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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신장실 이중고...방역 강화했더니 돌아온건 진료거부 민원

발행날짜: 2020-03-26 05:45:58

투석시행 병의원들 코로나19 감염 불안감에 신중한 운영
의심 우려 있어서 선별진료소 안내했더니 보건소에 민원

#. 경기도 J내과 의원은 인공신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내원했고 J내과 원장은 인공신장실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선별진료소 방문을 안내했다. 하지만 환자 측 보호자는 진료거부라며 관할 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했다.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투석 의료기관은 코로나19에 대해 보다 엄격하게 대응하고 있다. 만에 하나라도 확진자가 거쳐가 의원 문을 닫게 되면 다른 투석 환자들이 투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환자는 '진료거부'라고 행정 기관에 민원을 제기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 투석 의료기관의 시름이 깊다.

신장투석실 모습.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J내과는 다른 투석 환자를 고려한 원장의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이해를 할 수 없는 조치라며 갈등이 생긴 것이다.

다행히 관할 보건소 직원이 개입해 코로나19 상황이라는 특수한 상황인 만큼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잘 마무리됐다. 하지만 언제든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이기에 신장내과 개원의는 우려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

서울 K내과 원장도 "투석 의료기관은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혹시라도 문을 닫게 되는 상황이 생기면 다른 투석 환자가 갈 곳이 없어진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투석 환자 중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면 환자 본인과 다른 환자, 의료진을 위해 들어오지 말라고 안내하고 있다"라며 "환자 입장에서는 진료거부라고 할 수 있지만 전체를 생각한다면 답이 나오는 문제다.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기다리다 투석 이틀 건너뛰기도

환자의 진료거부 민원도 고민이지만 의사환자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투석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것도 걱정거리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대한신장학회가 만들어 일선 투석 의료기관에 배포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외래 환자도 받는 의료기관은 신장투석 환자가 출입할 수 있는 통로를 따로 만들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다른 환자와 다른 시간에 투석을 하거나 격리실에서 투석을 해야 한다.

서울 K내과도 3~4명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여 인공신장실 출입을 제한하고 선별진료소로 먼저 안내한 적이 있다.

K내과 원장은 "검사 결과가 6시간 안에 나온다고 하지만 현실은 하루도 훌쩍 지나서 나온다"라며 "검사 결과가 늦게 나와 투석을 이틀까지 건너뛴 환자도 있다. 투석을 미룬 동안에 몸이 더 부으면 안 되기 때문에 수분 섭취를 최대한 줄이라는 안내를 하고 있지만 조마조마하다"라고 토로했다.

신장학회 김성남 보험법제이사는 "인공신장실 출입구를 드나드는 환자, 의료진은 모든 동선을 공유하게 된다"라며 "환자마다 개개의 방에서 투석을 받는 게 아니라 일정하게 간격을 유지하는 침대에서 투석이 이뤄지기 때문에 모두 한 공간에 있다"라고 투석 의료기관의 특수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환자가 한 명 생기면 다른 환자를 비롯해 의료진까지 2차 감염 위험에 놓이게 되는 것"이라며 "신장실 감염관리는 다른 진료공간보다 엄격하게 진행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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