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학술
  • 연구・저널

전립선암, 1년 새 2위로 껑충 "국가검진 사각지대 개선해야"

발행날짜: 2025-09-16 12:04:48

비뇨기종양학회, 국내 전립선암 현황 및 개선책 공론화
"평균 진단 연령 71세…PSA 도입 통한 조기 진단 필요"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71세에 달하는 국내 전립선암 환자의 평균 진단 연령 및 남성암 2위를 근거로 PSA의 국가검진 도입을 주장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전립선암을 고령화 시대 남성 건강의 새로운 위협으로 지목, 조기 진단을 위한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국가검진에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회는 특히 전립선암이 불과 몇 년 사이 남성암 발생 순위 2위까지 급상승한 현실을 강조하며 국가적 관리 체계가 시급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16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립선암 현황과 향후 치료 전략, PSA 검사의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정병창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전립선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조기검진이 생활 속에 자리잡도록 매년 9월 셋째 주를 전립선암 바로 알기 인식 주간으로 지정해 알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0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전립선암 조기진단의 사회적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하는 자리"라며 "PSA 검사가 전립선암 관리의 핵심 수단임을 국민께 알리고, 조기검진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최근 몇 년 사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가 2024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신규 환자는 2만 754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7.4%를 차지했다.

남성암 발생 순위 4위였던 전립선암은 1년만에 2위로 치솟으며 남성 건강의 주요 위협으로 부상했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에서의 조발생률은 10만 명당 416.1명으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 중인 한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향후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병창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문제는 진단 시점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극명히 갈린다는 점이다. 국내 전립선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96%에 달해 전체 암종 대비 매우 높지만, 이는 조기 발견 환자가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국소 단계에서 발견된 경우 5년 생존율은 100%에 달하지만, 원격 전이 단계에서는 49.6%로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박성우 부회장(양산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가 가능할 정도로 치료 성과가 뛰어나지만 전이가 되면 치료 성적이 급격히 나빠진다"며 "조기 진단이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라고 말했다.

문제는 현재 제도적 차원의 조기검진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점.

박 부회장은 "여성은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 기회가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다"며 "전립선암은 국가적 관리 체계에서 소외돼 있는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2010~2020년 동안 등록된 국내 전립선암 환자 약 7만 1000명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고위험군으로 이는 선진국과 비교해도 현저히 높은 수준이었다. 국내 환자의 평균 진단 연령은 71세였으며,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60대 이상, 75세 이상 환자가 전체의 1/3을 차지했다.

상당수가 이미 고령 상태에서 진단 받는 셈. 이에 학회는 PSA 검사의 국가적 도입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주장했다.

고영휘 편집위원장(이대비뇨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PSA 검사는 간단하면서도 정확도가 높은 검사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국가검진 프로그램에 포함시켜 모든 남성이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환자의 유전적 특성과 병기, 위험도를 고려하는 정밀의학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어 PSA 검사가 단순한 조기 진단 도구를 넘어 환자의 위험군 분류와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된다.

유전자 표적치료제인 PARP 억제제, PSMA 기반 방사성 리간드 치료, 면역항암제 등 혁신적 치료법이 도입되면서 선택지가 넓어졌다. PSMA-PET 진단과 치료를 결합한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는 '유도 미사일 치료'로 불리며,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진행성 환자에게 생존기간 연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박성우 부회장은 "전립선암 치료는 환자 개별 특성을 반영하는 맞춤형 정밀의학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다만 첨단 치료는 여전히 경제적 부담과 지역 간 접근성 격차가 존재하므로 신약 급여 확대와 유전자 패널검사 지원 같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