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한국 주식 시장의 하락세가 심화되며 성장주로 각광받던 의료기기 섹터가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발생한 지정학적 전쟁 위기라는 대외적 변수가 시장 전체에 찬물을 끼얹은 가운데, 의료기기 업체 상당수의 주가가 1년 전 수준인 52주 최저가 근처로 뒷걸음질 친 것.
특히 이전부터 누적돼 온 업황 부진과 실적 우려 등 기존 악재가 겹친 경우 주가가 반토막난 종목도 많아 주가 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의료기기 주요 71개 업종의 주가 변동 현황을 1년 전인 2025년 3월 4일과 비교한 결과 상당수 종목이 1년 전 종가를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 보면 먼저 씨유메디칼은 4일 종가 기준 469원을 기록해, 1년 전 종가 596원 밑으로 하락했다. 2월 10일 644원을 기록하며 상승 흐름이 나타났지만 차익 실현 물량과 전쟁 이슈로 급락한 것.

한독 역시 현재가 1만 20원으로 1년 전 종가 1만 1430원을 하회했다. 2월 25일 1만 1760원까지 올라 상승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지만 불과 일주일만에 14.8% 하락하며 사실상 1년 전 시세로 돌아갔다.
진단 키트 관련주인 씨젠, 랩지노믹스, 수젠텍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코로나19 이후 시장 규모 축소와 수익성 악화라는 본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던 차에 전쟁 이슈가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씨젠은 종가 2만 2200원을 기록해 1년 전 2만 4200원을 하회했다. 씨젠의 경우 지난달 최고가 2만 9750원을 기록하며 상승의 움직임을 보였지만 미국-이란 전쟁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해가진 못했다.
전쟁 이슈가 불거지기 전부터 고평가 논란과 실적 가시화 지연으로 인해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려왔던 종목들은 주가 반토막이 예삿일이 됐다.
POCT 면역분석시약 제품군 개발 및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휴마시스는 1년 전 1600원에서 절반에 근접한 682원을 기록해 동전주로 전락했고, 랩지노믹스도 1년 전 2500원에 근접한 4일 최저가 1275원을 기록, 반토막이 났다.
특히 루닛과 뷰노 같은 의료 AI 종목들 역시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다.
루닛은 대규모 유상증자 여파와 AI 섹터 전반의 투자 심리 위축이 겹치며 1년 전 종가 6만 1800원의 절반에 근접한 3만 3200원을 기록 중이다.
뷰노 또한 해외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 속에 대외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1년 전 주가 2만 3500원에서 34.3% 하락한 1만 5440원으로 종가 마감했다.
이번 의료기기 섹터의 전반적인 하락은 대외 전쟁 이슈가 촉매제 역할을 해 기존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업황 불확실성을 증폭시킨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별 기업의 재무 건전성 확보가 반등의 기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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