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과 3년제 선언 안 먹혔다…전공의 지원율 더 추락
|22년도 전공의 지원현황 집계 결과 지원율 26.3% 그쳐
이지현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1-12-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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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5병원도 미달 못 면해…내년부터 소청과 의료공백 위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소아청소년과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소아청소년과학회는 최근 특단의 조치로 전공의 3년제까지 선언해봤지만 젊은의사들은 철저히 외면했다.

메디칼타임즈는 8일 전국 수련병원 65곳을 대상으로 2022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마감 현황을 집계를 통해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작년에 이어 올해 소아청소년과의 미달률이 더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메디칼타임즈 자료 취합.
메디칼타임즈가 집계한 소청과 수련병원 53곳 중 35곳이 전공의 지원자를 단 한 명도 찾지 못하면서 지원율 제로를 기록했다.

소청과 지원자를 찾은 수련병원도 지원율은 처참했다. 53개 소청과 수련병원의 전공의 정원 186명 중 49명만이 지원하면서 26.3%의 낮은 지원율을 기록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소아청소년과학회가 본격적으로 전공의 지원율 감소에 대한 위기감을 체감한 것은 지난 2019년. 당시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이 80%에 이어 2020년 73%로 잇따라 미달을 기록하면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2021년 35%까지 급감하면서 기피과 낙인이 찍혔다.

여기에 올해 메디칼타임즈가 파악한 소청과 수련병원 전공의 현황에 따르면 20%대까지 다시 한번 감소하면서 대가 끊길 위기에 처한 전문과목으로 전락했다.

소청과의 미달은 빅5병원의 위상도 소용이 없었다. 서울대병원이 16명 정원에 13명, 서울아산병원이 8명에 6명 지원자를 찾으면서 간신히 절반이상의 정원을 채우는데 만족했을 뿐 세브란스병원은 14명 정원에 3명만 지원해 쓴맛을 봤다.

삼성서울병원도 6명 정원을 내고 지원자를 찾았지만 3명에 그쳤으며 가톨릭의료원은 13명 정원을 내걸었으나 지원자는 2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전공의 지원자를 찾은 수련병원은 다행인 편. 절반 이상의 소청과 수련병원들은 당장 앞으로 어떻게 대를 이어 나갈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

소청과의 몰락은 수도권, 지방 등 지역과 무관하게 적용됐다. 고대의료원 산하에 안암병원은 3명 정원에 1명 지원자를 찾았지만 고대구로, 고대안산은 지원자를 찾아볼 수 없었다.

중앙대병원도 4명 정원을 내걸고 지원자를 찾는데 안간힘을 썼지만 지원율을 제로에 그쳤으며 한림대의료원 산하에 강동성심만 2명 정원에 2명을 채웠을 뿐 한림대성심, 강남성심, 동탄성심 모두 지원율 제로 행진에 합세했다.

특히 지방에 권역응급센터 역할을 맡고 있는 국립대병원도 줄줄이 지원자를 단 한명도 찾지 못하면서 내년부터 소청과 응급의료에 차질이 발생할 위기다.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은 각각 4명씩 정원을 내걸었지만 지원자는 전무했으며 조선대병원, 경상대병원, 충남대병원 또한 지원자 0명을 기록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하는 동아대병원과 원광대병원 역시 지원자를 찾지 못한 채 접수 창구를 닫았다.

전국적으로 소청과 정원을 모두 채운 수련병원이 희귀할 정도였다. 수도권에서는 강북삼성병원, 강동성심병원 등이 정원을 채웠으며 지방에서는 충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제주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이 정원을 모두 채우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수련병원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소청과 지원율은 더욱 극심해지면서 다들 걱정이 많다"면서 "내년부터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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