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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병상 시대 여는 한마음병원…창원벌 '혈투'

발행날짜: 2016-09-09 05:00:33

오는 24일 첫 삽…"풀만호텔 연계 해외환자 유치"

한마음창원병원이 오는 24일 첫 삽을 뜨는 것을 시작으로 10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을 신축할 계획에 있어 창원벌 혈투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마음창원병원은 한양대 협력병원으로 우수 의료진을 확보하고 풀만호텔을 활용해 해외환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한마음창원병원 새병원 조감도
한마음창원병원 하충식 원장은 8일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오는 24일 1000병상 규모의 새 병원 신축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병원 모델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중앙역세권 개발사업지구 내에 설립되는 한마음창원병원은 연면적 12만 2343㎡의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9층 규모로 설립된다.

1004병상 규모로 예상되는 새 병원은 33개 진료과목을 기반으로 뇌심장센터, 여성의학센터, 국제진료센터 등 28개 특화센터를 구축하게 된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녹지 공간이다. 병원 면적의 20%를 녹지 공간으로 할애한 것. 부지 내에 3개의 공원이 조성되며 인공호수가 있는 곳도 만들어진다.

한마음창원병원은 새 병원을 통해 서울로 유출되는 환자들의 발길을 다시 돌리겠다는 복안이다. 한양대 협력병원으로서 우수한 의료진을 영입하고 시설과 장비를 갖춰 거점병원으로 발돋음하겠다는 것.

하충식 원장은 "창원 지역 암 환자들이 서울로 유출되는 비율이 60%에 달한다"며 "한양대 협력병원으로서 우수한 의료진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이들의 발길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환자 유치도 중점 사업 중의 하나다. 공항과 KTX가 가까운데다 하충식 원장이 인수한 풀만호텔과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시아 환자들을 유치하기 적격이라는 것.

하 원장은 "KTX는 물론, 부산 마간간 복선 전철과 25번 국도를 감안하면 김해국제공항, 부산항 크루즈터미널 등을 관통하는 국내외 교통의 요지가 된다"며 "특 1급호텔인 풀만앰베서더 창원호텔과 연계한 의료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의료관광에 큰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미 한양대와 전임교수 30명, 임상교수 100명 이상을 선발하기로 합의가 끝난 상태"라며 "또한 1000병상급 의대 협력병원이라는 점에서 개원 시기에 맞춰 인턴과 레지던트 선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한마음창원병원이 1000병상 규모의 신축 병원을 설립하면서 창원 지역에서 대형병원들 간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상대의 제2병원인 창원경상대병원이 설립된지 얼마 되지 않아 성균관대 부속병원인 삼성창원병원이 대대적인 증축을 마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1000병상급 병원이 또 하나 늘어난다는 점에서 마산, 창원 지역은 물론 경상남도 지역의 패권을 누가 잡을 수 있을지에 병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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