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서울병원 윤상철 교수(외과)는 25일 지난 2016년 3월부터 7월까지 하지정맥류로 진단받고 대복재정맥에 혈액 역류가 있는 41케이스의 초음파 기록을 후향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밝혀냈다고 공개했다.
하지정맥류는 하지혈액의 역류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부정맥에서 피하(복재)정맥으로 역류가 발생하면 피하정맥에 연결된 표피 정맥들이 울퉁불퉁 튀어나오게 돼 통증을 일으킨다.
수술 또는 레이저를 이용해 역류가 발생한 혈관을 치료하고 치료 전에는 하지 정맥류의 환자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인 도플러 초음파를 통해 정맥류의 해부학적 구조를 파악하고 치료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그동안 하지정맥류에서 무릎 하방의 정맥류 치료는 논란이 있어왔다.
혈액역류가 있는 복재정맥을 레이저 또는 발거술을 시행하면 재발을 줄일 수 있지만 무릎 하방의 복제정맥은 피부 및 신경과 가까이 있어 피부손상과 신경손상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하지정맥류 치료는 무릎 상방의 심부 및 피하정맥의 역류 치료에만 집중해왔다.
윤상철 교수는 2016년 3월부터 7월까지 하지정맥류로 진단받고 대복재정맥에 혈액 역류가 있는 41케이스의 초음파 기록을 후향 분석한 결과, 복재정맥에서 피부정맥으로 역류 중 82.3%가 무릎 하방에서 시작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윤상철 교수는 "피부 및 신경의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 복재정맥 가까이에 정맥 절재술을 시행하거나 주사 경화요법, 분지를 직접 결찰하는 방법, 또는 혈관을 보존하는 치바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며 "이번 결과로 향후 하지정맥류 수술 또는 레이저 치료에 변화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하지정맥류의 완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무릎 하방에서 역류하는 피하정맥과 피부정맥의 해부학적 관계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상철 교수의 이번 논문은 미국 혈관외과 학회지(Journal of Vascular Surgery-VL, 2019년 3월호)의 대표 논문으로 선정돼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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