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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백내장 진단시 약물치료 시행 43.5%…요오드 제제 선호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초기 백내장 진단 시 43.5%가 약물치료를 시행하는 가운데 요오드 제제를 조금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실제 백내장 수술 전후 등에 처방하는 항균 점안액에서는 목시플록사신의 처방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메디칼타임즈는 지난 2월 13일부터 4월 5일까지 백내장 치료 및 수술 관련 현황 및 약물 관련 선호를 파악하고자 전국 안과 보건의료전문가 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설문에 참여자의 세부 전공을 살펴보면 일반안과가 29.5%로 가장 많았고, 망막이 19.5%, 백내장이 14.8%, 전안부가 9.8%, 녹내장이 9%, 외안부가 8.8%, 각막이 6.8%, 성형안과가 6%, 굴절이 4%, 기타 2.3%로 구성됐다.또한 응답한 안과 의사 중 하루 진료 환자수는 50명 이상 100명 미만이 64%로 가장 많았고, 50명 미만이 20%, 100명 이상이 16%였다.이 중 일일 진료 백내장 환자수는 진료 10명이상 20명 미만이 34.3%로 가장 많았고, 5명 이상 10명 미만이 32%로 뒤를 이었다.설문에 참여한 안과 의사 중 43.5%가 초기 백내장 진단 시 약물치료 시행에 대해 '그렇다'고 답변했으며, 때때로 시행하고 있음은 38.8%로 초기에 약물 치료를 시행하는 모습이었다.이같은 초기 백내장 약물치료 시 처방 약제로 '요오드제제(Potassium Iodide + Sodium Iodide)'가 65.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피레녹신 제제(Pirenoxine)'가 52.2%였다.또한 백내장으로 진단해 약물치료 진행 시 백내장 진행경과를 살펴보기 위한 환자 팔롭 기간은 '3개월 마다'가 41.5%이며, 다음으로 '6개월 마다'가 22.8%였다.아울러 백내장 약물치료와 관련해 선호도가 높은 요요드 제제와 피레녹신 제제에 대한 제제별 처방율 및 처방이유를 별도로 살펴봤다.그 결과 백내장 약물치료 시 69.5%가 요오드 제제를 처방하고 있으며, 30.5%는 처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요오드 제제 처방 이유는 '복용 순응도 좋은 용법 용량'이 71.9%로 크게 높았으며, 다음은 '투명한 용액(not suspension)으로 환자의 투약 편의성'이 37.1%인 것으로 파악돼 환자의 복약 순응도에 대한 비중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피레녹신 제제 처방율은 47.8%이며, 52.3%는 처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주목되는 점은 요오드 제제와 달리 피레녹신 제제의 처방 이유는 다소 균등한 모습을 나타냈고 이 중에서는 '익숙함/오래전 부터 사용'(16.2%) 및 '순응도가 좋아서'(13.1%)로 가장 높았으며 그 외에에는 '효과 우수'(9.9%), '점안감 우수'(9.4%) 등이 뒤를 이었다백내장 수술 시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78.3%가 '그렇다'고 답했고, 이 중 46.5%는 '매우 그렇다'고 응답했다.실제 수술 시행 연령대는 60대, 70대 이상이 각각 42.5%, 40.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50대 이하는 17.2%였다.수술 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환자로는 '포도막염으로 유발된 백내장', '외상성 백내장'이 각각 77.5%, 71.8%로 유사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백내장 수술 전 안구건조증 진단/치료 시 수술결과 및 환자 만족도를 향상 시킨다는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수술 전 안구건조증 치료를 시행한 경우 수술 결과 및 만족도를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5.5%가 체감하고 있었으며, 30.5%는 때때로 이를 경험하는 것으로 응답한 것.안구건조증 적극 치료 후 수술 시행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49.8%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때때로라고 답한 비율이 33.8%로 확인됐다.실제 수술 전 건성안 치료 시 우선 기준 목표로 '염증(Inflammation) 치료'와 '눈물층 안정화'가 각각 66.3%, 61.8%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으로 파악됐고, '마이봄샘 기능장애(MGD) 치료'가 47.8%로 나타났다.수술 후의 경우 백내장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불편감 호소를 하는 환자 비율은 '10~30% 미만'이 절반 정도이며, 32.5%는 30% 이상이라고 답했다.수술 후 발생하는 안구건조증 치료 시 IPL 레이저 치료 시행에 대해 20.3%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28.8%는 '때때로 시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또 백내장 수술 후 안구건조증 치료 약제로는 '히알루론산(Hyaluronate)' 선호율이 74%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디쿠아포솔(Diquafosol)'이 62%를 차지했으며,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은 31.5%였다.이외에도 백내장 수술 전, 당일, 수술 후에 모두 항균 점안액에서는 목시플록사신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수술 전 무균화 요법 위한 항균점안액 처방 현황을 살펴보면 주로 처방하는 항균점안액으로 '목시플록사신(Moxifloxacin(Bottle type))'이 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레보플록사신(Levofloxacin(Bottle type))' 30.8%, '목시플록사신(Moxifloxacin(SDU))' 15.3% 순이었다.기타 의견으로 가티플록사신(gatifloxacin)과 오플록사신(ofloxacin)도 있었으며, '처방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일부 있었다.백내장 수술 전 무균화 요법을 위해서 항균제 외 점안제를 처방하는 비율은 21.5%로 높지 않았다.다만 이때 처방하는 점안제로는 NSAIDs 항염증제인 '브롬페낙(Bromfenac)'이 74.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STEROID 항염증제인 '프레드니솔린(Prednisolone)'은 9.3%로 브롬페낙 제제를 더 선호했다.백내장 수술 당일 무균화 요법을 위해 주로 사용하는 항균점안액 역시 목시플록사신이 압도적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제제 별로는 '목시플록사신(Moxifloxacin(Bottle type))'이 5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고, '레보플록사신(Levofloxacin(Bottle type))'과 '목시플록사신(Moxifloxacin(SDU))'이 각각 19.8%, 17.5%로 뒤를 이었다. 또 기타의견으로 '베타딘', '가티플록사신(Gatifloxacin)', '포비돈' 등이 일부 응답됐다.백내장 수술 후 감염 예방을 위한 항균점안액 외래처방 약제에서도 '목시플록사신Moxifloxacin(Bottle type)'이 56.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이어 '레보플록사신(Levofloxacin(Bottle type))' 22%, '목시플록사신(Moxifloxacin(SDU))' 13.3% 순이었고, '가티플록사신(Gatifloxacin)'도 기타의견으로 응답된 것으로 확인됐다.백내장 수술 후 염증/상처 치료를 위한 항염점안액 처방 약제의 경우 '브롬페낙(Bromfenac_NSAIDs)'과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_Steroid)'이 58.5%, 56.3%로 유사한 비율로 나타났고, '플루오로메톨론(Fluorometholone_Steroid)'이 42.3%였다.마지막으로 백내장 수술 전후의 제제별 처방 유익성을 조사한 결과 브롬페낙(Bromfenac) 제제 처방의 유익성은 '백내장 수술 후 나타나는 낭포황반부종(CME) 발생 억제 효과'가 74%로 크게 높았으며, 다음으로 '안압(IOP) 상승의 위험이 없이 수술 후 염증에 사용 가능'이 41%였고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제제는 '눈물 생성 증가와 건조각막결막염과 관련된 안염증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점'이 51.3%로 가장 높았다. 
2024-04-29 05:30:00제약·바이오

"3만명으로 급증한 CRE 환자, 자비쎄프타 주목 이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임상현장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중환자실은 항생제 내성이 생길 경우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보건기구(WHO)도 항생제 내성 관리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상황.최근 이 같은 임상현장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가 국내 도입돼 주목된다.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서울성모병원 이동건 교수는 임상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감소하는 동시에 신약도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서울성모병원 이동건 교수(감염내과)는 21일 한국화이자가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국내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치료 미충족 수요를 설명하며 치료제 도입 중요성을 강조했다.다제내성균은 3가지 계열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으로 항생제 치료를 어렵게 만들고 중증 감염 환자 치료 경과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녹농균 등 그람음성균은 요로감염, 복강감염,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균이다. 이 중에서도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이하 CRE) 감염증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CRE는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 또는 요양병원 등 시설에 장기 입원 환자에서 주요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높은 환자 사망률과 연관돼 있다.이 가운데 이동건 교수는 치료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항생제 개발도 감소해지면서 새롭게 출시되는 치료제 활용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동건 교수는 "그동안 카바페넴계 항생제는 많은 항생제 중에서도 최후의 보루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30~40년 전 이야기"라며 "최근 카바페넴계 항생제가 내성이 생기고 있지만, 신약 개발에 있어 항암제 등에 집중되면서 새롭게 출시되는 항생제는 손에 꼽을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그는 "CRE를 포함한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항생제 사용과 도입, 병원 감염 관리 등이 중요하지만 그동안 제한적인 치료 옵션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미충족 수요가 크다"고 전했다.고대안암병원 윤영경 교수는 자비쎄프타가 국내 임상현장에서 항생제로서 활용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올해 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된 화이자 '자비쎄프타(세프타지딤/아비박탐)를 주목하고 있다.자비쎄프타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CRE 감염에 활성이 있는 유일한 항생제로 여겨진다. 2017년 MSD 저박사(성분명 세프톨로잔/타조박탐) 허가 이후 5년 만에 국내 허가 받은 그람음성균 항균제로 카파페넴 내성 환자를 포함해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감염증에서 사용이 가능하다.함께 자리한 고대안암병원 윤영경 교수(감염내과, 감염학회 보험부이사)는 "자비쎄프타는 미국감염내과학회(IDSA) 2022년 가이드라인에서 CRE 또는 치료가 어려운 녹농균으로 인한 신우신염을 포함한 복잡성 요로감염에 대해 선호되는 치료옵션으로 권고됐다"며 "유럽미생물학‧감염질환학회(ESCMID) 가이드라인에서도 시험관 실험에서 활성이 있을 경우 CRE로 인한 중증 감염 환자에 대한 치료법으로 권고됐다"고 설명했다.특히 윤영경 교수는 국내 임상현장에서 CRE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자비쎄프타 급여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윤영경 교수에 따르면,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되는 CRE 환자는 2017년 5717명에서 2022년 3만 533명으로 급증했다.윤영경 교수는 "진료 현장에서 2월 급여로 자비쎄프타가 급여가 적용돼 상당히 반갑다. 국내 카바페넴 내성률과 CRE 환자의 급증은 상당히 심각하다"며 "2017년 저박사가 국내 도입됐을 때도 당시에 획기적이었다. 자비쎄프타는 카바페넴 항균 범위를 더 확대했다고 볼 수 있어 두 치료제의 효과를 비교하며 활용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2024-02-21 12:00:04제약·바이오

RSV 백신 새 이정표…아브리스보 임산부 접종 허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이 연달아 허가받으며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영아 보호를 위해 임신부를 대상으로 접종하는 최초의 백신이 등장하며 새 이정표를 세웠다.아브리스보 제품 사진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화이자의 2가 RSVpreF 백신 아브리스보(Abrysvo)를 임신 32주에서 36주 사이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능동면역을 일으켜 출생부터 생후 6개월까지의 영아에서 RSV로 인한 하기도질환(LRTD) 및 중증 하기도질환을 예방하는 용도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앞서 아리스보는 지난 5월 말 60세 이상 고령자들에게서 RSV에 의한 하기도 감염증 예방백신으로 FDA 허가를 취득했으며, 이번 허가로 임상연구 당시 계획했던 성인과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적응증을 모두 획득했다.이번 허가는 임산부에게 RSV 백신을 접종해 출생 후 영아를 RSV로부터 보호하는 백일해 예방접종과 같은 방식을 채택한 MATISSE 임상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연구결과 생후 90일 동안 의사가 검진한 RSV로 인한 중증 하기도감염에 대한 백신 효능은 81.8%로 분석됐다. 6개월 추적기간 동안 실질적인 효능은 69.4%였다.아브리스보는 임신 32주에서 36주 사이의 임신부 하위그룹에서 위약과 비교했을 때 출생 후 90일 이내에 중증 하기도질환 위험을 91.1% 감소시켰고 하기도질환 위험은 34.7% 감소시켰다.또 출생 후 180일 이내에는 중증 하기도질환 위험을 76.5% 감소, 하기도질환 위험을 57.3% 줄였다.이에 대해 서울 대학병원 감염내과 A 교수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영유아를 대상으로 접종했을 때 개발이 어려웠던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산모를 대상으로 임상 디자인을 구상했을 것으로 본다"며 "RSV가 가장 취약한 경우가 신생아, 영아기이기 때문에 산모 접종을 통해서 면역을 제공해준다는 점은 좋은 옵션이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특히,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영아를 위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인 니르세비맙(제품명 베이포투스)이 RSV 질환에 취약한 생후 24개월 이하 영아에서 RSV 하기도질환(LRTD)을 예방하는 용도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임신 중 접종이 이뤄지는 아브리스보가 차별성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또 니르세비맙은 지난 6월 FDA 항균제자문위원회로부터 신생아와 영유아 접종에 대해 만장일치 의견으로, 2세 이하 2번째 환절기 접종에는 찬성 19표, 반대 2표로 임상적 유의성이 더 높다고 승인이 권고됐던 만큼 아브리스보도 빠르게 정부 백신 접종 계획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화이자는 최초로 모성 예방접종 백신이 허가받은 만큼 공공보건의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라는 시각.화이자 애널리사 앤더슨 부회장은 "아브리스보가 최초이자 유일한 모성 예방접종 백신으로 허가를 받은 것은 학계뿐만 아니라 공중보건에도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며 "RSV 감염으로 인한 중증 위험성이 가장 큰 연령대라 할 수 있는 생후 6개월 이하의 영‧유아들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3-08-23 12:13:07제약·바이오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비대면 진료 지침 잡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한국원격의료학회가 소강 상태에 접어든 비대면 진료 법제화에 불을 지핀다. 원격의료학회는 비대면 진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환자, 의사, 설비제공자 간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해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입장.다만 각 과별로 비대면 진료에 적합하지 않은 질환 및 처방 검토가 필요한 의약품을 대거 나열, 벌써부터 실제 진료 가능군 환자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는 등 의견 조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한국원격의료학회는 23일 공청회를 개최, 비대면 진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한다.의사와 환자가 전화나 화상으로 진료하고 약을 처방하는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감안해 2020년부터 한시적으로 허용됐다.정부는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 이상일 때만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 감염병예방법을 손질, 비대면 진료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환자·시민단체, 의료계 및 직능단체, 전문과목 별 이해관계가 달라 법제화는 발목을 잡힌 상태다.당장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종료 시점이 열흘이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료계든, 의학계든 통일된 의견 수렴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원격의료학회는 가이드라인 선행 제시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공청회는 가이드라인의 법적 근거 및 배경부터 비대면 진료 가이드라인 초안 발표가 예정돼 있다.학회는 ▲비대면 진료연구회의 비대면 진료 가이드라인 ▲대한내과의사회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가이드라인 ▲미국의사협회 지침 ▲일본 후생노동성 온라인진료 실시 지침 ▲일본의사회연합 온라인진료 초진에 관한 제언을 참고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비대면 진료 가이드라인은 비대면 진료 실시의 기본 원칙을 정하고, 본인 확인 과정에서의 환자와 의사의 의무 및 비대면 진료의 한계와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에 대한 고지 의무 등 의사뿐 아니라 환자와 설비제공자간의 역할과 책임을 명시했다.초진 비대면진료에 적합하지 않은 증상 중 일부. 부적합 질환 및 약제가 대거 포함돼 실제 적용 가능 환자군이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특히 의료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책임 면책 조항 및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한 조항 신설에 공을 들였다.먼저 가이드라인은 "진료의 첫 단계에서 환자에게 비대면 진료의 한계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불이익에 관해 고지하고, 이에 따라 환자가 비대면 진료를 희망한다는 취지를 명시적으로 밝히는 경우에 비대면 진료를 실시해야 하며, 의사 측의 사정만으로 또는 설비제공자의 영리를 주목적으로 행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했다.이어 의사는 접수 및 진료의 첫 단계에서 환자 본인이 진료를 받는 것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환자는 이에 협조할 의무가 있으며, 의사 역시 진료의 개시 전 본인이 진료를 제공한다는 점을 인증해야 한다.비대면 진료 시에는 문진과 제한된 시진만이 가능하고, 청진∙타진∙촉진과 본격적인 시진, 기구적∙화학적 검사의 어려워 환자가 자가진찰에 적극 협력해야 하고, 환자가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아니할 경우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는 점, 한정된 정보만을 제공할 경우 종양∙감염병∙심혈관질환 등 중증질환에 대한 진단이 누락될 수 있다는 내용 등 책임 소재를 명확히 했다.정보기술의 오류로 인해 오류가 발생할 수 있고 의사가 이에 대하여 책임을 질 수 없는 점, 의사는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대한 책임이 없는 점도 안전망으로 마련됐다.의사가 대면진료∙처방 전환 사유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진료거부에 해당하지 아니함을 분명히 하기 위한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는 단서 조항도 달았다.다양한 안전망 구축에도 불구하고 가이드라인이 실제 비대면 진료를 용이하게 하는 도구로 활용될지는 미지수다.초진 진료에 부적합한 항목이 많게는 20여개에 달하는 등 단서 조항이 많아 실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영역이 제한적이란 판단 때문이다.내과의 경우 가이드라인이 제시한 비대면 진료 부적합 항목은 숨막힘 또는 호흡 곤란부터 각혈, 격렬한 기침, 급성 목소리 변화, 흉통 압박감, 갑작스런 두근거림, 증상을 통반한 혈압 상승, 강한 복통, 구토, 혈변, 설사, 강한 통증, 발열을 동반한 허리통증, 배변장애 등 사실상 내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의 다양한 증상을 대거 포함했다.피부과의 부적합 항목은 발열, 피로감, 복통, 호흡 곤란 등을 동반한 피부 변화, 극도로 강한 가려움증이 지속되는 피부 변화, 심한 통증을 동반한 피부 변화, 수포를 동반한 피부 변화로 이들을 제외하면 비대면 진료 가능 환자군은 대폭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다른 전문가들의 판단.게다가 비대면 처방에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시한 약물은 항균제, 항바이러스제, 염증, 면역 및 알레르기 약물, 면역억제제, 당뇨병 치료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통풍 및 고요산혈증 치료제, 기관지 천식 치료제, 간 질환 치료제, 담도 질환 치료제, 췌장 질환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뇌졸중 치료제(뇌경색 치료제),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제(자율신경작용제), 편두통약, 근이완제(중추성 근이완제는 가능함), 빈뇨 치료제, 과민성방광 치료제 중 항콜린제 등 총망라 수준으로 나열했다.이와 관련 원격의료연구회 이세라 상임연구원(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은 "지나치게 세세하게  비대면 진료 불가 한 영역 및 증상 질환 약물을 구체적으로 기재해 현장에서 비대면 진료가 이뤄질 수 없거나 이뤄지더라도 추후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 의사가 환자로부터 이의제기를 받을 가능성을 높다"고 진단했다.그는 "비대면 진료에서 안정성 유효성 필요성 등을 강조하게 되면 비대면 진료는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어 보인다"며 "전문가의 자율성 대신 행정적인 규제가 만연한 가이드라인이기 때문에 안되는 항목만 나열하고 나머지는 포괄적으로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08-23 05:30:00학술

내과의사회, 내과학회와 제10회 감염병·백신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내과의사회가 SC컨벤션센터에서 대한내과학회와 공동으로 제10회 감염병 및 백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엔 300여 명의 참가자가 참여해 감염병과 백신에 대한 최신지견을 습득했다.강의는 '감염환자의 부적절한 검사, 항균제 치료 줄이기'라는 주제로 감염환자의 비용 효율적인 진료와 무분별한 항생제 오남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대한내과의사회가 대한내과학회와 공동으로 제10회 감염병 및 백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호흡기 감염질환 증가로 일차 의료기관에서도 접하게 된 폐렴 환자 진단과 치료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적절한 치료제 사용과 폐렴 이외의 질환을 감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설명이다.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입되는 감염병들, 활발한 야외활동으로 가을철에 늘어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강의도 있었다.코로나19 유행 이후 중요시되는 의원 감염관리 정책의 변화와 그에 따른 대비책에 관한 내용도 향후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로 다뤄졌다. 의료기관 등 여러 시설에서 의무화된 잠복결핵검사와 치료에 대한 강의도 마련됐다.특히 이번 심포지엄에는 질병관리청에서 두 명의 연좌가 참석해 예년과 달리 여름철에도 유행양상을 보였던 인플루엔자 감염의 특징과 향후 전망에 관한 내용을 전했다.2023년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과 현재까지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업 진행 상황에 관한 내용을 알려주는 시간도 편성됐다. 고령층, 면역저하자에게 적극 권고되는 대상포진백신과 폐렴백신에 관한 최신 지견도 공유할 수 있었다.
2023-08-22 10:33:32병·의원

미국 영아 RSV 시장 열린다…니르세비맙 FDA 승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미국에서 60세 이상 성인에 이어 영유아를 대상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의 예방 길이 열렸다.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7일(현지시간)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영아를 위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인 니르세비맙(제품명 베이포투스, Beyfortus)을 승인했다고 밝혔다.베이포투스 제품사진이번에 허가받은 적응증은 RSV 계절 동안 태어나거나 첫 RSV 계절이 시작되는 신생아 및 영아, 두 번째 RSV 계절 동안 중증 RSV 질환에 취약한 생후 24개월 이하 영아에서 RSV 하기도질환(LRTD)을 예방하는 용도이다.RSV는 전염성 바이러스로 감염시 폐와 호흡에 영향을 미치며 주로 어린 유아나 특정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노인에게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이다.RSV 기관지염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으로 영아 입원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은 질환 중 하나다.실제 RSV는 미국에서만 매년 약 210만 명의 외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5만 8000건의 입원사례가 발생하고 있다.전 세계적으로도 RSV는 매년 약 10만2000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있는 상황. 이 중 약 절반은 생후 6개월 미만의 유아이며 대부분은 개발도상국으로 알려져 있다.니르세비맙은 지난 6월 FDA 항균제자문위원회로부터 신생아와 영유아 접종에 대해 만장일치 의견으로, 2세 이하 2번째 환절기 접종에는 찬성 19표, 반대 2표로 임상적 유의성이 더 높다고 승인이 권고됐다.니르세비맙은 기존에 접종이 이뤄지던 예방 약물과 같은 장기지속형 항체로 엄밀히 따지면 백신은 아니다. 인체 내부에 수동 항체를 넣어줘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기전은 앞서 존재했던 예방제와 같은 기전이지만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늘려 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니르세비맙은 효능과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MELODY 3상 임상시험과 MEDLEY 2상/3상 임상에서 미숙아 또는 만성폐질환 등을 가진 영아는 물론 건강한 영아를 대상으로도 RSV 발생을 각각 70.1%, 74.5% 낮췄다.또 지난 5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유럽소아감염병학회(ESPID)에서 발표한 임상 3b상 연구인 'HARMONIE'의 결과 실제 임상현장에서 유의미한 입원율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연구는 2022~2023년 RSV 시즌 동안 실제 임상현장(real-world setting)의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프랑스, 독일 및 영국 내에서 총 250여 곳의 의료기관에서 총 8000명 이상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연구결과 니르세비맙을 1회 투여받은 생후 12개월 미만 영‧유아들의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관련 하기도 감염증(LRTD) 원인 입원율이 비 투여 대조그룹에 비해 83.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당시 사노피 토마 트리옹프(Thomas Triomphe) 백신담당 부사장은 이번 겨울에는 팬데믹이나 팬데믹 이전보다 RSV 관련 유아 입원율이 더 높았던 시기다"며 "이번 연구데이터는 니르세비맙이 소아 입원에 미치는 실제적인 영향과 공공보건에서의 중요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이 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니르세비맙은 유럽에서 허가를 취득 한 바 있다.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다가오는 2023-2024 RSV 계절에 앞서 베이포투스를 출시할 계획이다.사노피 토마스 트리옹프 백신 사업부 부사장은 "베이포투스는 모든 영아에게 첫 RSV 계절 동안 안전하고 효과적인 보호를 제공하기 위한 수동면역으로 승인된 유일한 단클론항체"라며 "잠재적인 게임 체인저를 우선순위에 두고 미국 가정에 제공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ㆍ면역치료제부문 이스크라 레익 부사장은 "베이포투스는 미국 내 광범위한 영아 인구에서 RSV로 인한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데 있어 패러다임 전환의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베이포투스가 기반으로 하는 과학은 가장 취약한 인구의 수요를 해결하고 의료시스템의 부담을 줄이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지속적인 리더십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2023-07-18 10:56:16제약·바이오
인터뷰

"경각심 필요한 항생제 내성…관리 시스템 마련 절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국내 입원환자의 약 30%가 항생제를 처방 받지만 소수의 감염내과 전문의만이 진료와 감염관리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항생제 관리까지 수행하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전담인력 배치와 평가관리 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한 항생제 관리료 등의 정책적 비용 지원이 필수적이다."의료현장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중환자실은 항생제 내성이 생길 경우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보건기구(WHO)도 항생제 내성 관리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국내에서도 항생제 내성(Anti-Microbial Resistance, AMR) 관리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임상현장의 시각. 대한항균요법학회 추은주 보험이사(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는 항생제 신약 도입과 함께 항생제 관리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한항균요법학회 추은주 보험이사(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항생제 내성의 발생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세균성 감염이 아닌데도 항생제를 불필요하게 사용하는 경우 ▲광범위 항생제를 필요 이상으로 오래 투약하는 경우 내성이 발생할 수 있다.추 보험이사는 "국내 환자들은 열이 날 때 원인에 관계없이 항생제를 찾는 경우가 있는데 항생제가 필요 없음에도 처방이 이뤄지는 오남용은 내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또 항생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는 상황에서 광범위 항생제를 남용하는 경우도 내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지난 2021년 발표된 '제2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2021~2025)'에 따르면 주요 항생제 내성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한편, 항생제 개발 속도보다 내성균 발생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결국 항생제 내성 문제가 임상적 부담 외에도 사회경제적 비용 소요로 이어지면서 정부에서도 항생제 내성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추 보험이사는 "항생제 관리에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났던 질환은 상기도 감염으로, 항생제 처방률에 따라 외래 관리료를 가산 또는 삭감하는 정책을 통해 항생제 처방률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항생제 처방을 줄이고 범위가 좁은 항생제를 사용하기 위한 교육과 캠페인,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큰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현재 항생제 내성 관리를 위해 이뤄지는 대표적인 제도는 '감염 관리료'다. 효율적인 감염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감염 관리료는 약 5년 전 확립되면서 석션, 일회용 글러브, 가운 사용 등에 대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이전에는 감염 관리를 위한 인력, 물자 등이 전혀 제공되지 않았지만 감염 관리료가 확립됨에 따라 감염 관리 간호사를 비롯한 전문 인력과 물품 등을 구비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항생제 내성관리 시스템 부재…항생제 관리료 필요"이와 함께 대한감염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의진균학회 등 학회에서는 항생제 내성관리를 위해 '항생제 관리료'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추 보험이사는 "미국의 경우 감염내과 의료진과 약사로 이뤄진 항생제 관리팀이 존재하지만 국내의 경우 감염관리부터 항생제 관리 업무까지 수행하기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며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항생제 사용 적절성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시스템 확립을 위한 수가 신설 등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또 임상현장에서 항생제 내성과 관련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선택할 수 있는 항생제가 제한적이라는 점.최근 항생제 특성상 경제성평가가 어렵다는 점이 반영돼 신규 항생제가 급여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진료 현장에서 중증 환자를 치료할 때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일례로 저박사와 같은 항생제가 최근 급여적용이 이뤄졌지만 급여 논의가 지체되면서 국내 녹농균 내성이 증가해 약 50%의 정도의 치료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추 보험이사는 "신규 항생제는 빠르게 도입해야 환자에게 사용의 효과를 잘 볼 수 있어 추가적인 내성이 생기기 전 빠른 도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아울러 추 보험이사는 항생제의 급여범위와 관련해 약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무조건 적으로 범위를 좁히는 것보다 항생제 관리료와 연계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추 보험이사는 "항생제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급여범위가 좁은 것은 이해하지만 진료현장에서 항생제의 사용은 급여범위보다 더 다양하다"며 "급여 범위는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범위로 반영하고 항생제 사용을 관리할 수 있는 스튜어드십을 통해 적절한 경우에만 항생제가 사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즉, 감염내과 의사, 약사 또는 항생제 관리팀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고가의 신규 항생제의 접근성이 떨어지도록 급여의 범위를 좁히기보다 항생제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의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대한항균요법학회 추은주 보험이사(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이 때문에 지난 2023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감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항생제 내성 치료에서 임상과 진료 현장의 실질적인 간극'을 주제로 학회와 정부, 산업계가 다양한 논의가 진행된바 있다.추 보험이사는 "복지부 및 심평원과 지속적으로 회의를 통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새로운 수가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아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하지만 이전에 감염 관리료를 신설했던 것처럼 항생제 관리료를 신설하지 않으면 항생제가 오남용을 관리할 시스템이 부재하기 때문에 정책 지원의 필요성을 전달 중"이고 밝혔다.이밖에도 논의 자리에서는 복지부와 심평원에서는 항균제로만 제한 해석 됐던 2020년 경평면제 대상 확대에 대해 항균제뿐만 아니라, 항진균제, 항바이러스제를 포함한 항생제 전체에 적용하는 것이 본래 취지에 있었던 것은 맞다며 이에 대해 재검토에 대한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추 보험이사는 "결국 항생제가 도입된 후 급여화까지 이루어져야 진료 현장에서 해당 약제를 사용할 수 있다"며 "최근 도입된 이사부코나졸(크레셈바)과 같은 항진균제도 비급여로 출시됐지만 사용이 쉽지 않은 만큼 항생제, 항진균제, 항바이러스제 모두 급여가 이뤄져야 실제 치료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끝으로 그는 "현재 학회는 항생제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고, 신약 도입 역시 중요한 사안이라는 생각"이라며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항생제 내성 관리를 위한 시스템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2023-04-27 05:30:00학술

건보공단, 약평위 위원참여 주장에 심평원 "공정성 해친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약의 급여 여부를 판단하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건강보험공단의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심평원 유미영 약제관리실장은 28일 열린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 "건보공단은 보험자로서 신약의 상한금액 등을 제약사와 직접 협상하는 당사자"라며 "협상 당사자인 건보공단이 참여하면 결정 내용의 공정성 및 객관성에 문제 소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심평원 유미영 약제관리실장이는 지난달 건보공단 이상일 급여상임이사의 주장에 대한 반박 의견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이 이사도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 "제약사가 상당히 터무니없는 가격을 냈음에도 약가 조정 협상 단계로 넘어와 건보공단의 행정적 부담이 발생하는 일이 많고 심평원과 자료 공유도 원만하지 않다"라며 "신속하면서도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건보공단도) 약평위 위원으로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심평원이 운영하고 있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는 약제의 건강보험 급여 적정성을 평가하는 조직이다. 2021년 9월 구성된 8기 약평위는 102명의 인력 풀로 이뤄졌으며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심평원 관계자가 당연직 위원으로 들어가 있다. 건보공단은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다. 약평위에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은 약제는 건보공단과 약가 협상을 진행한다.유 실장은 "약평위는 임상적 유용성, 비용 효과성을 기반으로 요양급여 대상여부 및 상한 금액 등을 평가하는 기구"라며 "최초 구성 취지를 고려해 보건의료 전문가로 구성해 약제의 요양급여 적정성에 대해 전문적 논의를 하도록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이어 "약평위 회의 때마다 건보공단이 참석해 모니터링하고 있고 개별 안건별로 약평위 심의 내용과 쟁점 등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를 보건복지부, 건보공단과 정례적으로 실시하며 관련 자료도 수시로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제약사의 터무니없는 약가 제시로 행정적 부담을 겪고 있다는 건보공단의 입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감기약 협상 등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하는 상황은 자료 공유도 빨리하고 있다는 의견도 더했다.유 실장은 "심평원은 고시된 약제의 상한 금액이 현저히 불합리해서 약가 조정 대상 약제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는 역할을 하고 건보공단은 제조원가 등을 반영해 약가 인상률을 설정해야 한다"라며 "간혹 공급 중단 위기 의약품의 경우 제약사가 기존 금액보다 10배 높게 약가 조정을 신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심평원은 약가 조정 대상 약제인지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경평 면제 의약품 증가 추세, 사후관리 방안 마련 집중나아가 심평원은 초고가 신약이 잇따라 등장하는 등 약제 급여 현실이 급박하게 바뀌는 상황에서  경제성 평가 면제에 따른 사후관리 대책 마련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2015년 희귀질환치료제, 항암제 신속 등재를 위해 경제성 평가 자료 제출을 생략하는 일명 경평 면제 제도가 만들어졌다. 2020년 10월에는 국가필수의약품 중 결핵치료제, 항균제, 응급해독제로 확대됐다. 슈퍼박테리아를 잡는 항생제로 알려진 저박사가 대표적이다. 올해 1월부터는 소아 희귀질환자 삶의 질 개선을 입증하는 약제도 경제성 평가를 생략하기로 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28개 약제가 경제성 평가를 면제받은 상황.유 실장은 "지난해 신약으로 등재된 항암제와 희귀질환치료제의 87.5%가 경제성 평가 생략 약제로 평가됐다"라며 "현재 경평 면제 약제들의 사후관리 방안을 위한 연구용역을 하고 있다. 10~11월쯤 나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접근성을 향상하고 건강보험 재정 지속 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의 사후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9 05:30:00정책

터미널 환자 항균제 남용 여전…"관리 프로그램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말기 환자(터미널)에 대한 의미없는 항균제 처방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적절한 항균제 처방으로 인해 환자와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에 따라 미국 등과 같이 항균제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에 대한 즉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목소리다.말기 환자들에게 무의미한 항균제 처방이 지속되고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오는 6일 대한의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터미널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국적 다기관 코호트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항균제(antimicrobial agent)는 말 그대로 세균 감염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로 부작용과 다제 내성, 비용 증가의 문제로 남용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말기 환자, 즉 임종을 앞둔 환자에게 여전히 다양한 항균제를 투여하는 관행적 처방은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 일단 여명을 늘리기 위한 최후의 방법으로 항균제를 투여하고 있는 셈이다.이로 인해 미국감염학회(IDSA)나 미국의료역학회(SHEA) 등은 말기 환자에 대한 항균제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는 상태다.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실제적으로 얼마나 항균제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실태조차 파악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경북대 의과대학 권기태 교수가 이끄는 14개 대학병원 연구진이 전국 단위의 다기관 코호트 연구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 사용량과 경향을 파악해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8년 1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두달간 전국 14개 대학병원에서 사망 14일 전후간 항균제 처방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14개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는 총 135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45.4%가 암 등 악성 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감염 원인은 사망의 40.2%를 차지했다.실제 항균제 처방 현황을 분석하자 사망자 중 무려 88.9%가 생의 마지막 2주 동안 평균 2개 이상의 항균제를 투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정상적 항균제 처방과 말기 환자에 대한 처방 등의 차이.항균제 중에서는 카바페넴의 비중이 가장 많았다. 전체 환자 중 절반에 가까운 44.4%의 환자에게 1000일 당 301.2개가 처방된 것. 이어서 베타락탐이 42.5%로 뒤를 이었으며 퀴놀론이 37.4%를 차지했다.그렇다면 이러한 항균제는 제대로 처방이 된 것일까. 후속 분석 결과 이렇게 처방된 항균제는 무려 63.6%가 '부적절' 판정을 받았다. 처방할 이유가 없는데 처방했다는 의미다.이는 전문가와의 협진 부재 등도 영향을 미쳤다. 항균제를 처방받은 환자 중 감염내과 전문의에게 의뢰하거나 협진한 경우가 27.2%에 그쳤기 때문이다.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통계학적으로 부적절한 항균제 처방이 나갈 위험을 조사하자 암이 있을 경우 1.56배, 뇌혈관 질환이 있을 경우 1.88배 더 부적절한 처방이 나간 것으로 분석됐다.연구진은 "여전히 국내에서는 상당수 의사들이 카바페넴 등 광범위한 항균제를 말기 환자에게 무의미하게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감염내과 의사와 협의한 경우는 27.2%에 불과했고 부적절하게 처방된 비율이 63.6%에 달했다"고 지적했다.이어 "미국 등의 경우 의학계와 정부 모두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말기 환자에 대한 항균제 처방을 극도로 제한하는 것과 대조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다학제간 항균제 처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며 우리도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3-03-02 05:20:00학술

여드름약 이소트레티노인, 염증성 장질환과 무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여드름 치료제로 사용되는 이소트레티노인이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 유발과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토머스 제퍼슨대 매튜 T.테일러 등 연구진이 진행한 염증성 장질환 발생에 대한 경구 항생제 및 이소트레티노인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미국피부과학회지 저널(JAAD)에 19일 게재됐다(doi.org/10.1016/j.jaad.2023.01.014).이소트레티노인은 비타민A의 유도체로 경구제형은 다른 치료법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중증 여드름의 치료에 사용된다.선행 연구에서 테트라사이클린 계 항균제인 독시사이클린을 이용해 여드름을 치료할 경우 IBD가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진은 이소트레티노인 사용 전 항균제 사용이 빈번하다는 점에 주목했다.이전의 항생제 투약을 적절하게 통제하지 못한 채 이소트레티노인과 IBD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할 경우 잘못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연구진은 1억 명 이상의 환자 기록을 가진 글로벌 연구 플랫폼 TriNetX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드름이 없는 환자들 ▲여드름이 있지만 현재 또는 전신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환자들 ▲이소트레티노인 치료(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미사용) 여드름 환자들 ▲경구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사용 여드름 환자들 네 그룹 코호트를 분석했다.여드름 환자 35만명을 여드름이 없는 환자들과 성향 매치시킨 후 비교했을 때 여드름과 IBD 발병 위험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나타났다(odds비 1.42).이어 경구 테트라사이클린 사용과 IBD의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그들은 항생제로 여드름을 관리한 14만 4천 명 이상의 환자와 전신 약물없이 여드름을 관리한 환자를 비교했다.전신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테트라사이클린 환자에서 IBD 및 크론병에 대한 연관성은 없었고, 오히려 궤양성 대장염 위험은 0.78로 감소했다.이소트레티노인과 IBD의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연구원들은 이소트레티노인 치료를 받은 1만 1000여명 이상의 환자들을 전신 약물없이 관리되는 여드름 환자들과 테트라사이클린으로 관리되는 여드름 환자들과 비교했다.분석 결과 전신 약물로 치료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이소트레티노인으로 치료된 환자들의 IBD 1년 발병률에 대한 OR은 1.29였으며, 절대 위험 차이는 0.036%였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의 OR은 각각 1과 1.27이었다.항생제 관리 그룹과 비교해 이소트레티노인 투약군의 IBD 발생 OR은 1.13이었으며, 절대 위험 차이는 0.018%였다. 크론병의 OR은 1이었고 환자 수 부족으로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발생 위험은 분석하지 못했다.연구진은 "여드름과 IBD 발병 위험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었다"며 "반면 경구용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또는 이소트레티노인 투약과 IBD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2023-02-09 12:03:54학술

아토피 진료지침 9년만에 개정…JAK 등 신약 전진 배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피부과협회(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가 아토피 피부염(AD) 진료 지침을 9년만에 개정했다.2014년 당시 아토피 전신 의약품은 프리드니손 성분 하나에 불과했지만 2017년을 기점으로 생물학적의약품 등 효과적인 신약이 등장하면서 이에 대한 반영 및 권고 등급 조정을 진행했다.AAD이 성인 대상 AD 국소 치료에 대한 최신 가이드라인을 11일 공개했다(doi.org/10.1016/j.jaad.2022.12.029).개정안은 진료지침 워크그룹에서 추가된 연구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를 실시해 근거의 확실성 및 권고사항을 수립 및 평가하기 위해 GRADE 접근방식을 적용했다.가장 큰 변화는 생물학적 제제, 야누스키나제 억제제(JAK)의 반영이다. 해당 약제는 지침에 첫 등장과 함께 권고 등급이 '강력(strong)'으로 됐다.약제별 권고 등급 및 근거 수준표지침에서 강력 권고 등급은 ▲처방 보습제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국소 포스포디에스테라아제-4(PDE-4) ▲JAK 억제제다.먼저 보습제는 AD의 징후, 증상 및 염증을 감소시키고 병의 중증도를 개선하며 발적 사이의 시간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소 보습제는 표피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고 각질층 수화를 개선해 건조증을 표적으로 하며 거의 모든 AD 관리 계획에 필수적이라는 게 학회의 판단.학회는 일부 경미한 경우에는 보습제를 단일 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와 함께 종합 요법의 일부로 사용하라고 제시했다.국소 칼시뉴린 억제제(TCI)는 특히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에 이차적인 부작용이 우려되는 경우 AD에 대한 안전한 항염증 옵션이다. 질병 중증도(아토피 피부염 중증도 지수, EASI, 연구자의 종합 평가 등)에서 유의한 개선이 나타난 피메크로리무스 1% 크림 관련 6건의 연구 등을 근거로 강력 권고 등급을 부여했다.JAK 억제제로는 룩솔리티닙 성분이 이름을 올렸다.학회는 "룩솔리티닙 1.5% 크림은 2021년 FDA에 의해 12세 이상 환자의 경증에서 중등도 AD의 단기 및 비연속 만성 치료용으로 승인됐다"며 "치료 면적은 체표면적의 20%를 초과해서는 안 되며, 주당 최대 60g을 적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이어 "블랙박스 경고에는 심각한 감염, 사망, 악성 종양, 주요 심혈관 부작용 및 혈전증이 포함되므로 치료는 전신 흡수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2건의 무작위 시험에서 룩솔리티닙 치료 환자가 IGA 점수 0~1을 달성하는 등 개선된 효능을 입증했다"고 근거를 설명했다.한편 조건부 조건부 권장사항에는 치료 및 유지 관리를 위한 목욕과 습윤 드레싱 사용, 국소 항균제, 국소 항히스타민제 및 국소 소독제 사용이 포함됐다.
2023-01-18 05:30:00학술

항균제 내성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 "치료전략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소아에서 다발생하는 항균제 내성 폐렴의 발생률이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세균성 폐렴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3년에서 7년 사이 주기로 유행하며 지역사회 폐렴의 최대 40%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1차 항균제인 마이크로라이드를 투약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었는데, 2011년 이후 마이크로라이드의 치료 효과가 듣지 않는 이른바 '항균제 내성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확산되고 있다.소아청소년과 김경훈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경훈 교수팀은 지난 20년 동안(2000-2019년) 연구된 총 2만 7408개 샘플(선행 연구 153여개)을 바탕으로 항균제 내성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비율을 조사하는 메타 분석 연구를 수행, 서태평양 지역에서 위험도가 가장 높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중 항균제(마이크로라이드)에 내성이 있는 비율은 세계적으로 2000년 18.2%에서 2010년 41.0%, 2019년 76.5%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지역별 분석 시 이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서태평양 지역(전체 기간 평균 53.4%)로 나타났다.이는 동남아시아 지역(9.8%)이나 아메리카 지역(8.4%)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서태평양 지역 내에서는 중국과 일본, 대만, 한국 순으로 항균제 내성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최근에는 항생제 내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인접국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A2063G 라고 불리는 변이와 가장 연관성이 크다는 점을 비롯해 성인보다는 소아 연령대에서 더 흔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선행 논문을 통합하여 아직까지 대중적으로 생소한 항균제 내성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발병 추세와 그 위험도를 알리는 연구로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소아청소년과 김경훈 교수는 "10여 년 전부터 항균제가 듣지 않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세계적인 증가 추세에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코로나19로 감염병 사태를 교훈 삼아 예방 및 치료 전략을 사전에 마련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서 발행하는 저명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2-10-11 11:45:09학술

다제내성균 치료제 '저박사주' 10월부터 급여 적용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다제내성균 치료제로 사용하는 한국MSD 저박사주(세프톨로잔/타조박탐)가 10월부터 급여권에 진입한다.또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유한양행 리알트리스나잘스프레이액 또한 다음달부터 급여를 적용한다.보건복지부는 2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부의안건으로 약제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복지부는 29일 건정심에서 저박사주 급여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그 결과 저박사주는 바이알 당 6만98원으로, 리알트리스나잘스프레이액 18ml, 31ml은 각각 6197원, 1만2396원으로 합의했다.저박사주는 새로운 계열의 항생제는 아니지만 다제내성균에 사용하고자 개발한 것으로 복잡성 복강내 감염, 복잡성 요로 감염, 원내 감염 폐렴 등에 주로 사용한다.국내 항생제 내성균 문제는 의료현장에서 수년째 제기된 문제.실제로 국내 녹농균의 카바페넴계 항균제 내성률은 심각해지고 있으며 대체약제는 신독성이 강해 저박사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감염학회, 대한비뇨의학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등 관련 학회도 저박사주가 그람 음성균에 광범위하게 작용해 녹농균에 높은 활성 효과를 보인다고 급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특히 항균제는 효과가 없는 대조약 사용이 어려운 임상시험의 한계 등을 고려해 경제성 평가 생략 대상. 앞서 약평위에서는 6만4235원에 통과했지만 심의를 거치면서 6.44%를 인하해 6만98원으로 합의했다.또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유한양행 리알트리스나잘스프레이도 단일제에 비해 증상 완화 효과가 높다는 점에서 급여로 인정받았다.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대한이비인후과 등 관련 학회는 기존의 등재약품과 동일한 범주의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 복합제와 동일하게 급여를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해당 의약품은 각각 18ml는 6197원, 31ml는 1만2396원으로 대체약제 가중평균가의 90%이하로 비용효과성 측면에서도 인정받았다.
2022-09-29 17:48:10정책

인공중이이식술 신의료기술 승인…감각신경성 난청 개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이식형 보청기를 통해 청력을 회복시켜주는 방식의 인공중이이식술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인공중이이식술을 신의료기술로 인정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은 24일 제4차 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신의료기술 고시 개정사항을 최종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이번에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인공중이이식술은 환자의 중이(middle ear)에 소리의 진동을 증폭시키는 진동 장치를 이식해 청력을 개선하는 기술.이는 중이감염이 없고 청력의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심도감각신경성 난청 제외)를 대상으로 인공중이이식술을 통해 청력을 개선하는 기술로 고시한 바 있다.감각신경성 난청이란 달팽이관 또는 소리의 자극을 뇌로 전달하는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한다.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기존에 고시된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뿐만 아니라 청력의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전음성 및 혼합성 난청 환자에서도 청력 개선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전음성 및 혼합성 난청 환자에서 시술 관련 이상반응 및 합병증률이 수용 가능하고 잔존청력 손실이 보고되지 않아 안전하며, 청력 개선, 환자 만족도가 보청기 착용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돼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로 평가됐다.또한 전시야광역치검사도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이는 유전성 망막변성 환자 또는 망막전위도검사나 시야 검사로 시세포 기능의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한 시세포 기능 저하환자를 대상으로 암순응 후에 빛 감지 능력을 확인하여 시기능을 평가하는 기술.빛 자극을 확인하는 비침습적인 검사로 안전하고, 기존 검사(망막전위도검사, 시야 검사)와 상관성이 수용 가능하며 기존 검사로 시기능 평가가 불가능한 환자에서 사용 가능하므로 유효한 기술이다.폐렴마이코플라즈마균 마크로라이드 약제내성 유발 돌연변이[염기서열검사]도 신의료기술로 승인됐다.이 기술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호흡기 검체 내 마크로라이드 약제내성 여부를 예측하여 적절한 항균제 선택에 도움을 주는 기술.호흡기 검체를 이용한 체외검사로 안전하고 폐렴마이코플라즈마균이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항균제 감수성 검사에서 마크로라이드 약제내성이 일관되게 확인돼 유효한 기술로 인정받았다. 
2022-06-24 12:04:17정책

전립선암 방사선 생분해성 물질 주입술 신의료기술 승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를 위한 생분해성 물질 주입술이 신의료기술 승인을 받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 이하 보건연)은 2021년 제11차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고시 개정사항을 13일 발표했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이번에 신의료기술로 인정을 받은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를 위한 생분해성 물질 주입술은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직장손상 및 관련 합병증을 감소하기 위한 시술. 직장벽과 전립선 사이에 위치한 직장 주위 지방에 생분해성 물질을 주사한 후, 임시로 공간을 만들어 방사선 치료를 하는 동안 직장으로 전달되는 방사선량을 줄여준다. 이는 시술로 인한 합병증 및 이상반응이 경미한 수준으로 안전하고 기존 방사선 치료(무중재)와 비교 시 직장선량이 일관되게 낮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치료 후 3~37개월까지의 후기독성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아 유효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보건연은 발치창 회복 증진을 위한 자가 혈소판 농축 섬유소 치료술도 신의료기술로 승인했다. 이 기술은 발치 환자를 대상으로 발치 부위에 자가 혈소판 농축 섬유소를 삽입해 연조직 초기 치유 촉진 및 통증 정도를 감소시키기 위한 치료법. 이와 관련된 이상반응 및 합병증 사례가 보고되지 않아 안전하며, 비교시술(무치료)과 비교 시 초기 치유 촉진과 통증이 개선돼 유효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프로칼시토닌 정량[정밀면역검사]도 신의료기술로 승인을 받았다. 이는 정밀면역검사를 통해 환자의 혈액에서 프로칼시토닌을 정량 측정하고 박테리아성 감염 진단을 보조, 항균제 치료 중단 시기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술로 체외검사를 환자에게 직접적인 위해가 없다는 점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박테리아성 감염을 감별하는 진단정확성이 수용가능하며 항균제 치료 중단 시기 결정에 대한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되면서 임상진단 및 염증지표와 병행해 보조적으로 사용시 유효하다.
2022-01-13 11:44:34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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