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로봇 플랫폼 기업 로엔서지컬이 공공의료 시장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자사의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이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며,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한 실증과 확산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로엔서지컬은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Zamenix)'가 최근 조달청으로부터 혁신제품(지정번호 제2025-410호)으로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자메닉스는 향후 3년간 공공기관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도입할 수 있게 되며, 공공의료 분야에서의 실증과 초기 레퍼런스 확보가 가능해졌다.
조달청 혁신제품 제도는 혁신성, 공공성, 기술성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공공기관은 조달청의 공공혁신조달플랫폼인 혁신장터를 통해 수의계약 방식으로 제품을 도입할 수 있으며, 시범구매사업을 활용할 경우 조달청 예산으로 구매가 이뤄져 수요기관의 재정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지정 효력은 3년간 유지돼 행정 절차 부담도 완화된다.

특히 시범구매사업은 단순 실증을 넘어 실제 구매 형태로 정부 예산 기반의 테스트베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국공립 대학병원, 지방자치단체 산하 지역병원, 보훈병원, 경찰병원, 국군병원 등 주요 공공의료기관이 자메닉스의 도입 후보로 거론된다.
자메닉스는 세계 최초의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으로, 초소형 내시경이 절개 없이 요관을 통과해 결석을 제거하는 장비다. 호흡보상, 내시경 경로 재생, 결석 크기 안내 등 핵심 기능에 AI 기술이 적용돼 수술 정밀도를 높이고 환자 안전성과 의료진의 편의성을 개선했다. 자메닉스는 앞서 2021년 혁신의료기기 제17호로 지정된 바 있다.
임상 성과도 확보했다. 자메닉스는 2022년 서울대병원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5~30mm 크기의 결석을 가진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확증임상에서 결석 제거율 93.5%, 경증 합병증 발생률 6.5%를 기록하며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현재는 삼성서울병원, 영남대병원, 경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비뇨의학과에서 총 23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혁신의료기술 임상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중대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임상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권동수 로엔서지컬 대표는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을 통해 고가 장비로 접근이 어려웠던 공공병원에서 자메닉스 도입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범구매사업을 통해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향후 우수조달제품 등 추가 제도 진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혁신제품 지정으로 로엔서지컬은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초기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민간 의료기관 확산과 해외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