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에 간단한 인지 기능 검사만으로 수술 후 섬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 후 섬망에 대한 위험이 높으며 이를 예측하는 방법이 드물다는 점에서 환자 관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지시각으로 4일 국제학술지 의료 커뮤니케이션(MedComm)에는 수술 전 인지 기능 검사를 통한 섬망 예측 가능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02/mco2.70302).
수술 후 섬망(POD) 증상은 주의력과 인지 기능의 급격한 변동성 장애를 특징으로 하며 수술 후 흔한 합병증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발생률이 10~20%로 높은데다 특정 수술시에는 최대 50%에 달한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만약 섬망이 일어나면 이환율과 사망률이 크게 증가하는데다 입원 기간이 증가되고 기능이 회복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사회적 부담도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이에 대한 위험을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는 상황.
중국 통지의과대학 아일린 루오(Ailin Lu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미니 인지 검사로 이름 붙인 예측 도구를 개발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섬망이 일어나는 환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니 인지 검사를 개발하고 2021년 9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16개 의료기관에서 비심장 및 비두개 수술을 받은 75세 이상 환자 2257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 환자들 중에서는 28.4%가 이 미니 인지 검사에서 2점 이하를 받아 인지 장애로 구분됐다.
수술 후 섬망 발생 비율은 9.7%였으며 미니 인지 검사에서 문제가 없었던 환자는 섬망이 나타난 비율이 7.7%에 불과했지만 2점 이하를 받은 사람은 14.6%에 달했다.
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하고도 이 미니 인지 검사에서 2점 이하를 받은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섬망 발생 위험이 2.06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합병증과 마취 유형, 출혈과 같은 수술 중 요인을 모두 고려해도 인지 기능 저하로 구분됐을 경우 섬망 위험이 1.74배나 높았다.
연구진은 이 미니 인지 검사가 5분 정도면 진행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테스트라는 점에서 향후 고령 환자의 섬망 위험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일린 루오 교수는 "5분 내외로 매우 간편하고 빠르게 시행할 수 있는 검사만으로 섬망 위험을 정확히 잡아낼 수 있었다"며 "수술 전 위험 평가에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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