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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약 루비프로스톤 만성콩팥병 신기능 보존 효과 입증

발행날짜: 2025-09-04 12:04:12

인간 대상 임상 2상서 효용 확인… 16μg 투여 시 eGFR 보존
장내 미생물 대사 경로 조절 통한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 가능성

만성 변비 치료제 루비프로스톤이 만성콩팥병(CKD) 환자의 신기능 보존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중등도 신기능 저하 환자에서 그 효과가 두드러졌으며, 이는 장내 미생물 대사 산물인 스페르미딘 증가를 통한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 및 염증 억제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토호쿠대 와타나베순 등 연구진이 진행한 만성 신장질환자에서의 루비프로스톤 투약 연구 결과가 29일 사이언스 어드밴스 게재됐다(DOI: 10.1126/sciadv.adw3934).

루비프로스톤은 만성 변비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염소 채널 작용제(ClC-2 activator)로, 장 내 수분 분비를 증가시켜 배변을 유도한다.

만성 변비 치료제 루비프로스톤이 만성콩팥병(CKD) 환자의 신기능 보존 효과를 입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기존의 동물실험에서는 약물이 장내 미생물 대사에 영향을 미쳐 신장 보호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임상시험 자료는 제한적이었다.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변비가 신기능 악화 및 투석 이행률 증가와 연관돼 있다는 선행 연구들을 바탕으로, 이번 연구는 루비프로스톤의 실제 임상적 신기능 보호 효과를 입증하고자 설계됐다.

일본 내 9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이번 2상 무작위 이중눈가림 임상시험에는 eGFR 25–45 mL/min/1.73 m² 수준의 CKD 환자 118명이 등록됐다.

이들은 중등도 신기능 저하군(55명, stage IIIb)과 중증 신기능 저하군(61명, stage IV)으로 나뉘어, 루비프로스톤 8μg 또는 16μg 혹은 위약을 24주간 복용하도록 무작위 배정됐다.

주요 평가 지표는 요독소 중 하나인 인독실황산 수치의 변화였으며, 이차 평가 지표로는 eGFR 변화, 혈중 요소질소(BUN), 요단백 수치 등의 변화가 포함됐다.

또 장내 미생물 구성 및 대사 경로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16S rRNA 유전자 분석, shotgun metagenome 분석, 포괄적 대사체학 분석이 함께 실시됐다.

그 결과, 루비프로스톤 16μg 투여군에서는 위약군 대비 eGFR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되거나 유지됐다.

이 효과는 주로 중등도 신기능 저하 환자에서 확인됐으며, 중증 환자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주요 요독소 지표인 인독실황산이나 BUN 수치에는 유의한 개선이 관찰되지 않아, 루비프로스톤의 효과가 전통적인 CKD 바이오마커보다는 신기능 자체에 미치는 영향으로 해석됐다.

부작용 측면에서는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 설사가 보고되었으며, 8μg군에서 12.1%, 16μg군에서 16%의 발생률을 보였으나,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복용 중단을 유발할 정도의 사건은 보고되지 않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미생물 군집 분석 결과다. 루비프로스톤 복용 시 장내 미생물 군집 중 agmatine 대사 경로가 활성화됐고, 이 경로를 통해 생성된 스페르미딘 농도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스페르미딘은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향상시키고,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생리적 특성을 가진 물질로, 최근 신장 섬유화 억제 및 조직 보호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연구진은 "루비프로스톤은 기존에 신장 치료제로 고려되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이라는 새로운 기전을 통해 CKD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CKD 치료의 본질적 목표는 신기능 자체의 보존이라는 점에서 루비프로스톤은 이에 부합하는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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