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강직척추염 치료 시장에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NSAIDs) 등 기존 경구 약제 처방 이후, 주사제 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곧바로 경구용 JAK 억제제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동안 주사제(생물학적제제) 위주로 짜여있던 강직척추염 치료 패러다임이 '경구제에서 경구제로의 치료 연속성'을 중심으로 재편될지 주목된다.

한국애브비는 1일 JAK1 억제제 '린버크(우파다시티닙)'의 강직척추염 건강보험 급여 확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임상 현장에서의 유연해진 치료 전략을 공유했다.
급여 기준 확대에 따라, 린버크는 두 가지 종류 이상의 NSAIDs 혹은 DMARDs(항류마티스 약제)로 3개월 이상 치료했음에도 효과가 미흡하거나 부작용으로 중단한 중증 성인 활동성 강직척추염 환자에게 생물학적제제 치료 경험 여부와 관계없이 급여가 적용된다.
즉, 1차 경구 약물 치료에 실패한 환자가 주사제 투여 단계에 진입하지 않더라도, 곧바로 '경구제'인 린버크를 선택해 치료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날 간담회에 연자로 나선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이번 급여 확대가 지닌 가장 큰 임상적 가치로 '치료의 연속성'과 '경구제의 편의성'을 꼽았다.
홍승재 교수는 "특히 이번 급여 기준 확대로 NSAIDs나 DMARDs 치료 후 주사제를 거치지 않고 경구제에서 경구제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선택지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학업과 직장생활, 출장 및 해외 활동 등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젊고 활동적인 환자에게 투약 편의성과 치료의 연속성을 고려한 핵심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교수는 "비용효과성이 높은 약제에 대한 환자 접근성이 개선됐다는 점은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라며 "앞으로 환자 개개인의 질병 상태뿐 아니라 생활 방식과 치료 선호도까지 고려한 보다 유연한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04주 장기 통증·염증 감소 데이터 '주목'
이날 현장에서는 생물학적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활동성 강직척추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연구(SELECT-AXIS 1 및 장기연장연구)의 구체적인 수치들이 공개되며 린버크의 임상적 유용성을 뒷받침했다.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린버크 15mg 투여군은 복용 후 단 2주 차부터 임상적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치료 효과의 주요 지표인 'ASAS40(국제척추관절염평가학회 반응 기준 40% 이상 개선)' 달성률은 2주 차에 이미 16.7%를 기록해 위약군(1.1%)을 크게 앞질렀으며, 14주 차에는 54.0%까지 상승했다(위약군 27.6%).
이러한 효과는 장기 투여 시에도 유지돼, 104주 차 기준 린버크 유지군은 85.9%, 위약에서 린버크로 전환한 환자군은 88.7%의 높은 ASAS40 달성률을 보였다.
객관적인 염증 및 통증 수치에서도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됐다. 고민감도 C-반응성 단백질(hsCRP) 염증 점수는 2주 차부터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고, 14주 차에는 기저치 대비 8.20점 감소하는 강력한 염증 억제 효과를 보였다(위약군 0.18점 상승). 이 효과 역시 104주 차까지 지속돼 각각 8.03점, 6.79점의 감소세를 유지했다.
환자들이 가장 고통을 호소하는 등 통증(Back Pain) 점수 역시 2주 차부터 유의한 개선을 보였으며, 14주 차에 3.21점 감소해 위약군(1.68점 감소) 대비 우수한 통증 완화 효과를 입증했다. 통증 개선 효과 역시 104주 차 장기 추적 조사에서 각각 4.79점, 4.46점의 감소 폭을 나타내며 효과의 지속성을 증명했다. 안전성 프로파일 또한 기존 연구와 일관되게 전반적으로 양호하고 내약성이 좋은 것으로 관찰됐다.
홍승재 교수는 "린버크의 빠른 통증 개선과 질병 활성도 호전 효과는 임상연구인 SELECT-AXIS 1 연구에서 확인되었을 뿐 아니라, 실제 진료 현장 데이터(Real-world evidence)인 'UPSTAND' 및 'UPSPINE' 연구를 통해서도 일관되게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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