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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가난한 사람들에게 병원 문턱은 여전히 높다"

발행날짜: 2013-09-12 06:50:30

북부병원 '301네트워크' 주목…안철수 의원, 직접 출동

"가난한 사람은 병원 가는 것이 두렵다. 이들은 여전히 병원 문턱이 높기만 하다."

이는 서울특별시 북부병원이 지난 4월부터 실시한 '301 네트워크'의 출발점이다.

북부병원이 도입해 실시하고 있는 '301 네트워크'가 공공의료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주목받고 있다.

#i1301 네트워크는 보건, 의료, 복지를 하나로 묶은 통합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지역 구청, 주민센터, 보건소에서 취약계층 중 의료적 문제가 있는 사람을 발굴해 301 네트워크로 진료의뢰를 한다.

그러면 의사와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가 한팀을 이뤄 대상자의 치료계획 수립과 사회복귀를 위한 지원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11일까지 진료의뢰가 들어와 출동해서 진료한 환자는 총 83명이다. 환자들이 내야 하는 진료비는 없다. 한 기업이 3년 동안 매년 1억 1500만원씩 후원하기로 해 재원이 마련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모델을 시 차원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적극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1일 북부병원을 직접 방문해 '301 네트워크'를 직접 체험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북부병원 권용진 원장을 필두로한 301팀과 안철수 의원은 이날 2명의 환자를 방문했다.

오 모씨의 집을 방문한 안철수 의원과 권용진 원장
고혈압과 무릎 관절염으로 걸어다니기 힘든 오 모 할머니(75)는 병원 입원을 한사코 거부했다.

이번 방문이 세번째다. 오 할머니의 혈압은 190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권 원장이 가져다 주는 고혈압약도 먹지 않고 있었다. 안철수 의원을 앞세운 설득도 소용 없었다.

결국 권 원장과 안 의원은 다음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다음으로 방문한 집은 80대 노부부가 살고 있는 작은 단칸방이었다.

김 모 할아버지(81)는 허리가 좋지 않아 십수년을 병상에 누워있는 상태다. 살도 빠져 헬쑥했고 결핵약을 8년 동안 먹고 있었다. 치매증상도 보였다.

권 원장이 입원을 권유하자 이들 노부부의 걱정은 '돈'이었다. 돈이 없다는 것이다.

권 원장은 "돈은 안내도 되니까 내일 앰뷸런스 오면 타고 오세요. 돈은 안받을테니까 결핵검사, 척추검사, 치매검사 다 해봅시다"고 권유했다.

이들 노부부는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김 할아버지는 "차라리 죽는 게 낫다. 40여년을 내 병수발만 해온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권용진 원장은 "남은 시간 동안 할머니 고생안하게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라고 격려했다.

안철수 의원과 권용진 원장은 집을 방문하고 나올 때마다 한숨을 내쉬었다.

안 의원은 "현장에서 직접 보니 301 제도의 필요성을 더 느꼈다. 사람들을 살리는 일을 하고 있었다. 든든하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사 인력기준 강화 및 통합교육훈련센터 설치 필요"

권용진 원장은 안 의원에게 사회복지사 인력기준과 통합교육훈련센터 설치가 필요하다고 적극 주장했다.

권 원장은 "공공의료 실천을 위해서는 사회복지사의 존재가 중요하다. 인력기준이 없고 병원은 수가가 없으니까 안뽑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마다 둬야 하는 사회복지사 인력기준을 최소한 약사 수준까지 강화하고, 하는 업무에 대해 수가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등 학생 때부터 이같은 사업을 직접 체험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이를 위해 통합교육훈련센터를 설치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301 네트워크 사업 취지에 적극 공감했다.

그는 "의료, 보건, 복지, 장기요양이 따로 떨어져 부처간 칸막이가 있는 상황에서 취약계층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같이 협의해 나가면서 이 사업이 벤치마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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