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암젠의 소세포폐암(SCLC) 치료제 '임델트라(탈라타맙)'가 국내 허가 이후 본격적인 건강보험 급여권 진입을 위한 재도전에 나섰다.
치료 옵션이 전무한 재발성 소세포폐암 시장에서 '혁신적 이중항체'로 주목받고 있지만, 연간 5억원에 달하는 약값 탓에 환자들의 급여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암젠코리아는 임델트라의 급여기준 설정 필요성을 입증하기 위한 추가 임상 데이터 등을 보완해 심평원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델트라는 소세포폐암 환자의 85~96%에서 발현되는 '델타-유사 리간드 3(delta-like ligand 3, 이하 DLL3)'를 표적하는 이중항체 치료제다.
여기서 DLL3 항원은 정상세포에서는 세포 내에 분포하지만, 소세포폐암을 포함한 신경내분비암에서는 암세포 표면에 비정상적으로 발현하는 특성이 있다. 임델트라는 암세포의 DLL3 항원과 T세포의 CD3 항원에 이중으로 결합해 T세포가 암세포를 사멸하도록 유도한다.
참고로 그동안 여러 연구가 진행됐음에도 제한 병기 소세포폐암의 치료 패러다임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상황이었다.
실제로 토포테칸, 벨로테칸, 이리노테칸 등이 올드드럭들 외에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로슈) 등 면역항암제 옵션이 등장했지만 생존율을 크게 개선하는 데는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임델트라가 임상 효과를 입증하며 빠르게 국내 임상현장에서도 도입되면서 치료옵션이 부재했던 재발성 소세포폐암 치료에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저항성 환자에서 선호요법, 민감성 환자에서 기타 권장 요법으로 임델트라 단독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항암화학요법 후 재발한 환자에서 임델트라 단독요법을 강한(Strong) 수준으로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임상현장에서 임델트라를 비급여로 처방받고 있는 환자는 약 20여 명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한 달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약값을 전액 자부담하고 있는 실정으로, 1년으로 환산하면 5억원을 뛰어 넘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환자들 사이에서는 국민신문고 등 여러 통로로 임델트라의 급여 적용을 요청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암젠 측이 빠르게 자료를 보완, 급여를 재신청하면서 상반기 내 암질심 상정에 따른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암질심에서 급여기준 미설정 결정을 받은 직후, 곧바로 임상 데이터 보강과 재정 분담안을 다듬어 '재심의' 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통상 약제급여 절차에서 탈락 후 재신청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행보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자료를 보완, 다시 제출하면서 암질심 재상정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며 "지난해 암질심 급여기준 설정 실패 직후 다시 보완 자료를 제출한 만큼 회사 측도 급여에 큰 의지가 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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