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사태로 극심한 의료인력난을 겪은 국립대병원이 이번에는 노조 파업으로 위기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4곳은 18일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17일 하루 파업에 이어 무기한 파업까지 예고하면서 해당 국립대병원 경영진들은 부담이 커지고 있다.
18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는 "노사간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진전이 없다"며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무기한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수술장, 응급실 등 필수의료 인력을 제외하고는 파업에 동참할 예정으로 현실화될 경우 의료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달(9월) 전공의 복귀로 병상가동률이 개선되는 등 안정감을 찾는 듯했지만 한달도 채 안되 노조 파업을 선언하면서 또 다시 경영 위기에 빠지는 모양새다.
특히 노조원 중 간호인력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어 병원 내 핵심인력으로 자리잡은 진료지원인력이 파업에 참여할 경우 여파가 커질 전망이다.
노조는 정부와 병원 측에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주4일제 및 32시간제 실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실시, 인력기준 개선,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및 배치기준 개선 등 공공·지역의료 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분회 관계자는 "정부 정책상 국립대병원 소관부처를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이관할 계획이지만 서울대병원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교섭 과정에서 입장 변화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대병원 한 보직교수는 "전공의 복귀 이후로 진료지원인력 업무 재배치가 필요한데 노조 파업으로 검토 조차 못하고 있다"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전공의 이탈로 간호인력과 교수들이 공백을 채웠는데 이번에는 노조 이탈로 또 한번 위기가 예상된다"면서 "노조 무기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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