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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워킹그룹 실현될까…"취약지 인력난 해법 기대"

발행날짜: 2023-04-20 05:25:00

복지부 중앙응급센터에 워킹그룹 시범사업 세부안 요청
의사 그룹이 취약지 전담…"병원·의사·환자 모두에 이득"

정부가 응급의료체계 붕괴 대책을 마련하고 나서면서 응급실 의사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워킹그룹 시범사업 실현 여부에 의료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대구 10대 여아 사망 사고 이후, 중앙응급의료센터에 워킹그룹 시범사업에 대한 세부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응급의료체계 붕괴 대책을 마련하고 나서면서 워킹그룹 시범사업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대구 한 건물에서 추락한 10대 여아가 2시간 동안 응급실을 찾지 못해 떠돌다가 결국 사망하는 등, 응급의료체계 붕괴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한 탓이다.

이후 복지부는 중앙응급의료센터, 대한응급의학의사회 등과 회의를 진행했는데 워킹그룹이 실효성 있는 대책이라는 의료계 주장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워킹그룹이 해법으로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응급의학의사회를 필두로 이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돼왔고 지난해엔 구체적인 제안이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비용 문제 등으로 이에 회의적인 반응이었는데 응급의료체계 대책이 시급해지면서 전향적으로 돌아선 상황이다.

워킹그룹은 일정 규모의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조직을 구성해 병원과의 전속계약 없이 유연근무제로 일하는 형태다. 일례로 한 지방 의료원에서 야간에 근무하는 의사가 필요하다고 하면 10여 명의 워킹그룹 의사들이 교대로 해당 시간이 근무하는 식이다.

응급의학의사회가 제시한 모델은 의료취약지에서 중간도착지 역할을 할 수 있는 병원의 응급실·중환자실을 워킹그룹이 담당해 급성회복기병원으로 조성하는 방식이다.

내과적인 중증·응급 환자들을 현장에서 받아 바로 최종 치료 방향을 정하고, 전원수단 마련과 상급병원으로의 연계를 한 번에 관리해준다는 것. 최종 치료가 끝난 환자는 다시 급성회복기병원으로 돌아와 남은 치료를 받게 된다.

즉 119구급대·병원 배정과 최종 치료 이후의 관리를 워킹그룹이 담당하고, 이를 통해 해당 지역에서 상급병원으로 1시간 넘게 이송되는 환자의 90% 이상을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응급의학의사회는 이를 도일할 경우 병원·의사·환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병원 입장에선 안정적인 인력 수급이 가능해지고 의사들은 직업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유연한 스케줄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환자들 역시 의료취약지 응급실 뺑뺑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근무형태는 시범사업 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다른 병원에 근무하면서 파견 형태로 일하거나 10~20명이 팀을 구성해 특정 지역 전체를 담당하는 방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워킹그룹은 해외에선 이미 일반적인 형태라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의 경우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70%가 여기 속해 있으며, 근무 만족도가 높고 병원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코로나19 전담병원에 파견하는 의사들을 전담전문의 규정에서 예외로 하는 등, 마냥 생소한 개념은 아니라는 얘기다.

현재도 중앙응급의료센터 전원조정센터에선 다른 병원에 소속된 의사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처럼 워킹그룹도 예외 조항으로 묶으면 된다는 설명이다. 또 지금까지 워킹그룹이 불가능했던 이유는 전담전문의를 보유해야 하는 응급의료기관 평가 때문이었는데 이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회장은 워킹그룹이 실효성을 가지기 위해선 충분한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취약지 대책은 지방에 있는 국립대에서 파견을 보내는 등 돈을 쓰지 않고 해결하려는 방법들이었고 이 때문에 실패했다"며 "누구나 대도시에서 살고 싶은 게 당연하다. 취약지로 갈수록 인력 수급과 운영에 어려움이 생기고 이런 문제가 반복되다 보니 현 상황에 이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례로 속초의료원은 4억 원의 연봉을 제시했는데 이를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는 의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교대로 근무를 한다면 그만큼의 비용을 제공해야 한다"며 "취약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팀으로 접근하는 것뿐이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적정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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