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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도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코 질환…인식 제고 시급"

발행날짜: 2023-05-02 05:30:00

[학회초대석]대한비과학회 김창훈 회장, 접근성 확대 강조
"단순 감기 여겨 증상 악화…최소 1년 2분 이상 검진 필요"

"코에 발생하는 질환의 종류만 수십가지이고 이중 일부는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매우 저조한 수준입니다. 지금이라도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죠."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호흡기 질환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코와 관련한 질환과 증상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치료 의지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대다수 감기 증상이 코를 통해 나타난다는 점에서 질환이 발생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

김창훈 대한비과학회 회장은 코 질환에 대한 인식 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비과학회가 분주하게 대국민 캠페인을 준비하고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이비인후과 질환 중에서도 코가 두경부나 귀에 비해 질병 인식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비과학회 김창훈 회장(연세의대)은 "인구의 상당수가 이미 코 질환을 앓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매우 저조한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코 질환을 가볍게 생각하며 병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이비인후과 질환 중에서도 두경부와 귀 질환에 비해 코는 사소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학술적 근거를 기반으로 대국민 캠페인에 나선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비과학회는 4월 28일을 코의 날로 제정하고 이에 대한 인식 제고에 나선 상태다. 매년 4월 28일을 코의 날로 선포하고 마지막 주를 코 건강의 주간으로 삼아 대대적인 대국민 캠페인을 시작한 것.

또한 올해 1회 행사를 기점으로 라디오 공익광고는 물론 포스터와 카드뉴스, 나아가 유튜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코 질환에 대한 인식 제고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김창훈 회장은 "흔히 풍미를 혀의 감각 등으로 생각하지만 70%는 후각에 의존한다"며 "하지만 맛이 느껴지지 않으면 이비인후과를 오기 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대표적인 코 질환인 알레르기성 비염을 비롯해 만성 비부비동염, 비중격만곡증 등 또한 이러한 인식 저하로 인해 환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치할 경우 삶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후각을 잃게 되고 나아가 자칫하면 생명을 잃을수도 있지만 단순히 감기 증상으로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것.

김창훈 회장은 "실제로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 10명 중 9명은 후각을 잃게 되며 이로 인해 우울증과 불안 증세로 이어진다"며 "특히 비용종을 동반하거나 코 안에 암이 생길 경우 자칫 뇌까지 번져나가며 생명을 위협하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저조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같은 이비인후과 질환이라 해도 두경부암 등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환자들이 경각심을 갖고 있지만 유난히 코에 대해서는 이러한 측면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학회가 서둘러 인식 제고 노력에 나선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창훈 회장은 이비인후과 질환 중 코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은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비과학회는 필요시 학회명과 질환명을 변경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비과'라는 명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질환명 변경과 학회명 전환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 그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배경이다.

김창훈 회장은 "'비과'라는 단어의 뜻을 아는 환자들이 많지 않은 만큼 비과학회 또한 코 학회 등으로 명칭 변경을 고려하고 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이비인후과라는 명칭 자체가 이미 굳어진 상태고 질환명과 학회명 변경은 많은 절차를 필요로 하는 만큼 쉽게 생각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일단 적어도 코 질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이런 것들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있고 전문적 치료를 제공하는 전문의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노력으로 코의 날을 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들이 보다 쉽게 '코 질환'을 치료할 수 있도록 저변을 넓히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들이다.

김창훈 회장은 "대국민 활동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코 질환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라는 인식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최근 '코 질환 전문'을 표방하는 개원의들도 늘고 있는 만큼 점차적으로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해 정기 검진을 진행하고 중증으로 악화될 경우 곧바로 대학병원으로 올 수 있는 전달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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