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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명절에도 반복된 응급실 대란…발열환자 과부하 여전

발행날짜: 2022-09-14 05:30:00

응급의학 현장 의료진들, 치료제 처방 등 여전히 혼란 지적
보건소 휴무로 상담업무까지…"정부 상황 심각성 몰라"

명절 응급실 혼란이 여전하지만, 정부의 안일한 판단으로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 논의가 이뤄지기 위해 119 상황실 자료를 공개해 심각성을 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응급실에서 올해 추석 연휴 근무 난이도가 예년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발열 환자가 많아 응급실에서 이들을 일일이 검사해야 했던 탓이다.

명절 응급실 혼란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이전과 비교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기는 했지만, 업무 강도는 예년보다 훨씬 높았다"며 "일단 발열 환자가 엄청나게 많았는데 검사를 응급실에서 하다 보니 대기 환자가 10~20명씩 몰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같은 방식으로 응급실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응하기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본원은 대기실과 격리 병상을 늘렸는데도 발열 환자가 더욱 많아져 현장 로딩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에 응급실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를 처방 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생긴 혼란도 있다.

이와 관련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성명서를 내고 1차 의료기관과 보건소 업무인 경증 코로나19 환자 대응을 응급실에 떠넘기는 것은 전형적인 관치행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명절 기간 응급실은 이 같은 환자까지 진료할 여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추석 기간에 정상적인 응급실 가동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으로 치료제를 처방하지 않은 응급실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 응급실 의사는 "우리 응급실은 여건상 코로나19 치료제 처방이 어려웠는데 관련 문의를 하거나 실제 방문하는 환자가 많아 사정을 설명하느냐고 난항을 겪었다"며 "병용금기 약물이 많은 치료제를 1분 1초가 급한 응급실에서 처방하도록 한 조치를 아직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보건소 휴무도 문제를 키웠다. 환자들이 문의가 응급실로 몰린 탓이다. 한 지방병원 응급실에선 응급환자 전원용 내부번호가 유출돼 관련 업무에 지장이 생기는 문제도 생겼다.

이와 관련 한 대학병원 응급실 의사는 "여기저기 전화하다가 안 되니 응급실에 문의하는 환자가 많았다. 보건소가 담당해야 할 상담업무를 응급실이 떠맡은 셈"이라며 "모 지방병원은 응급 전화번호가 유출됐는데 이 번호로 환자들의 전화가 계속돼 난리가 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길거리를 헤매는 문제도 여전했다. 한 권역응급센터 의사는 "서울이나 분당에 사는 환자가 받아주는 응급실이 없어 안양시까지 오고는 했다"며 "연휴 기간엔 백업이 어렵다 보니 전원 가능한 병원을 찾는데도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관련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이유로 정부의 안일한 상황판단을 꼽았다. 이 같은 문제에도 정부는 응급실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119 상황실 자료를 공개해 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델타 대유행 당시와 비교했을 때 상황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최소한의 응급체계나 응급대응 상황은 여전히 엉망이다"라며 "하지만 정부는 관련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실제 대부분 회의에서 잘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상황을 잘못 판단하는 것으로 환자가 자신이 거주하는 권역에서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게 정상인지 의문이다. 결국 현장 이야기가 상부에 전달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면 119 지역 상황실이 발열 환자 한 명을 이송하기 위해 몇 곳에 전화하는지, 또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는지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119를 불러도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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