[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 정부가 유한양행 '렉라자'의 뒤를 이을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 탄생을 위해 제약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인다.
대학과 병원, 출연연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실제 창업으로 이어져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범정부 차원의 '로드맵'이 올여름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임강섭 제약바이오산업과장은 최근 복지부전문기자협의회를 통해 올해 하반기 공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제약바이오 스타트업 창업 육성방안'의 추진 배경과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 "제2의 렉라자 키운다"… 대학·병원 '랩(Lab) 창업' 전폭 지원
이번 대책은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의 후속 조치다. 당시 정부는 방산, 기후테크와 함께 제약바이오를 '딥테크(Deep-tech)' 창업의 핵심 분야로 선정한 바 있다.
복지부가 제약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벤처·스타트업 집중 육성 정책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강섭 과장은 "그동안 중기부와 협업하는 수준의 지원은 있었으나, 복지부 차원에서 창업 활성화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은 최초"라며 정책적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정책의 핵심 타깃은 ▲대학(학계) ▲병원 ▲출연연구기관 내 연구실이다. 교수나 의사, 연구원들이 보유한 혁신적 기술이 연구실에 머물지 않고 '창업'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지도록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임 과장은 "대표적 성공 사례인 렉라자의 경우, 스타트업인 제노스코의 초기 기술을 유한양행이 라이선스 인(License-in)해 개발한 뒤 글로벌 제약사인 존슨앤존슨에 수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대학과 병원의 연구자 단계에서 나올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이들이 창업할 때 정부가 어떤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지가 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단순히 창업 마중물을 붓는 수준을 넘어, 스타트업이 덩치를 키우는 '스케일업(Scale-up)'과 협소한 내수 시장을 벗어난 글로벌 진출까지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지난 2월부터 제도 운영 및 육성 방안을 수립 중이며,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구체적인 시행안을 다듬고 있다.
임강섭 과장은 "창업 활성화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블록버스터급 신약 창출의 씨앗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며 "스타트업 육성방안은 정책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시행하기 위한 법령 개정과 예산 신설 및 확대 등 구체적인 실행 수단이 뒷받침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오는 6월에서 7월 사이 구체적인 육성방안을 확정해 공표할 계획이다.
임 과장은 "아이템 발굴이 쉽지 않아 고민이 깊지만, 제약바이오 스타트업이 국가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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