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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럭스터나 등 신약 4개 급여 적용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필수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하고 중증질환 치료제의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오는 2월 1일부터 보험약가 인상 및 중증질환 치료제 급여 적용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우선 보건복지부는 그간 수요량 대비 공급량이 부족했던 만성 변비(특히, 항암치료 암환자) 치료제(락툴로오즈 농축액 시럽제, 1개사, 1개 품목)의 약가를 오는 2월 1일부로 인상한다.보건복지부는 그간 수요량 대비 공급량이 부족했던 만성 변비 치료제(락툴로오즈 농축액 시럽제, 1개사, 1개 품목)의 약가를 오는 2월 1일부로 인상한다.해당 의약품은 원료 생산 및 수급의 어려움 등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그간 수급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 실무협의에서 증산을 위해 약가 인상 조치가 필요하다고 논의됐다.복지부는 안정적 공급을 위해 향후 1년간 월평균 사용량 수준을 고려한 수량을 공급하는 조건을 부여했다.또한 중증환자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유전성 망막위축 환자 치료제(성분명: 보레티진네파보벡)와 만성 신장병 치료제(성분명: 피네레논), 후천성 혈우병A 치료제(성분명: 서스옥토코그알파 돼지혈액응고 Ⅷ인자), 다제내성균 항생제(성분명: 세프타지딤/ 아비박탐) 4가지 신약을 신규로 급여 등재했다.유전성 망막위축 치료제는 1회 치료로 장기간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약제(One shot 치료제)로 건강보험 대상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시력을 손실했으나 충분한 생존 망막 세포를 가지고 있는 소아 및 성인 환자’의 치료에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됐다.환자는 연간 1인당 투약비용으로 한쪽 눈은 약 3.26억 원, 양쪽 눈은 약 6.52억 원을 부담했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최대 1050만원까지 절감하게 된다.만성 신장병 치료제는 제2형 당뇨를 가진 만성 신장병 성인 환자가 기존 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을 경우 기존 치료제와 병행하여 치료한 경우에 급여를 인정한다. 환자는 연간 1인당 투약비용으로 약 61만 원을 부담했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약 18만 원까지 절감하게 된다.또한 후천성 혈우병A 치료제는 지혈을 막는 자가항체 생성으로 발생하는 출혈성 질환으로 기존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의 출혈을 치료한경우 급여를 인정한다.다제내성균 항생제는 ‘성인 및 생후 3개월 이상 소아 환자의 복잡성 복강 내 감염 및 복잡성 요로 감염 치료와 18세 이상 성인 환자의 원내 감염 폐렴 치료’에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됐다.보건복지부 이중규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이번 약가 인상을 통해 보건안보차원에서 필수의약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중증질환 치료제 급여 적용을 통해 환자의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1-24 16:18:53정책

"혈우병약 급여 확대 계기 맞춤형 치료 자리잡을 것"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한국에서 8인자 제제 에 대한 급여 확대가 이뤄진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발전이라 생각된다. 보다 고용량 사용이 가능해진 현재 상황을 잘 활용해 개별 모니터링을 활용한 맞춤형 예방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혈우병은 X염색체에 있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혈액 내 응고인자가 부족하게 돼 발생하는 대표적인 출혈성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8번 혈액응고인자가 없거나 부족할 때 발생하는 혈우병A 환자가 약 70%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국내에서도 혈우병과 관련한 신규 치료제가 등장하고 급여가 확장됐지만 만성질환처럼 치료제를 꾸준히 맞아야 하는 특성상 급여 기준에 한계는 분명했던 상황.임상현장에서 혈우병A 환자의 예방 요법을 위한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응고인자 제제의 급여 기준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진 이유다.하지만 올해 8월 마침내 치료제에 대한 급여기준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혈우병에서 강조되는 환자 맞춤형 예방요법을 시행하고 있던 캐나다 아픈 아이들을 위한 병원 빅터 스탠리 블란쳇 박사는 메디칼타임즈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소아 환자들의 활발한 신체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캐나다 아픈 아이들을 위한 병원 빅터 스탠리 블란쳇 박사현재 혈우병 자체를 치료하는 치료제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혈우병 증상인 출혈을 막고 지혈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결핍된 응고인자를 투여하는 예방요법/유지요법이 표준요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세계혈우연맹(WFH)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중증 혈우병 환자에서 표준 치료는 주기적으로 응고인자 혹은 지혈 제제를 예방요법으로 투여하고, 개인마다 다른 출혈 표현형, 관절상태, 약동학적 특징, 선호도 등에 따라 개별화 및 맞춤치료가 돼야한다.이에 대해 블란쳇 박사는 "낙상이나 사고로 인한 큰 트라우마가 없었다는 전제하에 관절출혈은 보통 생후 18개월 차에 일어나게 된다"며 "관절출혈이 반복되면 해당 관절은 염증이 심해지고, 연골 및 뼈 손상이 함께 일어나 관절염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가급적 치료를 일찍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2019년도에 혈우병 환자 중 절반 이상이 관절출혈로 인한 관절병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데이터가 발표됐다"며 "관절출혈로 인한 관절병증은 통증뿐 아니라 삶의 질에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치료제들을 적극 활용해 일상에서 예방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즉, 관절출혈은 어린 나이에 발병하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제로 예방요법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시각."한국 급여기준 확대 고용량 사용 고무적 변화"큰 틀에서 혈우병 치료제는 표준 반감기 제제, 반감긴 연장제제, 비 혈액응고인자 제제 등 다양하게 존재하는 상황이다.한국의 경우 표준 반감기 제제 외에 반감기 연장제제가 출시돼 있었지만 기존의 제한된 급여기준이 확대되면서 중증도나 중증에서 출혈이 많이 발생하는 환자들에게 글로벌 기준에 맞는 표준요법 용량의 사용이 가능해졌다.확대된 급여기준을 살펴보면 혈중 응고인자 활성도 1% 미만인 국내 혈우병 A 환자들이 8인자 제제로 예방요법 시 허가 범위 내에서 요양급여 인정 기준 용량 대비 최대 2배까지 투여 용량 증대되는 변화를 가져왔다.가령 표준 반감기 제제의 경우 국제적인 기준인 IU를 기준으로 했을 때 kg당 20에서 30IU 를 사용한다면, 이달부터 한국에서는(표준 반감기 제제인 애드베이트의 경우) 최대 40IU까지 사용할 수 있고, 반감기 연장 제제인 애디노베이트의 경우 성인 기준 50IU까지 사용이 가능해졌다.블란쳇 박사는 "현재의 예방요법은 출혈을 막기 위해 응고인자 활성도 목표 기준을 과거 1% 유지에서 3~5% 정도로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결론이 난 상태다"며 "응고인자 활성도 반감기 연장제제를 허가 기준 예방적 투여 용량으로 주 2회 투여하면 목표 기준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최근 급여 변화로 한국에서도 이 정도 수준의 고용량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매우 고무적인 변화라는 평가.그는 "한국에서 이뤄진 8인자 제제 급여 확대는 매우 의미 있는 발전이라고 생각된다"며 "체내에서 발생하는 경미한 출혈을 포함한 모든 출혈을 최대한 줄인다면 혈우병 환자들도 일반인 못지않은 관절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언급했다.이를 위해 더욱 강조되는 부분이 개인 맞춤형 치료다. 동일한 중증도를 가지고 있는 환자라도 개별 특성에 따라 치료제 사용 시 반감기가 3~4배 정도 차이 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블란쳇 박사는 "다학제적인 팀들이 개별 환자의 수준에 맞춰서 적절한 치료를 맞춤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개별 환자들의 응고인자 활성도를 모니터링하고 인구 기반 PK 데이터를 확보해 맞춤형 치료 시행이 가능하도록 사용하는 다케다의  마이피케이핏과 같은 프로그램의 사례가 중요한 이유다"고 전했다.결국 환자 개별 모니터링을 통한 맞춤형 진료가 강조되는 상황에서 혈우병 치료제의 급여 환경 변화는 의미가 크다는 설명.그는 "고용량 사용이 가능해진 현재 상황을 잘 활용해 PK 개별 모니터링을 통해 아이들의 연령, 출혈력 등에 따라 맞춤형 예방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블란쳇 박사가 강조하는 부분은 각 치료제가 가진 장단점과 위험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블란쳇 박사는 "기존 8인자 제제들은 혈중 8인자의 최고 수준과 최저 수준 측정이 가능하나, 비 응고인자 제제의 경우 정확하게 어느 정도의 수준에서 8인자 수치가 유지되는지 측정이 어렵다"며 "캐나다의 경우 8인자 제제를 사용해야 맞춤형 예방요법에서 충분한 보호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8인자 제제를 일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는 "아무리 좋은 약이어도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만큼 환자들이 적합한 치료를 꾸준히 받도록 하는 적절한 소통과 투약 순응도가 중요하다"며 "약물을 단순히 사용하는 것에 멈추지 말고 삶의 질 등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최대한 혈우병 환자들이 평범한 아이들 못지않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8-30 05:30:00제약·바이오

"치료 패러다임 바뀌는 혈우병…급여 접근도 바뀌어야"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혈우병이 이전에는 중증만 벗어나는 수준을 맞추자는 목표가 있었지만 데이터가 쌓이면서 개인의 약물동태학(PK)과 신체활동에 맞춘 예방요법이 중요해지고 있다. 객관적인 증거가 될 수 있는 개인 약동학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임상현장에서 혈우병A 환자의 예방요법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응고인자 제제의 급여기준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혈우병A 환자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만성질환 대응과 각각의 신체활동에 맞는 약물동력학(PK)에 따라 예방요법/유지요법 시행을 통한 삶의 질 유지가 강조되고 있기 때문.여기에 더해 현재의 급여 기준안에서 중증을 벗어나는데 초점을 맞춘 치료가 유지될 경우 장기적인 합병증 유발 등의 문제가 남아 있는 만큼 급여조건 개정이 필요하다는 게 혈액학회의 의견이다.대한혈액학회 혈우병연구회 박영실 총무이사(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혈우병 A에서 응고인자 제제 통한 예방요법 중요성' 세미나를 통해 급여조건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지난 13일 대한혈액학회 혈우병연구회 박영실 총무이사(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혈우병 A에서 응고인자 제제 통한 예방요법 중요성' 세미나를 통해 급여조건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혈우병은 X 염색체에 위치한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혈액 내 응고인자가 부족하게 돼 발생하는 대표적인 출혈성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8번 혈액응고인자가 없거나 부족할 때 발생하는 혈우병 A 환자가 약 70%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박 교수는 "2021년 기준 전체 혈우병 환자 2264명 중 혈우병A 환자는 1776명으로 이중 71.4%의 환자가 응고인자 활성도가 1%미만인 중증환자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혈우병 자체를 치료하는 치료제는 아직 없는 상황. 혈우병 증상인 출혈을 막고 지혈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결핍된 응고인자를 투여하는 예방요법/유지요법이 표준요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세계혈우연맹(WFH)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중증 혈우병 환자에서 표준 치료는 주기적으로 응고인자 혹은 지혈 제제를 예방요법으로 투여하고, 개인 마다 다른 출혈 표현형, 관절상태, 약동학적 특징, 선호도 등에 따라 개별화 및 맞춤치료가 돼야한다.박 교수 역시 혈우병 환자 개개인의 출혈 양상과 신체활동의 정도, 체내 응고인자 활성도 수준 등 약물동력학적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 PK 측정 결과와 환자의 생활 패턴 등 특성을 고려해 개인 맞춤형 예방요법을 시행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시각.박 교수는 "전통적인 방식의 유지요법은 중증기준인 응고인자 활성도 1%를 최소한 넘기게 해주자는 것이 시작이었지만 최소 기준이었던 만큼 일상생활에서 많은 빈도의 출혈이 있었다"며 "최근에는 최소 기준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PK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을 실시할 경우 연간 출혈률이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한혈액학회는 헐우명 A 응고인자 약제 급여기준 변경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상태다.(박영실 교수 발표 일부발췌)국내에서도 혈우병과 관련해 신규 치료제가 등장하고 급여가 확장됐지만 만성질환처럼 치료제를 꾸준히 맞아야하는 특성상 급여기준에 한계라는 간극이 존재한다.현재 학회가 응고인자 약제의 급여기준과 관련해 급여기준 개정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한 부분은 크게 '1회 투여용량'과 '투여 횟수' 2가지다.혈우병A의 치료에는 표준반감기 혈액응고 8인자 제제와 반감기연장 혈액응고 8인자 제제가 허가 돼 있는데 모두 20-25IU/kg(중등도 이상일 경우 의사판단에 따라 최대 30IU/kg)으로 한정돼 있는 상태다.박 교수는 "환자 개인에 따른 약물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용량이 원하는 수준의 효과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돼도 더 사용할 수가 없다"며 "현재 급여기준은 허가사항의 절반 수준에 불가해 최소한 허가가 돼 있는 용량 안에서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안을 낸 상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투여 기준 역시 개인에 따라 투여 간격사이에 응고인자가 거의 몸에 없는 상태처럼 떨어지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 같은 상황도 개인 PK 검사 결과에 따라 조정하는 방향에 대해 의견을 제출했다"고 밝혔다.대한혈액학회는 헐우명 A 응고인자 약제 급여기준 변경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상태다.(박영실 교수 발표 일부발췌)학회는 유지요법의 기준에 따라 시각차가 있을 수 있지만 현 급여기준에서 60% 가량의 환자의 치료는 충분할 것이라는 시각이지만 여전히 40%가량은 급여기준 안에서 충분한 유지요법을 받을 수 없다는 의견이다.즉, 유지요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환자들이 유의미한 효과를 얻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 학회는 급여개정이 이뤄질 경우 국내예방요법을 시행 중인 혈우병A 환자 중 10~20%가 용량 증가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박 교수에 따르면 학회는 지난해 하반기 정부에 이러한 개정안 의견을 제출한 뒤 긍정적인 의견을 받은 상황. 다만, 급여기준 변경에 여러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실제 기준 변경 여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박 교수는 "혈우병은 출혈성 질환이지만 급성합병증과 만성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는 질환으로 출혈발생을 막을 수 있는 유지요법이 현재의 표준 치료법이다"며 "국내 치료요건도 많이 향상됐지만 환자 상태에 따른 사회적비용 등까지 고려했을 때 개인별 요소를 반영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4-14 05:30:00학술

JP모건 컨퍼런스 화두는 '엔데믹'…미래 청사진 논의 활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제약·바이오 최대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막을 올린지 벌써 하루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굵직한 빅딜이 소식이 전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41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41th Annual J. 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Virtual)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컨벤션에서 진행중이다(현지기준 9일~12일).올해 특징은 최근 2년간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진 것과 달리 엔데믹 상황을 염두한 미래 청사진 제시에 주력하는 모습. 화이자와 모더나 등 코로나 백신 특수효과를 누린 제약사들 역시 코로나 시대 이후에 대비한 개발역량 강화를 강조했다.제41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41th Annual J. 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Virtual)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시각 기준 9일부터 나흘간(9~12일)의 대장정을 시작했다."코로나 엔데믹 온다"…다음 과정 준비하는 화이자‧모더나올해 행사는 국내는 물론 대형 글로벌 제약사 약 500여개가 참여해 신규 연구개발(R&D)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제약‧바이오 업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먼저 코로나 백신 개발로 주목받은 화이자와 모더나는 2023년 백신 매출 규모가 줄어들지만 일정수준의 백신 접종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화이자 앨버트 불라 CEO는 "코로나19가 앞으로 몇 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백신 접종률이 초기보다 낮지만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낮은 백신 접종률은 팍스로비드와 같은 치료에 대한 수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또 화이자는 2030년까지 비(非)코로나바이러스 제품군에 대한 목표치를 700억~840억 달러로 예측했다.이를 위해 향후 1년 6개월 동안 RSV 백신 등 19개의 치료제를 출시하거나 적응증을 확장한다는 계획으로 약 250억 달러의 매출은 비즈니스 개발(Business development)을 통해 얻은 의약품에서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앨버트 불라 CEO는 "2030년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화이자 역사상 가장 중요한 18개월에 진입할 예정이다"며 "이외에도 2024년 하반기 이후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는 경구용 GLP-1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모더나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 백신으로 약 184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는 2022년 예상치인 22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021년 매출인 177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다만, 올해 코로나 백신을 통한 매출 예상치는 50억 달러로 지난해 매출의 3분의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적극적인 R&D를 통한 신약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현재 모더나는 48개의 프로그램을 개발과 36개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으로 R&D 투자를 45억 달러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일본에 본사를 둔 오리시로(OriCiro)의 인수안을 발표하기도 했다.모더나 스테판 방셀 CEO는 "라이선스 계약이나 M&A 등 외부투자 기회가 백신 외에 다른 치료 분야에도 전개되는 만큼 최우선 고려 사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2년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주요 화두였다면 이번 JP모건 컨퍼런스에서는 미래 파이프라인이 강조됐다.다국적제약사 신약 파이프라인 장밋빛 청사진 제시또한 다국적제약사들은 새롭게 출시된 치료제들의 성장을 발판삼아 2023년 매출규모를 확장을 전망하며 청사진을 제시했다.바이엘은 당뇨병성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케렌디아와 전립선암 치료제인 뉴베카가 매년 최대 3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특히, 바이엘은 가장 큰 성장 동력으로 자렐토의 후속약물로 개발 중인 아순덱시안을 점찍은 상태다. 아순덱시안은 뇌졸중, 심방세동, 심장마비 예방을 위한 3상을 진행 중으로 매출 최대치를 54억 달러까지 바라보고 있다.PACIFIC-AF임상 연구 결과에서 아순덱시안을 투여 받은 환자에서 아픽사반을 투여 받은 환자 대비 주요 평가변수(ISTH 주요 또는 임상적으로 관련 있는 비주요 출혈)의 출혈률을 67%까지(누적 발생률(incidence proportion) 0.33)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바이엘 스테판 오엘리치 제약부문 CEO는 "바이엘은 향후 129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이끌고 있다"며 "뉴베카와 케렌디아의 출시와 후기 개발 포트폴리오는 향후 몇 년 안에 매출이 크게 증가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사노피의 경우 혈우병A 치료제인 에파네스옥토코그 알파(efanesoctocog alfa)와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인 니르세비맙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두 치료제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심사를 받고 있으며, 올해 1분기와 3분기에 심사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2023년 내로 두 치료제가 출시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여기에 더해 여전히 높은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듀피젠트도 목표치를 130억 유로 이상으로 상향조정했다.아울러 애브비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앞두고 상반기 가격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많은 바이오시밀러가 출시가 예고된 7월 경에 한 번 더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애브비 리처드 곤잘레스 CEO는 "애브비는 수년에 걸쳐 강력한 기반을 만들어낸 만큼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대한 영향은 2025년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또 BMS는 지난해 허가받은 3가지 치료제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00~130억달러의 매출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했으며, 릴리가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으로 개발한 미리키주맙과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레브리키주맙의 허가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을 예상했다.이밖에도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입센 그리고 이탈리아 제약사 키에지(Chiesi) 등이 총 35억 달러의 인수합병(M&A)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2023-01-12 05:30:00제약·바이오

제약 분야에도 디지털 바람 솔솔…접목 움직임 활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가져온 비대면과 디지털이라는 화두가 의료 영역에서 이제는 제약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만성질환과 약물 관리부터 식습관과 체중 관리 등 건강 영역까지 디지털 바람이 불어오며 각 제약사들도 서둘러 이에 대한 접목을 시도하고 있는 것.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제약사들이 디지털치료제라는 큰 카테고리 아래 기존 치료제의 복약 순응도를 끌어올리거나 환자 관리 및 솔루션 제공 등의 목표로 디지털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자료사진제약사 디지털 접목 임상 측정부터 환자 약물투여 조언까지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디지털치료제는 게임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치료 약물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수단으로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지속적인 치료와 환자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이 때문에 국내 많은 기업들이 중독과 ADHD, 우울증, 치매, 당뇨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나선 상황,현 단계에서 다국적제약사들의 국내 디지털 기술 활용 방식은 치료제보다는 디지털헬스의 접목에 조금 더 가깝다.먼저 애브비 연구팀은 연구기획 단계에서 디지털 전략을 고려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으며 디지털 기술 활용의 폭을 넓히고 있다.가령 임상 중 웨어러블기기를 활용해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 수면의 질과 가려움증을 측정하거나 중증 파킨슨병 환자의 팔과 다리에 센서를 착용해 보행과 수면 상태 등 환자의 파킨슨 운동 증상을 지속적이고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의 활용이다.이를 통해 연구진은 24시간 동안 정해진 복용량으로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시간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확인해 임상 목표를 환자에게 실질적으로 와닿는 방법으로 설정하고 있다.다케다와 머크는 각각 마이피케이핏(myPKFiT)과 그로우링크(GROWLINK)라는 모바일 앱을 통해 환자 투약을 돕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먼저 다케다의 마이피케이핏은 의료전문가용과 환자용으로 구분되는데 앱을 통해 의료전문가는 혈우병A 치료제인 애드베이트와 애디노베이트 투여 시 환자가 가진 고유의 반감기(Half-life)를 확인해 예방요법 용량이나 요량 등을 시뮬레이션 하게 된다.한국다케다제약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앞당긴 기폭제이지만 이전에도 IT 기술을 접목해 치료 순응도를 향상 방안을 고민해 왔다"며 "디지털 의료기기를 통해 질환의 치료, 관리 뿐 아니라 진단, 예방에 이르는 생애 전 주기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영역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머크의 그로우링크는 지난 2021년 출시된 앱으로 성장호르몬 치료제인 싸이젠을 투여 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디바이스인 이지포드(EASYPOD)와 연계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돕는다.앱을 통해 치료제 투약 시간을 놓치지 않거나 환자의 성장 진행상황 등을 의료진이 모니터링 하는 것도 가능해진다는 게 머크의 설명이다.다케다와 머크의 사례를 봤을 때 제약사들이 환자가 직접 투여하는 자가투여주사제가 환자의 상황에 따라 복약 순응도의 변수가 있는 만큼 이를 사전에 관리해 예후를 향상시키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머크 관계자는 "현장에서 의료진과 환자에게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고 코로나로 대면이 제한된 상황에서 환자교육의 대안으로 디지털 솔루션이 활용되고 있다"며 "전자식 디바이스가 익숙하지 않은 경우 다양한 접점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지만 비대면이 환자와 의료진에게 편의를 주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매일 모니터링이 필요한 치료제의 경우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이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 많은 사용자 데이터가 축적되면, 치료의 결과나 방향에도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밝혔다.디지털 솔루션 시장 활로 찾기…정부 규제는 과제치료제와 디지털 접목이 환자 예후를 높이기 위한 접근 있다면 많은 치료제 중 차별점을 부여하겠다는 시각도 존재했다.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이하 사노피)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당뇨병 처방 시장이 치열해진 만큼 '디지털 치료제(솔루션)' 도입으로 약물을 넘어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환자중심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사노피 배경은 대표는 "이미 다수의 좋은 제품이 (당뇨병 치료제)시장에 포진한 상태로, 약물 자체 개발에는 일부 한계가 있다"며 "약물을 넘어 환자 중심의 솔루션을 통해 궁극적으로 치료 결과를 높이는 부분, 즉 치료-디바이스-결과의 유기적 연결이 가능한 환자 중심의 디지털 시스템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다만, 최근 주목받는 디지털 치료제를 두고 국내 건강보험 급여로 인정받은 사례는 아직 전무한 실정.디지털 치료제 혹은 솔루션이 위기개입 서비스나 개인정보보호 등의 문제가 맞물려 있어 장기적으로 환자 관리를 넘어서 정부의 진단 솔루션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인지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이 때문에 지난 2020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건강관리앱 품질 가이드라인 개발연구'를 통해 앱 관리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진흥원은 보고서를 통해 "건강관리앱은 디바이스 기술 및 서비스와 융합해 발전하는 만큼 앱의 품질을 평가하기 위해 기술적 요소가 포함돼야 한다"며 "앱의 기술적 발전으로 인해 사용자의 안전에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품질기준이 설정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사노피 배 대표는 "사실 전통적인 치료제(약물)는 개발과 임상, 허가를 받는 절차가 확립돼 있지만 디지털 솔루션 쪽은 그렇지 않다"며 "결과를 어떻게 입증할 것인지, 데이터 관리는 누가할 것인지, 서버는 어디에 둘 것인지, 어떻게 데이터를 수집할 것인지 등에 대해 마련된 기준이 없다 보니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디지털 솔루션 분야가 국내에도 잘 정착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덧붙였다.코로나 대유행 기간 디지털 헬스 툴의 변화(아이큐비아 제공)식약처 디지털치료제 인허가 전담부서 신설규제기관도 이에 대응해 활발한 움직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FDA 일반 보건 정책에 따라 이러한 디지털 헬스 앱 중 다수는 의료 기기가 아닌 저위험 일반 건강 제품으로 간주되며 검토(review)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다.반면, 모바일 의료 애플리케이션(MMA, Mobile Medical Applications) 또는 의료 기기로서의 소프트웨어(SaMD, software asa medical device)는 일반적으로 의료기기로 판매되기 전에 시판 승인을 받아야 한다.치료제 인허가를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관련 임상이 가속화되자 제도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치료제 개발 기업들과 학술연구를 전담하는 학회까지 창립한 상황에서 전담 부서를 신설, 특성에 맞는 인허가 체계를 구성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의무기록 등 데이터 이용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임상시험의 경우 식약처 승인대상에서 제외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장소 구비 개념 제외 등 시설 및 품질관리 기준 개선을 골자로 한 기준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2022-03-21 05:30:00제약·바이오

JW중외 혈우병약 헴리브라 '삭감' 논란에 두 손 묶인 의료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혈우병 치료를 전담하는 의사들부터 환자 보호자들까지 모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단단히 뿔이 났다. 올해 2월부터 JW중외제약의 A형 혈우병 예방 요법인 '헴리브라피하주사'(성분명 에미시주맙)에 대한 급여 기준이 확대됐지만 의학적 증거 부족으로 연이어 삭감 결정이 내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환자들은 청와대 청원에서부터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심평원 본원에까지 와서 삭감 철회를 촉구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심평원으로부터 지속적인 삭감을 당한 대형병원 교수는 헴리브라를 당분간 쓰지 않겠다고 밝히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의사와 환자, 보호자들의 하소연에도 불구하고 심평원은 병원 측에서 제시한 입증 자료 부족하다는 입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기존 치료방법인 면역관용요법(Immune Tolerance Induction, ITI)을 대신해 헴리브라가 우선시 돼야 할 의학적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논문 내고 심사위원 직접 만났지만 결국 불인정" 앞서 지난 9일 심평원은 이례적으로 헴리브라 투약 사례 4건의 급여 여부를 심의한 중앙심사조정위원회(이하 중심조) 결과를 공개했다. 심의한 결과는 '불인정' 곧 삭감을 뜻한다. JW중외제약의 A형 혈우병 예방요법인 '헴리브라피하주사'(성분명 에미시주맙) 제품사진이다. 투약사례 4건 중 3건이 신촌 세브란스병원 사례로 삭감액은 수천 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헴리브라는 지난해 5월 ▲만12세 이상이면서 체중이 40kg 이상인 경우 ▲항체역가가 5BU/mL 이상의 이력이 있는 경우 ▲최근 24주간 투여했거나 또는 ITI에 실패한 경우 '최대 24주간 급여 인정'이라는 기준으로 건강보험에 등재됐다. 올해 2월에는 만 12세 미만도 투여 받을 수 있도록 급여기준이 확대됐다. 다만, 단서로 ▲ITI에 실패한 경우 ▲ITI 요양급여에 관한 기준에 의한 ITI 대상자 기준에 부합되나 시도할 수 없음이 투여소견서 등을 통해 입증되는 경우 ▲ITI 성공 후 항체가 재 출현한 경우로 한정했다. 삭감 당사자인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유철주 소아혈액종양과 교수는 2월 헴리브라 급여 기준이 확대된 후 3월까지 소아 혈우병 환자들에게 투여했다. 유철주 교수는 소아혈액종양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등 국내 혈우병 치료 권위자다. 당시 유 교수를 중심으로 한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은 확대된 급여 기준에 따라 만 12세 미만 혈우병 환자에게 기존 ITI를 할지 아니면 헴리브라를 투여할지 논의했다. 그 결과, 환자비용 부담 측면에서도 기존 ITI보다 헴리브라 투여가 약 40% 가까이 저렴하다는 결론을 얻게 돼 결국 ITI 시술이 힘든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헴리브라 투여를 결정했다. 실제로 ITI를 실시할 때도 그린에이트, 애드베이트, 이뮤네이트, 베네픽트 등 약제가 사용된다. 유철주 교수는 "급여기준이 확대된 후 약 2개월가량 주사를 맞기 힘든 소아 혈우병 환자에게 헴리브라를 투여했다. 당연히 그 약이 위험하거나 금기라 판단했다면 투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후 큰 비용을 삭감 당할 우려가 있다는 것을 감지한 후 ITI를 할 수 없는 근거 자료를 들고 심평원 심사 위원한테 직접 찾아갔지만 입장이 완고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ITI를 할 때면 보통 1년 이상 기간이 걸린다. 주사도 매일 맞아야 하는데 소아의 경우 중심정맥도관을 넣어야 하는 고통이 뒤 따른다. 특히 아이들 중 한명은 뇌출혈 이력도 있는 환자였다"며 "아직까지 심평원으로부터 삭감 통보는 받지 못했지만 향후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인데 앞으로는 소아환자 대상 헴리브라 투여는 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햇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월 개정한 헴리브라 급여기준이다. 마찬가지로 환자들도 심평원의 이 같은 방침에 분통을 터뜨렸다. 일주일에 2~3번 ITI 치료를 위해선 중도정맥도관을 통한 주사를 1년을 맞아야 하는데 좋은 약을 두고 왜 이렇게 치료를 받아야 하느냐는 항변이다. 4건의 불인정 사례를 받은 소아 환자의 보호자는 "심평원이 계속해서 의학적인 증명이 부족하다는 점과 근거 자료가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며 "좋은 치료제가 나왔는데 정작 투여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보호자 입장에서는 ITI는 고문 형틀이나 마찬가지"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해외의 ITI 부작용 사례를 각 나라마다 조사해서 자료까지 제출했다"며 "ITI를 할 때 마다 아이는 바늘 고문이다. 그냥 피하주사를 맞지 말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려운 결정한 심평원 "ITI가 소아에 더 안전" 그렇다면 왜 심평원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일까. 일단 심평원 중심조는 '면역관용요법 대상자 기준에 부합하지만 이를 시도할 수 없는 상황이 입증되는지를 집중 논의했다. 위원회는 4개의 사례 중 3개의 사례는 헴리브라 투여 시 정맥 혈관 확보가 어렵고 중심정맥도관 삽입 및 유지가 어려웠다는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다고 봤다. 나머지 하나의 사례 역시 과거 면역관용요법을 시도할 수 없었지만 현재도 같은 요법 시도가 여전히 불가능한지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인정했다. 결국 모두 자료가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심평원과 유철주 교수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결국 급여기준 상의 해석 차이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유 교수 측은 ITI를 위한 주사를 놓기 어려웠다는 의사 소견과 함께 일부 소아 환자는 주사 트라우마가 있어 헴리브라를 투여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사 트라우마 관련해서는 이로 인해 언어발달 장애까지 왔다는 정서 치료사 의견도 함께 제출했다. 하지만 심평원은 주사 트라우마와 언어발달 장애의 인과 관계를 입증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봤다. 심평원 위원회운영부 관계자는 "급여기준 상 소아환자에 헴리브라 투여 시 입증 자료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의사의 소견만이 아니라 ITI를 위한 주사 삽입을 몇 번 실패했는지 등을 자세히 제출해야 한다"며 "주사 트라우마에 따른 언어발달 장애 관련해서도 뇌신경 MRI 자료나 정신과 전문의의 소견 등 인과 관계를 연결시킬만한 근거자료가 필요하다. 정서 치료사의 의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심평원은 헴리브라 투여가 기존 ITI 치료를 뒤집을 만한 의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응고인자에 대한 항체가 있는 중증 혈우병A 환자에게 면역관용요법을 시행할 때 항체 제거 성공률은 70~80% 수준이다. 또한 일각에서 높은 약값에 따른 건강보험 부담 증가 우려에 따른 결정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결과적으로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까지 ITI라는 것이다. 심평원은 기존 치료법인 면역관용요법보다 헴리브라가 치료율 면에서 뒤집을 만한 근거가 아직까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존 치료법인 ITI를 뒤집을 정도로 헴리브라가 의학적 근가가 아직까지 부족하며 아이들에게는 아직까지 ITI가 더 안전한 방법이라는 결론을 지었다"며 "심평원 심사위원 그 누구도 건강보험 부담에 대한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헴리브라가 ITI를 받지 않고도 아이들이 계속 버티게 해줄까 라는 고민만이 존재했다"고 전했다. 그는 "물론 ITI를 받아야 하는 소아와 그 보호자들의 겪는 고통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심의 결과 ITI가 의학적으로 증명된 현존하는 가장 치료율이 높은 방법으로 봤다"고 입장을 밝혔다. 심평원 승인 받아야 하는 ITI에 "두 손 묵인 심정" 이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기존 치료법인 ITI조차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ITI를 임상에서 시행하려면 심평원으로부터 사전에 이를 신청 승인 받아야 하는데, 이마저도 1년에 2~3번 신청 기간에만 가능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 ITI를 신청하지 못한다면 의료진 입장에서는 환자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헴리브라이지만 심평원의 이같은 결정으로 이마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유철주 교수는 "헴리브라가 2월부터 급여기준이 확대돼 소아한테 투여가 가능해지면서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ITI 사전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즉 ITI도 심평원이 정해놓은 기간에 사전 신청에 승인받아야지 할 수 있는데 이 기간 전까지는 아무것도 환자에게 할 수 있는 치료법이 현재 없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최근에야 다시 ITI를 심평원에 신청한 상황"이라며 "결국 헴리브라도 투여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 승인을 받기 전까지는 의사 입장에서 환자에게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관련 학회와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TI 사전승인 관련 제도 상 허점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소아혈액종양학회 관계자는 "현재 사전 신청외 방법이 없는 ITI를 상시로 전환한다면 이 같은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현재는 ITI를 하기 위해서 사전 승인 신청을 한 뒤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소아환자에게는 특히나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선택지는 결국 헴리브라 등 신약이지만 이번 삭감 사태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2021-06-11 05:45:57제약·바이오

심평원, 혈우병약 '헴리브라' 4건 심의 결과 모두 '불인정'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올해 1월, JW중외제약의 혈우병치료제인 '헴리브라(에미시주맙)'의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확대됐지만 급여 기준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헴리브라 제품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8일 중앙심사조정위원회를 열고 심장심실조보장치 치료술, 조혈모세포 이식 등 총 4개 안건을 심의했고 모두 '불인정' 결정을 내렸다고 같은날 밝혔다. 구체적인 사례는 이달 중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헴리브라는 미국·일본·독일 등 90여 개국에서 시판돼 혁신신약으로서 약물 효과를 인정받았으며, 지난해 5월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주요 처방 시장은 혈우병 가운데 약 80%의 환자 분포를 보이는 혈우병A 분야로, 출혈 사건을 예방하는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헴리브라 급여기준을 확대했다. 만 12세 미만 환자에까지 투여가 가능해졌고 심평원 기준에 의한 면역관용요법 대상자 기준에 부합하나 시도할 수 없음이 투여소견서 등을 통해 입증되는 경우 급여로 헴리브라 투여가 가능하다. 면역관용요법에 성공 후 항체가 재출현한 경우에도 가능하다. 중앙심사조정위원회는 '면역관용요법 대상자 기준에 부합하지만 이를 시도할 수 없음이 투여 소견서 등을 통해 입증되는 경우'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헴리브라 급여기준 위원회는 4개의 사례 중 3개의 사례는 헴리브라 투여 시 정맥혈관 확보가 어렵고 중심정맥도관 삽입 및 유지가 어려웠다는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다고 봤다. 충분한 정맥혈관 확보 시도 노력 등이 있어야 한다는 것. 나머지 하나의 사례는 과거 면역관용요법을 시도할 수 없었지만 현재도 같은 요법 시도가 여전히 불가능한지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인정 결정을 내렸다.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응고인자에 대한 항체가 있는 중증 혈우병A 환자에게 면역관용요법을 시행할 때 항체 제거 성공률은 70~80% 수준이다. 중앙심사조정위원회는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인정여부는 현행 고시를 기준으로 의약학적 타당성을 검토해 결정하는 것"이라며 "현행 기준으로도 환자의 선택권과 의료진의 진료 자율권이 보장되고 있으며, 헴리브라를 급여로 투여 받을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전했다.
2021-06-09 15:31:30정책

심평원, 혈우병 치료 진료심사위 심의사례 공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주 본원 모습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9월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심의사례 '면역관용요법 요양급여 대상여부' 등 총 5항목의 결과를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면역관용요법(Immune Tolerance Induction)'은 혈우병 항체 환자에게 일정기간 지속적으로 혈액응고인자를 주입함으로써 면역관용을 유도해 항체를 제거하는 혈우병 치료방법이다. 급여를 인정한 A사례(남/8세)는 8년 전 혈우병A 진단을 받고 항체가 발견(2.0BU/ml, 2012년 3월 20일)된 환아로, 최고 항체가는 80BU/ml(2013년 3월 6일), 최근 항체가는 9.1BU/ml(2020년 8월 20)였다. 또한 뇌출혈의 과거력과 연 20~30회의 잦은 출혈력이 확인돼 면역관용요법 대상자 기준에 해당해 요양급여 대상으로 인정했다. 이에 면역관용요법을 위한 약제 이뮤네이트주 100IU/kg/day를 투여할 계획이다. 그 외 정기보고서에 대한 요양급여의 중단 또는 계속 인정여부를 심의한 결과, 10사례 모두 '면역관용요법의 요양급여에 관한 기준’에 해당하여 면역관용요법을 계속적으로 시행하도록 인정했다. 한편, 2020년 9월 진료심사평가위에서 심의한 세부 심의 내용은 심평원 누리집과 요양기관업무포털에서 조회할 수 있다.
2020-10-30 09:55:23정책

신약시장 제3의 물결 유전자치료제, 현실 적용 과제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검사'나 '유전자패널 검사'가 실제 진료현장에 접목되기 시작하면서, 원인을 알길이 없어 치료가 어려웠던 희귀질환자들까지도 관리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다만 증세를 줄이거나 질병자체를 완화시키려는 목적이 강했던 기존 화학합성의약품들이나 바이오 생물학적제제에 기대기에는 치료법의 한계가 분명했던 상황. 복잡한 사슬처럼 얽힌 유전자 돌연변이가 문제의 근원으로 지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의학계는, 이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치료(gene therapy)나 유전자편집(gene editing) 등의 첨단 의료기술을 적극 활용한 유전자치료제를 그 해결책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미 2010년대 초반, 유전자치료 분야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용화를 위해 뛰어든 글로벌제약기업들은, 첨단 유전자치료제를 1900년대 등장한 소분자의약품(제1의 물결)과 1980년대 진입한 바이오생물학적치료제(제2의 물결)를 잇는 '제3의 혁신적 물결'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주최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열린 '2020 글로벌바이오컨퍼런스(이하 GBC)' 자리에서도 뚜렷하게 포착됐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GBC는 '첨단 바이오, 사람 중심의 가치창조'를 주제로 18개국 61명(해외34명)의 국내외 바이오 분야 전문가들과 규제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동향을 비롯한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현황에 대한 전문가 논의를 진행했다. 행사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GBC에서는 특히, 지난 8월28일부로 시행된 '첨단 재생바이오법'으로 인해 높아진 첨단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차세대 의학기술에 대한 화두가 중심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유망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화이자제약의 유전자치료제 분야 투자 전망과 개발현황에 대한 상세 계획이 소개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유전자치료제 분야 글로벌 리더인 화이자 글로벌 유전자치료사업부 로버트 조셉 스미스(Robert Joseph Smith) 수석 부사장과 희귀질환사업부 혈우병, 내분비, 유전성 대사질환 및 이식부문 글로벌 메디컬리드 이안 윈번(Ian Winburn) 부사장이 연자로 참여해 유전자치료로 변화하는 환자관리 패러다임과 생태계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유전자치료제 패러다임 "실질적 결과물 이끈 집중 투자" 일단 유전자치료는 환자와 보호자들은 물론 지역사회에 매우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능적 완치를 통해 환자 삶의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며, 한 번의 치료로 장기간 질환에 대한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면,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치료 효율성을 높이고 헬스케어산업의 재정건전화 역시 기대할 수 있는 이유에서다. 산업계 전문가들은 유전자치료제로 인한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는 바이오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희귀질환 영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로버트 수석부사장은 "화이자는 이미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기술적인 플랫폼을 갖추고 있으며, 새로운 치료법의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 역시 감수하며 세계적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해오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희귀혈액질환을 비롯한 내분비대사질환, 심혈관계질환, 신경계질환 영역으로의 확장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유전자치료 분야에 리더십 구축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1,000명 이상의 희귀질환 전담 인력들이 신규 치료제 개발에 돌입한 상황이며, 약 8억달러(약9,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노스캐롤라이나에 3개의 유전자치료제 전문 제조시설을 건설했다. 주목할 점은, 이같은 투자가 손에 잡히는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는 대목이다. 2019년 기준 화이자 희귀질환사업부의 매출은 20억달러(약 2조3,750억원)를 넘어선 상황이다. 빨라진 기업인수합병 파트너십 "총322개 유전자 프로젝트" 이러한 첨단 유전자치료제 개발에는 내부 개발역량을 적극 활용하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외부 파트너십과 인수합병 전략도 주효한 개발전략으로 평가된다. 출처: 발표 내용 중 . 화이자가 진행해온 유전자치료제 관련 파트너십 및 인수합병 현황을 살펴보면, '오픈 이노베이션'이나 '오픈 콜라보레이션'의 성과도 확인해볼 수 있다. 세부적으로 스파크테라퓨틱스(Spark Therapeutics)와의 협업을 통해 혈우병B 유전자치료 프로그램의 3상임상을 진행중이며, 상가모테라퓨틱스(Sangamo Therapeutics)와 혈우병A 유전자치료 프로그램의 3상임상, 루게릭병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근위축성축삭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연구 프로그램 등을 함께 진행해오고 있다. 이밖에도 뱀부테라퓨틱스(Bamboo Therapeutics)를 인수해 듀시엔형 근이영양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 DMD), 프리드리히운동실조증(Friedreich's ataxia, FA), 중추신경계질환 등에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프랑스의 유전자치료제 전문 개발사인 비벳테라퓨틱스(Vivet Therapeutics)의 지분을 인수해 윌슨병(Wilson Disease) 및 유전성 간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뛰어든 상황이다. 유전자치료 "바이오 생물학적제제 잇는 제3의 물결될 것" 유전자치료제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질환영역도 광범위하다. 희귀질환 치료를 위해 신경계질환을 비롯한 혈액질환, 안과질환, 내분비대사질환, 심혈관계질환 등에서 총322개의 유전자치료제 개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66%가 생체내 아데노연관바이러스(in vivo AAV)를 활용한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약 14%의 프로그램이 생체외(ex vivo) 방식을 채택했다. 유전자편집(gene editing) 프로그램은 전체 개발 프로젝트중 2%에 불과해 아직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혁신이 기대되는 분야인만큼 관련 연구도 준비중인 분위기다. 로버트 부사장은 발표를 통해 "화이자는 지난 2014년 유전자치료 분야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면서 "유전자치료가 제약바이오산업에 있어 1900년대 질병의 증상을 완화하는 소분자의약품(제1의 물결), 1980년대 질병자체를 완화하는 바이오 생물학적치료제(제2의 물결)를 잇는 혁신적인 제3의 물결이 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약 7,000여종의 희귀질환 가운데 약 80% 이상이 유전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질병의 기저원인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새로운 개념의 유전자치료제는 치료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접근성 확보와 불확실성 과제 "가치평가 기준 재정립 필수" 유전자치료에는 크게 '유전자치료(gene therapy)' '유전자편집(gene editing)' '후생유전학(epigenetics)' 등 세가지 접근법으로 나뉜다. 다국적제약기업인 화이자는 개발현황을 통해 이같은 유전자치료 영역중 '생체내 재조합 아데노연관바이러스(in vivo rAAV)' 기반의 유전자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발표 중 유전자치료제란 도표 일부. '생체외방식(ex vivo)'은 환자 자신의 세포를 직접이용해 치료대상이 제한적인 반면, '생체내방식(in vivo)'은 특정 유전자를 바이러스벡터(viral vector)로 감싸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으로 유전자를 직접 전달하기 때문에 많은 환자를 동일한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조합 아데노연관바이러스(rAAV)는 비병원성으로 알려진 병원체가 없고, 유전자를 캡슐화(incapsulation)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으로 표적조직에 유전자를 전달할 수 있다. 동일한 특정질환을 가진 환자들에 일괄적으로 적용하기 좋다는 장점을 가지는 것이다. 이안 부사장은 "유전자치료가 매우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고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더라도 원활한 치료를 위한 시스템구축, 적절한 접근성 확보, 불확실성에 대한 관리에 과제 역시 공존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적절한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유전자치료제의 가치를 평가하는 새로운 시각과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희귀질환은 환자수가 매우 적어 표준치료(standard of care)를 수립하는 것이 어렵고, 질병의 완화효과를 측정하거나 표준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료제의 비용효과성(cost effectiveness) 역시 기존 약제와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자 삶의질이 높아짐으로써 다시 사회로 복귀해 생산적인 활동에 참여하는 개선혜택 등 환자의 전 생애주기를 고려한 유전자치료의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속속 나오는 이유다. 효과나 안전성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장기 모니터링과 데이터 수집 관리가 중요한 분야이므로, 이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은 물론 업계와의 논의 및 협업과정도 필수적으로 꼽았다. 끝으로 이안 부사장은 "유전자치료제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은 결국 불확실성에 기인하며 정책적인 접근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며 "유전자치료가 가진 임상적, 재정적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을 낮추려면 환자들에 장기간의 모니터링, 데이터 수집, 분석이 효율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불확실성을 관리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는 물론 다양한 인센티브에 많은 고민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2020-09-12 06:00:25제약·바이오
인터뷰

"국내 혈우병 환자 예방요법, 순응도 높인 치료제 선택 중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X염색체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대표적 출혈질환인 혈우병. 혈액내 응고인자 결핍으로 인해 신체 각부위에서 출혈이 일어날 경우, 정상적인 지혈과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환자관리의 난제로 거론된다. 인구 1만명당 한 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며, 현재 국내에서는 2019년도 기준 2,367명의 혈우병 환자들이 등록된 상황이기도하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국내에서도 혈우병 전문가들이 모여 환자관리를 보다 전문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태동한 대한혈액학회 산하 연구단체가 있다. 2010년 결성된 혈우병연구회는 작년 10월, 신임 회장으로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순기 교수 주도아래 국제학회들과의 네트워킹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혈우병연구회 김순기 회장.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김 회장은 "연구회의 설립 목적이라면, 국내 혈우병을 포함한 선천성 출혈질환에 대한 이해와 연구를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격년으로 열리는 동아시아혈우병포럼(East Asia Hemophilia Forum, EAHF)에 대한 준비와 실행, 그리고 세계혈우연맹(World Federation of Hemophilia, WFH) 참가를 준비하자는 취지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한국혈우재단과의 유기적인 협조아래 국내 혈우병 연구를 주도하고, EAHF와 WFH 참가뿐 아니라 국제혈전지혈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Thrombosis and Hemostasis, ISTH) 참가로도 범위가 확대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올해 한국인 혈우병A 환자 505명을 대상으로 치료 만족도와 선호도를 조사한 리얼월드데이터(RWD)가 국제혈전지혈학회(ISTH)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여기서 한국인의 경우 편의성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다루기 쉬운 디바이스 등의 편의성이 높은 치료제를 보다 선호한다는 특징이 관찰된 것이다. 김 회장은 "혈우병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자연 출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게 되고, 그로인한 연골 손상과 관절 구축장애가 남는게 문제"라며 "이런 장애로 인해 삶의질이 떨어지고, 수명이 감소하게 된다. 과거와 달리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출혈의 예방을 위해 정해진 계획대로 보충해주는 예방요법을 받음으로써, 관절 출혈 등 출혈 이슈가 예방되면서 점차 삶의질이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혈우병 환자들이 의료진의 치료방침을 준수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혈우병 치료가 일상생활을 방해한다는 인식 및 혈우병 치료를 위한 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치료방침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점이 치료의 순응도가 낮아지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치료제 선택시에는 디바이스의 편의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환자관리의 중요한 대안으로 고려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올해에는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당초 목표로 잡았던 환자 등록사업이나 전국 순회 교육프로그램, 내년에 열릴 동아시아혈우병포럼 준비 계획 등에 모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2020년도에는 혈우병 등록사업을 제도적으로 시행하는 한편 환우 및 가족 순회교육 계획을 목적으로 잡았다. 그리고 내년에 실시할 EAHF 준비도 마찬가지였다"면서 "그런와중에 전무후무한 COVID-19의 세계적인 유행에 따라 모든 집회와 모임에 제한이 가해지는 대변혁이 발생했고 혈우병연구회 역시 이런 변화에 따라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현재는 비대면 회의를 통해 의견교환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회장은 "최근 혈우병에 여러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약제도 다양해져서 치료옵션은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항체 환자에 대한 피하주사의 사용이 있고 또한 유전자치료도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런 방향은 환자와 가족을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Q. 올해 ISTH 학회에서 한국인 혈우병A 환자에 리얼월드데이터가 발표됐다. 어떻게 평가하시나. -이번 연구는 한국에서 진행된 혈우병A 치료에 대한 환자 및 보호자의 만족도와 선호도를 조사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다. 본 연구는 2018년 4월부터 2019년 9월까지 한국의 혈우병 치료를 대표하는 6개의 병원에서 8인자 치료제를 사용한 혈우병A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치료 만족도 설문지(TSQM, Treatment Satisfaction Questionnaire for Medication)는 총 4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었는데 '약효(Effectiveness)' '부작용(Side effects)' '편의성(Convenience)' '전반적 만족도(Global satisfaction)'의 4가지 도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4개의 항목을 조사했다. 전체 505명의 환자(평균 나이 31.5세, 평균 치료 기간 102 개월) 중에 87.7 %가 중증 환자였으며, 53.5%가 예방요법으로 치료를 받았다. 80%의 환자가 두개의 바이알을 연결하는 형태의 치료제, 6.3%의 환자만이 프리필드 듀얼 챔버 시린지(Prefilled Dual Chamber, PDC) 주사기를 사용하였으며, 52.3%의 환자가 출혈을 경험했다. 치료 만족도 설문지(TSQM) 평균 점수는 효과성 면에서 64.6점, 부작용 면에서 97.9점, 편의성 면에서 57.1점, 그리고 만족도에서 66.8점을 보였다. 치료 만족도는 치료제 유형, 바이알 개수 및 투여 빈도와 관련이 있었다. 월 2회 투여(0.39BW) 및 프리필드 듀얼 챔버 시린지(PDC) 주사기 (0.22BW)가 선호되는 반면에, 월 2회를 넘는 투여(0.42BW 감소)는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즉 더 낮은 투여 빈도와 프리필드 듀얼 챔버 실린지를 사용하는 경우에 더 높은 선호도(part-worth utility)를 보였다. 즉, 국내 혈우병A 환자 역시 보다 쉬운 디바이스 타입 혹은 투여 빈도 감소 등의 간편한 치료제를 선호했다. 따라서 이들에게 편의성을 보다 높인 치료 전략이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프리필드 듀얼 챔버 시린지(PDC)의 대표적인 치료제로는 한국화이자제약의 진타 솔로퓨즈가 있다. Q. 혈우병을 포함한 희귀질환을 대상으로 잡은 리얼월드데이터(RWD)의 중요성은 무엇인가? -혈우병을 포함한 희귀질환은 환자의 숫자가 적은 만큼 실제 환자들이 사용한 경험을 데이터화해 후향적으로 분석한 리얼월드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 사실 희귀질환은 전향적인 연구가 매우 어렵다. 결과를 도출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리고, 때로는 의학발전의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리얼월드데이터는 오랜경험과 관찰에서 나온 경우이기 때문에 환자행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치료전략에 참고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Q. 국내 혈우병 환자가 2천여명 정도다. 혈우병A 환자가 500명 이상 참여했는데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시나? -이번 연구가 한국인 혈우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첫 리얼월드데이터라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고 강조하고 싶다. 특히, 국내 혈우병 환자가 약 2천여명이며, 혈우병A 환자가 그 중 70%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할때, 이와 같은 대규모 리얼월드데이터를 통해 다른 국가와는 차별화되는 한국인 환자의 성향과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가 가지는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Q. 실제 진료현장에서 혈우병A 환자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혈우병A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이라면 바쁜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인 병원방문과 잦은 주사제 투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들은 생업에 종사해야 하고, 한편으로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과거에는 2주간격으로 처방을 받아야 했지만, 2019년 후반부터는 4주 간격으로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된 점도 환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조치였다. 그러나 여전히 미흡한 면이 많이 있을 것이다. 환자들의 욕구나 지적사항을 경청해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Q. 과거에 비해 혈우병 치료옵션은 다양해졌다. 치료제 선택에 있어 고려해야 할 요소를 꼽는다면?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었고, 특히 반감기가 연장된 약제들이 출시되었다. 환자들의 선택이 다양해지고 편리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기존의 표준반감기제제(SHL)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환자에 따라 기존 SHL 약제로 잘 조절되는 경우에는 굳이 EHL로 변경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제는 환자마다 개별적으로 치료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환자의 연령, 약동학, 활동량 등을 고려하여 혈우병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는 반감기가 짧은 소아나 활동성이 많은 환자의 경우에는, 활동과 관련된 출혈 혹은 잠재성의 출혈(Subclinical Bleeding)을 예방하기 위해, 높고 잦은 응고인자 활성도 최고치(PEAK Level) 레벨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하고 있기에, 이를 고려했을 때 표준반감기제제를 옵션으로 두고 디바이스의 편의성을 통해 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하나의 대안으로 고려될 수 있다. Q. 평생 출혈을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는 혈우병 환자들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유전자질환은 수만가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혈우병은 이 가운데 단 하나의 돌연변이에 의한 출혈질환이다. 이에 대한 의학적 발전은 눈부시게 일어나서, 치료약도 다양하게 존재하는 시대가 됐다. 치료 매뉴얼대로 치료를 받으면 정상인과 똑같은 삶을 누릴 수 있다. 조금도 실망하거나 한숨쉬며 지낼 필요가 없다. 향후에는 근본적인 치료인 유전자치료도 나올 것이 틀림없다. 그러므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고 예방요법을 실행해야겠다.
2020-09-09 05:45:55병·의원

혈우병 유전자재조합 신약 "삶의질 개선이 핵심"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사업부의 중점은 혈우병 치료제 영역이다." 희귀혈액질환 치료제만을 별도의 사업부로 분리한 사노피 젠자임이 최근 반감기를 늘린 혈우병 신약 파이프라인의 국내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작년 1월 혈우병 및 희귀혈액질환 치료제 연구개발에 특화된 바이오버라티브(Bioverativ)와 아블링스(Ablynx)를 인수한 뒤, 앨라일람(Alnylam Pharmaceuticals)으로부터 혈우병 A 및 B 치료제인 피투시란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권을 획득하면서 본격 포트폴리오 전문화 절차를 밟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올해 2월 사노피 젠자임은 희귀혈액질환 사업부 출범을 본격화 했다. 사노피 젠자임 일본 의학부 마사아키 타카토쿠 대표.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마사아키 타카토쿠(Masaaki Takatoku) 사노피 젠자임 일본 의학부 대표는 "사업부의 본질은 혈우병을 중점으로 차차 희귀혈액질환으로 범위를 넓혀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내 선보일 혈우병A 치료제 '엘록테이트(혈액응고인자VIII-Fc융합단백, 에프모록토코그알파)'와 혈우병B 치료제 '알프로릭스(혈액응고인자IX Fc융합단백, 에프트레노나코그-알파)' 등 바이오버라티브 시절부터 혈우병 제품의 임상 및 연구 개발에 참여한 인물이다. 타카토쿠 대표는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 외에도 반감기를 더욱 연장시킨 A형 혈우병 치료제와 3상임상을 진행 중인 비응고인자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이 대기 중"이라며 "희귀혈액질환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한랭응집소질환(cold agglutinin disease, CAgD) 및 후천성 혈전성 혈소판 감소 자반증(Acquired Thrombotic Thrombocytopenic Purpura, aTTP) 치료제 등도 사업부의 대표적 후보군들"이라고 소개했다. 주목할 점은, 사업부내 준비 중인 혈우병 치료제 품목들은 반감기를 늘린 유전자 재조합 제제라는 대목. 현재 혈우병 치료제 개발 시장에서도 혈장제제에서 유전자 제조합 치료제로 개발 및 처방 패러다임은 확실히 넘어간 상황이다. 치료제가 먼저 도입된 일본의 경우도 혈우병 영역에서는 80% 이상이 유전자 재조합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20% 수준은 치료제 변경에 부담을 갖고 있는 경증 환자들이 요청에 따라 출혈 시에만 혈장제제를 이용하는 분위기인 것. 더욱이 혈우병 환자들에서 출혈 시 보충요법으로서가 아닌, 출혈이 있기 전부터 예방요법으로 투여가 권고되면서 이러한 트렌드는 더욱 강조되고 있다. 타카토쿠 대표는 "치료제 시장에서 1980~1990년대는 혈장 유래 응고인자가 주를 이루었다"며 "이 약제는 인체에 가장 가까운 제품이라는 장점이 있었지만 HIV, HCV 감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필터를 이용한 바이러스 제거 및 가열 처리 등의 여러 가지 멸균법이 동원되었지만 감염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려웠는데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유전자 재조합 제제가 널리 사용되는 상황"으로 전했다. 여기서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는 'Fc 단백 융합 기술'을 이용해 세포 내로 흡수가 된 후에 다시 혈액 내로 분비되는 재순환(Recycling) 과정을 거치는게 특징이다. 표준 반감기 응고인자 제품의 경우 혈액 내에서 빠르게 소실되지만 Fc 단백이 융합된 해당 옵션들은 세포 FcRN (neonatal Fc receptor)이라는 수용체와 결합해 세포 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다시 혈액 내로 분비되면서 반감기가 연장되는 기전을 가진다. 타카토쿠 대표는 "예방요법에 있어 반감기가 연장된 치료제는 투여 간격이 늘어나기에 큰 장점을 갖는다"면서 "엘록테이트는 3~5일 간격으로 1회, 알프로릭스는 7일~10일 간격 1회로 투여 횟수가 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혈우병은 일상적 예방요법과 유지요법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예방요법에서 환자 개개인별로 투여해야 하는 양에는 차이가 있다"며 "혈우병은 남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인데 스포츠를 즐기는 중, 고등학생, 대학생은 특히 예방요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세계혈우연맹, 세계보건기구 등에서는 출혈을 막고 만성적인 관절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일 년에 46주 이상 응고 인자를 보충하는 예방요법을 추천하고 있다. 일차 예방요법은 관절출혈이 나타나기 전 소아 환자들에게 시행하며, 이차 유지요법은 관절 출혈이 나타난 뒤 출혈 횟수를 줄이고 관절 손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 시행한다. 중화항체 생성 문제는 관건 "시판후조사 결과 안전성 확보" 다만 유전자 재조합 치료제와 관련한 내성 문제는 짚어볼 대목이다. 해당 치료제를 사용하는데 있어 특성 상 '중화항체'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Fc 융합단백 기술이 중화항체 생성에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타카토쿠 대표는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는 글로벌 임상으로 장기간의 안전성 검증을 했으며, 중화 항체 발생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는 기존 제제와 비교하여 항체 발생의 위험이 적어도 같거나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항체 환자군과 관련해서 ITI 치료(immune tolerance induction, 면역관용치료)가 많이 사용되는데, 이에 대한 엘록테이트의 임상이 해외를 비롯한 일본에서 진행 중인 상황이다. 최근 치료제 시장에서 리얼월드 데이터(RWD)에 대한 의미가 높아지면서 실제 처방 데이터도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타카토쿠 대표는 "일본에서는 시판후조사(PMS)가 국가 관리 아래 이뤄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문제"라며 "PMS에서 확인된 안전성 결과에 있어서 주요 임상 연구와는 차이점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혈우병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 중의 하나는 관절 출혈을 줄이는 것"이라며 "관절 출혈을 줄이거나 0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볼 수 있는데 효과 검증을 위해 ASPIRE와 A-LONG, B-LONG 임상을 진행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가장 저해하는 요소는 관절 출혈, 관절 통증, 보행 곤란"이라며 "관절 통증을 해결할 수 있다면 혈우병 환자들도 혈우병이 없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학교를 다니고 스포츠를 즐기고 일을 할 수 있다. 여기에 포인트를 맞춰 임상을 진행하고 약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05-15 06:00:55제약·바이오

혈우병약 이뮤네이트 항체발견 시점에 따라 급여 달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항체 발견 시기에 따라 혈우병 면역관용요법의 요양급여 적용 여부가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 발견 후 1년이 경과 여부를 두고서 삭감 판정이 달라진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0일 진료심사평가위원회에서 심의한 '면역관용요법(Immune Tolerance lnduction) 요양급여대상 인정여부' 등을 포함한 주요 심의사례를 공개했다. '면역관용요법'은 혈우병A 항체환자에게 일정기간 지속적으로 혈액응고인자를 주입함으로써 면역관용을 유도해 항체를 제거하는 혈우병 치료방법을 말한다. 진료심사평가위가 공개한 심의사례를 살펴보면, 항체 발견 후 1년경과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 A사례(남/1세)는 혈우병A 진단 이후 항체가 발견됐고, 이뮤네이트주 100IU/Kg를 격일투여 예정이나 과거항체가 10BU/ML을 초과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항체 발견 후 1년이 경과하지 않았으며 심각한 출혈력이 확인되지 않아 진료심사평가위는 면역관용요법 요양급여 적용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반면, A사례와 유사한 B사례(남/1세)는 혈우병A 진단 이후 마찬가지로 항체가 발견됐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경구 스테로이드와 이뮤네이트주 100IU/Kg를 격일 투여 예정으로 과거항체가 A사례와 달리 10BU/ML을 초과했다가 최근항체가 10BU/ml 가까이 감소한 상태이며, 항체 발견 후 1년경과 5년 이내였다. 결국 진료심사평가위는 A사례와 달리 B사례는 면역관용요법 요양급여 적용기준에 부합해 요양급여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밖에 진료심사평가위에서 심의한 세부 내용은 심평원 홈페이지와 요양기관업무포털에서 조회할 수 있다.
2019-04-30 12:00:57정책

사노피, 희귀혈액질환 사업부 출범 "혈우병 신약 연내 시판"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사노피 젠자임의 한국사업부가 희귀혈액질환 사업부를 출범한다. 14일 사노피는 2018년 1월 혈우병 및 희귀혈액질환 치료제 연구개발에 특화된 바이오버라티브(Bioverativ)와 아블링스(Ablynx)를 인수했으며, 앨라일람(Alnylam Pharmaceuticals)으로부터 혈우병 A∙B 치료제인 '피투시란'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사노피 젠자임은 희귀혈액질환 사업부를 신설해 국내 시장에 혈우병을 비롯한 희귀혈액질환 치료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희귀혈액질환 사업부는 올해 반감기 연장 혈우병A 치료제 '엘록테이트(혈액응고인자VIII-Fc융합단백, 에프모록토코그알파)'와 반감기 연장 혈우병B 치료제 '알프로릭스(혈액응고인자IX Fc융합단백, 에프트레노나코그-알파)'의 시판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연내 선보일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는 2014년 미국FDA 허가를, 2017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후 2018년 10월 5일 바이오버라티브의 혈우병 치료제 국내 판권을 보유한 한국UCB제약과의 양도양수 절차를 거쳐, 2019년 2월 1일 보건복지부 약제 급여 목록 고시가 완료됐다. Fc 융합단백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는 인체의 자연적인 경로를 이용하여 혈류 내 혈액응고인자의 지속 시간을 늘려 투약 간격의 연장 및 투여 빈도를 줄일 수 있는 치료제이다. 일상적 예방요법 시 권장 투여 용량은 엘록테이트는 3~5일 간격으로 1회 50IU/kg, 알프로릭스는 주 1회 50IU/kg 또는 10~14일 간격으로 1회 100IU/kg이다. 사노피 젠자임 박희경 대표는 "희귀혈액질환 사업부는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를 필두로 국내 희귀혈액질환 치료 개선과 환자들의 긍정적인 삶의 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부 출범으로 사노피는 새 혈우병 및 혈액질환 치료 옵션 확보는 물론 기존에 보유한 혈우병 치료후보물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희귀혈액질환 사업부는 한랭응집소질환(Cold Agglutinin Disease), 겸상적혈구질환(Sickle Cell Disease), 베타지중해빈혈(β-Thalassemia), 후천적 혈전성 혈소판감소증 자반증(acquired Thrombotic Thrombocytopenic Purpura) 치료제 등 희귀혈액질환에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2019-02-14 12:48:03제약·바이오

혈우병약 3종 1월부터 급여 처방 횟수 제한 완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올해 1월부터 혈우병 A 및 B 치료 신약들의 급여 기준이 확대 적용된다. 고시 개정에 따라 기존 내원횟수에 따른 투여횟수 제한폭이 다소 완화됐다는게 주목할 점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새롭게 개정된 건강 보험 급여 기준에는 샤이어코리아의 제8인자 혈우병A 치료제 애드베이트를 비롯한 애디노베이트, 그리고 제9인자 혈우병B 치료제 릭수비스의 투여 횟수 및 투여 용량에 대한 건강 보험 급여 기준이 1월부터 확대된다. 앞서 매월 최대 투여분을 처방 받기 위해서는 '매월 2회'의 병원 방문이 필요했지만, 개정 고시에서는 '환자의 상태가 안정적인 경우 등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매4주 1회 내원'에 기존 매월 최대 투여분을 처방 받을 수 있도록 변경했다. 따라서 최대 연간 투여횟수를 처방 받는 경우 내원 횟수를 최대 11회 상당 줄일 수 있게 되면서 유지요법을 시행하고 있는 혈우병 환자들의 편의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급여 확대 고시에는 지난 9월 급여 출시한 반감기 연장 제8인자 유전자재조합 혈우병 A 치료제인 애디노베이트가 포함됐다. 애디노베이트는 2017년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혈우병A치료제인 애드베이트와 동일한 제8인자 전장 단백질에 기반해 개발된 품목. 페길화(Pegylation) 기술을 통해 반감기를 1.4~1.5배 연장시켜 일상적 예방요법에 필요한 약물 투여 횟수를 주 2회로 줄일 수 있다. 기존 급여 인정 기준에 따르면 외래 환자가 월 2회 내원 시 애디노베이트를 7회분(중증환자 8회분) 급여 인정 받은 반면, 이번 개정에 따라 매 4주 1회 내원으로 애디노베이트 7회분의 급여를 인정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혈우병A 치료제인 애드베이트의 경우 기존 급여 인정 기준에 따라 월 2회 내원 시 최대 10회분(중증 환자 12회분)까지 급여 인정을 받았지만, 매 4주 1회 내원으로 10회분을 인정받게 됐다. 혈우병B 치료제인 릭수비스는 매 4주 1회 내원으로 7회분(중증환자 8회분)을 처방받을 수 있다. 특히 릭수비스는 중증도 이상의 출혈이 발생한 환자에서 용량이 확대된다. 기존 중증도 이상의 출혈이 있는 환자에서 1회 투여용량은 최대 44IU/Kg(소아 최대 56IU/Kg)이었지만 급여 기준 확대를 통해 최대 55IU/Kg(소아 최대 70IU/Kg)까지 처방할 수 있다. 한편 혈우병은 혈액응고인자 중 제8인자가 없거나 부족할 때 발생하는 혈우병A와 제9인자 결핍증인 혈우병B가 대부분이다. 전체 혈우병 환자들 가운데 약85%가 혈우병A, 약15%가 혈우병B이며 국내에 혈우병A환자는 1600여명, 혈우병 B환자는 400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01-02 12:00:09제약·바이오

"접종부담 줄였다" 혈우병A 첫 피하주사제 진입 앞둬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최초 피하주사 제형으로 처방권 진입을 준비 중인 '혈우병 A' 치료 신약의 추가 업데이트 자료가 나왔다. 해당 품목은 혁신신약으로 지정된 이후, 80%의 환자 분포도를 보이는 혈우병 A 분야 피하주사 제형으로는 첫 시판허가를 획득한 상황. 특히 국내에서도 JW중외제약이 독점 라이선스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로슈 제넨텍의 주1회 피하주사제 항체약물인 에미시주맙(제품명 헴리브라)의 이번 결과는, 올해 60주년을 맞은 미국혈액학회(ASH) 학술회장에서 공개됐다. 에미시주압이 타깃한 시장은 혈우병 가운데 약 80%의 환자 분포를 보이는 혈우병 A 분야로, 출혈 사건을 예방하는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공개된 3상임상은 12세 미만 연령에서 주1회 피하주사제의 신규 추가 업데이트 자료로, 주사 스케쥴을 줄인 부분이 주목된다. 회사측은 "HAVEN-2 임상의 업데이트 결과지를 통해 에미시주맙의 피하주사 접종 빈도를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해준다"며 "혈액응고인자-8이 결핍된 혈우병 A 환우 가족과 소아 환자에선 투약 스케쥴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든 셈"이라고 평가했다. 85명의 혈우병 A 소아 환자가 등록된 해당 임상에는 에미시주맙의 투약 빈도를 기존 주1회에서, 2주 간격 혹은 4주 간격으로 저울질해본 것이 특징이다. 앞서 작년 중간 분석 결과를 보면, 12주간의 치료기간 에미시주맙을 투약한 환자에서는 출혈 시간을 의미있게 줄이는 임상 결과를 보여줬다. 이번 결과는 여기서 11개월간의 임상 추적관찰 자료를 업데이트한 것. 여기서 에미시주맙을 투약받은 소아 환자의 76.9%는 주1회 접종군에서 출혈 사건을 경험하지 않았다. 더욱이 해당 접종법은 출혈사건을 99%까지 줄인 것. 아울러 투약 빈도를 줄인 접종군에서도 이러한 경향성을 나타냈다. 새로 추가된 결과지를 보면 주2회 접종군의 90%와 주4회 접종군의 60%도 출혈 치료를 경험하지 않았다. 로슈 본사는 "접종 스케쥴을 다양화한 예방효과에 더불어 안전성 결과도 주목할 부분"이라며 "혈전성 미세혈관병증 등의 색전증 이벤트의 발생은 없었으며 통상적인 이상반응에는 앞선 임상과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미시주맙은 이중특이성 단일클론항체약물로 혈액응고인자-9과 10을 활성화시키면서, 문제가 되는 혈액응고인자-8을 대체하는 작용기전을 가진다. 에미시주맙은 작년 11월과 올해 2월, 미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에 헴리브라(Hemlibra)라는 제품명으로 각각 허가를 획득했다. A형 혈우병 치료제 영역에서 정맥주사가 아닌, 피하주사제형으로 승인을 받은 것은 에미시주맙이 첫 사례라 업계 많은 이목이 쏠린다.
2018-12-05 06:00:03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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