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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료원 의료인 갈등 복지부가 자초했다

이창진
발행날짜: 2021-08-02 05:45:50

이창진 의료경제팀 기자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전담하는 지방의료원 상황이 심상치 않다.

수도권 지방의료원에 근무 중인 의사와 간호사들 모두 소리 없는 아우성 중이다.

확진자 증가로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80~90%에 달하면서 음압병실로 향하는 의료진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외부의 폭염과 무관하게 음압병실은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방호복 착·탈의와 잦은 밤샘 당직으로 몸과 마음은 '번 아웃' 상태이다.

중증환자 치료는 코로나19 전담병원의 당연한 책무이다.

문제는 의료진 내부의 균열이다.

전문과 특성상 중증환자 치료를 전담하는 의사들이 있는 반면, 진료실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의사들도 있다.

내과와 외과 전문의들 모두 자신의 전문술기를 1년 넘게 사용하지 못한 채 음압병실 진료 매뉴얼에 맞춘 단순 기술자로 전락한지 오래이다.

간호사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지방의료원 경력 간호사 대부분은 코로나 중증환자 전담 간호업무에 매달리고 있다. 음압병실 투입에 따른 방호복 착용과 야간 당직은 일상화된 셈이다.

의사들과 1년 넘게 중증환자 치료에 손발을 맞춘 이들 간호사 업무를 파견 간호사로 대체하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간호사들을 화나게 하는 것은 파견 간호사들과 급여 차.

연봉 계약인 지방의료원 간호사들과 일일 수당 30만원을 받는 파견 간호사들의 급여는 2배 차이를 보인다.

파견 간호사는 20일 근무하면 600만원의 수당을 받는다. 이는 지방의료원 경력직 간호사 한 달 급여보다 높은 액수이다.

환자 치료를 위한 의사와 간호사의 모든 업무는 중요하다.

외래 진료실과 수술실, 중환자실, 응급실이 아닌 음압병실과 선별진료소, 백신 접종,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업무 환경이 바뀌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숙련된 의사와 간호사가 중증환자를 전담하는 상황이 반복되자 누적된 의료진들의 불만이 분출되는 형국이다.

여기에 지난 6월말 코로나 환자 전담 의료진 수당 중단 사태도 한 몫 했다는 시각이다.

수도권 지방의료원 병원장은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다는 옛말이 있다. 의사와 간호사도 사람이다. 아무런 보상책 없이 헌신에 감사하다는 정부의 립 서비스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지방의료원 의료진들의 민간병원 이동과 대량 사직은 시간문제이다.

의사와 간호사 공공병원 파견으로 할 일은 다했다는 보건당국의 안일함은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

코로나 중증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방호복을 입고 오늘도 음압병실로 향하는 의사와 간호사 한명 한명의 소중함을 인지한다면 지방의료원 내부 갈등의 해법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 복지부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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