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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1000명씩 10년 늘려봐라…분명 달라진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과대학 정원은 늘리는 게 맞다. 다만 이공계 인재 이탈 등 우려되는 부작용에 대해선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한다."이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KAST) 정선양 정책연구소장(건국대 기술경영학과)이 최근 국민적 관심으로 급부상한 의대증원 이슈에 대한 그의 생각이다.정 소장은 지난 2004년 이공계 최고 석학으로 구성된 KAST에 최연소 종신 정회원으로 선발된 이후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 중이며 현재 정책연구소장직을 맡고 있다.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한림원탁토론회 및 한림과학기술포럼에서 과학기술 이슈에 대한 정책건의를 이어오고 있는 인물. 그의 눈에 비친 의대 증원 이슈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10월 31일, 건국대학교 그의 연구실에서 직접 만나봤다.과학기술한림원 정선양 정책연구소장은 의대정원 정책에 찬성입장을 밝혔다.정 소장은 의대 증원에 대해 제3자 관점에서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의료계 여론을 염두에 둔 듯 인터뷰 중 수시로 "개인적인 견해"임을 거듭 밝혔다.그는 먼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찬성'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예를 들어 매년 1000명씩 10년을 늘린다고 해보자. 그 이후에는 학생들이 의대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시장경제 논리에 맡겨 둬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그의 주장인 즉, 수십년 째 의대 열풍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는 고소득, 직업적 안정성 때문으로 만약 일정 수준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리면 시장경제 논리상 광풍 수준의 의대 쏠림이 사그라들 수 있다고 봤다.다만, 그는 현재 예상되는 지역 필수의료 공백이나 이공계 인재 이탈 등 부작용에 대해선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했다.향후 인구 감소로 의사 수를 늘리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의료계 주장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인구는 감소하지만 고령화됨에 따라 의료 수요는 늘어난다. 특히 지방에서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그는 의대증원 정책 부작용에 따른 해법도 명쾌했다. 지역 필수의료인력난 해소는 지역의사제로, 이공계 이탈은 의사과학자 정책 활성화 등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지역의사제 위헌 소지에 대해서는 정부가 풀어야 과제로 제시하면서도 지방의대 지역 우선 선발 제도에 대해선 필요하다고 했다. 수도권 의대 대비 지방 의대의 합격점이 낮을 경우 불평등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은 적절치 않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그는 "지방이라도 의과대학 진학을 원한다면 지역으로 이사를 하면 된다. 장기적으로 볼 때 지역 의료인재 양성 이외에도 지역 균형발전, 지역 내수 향상 등을 위해서도 필요한 변화"라고 했다.앞서 의대 1000명이상 증원 소식에 이공계 인재 이탈현상 우려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선 우려보다는 차라리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것에서 해법을 제시했다.학생들 입장에서도 당장은 의대 진학=고소득+안정적인 직업을 안겨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선택하지만, 시장경제 논리로 급여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 자연스럽게 의대 쏠림 현상도 해소된다고 내다봤다.그는 "이공계 학생들의 의대 쏠림을 막을 방법은 없다. 그들이 비전을 느껴 나간다는데 어떻게 막겠나. 또 국민적 관점에서도  의사가 늘어난다고 나쁜 것은 없다고 본다"면서 "다만 의대 증원 확대 10년 후 그때는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이어 "20년전에도 의대 진학을 위해 이공계를 선택하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바뀌지 않았다. 이를 바꾸려면 이공계 진출해서도 소득, 사회적 지위 등 의사 대비 낮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반면, 정 소장은 최근 KAIST,UNIST 등 과학기술대학에서 의사과학자 양성을 이유로 의과대학의 모습을 취하려는 행보에는 우려를 표했다.지난 수십년 간 한국에 과학기술분야 전문성을 높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KAIST, UNIST의 역할이 컸는데 의대를 두는 순간 무게중심이 그쪽으로 쏠릴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그는 "과학기술대학에 의대를 두려면 두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자칫하면 한국 과학기술 자체가 휘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11-01 05:30:00병·의원

서울대병원 보직인사…진료부원장 박중신·암병원장 우홍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이 본원 보직자 및 산하 병원장 등 후속 인사를 단행했다.서울대병원은 본원 진료부원장에 박중신 교수, 소아진료부원장에 최은화 교수, 공공부원장에 임재준 교수, 암진료부원장에 우홍균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고 15일 밝혔다. 행정처장에는 최재철 현 행정처장, 의생명연구원장에 김용진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신임 병원장은 기존 어린이병원장 및 암병원장 보직을 소아진료부원장과 암진료부원장으로 개편했다.또한 김 병원장은 산하 병원장 인사로 분당서울대병원장에 송정한 교수, 서울시보라매병원장에 이재협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중신 진료부원장, 최은화 소아진료부원장, 임재준 공공부원장, 우홍균 암진료부원장, 이재협 서울시보라매병원장,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김용진 의생명연구원장, 최재철 행정처장진료부원장에 임명된 박중신 교수(산부인과, 서울의대 89년 졸)는 서울대병원 교육연구부장, 교무부학장, 수련환경평가위원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학자로서의 입지를 다진 인물.현재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과장과 더불어 한국의학교육학회장,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 대한의학회 부회장 등으로 왕성한 대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암진료부원장을 맡게 된 우홍균 교수(방사선종양학과, 서울의대 90년졸)는 방사선종양학과장과 대외협력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병원 중입자가속기사업단장과 대한방사선종양학회장으로 활동 중이다.소아진료부원장인 최은하 교수(소아청소년과, 서울의대 90년졸)는 서울대병원 감염관리센터장, 서울의대 통일의학센터 부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아시아소아감염학회장, 세계소아감염학회 이사,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공공부원장은 임재준 교수(호흡기내과, 서울의대 94년졸)는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분과장, 의료기관 윤리위원회위원장, 서울의대 의학교육실장 등을 맡으며 역량을 발휘해왔다. 현재는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팬데믹 클러스터 책임교수,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및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대외활동이 왕성하다.의생명연구원장은 김용진 교수(순환기내과, 서울의대 92년졸)가 맡았다. 그는 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장과 의료혁신실장, 서울의대 기획부학장과 비전추진단장, 서울대 기획처장과 연구처장 등을 역임했다.또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송정한 교수(진단검사의학과, 서울의대 88년졸)가 임명됐다. 송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과 공공의료본부장을 맡아 병원 병영 역량을 인정받은 인물.그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과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대한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장을 맡고 있다.이어 서울시보라매병원장에는 이재협 교수(정형외과, 서울의대 95년졸)는 서울시보라매병원 진료부원장, 공공의료본부장, 정형외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골다공증학회장, 대한척추외과학회 기초연구학회장, 한국생체재료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2023-03-15 14:23:51병·의원

암젠-과기한림원, 암젠한림생명공학상 시상식 진행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암젠코리아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회관 대강당에서 '2022년도 제2회 암젠한림생명공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지난 17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암젠코리아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회관 대강당에서 '2022년도 제2회 암젠한림생명공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올해 암젠한림생명공학상 수상자는 ▲차세대과학자 부문 구희범 교수(가톨릭대 의생명과학교실) ▲박사후연구원 김진영 박사(가톨릭대 미래인재형의과학자교육연구단), 이진규 박사(한양대 생명공학과)가 선정됐다.이날 기초 생명과학 및 생물공학 연구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총 3명의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총 6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암젠한림생명공학상은 우리나라 최고 석학 단체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주관하고 글로벌 바이오테크놀로지 리딩 기업 암젠코리아가 후원하는 시상 사업으로, 국내 기초과학 연구 활성화와 함께 생명공학 분야의 젊은 연구자를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한 취지로 제정돼 올해로 2회를 맞았다.차세대과학자 부문 수상자 구희범 교수는 난청 치료용 약물을 전달하는 나노입자와 성대마비 치료용 생체 주입형 하이드로젤을 개발하는 등 창의적인 연구를 수행해 주목 받았다.박사후연구원 부문 수상자인 김진영 박사는 대사질환의 병태생리학적 기전을 심도 있게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해 분자생물학 분야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이진규 박사는 줄기세포 및 생체재료를 이용해 손상된 골 및 연골 조직을 재생하는 조직공학의 기반 기술인 생체모방 재료를 개발한 업적을 인정받았다.암젠코리아 노상경 대표는 "암젠한림생명공학상은 국내 생명과학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제정한 시상 사업"이라며 "암젠한림생명공학상에서 최종 수상한 세 명의 과학자분들이 이룬 오늘의 성과가 내일의 의과학 연구에 새로운 동력이 되고, 한국의 의과학 발전에 기여해 수상의 의미가 넓게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이어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유욱준 원장은 "그 동안 국내에 박사후연구원을 발굴 및 시상하는 사업이 흔치 않았기에, 작년보다 시상규모를 늘려 더 많은 과학자들을 지원하고 연구 업적을 기릴 수 있게 된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앞으로도 기초과학 연구에 매진하는 국내 연구자들이 어려움 없이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2021년 첫 제정된 암젠한림생명공학상은 올해부터 국내 생명과학 및 생물공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보인 차세대과학자 1명과 박사후연구원 2명을 포함한 총 3명의 연구자를 발굴해 시상한다. 각 부문에서 1명씩, 총 2명의 과학자를 선정하던 지난해보다 더 많은 젊은 과학자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2-11-21 11:39:07제약·바이오

암젠-한림원, 암젠한림생명공학상 수상 후보자 공모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암젠코리아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제2회 암젠한림생명공학상' 후보자를 공모한다고 25일 밝혔다.'암젠한림생명공학상'은 생명과학 및 생물공학 연구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국내 젊은 연구자를 발굴·포상하기 위한 취지로 제정돼 올해로 2회를 맞았다.암젠이 '생명과학 최우선(Biology-first)' 접근법을 통해 40여년 만에 글로벌 바이오테크놀로지 리딩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암젠한림생명공학상은 국내 기초과학 연구의 활성화와 함께 생명공학 분야의 젊은 연구자를 격려하는데 목적이 있다.시상 사업은 탁월한 과학기술인 선발 및 성장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주관한다.각 부문에서 1명씩 선정하던 작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생명과학 및 생물공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보인 차세대과학자 1명과 박사후연구원 2명을 포함해 총 3명의 연구자에게 6천만원의 상금을 시상할 계획이다.차세대 과학자 부문은 만 45세 이하(1976.1.2. 이후 출생)로서 국내 대학 또는 연구기관에 재직하고 있는 자가 지원할 수 있다. 대상 업적은 최근 10년 간(2013. 1. 1. 이후 발표) 대표 연구논문 5편이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4천만원을 시상한다.박사후연구원 부문은 박사학위 취득 후 7년 이내(2015. 1. 1. 이후 취득) 또는 만 39세 이하(1982.1.2. 이후 출생)로서 국내 대학, 국ㆍ공립 및 정부출연 연구기관 또는 민간 연구기관의 전임교원이 아닌 연구자 혹은 비정규직 연구원이 지원할 수 있다.대상 업적은 국내에서 비정규직 재직 시 제1저자 대표논문 1편이며, 2명의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각 1천만원을 시상한다.암젠코리아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제2회 암젠한림생명공학상' 후보자를 공모한다고 25일 밝혔다.후보자 추천 접수는 4월 25일부터 오는 6월 24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1단계 분야별 심사와 2단계 종합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수상자 발표 및 시상식은 오는 11월에 개최될 예정이다.암젠코리아 노상경 대표는 "2회째를 맞는 암젠한림생명공학상을 통해 기초과학 연구에 헌신하고 있는 국내 젊은 연구자들을 지원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초과학에 대한 지원을 통해 차세대 과학기술인 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어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유욱준 원장은 "올해부터 박사후연구원에서 수상자가 늘어난 만큼 국내 생명과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젊은 과학자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기대된다"며 "한림원은 우리나라 생명과학 분야의 리더가 될 유망한 연구자들이 뛰어난 연구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2022-04-25 11:38:49제약·바이오

"10년 맞은 김세철 학술인상…노벨의학상 뿌리 기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한비뇨의학회가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학술상 '김세철 학술인상'이 10년을 맞았다. 10년간 11명의 굵직한 연구자들을 배출하며 비뇨의학 연구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에 따라 비뇨의학회와 김세철 전 회장, 나아가 후원을 하는 경남스틸은 학술인상을 더욱 더 발전시켜 노벨의학상의 기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사진 왼쪽부터 이상돈 비뇨의학회장, 김세철 전 회장대한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은 9일 "2012년 처음으로 제정된 김세철 학술인상이 10년을 맞으면서 비뇨의학 연구의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며 "10주년을 기점으로 이를 더욱 발전시켜 비뇨의학 연구의 산실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세철 학술인상은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비뇨의학회 이사장과 회장을 지낸 김세철 전 회장의 이름을 딴 학술상이다.우리나라 남성의학의 개척자이자 역사로 불리는 김세철 전 회장의 정년 퇴임을 맞아 그동안 연구를 후원하던 경남스틸 최충경 회장의 지원으로 제정됐다.김세철 전 회장은 임상 의사로서는 이례적으로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으며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 회원으로 이름을 올릴 정도로 비뇨의학의 연구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그만큼 지금까지 배출한 연구자들도 굵직굵직하다. 1회 수상자인 충북의대 김원재 교수를 시작으로 서울의대 구자현 교수, 연세의대 나군호 교수, 울산의대 주명수 교수, 성균관의대 이규성 교수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비뇨의학과 교수들이 모두 김세철 학술인상 수상자들이다.김세철 전 비뇨의학회장은 "비뇨의학과 의사들은 연구 부분에 늘 핸디캡이 있었다"며 "나만 해도 수많은 연구를 지속했지만 유수 학술지 게재에 실패한 경험이 많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내과 등에 비해 회원수도 적은데다 전문과목 특성상 인용 횟수가 한정된다는 점에서 좋은 논문도 묻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러한 평생의 한을 풀고 후배들에게 한번이라도 더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로 학술상 제정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이러한 비뇨의학회와 김세철 전 회장의 고민을 풀어준 것은 경남스틸 최충경 회장이다. 창원대학교는 물론 경상도 지역 수많은 학교에 그의 이름이 새겨지고 흉상이 만들어질 정도로 독지가였던 그가 연구 기금을 선뜻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이러한 기금으로 비뇨의학회는 매년 비뇨의학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낸 학술인들을 선정해 2000만원의 부상을 지급하고 있다.경남스틸 최충경 회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강국인데도 일본에서는 20개나 받은 노벨상을 단 하나도 받지 못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산업, 즉 만드는 기술은 좋지만 만드는 원리는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적어도 기초의학, 연구 분야에 각계 각층의 지원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 마중물을 삼아 김세철 학술인상을 후원하게 됐다"며 "연구자들이 대우받는 세상을 만드는데 씨앗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그만큼 비뇨의학회 등은 이 상이 비뇨의학 연구에 든든한 기반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세철 전 회장과 최충경 회장의 의지처럼 의학자들이 연구에 대한 뜻을 이어갈 수 있는 터전이 되기를 기대하는 모습.김세철 전 비뇨의학회장은 "내가 교직에 있을때만 해도 교수가 연구를 진행하려면 교내 연구비 밖에 없어 실험실을 운영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었다"며 "아무리 중요한 연구가 있어도 연구원들을 끌어가는 것조차 벅찼던 것이 사실"이라고 회고했다.그는 이어 "이러한 학술인상 등이 의학자가 연구를 중간에 포기하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또한 이렇게 비뇨의학 분야에 학술 역량이 향상되면 비뇨의학과를 전공하고 싶어하는 학생들도 많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이상돈 비뇨의학회장도 "어려운 목표겠지만 비뇨기 암과 노화 예방과 관리 등의 부분에서 실제로 노벨의학상 등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김세철 학술인상이 제정된 10년전과 비교해서 정말 귀한 연구와 논문들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더욱 더 이 의미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2-02-10 05:30:00학술

"사회문제 부각된 백신 망설임…주치의 역할 가장 중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백신 망설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 전달과 더불어 정신의학과 심리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단순히 백신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망설임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화를 통해 이를 풀어가야 한다는 것.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주치의의 역할이 대두됐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백신 망설임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7일 오후 '코로나 백신 망설임과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을 주제로 공동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지속되고 있는 백신 망설임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먼저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코로나 백신의 혜택은 부작용 등의 문제를 월등하게 앞선다는 것을 전제로 제시했다. 다만 백신을 통해 도달하는 목표에 대해서는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가천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그 어떤 국가의 사례를 봐도 백신의 효과는 명백하며 이는 각 지표와 수치를 통해 증명된다"며 "하지만 백신을 통해 가야할 목표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다수 국가들이 백신을 통한 집단 면역과 감염 예방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 그 개념은 버려야 한다"며 "지금은 코로나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며 특별하지 않은 하나의 감염병으로 만드는데 목표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백신 망설임은 분명하게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은 모두가 동의했다. 과학자들이 바라보는 시각과 일반인의 인식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 교수는 "백신의 효과성은 충분히 입증됐지만 부작용의 인과 관계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대중의 인식은 여전히 괴리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한 인과성에 대한 이해 부족과 전문가들의 소극적인 태도, 무분별한 보도 행태가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악마의 존재는 악마를 보여주면 가능하지만 악마가 없다는 증명은 불가능하다는 악마의 증명 논리처럼 어떤 사망 원인과 백신과 인과 관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며 "결국 백신 접종이 유병률이나 사망률을 증가시키지 않았느냐를 확인하는 방법 뿐이지만 이를 대중에게 이해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러한 어려운 문제들을 대중에게 설명하고 지적하며 정보를 전달하는 노력보다는 정신의학, 심리학적 요인들을 분석해 접종률을 높여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과학적인 내용들을 주입식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소통의 방식을 넓혀 그들이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부터 차근차근 풀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망설임 해결을 위한 주치의의 역할을 강조하며 소통 방법을 제시했다. 고려대 심리학과 허지원 교수는 "현재 백신에 대한 음모론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소셜 미디어의 특성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며 "보다 자극적인 컨텐츠를 통해 구독자를 늘려야 수익으로 연결되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의 특성상 안티 백신을 컨텐츠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국 의사 등 과학자들도 이러한 문제들을 인식하고 대중을 향한 메시지 전달 방식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심리학적으로 관련 지식이 부족할 수록 음모론에 빠지기 쉬운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들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수행하기 위한 주치의의 역할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강조했다. 백신 망설임과 음모론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주치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백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알리고 비용과 장소 등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주치의들이 적극적으로 환자와 소통하며 백신의 중요성을 지속해서 알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상훈 교수는 "결국 백신 망설임과 음모론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동시부여소통법을 통한 소통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단순히 백신에 대한 사실만 전달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이는 만큼 면담 방식의 협력적 대화법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설문 결과 코로나 백신에 대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제공자로 80% 이상이 주치의를 꼽았다"며 "결국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주치의들이 백신 망설임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동기 부여 면담을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1-07-07 18:12:18학술

스마트기기들 치료제와 어깨 나란히...속속 지침에 등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IT 정보통신 기술과 인공지능 등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학술대회 세션 및 연구 주제도 변모하고 있다. 약물과 수술 중심 강연에서 벗어나 최신 기술들을 임상 환경에 적용하고 실제 효용이 어떤지 모색하는 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것. 10일 의학계에 따르면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가 당뇨병 환자 관리를 위한 첨단 기술 사용 지침을 처음으로 마련한 것을 비롯해 ADHD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문자 메세지 서비스 적용, FDA의 자폐증 진단 기기 승인까지 다양한 기술들이 학회의 조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말 AACE는 연속혈당모니터링(CGM), 인슐린 펌프, 커넥티드 펜,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 원격의료 기술, 스마트폰 앱 등을 망라한 당뇨병 환자 관리에 대한 첨단 기술 사용 지침을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인슐린 펌프와 CGM의 임상 사용에 대한 지침은 공식적인 증거 기반 가이드라인이 아닌 전문가 합의나 입장문 형태로 발표된 것이 사실. 다양한 의료기술에 대한 정식 지침이 작성된 것은 변화된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달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원격의료: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제187회 한림원탁토론회를 온라인으로 공동개최했다. 가이드라인은 인슐린 펌프를 사용해 인슐린 주사를 하루에 3회 이상 주사받는 집중치료 환자에게 CGM 사용을 강력히 권장했다. 이외 CGM 적용 대상으로는 제1형 당뇨병 환자, 노약자/고위험자 개인 및 임산부가 제시됐다. '인슐린 전달 기술' 항목도 신규 마련됐다. 커넥티드 펜, CGM이 없는 인슐린 펌프, 별도의 CGM를 갖춘 인슐린 펌프, 통합형 CGM-인슐린 펌프 등으로 나눠 결합 기기 사용의 이점을 다뤘다. 가이드라인은 자동화된 인슐린 전달 시스템은 저혈당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고 특히 야간에서도 적절히 대응하기 때문에 제1형 당뇨병 환자에 강력히 권장된다고 강조했다. 가이드라인은 당뇨 자가 관리 기술을 교육하기 위해 '임상적으로 검증된' 스마트폰 앱을 추천하고 아세트아미노펜, 고용량 비타민C 등 CGM 판독에 간섭하는 특정 의약품의 문제와 더불어 기기 오작동 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의 사항 및 대응법을 포함했다. 해당 지침은 신기술의 적용 범위를 제1형 당뇨병환자로 제한했지만 이는 제2형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제2형 당뇨병에서의 CGM 기술의 효용을 밝힌 연구가 이달 초 국제학술지 JAMA에 소개됐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1형과 2형 당뇨병 모두 CGM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당화혈색소(HbA1C) 수치 저하 효과가 뚜렷했고, 저혈당 발생 부작용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당뇨병학회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올해 초 2021년판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모든 당뇨병 환자가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고 CGM 기기의 역할과 유용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달 미국임상심리학협회(ASCP)는 문자 메세지 프로그램이 ADHD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보통 ADHD 및 조현병 환자는 약제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제 선택 및 처방보다 어떻게 복약 순응도를 높일지가 ADHD 치료에선 핵심이 될 수 있다는 것. 약 2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문자 메세지를 받은 그룹의 처방전 재발행 비율이 65%로, 그렇지 않은 그룹의 36% 대비 더 높았다. 이같은 결과는 국내에서 진행된 연구와도 일맥상통한다. 서울의대가 진행한 비만 환자 대상 인지행동치료 무작위 연구는 모바일을 통해 인지행동 상담을 제공, 24주후 4.5%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미국 FDA는 2일 모바일 기반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진단 보조할 수 있는 기기를 승인했다. 이 기기는 아이의 행동 문제에 대해 문진하고 행동 동영상을 업로드하면 머신러닝을 통해 자폐 여부를 진단, 결과를 알려준다. 기기가 진단한 양성 판단은 전문가들의 진단과 81% 일치했고, 음성 진단은 전문가 의견과 98% 일치했다. 특히 특이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98.4% 진단 정확도를 나타냈다. 국내에서도 춘계학술대회를 맞아 다양한 기술 점검 세션이 진행됐다. 5월 대한고혈압학회는 온라인 방식으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워치의 가정혈압 대체 가능성에 대해 모색했고 심혈관통합학술대회는 AI 기반 웨어러블 기기의 부정맥 검출 세션 및 심전도(ECG) 패치에 대한 찬반 세션, 모바일 기반 ECG 판독 세션 등을 통해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와 관련 김유리 동국대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건강 진단 및 관리 영역에서의 모바일 비중 확대에 무게를 뒀다. 김 교수는 "IT 기술 및 센서의 발달로 옷을 입거나 센서를 먹는 방식으로 건강 정보를 전송할 수 있게 됐다"며 "환자가 아닌 일반인 조차도 이런 기기를 구입해서 건강 정보를 의사에게 가져오는 등 의료 현장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PC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심전도 정보를 올리고 피드백을 받도록 한 후 결과를 살핀 연구도 최근 나왔다"며 "모바일 헬스케어 앱을 개발한 이후로 이를 의사 4명 중 1명 꼴로 활발하게 이용을 하고 있고 축적된 데이터는 AI 학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1-06-11 05:45:59학술

전문가들이 보는 원격의료...기술은 ‘완성’ 활용성은 ‘숙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진료가 전세계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원격의료 관련 과학기술 현황과 법·제도적 제한점을 살펴보고, 임상적 응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토론회가 개최됐다. 원격의료를 경험한 의료진들은 기술적 면에서는 완성 단계에 올라섰지만, 정보 표준화 및 미확인된 임상적 효용 등 활성화 측면에서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 데 의견을 일치했다. 27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원격의료: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제187회 한림원탁토론회를 온라인으로 공동개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환자가 의료기관을 이용하면서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화상담·처방 및 대리처방 등이 허용되고 있다. 이는 원격의료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통신, IT 제반 기술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으로 원격의료가 전폭 허용되지는 않고 있다. 심재민 고대안암병원 순환기 내과 교수는 실제 웨어러블 기기의 진단 활용 사례를 발표하며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한민구 원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원격의료 분야가 전 세계적으로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관련 제반 기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널리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원격의료의 과학적 근거와 안전성, 관련 법·제도의 개선점 등을 논의해 보고자 한다"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 실제 원격의료를 경험한 의료진들은 기술적 완성도 면에서는 당장 활용에 손색이 없다고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심재민 고대안암병원 순환기 내과 교수는 "원격모니터링이 적용되는 질환은 심부전·심방세동부터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 천식 등 호흡기 질환, 당뇨·비만 등 대사질환, 신경계 질환, 정신질환, 암까지 다양하다"며 "시계, 조끼, 반지, 헤어밴드 형태 등 웨어러블을 활용한 비침습적인 기술이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정맥과 같은 심장 전기 현상은 간헐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오히려 진단이 어렵다"며 "반복적으로 실신하는 60세 여성에 심전도기를 삽입했는데, 이상 증상이 생길 때 정보가 바로 원격으로 전송돼 심장 파형에 문제가 있다는 걸 확인해 대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22세 여성 환자도 간헐적인 두근거림을 느꼈지만 병원에서는 진단이 안 됐다"며 "직접 스마트워치를 구입해 심전도를 기록, 이를 의료진에 전달해 확진받고 치료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선 실제로 스마트워치를 심방세동의 스크리닝 검사로도 사용중이다. 화웨이 하트 스터디로 명명된 연구는 스마트워치로 18만명 중 0.2%를 심방세동 고위험군으로 스크리닝해 이중 87%가 확진을 받았다. 심재민 교수는 "원격 모니터링은 질환 악화를 조기 진단하고 심방세동 등의 스크리닝이 가능하다"며 "응급실 및 외래 방문이 감소하고 의료비가 줄어 원거리 환자의 접근성이 향상되는 순기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효용이 실제 사망률 감소로 이어지는지는 면밀한 연구로 증명돼야 한다"며 "이외 노인, 장애 환자에 적용 가능성이나 순응도, 보험 급여 문제, 개인정보 보호 문제, 임상 결과의 향상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웨어러블 기기의 신뢰성 면에서도 큰 문제가 없다는 평이다. 심 교수는 "웨어러블 방식으로 심전도를 얼마든지 진단 가능한데 정확성 역시 놀라울 수준"이라며 "전통적인 의료기기 측정 방법 대비 90% 이상 일치도를 보이고 있어 촉망받고 있고 FDA에서도 심전도 측정을 원격모니터링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강조했다. 이경분 서울의대 병리학과 교수 역시 원격의료를 기술적 면에서 완성 단계로 평가했다. 이경분 서울의대 병리학과 교수는 원격의료를 기술적 면에서 완성 단계로 평가했다. 이 교수는 "원격의료의 병리 이미지 전달과 활용이 실제 이뤄지고 있는데 유리 슬라이드를 카메라로 캡쳐해 진단하는 고전적인 방법 외에 최근엔 원격지 현미경을 네트워크로 조작, 판독하는 방법 및 버추얼 슬라이드 방식이 조명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버추얼 슬라이드의 경우 이미지 한장당 사이즈가 0.5~3gb에 달하고 한 사례당 최대 100장의 이미지가 필요하다"며 "한 환자의 진단을 위해 최대 300gb가 자료 전송이 필요하기 때문에 원격병리가 성공하기 위해선 네트워크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실제 캘리포니아의 원격병리 판독 서비스는 6개 기관 자문을 거쳐 진단을 내리고, 캐나다는 병리의사가 없는 지역에 대해서 육안 검사부터 현미경 진단까지 전체 시스템을 다 원격으로 진행한 사례가 있다. 일본은 1990년대부터 병리의사가 줄어들자 규제 완화로 IT 기술에 대한 정책지원으로 원격병리를 진단에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교수는 "디지털 병리의 대표주자인 피츠버그 메디컬센터는 다양한 원격병리 판독 시스템을 운용하는 등 현재 기술 수준은 원격진단에 문제가 없다"며 "다만 병리학과 쪽에서는 디지털로 만들기 어려운 병리 이미지가 있고, 병리 검사가 이미지 외에 유전자 검사나 단백발현 검사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는 점 등이 해결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자료가 오히려 원격의료 활성화에 발목을 잡을 수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의미있는 자료를 선택적으로 추려낼 인공지능 기술이 그만큼 발전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정승은 은평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현재 영상 데에터의 전송에는 큰 문제가 없고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PACS 시스템이 개발되면서 원격판독, 원격 데이터 전송이 더 쉬워졌다"며 "문제는 환자가 수백장 데이터를 다운받아 가져올 때 의료진이 이를 어떻게 확인하고 중요 정보만 추려낼지 효율적인 작업 절차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AI 영상진단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사람보다 잘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며 "AI가 의료진이 하는 일을 도와줬으면 하는데 프로그램도 개발해야 하고 판독량도 늘어나고 있어 업무 로딩이 심하다"고 장미빛 전망을 경계했다. 심재민 교수는 "환자를 보다 보면 웨어러블로 얻을 수 있는 자료가 너무 많아서 책 한권 분량을 가져와서 판독해 달라는 사람도 있다"며 "너무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면 의료진의 업무량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AI 도움을 받는게 필수적이지 않을까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분 교수는 "병리의사들이 표준화된 이미지, 컬러 이미지, 자동 보정된 이미지를 보는 것에 대해 진단 정확도가 동일하다고 보고되지 않았다"며 특정 조직에서 모니터 판독이 디지털 판독과 동등성을 인정받지 못한 부분 등을 선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했다.
2021-05-28 05:45:58학술

김세철 명지의료원장, 의학회 명예의 전당 헌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김세철 명지의료재단 의료원장이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다. 대한의학회는 올해 명예의 전당 헌정자로 김세철 의료원장 외 4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헌정식은 6일 오후 의학회 54주년 기념식과 함께 진행된다. 명예의 전당은 대한의학회가 국내 의학 발전에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사회에 헌신하고 봉사한 존경을 받는 의학자들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가상의 기념관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99명이 헌정됐다. 김세철 의료원장은 지난 1971년 의사의 첫 발을 내딛은 이후 국내외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던 면역학적 불임증과 성의학 분야를 개척하고 발전시킨 업적을 인정받았다. 또한 국내 최초로 체외충격파쇄석기를 도입해 우리나라 요로결석 치료의 신기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남성의학(김영사, 1989)을 비롯한 단독 저자 7권과 비뇨기과학(고려의학, 1996) 등 공저자 6권이 있다. 또 300여 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하였으며 한국과학기술한림원(2001)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2004) 종신회원으로 추대됐다. 특히 대한비뇨의학회 이사장, 대한남성과학회, 대한생식의학회(불임학회), 한국평활근학회, 대한여성성기능연구학회, 대한성학회, 한국의료질향상학회, 한국헬스케어디자인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학술 활동에도 매진했다. 아울러 30년 넘게 교육에 이바지한 공로로 옥조근정훈장 수상(2011년). 아시아-태평양성의학회 학술상(1989), 유한의학 저작상(1986), 경기도지사 표창(2013), 보건복지부장관 표창(2014) 등을 수상한 바 있다.
2020-10-06 11:22:51병·의원

신임 아주대의료원장에 박해심 교수…첫 여성리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신임 아주대의료원장에 박해심 알레르기내과 교수가 임명됐다. 아주대의료원 박해심 신임 의료원장 학교법인 대우학원은 26일 오는 3월 1일 자로 제14대 아주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박해심 교수(알레르기내과학교실, 58년생)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0년 3월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2년이다. 박해심 신임 의료원장은 아주대의료원 최초의 여성 리더 탄생이기도 하다. 알레르기 분야에서 세계적 명의로 인정받고 있는 박해심 신임 의료원장은 1983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영국 사우스 핸튼대학 연구원 생활을 거쳐 1995년부터 아주의대 알레르기내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아주대의료원 내에서는 그동안 임상시험센터장, 연구지원실장, 첨단의학연구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 면역질환 연구단장을 맡고 있다. 대외적으로 세계알레르기학회 집행이사, 세계알레르기학회 학술위원장,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 대한직업성천식학회 회장,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AAIR(알레르기 SCI 잡지)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학술지에 400여편 이상 주저자로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알레르기와 임상 면역분야, 특히 난치성 천식의 조기 진단법, 생체지표 및 조기진단법 개발, 면역조절제 개발 등의 우수 연구성과로 저명하다. 미국, 영국, 유럽 알레르기학회 정회원 활동을 비롯해 유수의 국제학회 학술위원 및 위원으로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알레르기학회 중 가장 권위있는 유럽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EAACI) 2016년, 2017년에 이어 2019년 초청돼 강연 및 좌장으로 참여했으며, 동양인 최초로 알레르기분야의 세계 최고 교과서인 Middleton’s Allergy의 저자(Leading Author)로 참여한 바 있다.
2020-02-26 09:40:53병·의원

심혈관중재학회 신임회장에 전남의대 정명호 교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가 최근 열린 제15회 동계국제학회 총회에서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차기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4월부터 1년간이다. 정명호 심혈관중재학회 신임 회장 정명호 교수는 지난 1987년부터 심혈관중재술을 시작한 정명호 교수는 매년 3000건의 심혈관중재술을 시술하면서 국내 최다 시술 기록을 유지하는 등 활발한 연구와 학회활동을 통해 학회 발전 및 국내 의료 발전에 기여해 온 인물.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심근경색증 환자에 대한 심혈관중재술을 시행하면서 2005년부터는 한국인 심근경색증 등록연구(Korea Acute Myocardial Infarction Registry·KAMIR)를 주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는 광주국제심장중재술 심포지엄을 시작해 지난 16년 동안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오고 있다. 정 교수는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미국심장중재술학회 지도전문의 자격증(FSCAI) 취득에 이어 미국심장병학회지도전문의(2000년), 국내 최초 유럽심장학회 지도전문의(FESC·2003년), 미국심장학회 지도전문의(FAHA·2004년)를 취득했다. 아울러 2006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2012년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2005년 대한내과학회 학술상, 2010년 대한심장학회 학술상, 2012년 대한의학회 분쉬의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까지 총 1521편의 논문, 학술상 49건, 저서 78권의 놀라운 연구업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1996년에는 국내 최초로 돼지 심장을 이용한 동물심도자실을 설립해 심혈관계 기초연구를 해왔으며, 지금까지 총 3000마리의 돼지심장실험을 시행하여 새로운 심혈관계 스텐트를 개발해 왔다. 이 같은 연구성과에 따라 세계 최초로 대학병원 이름을 붙인 전남대병원 심장혈관 스텐트(타이거 스텐트)도 개발해 국내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이에 대해 정명호 신임 회장은 "지금까지 회원들의 열정으로 탄탄하게 다져온 학회의 위상을 더욱 드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잠재된 연구력을 활성화시켜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춘 학회가 되도록 이끌어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2019-01-15 18:09:38병·의원

"감염관리 중장기 대책 유야무야…단기 규제책만"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중장기 대책으로 분리되는 내용들이 과연 이뤄질까 하는 불신이 있다. 어차피 몇 년 지나면 담당자가 바뀔텐데 하는 생각이 있는 것이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신생아 연쇄 사망 사태 후 신생아중환자실 감염관리를 위한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모습이다. 의학한림원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6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신생아 중환자실 집단감염의 발생원인과 환자안전 확보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메르스 때 정부는 과감한 투자는 하지 않고 대부분 돈 안 들이고 병원들을 쪼는 정책을 시행했다"며 "이대목동병원 사건 역시 1년쯤 지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그냥 넘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염사고 당시 해당 업무를 한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그 당사자가 업무를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시스템을 살펴봐야 한다"며 "정책의 회색 지대에 있는 부분을 고려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사고가 터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 정부는 이대목동병원 사태 후 신생아중환자실 안전 관리 단기 대책을 수립, 발표했다. 집단 사망 발생 시 신고 의무화, 사람의 생명에 중대한 위해 발생 시 의료기관 제재 강화, 신생아중환자실 세부감염지침 마련, 연 1회 정기실태점검 등이다. 왼쪽부터 이재갑·천병철·박은철 교수 전문가들은 전향적이고 구체적이며 장기적인 대책이 나와야 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의 관련 담당자가 계속 바뀌어서 연속적으로 중장기 대책을 추진하지 못한다면 민관이 함께하는 감시 기구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고려의대 예방의학교실 천병철 교수는 "메르스 사태 이후에도 감염 사건은 여전히 줄지어서 일어나고 있다"며 "이대목동병원 사태 이후에도 번지르르한 가이드라인이 중환자실에 붙고 병원과 의료진에 대한 처벌만 강화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의료 관련 감염은 감시-역학조사-중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며 "중장기 전략은 여전히 비어있다. 관심이 떨어지면 중장기 과제 수행도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의료 관련 감염 문제는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에 민관 협의체를 만들고 주기적 평가 회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세의대 박은철 교수는 재정적인 문제로 접근했다. 병원감염 관리를 위해 규제도 강화해야 하지만 지원을 더 크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보건복지부 전체 예산 63조 중 보건의료부분은 2.4조원으로 4%도 채 안 된다"며 "이 중에서도 의료기관 지원 관련 비용은 4000억원밖에 안된다. 전체 복지부 예산의 0.7% 수준"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부는 인색한 수가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당근을 열심히 주려는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책임을 지고 병원감염을 막겠다고, 꾸준히 해보겠다고 생각하는 공무원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부족한 인력 문제부터 시급히 해결하자" 신생아중환자실 감염관리 강화 문제는 인력 문제부터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는 데 환자단체도 공감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전담전문의 규정, 간호사 규정이 비윤리적인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원인이라면 정부가 만든 기준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아예 신생아중환자실 만큼은 의료 인력 하한선을 법에 규정하고 선진국 수준의 수가를 주고 운영해봤으면 좋겠다"라며 "물론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면 병상을 줄이거나 신생아중환자실 폐쇄 등 강한 페널티를 주면 된다"고 했다. 을지대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병욱 교수 역시 "감염관리 장해 요소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갖춰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표준 지침이 아무리 있어도 적용할 시간이 없으면 감염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호사의 오버타임, 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 수, 의료진 번아웃 등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인력에 대한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의 지적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근본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좋은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은영 의료기관정책과장은 "이대목동병원 사건 전부터 신생아중환자실 문제에 대해서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다"며 "2월부터 실태조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대책이 유야무야될 것이라는 걱정이 있는데 전문가가 참여하는 TF가 만들어진 만큼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문제점을 근본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이 수립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18-02-07 05:00:56병·의원

NICU 감염관리 해결책은? "정부지원과 인력충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의료 인력 충원. 이대목동병원 사태로 촉발된 신생아중환자실(NICU) 감염관리를 위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내용이라고 신생아 전문가는 목소리를 높였다. 의학한림원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6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신생아 중환자실 집단감염의 발생원인과 환자안전 확보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고대안산병원 최병민 원장(대한신생아학회 운영위원)은 신생아중환자실의 진료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2008년부터 신생아집중치료센터 지원사업을 실시했고 2017년까지 전국 650개 의료기관에 총 445개의 신생아집중치료실 병상이 확충됐다. 신상아집중치료센터는 병상당 연 8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 받고 있다. 신생아중환자실에서 MRI나 초음파 등 영상검사, 호흡기 바이러스 검사 등이 급여화 됐고 선택진료비도 없어져 본인부담금도 거의 없어진 상황이다. 최 원장은 인프라가 열악한 소규모 신생아중환자실에 대한 지원, 간호사와 의사 충원, 안전한 의료환경 만들기 위한 별도 인원 충원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원장에 따르면 전국 소규모 신생아중환자실 97곳 중 절반 이상인 53곳이 20병상 미만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70% 이하였다. 신생아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전담 전문의가 2명 이하인 의료기관은 82.5%에 달하는 80곳이었고 1명이 근무하고 있는 의료기관도 절반에 가까운 43.3%(43곳) 수준이었다. 전담전문의 1인당 환자수는 평균 9.7명이었는데 최대 30명까지 보는 의사도 있었다.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수 대 간호사 수의 비를 따지는 간호등급 1등급인 의료기관은 21곳, 2등급인 의료기관은 33곳, 3등급 이상은 17곳이었다. 1등급인 경우 간호사는 1인당 3.4명의 신생아를, 2등급일 때 간호사 1인당 4.5명의 신생아로 돌보고 있었다. 최 원장은 "간호사와 의사에게 감염관리에 대한 책임까지 지우고 있는 현실에서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근무하겠다는 지원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인력부족이 더 심각해질 것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역화 진료체계 내에서 의료전달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환자 및 의료진 안전, 병원감염 예방, 적정성 및 질 평가 등을 교육하고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의료진의 충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8-02-06 14:47:22병·의원

복지부, 제1차 항생제 내성 포럼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2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전문가와 정책 담당자가 참여하는 제1차 항생제 내성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2016년 11월 14일 발대식을 가진 항생제 바로쓰기 운동본부에 이어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의 원활한 이행을 목표로 추가적인 민관학 추진체계를 구축했다는 의미를 지니며, 전문적 지식에 기반한 정책 제안 및 자문을 통해 항생제 내성 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자리다. 항생제 내성 문제는 최근 유엔(UN), 세계보건기구(WHO), G20,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등 주요 국제회의에서 빠짐없이 다루고 있을 만큼, 인류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하는 글로벌 보건 분야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정부도 국제사회의 흐름에 동참하고자 ▲항생제 적정 사용 ▲내성균 확산 방지 ▲감시체계 강화 ▲항생제 인식 개선 ▲인프라·연구개발(R&D) 확충 ▲국제협력 활성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16~2020)을 발표했다. 내성균은 사람, 농‧축‧수산, 식품, 환경 등 다양한 경로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원 헬스 접근에 따른 포괄적 관리가 필요하며, 정부뿐만 아니라 학계, 의료기관, 민간단체 등을 아우르는 민관학 파트너십 기반의 지속적인 정책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 포럼은 이윤성 대한의학회장을 위원장으로 하여 One-Health 분과, 항생제 분과, 내성균 분과 등 3개 분과로 운영되며, 질병관리본부가 사무국 역할을 수행한다. 정진엽 장관을 비롯하여 이명철 운동본부장(서울의대 명예교수, 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김민자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포럼 위원, 관계기관 등 40여 명이 참석하여 포럼 위원 위촉장 수여,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추진경과 및 민관학 추진체계 운영방안, 포럼 분과별 발제 및 패널 토의 등으로 진행한다. 정진엽 장관은 "항생제 내성 문제는 우리 사회의 여러 분야가 합심해서 풀어나가야 하는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이라면서 "포럼을 정례적으로 개최하여 항생제 내성의 현황과 문제점을 공유하는 한편, 향후 연구 방향 및 정책 방안 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7-04-28 09:26:13정책

조선영 교수,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 창립회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경희대병원(병원장 김건식) 진단검사의학과 조선영 교수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젊은 우수과학자를 위한 모임인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의 창립회원으로 선정됐다.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oung Korean Academy of Science and Technology, Y-KAST)은 최근 더플라자호텔에서 출범식을 갖고 창립회원으로 젊은 과학자 73명을 임명했다.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은 우수한 연구업적을 내고 있는 만 45세 이하의 젊은 과학자들을 위한 모임으로 이번 창립회원은 한림원 준회원과 한림선도과학자 및 젊은과학자상 수상자 중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조선영 교수는 60편 이상의 SCI급 논문을 주저자로 발표했으며, 2014년 한림선도과학자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2016년 한국여의사회 주관 MSD 신진연구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대한진단검사의학회지(SCIE) 부편집위원장과 대한임상화학회 간행이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편, 차세대한림원은 세계 유수 연구 집단과의 학술적 교류와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젊은 과학자를 지원하기 위한 기구로 앞으로 이공계와 수의·의약학 분야에서 매년 30명 안팎의 차대세한림원 신규회원을 선발해 약 150명의 정원을 유지할 계획이다.
2017-03-02 10:49: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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