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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는 챗 지피티…한국어 퇴원 요약도 가능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거대언어모델인 챗 지피티(Chat-GPT)는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도 환자에게 제공하는 퇴원 요약서를 제대로 작성할 수 있을까.결과적으로 '그렇다'는 결론이 나왔다. 많은 데이터를 학습시키지 않고도 실제 임상 현장에서 쓸 수 있을 정도의 문서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챗 지피티가 한국어로된 퇴원 요약서도 능숙하게 작성할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오는 29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챗 지피티를 활용한 퇴원 요약서 프로그램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현재 챗 지피티를 임상 현장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특히 세계적으로 의사의 번아웃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업무량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미국과 유럽 등에서 의사의 가장 큰 로딩 중 하나인 의무기록과 퇴원 요약서 작성에 챗 지피티를 활용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이유다.실제로 지난달 국제학술지 액타 올쏘피디카(Acta Orthopaedica)에는 챗 지피티를 통한 퇴원요약서 작성의 유효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된 바 있다(10.2340/17453674.2024.40182).전문의와 전공의 10명이 작성한 퇴원 요약서와 챗 지피티가 작성한 요약서를 무작위로 섞은 뒤 15명의 전문의가 정확도를 평가한 것.결과는 놀라웠다. 15명의 전문가 평가에서 전문의가 작성한 퇴원 요약서와 챗 지피티가 작성한 요약서는 점수에 차이가 없었다. 전문가가 봐도 어느 것이 챗 지피티가 작성한 것인지 몰라볼 정도라는 의미다.그러나 퇴원 요약서 작성에 걸리는 시간은 큰 차이를 보였다. 챗 지피티가 전문의들의 평균 작성 시간에 비해 10배나 빨리 문서를 작성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영어에 비해 아직까지 완성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어 챗 지피티 버전은 어떨까.연세대 의과대학 유승찬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를 검증하기 위해 심근경색 환자 50명과 일반 외과 환자 50명의 퇴원 요약서 100개를 사용해 챗 지피티가 한국어 퇴원 요약서 작성이 가능한지를 검증했다.또한 각 문서에 대해 세가지 프롬프트(Zero-shot, One-shot, Few-shot)을 사용해 각 요약서를 비교 분석했다. 평가 척도는 5점 만점의 리커트(Likert) 척도였다.러닝머신의 학습법을 뜻하는 샷(shot)은 학습 데이터의 양을 뜻한다. 제로샷은 아예 라벨링이 없는 데이터로 학습한 것을 의미하며 원샷은 1개 데이터로 학습시킨 것을, 퓨샷은 2~5개 데이터로 학습한 것을 의미한다.평가 결과 제로샷 프로프트의 경우 평균 점수가 3.73±0.44를 기록했다. 또한 원샷의 경우 4.11±0.36로 집계됐다. 이어 퓨샷 프롬프트는 4.19±0.36로 나왔다. 당연하게도 퓨샷 프롬프트가 가장 높은 평가 점수를 받은 셈이다.전체 평가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문서는 퓨샷에서 생성돼 4.9점으로 거의 만점을 받았다. 가장 낮은 평가는 제로샷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2.7점을 기록했다. 신뢰할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결과적으로 4점 이상, 즉 신뢰할만한 퇴원 요약서를 만들어낸 비율을 보면 퓨샷의 경우 77%, 원샷의 경우 70%, 제로샷은 32%로 분석됐다.신뢰할 수 없는 수준인 3점 이하는 퓨샷과 원샷 프롬프트에서 모두 0%를 기록했으며 제로샷만 2%로 조사됐다.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챗 지피티가 한국어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퇴원 요약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퓨샷과 원샷 모두 5점 만점에 4점 이상의 평균 종합 점수를 얻은 것은 사실상 바로 임상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연구진은 "특히 심근경색 환자와 일반외과 환자 모두에서 점수에 차이가 없었다는 것은 충분히 범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당장에라도 임상 의사의 퇴원 요약서 작성 로딩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이어 "특히 퓨샷 프롬프트의 경우 평균 용이성 점수가 4.39 ± 0.45로 이는 영어가 주를 이루는 의학 용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아무 부담없이 이를 읽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의사들의 고민을 크게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23 05:30:00의료기기·AI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케이바이오헬스케어 이상호 대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스무 번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케이바이오헬스케어 이상호 대표입니다.케이바이오헬스케어는 메디칼 리터러시를 선도한다는 목표 아래 올바른 건강 데이터 제공을 위한 사업을 벌이는 스타트업입니다. 그렇다면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이자 스타트업 대표로 활약 중인 이상호 대표의 비즈니스 전략은 무엇일까요.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 김현정 부회장(서울대 치과병원)과 함께 이상호 대표의 사업 전략을 들어보시죠.Q. 우선 이상호 대표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신장내과 교수이자 케이바이오헬스케어의 이상호 대표입니다. 대한디지털헬스학회에서 부회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Q. 리터러시M을 출시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리터러시란 말이 고전적으로 문해력입니다. M이 붙어 의료에 대한 문해력을 이야기합니다. 다시 말해 환자들은 메디컬 문해력이 매우 떨어집니다. 저희 플랫폼에서는 환자들이 병원들의 기록들을 스마트폰에 가져오고 그것이 무슨 뜻인지 설명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Q. 리터러시M은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 인가요?- 일단 의료정보를 쉽게 가져와야 합니다. 저희는 손으로 입력하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진료 받은 검사 결과지를 사진으로 찍으면 자동으로 차트를 찍어드립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로그인해서 매년 했던 건강검진 혹은 복용 의약품 자료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검사결과의 변화를 보여주고 문제가 있는 검사결과는 설명을 해드립니다. 가장 큰 것은 환자가 먹는 약이나 검사결과를 가지고 유튜브를 추천해드립니다. 유튜브의 경우 가짜정보가 많습니다. 검증된 유튜브를 추천하고 환자 자신이 접해야 하는 건강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추천하는 프로그램입니다.Q. 리터리시M, 다른 PHR과 어떤 차별성이 있을까요?- 결국은 그냥 PFR은 개인이 자기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기존의 PHR 접근은 환자가 개인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주목적이었습니다. 모은 데이터를 비즈니스에 활용한다는 측면입니다. 저희는 PFR에 리터러시를 붙인 것입니다. 데이터가 무엇인지 환자들에게 설명하는 서비스가 차이입니다.두 번째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법들에 있어 기존 PHR이 사진을 찍어 만들어 주는 서비스는 기존에 없던 서비스입니다. 전국 병원 로그인 서비스를 개발해 내년 정도에는 어느 병원을 가던 데이터를 쉽게 가져올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려고 합니다.  Q. 유튜브 건강정보 홍수, 얼마나 수집하셨나요? -저희가 파악한 건강 유튜브가 20만건 정도입니다. 다 본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나온 것은 콘텐츠 팀에서 다 봤습니다. 유튜브 콘텐츠가 과장되거나 잘못된 정보가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유튜브 콘텐츠가 99%가 맞는데 1% 가짜정보가 있으면 가짜입니다.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유튜브일수록 가짜정보가 많습니다. 99%가 진짜라고 좋은 콘텐츠는 아닙니다, 끝까지 다 확인해 저희 나름대로 등급을 부여하고 환자들에게 콘텐츠를 알고리즘을 가지고 추천을 해드립니다.  Q. UKC2023 스타트업 피칭 대회에서 1등을 하셨는데.- 이번이 36차 UKC 미팅이었습니다. 주관하는 단체는 재미한인과학자기술자연합회입니다. 2000명 이상 모이는 가장 큰 행사인데 미국 18개팀, 한국 2개 팀이 초청을 받았는데 운이 좋게 1등을 하게 됐습니다. 중요한 것은 저희 서비스가 우리나라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건강관리서비스는 글로벌하게, 특히 미국은 다인종, 다언어 국가이기에 리터러시가 떨어지는 환자가 많기 때문에 조만간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Q. 스타트업 대표로서 투자 유치도 과제일 것 같다.- 저는 서비스는 어느 정도 개발됐습니다. 제일 중요한 시기입니다. 저희는 기본적으로 무료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광고 비즈니스 모델이 있습니다. 지금 리터러시M에 웹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CT, MRI, 내시경 자료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하려고 합니다. 음성으로 인지능력 진단 등 고도화된 프로그램을 고도화된 서비스도 만들려고 합니다. 앞으로 숙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Q. 추가로 개발 중인 서비스는 어떤 건가요?-방금 말씀드린 대로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를 포함해 동남아어까지 사진으로 찍으면 1분 안에 데이터로 바꿔주는 지능형 OCR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저희가 전국 모든 대학병원을 로그인해서 환자가 직접 데이터를 가져오는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 운영할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실제로 저는 IT를 공부했던 사람은 아닙니다.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IT를 우연하게 시작했는데 놀라웠습니다. 상상만 하면 만들어질 수 있는 세계가 IT이었습니다. IT와 의료를 접목시켜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앞으로 계속 개발해야 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3-11-06 05:20:00제약·바이오

"의료진 업무 줄여라"…임상 현장 AI 접목 시도 활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스마트병원 시대를 열 핵심 키로 인공지능이 제시되고 있다. 연구의 규모가 커지고 고도화될 수록 인력에 의존하는 방식 대신 AI를 활용한 연구 효율화 방안이 보다 보편화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의료 질을 향상시킨다는 '스마트병원' 개념이 인공지능(AI)과의 접목을 통해 서서히 구체화되고 있다.영상 판독문을 알아서 분류하고 의료영상 진단 오류를 탐지하는 것은 물론 타이핑 대신 음성으로 간단히 차트를 작성하는 등 단순하거나 반복적인 업무 부담을 AI가 대신해 의료진은 그만큼 환자의 진료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것.19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학술대회에서 의료 영역에서 인간의 판단 및 경험, 노동력에 의존해야 했던 부분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공유됐다.스마트병원 시대를 열 핵심 키로 지목된 것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 일련의 텍스트에서 의미를 추출하거나 추론하고 단어와 구문 간의 관계를 이해하기 때문에 일상 언어로 질문하거나 명령을 내려도 그 의미를 이해해 적절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일반인을 대상으로 상용화된 ChatGPT도 대규모 언어 모델을 사용하고 있지만 의료 영역에서는 전문 용어, 의학 용어, 축약어 등이 사용되고 질환별 환자 특성이 달라 각 의료기관, 전문과는 해당 특성에 맞는 방식의 LLM을 개발하거나 기존 LLM을 세부 조절해 적용하는 파인튜닝을 시도하고 있다.이날 학회에선 최근 연구 동향을 살필 수 있는 다양한 포스터 연구가 발표됐다. 주요 방향성은 AI 기반의 진단 보조와 행정 업무 자동화로 요약된다. AI 진단은 기업이 개발한 전문 SW가 여러 적응증에서 상용화됐고 일부는 비급여 항목으로 지정된 까닭에 학계 연구는 연구 효율화를 위한 업무 자동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삼성융합의과학원(SAIHST), 삼성서울병원 등이 진행한 응급실 의무기록지에 대한 개인정보 자동 삭제 방안 연구는 AI를 활용한 연구 효율화 방법론을 제시했다.최근 BERT와 GPT와 같은 언어모델의 등장으로 자연어 처리 연구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고 의료계에서도 문자 서술형(free-text) 의료데이터를 자연어 처리 기술로 분석하려는 시도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차원철 성균관의대 교수는 연구 효율화를 위한 AI 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문제는 개인정보 보호법으로 의무기록을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가명 처리가 필요해 많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국내 의료데이터는 자연어처리 연구에 손쉽게 활용되기 어렵다는 점.의무기록 정보의 전문성으로 인해 의료진이 직접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내용을 일일이 검토하고 가명 처리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 실정이다.연구진은 이같은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어 언어모델인 DistilKoBERT를 적용, 응급실 의무기록지 내 개인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DistilKoBERT 성능은 문맥을 이해하기 때문에 Rule-base 방식인 정규 표현식보다 개인정보를 더 잘 분류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판단.차원철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센터 센터장) 역시 '생성모델 범람의 시대 의료 인공지능의 나아갈 길' 발표를 통해 연구 효율화를 위한 AI 활용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차 교수는 "의료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하려고 하면 환자를 특정할 수 있는 수술 날짜나 수술명, 나이 등의 정보를 삭제하는 가명화, 비식별화가 필요하다"며 "이런 요소를 찾아서 삭제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무식해 보일 순 있지만 5천개 정도를 일일이 찾아서 삭제하기도 했다"며 "국가연구사업을 할 때는 3만개 정도의 자료를 해야 했기 때문에 인력에 의존할 수 없어 AI와 같은 다른 방향성을 고민하게 됐다"고 밝혔다.연구의 규모가 커지고 고도화될 수록 인력에 의존하는 방식은 더 이상 작동할 수 없다는 것. 이날 업무 효율화, 자동화에 초점을 맞춘 연구들이 공개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서울의대 곽정원 연구팀은 한국어 의료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가상 의무기록지 생성 방법을 제시했다.의료 현장에 적합한 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어 의료 분야에 특화된 언어 모델을 구축해야 하고, 이를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의무기록지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개인정보 보호와 규제 등으로 인해 접근이 제한될 수 있다.이에 연구진은 충분한 양의 실제 의무기록지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어려울 경우 적은 양의 실제 데이터를 유사한 가상 데이터 형태로 증강해 데이터 확보 문제를 해결하는 한국어 가상 의무기록지 생성 방법을 제시했다.이외에도 대규모 언어모델을 활용한 영상 판독문 레이블링 연구, 의료영상 진단 오류 탐지를 위한 인공지능 모델 개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응급실 내원 환자의 사망 예측 기계학습 모델 개발 및 검증, 소아 발열의 원인을 탐지하는 딥러닝 기반 스마트폰 앱 연구 등이 공개됐다.AI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창조해 제시하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은 의료 분야에서 AI의 활용을 제한하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서울대학교 의학정보학연구소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생성형 AI를 사용해 갑상선 수술 기록에서 환각을 탐지하고 교정한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2023-10-20 05:30:00학술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당신은 어디에 서 있나요

메디칼타임즈=오준서 학생(순천향의대) '콘크리트 유토피아'라는 영화의 예고편을 보자마자 이건 꼭 봐야 겠다고 생각했었다. 지진이 일어나 아파트 한 채만 남고 그 안에 고립된 사람들. 특수한 사회 안팎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어떻게 묘사 했을지 궁금했다. 처음에는 보편적인 인간 사회의 도덕성에 관한 이야기로 영화를 읽으려다 이 영화가 한국 사회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느꼈다. 영화는 아파트를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한국에서 욕망의 대상이자 구분짓기의 수단으로서 오랜 역사를 가진.영화는 무섭게 질주하며 '그들'을 '우리'로부터 떨어뜨려 놓는다.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 이 유토피아에 들어온 외부인에게 아파트 내부 사람들은 너그럽지 못하다. 인류애에 호소하는 목소리는 짓밟히거나 또는 무시된다.이게 어째서 한국 사회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냐고?글쎄, 이미 공동체에서 배제된 '외부인'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읽지 않았는가. 한국난민인권네트워크에 따르면 한국의 난민 인정률은 OECD 최하위권으로 2021년 기준 1%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난민 인정률은 41.1%였고, 독일은 56%, 캐나다는 무려 70.6%에 달했다. 작년에도 한국의 난민 인정률은 2.03%에 불과했다.2021년 화성 외국인보호소에서는 속칭 새우꺾기 등의 가혹 행위가 일어났다. 외국인보호소는 보호를 위한 기관일 수는 있어도 고문을 위한 기관일 수는 없다. 더욱 큰 문제는 한국에서 일어난 이 심각한 인권 침해 문제가 전 국민적으로 크게 공론화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부끄럽지만 나 역시도 지난해 '외국인보호소폐지를위한물결' 활동가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외국인보호소의 이러한 실태를 잘 모르고 있었다.몰랐던 만큼 충격적이었다. 외국인보호소에서는 생존에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으며 비좁은 공간에 열 명도 넘는 사람이 구금되어 생활해 왔다고 한다. 2021년 가혹행위의 일부가 공론화되기 전까지 의료서비스 부족 문제는 수년간 언론과 시민사회에 의해 지적되어 왔다.미국의 주간지인 U.S. News & World Report가 작년에 발표한 인종 평등 최악의 국가 명단에서 한국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주간지는 한국을 4위로 선정한 이유 중 하나로 인종차별 문제가 대중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과연 그렇다. 더 이른 시기에 적절한 개입이 있었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의 인권을 지켜낼 수 있었을 것이고,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었으리라.그렇다면 구금되지 않은 미등록 체류자나 등록된 체류자의 건강권은 한국에서 잘 보장되고 있는가. 우선 건강보험부터 내국인과 외국인을 평등하게 보호하지 않는다. 세대를 구성하기 위한 요건은 더욱 엄격하며 내국인과 달리 장애인과 노인 등의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는 훨씬 열악하다. 외국인이 건강보험 지역 가입을 위해 요구 받는 6개월의 최소 체류 기한은 이들의 건강권을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 이들의 삶을 더욱 위협하는 것은 건강보험 체납 시 법무부가 이들에게 가할 수 있는 비자 연장 제한이다. 유엔 또한 이주민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이런 차별적 제도를 개정하라고 여러 차례 권고한 바 있다. 내가 직접 마주한 이주민들의 건강권 보장 실태도 제도적 장벽과 통계 자료에서 알 수 있었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최근 이주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무료진료소에 의료봉사자로 참여했었다. 체류자격에 상관없이 건강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이들이 대다수였고, 건강보험이 있는지도 모르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봉사자로서 가장 크게 느꼈던 어려움은 언어 장벽이었다. 영어나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한 경우도 있었지만 대다수가 캄보디아어, 몽골어, 러시아어 등 나에게 익숙지 않은 언어를 사용하는 분들이었다. 이주민 지원 기관에서 제공하는 통역 서비스를 이용해 겨우 소통할 수 있었다.실제로 한국 거주 외국인들의 미충족 의료에 대한 보고서들을 살펴보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주된 이유로 꼽는데 이를 뼈저리게 느꼈다. 무료진료소에서도 의료적 필요가 충족되지 않아 다른 의료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사는 지역부터 고용 상태, 체류 자격, 언어에 이르기까지 이주민을 둘러싼 어려움은 중첩되어 있었고 그래서 이주민을 더욱 아프게 했다. 건강권의 평등한 보장을 위해 다양한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 약자를 외면하는 공동체의 미래는 밝지 않다. 그래서 우리 공동체의 가장 약한 고리를 지켜내는 것은 절실히 요구된다. 이주민 외에도 '콘크리트 유토피아' 밖으로 쫓겨난 이들은 수도 없이 많다. 그들과 우리를 나누고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선은 다분히 자의적이고 그래서 악의적이다. 때로 우리가 거부해야 하는 것은 경계선을 긋는 행위 그 자체다. 니부어의 비도덕적 사회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개념을 굳이 동원하지 않더라도 이 문제를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아직도 기억에 남아 나를 아리게 하는 것은 외국인보호소 폐지 활동가들이 했던 말이다. 우리는 부당하게 감금되지 않고, 살고 있는 곳에서 쫓겨나지 않을 권리를 위해 활동한다는 말. 어떤 사실은, 아직도 이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사실은 존재 자체로 그것을 목격하는 이를 슬프게 만든다.
2023-09-04 05:30:00오피니언

한의사 뇌파계 사용 판결에 전문과 의사회 규탄성명 이어져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법원이 한의사 뇌파계 사용에 무죄를 선고하면서 의료계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뇌파계의 한의학적 접목을 인정하는 이번 판결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21일 의료계에서 한의사 뇌파계 사용에 대한 규탄성명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8일 대법원이 뇌파계 사용으로 면허를 정지 당한 한의사와 보건복지부 간의 소송에서 한의사의 손을 들어주면서다. 위해 가능성이 크지 않은 의료기기를 한의학적 원리에 접목해 사용하는 것은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대법원이 한의사 뇌파계 사용에 무죄를 선고하면서 의료계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특히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함께 성명서를 내고 이번 대법원 판결이 향후 국민건강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한의사가 뇌파계를 사용하는 무면허 의료행위에 사법부가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지적이다.이들 단체는 뇌파계는 전기생리학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인데다가 이번 사건의 한의사가 이를 한의학적 원리와 접목해 사용했다는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애초에 한국어조차 아닌 파킨슨병을 한의학으로 진단하는 것 자체가 어폐가 있다는 것. 이번 판결은 오히려 한의학 전문가인 한의사의 자존심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설명이다.한의과대학해서 뇌파계 사용법을 교육하니 사용해도 된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의과대학에서 침술이나 부항, 추나요법 등을 강의한다면, 의사가 이를 사용해도 되는 것인지 되물었다.검사 자체가 무해하니 괜찮다는 법원의 판단과 관련해선 단순히 검사 과정만 반영한 근시안적 논리라고 꼬집었다. 의학에서 진단은 결국 치료로 이어지는 만큼, 진단 과정이 당장 무해하더라도 이를 잘 해석하지 못한다면 결국 유해하게 된다는 우려다.뇌파계가 치매나 파킨슨병의 진단에 결정적이지 않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치매의 경우 뇌 MRI나 신경인지기능검사를 진행하고 파킨슨병 역시 PET영상을 이용해 조기 진단하는 등 뇌파계와는 무관하다는 것.또 파킨슨병의 진단은 고도의 전문지식과 다년간의 경험이 필요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조차 파킨슨이 의심되면 신경과 의사에게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이들 단체는 "치매나 파킨슨 모두 만성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한의사가 뇌파계로 진단을 내렸을 때, 환자가 느낄 절망감 및 다른 의료기관에서 처음부터 진단절차를 밟아야 하는 사회적 비용 손실이 클 것"이라며 "전반적인 오진으로 인한 부수적인 악영향은 오래 싸워야 하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큰 고통을 줘 이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정은 여러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이어 "환자는 그로 인해 올바른 진단을 받을 기회를 놓치게 된다. 신속하게 치료해야 할 질병의 시기를 놓쳐 의사들이 뒷감당을 하고, 건강보험공단 재정 증가 등의 보이지 않는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며 "이번 대법원의 판결은 이렇게 비상식적이고 황당한 상황에 대해 손을 들어준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대한개원의협회도 성명서를 내고 의료에서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례로 위암의 경우 1기일 때 초기생존율은 95%에 이르는 반면 4기에서는 생존율이 10% 이하로 떨어진다. 이처럼 질병은 진단 과정이 중요하고 빠르게 이뤄질수록 치료 결과가 좋은 것이 당연하다는 설명이다.앞선 한의사 초음파 진단기기 판결에서, 한의사가 장기간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하면서도 오진해 환자의 자궁내막암 조기 진단을 놓친 것처럼 뇌파계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다.이번 판결로 한의계가 의료기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나서는 상황과 관련해서도 의료의 근간을 심각하게 해칠 위험이 크다고 봤다.고도로 훈련된 신경과 전문의에게만 가능한 뇌신경 문제 진단을 한의사로 대체할 수 있을지 따져야 봐야 할 문제라는 것. 또 대법원 판결은 최상의 치료를 위한 것이 아닌, 현대의료기기가 환자들이 보기에 그럴싸한 악세서리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정한 것뿐이라고 꼬집었다.이와 관련 대개협은 "대법원의 한방 신뢰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 치매와 파킨슨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려고 자신이나 그 가족을 한방에서 뇌파 검사를 시킬 대법관이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한의사들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은 최선의 치료와는 거리가 먼 그들의 행위를 포장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이는 국민의 건강권에 위해를 가할 수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바른의료연구소도 성명서를 내고 이번 판결로 생길 의료계 혼란을 우려했다. 앞으로 한의사들이 초음파를 통해 기의 흐름이나 이상을 평가한다고 하고 뇌파 검사를 통해 뇌의 힘이나 지력을 평가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해도 문제될 게 없다는 지적이다.이대로라면 의료계는 심전도 검사를 통해 심혈관계 기의 흐름을 본다는 논리나 혈액검사를 통해 음양오행을 평가한다는 주장을 해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바의연은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야 하는 과학적 혁신 시대에서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성리학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적인 기준으로 봐도 사이비 의료에 불과한 의료 행위가 대한민국에선 대법원의 판결을 통해 합법화되고 있다는 우려다.이와 관련 바의연은 "초음파나 뇌파를 통해 기의 흐름을 본다는 식의 주장이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대한민국은 국제적인 웃음거리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본 연구소는 대한민국이 보다 과학적이고 상식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대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한민국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국제적인 기준에 따라 검증되고 안전성이 보장된 의료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과학과 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반드시 국제적인 표준과 상식에 따라야 하며 그러려면 이번 판결과 같은 비상식적인 판결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2023-08-21 12:06:46병·의원

K-바이오 해외시장 노크 과제는 연속성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세계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 중 한 곳인 보스턴에서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시도가 이뤄졌다.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는 544개의 국내기업이 참석하며 부스전시는 물론 파트너링도 활발하게 진행된 모습이다.이는 2022년 바이오 USA의 250여개 기업의 참석과 비교했을 때도 큰 폭으로 성장한 수치. 보스턴 바이오USA에 참석한 기자가 느끼기에도 전시장 곳곳에서 한국어가 들릴 정도로 국내 바이오기업의 참가가 두드러졌다.바이오USA에 국내기업의 참가가 많아진 이유는 부스 전시보다는 파트너링 논의 진행이 크게 작용했다.바이오벤처의 경우 가진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그리고 몇몇 국내 제약사는 연구개발(R&D)을 위한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새로운 후보물질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이 과정에서 많은 바이오벤처가 입을 모아 언급한 부분은 연속성'. 그간 국내에서 정부의 바이오 육성 등 지원에 많이 언급된 것과 다른 의미로 연속성이 강조됐다.현장에서 만난 한 바이오 대표는 "바이오 USA 파트너링에 2년째 참석하고 있는데 지난해 만난 논의 대상들이 기업들이 연속해서 참석한 부분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향후 기업 입장에서도 꾸준히 참석해 파트너링을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기업의 기술을 세계무대에 알리고 라이센스아웃이라는 성과까지 연결하기 위해서는 단발이 아닌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미.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바이오 USA에 참가한 대부분 기업이 공감대를 형성했다.K-바이오로 상징되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플레이어(Player)인 기업들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가령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정부의 지원으로 참석한 기업들이 자력으로 비용을 들여 다음 바이오USA에 어떻게 참석할지 여부 등이 과제로 남아있다.보스턴 현장에서 바이오기업의 두드러진 파트너링 성과는 없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참석 증가가 향후 파트너링을 위한 ‘신뢰'를 형성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지금까진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 지원 등에 연속성이라는 단어가 많이 활용됐다. 후발주자인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은 필수불가결적인 요소라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는 이에 발맞춰 기업들 스스로가 연속성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3-06-14 05:30:00오피니언

간암 명의 한광협 교수 강남차병원∙차움 동시 진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광협 교수 간질환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간암 대통령'으로 불리는 한광협 교수가 강남차병원과 차움에서 진료를 시작했다.한광협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후 40년간 세브란스병원에서 근무하며 간암전문클리닉 팀장과 간 센터 소장,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미국 베일러대학 의과대학 연구교수 등을 역임한 인물.아시아태평양간암학회(APPLE) 초대 회장과 대한간학회 이사장을 비롯해 2019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국제간학회 (IASL) 회장직도 맡았다. 2020년에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간한 노인통합관리 가이드라인 3종을 한국어로 번역해 노년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건강관리 정책방향 모색을 핵심과제로 추진했다.한 교수는 '최초' 기록도 여러 번 세웠다. 세계 최초로 선별 검사를 통한 간암 조기 발견 예측 모델을 만들어 국가 5대암 검진 사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고, B형 간염 치료제 개발 관련 국제 임상시험에 국내 최초로 참여했다.방사선 동위원소 홀미움을 이용한 치료법 개발, 암 진료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간암클리닉'을 국내 처음 도입했다. 부인인 방사선종양학과 성진실 교수(현, 세브란스병원 연세암병원)와 공동 개발한 '항암제 방사선 복합치료법'은 암 분야 권위지 '캔서'에도 소개됐다.한광협 교수는 "40년 진료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간암과 간 질환에 대한 신속한 치료와 간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교정 등 환자 교육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3-04-26 10:31:58병·의원

인공지능 한국어 '의료자연어' 처리 기술 개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대안암병원 주형준 교수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주형준 교수팀(순환기내과 주형준 교수, 김종호 교수, 언어학과 송상헌 교수, 한양대학교 김영민 교수, 가톨릭대학교 김유중 교수)은 26일 인공지능으로 한국어 의료 자연어 처리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몇 문장만 입력하면 적절한 진료과를 추천해주는 인공지능 기반의 기술이다.연구팀은 올해 초 2만 6986개의 의학용어를 정리하고, 한국어 일반 자연어처리 모델인 KR-BERT를 기반으로 의학관련 지식(논문 및 기사 등) 통해 약 600만개의 문장과 약 1억 1600만개의 단어를 학습시켜서 의료분야에 특화된 자연어처리 모델인 KM(Korean Medical)-BERT를 개발하였다. KM-BERT는 기존 일반 자연어처리 모델인 M-BERT, KR-BERT에 비해 의료분야 한국어 자연어처리 성능에 있어서 월등한 성능을 보여 국제학술지에 소개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연구는 KM-BERT에 대한 후속 연구로서 실제 의료 및 헬스케어에 활용해봄직한 실질적인 업무에 KM-BERT를 적용해보았다. 질문자가 몇 문장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질문자의 문장에서 핵심단어를 찾고 가장 적합한 진료과 3곳을 추천한다. 고대안암병원 주형준 교수팀이 인공지능 한국어 의료자연어 처리기술을 개발했다.예를들어 "중앙 갈비뼈 통증  숨 들이마쉴때랑 기침할 때 여기가 너무 아파요. 왜그런거죠"라고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학습한 내용을 기반으로 33.9%의 예측확률로 호흡기내과, 31.6%로 흉부외과, 9.8%로 가정의학과를 추천한다.주형준 교수는 "양질의 데이터셋을 통해 완성도 높은 언어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이번 언어모델 개발과 고도화는 KM-BERT를 활용하여 실제로 적용가능한 의료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에 여러 가지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Predicting medical specialty from text based on a domain-specific pre-trained BERT'는 국제저명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Informatics'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연구팀은 관련 특허를 확보하는 등 연구개발과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12-26 10:43:24병·의원

낯선 이에게 친절해야 하는 이유

메디칼타임즈=모채영 학생(가천의대) COVID-19가 우리의 삶에 침투한 지 만으로 3년을 꽉 채워가는 어느 가을날, 나는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이름도 생소한 화서역으로 향했다. 그날 따라 차갑던 공기를 중화시키기 위해 따뜻한 칼국수로 속을 덥히고 택시를 잡아탄 나는 친구 두 명과 함께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향했다.케이닥과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지역 다문화가정과 외국인·노인 등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봉사 '찾아가는 닥터버스'에 참여하기 위해서다.25명 남짓한 의대생과 전문의들이 차근차근 모여들어, 한 시간 정도 진료 계획을 세우고 참가자들에게 나누어 줄 기념품을 준비한 다음 오후 1시부터 '무료 건강 검진'이 시작되었다. 이미 두어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다음이기 때문에 건강검진은 원활하게 이루어졌다.갓 실기를 마친 본과 4학년으로서 예진에 배정된 나는 검진 대상자들이 아픈 곳은 없는지, 어느 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야 할지를 체크하는 업무를 맡았다. 한국에 입국한지 오래되어 한국어가 유창한 분들도 많았지만, 인사말만 겨우 할 줄 아는 분들도 계셨다. 다행히도 예진 업무를 도울 통역사가 두 분 계셨기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    검진 대상자들은 여성 비율이 높았다. 다문화가정지원센터의 특성상 국제 결혼을 위해 입국한 여성이 도움을 많이 필요로 할 것이기 때문이다. 혹독한 실기 준비 덕분에 여자 참가자들은 산부인과 이력 확인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본과 4학년은, 한 달간 입버릇처럼 되뇐 질문을 반복했다."결혼하셨나요? 자녀는 몇 분 계시나요? 제왕절개로 낳으셨나요, 자연 분만으로 낳으셨나요?" 때로는 제왕절개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셔서 수술로 낳으셨냐는 질문으로 대체하기도 하였다.한 젊은 여성분은 수줍게 어린 딸이 한 명 있다고 했다. 한국어를 더듬더듬 하는 중국인이었다. 웃으며 딸이 정말 귀엽겠다고 하니 통역사분께서 웃으며 중국어로 전달해주셨다. 그 분의 얼굴에 피어나던 미소가 선명히 기억에 남는다. 짧은 말 한 마디가 언어의 장벽을 넘어 그 분의 마음에 도달하던 순간이었다.    이렇듯 친절은 낯선 이의 마음을 열고 얼었던 분위기를 녹이는 강력한 무기다. 현대 사회에서 점차 사라져 가는 특성이기도 하다. 평생 한 마을에만 살아가던 농촌 사회에서 탈피한 현대인들은 장기적인 관계보다 짧은 시간 얼굴 맞대고 말아버리는 인스턴트적인 관계에 더욱 익숙하다. 그 누구도 출근길 어깨를 맞대고 가는 지하철 옆 사람이나, 내 앞에서 백화점 문을 열고 들어가는 사람에게 친절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비슷한 생각을 하던 나에게 최근 충격 아닌 충격으로 다가왔던 유튜브 영상이 하나 있었다. COVID-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힌 이후로,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이 생기던 나는 여행 브이로그를 많이 시청하는 버릇이 생겼다. 나의 시선을 끌었던 채널 하나가 바로 러시아어를 전공한 유튜버였는데, 현지어를 무기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구소련 국가들의 진면목을 속속들이 파헤치는 신선한 영상이 매력적이었다. 영상 하나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입국한 유튜버는 그동안 익숙한 러시아어로 해오던 의사소통이 막혀 쩔쩔매던 순간 한국어에 능통한 한 현지인 아저씨의 등장으로 난관을 극복해 낸다.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몇 년을 일했다는 그 분은 한국에서 너무 많은 친절을 받았기 때문에 생전 처음 보는 이 한국인 유튜버에게 친절을 돌려주고 싶다고 하였다.어쩌면 지금까지 너무나도 많이 반복되어 온 흔한 미담일지도 모르지만, 이상하게도 그 영상은 나에게 가슴 깊이 다가왔다. 그 아저씨를 도와준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친절이 그 유튜버에게 가서 닿을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것이 영상이 되어 나에게 와 닿았고, 이번 봉사를 계기로 건강검진에 참여한 분들에게도 어쩌면 닿았을지도 모른다. 이 기억이 남아 추후 그분들은 곤경에 처한 한국인을 도와줄지도 모르는 것이고, 그 한국인이 나의 가족이나 친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에드워드 윌슨은 그의 저서 '지구의 정복자'에서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기적 개인이 이타적 개인을 이기는 반면, 이타주의자들의 집단은 이기주의자들의 집단을 이긴다."사회생물학자로서 윌슨은 이기적인 방향으로 진화하는 인간의 유전자가 집단 수준에서는 이타적 방향으로 진화하는 문화를 낳게 된 이유를 분석한다. 이타적 문화가 종의 차원에서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인간의 문화는 이타주의를 추구하게 되었다는 논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바쁜 중에 시간을 내어 봉사활동을 가고, 백화점에 들어갈 때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고, 지하철에서 내리는 뒷 사람을 위해 길을 비켜주는 것이다.아마도 인간이 집단을 이루어 살지 않았다면 그러한 행동들은 포식자들에게 타깃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문명을 이루어 21세기에 이른 지금에는 사회를 존속하게 하는 중요한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의사는 친절이 업무에 비공식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직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실기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것은 환자와의 자연스러운 라뽀(rapport) 형성, 혹은 의사와 환자의 상호작용(PPI, physician-patient interaction)의 중요성이었다. 국가고시에서 중요하게 채점한다는 말은 곧 현장에서도 그것이 중요하게 쓰인다는 말이다. 실제로 라뽀의 존재 유무는 환자와 의사의 의사소통이 얼마나 매끄럽게 이루어지는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도 하다.그러면 그 라뽀는 어떻게 쌓는 것일까? 간단하다. 친절하면 된다. 하지만 무작정 친절한 것도 독이 된다. '능숙하게' 친절해야 한다. 환자는 의사에게 친절에 더해서 전문가적인 위상과 의학적 조언을 들으러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기를 준비하는 한 달간 어떻게 짧은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상대방에게 능숙하게 친절을 베풀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했고, 이번 건강검진 봉사를 통해 그것의 필요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건강검진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하루를 곱씹어보던 나는 다음 봉사에 꼭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하루의 끝이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그것을 압도하는 좋은 기억이 훨씬 더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다른 이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나의 경우에는 6년간 쌓아온 의학적 지식 및 실습을 통해 배운 환자 대하는 법—을 활용해 친절을 베푸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뜻깊은 일이다. 건강에 대한 우려를 해결해주고, 문제가 있다면 그것에 대한 건설적인 해결방법을 제공해 주는 것은 생각보다 더 도움이 많이 되는 일이었다.초조한 표정으로 문진에 임하던 분들이 검진이 끝나고 한결 홀가분한 표정과 발걸음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나와 봉사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기쁨이었을 것이다.    친절을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의 집단에는 좋은 기운이 감돈다. 나 혼자만 그것을 느낀 것이 아니기었던 것일까, 이번 봉사에 참여한 분들과 얘기를 나누었을 때 지난 봉사에서부터 쭉 몇 번이고 참여해온 분들의 비율이 많았다. 추운 주말 하루를 온전히 내어 먼 곳에서 오기란 쉽지가 않을 것인데, 이렇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는 가보다. 어쩌면 그것이 친절의 위력일지도 모른다.
2022-11-28 05:00:00오피니언

심평원, 3년만에 오프라인 국제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오는 30일, 서울 GS타워 1층 아모리스 홀에서 '의료 질 향상을 위한 보건의료데이터 체계 구축'을 주제로 2022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심평원 국제 심포지엄은 보건의료 분야 정책 현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 의견 교환을 위해 마련된 장으로, 2005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국제학술행사다.올해는 특히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 위주로 진행되었던 국제 심포지엄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해 현장 소통을 추진한다.이번 심포지엄은 보건의료 분야 데이터 활용과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됨에 따라, 주요 선진국가 및 국제사회의 데이터 기반 의료 질 관리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덴마크, 영국 등 주요 데이터 선진 국가의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심평원의 데이터 기반 코로나 대응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국제사회의 의료 질 관리 동향과 과제, 개선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한다.  WHO, OECD 등 국제기구와 국제의료질관리학회(ISQua, 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Quality in Health Care) 등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의 발표가 이어진다.심평원 국제 심포지엄은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 진행되며, 현장(GS타워 아모리스 홀) 또는 온라인(www.youtube.com/okyeshira)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현장 참여를 원하면 16~23일 사전등록 홈페이지(www.globalhira.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 참여는 별도 등록없이 가능하다. 
2022-08-11 11:00:05정책

강남성심병원, 다문화 가정 의료통역사 7기 수료생 '배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힌림대 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영구)은 7일 다문화 가정 환자를 위한 의료통역사 7기 수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강남성심병원 7기 의료통역사 수료식 모습.  강남성심병원은 2015년 다문화 가족 출산 전후 돌봄을 위한 의료통역사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해 총 95명의 의료통역사를 배출했다.양성 프로그램은 한국인의 흔한 병과 부인과 질환 이해, 임신주기별 주의사항, 분문과정의 이해. 올바른 신생아관리, 병원 이용에 대한 이해, 의료통역의 윤리 등으로 구성했다.의료통역사 지원자는 한국어 능력시험 4급 이상, 출산 경험이 있는 결혼 이민여성 중 사회사업팀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이들 병원 수납부터 진료까지 환자와 동행하며 통역을 제공해 결혼 이민여성의 정서적 멘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강남성심병원은 올해 1월부터 서울시 지원을 받아 의료통역 예약앱을 개발해 환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서울시 영등포구와 구로구, 금천구, 관악구, 동작가 등에는 다문화 가족 인구의 45%에 해당하는 16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이영구 병원장은 "의료통역은 환자는 물론 의료진 입장에서도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아무런 대가 없이 다문화 가족을 위해 봉사하는 의료통역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다문화 가정에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7-07 11:31:13병·의원

의학 용어 잘 알아듣는 음성인식시스템은?…네이버 압승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클라우드 기반 음성 인식 개방형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가 속속 상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의학 용어를 가장 잘 알아듣는 시스템은 무엇일까.국내 연구진에 의해 이에 대한 해답이 나왔다. 결론적으로 네이버가 만든 '클로바'가 가장 정확도가 높았고 각 엔진마다 차별화된 장점들이 존재했다.클라우드 기반 음성인식 API에 대한 비교 분석 연구 결과가 나왔다.9일 대한의학회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의학 용어에 대한 음성 인식 개방형 API의 정확도에 대한 비교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2.37.e144).1980년대 상용화가 시작된 음성 인식 시스템은 인공지능(AI)의 발전과 클라우드 시스템과의 접합으로 성능이 크게 향상되고 있는 상태다.특히 EMR(전자의무기록) 등 의료정보시스템이 현재 개별 입력 시스템으로 운용되며 상당한 로딩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실제로 미국의 경우 응급실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등에서 이미 음성인식에 기반한 입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활용하고 있다.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 최진욱 교수가 주도하는 연구진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용되는 클라우드 기반 음성인식 API를 대상으로 비교 분석을 진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과연 한국어를 기반으로 하는 의학 용어도 이들 시스템이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 향후 이를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타진한 셈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삼성서울병원에 외래 진료를 위해 찾은 환자 112명을 대상으로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녹음한 파일을 생성하고 각 API에 대입해 정확도를 비교했다.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구글의 스피치투텍스트(Speech-to-Text)와 아마존의 트랜스스크라이브(Transcribe),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네이버 클로바가 비교 대상이었다.비교는 철저하게 의학 용어를 대상으로만 이뤄졌다. 각각의 원본 필사본에서 의학 용어만을 추출한 뒤 단어 일부가 삭제되는 '생략'과 철자 '오류', 완전히 다른 단어 도출 등 세가지 항목이 나타났을 경우 정확도를 감산하는 방식이다.평균 328초의 외래 진료 음성 파일을 3가지 API에 대입한 결과 전체 정확도는 네이버 클로바가 75.1%로 가장 높았다.이어서 구글 스피치투텍스트가 57.9%로 뒤를 이었고 아마존 트랜스스크라이브가 50.9%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하지만 구체적인 분석에 들어가면 이 세가지 API들을 각각 다른 특성을 보였다.전체적 정확도 면에서 네이버 클로바가 가장 높았으나 각 API별로 차이점이 존재했다.네이버 클로바는 3자 미만의 단어에서 가장 높은 정확보를 보였고 단어 길이가 증가할 수록 이러한 차이는 거의 없어졌다. 3자 이상의 단어에서는 경쟁력이 없었다는 의미다.외국어 단어의 인식 정확도를 보면 네이버 클로바가 역시 58.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구글 스피치투텍스트가 35.3%, 아마존 트랜스크라이브가 30.9%로 집계됐지만 통계적으로는 미비했다.오타 유형을 비교한 결과는 오히려 정확도와 상반되는 결과가 나왔다. 네이버 클로바가 69%로 구글 스피치투텍스트(34.2%), 아마존 트랜스크라이브(30.8%)보다 높았던 것.반면 누락률을 보면 네이버 클로바는 13.5%에 불과한 반면 구글 스피치투텍스트는 61%, 아마존 트랜스크라이브는 55.6%로 분명한 차이가 났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의학 분야에서 음성인식 API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특성들을 잘 조합한 기술의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연구에 활용된 각 API가 단어 길이에 따라 각기 다른 장점을 보인 만큼 이러한 장점을 잘 결합할 수 있다면 의학 분야에서도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연구진은 "국내 기업의 API가 모국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졌지만 의학 용엉에 있어서는 정확도가 80%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정확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한국어는 라틴어 기반 언어와 확실한 차이가 있는 만큼 구글이나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개발하는 음성인식 기술을 동등하게 활용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IT 강국인 만큼 이들 엔진의 장점을 잘 결합해 유망한 기술로 다듬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2-05-10 05:30:00의료기기·AI

범람하는 유튜브 의학 정보…10개 중 2개는 '엉터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최근 유튜브가 건강 정도 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 상당수가 질환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지어 한의사나 약사 등이 만든 콘텐츠조차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위험이 높았다는 점에서 의료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관리와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의학회 산하 학회들이 제작하는 건강 정보를 제외하고 일반인과 비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유튜브는 상당수가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한의학회 산하 학회들이 제공하고 있는 전문콘텐츠. 오는 22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유튜브 영상 컨텐츠의 신뢰도와 질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 과거 텍스트 기반의 지식 전달 창구가 영상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유튜브는 사실상 가장 중요한 의료 정보의 수단이 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이뤄진 연구(Health Informatics J 2015;21(3):173–194)에 따르면 환자의 4분의 1만이 의사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4분의 3은 유튜브를 통해 질환 정보를 검색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제작 주체가 제각각이다보니 질환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지에 대한 신뢰도와 질적 문제가 계속해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 이에 따라 한양대 의과대학 류마티스내과 전재범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과연 유튜브의 정보를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통해 현재 국내에서 소비되는 영상의 신뢰도를 점검했다. 통풍 질환을 대표적으로 '통풍'을 동반하는 다양한 키워드로 검색을 진행해 한국어로 된 유튜브 컨텐츠 140개를 추린 뒤 류마티스 전문의를 통해 이를 검증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류마티스 전문의들을 통해 의료 질 평가 도구인 DISCERN과 품질 지수 평가인 GQS(Global Quality Scale)를 적용해 신뢰도와 질을 분석했다. 그러자 140개 유튜브 건강 정보 중 유용성이 입증된 영상은 105개(75%)로 분석됐다. 하지만 29개(20.7%)는 정보를 호도하는 영상으로 나타났고 6개(4.3%)는 개인적 경험을 알리는 수준에 그쳤다. 결국 10개 중 7개는 그나마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개인적 경험을 전달하는데 그치거나 잘못된 정보를 주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콘텐츠는 대부분 개인 제작자가 만든 경우가 많았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동영상을 집계하자 15개(51.7%)가 개인 제작자의 손에서 만들어졌으며 개인 경험 영상도 3개(50%)가 이에 속했다. 유용한 영상 컨텐츠는 역시 류마티스 전문의가 제작한 유튜브가 많았다. 전체 영상 중 74개(70.5%)가 전문의의 제작된 동영상으로 나타난 것. 하지만 한의사가 제작한 3개의 영상은 3개 모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고 약사의 경우도 10개 중 9개가 정보를 호도하고 있었다. 영상의 소스를 봐도 학회와 전문의 단체가 제공하는 영상은 100% 신뢰도를 보였지만 건강정보 사이트의 경우 13.8%가 잘못된 정보로 나타났고 개인 제작자도 51.7%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담고 있었다. 콘텐츠 제작 주체별 신뢰도 차이 하지만 이러한 유튜브 영상에 대한 선호도는 정반대로 가고 있었다. 부정확한 정보가 오히려 호응을 얻고 있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가장 '좋아요'가 많은 영상은 비전문가 영상 제작자가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는 콘텐츠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생 시간과도 연관돼 있었다. 조사 결과 가장 신뢰도가 높은 전문가들의 영상이 긴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 제작자가 자신의 경험 등을 서술한 유튜브는 대부분 25분 이내로 재생시간이 짧았다. 하지만 조회수와 '좋아요' 수는 반대의 경향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전문가들이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이러한 영상 콘텐츠의 질 관리와 정확한 정보 제공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유튜브 건강 정보가 해외와 비교해서도 부정확한 정보가 많다는 것. 실제로 미국에서 이뤄진 연구(iProspect;2006)를 보면 114개 통풍 동영상 중 87.72%가 신뢰도가 높았으며 잘못된 정보를 주는 영상은 14개(12.28%)에 불과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오해를 줄 수 있거나 잘못된 정보가 20%가 넘는다는 것은 의사들의 더 많은 참여와 관심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분류된 대부분의 영상은 질병의 원인과 급성 발작과 관련된 음식과 치료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대부분이었다"며 "또한 일부에서는 통풍 치료와 입증되지 않은 다양한 식품과 약물을 광고하는 상업 영상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국내 통풍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 일상생활과 관련한 지침과 함께 한국인의 식습관을 반영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적극적으로 알리는 노력이 시급하다"며 "특히 이러한 잘못된 정보를 담은 유튜브 영상이 조회수가 높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한 만큼 의사, 특히 류마티스 전문의들의 적극적인 관리와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1-11-09 05:45:58학술

[메타포커스] 코로나로 바뀌는 임상...'DCT' 주목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박상준: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면서 임상시험의 풍경도 바뀌고 있습니다. 기존의 임상시험이 의료기관에 환자가 방문하는 오프라인 방식이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온라인 방식의 비대면 임상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여전히 국내의 경우 규제 등을 이유로 한계가 크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의약학술팀 황병우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박상준: 황병우 기자, 먼저 비대면임상을 DCT 혹은 분산형 임상이라고 통칭하는 것 같은데 먼저 이 용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막 : 효율적인 임상 고민 DCT 방식 채택으로 이어져) 황병우: 네. DTC는 Decentralized Clinical Trial의 약어입니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분산형 임상시험인데요. 과거에 원격임상, 비대면 임상으로도 불렸지만 좀 더 포괄적인 개념을 담기 위해 분산형 임상시험이라는 용어가 확립된 것입니다. 오늘은 편의상 DCT로 줄여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DCT는 임상시험의 프로토콜 개발부터 환자에게 약을 투여하고 평가하는 과정 까지를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나온 임상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는 스마트기기가 발달하면서 그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박상준: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죠. 기존 임상은 환자가 내원하고 검사하고 약을 타거나 시험에 참여하는 과정이 있는데 DCT로 진행하면 이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황병우: 네. 현재 활발하게 DCT를 진행 중인 해외 사례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통은 환자가 최초 검사 시에는 정밀검사 등을 이유로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환자가 있는 곳까지 직접 방문해 검사를 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이후 약 배송이 가능한 해외의 경우 정기적으로 환자에게 약을 배송하고 환자 복약 순응도를 위해 화상이나 전화 형태로 정기적인 관리가 이뤄집니다. 또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해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보고 하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도 않습니다. 결국 기존 임상과 비교해 시간과 비용 절감이 크게 이뤄지는 형태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상준: 그럼 DCT 방식이 최근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면서 더 가속화됐다고 보면 될까요? (자막 : 코로나로 중단된 임상…DCT 대안 떠올라) 황병우: 그렇습니다. 2011년 화이자가 최초로 임상 전체 과정에 DCT 방식을 적용한 이래 DCT 방식의 임상은 조금씩 영향을 넓히고 있는 추세였는데요. 전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으로 장기간 임상 중단 혹은 연기가 결정되면서 제약사들이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DCT 방식입니다. 실제 작년에 모더나의 경우 코로나 mRNA 백신 임상시험에 스마트폰으로 임상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구현해 대상자들의 의료기관 방문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코로나 상황 속 물리적으로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스마트기기를 통해 임상시험 정보수집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박상준: DCT 방식의 임상의 기존 임상을 확대할 수도 있나요? 만약에 코로나 상황이 종식되면 다시 기존의 임상시험 방식이 채택될 가능성도 높지 않을까요?(자막 : 미래 임상 ‘DCT‧기존방식’ 더해진 하이브리드 유력) 황병우: 네 말씀하신 부분이 DCT임상이 언급될 시 항상 지적받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기술의 발달로 DCT로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치료제에 따라 의료기관 방문을 배제할 순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국 전통적인 방식과 DCT 방식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러한 결정에는 제약사의 임상시험 리스크 관리의 목적이 있습니다. 임상시험의 경우 전임상단계부터 3상까지 진행하면서 비용적인 부담이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하지만 DCT방식을 채택할 경우 이러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 제약사 입장에서도 매력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실제 한 설문조사에서는 전통적인 임상시험과 DCT를 비교했을 때 환자 모집까지 걸리는 시간부터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이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상준: 단순히 기술발전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까지 맞닿아 있기 때문에 코로나와 별개로 DCT 방식이 계속 이어질 것 같군요. 그렇다면 국내 상황은 어떤가요?(자막 : 코로나 여파 임상중단 적었던 국내 DCT 활용 제한적) 황병우: 네. 국내로 눈을 돌려보면 DCT방식이 활용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한국이 해외와 달리 단일생활권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데요. 코로나 상황에서도 의료기관 방문이 어렵지 않았기 때문에 DCT 방식으로 인력이나 물리적인 시간에 대한 비용 절약에 대한 체감도가 적다는 의미입니다. 또 국내임상으로 한정할 경우 글로벌 임상 대비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DCT임상이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린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박상준: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 원격의료 등에 대한 논의도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규제 등을 이유로 DCT임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가요? 황병우: 그렇습니다. 국내로 한정할 경우 아직까지 DCT임상을 시행하기 위한 허들이 많다는 점도 제약사들이 DCT임상 도입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DCT의 경우 비대면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웨어러블 기기의 활용이나 치료제 배달 등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현재 제도상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정보 수집이나 치료제 배달 모두 법에 어긋나는 행위입니다. 결국 제도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국내에서는 전통적인 임상 방식을 고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박상준: 국내는 제도적인 한계가 있다면 외국의 상황은 어떤가요? 유럽 EMA, 미국 FDA, 호주 TGA 등 전세계 보건 당국은 DCT 임상시험의 방법에 대한 지침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원활한 임상시험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적인 조치와 임상시험 조정의 필요성을 인지한 것인데요. DCT가 기존의 임상을 완전하게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DCT를 할 수 있는 분야와 상황 등 조건에 대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있습니다. 가령 EMA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의 일부를 살펴보면 감염이슈로 공공장소에 접근할 수 없거나 의료진이 심각한 업무를 맡은 경우에는 임상시험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명시한 상태입니다. 또 현재 글로벌 차원에서 DCT에 대해 의약품임상시험관리기준(Good Clinical Practice, GCP)에 반영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해당 내용이 구체화 된다면 DCT 시도는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준: 전 세계가 DCT를 준비하는 만큼 국내도 이러한 준비에 뒤쳐져서는 안 될 것 같은데 관련해 준비가 이뤄지고 있나요? 황병우: 네 한국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6월 DCT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용어와 번역에 대한 이해 그리고 미래에 대한 합의를 이뤄가고 있는 중인데요. 앞으로 병원의 데이터 네트워크 시스템의 공유나 약재 배송 등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게 논의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장기적 관점에서 구상 중이라는 입장이라 한계는 존재합니다. 현재 현장에서는 DCT임상을 할 수 있는데 안하는 것과 환경이 안돼서 못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는 만큼 이러한 문제를 빠르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하고 있는 만큼 논의를 보다 구체화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박상준 : 네 잘 들었습니다. DCT방식의 임상시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아직 국내에서는 글로벌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규제 등 허들이 남아있는 모습입니다. 임상현장과 제약바이오산업에서 DCT가 중요한 옵션으로 떠오르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메타포커스를 마칩니다.
2021-11-08 05:45:55제약·바이오

심평원, DUR 10년 역사 조명하는 국제 행사 개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오는 26~28일 'HIRA, 의약품안전관리 환경조성 10년 성과와 국제 동향'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과 국제연수과정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심평원이 주최하는 '국제심포지엄'은 보건의료 분야 정책현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 의견 교환을 위한 토론의 장으로 2005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DUR시스템 운영 10주년을 맞이해 그간의 DUR 시스템의 역할과 운영 성과를 국제 사회에 알리고, 의약품안전관리 환경조성에 관심 있는 국가들과 미래 발전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심포지엄은 김선민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류근혁 보건복지부 차관, 김민석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의 축사가 이어진다. OECD Nicolaas Klazinga 보건의료 질 지표 프로젝트 책임관의 기조연설 이후 심사평가원 김철수 DUR관리실장, 서울대학교 박병주 교수, OECD Jillian Oderkirk 박사,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 Libby Roughead 교수, 덴마크 보건데이터국 Lars Seidlin Knutsson 팀리더의 발표에 이어 실시간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2~3일차에는 전략적 구매자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주제로 온라인 국제연수과정이 진행되며,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지출 관리 경험과 지식을 공유한다. 행사 2일차에 마련된 한·중앙아 세션에서는 타지키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국가의 보건의료전문가들이 해당국가의 공공보건 제도 및 의료보장시스템 현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다. 심포지엄은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통역되며, 연수과정은 영어로 진행된다. 심포지엄과 연수과정에 관심 있는 국민은 누구나 24일까지 홈페이지(www.globalhira.or.kr)에서 사전등록 후 무료로 모든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2021-10-21 12:20:52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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