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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명절 상여금 줄까, 말까…"환자감소에 인력난 이중고"

발행날짜: 2022-09-07 12:25:32

코로나19 여파 여전…추석 부담으로 다가오는 개원가
"경영난 이유로 감축 못 해…직원 붙잡기 위해 오히려 늘려"

추석을 앞두고 개원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반적인 환자 감소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인력난이 더해지면서 명절 상여금이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개원가의 올 추석 상여금은 10만~20만 원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의료기관이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하면서 개원가가 많은 수익을 냈다는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기존의 손해를 보전하는 수준에 그쳐 상여금 자체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계속되는 경영난으로 명절을 앞두고 개원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와 대형병원으로의 쏠림으로 전반적으로 환자가 감소세인 상황에서, 정형외과 등 감염병 대응에 참여하지 못한 비호흡기 진료과는 오히려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정형외과 원장은 "지난해엔 코로나19로 환자가 거의 없었는데 올해는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그나마 상황이 나아져 상여금과 선물세트를 지급하려고 한다"며 "하지만 정형외과는 그동안의 손해를 보전할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들이 눈높이는 높아지고 있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는 산부인과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분만병원 피해가 컸는데 감염 위험으로 산모들이 진료를 꺼렸기 때문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경영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환자가 없는데도 시설을 유지하다 보니 운영비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 분만병원 원장은 "그래도 이전엔 초음파검사 등 주기적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있었는데, 코로나19가 시작되고 산모들이 정말 필요한 진료가 아니면 내원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그렇다고 해도 기존에 지급되던 상여금을 줄일 순 없어 그대로 지급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한 내과 역시 경영난이 여전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대유행세 때 그동안의 손해가 보전되긴 했지만, 비급여진료 비중이 적은 내과 특성상 전반적인 환자 감소세로 인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한 내과 원장은 "지난 대유행세 때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해 별도로 성과급을 지급한 적이 있어 명절 상여금엔 변화가 없다"며 "코로나19 대응으로 개원가가 떼돈을 벌었다는 여론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망해가던 것을 겨우 살린 멈춰 세운 수준으로 최근엔 경기가 어려워 영양제를 맞는 환자도 줄어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비인후과도 마찬가지다. 급여 호흡기 진료가 대부분이어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특히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 두기 및 마스크 착용으로 감기 환자가 적었고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조치를 당한 의원이 많았다.

다만 올해는 비수기인 7~8월에도 확진자가 계속 발생해 보릿고개를 잘 넘길 수 있다는 반응은 나온다. 이와 관련 한 이비인후과 원장은 "여름은 감기환자가 적어 대표적인 비수기로 꼽히는데 올해는 확진자가 계속 발생해 손해 없이 지나갈 수 있었다"며 "덕분에 직원들이 많이 고생해서 추석 상여금을 더 챙겨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명절이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반응도 나온다. 간호인력 이탈로 인력난이 심화하는 상황이어서 직원들을 붙잡기 위해 무리해서라도 상여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한 개원의는 "개원가는 특별히 상여금이랄게 없고 원장들이 직원을 생각해 자신의 수익을 줄여 지급하는 성격이다"며 "요즘 직원을 구하기 힘들어 경영상의 이유로 박하게 대할 수 없어 기존에 지급되던 상여금을 그대로 챙겨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1차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환자 수가 줄어드는 상황을 우려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원급 의료기관 전체 내원일 수는 전년 대비 1년 사이 2%(957만5454일) 줄었으며 총 입원일수는 8%(51만2045일) 감소했다. 이렇게 줄어든 환자들이 대형병원으로 쏠리고 있어 앞으로도 경영난이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다.

이와 관련 대개협 김동석 회장은 "개원가는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본다. 반면 교육에 전념해야 할 대학병원은 외래 환자를 1만 명씩 본다고 홍보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환자 수가 대폭 줄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고 이미 통계로 나온 사실이다. RAT나 재택치료로 잠깐 목돈이 생겼을 수는 있지만, 대부분 피해보전에 그쳤고 전체 개원가 경영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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