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신약 때문에 제도 만든다?…정부-업계 동상이몽
황병우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1-04-14 05:45
0
  • |제약업계 "기존 제도로 수용 안돼" 선 급여 후 평가 필요성 강조
  • |정부 "새로운 제도 논의보다는 현 제도 안에서 융통성 고민 필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말기 혈액암 환자의 희망으로 여겨지는 CAR-T 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가 국내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해결할 과제는 산적하다.

기존 의약품과 다른 방식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약가 산정이 어려울 뿐더러 5억 원에 달하는 가격으로 급여적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갑론을박이 치열한 상황.

이로 인해 정부와 업계는 초고가 의약품 급여화 논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현 제도 안에서 고민과 새로운 제도의 도입을 두고 시선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5억원 가량의 초고가 신약의 등장으로 기존 급여체계 내에서 적용이 가능할 지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나오고 있다.

13일 데일리팜과 메디칼타임즈는 '초고가 의약품 등재 시스템의 올바른 해법'을 주제로 제42차 미래포럼을 개최하고 새로운 신약의 급여 등재 방안을 모색했다.

먼저 정부는 CAR-T 치료제와 같은 환자 맞춤형 약제의 개발과 환자 요구도가 높아 질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비용적으로 일시에 고가가 투입된다는 부분에서 우려를 전했다.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최경호 약무사무관은 "고가약이 보험의 방식이 아니면 일반 환자는 투약이 어렵고 큰 장벽으로 작용한다는데는 동의한다"며 "지급방식이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방식들이 기존 치료제와 다른 특성이 있어 잘 접목 돼야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 최경호 약무사무관
최 사무관은 이어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라고 전제하며 기존 급여제도 안에서 이같은 논의도 가능할 것 이란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새로운 급여모델에 대한 의견도 있지만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봐야할 부분이 많다"며 "현재 위험분담제 등을 통해 계약방식을 일정 부분 변화하고자 하는 융통성이 있다면 급여 부분에서 접근성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는 기존에 약제 급여방식에서 다른 기준을 적용하거나 '선 급여 후 평가' 등의 제도를 도입해 초 고가약을 급여권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변화를 강조했다.

JW중외제약 나현석 부장은 "신약 평가 시 비용효과성에 대한 부분이 있는데 현재 경제성 평가의 틀에서 억대 약값을 잣대를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원샷 치료제의 경우 환자가 가진 삶의 질이나 순응도 측면에서 경제성 평가라는 관점에 녹여내기 힘들 것이다"고 평가했다.

특히, 초 고가 신약은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약이기 때문에 이전의 치료제를 평가하던 시각을 가지고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치를 두고 인정해줘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언급된 방안 중 하나가 '선 급여 후 평가제도'다.

(왼쪽부터)JW중외제약 나현석 부장, KRPIA 김민영 상무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김민영 상무는 이 제도가 정부에서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제도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상무는 "밀려오는 첨단 바이오 의약품이 현행 제도로 담아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보인다"며 "선 급여 후 평가제도 도입을 검토해 환자의 접근성을 신속히 가져가고 선 급여 기간이 끝남과 동시에 검증을 통해 재정의 불확실성도 해소하는 일거양득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상무는 "위험분담제도 최초 적용 시 비용 효과성으로 검토하기 어려워 근거 생산 조건부 급여로 등재된 사례가 있었다"며 "이후 자료수집 및 평가과정을 거쳐 현재까지 보험급여가 유지된 만큼 선 급여 후 평가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사무관은 이러한 업계 의견에 새로운 모델에 대한 어디까지 수용하고 운영할지에 대해 정부도 많은 고민과 숙제가 있다고 전했다.

최 사무관은 "선 급여 평가의 부분은 제약사들이 충분한 사례를 준다면 검토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며 "제도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머리를 맞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메디칼타임즈는 독자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이 기사를 쓴

      황병우 기자

    • 국내 제약산업 중 다국적 제약사와 바이오를 중점적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 기사 관련 궁금증이나 제보할 내용이 있으면 지금 황병우 기자에게 연락주세요.
      메디칼타임즈는 여러분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사실관계 확인 후 기사화된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건당 5만원)을 지급해드립니다.
      ※프로필을 클릭하면 기사 제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독자의견
    0
    익명의견 쓰기 | 실명의견쓰기 운영규칙
    닫기

    댓글 운영방식은

    댓글은익명게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익명은 필명으로 등록 가능하며, 대댓글은 익명으로 등록 가능합니다.

    댓글의 삭제 기준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제한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상용 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 근거 없는 비방·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

      특정 이용자 및 개인에 대한 인신 공격적인 내용의 글 및 직접적인 욕설이 사용된 경우

      특정 지역 및 종교간의 감정대립을 조장하는 내용

      사실 확인이 안된 소문을 유포 시키는 경우

      욕설과 비어, 속어를 담은 내용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관계 법령에 저촉되는 경우(선관위 요청 시 즉시 삭제)

      특정 지역이나 단체를 비하하는 경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여 해당인이 삭제를 요청하는 경우

      특정인의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전화, 상세주소 등)를 무단으로 게시하는 경우

      타인의 ID 혹은 닉네임을 도용하는 경우

    • 게시판 특성상 제한되는 내용

      서비스 주제와 맞지 않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경우

      동일 내용의 연속 게재 및 여러 기사에 중복 게재한 경우

      부분적으로 변경하여 반복 게재하는 경우도 포함

      제목과 관련 없는 내용의 게시물, 제목과 본문이 무관한 경우

      돈벌기 및 직·간접 상업적 목적의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

      게시물 읽기 유도 등을 위해 내용과 무관한 제목을 사용한 경우

    •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 기타사항

      각 서비스의 필요성에 따라 미리 공지한 경우

      기타 법률에 저촉되는 정보 게재를 목적으로 할 경우

      기타 원만한 운영을 위해 운영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

    • 사실 관계 확인 후 삭제

      저작권자로부터 허락받지 않은 내용을 무단 게재, 복제, 배포하는 경우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

      당사에 제공한 이용자의 정보가 허위인 경우 (타인의 ID, 비밀번호 도용 등)

    • ※이상의 내용중 일부 사항에 적용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으실 수도 있으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으로 판단되거나 메디칼타임즈 서비스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선 조치 이후 본 관리 기준을 수정 공시하겠습니다.

      ※기타 문의 사항은 메디칼타임즈 운영자에게 연락주십시오. 메일 주소는 admin@medicaltimes.com입니다.

    등록
    0/300
    등록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