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학회  
국내 유방암 수술 180도 판도 변화…급여 정책 영향
이인복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1-07-2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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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5년간 2897명 유방암 환자 대상 수술 동향 추적 관찰
  • |유방재건술 급여후 10% 증가…화학·방사선 요법도 늘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 건강보험 급여 정책의 영향으로 유방암 수술의 방법과 후속 요법, 나아가 유방재건술의 판도가 완전히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재정 영향과 환자의 만족도 분석을 위해 전국 단위의 영향 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유방암 환자 유방재건술 비율 19%→53% 대폭 상승

오는 26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국민건강보험 급여 정책 변화에 따른 유방암 수술의 동향 변화에 대한 국내 첫 장기 추적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

건강보험 급여 정책의 변화로 국내 유방암 수술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성균관대 의과대학 유방외과 이정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과연 유방재건술 급여 도입 등 국가적 건강보험 정책이 실제 수술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실제로 최근 유방암 수술은 전 세계적으로 과거 유방보존술에서 유방절제술로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국소 재발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종양학적 안전성을 위해 보존에서 절제로 방향이 옮겨지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유방절제후 재건 등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 여성의 삶의 질적 측면에서 재건술이 주는 혜택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Plast Reconstr Surg 2013;132(2):201e–209e).

이로 인해 미국은 1998년 10월 여성 건강 및 암 권리법에 따라 환자가 유방절제술을 받는 경우 건강보험회사가 유방재건술 비용을 부담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미국은 유방절제술 후 재건술을 받는 비율이 1998년 8%에서 2000년대에는 25%까지 증가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유방재건술의 비율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국립암센터에서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2005년만 해도 국내에서 재건술을 받은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J Am Coll Surg 2001;192(1):1–8.).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유방암 수술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2019년 조사 결과 유방재건술 비율이 2015년 19.4%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는 53.4%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연구진이 이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과연 어떠한 요인들이 유방암 수술 동향을 이렇게 순식간에 바꿔놓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건강보험 급여 정책 상당한 영향…수술 판도 바꿔놔

결론적으로 이러한 변화들은 역시 건강보험 급여 정책에 있었다. 정부가 2015년 4월부터 유방암 환자에게 재건술 비용의 50%를 부담하기 시작한 것이 유방암 수술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은 셈이다.

건강보험 급여 정책에 따른 유방암 수술 및 재건술 동향 변화
연구진이 2011년 4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원발성 유방암으로 유방절제술을 받은 환자 2897명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건강보험 급여 정책은 실제로 유방암 수술의 경향을 변화시키고 있었다.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간에 수술의 양상과 후속 조치가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분석 결과 급여 혜택을 받은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피부보존 유방절제술(SSM)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가 적용된 환자의 82.2%가 피부보존유방절제술을 받은 반면 비급여 그룹은 62.6%에 불과했던 것.

마찬가지 이유로 유두보존유방절제술(NSM)은 급여 적용 환자가 17.8%, 비급여 그룹이 37.4%로 차이를 보였다. 비용 부담의 문제가 일정 부분 해결되면서 수술의 양상도 변화한 셈이다.

절제술 전후 보조 요법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급여가 적용되는지에 따라 명확하게 차이를 보인 것.

실제로 급여 적용 환자들은 비급여 그룹에 비해 선행 항암 화학 요법(P=0.011), 보조 방사선 요법(P<0.001) 및 조직 확장기 삽입술(P=0.005)을 훨등하게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방재건술 또한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 급여 예핵을 받은 환자들은 39.8%가 곧바로 재건술을 받았지만 비급여 그룹은 30%에 불과했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나이가 어릴 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를 전국 단위로 확장해 과연 건강보험 급여 정책이 실제 유방암 수술 양상과 건강보험 재정에 어떠한 영향을 줬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한국의 건강보험 급여 정책이 유방암 수술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첫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실제로 연구에서 유방재건술 등이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한 만큼 보다 면밀하게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전국 단위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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