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요양기관을 도와주는 구체적, 실질적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양기관을 통제한다는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신성균 차장
심평원 정보통신실 경영정보부 신성균 차장은 요양기관
정보화 사업 일환으로 진행중인 미니홈피 구축 사업을 소개하며 이같이 자신했다.
심평원은 현재 홈페이지가 없는 요양기관을 위해
미니홈페이지 를 만들어 배포하는 사업을 준비중이다. 10월 시범사업을 목표로 현재는 홈페이지 개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심평원은 10월부터 1년간 500여곳의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을 한 후, 정책 확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500여곳은 의약 5단체인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약사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에 각각 100곳 씩 할당된다.
프로그램 개발과 서버 비용까지 약 2000만원이 투입됐다.
심평원이 앞장서서 무료로 요양기관의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이유는 뭘까.
신성균 차장은 "그동안 요양기관 정보 사업은 전산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중심이었다. 실질적으로 요양기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 한 포털사이트 자료를 바탕으로 요양기관의 홈페이지 보유율을 분석한 결과 7%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요양기관 8만3977곳 중 홈페이지가 있는 곳은 5774곳에 불과했던 것. 의원급은 2만8188곳 중 8.2%인 2301곳만이 홈페이지를 갖고 있었다.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한 병원급 이상의 홈페이지 보유율도 20~30% 수준이었다.
심평원이 만들고 있는 홈페이지는 최소한의 구조로 만들어졌다.
신 차장은 "블로그 수준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 글쓰기, 사진올리기, 메뉴구성 조정 등 최소한의 기능만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홈페이지 느낌이 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을 고려해 장애인의 웹접근성을 보완한 점은 큰 장점이다.
또 포털사이트에서 각 요양기관의 이름을 검색하면 노출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을 앞두고 신 차장에게는 두 가지 걱정이 있다.
하나는 요양기관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오는 실망감이 클 수도 있다는 것. 또다른 하나는 병의원의 정보를 심평원이 모두 관리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불신'이다.
신 차장은 "홈페이지 조차도 없는 병의원에게는 이번 소식이 달콤할 수도 있지만 이미 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병의원은 빈약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홈페이지에 올리는 병의원 정보들이 심평원에 그대로 입력돼 병원 정보를 다 갖게 되는 것 아닌가 아는 걱정을 많이 듣는다.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되지 않도록 홈페이지 구성을 공급자 중심의 단방향으로 했고, 요양기관이 업데이트 하는 정보도 심평원 서버에 남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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