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중재치료 전문가 CIPS "초음파 개입 중요성 더 늘어"
원종혁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1-05-0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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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선정형외과 박광선 대표원장
  • |국내 정형외과 1호 국제 CIPS 자격 인증의…"시술 노하우 공유 주력"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통증을 다루는 의료진에게 초음파는, 진료실 청진기와도 같다."

실시간(live)으로, 동적인(dynamic) 검사가 가능하고 근육 및 근막, 뼈, 신경, 혈관의 문제를 한 번에 살필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CT나 MRI 같은 영상장비보다 장점이 부각된다는 평가다.

박광선 대표원장.
메디칼타임즈는 국제 중재적 초음파 전문의 자격인 'CIPS' 국내 정형외과 1호 인증의인 서울선정형외과 박광선 대표원장을 만나, 초음파 통증 중재치료 분야에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박 원장은 최근 국내 임상의들을 위한 CIPS 자격 취득서('초음파로 익히는 통증 치료')를 국내에 번역‧출간하기도 했다.

초음파는 현재 행해지는 다양한 비시술적 치료 가운데, 방사선 노출의 위험이 없어 인체에 무해하고 소아나 산모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필수 진단 및 치료 장비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더욱이 통증 치료에 있어서 초음파의 위치는, '필수라는 말이 진부하다'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

여기서 CIPS(Certified Interventional Pain Sonologist)는 초음파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을 진단하는 것은 물론, 초음파 유도 하에 주사치료를 정확하고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자격 시험이다. 때문에 초음파를 이용한 시술 분야에서는 가장 권위있는 국제 자격증이라 일컬어지기도 한다.

박 원장은 "기존에 손으로 촉지하여 주사하던 방식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방사선 투시장치를 이용한 치료는 방사선 노출의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반면 초음파를 이용한 치료는 치료 부위 주변의 중요한 신경, 혈관을 피해서 안전하게 주사할 수 있으며 모든 근막통증증후군 및 척추와 어깨 무릎 등의 관절 병변에 적용해 경우에 따라 MRI 못지 않은 정확하고 정밀하며 동적인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초음파 통증 중재치료에서는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치료 결과에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점이 특히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재발을 낮추기 위한 방편으로써다.

박 원장은 "그동안 초음파을 이용한 신경차단술은 훌륭한 치료 성과를 보였으나, 재발이 잘 되는 문제가 있었다. 최근 통증의 원인으로 근육과 근막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를 함께 치료하는 방법에 주목해야 한다"며 "신경과 근육, 근막을 초음파를 이용해 정확하게 치료함으로써 치료 결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러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서울선정형외과‧서울선혈관통증센터 5인 원장과의 공동작업 결과물로 '초음파로 익히는 통증 치료' 책을 번역‧출간했다.

초음파 분야에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다양한 전문 서적들이 나와있지만, 비교적 정리가 잘된 초음파 해부학(SONO Anatomy) 정보와 달리 시술 자체에 대한 내용은 부족했다는게 그의 평가.

박 원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술 과정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실제 임상경험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담았다. 그간 충격파 서적 네 권을 번역 출간하면서 깨달은 점은 무엇보다 한눈에 들어오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었다며 "잘 쓰지 않는 해부학 용어, 어색한 수동 표현 등의 번역체는 원서의 훌륭한 내용을 깎아내리는 것이라 생각해 번역과정에서 지양했다"고 말했다.

그는 초음파 치료 외에도 체외충격파 임상지침서 '충격파를 이용한 근막치료' 및 '충격파로 다양한 스포츠 질환 치료하기' '다양한 수부질환에 충격파 적용하기' '독일충격파학회 치료 가이드라인'을 번역 출간해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 방법에 대해서 꾸준히 공유하는 상황이다.

다음은 박광선 대표원장과의 일문일답.

사진: '초음파로 익히는 통증 치료' 공동 저술에 참여한 서울선정형외과 통증센터팀. 심정인(정형외과 전문의), 고동찬(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박광선(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이승훈(재활의학과 전문의), 김기영(재활의학과 전문의).
Q. 국내 정형외과 1호 'CIPS 자격' 인증의다. 초음파 통증 중재치료 분야에 CIPS의 위치는?

-CIPS는 세계통증학회(The World Institute of Pain, 이하 WIP)에서 주관하는, 초음파를 이용한 통증 중재적 시술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총 10시간에 걸쳐 전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는필기/실기/구술 시험을 모두 통과해야만 얻을 수 있는 자격이다. 본인 또한 시험 준비 자체도 힘들었지만, 하루종일 시험치는 게 더 힘들었다.

우선 전 세계 통증 학계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해당 자격을 갖추고 있다. 2018년 기준 전세계적으로는 112명의 국제 중재적 초음파 전문의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초음파 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 넘어야 할 첫 번째 산이었고, 2018년 우리나라 정형외과 의사 최초로 CIPS 자격을 취득하게 됐다. 이어 2020년에는 서울선병원 원장님 세 분도 당당히 CIPS 시험 합격했다. 수개월간 진료를 마친 후 저녁 시간에 모여, 밤 늦게까지 토론하고 초음파 시연 연습을 통해 얻어낸 자랑스런 결과라 생각한다.

Q. 근골격계 초음파와 관련한 많은 서적들이 출판된 상황이다. CIPS 자격 취득 서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나?

-초음파 초심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쉬운 모식도와 깔끔한 초음파 영상으로 진단법을 잘 다룬것도 장점이지만, 무엇보다 기존 책에서 보기 힘들었던 초음파를 이용한 다양한 주사치료를 소개한 것이 특장점으로 생각된다. 5인의 역자가 나눠서 맡아 진행한 만큼 용어를 통일하고, 교차번역(peer review)을 수차례 진행해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예를들면 'Pudendal and Inferior Cluneal Nerve'를 쉽게 접근했다. 또한 외래에서 당장 쓸 수 있는 테크닉인 'Erector Spinae Plane Block(ESP Block)'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Platelet–Rich Plasma 챕터'를 따로 만들어 소개한 부분 역시 이 책만의 장점이다. 'Calcific Tendinitis Intervention 챕터'에서 소개된 저자만의 'One–Needle Barbotage Technique'과 'Fenestration Technique'을 보면, 외래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 듯 하다.

Q. 최근 CIPS 자격 취득에 관심도가 높다. 어떠한 디딤돌 역할을 기대하나.

-CIPS 시험에서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실기' 시험이라 할 수 있다. 실기 시험은 척추, 관절, 말초신경, 근골격계 연부조직의 네 카테고리로 나눠진 각 필수 항목에 대해, 초음파로 정확히 시연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각 카테고리에는 예를 들면, 척추 파트에서는 경추부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cervical selective nerve root block), 말초신경 파트에서는 장골서혜신경 및 장골하복신경 차단술(Ilioinguinal/iliohypogastric nerve block) 등 이렇게 필수항목들이 있는데, 이 책은 실기 시험에 해당하는 필수항목들을 빠짐없이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CIPS 시험에 도전하는 초심자들도 이 책의 안내대로 따라가기만 해도, 어느 순간 능숙히 초음파 검사와 치료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Q. 근골격계 초음파 치료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조언한다면.

-초음파는 통증 치료에 있어 필수라고 하기에는 이제 진부할 정도다. 외래에서 흔히 활용되는 관절강내 주사, 말초신경 차단술에 더하여 elastograohy를 이용한 근막 평가, hydrodissection, Doppler를 이용한 건 주변 vascularity 평가 및 혈관 검사 등 더 심화하여 공부해 나갈 부분은 무궁무진하다.

본인 역시 초음파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도록 KAOM(대한근골격계초음파학회)강사 과정을 이수하면서, 우리나라 초음파 대가 선생님들께 가르침을 받으며 계속 공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초음파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는 밝은 등불이 되리라 믿는다. 초음파 전문 학회의 세미나, 연수강좌를 더불어 익힌다면 그 깊이를 더해갈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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