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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국내 병상 경쟁 벗어나 세계서 승부건다"

발행날짜: 2014-10-23 05:30:28

BMT 경쟁력 통해 해외 환자 집중…"외화로 경영 수지 개선"

빅5 중 하나로 불리며 국내 병원계를 이끌었던 서울성모병원이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고 세계를 바라보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병상 과잉과 장기화된 경기불황으로 인해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하는 국내 시장에 더이상 미련을 두지 않고 해외환자 유치와 병원 수출 등을 통해 외화 벌이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승기배 원장은 22일 "최근 몇년간 병원계는 질풍 노도의 시기를 겪어왔다"며 "모든 병원들이 생존 게임에 돌입했고 서울성모병원도 예외는 아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성모병원을 지탱한 것은 급격하게 늘어난 해외환자들"이라며 "덕분에 해외로 눈을 돌릴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울성모병원은 2010년대 들어 매년 30% 이상씩 해외 환자가 증가하며 국내 주요 병원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동 붐은 더욱 거세 아랍에미리트 입원환자 수익 순위는 십수년간 1위를 지켜왔던 미국마져 제치고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지난 2월에는 세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가 직접 병원을 방문해 입원중인 자국민들을 부탁하고 위로하는 예측하지 못한 광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승 원장은 "현재 VIP병동인 21층은 사실상 해외환자 전용 병동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중동 부호들을 비롯한 러시아, 중동 VIP들이 수억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해외환자 유치로 서울성모병원은 대형병원들조차 적자폭을 늘려나가는 비상경영체제속에서도 호조의 경영 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2012년 5739억원의 의료수익을 기록한데 이어 2013년에는 6127억원, 올해는 6230억원(예상수익)으로 미약하나마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승 원장은 "국내 환자는 의료수익률이 10%가 되지 않지만 해외환자는 40%대에 육박한다"며 "같은 수술비로 1억원을 지불했을때 한국 환자는 500~600만원이, 해외환자는 4천만원이 남는다는 뜻"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국내 환자수가 적체된 상황에서도 서울성모병원이 그나마 성장할 수 있는 것은 결국 해외환자의 덕"이라고 전했다.

이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조혈모세포이식센터(BMT)가 큰 몫을 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 이식 건수를 기록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환자들이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서울성모병원은 골수 이식 5천례를 넘어서며 세계 최대 건수를 기록했고 생존율 등 기타 지표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승기배 원장은 "사실 중동 환자의 절반 이상이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들"이라며 "사실 중도 지역에서 골수 이식을 받은 환자들의 90%는 서울성모병원을 거쳐간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성과"라며 "향후에도 BMT는 서울성모병원의 간판이자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서울성모병원은 이제 병원 수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미 VPS그룹과는 아부다비 검진센터 설립을 확정지은 상태며 암병원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세부 사안을 검토중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더욱 노하우를 쌓아 중동 곳곳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 서울성모병원의 인프라를 확장하는 것이 서울성모병원의 목표다.

승 원장은 "BMT센터를 기반으로 해외환자가 폭증하며 서울성모병원을 향한 세계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며 "VPS와 합작하는 아부다비 검진센터도 결국 이러한 성과가 바탕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더욱 많은 병원 수출 모델을 고민해 서울성모병원의 인프라를 넓혀 갈 것"이라며 "더이상 국내에서 병상 경쟁을 펼치기 보다는 의료의 질로 세계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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