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젬퍼리(도스탈리맙)가 급여 적용을 계기로 대표적인 부인암인 '자궁내막암' 치료에서 표준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아산병원 박정열 교수(산부인과)는 1일 한국GSK가 젬퍼리 1차 급여 적용을 기념해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자국내막암 치료패러다임 변화를 평가했다.
젬퍼리는 지난 10월부터 불일치 복구결함(mismatch repair deficient, 이하 dMMR)/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microsatellite instability-high, 이하 MSI-H)인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 1차 치료에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 병용요법으로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GSK는 고형암 시장에서 입지 확대와 맞물려 자궁내막암 시장에서의 젬퍼리 영역확장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젬퍼리는 2022년 12월 자궁내막암 2차 치료 적응증으로 국내 허가를 받은 후 2024년 3월에는 dMMR/MSI-H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 적응증이 추가했다.
한국GSK는 2차와 1차 국내 승인 후 곧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를 신청, 국내 임상현장 공략에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따라 2차 요법에서는 단독요법, 1차 요법에서는 병용요법으로 모두 급여를 적용받은 유일한 임상현장 치료옵션으로 부상했다.
상대적으로 고형암 시장에서 표준옵션으로 여길 만한 치료제가 젬퍼리가 유일한 상황에서 한국GSK 입장에서도 전사적으로 급여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박정열 교수는 면역항암제 중 처음으로 자궁내막암 급여를 적용 받은 옵션으로 젬퍼리가 표준옵션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궁체부암은 2~6% 차지하는 자궁육종을 제외하면 94~98%가 자궁내막암으로 발병률이 지난 20년간 4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치료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특히 진행성‧재발성 자궁내막암의 1차 표준치료로 활용돼 온 백금기반 화학요법은 환자군의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이 3년 미만에 불과하는 등 미충족 수요가 컸다"고 말했다.
박정열 교수는 "급여를 획득한 젬퍼리 병용요법은 OS와 무진행 생존기간(PFS) 모두에서 임상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입증한 치료법"이라며 "환자들의 예후 개선과 치료성과 향상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젬퍼리 병용요법 허가 기반이 된 'RUBY' 연구를 보면 환자의 생존율 개선을 이끌어냈다. RUBY 연구는 3기 혹은 말기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 49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118명의 환자가 dMMR/MSI-H 바이오 마커를 보유했다.
연구를 허가 기반 젬퍼리 병용요법군은 dMMR/MSI-H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mOS는 44.6개월로 대조군(28.2개월) 대비 16.4개월 연장했다. 추적 기간 중앙값 24개월 기준으로 PFS 61.4%(95% CI: 46.3-73.4)를 확인하며, 위약 대조군의 15.7%(95% CI : 7.2-27.0)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이는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대조군 대비 72%(HR: 0.28, 95% CI : 0.16-0.50) 낮춘 것이다.
박정열 교수는 "젬퍼리는 dMMR 및 MMRp 진행성/재발성 자궁내막암 ALL Comer 환자에 처방할 수 있는 면역항암제"라며 "고위험군 환자를 보다 광범위하게 포함해 젬퍼리 연구가 설계됐다는 점에 대해서 의미가 있다. 현재 pMMR군은 상대적으로 비급여로 활용 중인데 급여 확대가 추가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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