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제약·바이오
  • 외자사

"전이성 위암 10년만 새 표적치료제…엔허투 표준치료 기대"

발행날짜: 2023-02-02 12:18:04

기존 표준치료대비 반응지속기간 3배 이상 차이
위암 치료 새 옵션 기대감…향후 과제는 급여

10여년 만에 HER2 양성 진행성‧전이성 위암에서 HER2 표적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임상현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충족수요가 컸던 HER2 양성 진행성‧전이성 위암 3차치료에서 기존 요법대비 개선된 효능을 보인만큼 의미가 크다는 평가. 급여 등 비용의 문제가 남아있지만 진행되는 임상까지 고려하면 치료혜택의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일 진행성∙전이성 위암 치료에서 HER2 표적 ADC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이하 엔허투)의 의미를 조명했다.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일 진행성∙전이성 위암 치료에서 HER2 표적 ADC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이하 엔허투)의 의미를 조명했다.

이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위암분과 위원장) 라선영 교수는 'HER2 양성 진행성∙전이성 위암의 치료제 개발 현황 및 10여 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HER2 표적 치료제 엔허투의 임상적 의의'에 대해 발표했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암 중 하나이며, 암 사망 원인 중 네 번째로 흔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위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인구 10만 명당 위암 발병률이 미국의 약 10배에 달한다.

라 교수는 "위암에서 다양한 표적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성과는 임상적으로 미약한 수준이었다"며 "위암은 복잡한 발병기전, 종양내 이질성, 환자들 사이에서의 이질성이라는 특성 때문에 표적치료제의 개발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2010년 전이성 위암에서 트라스투주맙이 1차 치료제로 허가된 이후 다른 HER2 표적 제제의 연구들은 위암에서 임상적 유의성을 증명하지 못한 만큼 엔허투 허가의 의미가 크다는 설명.

라 교수는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전체 위암 환자 중 약 12-15% 정도를 차지하는 HER2 양성 위암에서 엔허투의 3차 치료제 허가는 그간 위암 치료 형태에 대한 큰 전환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번 엔허투의 허가는 이전에 2회 이상의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DESTINY-Gastric01 2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결과 엔허투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51%로 의사가 선택한 화학요법군 (이리노테칸 또는 파클리탁셀, 이하 대조군) 14%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라선영 교수

또한 엔허투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2.5개월로, 대조군의 8.4개월 대비 사망 위험을 41% 감소시켰다.

그 외에도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에서도 개선을 보였다.

라 교수는 "엔허투는 트라스트주맙 치료 후 진행된 위암에서, 1년이 넘는 전체 생존기간을 증명한 최초이자 유일한 HER2 표적치료제"라며 "바이스탠더 효과를 포함한 ADC 기전을 바탕으로 연구를 통해 환자들의 오랜 기간의 미충족 의료적 요구를 충족했다"고 라 교수는 밝혔다.

다만, 대부분의 항암제가 그렇듯 높은 치료비용 부담에 따른 허들이 존재하는 상황.

결국 건강보험 급여권에 들어올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지만 엔허투의 경우 유방암과 위암이 동시에 적응증을 획득해 보험급여 트랙을 밟고 있어 상대적으로 환자수가 적은 위암에서 급여 진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라 교수는 "3차 이상의 치료를 받는 HER2 양성 위암 환자의 경우 환자 수가 희귀암과 다름없을 정도로 소수이지만 치료혜택이 굉장히 크다는 점이 고려돼야 한다"며 "유방암과 비교해 시각차가 있을 수는 있지만 위암환자가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급여가 적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이이찌산쿄 관계자는 "현재 위암과 유방암 2가지 적응증 모두 같은 가격으로 급여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환자수가 많이 차이나는 상황이지만 한국의 특성상 글로벌 대비 위암 발생 비율이 차이나는 만큼 위암환자를 위해 동시에 급여를 받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

이 같은 점을 고려했을 때 위암 영역에서 엔허투의 적응증 확장이 급여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상황. 유방암의 경우 최근 전이성 HER2-저발현 유방암까지 적응증이 확장된 바 있다.

라 교수는 "위암에서 HER2-저발현의 경우 환자수가 적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려있지만 한국 중심의 연구자주도 임상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위암 1차, 2차치료와 관련해서는 당연히 기대감이 있고 현재 임상이 각각 2상, 3상이 진행되는 만큼 향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