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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IgA 신병증 치료제 개발…시베프렌리맙 가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IgA 신병증(면역글로불린A콩팥병증) 치료제 개발이 불붙고 있다.올해 초 트래비어 테라퓨틱스사의 필스파리(Filspari)가 첫 비스테로이드성 약제로 미국 FDA의 가속승인을 얻은 데 이어 노바티스가 개발 중인 입타코판(Iptacopan)도 최근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미국 FDA 가속승인을 얻는다는 계획.이번엔 IgA 신병증 발병에 연관된 APRIL(증식 유도 리간드)에 결합해 중화시키는 기전의 시베프렌리맙(Sibeprenlimab)이 임상 2상에 성공하며 출사표를 던졌다.인간화된 IgG2 단클론 항체 시베프렌리맙이 임상 2상에서 IgA 신병증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IgA 신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베프렌리맙 2상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2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305635).IgA 신병증은 사구체인 메산지움에 IgA의 특이한 침착이 나타나는데 젊은 사람에게 자주 발생하고 요검사시 무증후성혈뇨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현미경 검사에서는 혈뇨가 지속되고 보통 예후가 좋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진단 후 20년 이상에서 30~40%가 말기 콩팥기능상실로 진행됐다는 기능 저하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증식 유도 리간드는 IgA 신병증의 발병에 관련돼 있는데 시베프렌리맙은 인간화된 IgG2 단클론 항체로, APRIL에 결합하여 중화시키는 기전을 갖는다.임상은 표준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질병 진행 위험이 높은 IgA 신병증 성인을 1:1:1:1 비율로 무작위로 할당해 정맥 시베프렌리맙을 2mg, 4mg, 8mg의 용량 또는 위약을 투약케 했다.주요 연구 종착점은 12개월에 로그 변환된 24시간 요 단백질 대 크레아티닌 비율의 기준치 변화였다. 2차 연구종말점은 12개월에 추정된 사구체 여과율(eGFR)의 변화였다.155명의 환자 중 38명은 킬로그램당 2mg의 용량으로 시베프렌리맙을, 41명은 4mg, 38명은 8mg을, 나머지 38명은 위약을 투여받았다.분석 결과 12개월 째 24시간 요 단백질 대 크레아티닌 비율의 기준치로부터의 평균 비율 감소(±SE)는 2mg, 4mg, 8mg 그룹과 위약 그룹에서 각각 47.2±8.2%, 58.8±6.1%, 62.0±5.7%, 20.0±12.6%였다.12개월 동안 eGFR에서 기준치로부터의 평균(±SE) 변화는 시베프렌리맙 2mg, 4mg, 8mg 그룹과 위약 그룹에서 각각 분당 -2.7±1.8, 0.2±1.7, -1.5±1.8ml, -7.4±1.8ml였다.연구진은 "시베프렌리맙 또는 위약 투여 시작 후 발생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시베프렌리맙 그룹이 78.6%, 위약 그룹이 71.1%였다"며 "IgA 신증 환자의 경우, 시베프렌리맙으로 12개월간 치료한 결과 위약보다 단백뇨가 현저히 감소했다"고 결론내렸다.
2023-11-07 12:26:47학술

'알포트 증후군' 여성도 50세 말기신부전 올 수 있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현 교수 연구팀(적십자병원 정해일 교수, 서울대병원 강희경, 안요한 교수)이 유전성 희귀 신장질환 'X 염색체 연관 알포트 증후군'의 유전형에 따른 남녀 예후를 분석하고, 남성에 비해 늦게 진행되는 여성에서도 약 50세에 말기신부전까지 진행된다는 사실을 밝혔다.알포트 증후군은 우리 몸의 하수처리장으로 불리는 신장에서 노폐물을 거르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사구체 기저막에 유전적 이상이 있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경우 성염색체인 X 염색체와 연관이 있는 이 질환은 남성의 경우 평균적으로 25세에 이르면 말기신부전까지 진행되며 투석이나 신이식을 필요로 한다.좌측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현 교수, 적십자병원 정해일 교수, 서울대병원 강희경, 안요한 교수 반면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신장 기능이 오랫동안 유지되다가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오히려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남성에 비해 크게 낮은 점이 문제로 꼽힌다. 유전인자만 있고 질환이 발현되지 않은 보인자로 간과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친다.또한 남성에서 X 염색체 연관 알포트 증후군(이하 ‘알포트 증후군’)의 경우 유전자형에 따른 예후 차이가 명확히 알려져 있고 관련 연구들이 많은 반면, 여성에서는 아직까지 유전자형에 따른 예후 차이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 단백뇨가 일찍, 많이 나오는 경우 예후가 나쁘다는 논문이 발표된 정도다.이에 김지현 교수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을 포함한 국내 12개 기관에서 2000년부터 2021년까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알포트 증후군을 진단받은 216명(124가족)을 대상으로 ▲비절단형(경한 유전적 변이) ▲비정상 연결형(중간) ▲절단형(심한 유전적 변이) 3가지의 유전자형에 따라 남녀 신질환 예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그 결과, 여성 알포트 증후군 환자의 경우 중간연령 50세에 말기신부전에 도달하며 해외 연구(중간연령 약 65세)에 비해 전체적으로 예후가 나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남성에서 중간연령 25세에 말기 신부전에 도달하며 해외 연구와 큰 차이가 없었던 것과 대비된다(그림 1).또한 남성에서 가장 예후가 안 좋은 유형에 속하는 절단형(심한) 유전자형의 경우, 여성에서도 마찬가지로 예후가 제일 나빠 가장 이른 나이에 말기 신부전에 도달했다. 이 유형은 다른 유전자형보다 이른 나이에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혈뇨가 나타나는 등 보다 심한 증상을 보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여성 알포트 환자의 유전자형과 신질환 예후의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세계 최초의 보고로, 남성과 마찬가지로 여성 알포트 증후군에서도 조기 발견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한 여성에서 유전자형에 따른 예후 분석은 향후 맞춤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근거로 사용될 전망이다.김지현 교수는 "알포트 증후군의 경우 조기 발견 시 혈압조절 약제를 통해 신장 기능을 보존하며 오랫동안 쓰도록 도울 수 있다"며 "희귀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유전자 검사의 발전으로 예전에 알려진 것보다 빈도가 높으며 진단이 되지 않거나 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이어 김 교수는 "만성신부전 또는 혈뇨, 단백뇨 가족력이 있으면서 소변검사 상 혈뇨 소견이 관찰되면 정밀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Nature) 출판 그룹에서 발행하는 저명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2023-06-14 08:47:06학술

경상북도의사회, 20일부터 제45회 경상북도 의사의 날 진행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경상북도의사회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 간 경주에서 제45회 경상북도 의사의 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선 종합학술대회, 친선의 밤, 경북의학제 등이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1200여명이 참석했던 만큼 올해 행사 역시 대규모 참석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경상북도의사회가 경주에서 제45회 경상북도 의사의 날을 개최한다.올해 종합학술대회 프로그램은 최근 의학 지식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내용도 다시 정리했다. 또 의료분쟁과 환자 안전 등을 포함해 진료 외적으로 도움이 될 다양한 분야의 주제도 마련했다.특히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인 되고 있는 마약류 취급자 교육을 포함했다. 마약류 의료쇼핑방지정보망 사용 방법을 강의 주제로 회원 중 마약류 처방과 관련한 피해가 있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총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되며, 주요 연제는 아래와 같다.  20일 이뤄지는 첫 세션 강의는 ▲고혈압·당뇨 환자에서의 이상 지질혈증 치료 전략(계명의대 심장내과 이철현 교수) ▲외래에서 흔히 만나는 갑상선 질환 증상과 치료(영남의대 내분비대사내과 정승민 교수) ▲비만 탈출-비만 진료지침 2022(대구가톨릭의대 가정의학과 조윤정 교수) ▲글로벌 블루치 작품으로 조각투자 방법 공개(머니와이즈 윤광호 대표)가, 오운A·B홀 강의로 ▲개원가에서의 유용한 임상병리검사(SCL대구의원 김민지 원장) ▲개원가 근감소증 치료와 관리(경북의대 가정의학과 김아솔 교수) ▲합법적 영양수액치료(닥터조제통외과의원 조창식 원장) ▲개인투자조합을 통한 안전한 절세와 수익률 관리 비법 공개(머니와이즈 신은경 상무) 등이다.두번째 세션은 ▲흔히 발생되는 담낭 용종(영남의대 소화기내과 김승범 교수) ▲2023년도 마약류 취급자 교육 및 마약류 의료쇼핑방지정보망 사용(대구지방식약청 의료제품안전과 황선진 주무관) ▲다양해진 의료분쟁의 대처 및 해결 방안-필수(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 김주현 고문변호사)가, 오운A·B홀 강의로 ▲아토피 치료 및 증상 관리(경북의대 피부과 박경덕 교수) ▲미세 먼지와 천식 증상 관리(동국의대 호흡기내과 김상혁 교수) ▲품격있는 음주-와인뽀개기(동국대학교 WISE 캠퍼스 이시영 명예교수)다.21일 이뤄지는 세번째 세션은 강의로 ▲어느날 갑자기, 급성뇌경색(시청각 강의) ▲혈뇨 환자에 대한 접근(동국의대 비뇨의학과 박동진 교수) ▲조절이 안되는 당뇨환자 인슐린 치료(계명의대 내분비대사내과 김미경 교수) ▲불면증 호소 환자 치료와 관리(계명의대 신경과 김근태 교수) 등이다.네번째 세션은 ▲대상포진의 공포 : 예방접종 해야하나?(경북의대 감염내과 황소윤 교수) ▲어지럼증 환자에 대한 검사와 치료(대구가톨릭의대 이비인후과 김이혁 교수) ▲경상북도 응급재난 의료체계 및 지역 의료인 역할(구미차병원 응급의학과 최대해 교수) ▲의료질 향상을 위한 환자 안전(대한환자안전학회 옥민수 총무이사)다.또 에스포항병원 후원으로 진행하는 가족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은 응급상황에서 최초 목격자가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가족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실습 위주의 교육을 실시한다. 안전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선착순 150명을 대상으로 교육하며, 수료한 가족께는 경상북도의사회장 명의의 교육 이수증이 발급된다.  이 밖에 회원 및 가족 친선의 밤 행사에서 각종 공연 등이 진행되며 경북의학제, 테니스대회 등의 행사도 개최된다. 제주도 왕복 항공권, 최신 휴대폰, 공기청정기, 드론 등의 경품도 마련한다. 학술대회 관련 내용은 경상북도의사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5-10 18:25:05병·의원

당뇨병성 콩팥병 지침 제정…"경증 외에 전부 협진" 권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정성진 대한신장학회 진료지침위원장(여의도성모병원 신장내과)대한신장학회가 당뇨병성 콩팥병 진료지침 제정을 통해 협진을 대폭 강화했다. 사구체여과율 60 이상이며 알부민뇨 30mg/g 미만에 해당하는 정상-경도의 두 환자군을 제외하고 중등도, 고도에 해당하는 16개 군을 모두 협진의뢰 대상자로 지목한 것.학회는 전원 대상 환자군을 6개에서 11개로 늘린 미국당뇨병학회(ADA)와 국제신장병가이드라인기구(KDIGO)의 합의문보다 더 강화된 지침을 선보이며 신장전문가의 초기 적극적인 개입을 주문했다.29일 신장학회는 서울 코엑스에서 국제학술대회 KSN 2023을 개최하고 당뇨병성 콩팥병 진료지침 제정안을 공개했다.이번 지침의 골자는 신장전문의가 필요한 협진 환자군을 대폭 늘렸다는 점. 당뇨병 유병률이 만성콩팥병 발병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사구체여과율 및 알부민뇨에서 이상 조짐이 보이는 경우 신장내과로의 즉각적인 전원을 촉구했다.과거 ADA-KDIGO의 전원 기준은 사구체여과율(mL/min/1.73㎡) 15~29이면서 알부민뇨가 30mg/g 미만~300mg/g 이상인 경우, 사구체여과율이 15 미만이면서 알부민뇨가 30mg/g 미만~300mg/g 이상인 경우까지 6개 분류에 그쳤지만, 2022년 개정 합의문은 적정 사구체여과율에도 알부민뇨의 '이상 조짐'이 있는 환자는 즉각 전원토록 그 대상 환자군을 11개로 늘렸다.국제 가이드라인 성격을 지닌 KDIGO 합의문에서 변화를 보인만큼 대한신장학회도 적극적인 협진 및 전문과의 치료로 초기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 신장학회 개정 지침은 협진 필요 환자군을 16개로 늘려 KDIGO 지침보다 강화됐다는 평이다.정성진 대한신장학회 진료지침위원장(여의도성모병원 신장내과)은 "우리나라 당뇨병과 콩팥병의 역학을 살펴보면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환자 대비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이 2배 정도 높다"며 "당뇨병은 말기콩팥병 원인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말기콩팥병 환자 발생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지침 개정의 이유를 설명했다.먼저 당뇨병콩팥병 진단 기준은 ▲당뇨병콩팥병 선별검사는 1형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병을 진단받은 시점에서 5년 후 시행 ▲당뇨병콩팥병 선별검사는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병을 진단받은 시점부터 시행 ▲당뇨병 진단되면 적어도 1년마다 알부민뇨와 추정사구체여과율 측정을 권장으로 규정됐다.사구체여과율 및 알부민뇨 수치에 따른 신장전문의 협진 시기표 콩팥생검은 당뇨병 환자에서 ▲단백뇨의 급격한 증가 ▲신증후군 발생 ▲현저한 콩팥기능 저하가 있거나 급격한 사구체여과율 감소 ▲혈뇨 또는 활성 요침전물 존재 ▲짧은 당뇨병 유병기간 ▲당뇨병망막병증이 없는 경우 권장된다. 또 당뇨병환자에서 당뇨병콩팥병을 시사하는 전형적인 임상 양상을 보이는 경우 콩팥생검 없이 당뇨병콩팥병 진단이 가능하다.학회는 신장전문의 협진 시기를 "당뇨병 환자에서 알부민뇨가 있거나 추정사구체여과율이 60mL/min/1.73㎡ 미만일 경우 콩팥 손상의 원인 감별과 향후 관리를 위해 신장전문의 협진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사구체여과율은 90 이상부터 15미만까지 수치별로 ▲정상 또는 높음 ▲경도 감소 ▲경도·중등도 감소 ▲중등·고도 감소 ▲고도 감소 ▲말기콩팥병으로 6개 범주로 구분된다.알부민뇨는 30미만부터 300이상까지 ▲정상-경도 증가 ▲중등도 증가 ▲고도 증가 3개 범주로 나뉜다.신장학회는 사구체여과율의 경우 정상 또는 높음/경도 감소와 알부민뇨 정상-경도 증가를 제외한 모든 16개군에서는 협진의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사구체여과율과 알부민뇨 지표 외에도 신장전문의에게 협진을 고려해야 할 당뇨병 환자의 임상 지표는 기저 추정사구체여과율의 25% 이상 감소 혹은 추정사구체여과율 기울기 -5mL/min/1.73㎡/년보다도 더 빠른 속도의 저하와 같은 사구체여과율의 빠른 감소가 설정됐다.이어 기존 치료에도 불구하고 악화되는 알부민뇨 혹은 단백뇨, 급성콩팥손상 발생 혹은 의심이 되는 경우, 난치고혈압이나 수분 및 전해질 불균형, 산염기장애, 신장장애와 같은 요독 증상/징후 악화에도 협진을 고려할 수 있다.정성진 위원장은 "당뇨병망막병증이 관찰되지 않는 콩팥병 징후나 혈뇨 혹은 활성요침전물도 협진을 고려할 수 있다"며 "이외 반복되는 요로감염증, 신장결석증, 콩팥병 가족력도 협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소아청소년에 대해서도 의뢰의 중요성이 강조됐다.정 위원장은 "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과 혈압을 최적으로 조절함에도 알부민뇨, 추정 사구체여과율 90 미만 혹은 원인 불분명의 콩팥병 소견을 보일 경우 소아청소년신장전문의에게 의뢰해 달라"고 촉구했다.학회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사구체여과율이 정상 또는 높음, 알부민뇨 정상-경도 증가의 1개군을 제외하고 17개 환자군 모두를 협진의뢰 대상자로 선정했다.한편 약물 치료에선 신장 보호 효과가 관찰된 SGLT-2 억제제 및 GLP-1수용체작용체가 새로 추가됐다.만성콩팥병이 동반된 1형 당뇨병 환자는 다회인슐린 주사나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고, 2형 당뇨병 환자는 금기가 없으면 1차 약제 메트포르민 사용과 함께 SGLT-2 억제제를 투약할 수 있다. 또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추가 치료제가 필요하면 GLP-1수용체작용제를 우선 순위로 고려할 수 있다.만성콩팥병 단계에 따른 혈당강하제 선택은 추정 사구체여과율 30mL/min/1.73㎡ 이상인 당뇨병콩팥병 환자에서 금기가 없다면 메트포민을 처방한다.또 추정 사구체여과율 20mL/min/1.73㎡ 이상인 당뇨병콩팥병 환자에서 SGLT-2억제제를 처방하며 SGLT-2 억제제 첫 투여 후 추정 사구체여과율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나 그 정도가 30% 이내라면 중단하지 않고 지속 투여한다.메트포르민이나 SGLT-2억제제 투약에도 불구하고 혈당 조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메트포르민이나 SGLT-2 억제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GLP-1수용체작용제를 우선 순위로 고려한다.
2023-05-01 05:20:00학술

꿈의 치료기 '중입자치료' 첫 환자는 60대 전립선암 2기 환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꿈의 치료기로 관심을 모았던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가 오늘(28일) 첫 치료를 시작했다.연세의료원은 중입자치료 시작을 알려며 첫 치료 환자는 60대 전립선암 2기 환자라고 28일 밝혔다.첫 환자는 전립선 피막 안에만 1.2cm 크기의 종양이 존재했고 림프절과 주변 장기로 전이는 없는 상태였다. 28일 첫 조사 이후 3주간 12회에 거쳐 치료를 실시한다.의료진이 포지셔닝룸에서 엑스레이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포지셔닝룸은 실제 중입자 조사 전 최종적인 엑스레이 검사 촬영을 진행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곳이다.첫 번째 치료를 마친 환자는 "치료를 시작한지 몇 분 되지도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중입자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놀랐고 통증 등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며 "피해야 할 음식이 없다고 해서 병원을 나가면 편하게 식사를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환자는 지난 2020년 건강검진에서 전립선 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PSA) 수치가 정상(4ng/ml 이하)보다 높다는 것을 확인하고 22년 12월 서울 소재 병원에서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려던 중 친구로부터 연세의료원의 중입자치료 소식을 접했다. 그는 수술 없이 치료 가능하다는 것과 후유증이 적다는 장점에 치료를 결심했고 국내에서 중입자치료를 받은 1호 환자가 됐다.연세의료원 측은 전립선암 대상 중입자치료 장점으로 '효과'를 꼽았다. 실제로 중입자치료 경험이 가장 풍부한 일본의 경우 중입자치료 환자 중 약 25~30% 정도가 전립선암 환자다. 또 일본에서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두 번째 중입자치료 암종이다.국소 전립선암에서 치료 효과 지표 중 매우 중요한 것이 바로 생화학적 무재발률인데 생화학적 재발은 PSA 수치가 치료 후 기록한 가장 낮은 수치보다 2ng/ml 이상 상승했다.특히 암세포 분화 정도가 양호한 저위험군 전립선암에서 생화학적 무재발률은 중입자, X-선 치료 모두가 비슷한 성적을 보이지만 고위험군에서 중입자치료가 우수한 5년 생화학적 무재발률을 보이기 시작한다. 전립선 암세포가 다시 자라지 않는다는 뜻이다.주치의 이익재 중입자치료센터장이 환자에게 치료 과정을 설명 중이다.재발 위험이 가장 높은 고위험군에서는 중입자치료의 5년 생화학적 무재발률이 90% 이상으로 보고됐다.또 전립선암 치료로 발생할 수 있는 소화기계 부작용인 혈변 등은 물론 빈뇨∙절박뇨∙혈뇨 등 비뇨기계 부작용 발생률이 낮아서 치료 안전성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치료 전 자세 교정과 실제 조사 등을 모두 합해도 실제 치료 총 시간은 30분이 채 안된다. 평소 즐기던 운동, 여행 등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는 높은 환자 편의도 장점이다. 전립선 뒤쪽이 항문과 가깝기 때문에 한 달 정도 탕목욕을 피해야 한다는 정도가 주의사항이다.다만, 모든 전립선암이 중입자치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전립선암 병기 1~4기 중 4기와 전이가 있는 케이스는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 수술로 전립선을 절제한 경우와 이전에 전립선 부위에 방사선치료를 받았어도 마찬가지다. 암세포 덩어리를 대상으로 하는데 치료를 받으면 대상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연세암병원 최진섭 원장은 "이번에 시작한 고정형 치료기를 이어 회전형 치료기를 가동하며 중입자치료 대상 암종을 확대할 것"이라며 "중입자치료를 갖춘 연세암병원은 수술, 항암제 등 다양한 치료 옵션으로 암 정복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8 11:30:00병·의원

먼 명의보다 가까운 범의가 낫다!

메디칼타임즈=김찬규 전공의(원광대병원) 천둥번개만 치지 않았다 뿐, 무언가 무서운 일이 일어나도 낯설지 않은 4만피트 상공의 어두운 비행기 기내에서 안내방송이 울린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의료인 있습니까?" 반쯤 잠든 탓에 익숙치 않은 영어가 정확히 들리지 않아 두세번을 반복한 후에야 귀가 쫑긋 세워진다. 나도 모르게 주변을 슥 둘러보고는 누군가 앞으로 걸어나가는 것을 보며 그제서야 상황을 짐작한다. '혹시…난가?' 그래도 명색이 응급실 의사 아닌가. 긴 비행의 고단함에 작은 일탈이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당당히 나가본다.복통이 있던 환자를 둘러싼 남자는 셋, 미국에서 귀향 중인 내과전문의, 여행을 가던 새내기 간호사, 그리고 나. 한발짝 늦게 도착했더니 내과 선생님께서 환자의 impression(잠정진단)으로 '전립선 비대증에 의한 배뇨장애'를 보호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도뇨관 삽관이 필요한순간, 그래도 비교적 최근에 인턴업무를 했던 내가 나서서 관을 꽂았다. 카테터가 연결되는순간 새빨간 색의 핏덩이와 혈뇨가 주르륵 흘러나온다. 그날밤 8시간의 비행동안, 내과의사의 상비약중 진통제(NSAIDs)와 간단한 항생제(Antibiotics)를 주사하고, 나는 5번이나 혈뇨를 빼냈다.환자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출혈성 방광염 의심하에 인근 응급실로 이송되었고 나는 보호자에게 수십번의 감사인사를 들었다. 적잖이 머쓱했다. 왜냐하면 내가 한 것은 갓 의대를 졸업한 누구라도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말이지..!?2019년 대한의사협회에서 정의한 '필수의료'란 '응급, 외상, 감염, 분만 등 필수 불가결한 의료서비스 또는 최소한의 인권적 차원에서 제공되어야 하는 의료서비스'를 의미한다. 조금 어려워보이지만 이 말의 핵심내용은 '어느나라든 최소한 보장해야하는 인권과 같은 의료서비스'라는 것이다. 마땅히 보편적이어야 할 필수의료는 지역에 따라, 시간에 따라 접근하기가 참 어려워진다. 비행기에서 출혈성 방광염을 가진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고급 장비와 내과 명의가 아니라 곧바로 도뇨관을 꽂아 줄 수 있는 의사 하나였고, 대부분의 상황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서울 먼 곳의 유명한 명의가 아니라 당장 내 병력을 자세히 경청해줄 한명의 범의이다. 그것이 우리의 인권이니까!뉴스에서는 의대 수 증원과 필수의료 육성 등 범인들이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들로 날로 설전을 벌인다. 물론 의사인 나도 그러한 이야기들에 한술 얹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겠냐만은, 나는 이 주제의 근본적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이익집단으로서, 아니면 시대의 지성인으로서, 문제지 답안을 줄줄 외우기 이전에 무엇이 문제인지를 확고히 짚어야 한다. 범인에게는 범의가 필요하다는 것 까지는 알았다. 그렇다면 다음은?조금 자세히 들여다보자. 일전에 대학병원 간호사 뇌출혈 사건이 방아쇠가 되어 온 나라에서는 필수의료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 방법론으로 의견이 팽팽하게 되었다.먼저 인구대비 전문의 수로는 OECD국가 중 우리나라가 최상위이며 의료의 편중화가 문제이지 의사 수 증원은 답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 있다. 반대편에서는 수가개선이나 공공정책 수가를 적용하더라도 기본적인 의사수 증원이 동반되지 않으면 전문의 분포도에 변화는 있을지언정 서울의 집중화와 지방 공동현상은 전혀 개선되지 않을것이라는 목소리를 낸다. 심지어 일부 보건전문가는 모든 논의가 미봉책이며 외국에서 의사를 수입해와야만 해결될 수 있다고도 이야기한다.문제는 의사의 수익이나 특권의식이 아니라 인권에 대한 보장이다. 필수의료 달성을 논의함에 있어서 의사들의 수익성이나 이기심 혹은 사명감을 주제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어떻게 배분할까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필요한가가 문제라는 것이다. 즉 필수의료에서 인권으로서의 특성은 '보편성'이 첫 번째 일 것이고 이를 구어체로 옮기면 '집 근처에서 진료받고 집 근처에서 치료받기' 혹은 '의료접근에 대한 정보를 내가 아닌 시스템이 찾아주는 것'이다. 필수의료가 부족한 시민들에게는 괘씸한 의사들이 돈을 더 버는 것보단 칼에 베인 내 손가락을 근처에서 빨리 꿰매는 것이 더 중요하다.필수의료 협상, 돈 뿐만 아니라 '기회'도 있다필수의료 논의가 시작되려면 "그럼 어디가 부족한데?"에 대한 합의가 우선이다. 정부는 '공공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의료공급이 부족한 지역을 2년 주기로 조사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취약지역을 '병원까지 60분 내 도달하기 어려운 인구대상 비율이 30%이상이며, 60분 내 병원급 의료이용비율인 기준시간내 의료이용률이 30% 미만인 시군구'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KTX나 버스 등 운송수단에 따라 물리적으로는 벽지이지만 상대적으로 취약지역이 아니기도 하고, 반대로 물리적으로는 큰 병원 등과 가까우나 행정적 거리 혹은 운송수단의 부재로 취약지역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보완이 필요하다.이에 대해 의료정책연구소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기관 도달 시간은 가변성이 높기 때문에 이 기준을 적용하여 의료 취약지역을 지정하면 제외되는 지역이 발생했다. 즉, 합의가 가장 먼저 필요한 영역이다.자 그러면 필수의료는 인권이고 그 인권을 챙겨줄 대상인 취약지역까지 정의되었으면 다음은 무얼 해야할까? 의사들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해야한다. 기존의 해결방식에 덧붙여 의사들에게 충분한 유인책이 될만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많은 의대생들이 빅5 의대 혹은 큰 병원에서 수련을 하고싶어하는 이유가 뭘까? 교과서적인 대답으로는 '강의의 질이 좋고 수도권가 가까워 인프라가 좋아서'가 있겠지만 가장 매력적인 것은 그게 아니다. 첫 번째로 큰 병원일수록 각 진료과별 레지던트 T.O(인원수)가 많고 큰 병원의 자교생 일 수록 '원하는 과'를 수련받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 실제로 많은 병원에서 레지던트 선발시 모교생과 타교생의 자리를 구분해 선발하고 따로 경쟁시킨다.두 번째는 졸업 혹은 수련 후 로컬의원 개원시 마케팅 효과이다. 서울대병원(SNU)에서 짧은 교육과정을 받은 의사가 SNU 타이틀로 마케팅을 하는것에 대한 논란은 전부터 유명했다. 이미 개원가에 나온 의사들을 지방으로 유인 할 수 있는 방법은 금전적 지원이지만, 의대생들을 취약지역에 있게끔 유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조건은 바로 '수련에 대한 선택권'이다.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의대 학부때 장학금을 조건으로 취약지역의 근무를 내걸게 아니라 취약지역 근무 혹은 공공병원 직역을 조건으로 국립대병원 일부 수련과목의 정책T.O를 따로 배정하거나 정부와 협약을 맺은 소위 빅5 병원의 수련시 인턴 시험, 전공의 시험에서 가점을 부여하는 것이다. 큰 병원의 선호과를 하기 위해 인턴을 2번, 전공의 시험 4수까지도 감내하는 여러 의대생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전혀 허무맹랑한 유인책이 아니다.정부와 의사 그리고 시민들까지, 각각 다른 입장에서 같은 이야기를 하니 도통 답이 안나온다. 서로가 주고받을 수 있는 협상안은 돈 뿐만이 아니라 '기회'도 있다. 의사들은 내 품과 시간을 내어주고 행정가들이 의대생들에게 기회를 나누어 준다면 시민들의 인권을 지켜줄 '범의'가 내곁에 더 많아질 수 있지 않을까?
2023-02-06 05:00:00오피니언

비뇨의학과 생존이 걸린 과제…'비뇨질환=성병' 인식 개선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비뇨의학과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비뇨기 환자가 다른 진료과 치료를 우선하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상태가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비뇨의학과 개원가의 신규 환자 확보와 환자 건강을 위해서라도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는 우려다.30일 의료계에 따르면 비뇨의학과 개원가에서 비뇨기 질환에 대한 본과 진료 필요성을 강조하고 기존 이미지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뇨의학과는 남성 환자를 위한 진료과라는 인식이 여전한데다가, 남성 환자 역시 비뇨기질환 치료에 거리감을 느끼는 탓이다.비뇨의학과에 대한 환자 거리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 한 비뇨의학과 개원의는 "과거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여성 환자들이 비뇨의학과에 거리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산부인과, 남성은 비뇨의학과라는 해묵은 고정관념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방광염이나 배뇨장애, 혈뇨 등 비뇨기질환은 여성 환자에게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라며 "하지만 여성 환자들은 1차적으로 산부인과나 내과 등에서 정확한 진단 없이 항생제 등의 약물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다른 비뇨의학과의원 원장 역시 "최근 한 환자가 내원했는데 다른 진료과에서 몇 년째 전립선비대증 약을 처방받고 있었다고 해 확인해보니, 용량이 맞지 않았다"며 "비뇨의학과가 어떤 질환을 진료하는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생긴 문제라고 보는데 이는 환자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실제 대한비뇨의학회가 발표한 비뇨의학과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비뇨의학과 진료·치료를 받아본 여성은 18.6%로 남성(37.2%)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또 여성 응답자의 72.9%가 비뇨의학과가 남성 관련 진료과라는 이미지가 있어 방문하기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중 70.7%는 비뇨의학과가 남성만 대상으로 하는 진료과라고 답했다.비뇨기 건강검진 항목인 '요속도 검사'와 전립선암 조기검진 항목인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들어본 적이 있다는 남성 응답자는 각각 17.2%, 20.1%로 저조했다. 여성 환자는 물론 남성 환자도 비뇨의학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뜻이다.비뇨의학과 의사들은 이런 인식으로 인해 비뇨기 환자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상태가 악화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실제 현장에서 반복적이고 잘못된 약물치료로 상태가 악화돼서야 비뇨의학과를 찾는 환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것. 이는 정확한 진단·치료계획이 중요한 재발성 방광염, 배뇨장애, 혈뇨 등의 질환도 마찬가지다.이와 관련 한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남성 환자도 정확한 진단 없이 증상만으로 전립선비대증, 발기부전 약물을 혈압약이나 당뇨약 등에 포함시켜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년째 약물 치료만 하다가 뒤늦게 전립선암이 발견되거나, 전립선비대증의 수술시점을 놓쳐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이어 "특히 방광염 치료는 단순히 항생제만 반복 처방해서는 안 되며, 정확한 배양검사와 내성균의 항생제 내성에 따른 정확한 약제 선택이 이뤄져야 한다"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재발성 방광염이나 간질성 방광염의 경우 방광내시경을 포함한 정밀 검사와 그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단순히 방광염으로 오인해 무의미한 항생제만 오랜 기간 복용하다가 질환이 진행된 채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대한비뇨의학회와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과 홍보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 비뇨의학과의사회 장훈아 공보이사는 "비뇨의학과하면 떠오르는 남성 성기능, 성병 등에 대한 인식으로 비뇨의학과에 선뜻 내원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아직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다만 최근에는 미디어의 발달과 정보접근성의 용이함으로 이런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이어 "비뇨의학과는 성별·연령과 상관없이 신장·요관·방광·전립선 등 비뇨기질환을 아우르는 필수의료과"라며 "본 의사회는 비뇨의학회와 함께 이러한 인식의 전환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 및 여성 비뇨기질환 홍보 등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2-12-02 05:32:00병·의원

대원제약, ADPKD 치료제 '톨비스정' 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원제약이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장병(ADPKD, autosomal dominant polycystic kidney disease) 치료제 신제품 '톨비스정'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톨비스정 제품사진.톨비스정은 항이뇨호르몬인 바소프레신의 작용을 차단하는 톨밥탄(tolvaptan) 성분의 제품으로, 15mg 제제와 30mg 제제 2종으로 출시됐다.ADPKD는 인구 1000명 당 1명 꼴로 발생하는 유전성 질환으로, 성인이 된 후 좌우 신장에 다량의 낭종이 발생하고 신장 기능이 감소해 신부전에 이르게 되는 병이다. 고혈압, 혈뇨, 복통, 허리나 등의 통증,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상염색체 우성 유전이라 부모 중 한 쪽만 이 병을 앓고 있어도 성별과 무관하게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50%에 이른다.톨비스정은 ADPKD 환자의 낭종 생성과 신기능 저하를 억제함으로써 말기 신부전에 이르는 속도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또한 바소프레신의 작용이 차단되면 전해질 손실 없이 순수한 물을 소변으로 배출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혈청 나트륨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저나트륨혈증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저나트륨혈증은 신체 내 수분이 과다할 때 생기며 체액 균형이 깨져 두통,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할 경우 뇌세포 내로 수분이 유입돼 정신 이상, 의식 장애, 간질 발작 등 뇌기능 장애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대원제약 관계자는 "ADPKD 환자들은 톨밥탄을 장기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톨비스정은 경제적인 약가로 환자들의 부담을 낮춤으로써 치료 기회를 보다 넓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톨비스정의 약가는 15mg 제제가 6539원, 30mg 제제가 6554원이다.
2022-11-24 11:42:37제약·바이오

고지혈증약 로수바스타틴, 단백뇨 등 신손상 위험 높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이 단백뇨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용량에 비례해 혈뇨, 신부전 위험이 동반 상승한 만큼 만성신장질환자(CKD)에 대한 고용량 투약 시 모니터링의 필요성이 제기된다.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 역학과 신정임(Jung-Im Shin) 교수 등인 진행한 스타틴 약제와 신장 상태와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미국 신장학회지(JASN)에 19일 게재됐다(DOI: https://doi.org/10.1681/ASN.2022020135).로수바스타틴은 다양한 스타틴 성분 중 효과 면에서 강력한 편이다. 그만큼 효과와 비례해 부작용의 위험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 실제로 로수바스타틴의 80mg 용량 개발은 FDA 승인 당시 혈뇨 및 단백뇨 안전 관련 위험 때문에 중단된 바 있다.자료사진일부 증례 보고 및 임상에서 로수바스타틴은 아토르바스타틴 대비 신장 손상 위험 상승, 신독성 위험 등이 보고됐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미국 40개 의료기관에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신규 로수바스타틴 및 아토르바스타틴을 투약한 약 100만명을 대상으로 3.1년간 예후를 추적 관찰했다.두 그룹의 CKD 유병률, 심혈관 위험인자 등은 인구통계 측면에서 유사했다. 평균 연령은 60세였으며 48%가 여성, 82%가 백인이었다. 15만 2101명은 로수바스타틴을, 79만 5799명의 신규 아토르바스타틴 투약했는데 대상자 중 횡문근융해증이 있는 환자를 제외했다.분석 결과 전체적으로 혈뇨는 로스바스타틴 복용군에서 3.4%, 아토르바스타틴 복용군에서 2.8% 발생했고, 단백뇨는 각각 1.2%, 0.9%였다.치료 가중치 등 변수를 조정한 이후 아토르바스타틴 대비 로수바스타틴의 혈뇨 위험비(HR)는 1.08에 그쳤지만 단백뇨는 1.17, 신부전은 1.15로 약 15~17%의 위험도 상승이 관찰됐다.특히 eGFR(추정사구체여과율)이 30mL/min/1.73㎡미만인 환자는 eGFR이 60mL/min/12.73㎡인 환자에 비해 혈뇨 위험이 약 2배, 단백뇨 위험이 약 9배 높았다.중증 CKD(eGFR 30 mL/min/1.732㎡ 미만) 환자의 44%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권장하는 최대 10mg/일보다 더 높은 로수바스타틴 용량을 처방받았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로수바스타틴 대 아토르바스타틴의 혈뇨, 단백뇨 및 신부전 위험을 검사하는 최초이자 가장 큰 규모의 연구"라며 "분석 결과 아토르바스타틴과 비교했을 때 로수바스타틴 사용은 용량 의존적인 방식으로 혈뇨 및 단백뇨, 신부전 위험을 약간 증가시켰다"고 밝혔다.이어 "특히 중증 CKD 환자의 44%가 FDA가 권장하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로수바스타틴을 처방받았다"며 "이는 특히 높은 용량을 투약하거나 중증 CKD를 가진 환자에게 로스바스타틴 처방 후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2022-07-21 11:56:12학술

비뇨기종양학회, 방광암 현황 발표…흡연자 '빨간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대국민 방광암 인식 증진을 위해 방광암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신규 방광암 환자 발생률은 10년 전 대비 약 38% 증가했고, 흡연자는 비흡연자 대비 방광암 위험비가 60% 높았다.23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 분석을 기반으로 국내 방광암 위험요인을 발표했다.이 자료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자료를 기반으로 연령별, 성별, 연도별, 지역 및 소득별 방광암 발생률 및 동반질환, 흡연 유무에 따른 방광암 발생 상관관계를 분석한 것이다.분석 결과, 방광암 발생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여성 대비 방광암 발생률이 4배 이상 높았다. 또한 방광암 발생에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인자는 '흡연'이며,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기저 질환이 있거나 복부비만, 대사증후군이 있을 경우에도 방광암 위험비가 더 높게 나타나 학회는 방광암 발생에 주의를 당부했다.국내 방광암 발생 현황표한편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년 신규 방광암 환자 수는 4895명으로, 국내 방광암 환자수가 4만 명을 넘어섰다. 2010년 신규 방광암 환자 수는 3545명이었으나 2019년에는 4895명을 기록하며 10년 간 약 38%가 증가한 것이다. 방광암은 60대 이상 고령에서 더 흔하게 발생하는 암종이기 때문에, 고령 인구가 늘어난 지금 방광암에 대한 주의가 더더욱 필요하다.방광암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는 '흡연'이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방광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흡연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분석에서도 흡연자는 비흡연자 대비 방광암 위험비가 60% 가량 높게 나타났으며, 지금은 흡연을 하지 않더라도 평생 5갑(10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다면 방광암 위험비가 30% 더 높았다.흡연력(갑년)이 높을수록, 일일 흡연량이 많을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방광암 위험비가 높게 나타난 가운데, 성 연령 표준화 결과 특히 나이가 많고 여성일수록 흡연력에 따른 방광암 위험비가 더 높았다.대한비뇨기종양학회 곽철 회장(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은 "방광암 발생률 자체는 남성에서 더 높지만, 이번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 흡연자보다 여성 흡연자에서 방광암 위험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흡연 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 방광암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의 기저 질환이 있거나 복부비만,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도 방광암 발생에 유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질환별로 방광암 위험비는 당뇨병(24%), 대사증후군(23%), 이상지질혈증(19%), 복부비만(17%), 고혈압(16%) 순으로 높았다.곽 회장은 "방광암의 주요 증상은 통증 없는 '혈뇨'이다. 육안으로 혈뇨가 확인되면 비뇨의학과에 가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방광암의 주요 위험 인자가 '흡연'이므로 흡연자이거나 흡연 경험이 있는 6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방광암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6-23 11:50:15학술

비뇨의학회, 요로결석 바로알기 유튜브 영상 공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한비뇨의학회(회장 이상돈)가 요로결석에 대해 일반인들이 알아야 할 정보를 담은 '요로결석 바로알기' 동영상을 17일 학회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이번 동영상은 삼성서울병원 한덕현 교수와 전남대병원 오경진 교수가 참여해 요로결석의 증상, 원인, 치료법 및 일반인들이 오해하기 쉬운 내용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한덕현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요로결석이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곳은 요관으로, 전체 요로결석의 60-70%를 차지한다. 이외에 신장결석이 20-30%, 방광결석이 5% 정도 차지하고 있다. 요로결석의 치료법으로는 기대요법과 체외충격파 쇄석술, 경성 또는 연성 요관 내시경 수술, 경피적신 쇄석술, 개복 또는 복강경 수술이 있다. 이 중 기대요법을 제외하면 체외 충격파 쇄석술과 연성 요관 내시경 수술이 요로결석 치료에 흔히 이용되고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밖에서 결석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결석을 분쇄시키고 배출을 유도한다. 쇄석술은 별도의 마취나 입원 과정이 필요 없어 환자가 시술을 받는 과정이 상대적으로 용이하지만 간혹 결석이 너무 크거나 단단한 경우에는 여러 번 시술이 필요하다. 연성요관내시경수술은 부드럽게 휘어지는 내시경을 요관에 삽입해 결석을 몸 밖으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돌을 몸 밖으로 꺼내는 수술이기 때문에 한 번 시술로 90%이상의 치료 성공률을 보인다. 전남대병원 오경진 교수는 요로결석이 재발률이 높은 질환 중 하나로 치료를 받은 후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재발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비뇨의학회 자료에 따르면 요로결석을 치료한 이후에도 1년에 평균 7%씩 개발하고, 치료 후 10년 이내에 환자의 약 50%에서 재발한다. 그러나 학회가 남녀 500명을 대상을 지난해 8월에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0.6%가 재발 위험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뇨의학회 백민기 홍보이사(삼성서울병원)는 "옆구리 통증, 혈뇨, 배뇨통 등 요로결석의 증상이 느껴진다면 지체없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또한 재발 위험이 높은 질환인만큼 치료 후에도 정기적으로 비뇨의학과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2-01-17 11:50:00학술

응급실 실려온 환자 호흡중지까지 검사만 계속한 대학병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의료분쟁은 처음이지? -의료분쟁 조정중재 이야기- 의료현장에서 벌어지는 예기치 못하는 의료사고. 이에 따른 분쟁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도 모를 의료사고, 그리고 분쟁에 현명한 대응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도움을 받아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례를 소개하는 창을 마련했다. 혈소판 수치가 감소해 대학병원으로 전원된 환자에게 의료진은 '특발성 혈소판 감소증(ITP, idiopathic thrombocytopenic purpura) 진단을 내리고 복강경하 비장절제술을 했다. 환자는 퇴원 다음날 담낭염으로 다시 응급실을 내원했고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사망에 이르렀다. 유족 측은 치료비 및 일실이익, 위자료 등을 모두 더해 4억2700만원을 배상하라며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의료중재원) 문을 두드렸다. 의료중재원의 병원 측의 과실을 일부 인정했고, 병원과 유족측은 1억4000만원에 합의하기로 했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40대 여성 환자 A씨는 자반출혈 증상으로 동네의원을 찾았는데 '혈소판 수치 감소' 소견이 나와 큰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혈소판 수치가 1만6000(참고치 150-400 10^3/㎕)이라고 측정됐고 의료진은 특발성 혈소판 감소증이라고 진단하고 면역글로불린 투여를 시작했다. 이틀 뒤 혈색소 수치가 8.0 g/dL(참고치 11.4~16.0)으로 입원했고 용혈성 빈혈까지 동반돼 고용량 스테로이드(소론도)를 투여 받았다. 이후 스테로이드를 감량하면서 다나졸을 추가 투여 받았고 혈소판 수치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약제를 증감하는 치료를 이어갔다. 약 7개월 후 A씨에게 일과성뇌허혈발작(TIA) 의심증상이 발생했고 악성 고혈압과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감별을 위해 심장내과, 류마티스 내과 등과 협진 후 신경과 진료를 받으며 외래에서 경과관찰을 했다. ITP 진단 후 1년여가 지난 후 A씨의 혈소판 수치는 2만4000, 1만6000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두통, 구토, 체간에 멍이 많아 의료진은 외과와 협진해 비장절제술을 하기로 했다. 수술 당일부터 38도 정도의 발혈이 있어 아이스팩 적용 및 해열제 등을 투여하면서 경과관찰을 했고, 수술 후에도 체온이 37~38.4도 수준이었다. 혈소판 수치 역시 3만2000으로 나와 혈소판 농축액을 수혈했다. 수술후에도 38도까지 가는 발열은 이어졌고 흉부 엑스레이 검사 결과 흉수 증가(increased Lt pleural effusion) 소견이 보였지만 의료진은 혈소판 농축액 수혈 후 퇴원 결정을 내렸다. 문제는 퇴원 바로 다음날 발생했다. 혈뇨, 수술부위 통증 및 발열이 계속돼 A씨가 다시 응급실을 찾은 것. 혈소판 수치는 2만2000으로 측정됐고 산소포화도가 85%로 떨어져 산소를 투여받았다. 복부 CT에서는 수술 부위 아래에 9.7cm 크기의 액체저류, 흉부 CT에서는 흉수가 동반된 기관지 폐렴 소견이 확인됐다. 검사와 진단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환자는 호흡곤란이 심해졌고 무수축(PEA)가 발생했고 심폐소생술을 총 62분 동안 실시했다. A씨는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및 경피적 심폐보조장치, 지속적신대체요법을 받았지만 사망에 이르렀다. 사인은 대사성산증, 폐혈전색전증 의증,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등이다. 유족 측은 "A씨가 스테로이드 등을 투여 받으면서 혈소판 수치를 2만~3만 정도로 유지했고 신약인 레블레이드 투여를 원했지만 의사가 수술을 강행했다"라며 "수술 후 오히려 혈소판 수치가 감소하는 등 수술 실패로 의심되는 상황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염증 의심 소견도 있었지만 항생제 처방도 없이 퇴원시켰고 다음날 바로 담낭염으로 응급실을 찾았지만 처치 후 심정지가 발생,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사망했다"라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수술 후 혈압, 맥박, 자발적 활동량 등을 봤을 때 퇴원이 가능해 정상 퇴원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의료중재원은 복강경하 비장절제술 결정과 시행, 수술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봤다. 다만, 수술 후 환자를 퇴원 시키는 과정에서는 과실을 인정했다. 의료중재원은 "수술 후에도 환자 발열이 이어지고 백혈구 증가증과 CRP 상승 등의 감염소견에서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라며 "비장 절제 후라는 감염에 보다 취약한 상태의 환자를 퇴원 직전까지 혈소판 농축액 보충을 한 후 다른 검사나 평가도 없이 퇴원 시켰다"라고 판단했다. 또 "환자가 응급실에서 호흡 곤란이 심해지고 호흡 중지까지 이르는 시간 동안 CT 등 검사만 계속했다"라며 "산소포화도가 88%까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산소 공급량만 2리터씩 올리는 소극적인 치료를 했고 그사이 적극적 치료를 할 시간을 놓쳤다"라고 밝혔다.
2021-12-08 12:07:40정책

국민들 상당수 요로결석 담석증과 혼동...재발률도 높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민들이 요로결석 재발 위험성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뇨의학회가 국내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대부분이 요로결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대한비뇨의학회는 최근 국내 3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요로결석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하고 2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다수 국민들은 요로결석이 재발이 높은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인식은 매우 저조한 상태였다. 요로결석이 치료 후에도 1년에 7%씩 재발해 10년 이내에 평균 약 50%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하지만 이에 대한 경각심이 적다는 것. 실제로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50.6%는 요로결석이 재발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또한 본인이 직접 요로결석을 앓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도 31%는 치료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요로결석에 대한 예방과 관리 등에 대한 의학적 정보들도 잘못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요로결석이 7-9월의 여름철에 빈번히 발행하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가 42.6%로 낮게 나타났다. 아울러 요로결석이 보통 30-50대 인구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응답자의 39.4%는 요로결석을 노인성 질환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잘못된 의학정보들도 흔했다. 요로결석의 발병이 담석증과 상관관계가 없음에도 응답자의 67.6%는 담석증과 요로결석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반면, 통풍환자들은 요로결석이 잘 생기는데 이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비율도 55.6%로 낮게 나타났다. 이 밖에 칼슘 섭취를 제한하면 요로결석 성분의 하나인 수산 (옥살산)의 흡수가 증가해 요로결석의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데도 응답자의 45.5%는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 칼슘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반대로 비타민 C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체내 수산칼슘석을 증가시켜 요로결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데, 응답자의 55%는 비타민 C를 많이 먹을수록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백민기 비뇨의학회 홍보이사(삼성서울병원)는 "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요로결석 진료 인원은 2016년 27만8천명에서 2020년 30만3천명으로 최근 5년간 9%나 증가했다"며 "옆구리 통증, 복부 통증이나 팽만감, 메스꺼움 혹은 구토, 혈뇨, 발열, 빈뇨, 배뇨통 등 요로결석의 증상이 하나라도 느껴진다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요로결석의 치료법으로는 기대요법, 체외충격파쇄석술, 경성 또는 연성요관내시경수술, 경피적신쇄석술, 개복 또는 복강경수술이 있으며 이 중 기대요법을 제외하면 체외충격파쇄석술과 연성요관내시경수술이 요로결석 치료에 흔히 이용되고 있다.
2021-09-02 11:13:52학술

약물 이상반응 10년치 분석하니…항암제·항생제 대다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 단일 의료기관에서 특정 이상사례나 특정 성분이 아닌 중대이상 사례 전반을 수집한 첫 보고 자료가 나왔다. 10년치 자료를 축적했다는 점에서 인종별로 다른 이상반응이 한국인에게서 어떤 약물들이 어떤 약물 이상반응을 주로 일이키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약물안전센터·지역의약품안전센터·약제부, 서울대 약학대 등이 참여한 약물이상반응 감시 현황의 10년치 자료 분석 결과가 대한내과학회지에 게재됐다(doi.org/10.3904/kjm.2021.96.4.341). 약물 이상반응은 정상적인 용량과 용법으로 약물을 투여 후 발생한 유해하고 의도되지 않은 반응으로서 해당 의약품과의 인과관계를 배제할 수 없는 경우로 정의된다. 그간 국내에서 단일기관에서 약물 이상반응에 대해 분석한 연구가 있었으나, 특정 이상사례 혹은 특정 약물에 대해 분석한 것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중대한 이상사례 전반에 대해 분석한 것은 없었다. 특히 약물 이상반응은 인종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한국인에게서 어떤 약물들이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선 체계적인 정리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에서 10년간 자발적으로 보고된 약물 이상반응 및 중대한 이상사례에 대한 인구학적 특성 및 원인 약물, 임상적인 특성에 대해 분석했다. ▲이상반응의 인구학적 특성은? 소아·노인·여성 '요주의' 2010년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총 4만 9955건의 약물 이상반응이 보고됐는데 WHO 인과성 평가 기준을 적용했을 때 가능성 있음이 2만 5215건(50.5%), 가능성 높음이 2만 2930건(45.9%), 확실함이 1810건(3.6%)이었다. 자료사진 약물 이상반응의 중증도를 살펴보면 경증 2만 5600건(51.2%), 중등증 2만 735건(41.5%), 중증 3620건(7.2%)이었다. 약물 이상반응 중 중대이상사례 보고는 총 5092건으로 10.2%를 차지했으며, 중증도를 살펴보았을 때 경증은 12건(0.2%), 중등증 2264건(44.5%), 중증 2816건(55.3%)이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 2628건(12.0%), 여성 2464건(8.7%)으로 통계적으로 남성에서 중대 이상사례 비율이 더 높았다. 연령으로 나눴을 때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이 1271건(12.1%)으로 20세 이상 성인 3821건(9.7%)보다 더 높았고, 성인의 경우, 70세 이상에서는 중대한 이상사례가 999건(12.2%)으로 70세 미만에서의 4093건(9.8%)에 비해 더 높았다. 보고된 약물 이상반응을 증상 별로 살펴보면 위장관계 증상이 1만 9638건(25.9%)이 가장 많았고, 피부 및 부속기관 1만 8851건(24.9%), 전신 질환 9109건(12.0%) 순으로 보고됐다. 위장관계 증상에서 차지하는 중증의 비율(2.6%)이 낮았던 반면, 백혈구 및 그물내피계열 장애(39.2%), 혈소판, 출혈, 응고 장애(33.1%), 일반적 심혈관 질환(30.0%)은 중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대 이상반응 유발 성분은? 항암제·항생제 '요주의' 중대한 이상사례로 보고된 5092건을 신체기관계로 분류해 보면 전신 질환이 1549건(20.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피부와 부속기관 장애 1277건(16.8%), 간 및 담도계 질환 765건(10.0%), 위장관계 장애 537건(7.1%) 순으로 보고됐다. 전신 질환에서는 아나필락시스반응 497건(6.5%), 열 245건(3.2%), 약물과민반응 189건(2.5%), 알레르기반응 123건(1.6%) 순으로 보고됐다. 피부와 부속기관 장애에서는 발진 472건(6.2%), 가려움증 210건(2.8%), 두드러기 166건(2.2%) 순이었다. 건수는 많지 않았으나 스티븐스-존슨증후군, 표피괴사용해도 각각 91건(1.2%), 24건(0.3%) 보고됐다. 간 및 담도계 질환에서는 간효소증가 278건(3.7%), 간세포손상 102건(1.3%), 간기능이상 85건(1.1%)으로 간 관련 중대한 이상사례가 465건(6.1%) 발생했으며, 비뇨기계 질환에서는 질소혈증이 190건(51.6%), 급성 신부전이 69건(18.8%), 핍뇨 15건(4.1%), 혈뇨 14건(3.8%) 순으로 발생했다. 단일 이상사례로는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497건(9.7%)으로 가장 많았고, 발진 472건(9.3%), 저혈압 441건(8.7%), 호흡곤란 286건(5.6%), 간효소증가가 278건(5.5%) 순으로 보고됐다. 중대한 이상반응 의심 약물로는 항암제, 항생제가 비중있게 거론됐다. 이상사례의 원인 약제 중 상위 20가지 약물을 세부 분류해본 결과, 약물 이상반응과 유사하게 항암제로 쓰이는 약물군이 5종류(항신생물제, 식물성 알칼로이드와 천연 물질, 항대사제, 알킬화제, 면역억제제)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항생제군이 6종류(기타 베타-락탐 항생제, 기타 항생제, 항결핵제, 베타-락탐 항생제, 페니실린, 전신 항진균제), 신경계 약물군이 5종류(항전간제, 기타 진통제 및 해열제, 전신마취제, 마약성 진통제, 수면제 및 진정제) 순으로 많이 신고됐다. 단일 약물군으로는 항암제가 585건(10.6%), 식물성 알칼로이드와 천연물질이 392건(7.1%), 기타 항생제가 353건(6.4%) 순서로 신고됐다. 단일 원인 약제로는 항생제 반코마이신이 339건(4.5%)으로 가장 많았으며, 항암제 옥살리플라틴 207건(2.7%), 타조박탐/피페라실린 190건(2.5%), 리툭시맙 138건(1.8%)의 순이었다. 반코마이신에 의한 중대한 이상사례 339건으로 비뇨기계 질환 120건(35.4%), 피부와 부속기관 장애 83건(24.5%), 전신적 질환 49건(14.5%), 백혈구 및 그물내피계열 장애 45건(13.3%) 순이었다. 옥살리플라틴에 의한 중대한 이상사례 207건 중 전신적 질환이 107건(51.7%)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피부와 부속기관 장애가 23건(11.1%), 백혈구 및 그물내피계열 장애가 22건(10.6%), 호흡기계 질환 17건(8.2%) 순이었다. 타조박탐/피페라실린에 의한 중대한 이상사례 190건 중에서는 피부와 부속기관 장애가 40건(21.1%)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간 및 담도계 질환이 36건(18.9%), 전신적 질환이 25건(13.2%), 혈소판, 출혈, 응고 장애가 22건(11.6%) 순이었다.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유발한 약제들을 보면 항신생물제 및 면역억제제 계열이 164건(33.0%)으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항생제 계열 114건(22.9%),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및 항류마티스제 계열 36건(7.2%), 위궤양, 위식도역류 질환 치료제 계열 27건(5.4%), 항혈전제 계열 17건(3.4%), 기타 진통제 및 해열제 11건(2.2%), 아편유사제 계열 10건(2.0%) 순이었다. 항신생물제 및 면역억제제 계열에서는 항신생물제가 99건(19.9%)으로 가장 많았으며, 식물성 알칼로이드와 천연 물질 31건(6.2%), 면역억제제 27건(5.4%) 순이었다. 항생제 계열에서는 기타 베타-락탐 항생제가 60건(12.1%), 베타-락탐 항생제, 페니실린 28건(5.6%), 퀴놀론(quinolone) 13건(2.6%) 순이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및 항류마티스제 계열에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36건(7.2%), 근이완제 26건(5.2%) 순이었다.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한 원인 약제들 중 단일 약제로는 옥살리플라틴 54건(10.9%), 세파클러 24건(4.8%), 티모글로불린 20건(4.0%), 파클리탁셀 19건(3.8%), 로쿠로늄 15건(3.0%), 라니티딘 14건(2.8%), 리툭시맙과 아스피린이 각각 13건(2.6%), 세툭시맙 11건(2.2%), 아목실린 10건(2.0%) 순으로 신고됐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성별로 나눠보면 중대한 이상사례는 여성이 56.6%, 남성이 43.4%로 나왔지만 전체 약제 사용량에 대한 통계가 없어 실제 발생률이 더 높은지는 확인할 수 없다"며 "다만 영국 코호트 연구 48개를 분석한 논문 및 스페인 약물감시 관련 보고에서 유사한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연령별로 보았을 때 약물이상반응은 50~60대에서 많이 보고됐는데, 이는 해당 연령대에서 전반적인 약 사용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며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9년 급여의약품 청구 현황에 따르면 2015~2019년까지 50대가 최다 청구건수를 기록했고 이어 60대였다"고 밝혔다. 이어 "아나필락시스가 최다 중대 이상사례였고 다음이 발진, 저혈압, 호흡곤란 순인데 이들은 아나필락시스 동반 증상일 수 있어 아나필락시스 발생이 과소평가됐을 수 있다"며 "중대한 이상사례의 비율은 신체기관계 분류와 약제 별로 다르지만 소아, 노인의 양 극단의 연령대에서 발생 비율이 높았으므로 이들의 처방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1-08-10 05:45:55학술

환자 증상 완화됐는데 연명의료 중단? 법원 "적법했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췌장암 진단 약 3개월 만에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실려온 고령 환자가 있다.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연명하고 있는 환자에 대해 담당의사는 '임종과정'에 있다고 보고 연명의료 중단을 결정했다. 물론 연명의료결정법에 있는 절차를 따랐다. 그렇게 환자는 응급실에 실려온 지 18일 만에 사망했다. 유족은 문제를 제기 했다. 환자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데 연명의료법을 적용했다는 이유에서다. 법원은 병원 측 손을 들어줬다. 적법한 절차였다는 것이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민사7단독(판사 정종륜)은 췌장암으로 사망에 이른 환자 K씨의 유족이 경기도 A대학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유족 측은 형사 소송도 제기했지만 무혐의 처분이 났다. 병원 측 변호를 맡은 조진석 변호사(법무법인 세승)는 "연명의료 중단 결정 과정에서 법이 정한 절차를 거쳤다면 환자가 사망하는 과정에서 과실이 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라며 판결의 의의를 찾았다. 그는 "환자 증상이 다소 완화되는 소견을 보이더라도 활력징후나 검사 소견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했다면 연명의료 중단 등 결정 이행을 위한 요건이 충족함을 법원이 인정했다"라고 평가했다. 췌장암 환자가 연명의료를 중단하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을까. 상황은 약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환자 K씨는 췌장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없이 식이요법 및 자연요법을 하기로 했다. 암 진단 3개월 후 K씨는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실려왔다.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 급성신부전 등으로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항생제를 투여하며 혈액투석을 받았다. 일주일 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던 K씨의 폐렴 증상은 항생제 투여로 호전이 됐다. 하지만 의식은 반혼수 상태로 지속적인 혈액투석에도 급성신부전 및 대사성산증은 좋아지지 않았다. 다시 약 일주일여가 지났다. K씨의 증상이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다 증상이 악화됐다. 혈색소(Hb) 수치가 정상 범위에 못 미치는 7.7mg/dl까지 감소하고 혈변 및 혈뇨 증상이 나타났다. 임종 직전 환자에게 자주 나타나는 안구 편위 증상도 확인됐다. K씨를 담당하던 감염내과 의사는 '호스피스ㆍ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이하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K씨를 '임종과정에 있다'고 보고 관련 서류를 작성한 후 K씨의 자녀에게 확인서도 받았다. 이후 의료진은 K씨의 연명의료를 중단했고, 이틀 후 K씨는 췌장암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연명의료결정법 16조 내용. 의료진이 연명의료 중단을 결정하는데 작용한 법 조항은 연명의료결정법 16조로 환자가 임종과정에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담고 있다. 유족 측은 "감염내과 의사는 신장내과 협진이나 진단 없이 말기 암 환자로서 다발성 장기부전이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K씨를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로 판단해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이행했다"라며 "진료상 주의의무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의료진의 판단이 적법했다고 본 것. 재판부는 "K씨의 전신상태, 전반적인 치료 내용 및 경과 등에 비춰 연명의료 중단 결정 당시 환자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사망에 임박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의료진은 K씨 가족 2명 이상에게 연명의료 중단 등 결정에 관한 환자 의사를 확인하는 등 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이행했다"고 밝혔다. 또 "K씨 상태가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그동안 환자 활력징후나 검사 소견이 불안정했다"라며 "진료기록 감정의도 K씨 생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담당의사가 K씨 가족에게 연명치료에 관해 설명하고 의견을 나눴다는 사정만으로 진료과정에서 주의의무 위반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2021-05-26 05:45:55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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