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사들의 외부 투자 영역이 해외 법인 투자와 바이오벤처 펀드에 집중됐다.
최근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 R&D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투자를 강화하면서 유망 신약 개발 업체를 발굴하기 위한 바이오 펀드 투자나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한 해외 법인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토대로 2017년 국내제약사 반기보고서(코스피)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외부 투자의 흐름이 제약 관련 사업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국내 제약사 중 최다 해외법인을 갖춘 대웅제약은 상반기 일본 법인을 설립, 해외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3월 '대웅파마슈티컬재팬(DAEWOONG PHARMACEUTICAL JAPAN CO.,LTD)'을 설립하고 5억 5562만원을 출자했다.
대웅제약은 이미 필리핀, 태국, 홍콩,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 법인을 설립하고 활발한 해외 진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보령제약 역시 올해 3월 비상장 해외법인인 북경보령의약과기유한공사(BORYUNG HONGKONG Ltd.) 출자를 통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보령제약이 출자한 금액은 3억 2800만원으로, 현지에 해외사업 활성화를 위한 법인을 설립한 만큼 OTC 판매망 구축과 ETC 수출 및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동아에스티는 2014년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인도네시아 제약사 PT 컴비파(PT Combiphar)에 지난 6월 해외사업 투자 목적으로 20억 3600만원을 출자했다.
이어 동아에스티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4월 비티랩스를 설립했다. 비티랩스는 신약연구개발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제약은 2월 바이오신약 연구개발업체 셀리버리에 20억원을 투자,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팔을 걷었다.
일동제약과 파킨슨병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맺은 셀리버리는 최근 세계최대 비영리 파킨슨병 연구재단인 마이클 J. Fox 재단으로부터 신약 연구과제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외 일동제약은 바이오헬스 분야 투자펀드인 신한글로벌헬스케어투자조합 제1호에 50억원을 투자해 신약 개발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한독도 5월 R&D 비즈니스 확장 차원에서 'RMGP 바이오파마 인베스트 펀드'에 10억 7100만원을 투자했다.
대원제약은 지난 6월 '프리미어 글로벌이노베이션 1호 투자조합'에 30억 원을 출자했다. 이 펀드 역시 국내외 유망한 신약 개발 기업의 발굴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한편 국제약품은 올해 1월 화장품 업체인 라이언컴퍼니에 2억원을 단순 투자 목적으로 출자했고, 광동제약은 6월 강다실업연변유한공사에 2억 2500만원을, 유한양행은 3월 경영 참여 목적으로 임플란트 업체 워랜텍에 20억 2500만원을, 동물 백신 개발사 바이오포아에 20억 1600만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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