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기업 뉴로핏이 알츠하이머병 시장 확대와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4일 알츠하이머병 시장 확대와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데이터 발표, 공동연구가 뉴로핏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증권가 리포트가 연달아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뇌질환 시장 확장에 따른 AI 진단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뇌질환 진단 ▲모니터링 ▲부작용 관리 등 전주기를 아우르는 뉴로핏 솔루션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뉴로핏 주력 제품은 ▲MRI 기반 뇌위축 정량화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아밀로이드 PET 축적 정량화 솔루션 '뉴로핏 스케일 PET' ▲MRI·PET 활용 치료 효과·부작용 모니터링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AD' 등이다.
이들 제품은 MRI·PET 기반 정량화 기술을 통해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조기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투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추적한다.
특히 아쿠아 AD에 적용된 알츠하이머병 이상소견(ARIA) 분석 기술은 전 세계에서 소수 업체만 확보하고 있어 기술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 시장 경쟁 구도 변화도 호재로 지목했다. GE헬스케어가 지난 9월 경쟁사 icometrix를 인수하며 알츠하이머병 진단·모니터링 라인업 구축에 나서면서다. 지난해 MIM Software와 함께 알츠하이머병 진단·모니터링·치료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
이런 글로벌 기업 간 M&A와 기술 확보 경쟁이 격화할수록 뉴로핏의 기술 가치 역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알츠하이머병 관련 임상 데이터 발표도 계속되고 있다. 이달 1~4일 진행된 알츠하이머병 학회(CTAD 2025)에서 로슈 트론티네맙의 초기 임상(1b/2a상) 데이터와 노보노디스크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EVOKE+ 3상(실패) 결과 등이 공개되며 시장 관심이 재부각됐다.
2026년까지 주요 뇌질환 신약 개발 데이터가 잇따라 공개될 예정이어서 알츠하이머병 진단·모니터링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밖에 뉴로핏이 일라이 릴리,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기술 검증에 나선 것도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이 같은 날 발표한 보고서도 궤를 같이했다. 뉴로핏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파트너십을 본격화하며 알츠하이머병 진단·치료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로슈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의료 현장에서 획득하기 어려운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고, 국가별 의료기기 인증 및 신뢰성 검증을 획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 일라이 릴리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뇌 영상 분석 데이터 공유 계약을 맺은 것에서도 귀추가 주목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김충현 연구원은 "뉴로핏은 로슈와의 공동연구 계약을 통해 국가별 의료기기 인증 및 신뢰성 검증을 획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신약을 개발하는 단계에서 필요한 뇌 MRI·PET 영상데이터를 분석해 임상 대상의 효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정량화된 분석 결과를 제공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뉴로핏은 일라이 릴리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뇌 영상 분석 데이터 공유 계약을 맺었다"며 "일라이 릴리의 다기관·다인종 데이터를 활용해 뇌영상 분석, 임상 변수와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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