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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위상 보여준 종양내과학회…세계 석학‧제약사 참여 후끈

발행날짜: 2023-09-08 05:30:00

종양내과학회, KSMO 2023에서 ASCO‧ESMO 공조 눈길
보령‧유한양행 등 암 치료제 시장 뛰어든 국내사 스폰서 참여

대한종양내과학회(KSMO)가 국제학회로서 글로벌 국제학회와 공조를 강화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동시에 국제적으로 학회의 존재감이 커진 만큼 국내‧외 제약사들도 앞다퉈 부스를 차리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KSMO 2023 개최를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임석아 KSMO 조직위원장, ASCO 에버렛 E.보크스 전 회장, KSMO 이경희 회장, KSMO 안중배 이사장, ESMO 안드레스 세르반테스 회장, KSMO 이세훈 학술위원장.

대한종양내과학회(KSMO)는 7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KSMO 2023(16th Annual Meeting of the Korean Society of Medical Oncology&2023 International Conference·11th International FACO Conference) 를 열고 그동안의 학회 성과를 공유했다.

올해는 'Collaboration beyond borders, Cancer research beyond limits'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포함해 총 52개 세션, 130여명의 국내외 연사가 함께 참여, 8일까지 암 치료를 개선하기 위한 장벽을 허물고 의학 종양학의 미래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이번 KSMO 2023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에버렛 E. 보크스(Everett E. Vokes) 전 회장과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안드레스 세르반테스(Andrés Cervantes) 회장 등이 참석해 KSMO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이다.

그 만큼 국제적으로 KSMO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ASCO 에버렛 E.보크스 전 회장은 "ASCO는 KSMO와 MOU를 체결하며 많은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등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시카고에 위치한 ASCO에 한국 전문가들이 와서 교류가 이뤄지고 있기에 두 학회가 공통된 목표를 함께 나아갈 것으로 생각하며 KSMO와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SMO 안드레스 세르반테스 회장 역시 “유럽학회지만 전 세계적으로 3만 명 이상이 회원을 가진 글로벌 학회이며, 이들이 30%가 아시아·태평양에 거주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이 각 대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도 ESMO 회원이 400명이 있으며 마드리드 총회나 싱가폴에서 열린 대회에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 교류하고 있다"며 "지금이 종양 발전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며 어떻게 발전시키고 구현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의 국제적인 위상이 커진 만큼 학술대회와 함께 제약사들의 부스 참여도 늘어난 모습이다.

이 같이 커진 KSMO의 존재감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임상시험에 있다.

KSMO 안중배 이사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은 "임상시험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하는 나라이면서 가장 많이 하는 도시도 서울"이라며 "세계적인 암치료 전문병원인 엠디엔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이 있는 휴스턴보다 서울이 많을 정도로 임상시험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나라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중배 이사장은 "임상시험을 잘하는 의료진들이 KSMO를 이끌고 있다"며 "학회가 20년이 안됐지만 글로벌 세계학회와 함께 발전된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커진 학회 존재감에 제약사들도 적극 참여

국내 암 치료 전문가뿐만 아니라 세계 암 석학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한 만큼 제약사들의 부스 참여 열기도 뜨거웠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 눈에 띈 점은 국내 제약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이었다. 최근 보령(구 보령제약)과 유한양행으로 대표되는 제약사들이 항암제 시장에 적극 노크하고 있는 만큼 최대 스폰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뒤 이어 제일약품, 한미약품, 삼진제약, HK이노엔(삼양홀딩스 공동), 셀트리온제약 등도 스폰서로 참여했다.

보령은 이번 KSMO 2023에 최대 스폰서로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암 치료제를 보유한 만큼 별도 부스와 함께 기업 자체를 홍보하는 부스까지 마련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 중 보령은 항암제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만큼 '젭젤카', '젬자', '캠푸토', '젤로다', '탁솔', '온베브지' 등 여러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전면에 홍보하면서도 '기업'을 적극 노출하는 등 메인 스폰서 기업으로서 행사에 모인 세계 암 치료 전문가들에게 다가갔다.

마찬가지로 유한양행은 회사 대표품목으로 자리 잡은 '렉라자'를 대형 홍보부스 전면에 내걸면서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이외 MSD, 아스트라제네카 등 항암제 시장 전통적 강자로 불리는 글로벌 제약사들도 적극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제약사 관계자는 "이번 학회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참여가 적극적"이라며 "국내 토종 폐암 신약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데다 온베브지로 대표되는 바이오시밀러 품목까지 처방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사들의 적극적인 행사 참여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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