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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컴퓨터' 의사국시 응원전 후끈…미래 '전공의' 유치전 눈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의사국시 필기시험이 진행된 서일대 1시험장.종이에서 '컴퓨터'로 바뀐 의사국시 필기시험. 올해도 전국 1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코로나19가 여전히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험장 밖은 예년과는 다르게 떠들썩한 모습이었다. 예년과는 다르게 시험을 치르는 선배에게 응원을 전달하는 후배들의 모습이 보이는가 하면, 예비 의사를 응원하는 커피차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메디칼타임즈는 5일 서일대 의사국가시험 필기 시험장을 찾았다.5일 국시원에 따르면 제87회 의사국시 필기시험은 6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7개 지역, 15개 시험장에서 컴퓨터 시험(CBT, Computer Based Test)으로 치러진다. 시험에는 3267명이 응시했다.서울에서는 서일대를 포함해 총 6개 장소에서 시험이 진행된다. 올해는 컴퓨터 시험을 위해 국시원이 만든 시험센터도 처음 문을 열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는 서울구로시험센터와 경기성남시험센터가 있으며 각각 3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메디칼타임즈는 필기시험 첫 날, 784명이 응시한 서일대를 직접 찾았다. 국시원은 가장 많은 응시생이 있는 서일대에 시험본부를 차렸다.서일대 후문 앞에는 한양의대 학생회가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시험을 치르러 오는 선배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같은 학교 선배가 눈에 띄면 물과 커피, 핫팩이 들어있는 종이가방을 건네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컴퓨터 시험 특성상 응시생들이 분산된데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과거처럼 서로의 선배를 경쟁적으로 응원하던 모습은 사라지는 분위기다.올해 처음 수련병원 지정을 받은 서울부민병원은 커피차를 대동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응시생 숫자가 가장 많은 시험장인 서일대와 명지전문대에 응원 및 홍보를 노린 커피차를 뒀다. 커피차 옆에는 인턴 모집 안내 배너도 함께 뒀다.한양의대 학생회는 서일대 시험장을 찾아 선배들을 응원했다(사진 위) 서울부민병원은 커피차를 대동해 응시생에게 커피를 전달했다.시험장 응시생들의 자리는 높은 칸막이에 둘러싸여 있었다. 지난해 시험 과정에서 앞자리 화면이 보인다는 의견을 수용해 칸막이를 보다 높게 만든 것. 적막함 속에서 예비의사들은 연습문제를 풀어보는가 하면, 시험 대기 화면을 띄워놓고 생각에 잠겨있었다. 국시원은 서일대와 명지전문대를 비롯해 컴퓨터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체적인 공간도 처음 오픈했다. 국시원은 전용 시험센터를 전국 9곳에 1550석 규모로 구축해 이번 의사국시 필기시험에 처음 오픈했다.국시원 황재호 시험운영본부장은 "1월 중순 성남시험센터에서 정식 개소식을 가진 후 의사국시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CBT 시험 직군에 개방할 예정"이라며 "대규모 집합 시험 형태였던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은 상시로 전환하고 매월 시험센터에서 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치러지는 컴퓨터 시험 문항은 320개다. 소리, 영상으로 이뤄진 멀티미디어 문항이 지난해 3문제에서 올해 6문제로 늘었다.이윤성 국시원장은 서일대에 마련된 시험 본부를 찾아 시험실을 둘러봤다.국시원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만전을 기했다. 지난해 시험 과정에서 마우스 오작동, 컴퓨터 고장 등의 이슈가 발생한 것을 감안해 마우스를 여유있게 마련하고 자리도 여유롭게 확보했다.일례로 서일대는 시험실 한 곳에 총 45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데 35명만 입실토록 하고 나머지는 예비석으로 뒀다. 물론 예비석 컴퓨터도 잘 작동하는지 확인작업을 거쳤다.황 본부장은 "시험장마다 여유좌석을 10~20%씩 확보하고 마우스, 컴퓨터 등도 사전에 작동 여부를 철저하게 체크했다"라며 "시험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해결까지 5분을 기준으로 그 안에 해결되면 계속 그 자리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이를 넘어서면 별도로 마련해 놓은 시험장에서 시험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2023-01-05 11:37:41병·의원

슬기로운 핫팩 사용법...가렵고 따끔하면 ‘저온화상’ 의심

메디칼타임즈=김덕호 을지의대 응급의학과 교수 우리나라는 온돌문화에 익숙하다. 겨울철이면 전기장판, 온수 매트, 전기방석 사용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특히 요즘처럼 한파가 이어질 때는 핫팩, 온열 난로 사용도 많다. 그러나 우리 생활 곳곳에 사용되고 있는 이러한 난방 제품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저온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다. 특히 몸을 잘 움직이기 힘든 영유아나 노인, 감각 둔한 당뇨병, 척추질환자, 과음했거나 수면제 복용으로 깊이 잠든 경우라면 온열 제품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김덕호 교수초기 증상만 경미, 심부조직으로 손상 축적된 경우 많아저온화상은 40~70℃ 정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피부 손상이 누적되면서 화상을 입는 경우다. 고온에 일시적인 노출로 생기는 일반 화상과는 달리 저온에서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면서 발생한다. 고온화상은 즉시 통증이 발생하지만 저온화상은 대부분 통증이 없거나 색소침착, 열성 홍반, 반점, 가려움증, 물집 등 비교적 증상이 경미하다.저온이라는 용어 때문에 일반 화상보다 질환에 대한 경각심도 낮은 편이다. 하지만 초기 증상만 경미할 뿐 오히려 장시간에 걸쳐 조직 손상이 깊은 곳까지 이뤄지면 피부조직 괴사나 가피 형성, 궤양 등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일반 화상처럼 1~3도 화상을 입을 수 있고, 더 심각한 경우도 있다. 소비자보호원 조사에 따르면 전기장판에 의해 저온화상을 입은 환자 중 93.4%가 2도 이상의 화상으로 진단됐다.한파가 이어지는 겨울철에는 장시간 전기장판이나 핫팩을 사용하다가, 온돌에서 장시간 자세 변화 없이 누워있다가 저온화상을 입고 응급실로 오는 경우가 빈번하다. 대부분 자각 증상이 늦게 나타나 병원을 방문하는 시점도 늦어지면서 치료 기간도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조기 치료 늦을수록 화상 치료 기간도 길어져앞서 언급한 것처럼 저온화상은 초기에 통증이 없고 증상이 경미해 환자들이 빨리 병원에 오는 경우가 드물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저온화상 환자가 전문병원을 방문하는 시점이 화상 발생 후 2주가 흐른 뒤였다. 병원 방문이 늦어지면서 가장 큰 문제점은 이미 손상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 치료 기간도 그만큼 길어진다는 것과 수술적 치료도 필요할 만큼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다. 치료는 일반 화상과 같이 얕은 2도 화상이라면 소독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깊은 2도 또는 3도 화상이라면 피부 이식술, 피판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심한 화상 흉터가 남으니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화상은 초기 증상보다 시간에 따라 환부가 점차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육안적 모습만으로 자체 판단하기보다 화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치료 기간도 줄이고,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차가운 물로 열 식히고, 물집 제거하면 안 돼예방을 위해서는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 사용 시 두꺼운 이불을 깔고 사용해야 한다. 특히 고온으로 장시간 사용은 피해야 한다. 특히 온열 기능이 있는 제품은 침구 내에서 제품 평균 온도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온도와 시간을 설정하고 써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핫팩도 최고온도가 70℃까지 오르기 때문에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옷 위에 부착해야 한다. 난로를 사용할 때는 최소 1m 이상 떨어져서 사용하자. 특히 영유아, 노인, 당뇨병, 척추질환으로 인한 감각저하가 있다면 가능한 온열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저온화상이 의심된다면 차가운 물로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열기를 식혀야 한다. 만약 물집이 생겼다면 임의로 제거해선 안 된다. 세균 침입을 막아주는 물집을 제거하면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주나 알코올을 바르는 것은 상처를 악화시켜 치료 기간만 늘리는 잘못된 민간요법이다.  
2022-01-21 15:35:25학술

"합격하세요" 의사국시 현장…겨울비 뚫고 응원전 후끈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시험 잘 봐", "긴장하지 말고 차분하게", "선배님 합격하세요", "추운데 따듯한 차 한잔 하고 들어가세요" 많은 겨울비가 내린 7일, 서울 등 전국 6개 지역 8개 시험장에서는 2020년 제 84회 의사국가고시 필기시험이 실시됐다. 의사국시 응원을 위해 각 의대가 준비한 피켓 전국 시험장 중 메디칼타임즈가 찾은 한양공업고등학교 앞에는 겨울비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시험장으로 향하는 선배들의 합격을 기원하기 위한 응원이 이어졌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응원문구는 동국의대가 준비한 겨울비 치고 많은량의 비가 내렸지만 미리 준비했다는 듯 선배들을 위한 응원선물들 위에는 비닐이 씌워져 대비하고 있었으며, 응원을 나온 후배들 또한 우비나 우산을 쓰고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매년 의사국시에 응원을 나오는 강원대 마스코트 곰두리. 매년 의사 국시 응원전에서 볼 수 있는 재미요소는 응원피켓에 적힌 문구. 84회 의사 국가고시에서는 최근 '핫'한 유행어인 영화 타짜 중 인물 곽철용의 대사인 '묻고 더블로 가'가 가장 눈에 띄었다. 경희의대 학생들은 길 양쪽에 도열해 선배들을 응원했다. 이밖에도 경희의대의 경우 지나가는 선배 한명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길 양쪽에 나열해 선배들을 응원했으며, 강원의대의 경우 매년 방문하는 강원대학교 마스코트 '곰두리'가 올해도 역시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응원에 가세했다. 의사국시를 치르기 위해 수험장으로 들어오는 의대생들의 모습. 또한 강원대학교의 경우 강원대병원 '인턴정원 20명 확보'라는 문구를 피켓에 적어놔 응원과 홍보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일부 의대에서는 버스를 대절해 수험장까지 이동했다. 이날 응원에 참석한 의대생 A씨는 "비가 많이 오지만 선배들의 힘을 북돋아주기 위해 당연히 나와야된다는 생각이었다"며 "비록 비가 와서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줄 수 없었지만 모든 선배님들이 합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시험을 치르는 의대생 B씨는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차분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많은 분들이 응원 해준 만큼 잘 마무리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의사 국시 시험장에서 본인의 고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와 함께 임원들도 또 다른 고사장을 찾아 의대생 응원에 나섰다. 의사국시가 실시된 또다른 장소인 서울 용산공업고등학교를 찾아 수험생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수험생에게 직접 물과 핫팩, 티슈 등을 전달했다. 최대집 회장이 수험생들에게 물, 티슈 등을 직접 나눠주고 있다. 최 회장은 "국시를 통해 올해 약 3100명의 새내기 의사가 배출된다. 차세대 의료계 주자들이다"라며 "후배 의사들이 의사가 되기로 한 초심을 끝까지 지키며 자신의 역할과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선배인 우리들이 잘못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는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결과를 종합해 오는 21일 국시원 홈페이지(www.kuksiwon.or.kr) 및 모바일 홈페이지(m.kuksiwon.or.kr)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한양공고 내 시험장 모습. 합격여부 확인은 합격자 발표 후 7일간 ARS(060-700-2353)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국시원은 원서접수 시 연락처를 기재한 응시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직접 합격여부를 알려줄 계획이다. 의대생들이 국시를 치르기전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
2020-01-07 10:21:51병·의원

거리로 나온 의사들 "미래 두렵다, 하지만 뭉치면 강하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메디칼타임즈가 간다|전국의사총궐기대회 "우리는 의사다! 뭉치면 강하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기동훈 부위원장 선창을 따라 서울 대한문 앞에 모인 의사들은 외쳤다. 10일 전국에서 모여든 의사(경찰추산 7000명, 주최측추산 3만명)가 말 그대로 '뭉쳤다'. 12개 차선 중 6개 차선을 가로막고, 일대에 약 960명의 경찰이 투입됐다. 이들의 외침은 단 두 가지.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반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반대다. 단상 위로 올라간 의료계 리더들도 목소리를 높여 반대를 외쳤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이필수 위원장은 A4용지 4장에 달하는 분량으로 의사들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를 호소했다. 그는 중간중간 화를 참지 못하고 연단을 주먹으로 내리치기도 했다.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은 "한의사에게 고한다"며 "엑스레이를 쓰고 싶으면 의대에 들어가 의사면허를 취득하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외곽에서는 의협 직원들과 의료정책연구소 김형소 연구조정실장이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었다. 궂은 날씨는 궐기대회 현장을 더 힘들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그나마 영상의 기온이 힘이 되는 정도. 아침까지 눈비가 내려 땅이 젖은 탓에 의사들은 약 5시간을 내리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서있어야만 했다. 주최 측과 시도의사회에서 준비한 미니 방석은 써보지도 못했다. 서울 한 소아청소년과 원장은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건강보험 재정에만 혈안이 돼 불법적인 것도 눈 감고 있다"며 "오죽했으면 이 날씨에 전국 의사가 거리로 나왔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개원의도 "의료정책은 점점 현실과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어찌 된 일인지 의사의 지적 재산권은 정당하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근간이 붕괴되다 보니 젊은 의사도 미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상황은 더 악화될 것 같아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시도의사회를 비롯해 각 진료과 의사 단체에서는 부스를 만들어 따뜻한 차와 간식, 핫팩 등을 나눠주며 몸을 녹일 수 있게 했다.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는 흰색 목도리 500개를 배포했고 서울 강남구의사회는 투쟁성금 1000원을 받고 '투쟁어묵'을 준비하기도 했다. 자체적으로 준비한 현수막을 비롯해 어깨띠, 배지, 피켓 등도 눈에 띄었다. 전라남도의사회는 '문재인케어 건강보험 재정파탄 국민과 의사가 함께 저지하자!'라고 쓰인 노란색 조끼를 만들었다. 경기도의사회는 성종호 부회장은 의사회에서 만든 배지를 나눠주기도 했다. 서울 중랑구의사회, 강동구의사회는 각각 '건정심 구조개혁 심사기준 확립하라', '적정부담 적정보장 국민건강 지켜내자'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들고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했다. 포항시의사회도 '선심성 의료정책 결론은 재정파탄'이라는 현수막을 들었다. 예비의사인 의대생도 궐기대회 현장에 빠지지 않았다. 궐기대회 불과 이틀 전 힘을 보태겠다고 선언한 이들은 직접 손으로 쓴 대자보를 들고 거리로 나왔다. '배운대로 진료하고 싶습니다', '양심에 어긋나는 의료를 행할까 두렵습니다', '소신 있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썼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이하 의대협)에 따르면 약 40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서울의대 문하늘 학생은 목도리와 장갑을 벗고 무대에 올라 공연을 통해 선배 의사에게 힘을 실었다. 의대협 류환 회장은 "미래의 의료인으로서 행동하려 한다"며 "의사 선배와 정부에게, 그리고 나아가 국민에게 우리의 뜻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이 강의실 바깥으로 나오는 것을 선배들은 원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정으로 환자와 국민을 위한 길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선배의 뒤에 숨어있지 않고 쏟아지는 화살을 같이 맞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사들의 목소리가 국민에게 얼마나 전달됐을까. 궐기대회의 영향인지 '문재인 케어'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상당 시간 상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2017-12-11 05:00:58병·의원

재활의학과의사회 "척추외과학회 요통 지침 편향적"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통증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의 유행이 치료영역에 대한 의사들의 비방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만성 요통에 물리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가 효과 없다는 대한척추외과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대해 재활의학과 의사들은 '편향적'이라며 엉뚱하게도 척추수술 역시 과잉이라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자료사진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 관계자는 12일 "외과라면 척추수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게 우선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학술적으로 이야기 해야 할 문제라 대한재활의학회와 논의 후 대응책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척추외과학회는 부산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해외 논문과 가이드라인 180편을 분석해 2년여의 준비 기간을 갖고 만성 요통 치료 지침을 만들어 처음 공개했다. 의학적 근거에 따라 권고, 부분적 권고, 권고 안 함 등 세 단계로 구분했는데 물리치료는 권고 안 함 등급으로 분류했으며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술, 후관절 주사술, 경막외 주사술 등은 부분적 권고라고 했다. 재활의학과의사회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에 동의할 수 없다"며 "논문 검색 자체가 편향적으로 이뤄졌을 수 있다. 재활의학과인 만큼 물리치료나 이학요법에 대한 논문을 많이 보는데 그 효과를 이야기하는 논문도 많다. 오히려 척추 수술이 과하다는 논문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재활의학과 전문의도 "만성 요통이라는 정의 자체가 우선 불분명하다"며 "척추외과학회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은 기존 통념을 많이 깨는 데다 보존적 치료 자체를 부정하고 있고, 학회의 일방적 기준으로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존적 치료나 침습적 통증 치료를 받다가 수술 시기를 놓치는 사람도 있지만 수술 적응증은 명확히 돼 있다"며 "척추외과뿐만 아니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등의 의견도 다양하게 들어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도 이미 성명서를 통해 척추외과학회의 가이드라인에 우려감을 드러내며 등급 수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척추외과학회의 치료 지침을 찬성하는 반박 입장도 팽팽게 맞서고 있는 상황. 서울 한 정형외과 개원의는 "통증 치료의 중점은 근육 재생이다. 물리치료를 한다고 핫팩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근육 탄력성이 떨어진다"며 "핫팩 같은 물리치료는 일주일에 한두번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리치료가 만병통치인 것처럼 트렌드가 됐다"며 "물리치료는 근육을 재생하는 방향으로 해야지 통증 감소를 목표로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스테로이드 주사를 계속하면 심장 등 장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고 근육도 녹아버린다"며 "우리나라처럼 스테로이드 주사, 신경차단술을 무분별하게 많이 하는 나라는 없다. 의료가 많이 왜곡돼 있다"고 꼬집었다. 척추외과학회는 만성 요통 환자 치료 지침을 발표하며 전문가와 논의할 부분이라며 수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척추외과학회는 "치료 지침은 의학적 근거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며 "이번 가이드라인이 옳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들과 논의하며 수정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2016-06-13 05:00:58병·의원

"하루 60명, 해치우기식 물리치료 이대로는 안 된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하루 평균 60명의 환자를 해치우기 식으로 물리치료하는 현실, 이대로는 안 된다." 이태식 물치협회장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이태식 회장(53)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임 첫해, 물리치료사의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 작업을 위해 몰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회장은 "물리치료사는 환자와 가장 오랫동안 스킨십하는 직종 중 하나"라며 "환자와의 관계, 수기에 따라 치료 효과 차이도 크지만 그런 부분을 인정 못 받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현행 물리치료사 산정기준에 따르면 물치사는 1인 당 하루 30명의 환자만 볼 수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뿐만 아니라 자동차보험, 산업재해보험 등 급여 창구가 다양해 환자 수 제한은 무색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회장은 "질환마다 물리치료 시간이 다르지만 근골격계 질환이나 중추신경계 질환의 물리치료는 30분 이상 걸린다"며 "여기에 핫팩 등 기구 치료만 하는 환자들이 더해지면 30명은 훌쩍 넘는 일이 다반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에 많은 환자를 봐야 하니 물리치료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일일 환자 수는 하루 최대 13명 정도가 적절하다. 건강보험과 자보, 산재를 통합해 급여 청구 및 심사를 일원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물치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전제가 뒤따른다. 수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 이 회장은 "물리치료사 한 명이 근골격계 질환 물리치료를 30~40분 하면 5000원에도 훨씬 못 미친다"며 "수가 자체가 인건비나 재료비가 나올 수가 없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물치사 65%가 의원급에 근무하고 있는데 인건비를 웃도는 역할을 하려면 환자를 많이 볼 수밖에 없다"며 "환자 수를 제한하자는 주장과 배치되는 아이러니한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도수치료를 30분 이상하면 최소 1만5000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식 회장은 물리치료사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양질'에 방점을 찍고 내부적으로는 물리치료(학)과 학제 4년제로 일원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89개 대학에 물리치료(학)과가 개설돼 있으며 3년제와 4년제가 혼재하고 있다. 이 회장은 "물리치료사 국시만 치면 면허는 학교와 상관없이 발급하고 있지만 3년제는 전공 수업을 받는 데 정신이 없어 인문학 등 교양교육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간호학이 4년제 일원화한 것처럼 물치사도 일원화가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사회적 화두, 윤리·감염 가이드라인도 작성중"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윤리와 감염 문제에 물치협도 빠지지 않았다. 물치협은 성추행 예방을 위한 윤리가이드라인 제작을 비롯해 감염 가이드라인도 만들고 있다. 윤리 문제는 최근 장애 여성 성추행 혐의로 1심에서 3년형을 받았던 물리치료사가 최근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는 과정에서 물리치료사 사회 내부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이태식 회장은 "물리치료사는 환자 1명당 30분 이상 신체 접촉을 하는 만큼 각종 성 관련 문제에 노출되기 쉽다"며 "각 대학 물리치료학과에 윤리 교육을 권장하고 있으며 보수교육 과정에 윤리 교육을 의무로 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부에서는 물리치료를 남자 물치사한테 받을 건지 여자 물치사한테 받을 건지, 열린 공간에서 또는 밀폐된 공간에서 받을 건지를 환자한테 사전에 물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물치협은 회원들의 의견들을 담아 자체 윤리 가이드라인을 제작,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감염 가이드라인 작성에도 나섰다. 이 회장은 "물리치료실에서 쓰는 장비들이 사람 손으로 많이 만지고 있는데다 감염 환자가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물리치료실로 오는 경우도 있다"며 "감염 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장비 소독 등에 대한 내용들을 가이드라인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01-12 18:15:42병·의원
현장

"의사국시 대박나세요" 한파 녹인 후배들의 응원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찍는대로 정답이다." "선배님은 이미 의사!" "강원의대 합격률은 올해도 백프로라 전해라" 소한이 지나며 영하로 떨어져 버린 날씨도 후배들의 모교 사랑을 얼리지는 못했다. 7일 제80회 의사국가시험이 치러지는 잠실고등학교 앞에는 새벽부터 선배들의 선전을 응원하기 위한 후배들이 모여들었고 속속 시험장으로 입장하는 선배들을 향한 격려의 손길이 이어졌다. 이제 막 동이 틀 무렵 각 의대에서 모인 학생들은 속속 선배들을 맞을 준비를 시작했다. 영하의 날씨속에서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입은 후배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펴며 선배들에게 전할 핫팩과 커피를 준비했고 각 의대에서 출발한 버스가 들어오자 환호성을 지르며 국시 합격을 응원했다. 신세대 학생들을 대변하듯 과거 커피믹스를 종이컵에 따라주던 풍경은 사라졌다. 각 의대 학생회는 커피머신을 준비하고 그 자리에서 원두커피를 내리며 선배들에게 전달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가수 이애란의 '백세인생' 패러디도 빼놓지 않았다. 각 의대에서 준비한 플랭카드에는 '합격률 백프로라 전해라', '재수는 없다고 전해라' 등 최근 유행하고 있는 '전해라' 멘트가 빠지지 않았다. 일부 의대에서는 첨단 기계도 준비했다. 선배들에게 전해줄 김밥과 음료수가 행여 차가워질까 온열기를 준비한 CHA의전원 학생들은 선배들이 들어올때마다 온열기를 열어 따뜻한 김밥과 음료수를 전했다. 하지만 과거 꽹가리와 북을 치며 선배들을 응원하던 풍경은 보이지 않았다. 번쩍이는 조명과 현란한 응원도구도 없었다. 주민들의 불편함과 시험 준비에 집중해야 하는 선배들을 위한 배려였다. 한 의대 학생회장은 "본과 1학년때 응원전에 나설때만해도 각 의대들이 경쟁적으로 화려한 응원전을 준비했었다"며 "하지만 선배들이 오히려 시험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의견들이 있어 간단한 선물을 드리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의대들도 아마도 같은 생각으로 조용한 응원전을 준비한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마음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국시 수험생들이 모두 입장하고 어느덧 시계가 8시 30분을 가리키자 시험장 주변은 언제 그랬냐는듯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변해있었다. 수험생들은 여전히 두툼한 책들을 꺼내들고 막바지 준비에 나섰고 후배들은 조용히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됐다. 시험이 시작된 9시 이윽고 고사장은 출입이 통제됐지만 후배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며 선배들을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었다. 한편, 제80회 의사국시 필기시험은 7일부터 8일까지 서울 등 전국 주요 6개 지역, 7개 시험장에서 총 3279명이 응시한다.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는 필기시험과 이미 시행된 실기시험 결과를 종합해 오는 21일 국시원 홈페이지(www.kuksiwon.or.kr) 와 모바일 홈페이지(m.kuksiwon.or.kr)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2016-01-07 10:46:12병·의원

애브비 전직원 7일 업무 접고 봉사 활동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한국애브비(대표이사 유홍기) 전직원이 지난 9일 서울 영등포동 요셉의원과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사랑의 김장 및 연탄배달' 봉사를 실시했다. 애브비는 이날 5600장의 연탄과 노인 분들을 위한 방한용품세트를 기증하고 1000만원 규모의 성금도 전달했다. 김장 봉사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부설 자선의료기관 요셉의원에서 실시됐다. 애브비 직원들은 요셉의원에서 치료를 받는 행려자, 노숙자, 외국인 근로자 등 사회의 건강 관련 소외 이웃과 봉사자들의 월동 준비를 돕기 위해 총 500포기 김치를 담가 전달했다.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 운동본부'와 함께한 연탄 봉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진행됐다. 80여 임직원들이 직접 구룡마을의 좁은 골목길을 오르내리며 총 5600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마을 어르신들에게 목도리와 수면양말, 핫팩 등 방한용품세트도 전달했다. 애브비는 봉사활동과 별도로 요셉의원에 450만원, 구룡마을에 552만원 성금도 전달했다. 한편 한국애브비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건강 관련 소외 이웃이 있는 시설을 찾아 봉사하는 '나눔의 날'과 차세대 과학 인재 육성을 위한 '패밀리 사이언스데이'가 대표적이다.
2015-12-11 08:53:10제약·바이오

|칼럼|"의료인 자격정지 시효 기간 5년으로"

메디칼타임즈=김재연 의료인의 자격정지처분에 시효기간을 신설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회 상임위원회 법안소위원회에서 사실상 의견 접근이 이뤄져 25일 중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는 24일 15건의 의료법 개정안을 상정해 병합 심사했다. 의료인 등의 자격정지처분 시효기간 신설은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률안이다. 개정안은 자격정지처분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5년이 지나면 의료인에게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할 수 없도록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 김강립 보건의료정책관은 입법안의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의료분야 특수성을 감안해 시효기간을 7년으로 하고, 공소가 제기되면 시효를 정지하는 식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김 정책관은 자격정지처분의 주된 사유는 급여비 허위청구, 리베이트 수수 등이라고 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의원은 "복지부가 현지조사를 제대로 안 나가서 적발과 처분이 늦어진다. 정부가 게을러서 생기는 일을 시효기간을 연장해 해결하겠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그러자 김 정책관은 최 의원의 지적에 대안을 내놨다. 위반정도와 처분사유 등의 경중을 따져 시효기간을 달리 정하자는 내용이었다. 김 정책관은 "공소가 제기되면 시효가 정지되는 것을 전제로 거짓청구나 무면허 의료행위 등은 7년, 나머지 위반행위는 5년으로 달리 정하는 방안을 마련해 다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호사는 행정처분 시효기간을 2년으로 정하고 있고 공인회계사, 변리사, 관세사와 공인노무사도 행정처분 시효기간이 3년이다. 행정처분 시효기간을 입법자가 변호사, 공인회계사, 변리사 등에 정해 놓은 것은 오랜 기간 동안 피처분 대상자의 법적 불안정성 상태는 잘못된 것이고 국민의 신뢰보호를 위함이다. 하지만 유독 의사면허에 대해서만 이런 행정처분 시효기간이 없어 대한민국 의사만 기본권을 침해당하고 있었다. 이번에 비로소 미비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입법이 된다고 하는데 첫 단추부터 제대로 꿰어야 한다. 의료인 자격정지처분 시효기간을 5년으로 한 입법안도 사실 3년으로 설정된 변호사 등에 비해 형평성에 맞지 않다. 하지만 복지부는 의사에 대해서는 7년을 주장했다. 타 직종은 3년인데 의사는 왜 7년으로 해야 되는지 궁금하다. 복지부는 타협안으로 허위청구나 무면허 의료행위를 매우 나쁜 것으로 매도하며 7년으로 하고 나머지는 5년으로 하는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 무면허의료행위, 허위청구를 엄청나게 나쁜 행위라고 복지부는 말하고 있지만 의료 현장에선 매우 애매한 사례가 대부분이다.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한 처분조차 그동안 선별적으로 해왔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비롯해 대학병원에서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는 PA가 수백명 상존함에도 대학 병원은 면허정지 한 번 없이 유지되고 있다. 간호조무사가 검사를 하거나 핫팩을 환자에게 대준 것이 무면허 의료행위라는 것인데 의사, 한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간호조무사에게 가능한 의료행위는 실제 유권해석에서 매우 애매하고 애매한 행정해석이 적용돼 수많은 의사가 면허정지를 당하고 있다. 허위청구와 부당청구의 개념이 애매하고 허위청구인지 아닌지 다툼의 수많은 행정소송이 이루어지고 실제로 회원들이 승소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변호사 2년, 공인회계사와 변리사가 3년으로 국민으로서 법적안정성을 보호받아야 한다면 환자의 질병을 다루는 의사는 더욱 법적안정성을 보호받아야 한다. 변호사가 2년인데 의사만 7년으로 하는 것은 실효성이 현저히 없는 것으로 의사도 변호사, 변리사와 같이 하던지 변호사, 변리사도 7년으로 하든지 법률의 형평성에 따라 5년으로 해야 한다.
2015-11-25 12:24:45오피니언

심평원 부산지원, 해운대백병원과 의료봉사활동 전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지원은 지난 21일 해운대백병원과 함께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의료봉사활동은 울산시 울주군에 소재한 사회복지법인 한서사회복지재단 아하브마을에서 실시했다. 이날에는 ▲물품전달식(전기 핫팩 및 생필품 등) ▲정신·지체 장애인분들에게 산책 등 도우미 활동 ▲무료 건강검진 등을 지원했다. 송재동 지원장은 "이번 해운대백병원과의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나눔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며, 앞으로도 지속·적극적으로 나눔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심평원 부산지원과 해운대 백병원은 지난 5월 치료비 지원 및 의료봉사활동 협력 관계 형성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2015-08-25 08:25:20정책

"4500원 받고 말지" 노인정액제 포기하고 환자 설득했더니…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기본 물리치료 요금이 나이와 상관없이 4500원으로 청구됩니다." 서울 강서구 김완호정형외과의원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안내문이다. 김완호 원장은 이미 지난해 말 이 같은 안내문을 의원 입구와 접수 데스크에 붙여놨다. 그는 더 이상 노인 정액제에 얽매여 진료비 손해를 볼 수 없다는 결단을 내렸다. 노인 정액제는 65세 이상 노인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외래진료를 받고 총 진료비가 1만5000원 이하면 일률적으로 1500원만 내고, 1만5000원을 넘으면 진료비 총액의 30%를 본인 부담금으로 내도록 하는 제도다. 김 원장은 "기본 물리치료는 표층열, 심층열, 전기치료 등 총 3가지가 기본이다. 올해 수가가 오르면서 3가지 물리치료를 다 하면 1만5200원이 나온다. 200원 때문에 진료비의 30%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은 표층열, 즉 핫팩찜질 물리치료는 서비스 차원으로 해주고 1만5000원이 넘지 않도록 비용을 맞춘다. 표층열 치료를 빼면 1만4700원이 된다. 결국 나라에서 주는 수가 500원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주말에 65세 이상 노인 환자가 방문하면 토요가산제까지 더해져 1만7400원이 된다. 3가지 물리치료에다가 견인치료를 더하면 총액은 2만1600원이나 된다. 여기서는 500원을 빼도 1만5000원이라는 기준에 턱없이 모자라다. 김 원장은 지난해 말 더 이상은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환자를 설득해보자는 결심을 했다. 수가 협상에 결과에 따라 새해부터 수가가 오르는 것을 대비해 연말부터 안내를 시작했다. 그는 "고민을 많이 했다. 수가는 매년 조금이라도 오르는 상황에서 비용을 계속 뺄 수도 없는 일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언젠가는 벽에 부딪힐 것이라고 생각했다. 초반에는 환자가 감소할 것까지 각오했다"고 말했다. 비용이 해가 바뀌면서 갑자기 올라가자 환자들은 역시나 반발했다. 그러나 그와 직원들은 노인정액제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는 정공법을 꾸준히 밀어붙였다. 한 달쯤 지나자 환자들이 돈을 더 받는다고 의사를 비판하는 게 아니라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의사와 함께 공감하기 시작했다. 대신 주말에는 더 비싸니 주 중에 방문한다거나, 일주일에 2~3번 오던 것을 한 번으로 줄인다든지 해서 현재 제도 안에서 치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환자들이 스스로 찾는 모습을 보였다. 김완호 원장은 "일찌감치 안내문을 붙이고 지속적으로 홍보를 한 게 주효한 것 같다"며 "본인부담 1500원이라는 비용이 10%, 20% 수준도 아니고 해가 바뀌었다고 300% 이상 증가하니 환자들의 불만은 당연히 크지 않겠나"라며 "말할 데도 없으니 의사를 붙들고 나라 정책을 비판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65세 이상 노인 환자를 위해 만든 제도인데 현재는 복지 정책이 퇴행하고 있는 구조다. 총액을 높여서 노인 환자가 제대로 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진정한 복지정책 아닐까 한다"고 주장했다.
2015-03-25 05:56:36병·의원
현장

"선배님들 국시 대박나세요" 한파도 녹인 모교사랑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선배님들 우리 대학에 재수는 없습니다." "최강 고대의대 화이팅!"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날씨도 모교를 향한 의대생들의 열정과 사랑을 얼리지 못했다. 제79회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 첫 날인 8일 서울 잠실고등학교에 모인 각 대학의 의대생들은 선배들을 격려하며 응원전을 펼쳤다. 체감 온도가 영하 16도를 기록중인 가운데 새벽 7시부터 각 의대의 학생회들은 속속 잠실고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장갑과 목도리로 중무장을 한 채 서둘러 부스를 설치했고 플랭카드와 응원 팻말을 준비하고 선배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서서히 아침 해가 뜨고 날이 밝아질 무렵부터 관광버스들이 속속 잠실고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 버스들. 버스마다 30~40명씩 쏟아져 나오는 국시 준비생들은 아직도 부족한 듯 책을 한아름씩 안고 있었다. 서서히 몰려드는 학생들을 위해 후배들은 하나둘씩 응원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과도한 응원전을 자제하자는 자체적인 움직임에 예년과는 조금 다른 풍경이 벌어졌다. 과거처럼 괭과리나 북을 치며 격려를 하기 보다는 따뜻한 차와 핫팩 등을 전해주며 선전을 응원했고 일부 후배들은 선배들을 일일이 시험장까지 에스코트하며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의대 부학생회장은 "과도한 응원전이 주위 시민들이나 학교에 피해가 간다는 민원이 많아 최대한 소음 등이 일어나는 것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른 대학에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는 여전했다. 일부 대학은 대학의 심볼인 동물들의 탈을 쓰고 들어오는 선배들을 하나씩 안아주며 애정을 보였고 한 대학은 레드카펫을 깔아 선배들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도 시험 시간이 가까워지자 엄숙해지기 시작했다. 8시 30분이 지나가자 이들은 서둘러 응원전을 멈추고 부스를 정리하며 시험을 앞둔 선배들에게 피해를 주지않도록 배려했다. 드디어 시험 시작인 9시 시험장은 이내 고요해졌고 후배들은 학교 로비에 모두 모여 시험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부정행위 등으로 처벌받은 학생들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이 상당하다"며 "수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우리도 최대한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도 제79회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은 8일과 9일 서울 등 전국 8개 시험장에서 총 3235명이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는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결과를 종합해 오는 1월 22일 국시원 홈페이지(www.kuksiwon.or.kr)와 모바일 홈페이지(m.kuksiwon.or.kr)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2015-01-08 11:57:22병·의원

궐기대회 D-1, 서울시의사회 "4천여명 참가자 확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서울시의사회관 앞을 가득 메운 의사대회 관련 물품들. 의사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 전국의사대회'가 당초 목표한 2만명 회원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서울시의사회가 각 구별 참여 회원 명단을 확보함에 따라 참여 인원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의사대회 성공 가능성의 가늠자가 될 서울시의사회의 참석률은 당초 기대보다는 떨어지지만 짧은 기간이나마 약 4천여명의 예상 참석인원을 확보해 나름 선방했다는 평이다. 13일 서울시의사회는 25개구가 보고한 의사대회 참여자 명단을 토대로 대회 참석 예상 인원을 집계했다. 임수흠 회장은 "9일 각 구의사회에 참여인원을 파악,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취합된 결과를 보면 대략 서울시의사회의 예상 참석인원은 4천여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달 말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 비상 대표자대회를 개최한 이후 불과 2주만에 4천여명을 확보한 것은 나름 최선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간 회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구의사회를 협박 수준으로 닦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각 구의사회별로 적어도 200명 정도의 회원을 끌어와 달라는 할당제를 도입하는가 하면 의사대회가 끝난 후 참여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는 초강수까지 두었다는 것. 특히 서울의 의원급 의료기관이 7천~8천 곳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짧은 기간동안 이 정도 인원을 확보한 것은 결코 적지 않은 수치라는 것이다. 임 회장은 "대정부 투쟁의 첫 단추가 될 대회이니 만큼 성공적인 면모를 보이기 위해 삭발로 솔선수범했다"면서 "대회가 끝나면 각 구별 참가자 수도 공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아직 하루의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각 구의사회 비상총회를 돌며 독려하면 최대 4500여명 동원도 가능하다는 게 임 회장의 판단. 한편 서울시의사회는 대회를 앞두고 플래카드, 어깨띠, 피켓 등의 제작으로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박치서 사무처장은 "핫팩 1천개와 방석 등 방한 물품과 현수막, 피켓 제작 등으로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면서 "회관 앞에 쌓아논 분량만 한 트럭 분에 달한다"고 전했다. 각 구의사회도 회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구로구의사회 고광송 회장은 "5만원의 투쟁 성금을 모든 회원에게 걷고 대회에 참여하는 회원에게는 이를 다시 돌려주기로 의결했다"면서 "사실상 대회에 불참하는 회원들은 5만원을 성금으로 내는 셈"이라고 전했다 성동구의사회 역시 10만원의 투쟁 성금을 걷고, 대회 참석시 이를 돌려주는 방안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12-14 06:35:49병·의원

환자 환부 핫팩 올리는 건 일반직이 해도 될까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의료기사가 아닌 일반 직원에게 핫팩 물리치료를 시킨 원장이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해당 원장은 단순히 환자 환부에 핫팩을 올리도록 지시했을 뿐이라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이 역시 의료기사의 업무 범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서울행정법원 서울행정법원은 최근 의원을 운영중인 박모 원장이 복지부를 상대로 면허정지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한 사건을 기각했다.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6월 박 원장이 운영하는 의원의 2010년 1년치 진료내역 전반을 현지조사했다. 그 결과 박 원장은 의료기사가 아닌 일반직원인 유모 씨에게 의료기사 업무인 물리치료를 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박 원장은 검찰로부터 의료기사법 위반으로 기소유예처분을 받았고, 복지부는 이를 근거로 의사면허정지 7일 처분을 통보했다. 의료법 상 의료인이 의료기사가 아닌 자에게 의료기사의 업무를 하도록 하다 적발되면 자격정지 15일 처분이 내려진다. 다만 해당 사건으로 검사로부터 기소유예처분을 받으면 1/2 범위에서 처분을 감경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환자 환부에 핫팩을 엎어주는 행위는 단순 보조업무로서 물리치료사만 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니므로 물리치료사 보조자가 물리치료사의 지도 감독 아래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의사가 매우 단순한 물리치료 일부 업무를 일반 직원으로부터 보조받았다고 해서 이를 의료기사 업무를 하게 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법원은 박 원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의사의 직간접적인 관여 아래 물리치료 행위가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물리치료사 자격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환자의 즉각적인 반응 등을 보고 즉시 대응하는 능력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환기시켰다. 특히 법원은 "핫팩을 이용해 환자에게 물리요법적 치료를 시행하는 행위는 물리치료사 본연의 업무영역에 해당한다"면서 복지부 처분이 정당하다고 결론 내렸다.
2013-08-06 06:40:09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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