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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서 끙끙 앓던 100세 환자 서울성모병원서 '벌떡'

발행날짜: 2014-11-03 12:01:47

알자비씨, 심장 수술 성공…외국인 최고령 환자 치료 기록

중동에서 손도 쓰지 못했던 100세의 심장질환 환자가 서울성모병원에서 2주만에 완쾌돼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최고령 외국인 환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승기배)은 최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100세 환자인 힐랄 알자비 씨(1914년생)의 심장질환과 전립선비대증 수술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알자비 씨는 고령으로 인해 호흡곤란과 부종을 호소해왔으며 본국에서 심부전, 협착과 폐쇄부전증이 복합된 대동맥판막질환, 폐동맥고혈압, 만성신장질환, 빈혈, 심방세동, 전립선비대증 등 여러 가지 복합적 질환을 진단 받았다.

알자비씨의 치료를 담당한 아랍에미리트 군병원에서는 알자비 씨에게 전신마취 후 판막교환술을 시도했지만 워낙 고령이라 개흉이 어려워 몇달째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자 아랍에미리트 군병원은 내과적 치료인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결국 지난 16일 서울성모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알자비씨는 입원 후 정확한 치료를 위해 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를 주치의로 심장초음파, 약물부하심장초음파, 수면마취하 경식도 심장 초음파를 실시했다.

그 결과 판막이 이전보다 변성이 진행되면서 두꺼워지고 석회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까지는 필요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의료진은 수차례의 심장초음파 검사와 다학제 토의 후 환자의 심부전 원인이 판막질환보다는 심근병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정맥을 통한 심내막 심장조직검사를 시행, 심장근육내 비정상 단백질이 쌓이는 노인성 아밀로이드증을 진단했다.

이를 통해 장 교수는 아밀로이드 증에 의한 좌심실 이완기 및 수축기 기능장애가 아부다비에서 지적한 대동맥 판막질환보다 알자비씨의 심부전 원인임을 찾아내 좀 더 세심한 약물치료와 재활치료를 시행하면서 환자의 상태를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장기육 교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은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다질환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최선의 시술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심장부분 치료에 한시름을 덜게 된 알자비씨는 이번에는 아태지역 전립선 비대증 HPS레이저수술 최다 건수 보유자인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 집도로 20일 국소마취하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받았다.

알자비 씨는 수술 전 전립선 크기 검사에서 35.7g으로 조사되어 일반인의 크기보다 70%이상 비대해진 상태로 수술이 필요했다.

김 교수가 실시한 고출력 HPS 레이저 수술은 직경 7㎜ 정도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도로 삽입해 120W 레이저 광선을 발사, 전립선 비대증 조직을 기화시키는 치료법.

전립선 조직을 직접 제거하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을 억제하는 데 그치던 약물요법에 비해 탁월한 치료 효과를 자랑한다.

또한 기존 수술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출혈과 통증을 줄일 수 있으며 부분마취가 가능해 지혈제를 복용하거나 심장이 약한 환자 및 노약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세웅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으로 생긴 배뇨 문제 때문에 카테터를 착용하다 보니 거동도 불편하고 활동에 지장이 있었다"며 "병원에서 실시한 HPS레이저 수술 이후 카테터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이 향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완벽한 수술에 알자비 씨는 물론 보호자인 아들 알리 알자비 씨도 크게 만족하고 있다.

아들 알리 알자비씨는 "본국에서 두 달 넘게 입원해 있었으나 수술도 불가능하고 별 차도를 못 느껴 해외 진료를 알아봤다"며 "한국에서 치료를 시작해 두 주 만에 효과를 보게 되니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어떻게 소문을 내지 않을 수가 있겠냐"고 전했다.

이 모든 과정을 이끌었던 국제진료센터 이지연 교수는 "미국에서도 알자비 씨와 같은 초고령 환자를 치료하는 사례는 드물다"며 "한국 의료진과 시스템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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