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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시장에 사람이 없다" "고생길 누가 가나"

고신정
발행날짜: 2009-07-10 06:50:04

지원인력 수급불균형 원인 서로 '네탓'…해법도 각각

|창간 6주년 특집| 간호사·물리치료사 인력확보방안은?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간호사를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 개원가에서는 물리치료사가 부족하다고 하다. 하지만 간호사와 물리치료사는 병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을 강요하기 때문에 면허가 있어도 찾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메디칼타임즈>는 간호사, 물리치료사를 두고 한창 진행중인 논란과 함께 정부가 추진중인 대책을 짚어봤다.

---------------<글 싣는 순서>---------------
<상>물리치료사·간호사 '수급대란'
<중>진료지원인력, 정말 부족한가
<하>정원만 확대하면 해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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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지원인력의 수급불균형이 이미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데는 의사와 진료지원인력 모두 동의하는 부분. 그러나 문제의 원인을 진단하고 해법을 내는데는 직역별로 적지 않은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일단 의사들은 대형병원으로의 인력쏠림 현상과 실제 활동 가능한, 다시말해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면허소지자들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반대로 현장의 물리치료사나 간호사들은 작금의 인력수급난은 활동인력의 부족보다는 적절한 대우를 보장받지 못해 '떠도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원인이 있다고 말한다.

"사람을 찾을래야 찾을수가 없다" 개원가-중소병원 고심

간호사, 물리치료사 수 과연 적은가?

복지부가 발간하는 보건복지가족통계연보에 따르면 2007년말 현재 면허 간호사 수는 23만5678명으로 이 가운데 현재 병원, 의원 또는 보건소 등지에서 실제 활동하고 있는 간호사 수는 전체 면허자의 43%인 10만1321명 수준이었다.

물리치료사의 경우에도 2007년 면허소지자는 3만298명이었으나, 실제 활동중인 인력은 전체의 절반이 조금 넘는 1만8781명에 그쳤다(심평원 통계 인용).

이로 미루어 볼때 실제 활동가능한 진료지원인력이 부족하고, 이로 인해 현장에서 구인난이 벌어지고 있다는 의료계의 의견에도 어느정도 타당성이 있다.

특히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의료인력 수급체계가 위로부터의 역 피라미드형 모양새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중소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들이 체감하는 인력수급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다.

낮은 임금-열악한 환경…오래 다닐 수 없는게 문제

그러나 간호사 등 해당직종들은 절대적인 인력 수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낮은 임금과 열악한 환경으로 인력이동이 잦은 것이 문제라고 말한다.

실제 간호계에 따르면 현재 간호사들의 임금수준은 의료기관 규모별,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08년 기준 간호사들의 평균임금은 3300만원선(보건의료노조 실태조사),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규 간호사 연봉이 1300만원에 불과한 곳도 있다.

이는 간호사들의 근무의욕을 저하시키고, 간호사들의 이직욕구를 부추기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질의 간호사들이 임금 및 근로조건이 더 좋은 의료기관으로 지속적으로 이동하게 되는 것. 결국 영세한 지역 중소병원들의 인력난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병원종별 의로보조인력 퇴사율(2008년 기준)
병원간호사가 실시한 최근 설문에서도 이 같은 현실이 그대로 드러난다.

병원간호사회에 따르면 실제 중소병원 간호사 이직률이 평균 2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직률이 최고 76%에 이르는 병원도 있었다.

이직 이유로는 더 나은 근무환경을 따라 간다는 응답이 전체의 35.6%, 불규칙한 근무시간이 10.4%, 낮은 임금이 6.6% 등으로 전체적으로 현재의 근무환경이나 임금수준에 만족하지 못해 이직을 결심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력 쌓이면 되레 찬밥신세…누가 의원 가겠나"

물리치료사협회 박래준 회장 또한 열악한 처우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물리치료사들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 것이 결정적인 이동 및 퇴직요인이 되고있다"면서 "물리치료사 직종의 경우 임금 등의 문제로 경력이 길수록 찬밥취급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물리치료사협회의 내부자료에 따르면, 임상경력과 근무기관간의 연관관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단 경력이 5년 이하인 초보 물리치료사의 경우 전체의 76%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나머지 20% 가량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5년 이하 경력자의 96%를 의원과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수용하고 있는 것.

물리치료사 경력별 의료기관 취업현황(2003년 기준)
그러나 임상경력이 길어질수록 의원급 종사자 비율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근무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자료에 따르면 의원급 종사자 1만517명 가운데 경력 15년 이상의 물리치료사는 13%, 20년 이상인 물리치료사는 5.5%에 불과하다.

박 회장은 "병원급의 경우 그나마 정년과 경력에 따른 연봉인상이 보장되니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외국의 사례와 같이 전문물리치료사 제도를 두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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