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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못 벗습니다" 뉴노멀 시대 학회 풍경은?

발행날짜: 2020-08-13 05:45:56

학회초대석 박성하 고혈압학회 총무이사(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마스크 못 벗습니다. 원칙이 그렇습니다."

뉴노멀의 학술대회 모습은 어떨까. 앞으론 학회장에서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것도 조심스러울 수 있다. 행사장에서 마스크를 벗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기 때문이다. 인터뷰이 또한 마찬가지다.

7~8일 고혈압학회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제52회 춘계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앞서 몇몇 학회가 온라인+오프라인 형식의 '하이브리드' 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늦깎이 학회가 열린 까닭에 세세한 방역 대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학회장 도면 및 입장 관리 체계, 학회 진행 요원 관리 등 매뉴얼까지 작성한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는 모범사례로 꼽힌다.

박성하 고혈압학회 총무이사
대도시 부산에서 국제학술대회로 열리는 고혈압학회는 어떨까. 기존 학회에서 더욱 진화한 방역 학회의 면모를 볼 수 있을까. 현장에서 본 학회장은 불안을 기우로 만들었다.

현장에서 박성하 총무이사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이사는 이번 학회의 방역 대책을 총괄한 주역이다.

고혈압학회는 학술대회에 앞서 'COVID-19 대응지침'을 만들어 배포했다. 학회장 출입 통제 방안부터 학회장 내부 관리, 참가자 및 전시업체, 진행요원 관리 방안까지 담은 매뉴얼이다.

박 이사는 "부산이라는 큰 도시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다보니 방역 대책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심장학회 등의 방역 대책을 참고하고 행사업체와 지속적인 회의를 하면서 완벽을 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학회들이 마련한 방역 대책 역시 완벽에 가깝다"며 "고혈압학회는 큰 틀의 방역 대책을 중심으로 세세한 디테일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이 문을 여닫을 때 손잡이를 잡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고혈압학회는 문 앞에 전담 진행요원을 배치했다. 진행요원이 문을 여닫게 해 손잡이를 잡지 않게 배려했다.

모든 세션룸에도 한 테이블당 한개 좌석이라는 원칙을 준수했다. 지그재그로 배치한 좌석에는 투명 아크릴 칸막이를 설치해 혹시 모를 감염 위험에 대비했다. 학회장에서 보기 힘든 의무실이 설치된 것 역시 초기 감염자 발견 및 대응을 위한 디테일이다.

박 이사는 "디테일한 부분을 명문화하지 않으면 자의적으로 해석되거나 돌발 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며 "이에 임원진간 뒷풀이 금지 및 회식 금지까지 미리 명시했다"고 말했다.

고혈압학회는 의무실 설치, 일자별 출입 팔찌, 제약사 홍보부스의 칸막이 설치 등 다양한 방역 아이디어를 총 동원했다.
그는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매뉴얼 대로의 실천"이라면서 "매뉴얼은 있지만 그대로 실천이 안 되는 사례가 있다면 방역에 구멍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첫째도, 둘째도 원칙 준수를 방역의 중점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터뷰 도중 행사진행 요원에게 몇번이나 붙들렸다. 사진 촬영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몇번이고 체온 측정이 되풀이됐다.

사진 촬영에서도 원칙은 그대로 적용됐다. 박성하 이사에게 마스크를 벗고 사진 촬영을 요청했지만 "학회장에서의 마스크 탈거는 원칙상 금지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머쓱해 질 수 장면이지만 그만큼 방역에 철저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깐깐한 조치에 회원들의 불만이 있지는 않을까. 박 이사는 "다들 특수한 상황이라는 걸 이해하고 있다"며 "나쁜 피드백을 우려했지만 생각보다 더 학회 개최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 추계 학술대회 등록인원이 780명인데 이번 학회는 오프라인 297명, 온라인 542명으로 작년 등록인원을 넘어섰다"며 "불안감을 없앤 철저한 방역 학회를 준비한 것이 회원들의 호응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부분을 볼 때 학회가 준비만 잘 한다면 하이브리드 방식의 학회는 미래의 뉴노멀로 자리잡지 않을까 한다"며 "이번 고혈압학회는 진화하는 방역의 한 단면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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