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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료인 문신시술 행위 무죄판결에 의료계 예의주시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비의료인의 문신시술 행위에 대해 최근 법원이 무죄판결을 내리면서 의료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비의료인의 문신시술 행위에 대해 법원이 잇따라 무죄 판결을 내리고 있어 의료계가 경계의 눈초리로 예의주시하고 있다.지난 20일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은 비의료인이 눈썹 문신시술한 사안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렸다.판결문에 따르면, 피고인은 인스타그램에 눈썹문신 모델을 구한다는 광고를 게시하자 이를 보고 찾아온 사람과 지인들에게 눈썹 마취크림을 바른 후 인조색소를 묻힌 시술용 니들(바늘)로 눈썹 표피에 색소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눈썹 문신을 시술해 주었는데, 돌연 무면허 의료로 고발당했다.이 사실로 벌금 100만원으로 약속기소됐고, 이에 불복해 피고인이 정식재판을 청구했는데 무죄판결을 받은 것이다.판사는 판결문에서 “ ‘눈썹 문신시술’은 의료법상 ‘의학적 전문지식이 있는 의료인이 행하지 아니하면 사람의 생명, 신체나 공중위생에 위해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는 행위’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무죄”라고 판시했다.앞서 지난해 10월 19일에도 청주지방법원은 미용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피고인에게 1심과 항소심 모두 무죄를 판결했다.이 판결에서도 재판부는 원장이 실시한 ‘반영구 화장 시술’이 의료행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색소를 묻힌 바늘로 피부를 아프지 않을 정도로 찌르는 단순한 기술의 반복으로 이루어지므로 그로 인한 위험을 예방하는 데 고도의 의학적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이렇듯 비의료인의 문신시술행위가 무죄로 나오는 가운데, 재판부가 시대의 변화를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부산지방법원은 눈썹 문신시술을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보아 유죄라고 본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온 지 30년 가까이 흘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반영구 화장 시술을 경험한 누적 인구가 1000만 명에 이르고, 문신 종사자가 35만 명에 이를 정도로 문신 시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으며, 문신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크게 변화했다고 지적했다.청주법원은 반영구 화장의 의료행위인가에 대한 해석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사안에 따라 다르다고 본 것이다. 그러면서 판단의 근거로는 반영구 화장행위가 의료행위라고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이같은 판결은 헌법재판소가 판단보류 결정을 내린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07년과 2014년에 헌법재판소가 문신행위가 의료행위에 해당한다는 해석의 위헌성을 놓고 판단을 보류했다. 내용에 차이는 있지만 일괄해석은 불가하고 사실상 법원의 해석에 달린 문제라고 본 것이다. 부산지방법원 이윤규 공모 판사는 “비의료인의 문신행위에 대해 여려 판결이 나오며 사회적으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최근 판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같이 판결이 나오면서 의료인들은 우려하고 있다. 의협 측은 국민건강권 수호 차원에서 건강과 부작용 문제를 끊임없이 우려하고 있다.문신 시술은 피부의 완전성을 침해하는 방식을 통하여 색소를 주입하는 것이므로 피부의 방어 기능을 파괴할 우려가 있고, 감염의 위험성이 필연적으로 뒤따르며, 염료 주입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면역 관련 질환도 보고되고 있다는 것.또한 장기적인 위험과 감염관리에 대한 대응체계가 마련된 의료인과 달리 비의료인은 문신의 부작용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을 보장할 수 없어 공중위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이같은 의료계의 주장은 실제로도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사례가 쏟아지고 있으며, 상당수가 부작용으로 인한 피부손상 등 소송문제로도 불거지고 있다. 또 최근에는 모발 문신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그에 따른 부작용 문제와 사후처리 문제도 커지고 있다.유관 의료단체들은 “타투가 안전하고 사용자가 늘어났다고 해서 의료행위를 허용하고 일반화하는 것은 치명적인 오류가 될 것”이라면서 “무죄판결은 겉만보고 속은 보지 못하는 판순 판결로,  향후 부작용 문제는 점점 더 큰 사회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시민사회단체들은 의료인이 문신시술을 하지 않고 있는 현 시점에서 법에서 강조하고 있는 의료행위의 영역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2023-12-23 05:30:00병·의원

"의료 AI 발전에 병원 중요 역할…합리적 보상 방안 필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4차 산업 혁명과 맞물려 의료 인공지능(AI)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의료기관과 의료진에 대한 보상 방안이 없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개발은 기업이 하지만 이에 대한 실 사용과 검증, 나아가 데이터 생성부터 딥러닝에 이르기까지 의료기관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도 이에 대한 보상이 전무하다는 것이다.자기공명의과학회가 ICMRI 학회를 통해 의료 AI 발전 기여에 대한 의사와 의료기관에 대한 보상을 주문했다.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는 3일 워커힐호텔에서 진행된 제11회 MRI 국제학술대회(ICMRI 2023)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이에 대한 합리적 개선 방안을 주문했다.학회는 일단 현재 의료 AI, 특히 MRI 등 의료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의 발전을 괄목할만 하다고 평가했다.자기공명의과학회 김호성 학술이사(울산의대)는 "4차 산업 혁명과 맞물려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이 눈부시게 발달하면서 과거 진단 보조에 머무르던 의료 AI도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더 치밀한 검증을 받아야 하는 단계지만 유용한 기술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영상 판독 보조를 넘어 MRI의 해상도를 보완한다던지 촬영 시간을 단축하는 기능 등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매우 기대가 높은 기술"이라며 "당분간 MRI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은 이 세가지 카테고리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하지만 이러한 기술 개발에 의료기관이 소외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의 의견이다.결국 임상 적용을 위해서는 검증과 고도화, 리얼월드데이터가 중요한데 이를 주관하는 곳은 바로 의료기관이라는 설명이다.자기공명의과학회 이인숙 법제이사(부산의대)는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의료 AI 분야에 뛰어들었고 이에 따라 수많은 소프트웨어들이 개발됐고 개발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쓸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은 바로 의사과 의료기관의 몫"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나아가 이를 임상에 적용해 실사용 데이터를 만들고 딥러링 기반을 만드는 것도 결국 의사와 의료기관이 하고 있는 일"이라며 "하지만 이에 대한 보상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지금과 같이 의료기관이나 의사가 자체적으로 환자를 위해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는 의료 AI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이인숙 이사는 "의사와 의료기관에 아무런 보상이 없다보니 환자를 위해 의료 AI 등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병원이 투자를 감행해야 한다"며 "결국 의료기관의 노력과 공을 인정하고 보상을 하지 않으면 실제 임상 적용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특히 나아가 의료 AI 등의 발전과 함께 MRI 국산화에 대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 학회의 의견이다.아무리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해도 결국 하드웨어라는 기반이 없으면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자기공명의과학회 이희중 홍보이사(경북의대)는 "우리나라에는 세계 굴지의 전자회사들이 있는데도 국산 MRI 하나가 없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같은 아시아 국가인 일본과 중국에는 이미 자리잡은 기업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1980년대 금성사가 상업용 MRI를 만들었지만 상용화에 실패했고 삼성그룹 또한 개발을 가시화했지만 지금까지 정체돼 있는 상황"이라며 "영상 진단 분야와 영상 후처리 분야에서는 세계 톱(Top)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국산 MRI가 나온다면 세계 1류 도약이 어렵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2023-11-04 05:30:00의료기기·AI

"의료 AI 등 기술력은 이미 세계 수준…국가 지원 따라와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기업들의 인공지능(AI)와 딥러닝, 영상 후처리 등 헬스케어 기술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왔다. 기술적 부분에서는 흠잡을 것이 없다는 것.이들이 지적하는 문제는 데이터 세트와 정부의 지원으로 이 허들을 슬기롭게 넘는다면 MRI 등 의료기기 시장의 패권을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자기공명의과학회에 모인 전문가들은 국내 AI 기술이 이미 세계적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는 4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ICMRI 2022)를 열고 자기공명의과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이 자리에 모인 전문가들은 국내 영상진단 분야와 영상후처리 분야, 나아가 AI와 딥러닝 기술이 세계적 수준이라고 입을 모으며 이에 대한 주도적 역할을 강조했다.자기공명의과학회 김윤현 회장(전남대)은 "우리나라는 1983년 금성사에서 상업용 MRI를 만들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선구자였지만 어느 순간 GE와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들에게 주도권을 뺐기며 의료기기 시장의 변방으로 밀려났다"며 "주도권을 이어가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그는 "하지만 영상진단과 영상 후처리 분야에서는 여전히 세계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딥러닝과 AI 부분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 부분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학회가 올해 AI와 딥러닝 등에 대한 세션을 새롭게 개설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또한 학회는 아고라 강연 코너를 마련해 기업들이 직접 산업계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의사와 Ph.D, 기업까지 어우러지는 학회라는 점을 충분히 활용해 의료기기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보자는 취지다.그러한 면에서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AI 기술이 이미 세계적인 반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술적 부분에서는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자기공명의과학회 최상일 총무이사(서울의대)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도 AI 등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이 기술적 부분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중요한 것은 데이터 세트로 얼마나 양질의 데이터를 모아 활용하고 있는가라고 본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그러한 면에서 데이터 양으로는 중국에 밀리고 가공 기술은 미국에 밀리고 있는 것이 국내 기업의 현실"이라며 "기술적으로는 이미 완숙함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탑 클래스인 만큼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른 전문가들도 마찬가지 의견을 내놨다. 이미 이미지 재구성이나 AI, 딥러닝 등의 기술에서는 글로벌 대기업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자기공명의과학회 김호성 학술이사(울산의대)는 "기술적으로 이미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간에는 차이가 없다고 본다"며 "이제는 실제 임상에 얼마나 편리하게 적용해 워크플로우를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또한 그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비해 마케팅과 판로 등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기술력은 이미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며 "이제 얼마나 워크프롤우를 개선할 수 있는가에 대한 증명만 남았다"고 덧붙였다.특히 전문가들은 앞으로 AI가 이미지 재구성과 촬영 속도를 높이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영상 분야에서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김호성 학술이사는 "MRI 분야를 예를 들면 영상 획득 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빠르게 찍는 것과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까지는 빠르게  찍으면 퀄리티가 떨어지고 퀄리티를 높이면 시간이 길어지는 대치적 관계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AI 기술과 이미지 재구성 기술이 발전하면서 빠르게 고해상도 영상을 뽑아내는 기술이 날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며 "또한 사용자 피드백도 바로바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분야가 향후 크게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따라서 이러한 기술이 더욱 발전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필수적이라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이미 산업과 학계, 임상 분야에서는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자기공명의과학회 이정희 차기회장(성균관의대)은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필립스만 해도 네덜란드에서 국가 기간 사업의 일종으로 MRI 분야를 밀어주면서 지금과 같은 위치를 갖게 됐다"며 "최근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유나이티드 이미징 또한 중국 정부가 국가산업으로 전폭적 지원을 하면서 발전하게 된 케이스"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자기공명의과학회를 비롯해 유수의 학술 단체들이 존재하고 수많은 전문가들이 모여 의료기기 시장 확대와 임상 적용을 도모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국가적 지원은 미비한 상태"라며 "중국만 해도 MRI를 만드는 기업이 6개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도 이러한 기회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2022-11-05 05:30:00의료기기·AI

울산대병원, 조혈모세포이식 영남권 '최다' 기록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울산대병원이 다학제 이식통합치료 시스템을 구축하며 영남권 조혈모세포 이식 최다수를 기록했다.울산대병원 조혈모세포이식팀의 다학제 통합진료 모습. 울산대병원(병원장 정융기)은 3일 "지난해 조혈모세포 이식 82건을 기록해 전국 8위로 영남권 최다 성적과 월등한 치료 성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울산대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국내 첫 다학제 이식통합진료를 도입해 치료 전과 치료 중,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혈액내과를 비롯해 핵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그리고 이식임상 전문간호사 및 임상 연구원 등이 한 팀을 이루고 있다.시설 부분에서도 병동 전체가 이식 후 회복기간까지 공기정화가 가능한 헤파필터 장착 첨단 무균병동을 갖추고 있으며, 혈액이 다른 이식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후처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울산대병원은 조혈모세포이식 최신 치료법인 'CAR-T'를 도입할 예정이다.CAR-T는 환자 혈액에서 얻은 면역세포(T세포)가 암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을 거친 뒤 배양해 다시 환자의 몸속에 넣은 맞춤형 치료방법이다.혈액종양내과 조재철 교수는 "조혈모세포이식 영남권 1위 원동력은 우수한 의료서비스와 안전한 치료시설로 환자로부터 신뢰와 지지"라면서 "타 지역에서 믿고 찾아 주시는 만큼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21년도 우리나라 혈액암 환자는 2만 2700여명으로 5년 전에 비해 20% 증가했다. 
2022-06-03 09:50:23병·의원

전임 집행부 흔적 지우기?…의협 2기 집행부 인선 마무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가 2기 집행부 이사진 인사를 마무리했다. 제 74차 정기대의원총회 이후 기존 이사들이 중앙윤리위원회로 빠지거나 사퇴·면직된 것의 후속 조치다.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김충기 정책이사, 최청희 법제이사, 오동호 의무이사, 유소영 정보통신이사를 새로 영입했다.대한의사협회 제 74차 정기대의원총회 현장김충기 정책이사는 홍보자문위원 활동을 끝마치고 보건의료 정책에 대응하는 업무를 맡게 됐으며 최청희 법제이사는 협회 및 회원에 대한 법률자문을 담당한다.중랑구의사회 회장이기도 한 오동호 의무이사는 1차 의료 활성화 및 온건한 보건의료체계 정립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유소영 정보통신이사는 의협 정보통신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왔으며 이제 의학정보원을 담당하게 됐다. 의사 출신은 아니지만, 서울아산병원 빅데이터연구센터 교수로서의 경험이 의학정보원 업무에 유효할 것이라는 게 의협이 설명이다.이에 따라 의협은 1명의 이사가 중윤위로 이동하고 2명의 이사가 사퇴, 1명의 이사가 면직되면서 생긴 공백을 메꿨다.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후처리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면직된 이사는 SNS 등에서 의협이 제시한 해임 사유를 정면 반박하는 상황이다.관련 게시글에 따르면 의협은 해임 사유로 회의 불참 및 연락 두절 등 불성실한 업무태도를 꼽았지만, 해당 이사는 이 같은 주장이 거짓이라고 맞서고 있다.의학정보원을 둘러싼 이사들 간의 입장 차도 내홍의 원인으로 꼽힌다. 의학정보원은 진료정보 통계 분석을 위한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이를 위한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을 보관하는 메디컬데이터뱅크(MDB) 사업이 2016년부터 함께 추진돼 왔다.하지만 이번 집행부에 들어서 사업 타당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고 이로 인한 갈등이 심화해 결국 관련 이사들이 사퇴하게 됐다는 것.더욱이 사퇴·면직된 3명의 이사는 모두 전 집행부부터 근무해온 이들이기 때문에 의료계에선 의협이 전 집행부 지우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이필수 집행부는 당정소통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이번 인사는 투쟁 중심이었던 전 집행부를 배제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다.이와 관련 의협은 이번 집행부의 지향점으로 지속 가능한 투쟁을 제시했다. 모든 사안을 투쟁으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의료계 우려와 입장을 피력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의협 박수현 대변인은 "투쟁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모든 사안에 여론을 등지고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결과, 의료계가 무엇을 얻었는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의료계 입장을 효과적으로 피력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투쟁을 방점으로 여러 단체의 의견을 들으며 회무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5-26 05:20:00병·의원

비대면 진료 허점 여전…의료계 "사후처리 수준" 우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비대면 진료를 통한 마약류 약물 처방이 오남용 위험으로 한 차례 제동이 걸렸지만, 여드름·탈모치료제 등 부작용 위험이 있는 약물에 대한 규제는 없어 의료계 우려가 여전하다. 만성질환자 안전이었던 당초 취지가 무색하게 위중도가 낮은 질환에 대해 부작용 위험이 있는 약물이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다는 것. 앞서 보건복지부는 2020년 3월 '전화상담․처방 및 대리처방 한시적 허용방안'을 발표하고 코로나19 심각단계일 땐 비대면 진료로 약물을 처방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의약계와 비대면 의료 서비스 업계의 갈등이 현재진행형인 상황이다. 의약계는 비대면 진료에 약물 오남용 우려가 있는 만큼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하며 코로나19 종식 이후 제도화를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업계는 비대면 의료로 소비자들이 얻는 편의를 고려할 때 이를 금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다만 보건복지부는 오남용 우려를 의식해 지난해 11월부터 마약류 약물에 대한 비대면 처방을 금지한 바 있다. 의료계 역시 환자 안전성 문제를 이유로 의약계의 손을 들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대한의사협회가 발표한 '2020년 전국의사조사'에 따르면 의사 6507명 중 77.2%가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전화상담·처방을 제도적으로 도입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또 전화상담・처방을 실제로 제공한 의사의 59.8%가 서비스에 불만족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82.8%가 그 이유로 '환자 안전성 확보에 대한 의료적 판단이 어렵다'고 답했다. 더욱이 여드름 등 부작용 우려가 있는 약물에 대한 규제는 아직이어서 비대면 진료 안전망 강화에 대한 의료계 목소리가 커지는 실정이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 처방 항목. 실제 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 업체의 처방 항목을 보면 여드름 치료제, 복부비만 치료제, 탈모 치료제, 조루 치료제, 불면증 치료제 등이 명시돼 있다. 각 약품명은 피나스테리즈, 두타스테리드, 크레오신, 이소티논, 멜라토닌 등이다. 이중 탈모 치료제인 피나스테리즈, 두타스테리드는 호르몬을 억제해 관련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여드름 치료제인 크레오신엔 항생제 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이소티논은 임산부가 복용 시 유산이나 태아에 선천성 기형이 생길 위험이 있다. 법의 허점을 악용한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10월 비대면 진료 앱을 이용해 피나·두타스테리드 성분 탈모치료제를 전립선비대증치료제로 부당 처방·청구하는 사례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약엔 동일한 성분이 들어가는 데 급여 적용에 차이가 있는 만큼, 비급여 탈모약을 급여 전립선비대증약으로 처방해 저렴하게 복용하도록 하는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 해당 안건을 전담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 박용언 기획이사는 "대부분 약물엔 오남용에 따른 위험이 존재하는 데 현재 정부의 비대면 처방 규제는 문제가 생겨야 제한하는 사후처리에 그친다"고 꼬집었다. 현재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신분 도용에 취약해 환자 확인이 어렵고, 처방 받은 약을 적정량 복용하는 지를 검사할 수 없다.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만큼 정부 취지인 만성질환자 안전과 상반되는 상황이라는 것.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박 기획이사는 "외용제는 사실상 큰 문제가 없지 않느냐는 게 비대면 진료 찬성 측 입장이지만, 펜타닐 패치 등 마약성 패치를 태워 흡입하는 문제가 생기곤 했다"며 "약이라는 것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무조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개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에서 만성질환 처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비대면 진료의 취지를 이해하면서도, 이를 여드름·탈모 등 위중도가 떨어지는 질환에도 허용하는 것은 문제 소지가 있다고 봤다. 그는 "현재 비대면 진료로 발생하는 문제는 격오지에 있는 환자 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허용하자는 기본 대원칙을 어겼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원칙을 지켜도 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는 상황인데 대부분 약물을 허용하는 지금의 상황은 상식에서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대면 진료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초진 환자에 대한 처방을 제한하고 학회나 의사회 등 전문가 단체를 통해 허용 약물을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언 기획이사는 "비대면 진료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선 처방을 의사들이 파악하고 있는 재진 환자에만 국한해야 한다"며 "허용 약물과 관련해서도 먼저 의료전문가와 논의해 비대면 처방이 꼭 필요한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2-01-04 05:45:54병·의원

4월 코로나 조기접종 앞둔 개원가...한숨 깊어지는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이 당장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접종참여를 준비 중인 일선 개원가의 혼란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남은 백신 앰플의 사후처리 문제부터 정작 예약을 해놓고도 병원을 찾지 않는 이른바 '노쇼(No-Show)' 신청자 관리, 접종 이후 이상반응 민원처리 부담까지 개원의들이 모두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가 우선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6일부터 조기 접종계획을 발표했지만 민간 위탁의료기관에 명쾌한 접종 지침까지는 내놓지 않고 있어 혼선이 불거지고 있다. 일단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조기 접종 위탁의료기관 지정 및 예방접종 시행 계획'에 포함된 인원은 81만명 수준. 2분기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에 해당하는 약 112만명 가운데, 보건소 위탁 접종자 등 약 30만 8,400명을 제외한 약 81만 1,600명이 당장 4월 위탁의료기관 접종에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조기 접종 대상인원에는 '의원급 이상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38.5만명)'를 비롯한 '장애인 돌봄 종사자 (10.5만명)' '노인 방문 돌봄 종사자(27.8만명)' '투석환자(9.2만명)' '항공승무원(2.7만)'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관내 위탁의료기관 중 4월 중순부터 조기 사업수행이 가능한 기관을 선별 지정해 시·군·구별 2~10개소 내외의 위탁의료기관 지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메디칼타임즈가 확인한 개원가에 전달된 세부적인 지침을 살펴보면, 조기접종 일정은 정해진 상태다. 조기 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시행예정인 2분기 접종대상자 및 일정에 따라, 우선접종자의 백신배송은 오는 13일(화)로 예정됐다. 장애인 및 노인 돌봄 종사자, 항공승무원의 경우는 백신 수령이 이달 15일로 접종기간은 16일부터 22일까지였다. 또 병의원 및 약국 종사자는 22일 백신을 수령해 23일~29일까지가 접종기간. 이어 투석환자는 29일 백신을 수령해 30일~5월 7일까지 접종을 끝마친다는 방침이다. 조기 접종 참여 개원가들 "초긴장 상태"…환자 민원부터 '노쇼' 인원 관리 어떻게? 실제 접종을 준비 중인 개원가들의 혼선도 커지고 있다. 수도권 소재 A이비인후과 원장은 "종전 계획대로라면 5, 6월로 예정이 됐지만, 당장 오는 16일부터로 일정이 앞당겨졌다"면서 "현재 지자체별 담당 보건소에서는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 서둘러 일선 의료기관을 추리게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구체적인 메뉴얼도 채 내려오지 않은 상황이라, 접종을 준비 중인 개원가들은 초긴장 상태"라며 "바뀐 가이드가 새롭게 나오기는 했는데 지역 보건소와의 소통도 명쾌하지 않아 참여를 신청해놓고도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문제는, 접종과정에서 개원의들이 떠안게 될 행정처리 문제와 함께 예약은 했지만 정작 접종현장에 내원하지 않는 '노쇼(No-Show) 신청자'들을 놓고서 나온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11명씩 나눠서 접종을 해야 하는 가운데, 한 번 백신 앰플을 오픈하게 될 경우 6시간 이내에 모든 접종을 끝내야만 한다. 접종을 준비 중인 서울 소재 B내과 개원의는 "접종하다 남은 백신 앰플은 그 사유를 적시하고 폐기 처리에 대한 근거 등 행정적으로 처리해야할 부분도 많다"면서 "또 접종현장에 나타나지 않는 신청자에게는 일일이 전화을 돌려야 한다. 접종이 시작되면 기존 환자진료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업무적으로 부담이 상당한 이유"라고 밝혔다. 더불어 접종 환자에서 발열 등 이상반응이 발생할 경우, 민원처리를 어떻게 감당할지 가이드라인의 부재도 지목된다. 서울 소재 C이비인후과 원장은 "얘기치 못한 부작용으로 입원 관리가 필요한 환자부터 경미한 이상반응시 환자 민원까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정확한 지침이 없다"면서 "질본청에서 24시간 민원관리센터를 만든다거나 지침을 줘야하는데, 자칫하면 모든 부담을 의료기관이 떠안게 된 상황이라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접종 이후 환자 민원에 대한 부담 때문에 위탁의료기관 신청과 취소를 몇 차례 반복하는 주변 개원의들도 적지 않다"며 "일단 시작을 해보고 민원을 감당할 수 없으면 (접종을)중단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민관협력이라고 하는 것에는 상호협력과 논의가 필수적인 부분이다. 팬데믹 특수상황인지라 의료진으로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생각"이라면서도 "정부 주도의 일방적인 일처리에는 생각보다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았다는 점을 되짚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2021-04-06 05:45:57병·의원

연세의대, 의료용 3D 프린팅 모델 국제표준 개발 스타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이 환자의 의료영상을 기반으로 수술용 임플란트 등 의료용 3D 프린팅 모델을 만드는 데 필요한 국제 표준 개발을 시작해 주목된다. 심규원 교수 연세의대 심규원 교수(신경외과학교실) 연구팀은 최근 제안한 '의료영상 기반 3D 프린팅 모델링 표준안'이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3D 프린팅 및 스캐닝 표준화 작업화 회의를 거쳐 국제표준 신규제안으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의료용 3D 프린팅 모델링 과정은 ▲환자 CT/MRI 영상 촬영 ▲3D 모델 만들기 ▲수술용 임플란트 설계 ▲3D 프린팅 ▲후처리 작업 ▲수술 등을 통한 실제 환자에 적용 순으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이는 자동화 과정이 불가능해 수작업 형태로 진행됐고, 수술용 임플란트 설계 시간이 24시간 이상 소요돼 왔으며, 다른 의료영상 데이터 활용과 상호 호환성 확보가 불가능 했다. 이에 여러 단계로 구성된 의료용 3D 프린팅 모델링과 제작 단계가 결합될 필요가 제기됐고, 안전하고 정밀한 환자 맞춤형 모델링과 제작 기술이 상용화되기 위해서 국제표준화 작업도 필요했다. 이번에 국제 표준 신규 제안으로 승인받은 연구팀의 프로젝트는 환자의 CT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한 환자 맞춤형 3D 모델을 제작하고, 3D 프린터를 이용해 제품과 기기를 제작하는 과정에 필요한 전반적인 요구 사항을 기술한 것. 심규원 교수는 3D 프린팅 기반 티타늄 소재의 두개골 보형물을 이용한 수술을 실제로 시행하면서 서울여대 소프트웨어융합학과 홍헬렌 교수팀과 기술적인 내용을 추가 연구하고 개발했다. 앞서 심 교수는 2015년부터 국제표준 관련 국내위원회 및 ISO 등의 국제 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의 3D 프린팅 위상을 알리고 한국이 국제표준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심 교수는 "이번 결과는 국제표준 제정의 시작이므로 표준안 개발에 참여한 코어라인소프트와 아나츠 등의 기업 및 공동연구를 하고 있는 서울여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자용 두개골에 맞춘 의료용 3D 프린팅 모델 그는 이어 "한국 주도의 의료 영상 기반 의료 3D 프린팅에 관한 국제 표준 제정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3D 재구성, 3D 포맷 변환 등의 추가 국제 표준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심 교수는 2013년 국내 최초로 티타늄 소재와 3D 프린팅을 이용해 뇌종양 수술 후 염증으로 두개골 결손이 발생한 환자 2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두개골 임플란트를 제작해 성형수술을 시행한 바 있다. 또한 그는 ISO와 IEC가 3D 프린팅 분야의 국제 표준을 만들기 위해 합작·설립한 합동기술위원회 'ISO/IEC JTC 1/WG 12'와 ISO 산하 3D 프린팅 관련 국제 표준 조직인 'ISO TC 261'에서 정규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두 조직을 연결하는 연락담당자(liaison officer) 역할을 맡고 있다.
2020-01-30 10:21:37병·의원

신촌 세브란스병원, 검사실 자동화시스템 도입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지난 11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의 최첨단 검사실 자동화 시스템 ‘앱티오 오토메이션’(Aptio Automation) 도입을 축하하며 운영 가동식(Go-Live Ceremony)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운영 가동식에는 지멘스 헬시니어스 한국법인 고객지원본부 김원섭 부사장, 진단사업본부 한희철 전무를 비롯해 신촌 세브란스병원 이병석 병원장, 진단검사의학과 최종락 과장을 포함한 의료 관계자 약 50명이 참석해 앱티오 오토메이션 도입과 운영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앱티오 오토메이션은 진단검사실별 다양한 업무 환경을 고려한 최적의 디자인을 제공하는 자동화 솔루션. 대량의 검사 정보를 처리하는 워크스테이션과 ▲면역검사시스템 ▲생화학검사시스템 ▲혈액검사시스템 등이 하나의 트랙으로 연결돼 운영된다. 이는 환자 혈액 검체를 보다 빠르게 처리하고 정확한 검사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진단검사실은 물론 병원 운영 최적화를 돕는다. 이와 함께 검사실 업무 프로세스와 환경을 고려해 순환형 트랙에 검체 전처리·후처리 모듈과 다양한 검사 파트 분석 장비를 맞춤형으로 구성해 검사실 내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고 검사 프로세스를 개선한다. 특히 트랙 내 U턴·T턴·L턴 트랙 적용으로 유연한 디자인이 가능해 공간 제약 없이 각 의료기관 상황을 반영한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구성·설치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지멘스 헬시니어스 HCS(헬시니어스 컨설팅 솔루션)팀에서는 설치 전·후 컨설팅을 통해 각 병원 검사실에 맞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병석 신촌 세브란스병원장은 운영 가동식 축사를 통해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첨단 검사실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의료진들이 환우들에게 더욱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희철 지멘스 헬시니어스 진단사업본부 전무는 “자동화 시스템 공급을 통해 의학기술을 선도하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의료 환경 향상에 기여할 수 있어서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해 병원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9-12-23 09:35:04의료기기·AI

"의료영상 후처리 기술로 임상의 실력차 줄인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의료 영상에 대한 후 처리 기술인 BSI(bone suppression image), 즉 골 제거 영상 기술이 전문의와 비 전문의간에 판독 차이를 크게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응급 상황이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없을 때, 혹은 아직 전문의가 되지 못한 전공의가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전문성의 차이를 크게 좁힐 수 있다는 것.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이충욱 교수팀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BSI 기술의 유용성을 확인하기 위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진행하고 8일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ine science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3346/jkms.2019.34.e250). 연구진은 새롭게 의료기관에 도입을 검토중인 BSI 기술이 과연 실제 임상 현장에서 실효성이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무작위 영상을 영상의학 전문의와 비 전문의에게 보여주고 진단율을 비교했다. BSI로 골 제거 편집이 끝난 사진과 원본 사진 두가지를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비 전문의에게 각각 보여주고 차이를 보기 위해서다. BSI 편집이 진행된 흉부 X레이 사진을 비교하자 초기 폐병변 진단에 있어 비 전문의의 평균 곡선하면적(AUC)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0.663에서 0.706으로 진단율이 올라간 것이다. 곡선하면적은 1에 가까울 수록 정확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BSI의 활용은 전문성이 부족한 의료진일수록 큰 차이를 보였다. 전문성별로 조사를 진행하자 영상의학과 전공의의 평균 곡선하면적 차이는 0.067이었으며 영상의학과 비 전문의는 0.064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전문성이 부족할 수록 진단 능력이 크게 올라가면서 의료진간에 초기 폐병변 진단 능력의 차이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전문의의 판독 신뢰도도 크게 향상시켰다 초기 폐병변 진단에 있어 213개의 양성 결과에 대한 평균 신뢰도가 2.083에서 2.357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BSI 영상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면 응급실이나 전공의들의 진단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BSI는 의료진의 전문성이 미치는 영향을 크게 감소시켰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의료진간에 진단능력 차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응급실이나 경험이 부족한 임상의사, 전공의들에게 특히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9-10-08 11:51:46학술

3D 프린팅·맞춤형 의료기기 GMP 가이드라인 제정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식약처가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첨단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GMP)를 위한 가이드라인 7종을 제정한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분말소결(Power Bed Fusion·PBF) 방식 3D 프린터를 이용해 맞춤형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업체의 GMP 이해도를 높여 첨단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 품질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소재(금속분말) 구입부터 3D 프린팅 후 출하에 이르기까지 제조공정에 따라 ▲모델링 ▲공장‧장비 ▲소재 ▲작업환경 ▲제품적합성 ▲후처리 ▲식별‧추적관리 등 7개 분야로 구분하고 분야별 운영 시 고려사항을 담고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최신 의료기기 품질관리 국제기준(ISO 13485:2016) 요구사항에 대한 해설을 비롯해 실제 사례를 제시해 3D 프린팅을 이용한 의료기기제조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열린 국제표준화기구 기술위원회(ISO TC/210) 총회에서 이번 가이드라인을 소개하는 등 3D 프린팅을 이용한 맞춤형 의료기기 국제기준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의료기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관련 교육과 기술지원을 제공하는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국내 의료기기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법령/자료→법령정보→공무원지침서‧민원인안내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06-28 09:28:31의료기기·AI

치매 진단 단서 찾아라…학자들, 뇌 대신 '피'에 주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알츠하이머(Alzheimer's disease, AD)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 '피'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에도 혈액을 이용한 진단 방법이 있었지만 최근 그 정밀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소개되면서 혈액이 곧 치매 진단의 주요 바이오마커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1일 대한치매학회는 더케이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C-KDA를 개최하고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의 연구 동향과 축적된 최신 지견 등을 공유했다. 알츠하이머를 진단하기 위해 학계는 그간 뇌척수액에 존재하는 아밀로이드 베타(Aβ)나 타우 단백질을 주목해 왔다. Aβ나 타우 단백질의 증감이 알츠하이머 증상 발현과 밀접한 관련성을 나타내지만 혈중 Aβ의 개인별 편차나 응집되는 성질 등으로 정확한 진단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세의대 김영수 교수는 혈장 내 존재하는 Aβ의 후처리 기법을 통해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Aβ의 측정은 대게 알츠하이머 진단에 활용되지만 뇌척수액에 존재하는 Aβ를 얻기 위해서는 침습적인 방법과 시간이 걸리는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이 필요했다"며 "따라서 혈장에 존재하는 Aβ 측정은 보다 비침습적이면서 알츠하이머 진단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는 혈장 Aβ의 측정 역시 개인별 편차가 있고 덩어리로 뭉치는 경향이 있어 정확한 측정을 방해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방해 요소를 제거한 새로운 진단 기법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소개된 방식은 혈액 채취와 혈장 분리까지는 기존과 같지만 EPPS로 불리는 후처리를 한다는 게 기존 혈액 진단 키트와의 차이다. EPPS라는 약물로 후처리 한 경우 혈장내 뭉쳐진 Aβ는 고른 농도로 균일하게 존재하게 돼 이를 감지하는 마이크로 전자센서의 질병 진단 감응도 및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원리다. 김 교수는 "알츠하이머 환자 61명과 일반인(normal cognition) 45명으로 비교한 결과 이런 후처리 기법으로 민감도와 선택성을 90% 이상으로 만들었다"며 "특히 주목할 점은 나이와 성별에 따른 하위 그룹 분류에서도 이같은 특징이 유지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진단법은 수 일이 걸릴뿐더러 이미 인지 장애가 진행돼 플라크가 축적된 상태에서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며 "반면 우리의 진단법은 4시간이면 충분하면서도 MMSE 검사법와 아밀로이드-PET 검사 결과와 유사한 정확성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발견은 재현성에 있어 특히 신뢰할 만하다"며 "실제로 두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맹검방식으로 실험해 검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의대 묵인희 교수도 '피'를 주목했다. 혈장 내 타우 단백질과 Aβ1-42의 수치를 인지 장애 진단의 유력 바이오마커로 제시한 것. 묵 교수는 "알츠하이머 진단의 주요 지표로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축적이 지목돼 왔지만 뇌척수액의 Aβ와 타우 단백질에 접근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우리는 PET을 이용해 혈장내 Aβ1-42, Aβ1-40, 타우단백질 총량(t-tau), p-tau를 측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결과 p-tau와 t-tau, p-tau/Aβ1-42, t-tau/Aβ1-42와 뇌 속 타우 축적 간에 상호 관련성이 있다는 걸 알게됐다"며 "실제로 혈장내 t-tau/Aβ1-42 값이 뇌 타우 단백질 축적에 있어 80%의 민감도, 91%의 특이도(specificity)를 나타낸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흥미롭게도 t-tau/Aβ1-42와 뇌 타우 단백질이 상호 연관된 영역이 주로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신경섬유엉킴이 일어나는 부분과 유사했다"며 "뇌 아밀로이드 축적, 뇌 글루코스 대사, 해마 용량 변화 역시 t-tau/Aβ1-42 수치와 밀접한 관련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2019-06-03 06:00:48학술

낮은 인체조직 기증 인지도, 작년보다 오히려 하락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장기기증 비해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국민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6일 올해 12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8 장기·조직기증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현재 약 3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으나 뇌사장기기증은 인구 백만 명 당 9.95명에 불과해 스페인, 미국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진행한 인식조사 결과, 장기기증 인지도는 97.5%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인체조직기증 인지도는 45.7%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2017한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장기기증 인지도 97.5%, 인체조직기증 인지도 48.2%였다. '기증의향이 없는 사유'로는 인체훼손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33.0%)가 가장 많은 이유를 차지했다. 뒤 이어 막연히 두려워서(30.4%), 절차 이외의 정보(사후처리, 예우 등)가 부족해서(16.5%) 순으로 작년과 유사하게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 최기호 장기기증지원과장은 "2018 생명나눔 인식조사 결과와 올 한 해 진행한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국민에게 '생명나눔 주간' 및 생명나눔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2019년에도 생명나눔에 대한 범국민적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증희망등록은 모바일, 인터넷(www.konos.go.kr), Fax, 우편, 등록기관 방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편리하게 참여 가능하다.
2018-12-26 12:00:55정책

삼성 ‘초음파진단기·DR’ 포트폴리오 총출동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삼성전자·삼성메디슨(이하 삼성)이 오는 8월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제5회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18)에서 산부인과·영상의학과 프리미엄 초음파진단기와 저선량·고해상도 디지털 X-ray(DR)를 선보인다. ‘크리스탈라이브’를 탑재한 삼성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산부인과용 초음파진단기 ‘WS80A’ 최신 버전을 전시한다. WS80A에는 차세대 초음파 영상처리엔진 ‘크리스탈라이브’(CrystalLive)를 탑재했다. 크리스탈라이브는 삼성의 강점인 초음파 영상처리기술과 몸 속 장기나 태아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3D 기술 노하우를 집약했다. 특히 초음파 영상에 음영효과를 입혀 입체감 있게 보여주는 ‘엠비언트라이트’(AmbientLight)와 빛의 노출을 자연스럽게 표현해주는 ‘톤맵핑’(ToneMapping) 기술을 적용해 태아 모습을 선명하고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예비산모는 태아의 생생한 이미지를 볼 수 있어 태어날 아기를 미리 만나는 듯한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의료진은 태아의 선천성 심장병 같은 고위험 질환에 대한 검사 정확도를 높여 초음파의 임상적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또한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초음파진단기 ‘RS85’를 전시해 진료과목 다변화를 꾀한다. RS85는 유방 선별검사를 돕는 ‘에스 디텍트’(S-Detect for Breast) 기능을 탑재해 유방 초음파검사에서 선택된 병변을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미세혈류 진단보조 기능 ‘MV-플로우’(MV-Flow)와 초음파 횡파 탄성을 이용해 종양진단 시 진단지표로 활용해 탄성 정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에스-쉬어웨이브 이미징’(S-Shearwave Imaging)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은 이밖에 영상의학과·내과·심혈관·근골격계 질환 등에 사용하는 고급형 장비 ‘HS70A’, 범용 초음파진단기 ‘HS60’, 현장진단용 초음파진단기 ‘HM70A’ 등 초음파진단기 전 라인업을 함께 출품한다. 저선량·고해상도 디지털 X-ray ‘GC85A·GM85’ 삼성은 올해 K-HOSPITAL FAIR에서 천장 고정형 디지털 X-ray(DR) ‘GC85A’와 이동성을 높여 환자 접근이 용이한 이동형 DR ‘GM85’로 병원 관계자들을 만난다. 각각 지난해 11월·올해 5월 FDA 승인을 받은 GC85A·GM85는 저선량 DR 영상처리 기술 ‘에스뷰’(S-Vue)를 탑재해 방사선량을 기존 대비 절반만 사용해도 우수한 품질의 흉부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 이동형 프리미엄 디지털 X-ray(DR) 더불어 프리미엄 DR에 걸맞게 차별화된 기능들을 자랑한다. X-ray 촬영 시 X-선 산란을 제거하는 영상 후처리 기술 ‘심그리드’(SimGrid)와 뼈에 가려진 폐 병변을 발견하는데 도움을 주는 ‘본 서프레션’(Bone Suppression) 기능이 그것. 심그리드는 X-ray 산란선을 추정·제거함으로써 영상품질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방사선사는 그리드 장·탈착 시간을 절약하고 환자의 경우 촬영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 본 서프레션은 X-ray 흉부 영상에서 갈비뼈 영상 부분을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으로 제거해 뼈 뒤에 숨은 병변을 가시화할 수 있어 진단 정확도를 향상시킨다. 특히 이동형 프리미엄 DR GM85는 폭 55.5cm·무게 349kg로 사용자 편의성과 접근성을 극대화한다. K-HOSPITAL FAIR 2018 방문객들은 삼성전자·삼성메디슨 부스에서 GM85의 편한 이동성과 부드러운 주행 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2018-07-24 17:21:35의료기기·AI

삼성, 중국서 GPS에 도전장…승부수는 ‘이동형 DR’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월드 베스트 DNA’를 이식한 디지털 X-ray(DR)를 내세워 중국시장 공략 새로운 ‘모멘텀’ 확보에 나섰다. 삼성은 최근 폐막한 제79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Spring 2018)에서 이동형(모바일) 프리미엄 DR 신제품 ‘GM85’를 공식 출시했다. GM85의 중국 CFDA 인허가 소요기간은 불과 1년 정도. 높아진 심사장벽 때문에 길게는 2~3년이 걸리는 여타 수입 의료기기와 비교해 인허가 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다. RA(인허가) 전담인력이 중국에 상주하다시피 할 정도로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게 삼성 측 설명. 삼성전자 부스에서 만난 의료기기사업부 전략마케팅·상품기획팀 관계자들은 “GM85는 중국시장에서 다국적기업 GPS(GE·PHILIPS·SIEMENS)와 경쟁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선보인 이동형 프리미엄 DR 신제품”이라고 강조했다. GM85 출시는 삼성이 저가정책을 내세운 로컬업체를 배제하고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와 ‘프리미엄 DR’ 이미지를 내세워 GPS와 3급 병원(한국의 상급종합병원)시장에서 정면승부를 예고한 전략적 의미를 담고 있다. 4년 전 중국 의료기기시장에 본격 진출한 삼성은 그간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다국적기업과 로컬업체 중간에 낀 ‘샌드위치’ 같은 애매한 포지션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은 다국적기업과 비교해 기술력은 떨어지지만 가격경쟁력이 있었던 반면 로컬업체와는 기술력에서 비교우위에 있었지만 가격경쟁력은 약점이었다. 하이엔드·프리미엄급시장에서 다국적기업과 경쟁하자니 기술력이 부족했고 미들레인지·로우엔드급시장에서 로컬업체와 경쟁하기에는 가격경쟁력이 없었다. 사진 왼쪽부터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조광현·여동한(상품전략팀)·김선경(전략마케팅팀)·고병훈(상품기획팀) 프로 삼성은 더 이상 로컬업체 중저가제품과의 경쟁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하이엔드급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제품 기술력을 인정받은 후 중저가제품으로 시장공략 세그먼트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전략 중심에는 삼성의 첫 프리미엄 이동형 DR ‘GM85’가 있다.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를 접목시키고 프리미엄 기능과 사용자 편의성 등 장점을 부각시킨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나아가 DR은 저가장비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프리미엄시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상품전략팀 조광현 프로는 “중국시장에서 로컬업체와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GM85는 제품 기술력에 부합하는 고가정책으로 대형병원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DR시장에서 GPS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삼성에 따르면, GM85는 동급 최소형의 콤팩트한 디자인과 최경량 무게로 이동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가로 넓이가 555mm로 슬림하고 무게도 기존 제품 대비 40% 가벼운 349k에 불과해 엘리베이터나 좁은 공간에서도 이동성이 뛰어나다. 접이식 컬럼을 적용해 이동 시 전방 시야확보가 용이하고 ‘소프트 드라이빙’(Soft Driving) 알고리즘과 전면 충돌 방지 범퍼 센서를 탑재해 안전하고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또 이동형 DR이지만 제한적인 촬영 환경에서 X-ray 튜브와 디텍터 위치를 쉽게 변경하고 정확한 촬영을 돕는 편의 기능도 장점이다. 튜브헤드(Tube Head Unit)와 촬영부위 간 거리를 미리 지정해 튜브와 디텍터 간 거리를 손쉽게 조정할 수 있는 ‘SID(Source to Image Distance) 가이드’ 기능과 디텍터와 튜브의 기울어진 각도를 알려주는 ‘S-얼라인’(S-Align) 기능을 통해 정확한 촬영 위치를 쉽고 빠르게 잡을 수 있다. 삼성전자 이동형 프리미엄 DR 'GM85' 뿐만 아니라 번거로운 핸들 조작 없이 버튼 클릭만으로도 본체 위치를 미세 조정할 수 있어 편리하고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다. 이밖에 한번 완충으로 220장 가량의 X-ray 촬영이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를 내장해 추가 충전 없이 하루 종일 진료에 사용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탁월하다. GM85는 특히 삼성의 고정형 프리미엄 DR ‘GC85’에 적용한 ‘S-뷰’(S-Vue) 영상처리 엔진을 동일하게 적용해 고해상도 영상을 구현한다. 더불어 ‘심그리드’(SimGrid) 기능을 지원해 선명한 영상을 위해 보조로 사용하는 포터블 그리드 없이 후처리 기술을 통해 그리드를 사용한 것과 같은 수준의 영상을 제공한다. 치료를 위해 체내 삽입된 튜브나 카테터를 부각시켜 조명이 강한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서의 영상 식별이 용이하도록 돕는 ‘튜브 앤 라인 인헨스먼트’(Tube & Line Enhancement) 기능도 탑재했다. 삼성은 고정형 DR GC85의 프리미엄 기능을 고스란히 적용한 GM85가 탁월한 이동성으로 중국 병원 환경에 최적화된 이동형 DR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기기사업부 전략마케팅팀 김선경 프로는 “중국 병원은 기본적으로 병상 수가 많다. 병상 수가 많아 이동성이 열악하다보니 기존 진단영상장비들의 경우 크기가 작고 기본적인 기능에만 충실했다”고 말했다. 이어 “GM85는 동급 최소형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이동성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부가적으로 다양한 프리미엄 기능을 탑재해 중국시장에서의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GM85 출시로 GC85와의 시너지 효과 또한 기대하고 있다. 의료기기사업부 상품전략팀 여동한 프로는 “GM85를 이동형 프리미엄 DR로 개발한 이유 중 하나가 지난해 런칭한 고정형 DR GC85의 프리미엄 기능을 고객들에게 보여주고 검증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GM85는 GC85의 프리미엄 기능을 모두 구현한 모바일 버전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GM85 데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GM85뿐만 아니라 GC85의 기술력과 뛰어난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널리 인식시켜 두 제품이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경쟁상대인 GPS와의 차별화된 A/S 서비스를 통해 GM85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GPS는 고가의 A/S 비용책정과 느린 서비스 응대로 중국 병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 핸드폰·가전제품 등을 통해 일찍이 중국에 진출한 삼성은 글로벌 스탠더드보다 관계에 의한 추가적인 서비스를 원하는 중국 특징을 잘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서비스망을 의료기기부문에 접목시키고 가전제품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토대로 고객병원의 니즈를 파악해 GPS가 응대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긴다면 차별화된 A/S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기자는 CMEF 현장에서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준 4명의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감사한 마음과 함께 한 가지 의견도 보탰다. GM85 장비에 프린트된 그림을 중국 감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 차원에서 ‘팬더’(씨옹마오·熊猫) 캐릭터로 하는 것이 어떨까하고 말이다.
2018-04-27 00:29:55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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