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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도, 외과 레지던트도 지원 넘쳐난 동산병원의 비밀

발행날짜: 2022-12-02 05:38:00

[기획 인터뷰⑦ 전공의 수련, 우리병원을 소개합니다] 계명대 동산병원
보조인력 및 입원전담의 확대…의사 업무 집중 환경 조성에 주력
2019년 새 병원 개원으로 수련 인프라도 '최신'으로 업그레이드

'넘쳤다.' 인턴도, 외과 레지던트도 넘쳤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올해 45명의 인턴을 모집했는데 46명이 지원했다. 기피과로 꼽히는 외과도 2명을 뽑는데 3명이 지원해 별도 정원을 신청하는 '쾌재'를 불렀다.

물론 동산병원도 기피과의 늪은 피할 수 없었다. 전통적인 기피 진료과 흉부외과, 신흥 기피과 소아청소년과를 지원하는 전공의는 한 명도 없었다. 내년이면 소청과는 레지던트 4년차만 남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렇다 보니 계명대 동산병원은 전공의, 나아가 의사의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한 인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박형섭 교육수련실장

우선 지난해부터 응급구조사, 전담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의사 업무를 보조할 수 있는 인력을 대거 충원했고, 계속해서 하고 있다.

입원전담전문의도 확대한다. 동산병원은 현재 내과계 입원전담전문의를 운영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외과계와 소아청소년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형섭 교육수련실장(심장내과)은 "의사 보조인력 충원을 통해 인턴은 의사 본연의 업무를 수련하는데 집중할 수 있다. 실제 인턴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라며 "전공의 업무 로딩 및 삶의 질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기피과의 인력 부족은 불가피한 상황. 이는 다른 수련병원도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동산병원은 교수진의 '배려'에 기대고 있다.

박 실장은 "아무래도 전공의 업무가 많다 보니 교수들이 직접 나서서 당직을 함께 서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공감대가 형성된다"라며 "위급한 환자도 전공의한테 맡기지 않고 집도한 교수가 함께 케어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배려는 병원 곳곳에도 묻어나고 있다. 병원 6층에 위치한 인턴 숙소에도 2명의 상근 근로자를 두고 간식, 야식, 세탁, 청소 등 인턴의 일상을 챙긴다. 오로지 '수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본 생활에서부터 배려가 담긴 것.

교육수련실 차원에서는 인턴과 간담회만 1년에 여섯 번을 진행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다. 각 의국별로도 불편 사항을 접수해 민원 해결에 적극 나선다.

동산병원 6층에는 인턴들이 머무르는 숙소가 있다.

박 실장은 "전공의들은 의사가 꼭 안 해도 되는 일들을 해야 하는 상황이나 전공의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근로시간 준수 등에 대한 이의를 주로 제기한다"라며 "실에서 의견을 수렴해 병동, 진료과 등에 개선책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전공의의 신분이 수련을 받는 것과 동시에 '노동자'인 만큼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실제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 진행하는 전국 전공의 병원 평가 결과에 따르면 동산병원의 급여 수준은 전체 병원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박 실장은 "포괄임금제를 도입해 당직을 서지 않는 진료과 전공의들이 타과 전공의와의 금전적 보상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라며 "매년 기본급 인상 및 수련 수당을 인상하고 격려금도 추가로 지급해 전공의 사기 향상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외과계 수련, 타 병원 압도" 자신만만

동산병원은 2019년 대구 성서 지역에 새 병원을 개원하면서 인프라도 '최신'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시술과 수술이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췄고 로봇 수술방도 3개를 구축했다.

이런 인프라 영향일까. 박 실장은 외과계 전공의 수련환경은 타 병원을 압도한다고 자신했다. 특히 젊은 스태프가 시니어와 젊은 의사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동산병원은 젊은 스태프가 전공의와 소규모로 밀착해 술기 교육 등을 전담하고 있다.

그는 "젊은 스태프가 전공의와 소규모로 밀착해 술기 교육과 케이스 스터디를 전담하고 있어서 전공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라며 "새 병원 개원과 함께 외상외과도 만들면서 경증부터 중증까지 다양한 환자군에 대해 수련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도권에서 전임의가 수행하는 역할을 동산병원에서는 고년차 전공의가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전공의 수련과정 중에 술기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부여하고 있다"라며 "외과 1년차는 타병원 외과 3년차가 참여하는 술기나 수술에 일찍부터 참여하고 있어서 스스로도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박 실장은 수도권으로 의료 자원이 집중되는 현상에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직언을 더했다. 계명의대 정원이 76명이다 보니 동산병원 전공의 10명 중 9명이 자교 출신이다. 물론 타교 출신도 얼마든지 지원 가능하다.

그는 "원하는 전공과목 선택을 위해 수도권으로 떠나는 비수도권 출신 의대생 및 인턴 수료자가 굉장히 많다"라며 "비수도권에도 세계적인 수준의 인프라와 우수한 지도전문의를 확보해 지역 의료를 선도하며 전문의사 양성을 맡고 있는 수련기관이 많다. 비수도권 사립대병원의 전공의 정원이 많이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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