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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약‧프리미엄 백신에 약가팀 신설…달라진 광동제약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광동제약이 프리미엄 백신과 희귀질환 의약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전문의약품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그동안 굳어져 왔던 '식품회사'라는 이미지를 탈피, 전통 제약사의 입지 강화에 나선 것인데 최근에는 '약가 전담팀'까지 꾸려 시스템 강화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와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9의 홍보물이다. 프리미엄 백신을 도입한 대부분의 병‧의원은 이들 두 백신 홍보물을 동시에 안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광동제약은 내년부터 국내 대표적인 두 고가 프리미엄 백신 영업, 마케팅을 도맡게 됐다.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광동제약은 한국MSD와 인유두종바이러스(HPV·Human Papilloma Virus) 백신 '가다실·가다실9'의 코프로모션(Co-promotion)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광동제약은 내년부터 그동안 HK이노엔이 맡아오던 '가다실·가다실9'의 국내 마케팅 및 유통을 공동으로 진행한다.특히 가다실9의 경우 국내 도입된 주요 매출 중 가장 큰 매출이 발생하는 프리미엄 백신 품목이다.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가다실9의 지난해 매출액으로 1170억원을 기록한 후 올해 3분기까지 802억원을 국내 임상현장에서 거둬들였다. 지난해의 경우 백신 공급가격 인상이 반영된 결과로 올해까지 병‧의원에서 한 해 10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가다실‧가다실9를 품은 광동제약이 주목되는 것은 기존에 갖고 있던 백신 라인업 때문이다.올해 본격적으로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의 영업‧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싱그릭스의 경우도 출시 이후 단숨에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 매출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싱그릭스의 올해 3분기 매출의 경우 274억원이다.동시에 광동제약은 기존 GSK 4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Fluarix tetra)'를 판매 하는 상황에서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의 마케팅도 함께 벌이고 있다. 임상현장에 따르면,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경우 국내 공급 중인 독감 백신 중 가장 공급가가 높은 품목으로 평가된다.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는 "지역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특정 제약사 독감 백신을 선택해서 접종을 원하는 환자는 드물다"면서도 "강남 위주로는 공급가가 고가인 백신은 프리미엄 백신이라고 이름이 붙여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다시 말해, 국내 병‧의원에 공급되는 자궁경부암부터 대상포진, 독감, 코로나 백신 등 전 영역에 걸쳐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 영업‧마케팅을 맡은 셈이다.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한 노하우와 병‧의원 영업망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희귀의약품에 '약가' 전담인력 구축까지또한 주목받고 있는 점은 광동제약이 최근 희귀의약품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지난 7월 광동제약은 이탈리아의 희귀의약품 전문기업 '키에시(CHIESI Farmaceutici)'의 희귀의약품 3개 품목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유통 권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제품은 희귀질환인 레베르시신경병증에 적응증을 가진 '락손(Raxone)'과 파브리병 치료제인 '엘파브리오(Elfabrio)', 알파-만노시드 축적증 치료제인 '람제데(Lamzede)' 총 3종의 글로벌 신약들이다.광동제약은 이탈리아의 희귀의약품 전문기업 '키에시(CHIESI Farmaceutici)'로부터 희귀의약품을 도입했다. 여기에 약가 전담인력을 영입하며 기존에 없던 전담팀을 구성했다. 락손은 심각한 시력소실을 유발하는 희귀질환인 레베르시신경병증에 적응증을 가진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현재까지 제네릭이 없는 품목이다. 광동제약은 락손의 국내 유통을 위한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다.두 번째 엘파브리오는 신부전과 발작, 심장질환으로 조기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유전질환 파브리병에 효능을 지니고 있다. 람제데는 알파-만노시드 축적증에 승인된 유일한 치료제로 2022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이 선정한 '국내도입이 시급한 글로벌 신약' 5위에 선정된 바 있다.아울러 홍콩 제약사 '자오커(Zhaoke Ophthalmology)'로부터 소아근시 신약후보물질 'NVK002'를 도입하는 등 희귀의약품 전문 제약사로서의 역량을 확대해나가고 있다.최근에는 희귀의약품 확대와 함께 허가와 급여 등재 등의 업무를 도맡을 약가 전담 인력까지 영입하며 전담팀까지 꾸리는 등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마켓엑세스(MA) 및 정책, 대관 담당 조직을 마련한 것이다.이를 두고 제약업계에서는 전통 제약사로서의 광동제약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평가했다. 기존 전문의약품 외 '식‧음료' 등의 매출이 높은 탓에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된 전문 제약사로서 입지를 강화, 인식을 개선시키겠다는 기업 리더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 제약사 임원은 "광동제약이 약가 업무를 전담으로 하는 인력을 영입하고 전담팀을 꾸린 것은 처음인데다 주요 글로벌 제약사 프리미엄 백신 및 희귀의약품까지 올해 도입했다"며 "기존 전문의약품 라인업에 더해 새로운 품목을 도입하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전통제약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기존 식‧음료 매출이 의지해오던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포석같다"고 덧붙였다. 
2023-12-04 05:00:00제약·바이오

'명절대목' 독감접종 스타트…녹십자 자존심 지킬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비급여'인 일반 접종도 본격화되고 있다.올해 백신 공급 제약사들이 늘어나면서 영업‧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GC녹십자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독감 국가예방접종과 함께 일반 민간 접종도 최근 본격 시작됐다. 의료계에서는 독감이 1년 가량 유행이 계속되면서 백신 접종자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지난 20일부터 독감 국가예방접종(NIP)을 본격 시작했다.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 중 만 9세 미만 생애 최초 접종자(2회 접종 대상자)를 시작으로, 1회 접종 대상자는 내달 5일부터 지정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다음 달 5일부터는 임신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만 75세 이상 어르신은 내달 11일, 만 70~74세는 내달 16일부터, 만 65~69세는 내달 19일부터 지정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이 가능하다.이 가운데 올해 독감은 이례적으로, 지난해 9월 발령된 유행 주의보가 1년 가량 이어져 해제되지 않고 있다.올해 36주차(9/3~9/9) 독감 의사환자분율(외래환자 1000명 당 독감 의사환자 수)은 11.3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배 이상 높은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NIP 대상이 아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일반 백신접종의 필요성도 덩달아 커졌다.취재 결과, 일선 의원급 의료기관도 각 제약사 별 독감 백신을 구입, 본격적인 일반 접종도 시작했다. 올해 주목되는 점은 지난해보다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사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7개 제약사가 경쟁을 벌였다면 올해는 9개 국내외 제약사 간 경쟁이 불가피하다.제약사 중에서는 국내 '백신 명가'로 불리는 녹십자 행보가 주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시 독감 백신 생산에 돌입하면서 녹십자가 NIP 공급량이 최소화돼 256만 도즈가 일반 독감접종 시장에 풀렸기 때문이다. 일단 녹십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만 7600원으로 납품가격이 설정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의료계에서는 하반기 접종시즌이 본격화되면 가격이 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아울러 GSK의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Fluarix tetra) 최대 1만 9000원 수준으로 납품가격이 형성된 가운데 이외에 주요 제약사 별로 1만 5000원대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백신 납품가격으로만 따졌을때는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이다.하지만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임원인 A 원장은 "NIP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물량이 가장 많다"며 "녹십자 백신을 일반 백신용으로 구입했다. 1만 7600원으로 계약했는데 제약사와 직접 거래할 경우 제약사 측에서 향후 가격을 조정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하반기 백신 접종 상황에 따라 백신 납품가격이 유동적"이라고 말했다.그는 "일단 독감 백신 접종은 개시했지만 아직은 접종자가 많지 않다"며 "보통은 추석 명절 전‧후에 접종자가 몰리는 편이기 때문에 10월 초 일반 접종이 많이 이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2023-09-21 12:04:12제약·바이오

더 치열해진 독감 백신 패권 전쟁…민간 부분 2라운드 돌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생산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패권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해 독감 백신 생산을 멈췄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가예방접종(NIP) 시장에 복귀하면서 이름값을 증명했다. 지난해 NIP 입찰에서 탈락했던 일양약품도 뜻밖의 최저 입찰 가격으로 자격을 확보했다. 코로나19 기간 시장을 주도한 GC녹십자 독주에 제동이 걸린 순간이다.NIP 독감 백신 입찰이 1라운드였다면, 이제는 2라운드인 민간 병‧의원 독감 백신 경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최근 한 여름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제약사의 물량 공세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 민간시장에는 기존 제약사에 더해 글로벌 제약사가 추가로 가세하면서 독감 시장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독감 '대장' 백신 복귀에 시장 소용돌이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2023~2024년 독감 NIP 사업'을 위해 계약한 백신은 약 1200억원 규모 총 1121만회분(도즈)이다. 전년도 1067만 도즈였던 계약 물량보다 더 늘었다.이러한 흐름에서 국내 백신 명가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다시 독감 백신 생산을 재개하면서 전체 NIP 물량 5분의 1에 달하는 258억원 규모 242만 도즈를 담당, 단숨에 주도권을 다시 찾아 왔다.   질병관리청 2023~2024년 독감 백신 조달 현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 백신을 다시 생산하면서 공급 물량 5분의 1을 차지했다.그 사이 녹십자는 입찰 단가를 높이 써내면서 NIP 물량 공급이 지난 2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들었다. 애초 430만 도즈를 공급하겠다고 제시했지만 입찰가를 높게 써내면서 186억원 규모인 174만 도즈만을 확보하는데 그치게 됐다. 이제 관심은 하반기 본격화될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민간 백신 시장 경쟁.녹십자가 NIP 공급하기로 했던 256만 도즈가 민간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관심이 덩달아 높아진 것이다. 더구나 민간 시장의 경우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제약사의 영업‧마케팅 능력이 중요하기에 녹십자에 적극적인 공세가 예상되고 있다.문제는 하반기 도래할 민간 백신 시장도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제약사가 국내 독감 백신 민간 시장 참전하게 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글로벌 백신 기업 CSL 시퀴러스코리아가 독감 백신 '플루아드 쿼드' 공급을 위해 일성신약과 전략적 판매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플루아드 쿼드는 시퀴러스의 면역증강제 MF59를 포함한 4가 독감 백신이다. 65세 이상 고령층 독감 예방에 사용한다.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은데 이어 하반기 본격적인 시장 참전을 예고했다. 일단 고령 환자를 겨냥으로 적극적인 영업 공세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CSL 시퀴러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다니엘 도웰 대표와 일성신약 윤석근 회장이 협약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여기에 GSK는 지난해부터 광동제약과 손잡고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Fluarix tetra)'를 공급하고 있다. 독감백신 유통을 위해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등 모든 병의원을 대상으로 하며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등 독감 백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플루아릭스 테트라의 경우 임상현장에서는 독감 '프리미엄' 백신으로 불린다. 상대적으로 공급가가 고가로 생성, 그대로 접종가로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접종가격을 형성하고 있다.실제로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지역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특정 제약사 백신을 선택해서 접종을 원하는 환자는 드물다"면서도 "다만, 지난해부터 강남 위주로는 공급가가 고가인 백신은 프리미엄 백신이라고 이름이 붙여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분기점' 2000만 도즈 생산 넘을까이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는 지난해보다 독감 백신 수요는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한 여름인 벌써부터 독감이 유행을 타면서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접종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서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전국 의원급 독감 표본감시기관 196곳 감시 결과 올해 28주차(7월 9~15일) 독감 의심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 당 16.9명으로 3주 연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창원파티마병원 마상혁 소아청소년과장은 "독감 환자만 하루에 10명 이상을 진단하고 있다. 근처 초등학교에서는 한 반에서 절반이 독감에 걸렸다고 한다"라며 "어느 지역에 독감 환자가 많고, 코로나19 환자가 많은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환자가 오니까 알게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임상현장에서는 하반기에도 독감 유행이 지속될 것이라 예상하면서 전년도보다 많은 백신 물량이 공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사진. 최근 독감 환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백신 시장에 공급물량이 전년도보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임상현장과 주요 도매사를 취재한 결과, 전체 제약사 생산 물량이 총 2500만 도즈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일반적으로 2000만 도즈 생산이 일반적이지만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에 글로벌 제약사들의 추가 진입이 불러온 효과다.  지난해 7개 제약사가 경쟁을 벌였다면 하반기 9개 국내외 제약사 간 경쟁이 불가피하다.결국 임상현장의 예상대로 2500만 도즈 생산이 현실화된다면 일반 병‧의원 민간 시장을 향한 제약사 간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수밖에 없게 되는 셈이다. 이는 녹십자를 필두로 NIP에 공급하지 못한 물량까지 더해 추가로 진입하는 제약사 물량이 더해지면서다. 익명을 요구한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임원은 A 원장은 "전체 독감 백신 생산 물량이 2000만 도즈를 넘는다면 공급량에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며 "올해는 2500만 도즈까지 생산 물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올해는 녹십자 NIP 물량 상당수가 민간 시장에 넘어올 것이란 전망을 임상현장에서 하고 있다"며 "백신 물량은 부족하지는 않을 것 같다. 제약사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벌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07-31 05:35:00제약·바이오
초점

코로나로 위축됐던 독감 백신·치료제…바닥찍고 회복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하락세가 완연했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치료제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 3년 만에 부활했다. 독감 유행으로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뿐만 아니라 종적을 감췄던 치료제의 처방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백신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 공백 속에서 GC녹십자와 사노피파스퇴르가 시장을 양분하면서 독감 백신 시장을 주도하는 반면, 국가 필수예방접종(NIP)에 탈락한 품목은 매출이 급격히 쪼그라들어 대조를 이뤘다.SK바이오사이언스 부재 속 독감백신 제약사 '희비'27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마스크 의무 착용, 손씻기 생활화 등 개인 위생관리가 강화되면서 독감을 비롯한 감염성 질환 발병이 크게 감소했다.하지만 코로나 유행 3년째인 지난해 하반기 독감이 다시 유행했다. 질병관리청이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지난해 9월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하기에 이른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9월 4~10일 독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이 1000명당 5.1명으로 유행 기준을 충족하자 예년보다 이르게 유행주의보를 내렸다.이로 인해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우려에 백신 접종도 늘어나면서 백신 시장이 코로나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000억원 이상이었던 2019년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독감 백신시장은 GC녹십자와 사노피가 주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 백신 개발에 집중하면서 매출 1위였던 '스카이셀플루'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시장이 재편된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으로 녹십자의 지씨플루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582억원을 거둬 들이며, 품목 출시 후 최대 독감백신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되는 점은 지씨플루에 이어 사노피의 박씨그리프테트라가 304억원의 매출을 기록, 직전년도(130억원)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상승을 거뒀다는 것이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진행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사업(NIP)에 참여함에 따라서다. 참고로 NIP의 경우 사노피와 함께 한국백신, 보령바이오파마, 녹십자 등이 맡은 바 있다.마찬가지로 NIP에 참여했던 보령바이오파마는 플루V테트라(277억원)의 매출이 늘어났으며, 한국백신은 코박스인플루의 매출 상승을 이뤄냈다. 아울러 GSK의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Fluarix tetra)' 또한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광동제약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직전년도(51억원) 대비 57% 상승한 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플루아릭스 테트라의 경우 임상현장에서 '프리미엄 백신'으로 불리며 고가 접종이 이뤄진 바 있다.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강남 위주로는 공급가가 상대적으로 고가인 플루아릭스 테트라 백신을 프리미엄 백신이라고 이름이 붙여서 접종이 이뤄진바 있다"고 전했다.반면, 지난해 NIP에서 탈락한 일양약품의 '테라텍트'의 경우 그 여파로 인해 매출 추락을 피할 수 없었다. 직전년도(204억원)보다 39% 감소한 139억원을 기록한 것. 지난해 생산했던 총 220만 도즈의 독감 백신을 민간 시장 즉, 비급여 시장에서 소화함에 따른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실제로 임상현장에서는 '테라텍트' 백신 가격을 내려서 접종을 실시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실제로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임원인 서울의 A원장은 "일양약품의 경우 지난해 NIP에 탈력하면서 독감 백신 공급가격을 상대적으로 낮춰 공급한 바 있다"며 "직접적인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내년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시 독감 백신을 공급한다면 시장이 다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라지는 줄 알았던 치료제 시장 '부활'독감 백신보다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아 시장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치료제 시장도 지난해 4분기 들어서면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에 접어들면서 독감 환자가 급증했다. 지난해 46주차(11월 6~12일) 13.2명이었던 의사환자 분율은 한 달 뒤 30.3명으로 약 130% 증가했다. 지난해 마지막 주인 53주차에는 60.7명으로 정점에 달했다.  독감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난 반면, 치료제 물량은 한정적이어서 품절 대란을 겪기도 했다.품절 대란 속에서 오셀타미비르 성분 오리지널 품목인 로슈 타미플루의 경우 4분기 매출이 급증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만 129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지널 외에도 다수 제네릭이 허가돼 있지만 생산은 제한적이다 보니 타미플로 처방이 더욱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그나마 한미약품 '한미플루'가 생산되면서 4분기 22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임상현장에서는 경구제인 오셀타미비르 제제뿐만 아니라 주사제 형태인 페라미비르 제제도 주목했다. 페라미비르 제제의 경우 GC녹십자의 페라미플루가 대표적이다.5일간 경구 투여해야하는 오셀타미비르 제제와 달리 1회 정맥주사로 독감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페라미비르 제제는 일선 임상 현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해왔다. 이 같은 장점으로 2021년 종근당과 HK이노엔, JW중외제약이 녹십자의 페라미플루 특허 극복에 성공하며 제네릭 품목을 출시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독감 치료제 활용 빈도가 극히 낮았던 상황.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타미플루와 함께 페라미비르 제제의 활용도도 늘어났다. 다만, 페라미비르 제제의 경우 오리지널인 녹십자 '페라미플루'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페라미플루는 지난해 4분기 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이를 두고 한 이비인후과의사회 김주한 의무이사(열린성모이비인후과의원)는 "지난해 말 독감 유행으로 인해 환자들이 크게 늘어났었다"며 "타미플루의 처방도 많았지만, 주사제 형태인 페라미플루를 찾는 환자들도 많았다. 치료제의 경우 1회 정맥주사 형태인 점 등이 고려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02-28 05:30:00제약·바이오

개원가 주요 비급여, 평균 백신가격 들여다보니…독감 4만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동네의원의 주요 비급여 항목인 백신의 가격은 어느 정도에서 형성되고 있을까. 대상포진 백신은 시장에서 15만~17만원선, 독감 백신은 4만원선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4일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올해 비급여 진료비용을 공개했다. 의원급까지 포함 전체 의료기관의 578개 비급여 항목이 그 대상이다.심평원에 따르면, 비급여 가격 보고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의원급 보고율은 95% 수준이었다. 반면 대한치과의사협회 차원에서 비급여 거부를 선언했던 치과 의원 보고율은 절반 정도에 그쳤다.메디칼타임즈는 비급여 진료비 중 개원가 주요 비급여 품목인 대상포진,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백신의 가격을 확인해 봤다.의원급 주요 비급여 백신 가격대상포진 백신은 스카이조스터(SK바이오사이언스)와 조스타박스(한국MSD)가 비급여 가격 보고 대상이다.스카이조스터는 평균 15만원, 조스타박스는 평균 17만원 선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었다. 스카이조스터 최저가는 8만원, 최고 30만원까지 받는 의원이 있었다. 조스타박스 최저가는 9만원, 최고 40만원 수준이었다.예방접종은 병원급에서도 이뤄지는데 상급종병에서 스카이조스터주는 평균 12만6200원, 조스타박스는 17만원이었다. 종합병원과 병원도 각각 15만원, 18만원에서 평균가를 형성하고 있었다.인플루엔자 백신은 ▲테라텍트프리필드시린지주(일양약품) ▲비알플루텍I테트라백신주(보령)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주(녹십자) ▲코박스플루4가PF주(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한국백신) ▲플루아릭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GSK) ▲박씨그리프테트라주(사노피파스퇴르) ▲보령플루V테트라백신주(보령바이오파마)▲보령플루Ⅷ테트라백신주(보령바이오파마) 등 9개 항목에서 가격보고가 이뤄졌다.이들모두 평균 가격은 4만원 선이었지만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이가 크게 나는 편이었다.녹십자 지씨플루와 보령바이오파마의 보령플루V테트라백신주는 특히 컸다. 지씨플루는 접종비로 최저 1만6500원을 받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최고 15만원까지 받는 의원이 있었다. 특히 최저가는 의약품 공급가보다도 밑도는 수준이다. 보령플루V테트라백신주는 최저가가 1만3000원이라면 최고 40만원인 곳도 있었다.서울 한 이비인후과 원장은 "독감백신이 40만원이라면 입력 과정에서 0을 하나 더 누르는 실수를 한 것 아닐까"라고 추측하며 "비급여 진료비는 보고한 금액보다 많이는 받을 수 없어도 그 금액보다 적게 받을 수는 있으니 높은 가격을 입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폐렴구균 백신은 ▲프리베나13주(한국화이자) ▲신플로릭스프리필드시린지(GSK) ▲프로디악스-23(한국MSD) ▲프로디악스-23 프리필드시린지(한국MSD) 등 4개 가격이 공개됐다.프리베나는 13만원, 신플로릭스는 11만원선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었는데 편차는 있었다. 프리베나주는 최저가가 3만5000원, 최고가가 30만원에 달했다. 신플로릭스는 최저가 5만원, 최고가 15만원 수준이었다. 프로디악스 중간가격은 5만원이었다.심평원 관계자는 "비급여 가격을 입력하더라도 그 가격을 그대로 받지 않는 곳이 있긴 하다"라며 "실제로 백신 가격을 매긴다면 이 가격을 받겠다라는 미래의 관점에서 입력하는 의료기관도 있다"고 말했다.
2022-12-15 05:30:00정책

독감‧대상포진에 코로나까지…광동, 백신 영업력 인정받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광동제약이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요 '백신' 판매와 정보제공을 연달아 맡기로 하면서 병‧의원 내 입지 강화에 나섰다.최근 병‧의원 내 관심이 집중됐던 주요 백신 판매를 도맡게 되면서 국내 제약사 간의 영업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광동제약-모더나 코로나19 2가 백신 파트너십 체결식 모습광동제약은 3일 모더나와 백신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하고 코로나 2가 백신인 '스파이크박스2주(엘라소메란, 이멜라소메란)'의 국내 의료진 대상 제품정보 제공을 담당한다고 밝혔다.모더나 스파이크박스2주는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획득한 코로나19 변이 대응백신이다. 코로나 초기 바이러스는 물론 오미크론 하위변이에 폭넓고 우수한 중화항체 반응을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했으며, 기존 백신(스파이크박스주) 투약군 대비 중화항체 생성률이 1.75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더나 측은 4차 접종(두 번째 추가 접종) 후 90일 추적관찰 결과 이전 백신에 비해 부작용이 유사하거나 덜 심각한 수준으로, 안전성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이로써 광동제약은 기존 GSK 4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Fluarix tetra)'를 판매 하는 상황에서 모더나 코로나 2가 백신인 '스파이크박스 2주'까지 제품정보 제공, 독감과 코로나 백신을 함께 병‧의원에서 영업활동을 벌이게 된다.이미 독감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최근 겨울철 코로나 7차 재유행 우려에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까지. 광동제약은 기존의 의료기관 영업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백신 판매에 나설 수 있는 배경이 조성된 것이다.이 가운데 임상현장에 따르면,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경우 국내 공급 중인 독감 백신 중 가장 공급가가 높은 품목으로 평가된다. 최대 1만 9800원 수준으로 의료기관에 공급되면서 일부 개원가에서는 '프리미엄 백신'이라고 하고 접종할 정도다.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인 서울의 A내과 원장은 "지역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특정 제약사 독감 백신을 선택해서 접종을 원하는 환자는 드물다"면서도 "강남 위주로는 공급가가 고가인 백신은 프리미엄 백신이라고 이름이 붙여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GSK 한국법인 롭 켐프턴 사장(오른쪽)과 광동제약 최성원 대표이사가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의 공동판매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울러 광동제약은 GC녹십자와 함께 12월 출시 예정인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까지 판매한다. 이미 GSK에서는 주요 의사회를 대상으로 싱그릭스 제품설명회에 나서면서 백신 알리기에 분주하다. 관심이 집중됐던 싱그릭스 공급가의 경우 10만원 후반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회 접종인 것을 고려하면 40만원에 가까운 백신 공급가 형성이 유력한 상황에서 비급여인 점을 고려하면 환자들의 접종비는 그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한편, 광동제약 측은 이번 모더나 코로나 2가 백신 정보제공 활동과 관련해 구축한 영업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광동제약 관계자는 "그간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구축한 영업 노하우와 영업망을 활용해 협약사항 이행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라며 "백신 제제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병의원 네트워크, NIP(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 참여 경험 등을 통해 접종률 상향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1-03 12:07:04제약·바이오

독감 유행에 접종가격도 상승 조짐…'프리미엄' 백신도 등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3주째 유행 수준을 넘어선 가운데 병‧의원 예방접종 가격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독감 유행 우려에 예방접종 환자가 늘어남과 동시에 백신 구입가도 덩달아 상승, 접종가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자료사진. 최근 독감 유행이 현실화되면서 의료기관 예방접종 환자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14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1주차인 10월 2~8일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7.0명으로 나타났다. 직전 주 7.1명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이번 2022~2023절기 독감 유행기준 4.9명은 초과한 상태다.여기서 독감 의사환자란 '38도 이상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이 있는 환자다.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39주차에 4.9명으로 유행 수준에 도달한 이후 40주차 7.1명, 41주차 7.0명으로 3주째 유행 수준을 넘어섰다. 정부는 독감 유행에 대비해 NIP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9월 21일부터 아동 및 청소년, 임신부, 만 75세 이상, 만 70~74세 접종이 시작된 상태다. 오는 20일부터는 만 65~69세가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이 가운데 독감 유행이 현실화되면서 NIP 대상 이외 일반 환자의 예방접종 관심도도 커지는 양상이다.여기에 독감 유행 양상에 예방접종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난해 덤핑 현상까지 발생하는 등 백신 물량이 남았던 것과는 정반대 양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임상현장에 따르면, NIP에 탈락한 일양약품 이외에 주요 제약사 별로 1만 5000원부터 GC녹십자 지씨플루는 1만 7600원, GSK의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Fluarix tetra) 경우 최대 1만 9800원 수준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경우 국내 영업은 광동제약이 맡고 있다.일부 병‧의원은 백신 공급가 차이로 예방접종 가격도 차이가 나면서 일부 고가 백신은 '프리미엄 백신'이라고 이름을 붙여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인 서울의 A내과 원장은 "지역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특정 제약사 백신을 선택해서 접종을 원하는 환자는 드물다"면서도 "강남 위주로는 공급가가 고가인 백신은 프리미엄 백신이라고 이름이 붙여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또 다른 서울의 B이비인후과 원장은 "사실 독감 유행을 느낄 정도로 예방접종 환자가 많아졌다는 것은 체감하지 못하겠다"며 "제약사 별 백신 공급가격은 각자 조사를 한 뒤 책정한 것이라고 본다. 다만, 현재 상태로 특별히 글로벌 제약사의 백신을 특정해 맞는 환자가 특별히 많다고 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2022-10-14 12:58:21제약·바이오
초점

벌써부터 독감백신 '덤핑' 우려…복잡해진 제약사 셈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오는 10~11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가능성을 두고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전문가 사이에서도 독감 유행 가능성에 대해서 의견이 엇갈릴 정도.이 가운데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은 예년보다 일찍 공급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독감 관리에 대한 정부와 국민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개원가에서는 이전보다 제약사의 공급물량이 많아질 것으로 분석한다. 동시에 이에 따른 하반기 독감 백신 '덤핑 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자료사진. 오는 10월 코로나 재유행과 함께 독감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의견 엇갈리는 하반기 독감 유행 가능성최근 코로나 방역을 책임지는 질병관리청은 오는 10월 코로나 대규모 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자와 감염됐다 회복한 이들에게 형성됐던 면역 항체 감소가 감소한다는 이유에서다.그러면서 시기상 가능성이 존재하는 독감과의 동시 유행 가능성을 경계했다. 자칫 코로나 대유행과 동시에 독감까지 유행한다면 방역에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남반구에서 현재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을 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가을·겨울철에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독감 예방접종과 코로나 대비 대응에 대해서 동시에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더구나 남반구의 주요 지표로 꼽히는 호주에서 이미 독감으로 인해 24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질병관리청의 대비에 힘을 실리고 있다.반면,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하반기 독감 유행의 가능성에 대해서 크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서울성모병원 김수환 교수(이비인후과)는 "우리나라 특징이 있다면 국민들이 마스크를 정말 잘 쓰고 다닌다는 점"이라며 "코로나도 10월 재유행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독감은 예전부터 백신 접종 등을 통해 관리해왔다는 점이 있다. 결국 그 수준이겠다"고 전망했다.그는 "코로나로 인해서 그동안 독감이 묻혔다고 볼 수 있다. 독감 유행하는 시기가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라며 "9월부터 10월까지 독감 유행을 대비해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도 독감백신 생산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나머지 제약사 간의 영업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백신 공급 본격화 속 관심 커지는 '일양약품'독감 유행 가능성에 대한 설왕설래와 동시에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덩달아 제약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이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곳인 바로 일양약품이다.질병관리청이 진행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사업(NIP)에서 예상과 달리 탈락했기 때문이다. 사노피 파스퇴르가 NIP 사업에 참전하면서 도미노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NIP의 경우 사노피와 함께 한국백신, 보령바이오파마, GC녹십자 등이 맡게 됐다.일양약품은 올해 생산할 예정인 총 220만 도즈의 독감 백신을 민간 시장 즉, 비급여 시장에서 소화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때에 따라선 200억원의 매출이 나오는 시장에서의 입지 축소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 NIP 별개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독감 예방접종 공급 경쟁이 시작됐다. 사노피는 독감백신의 박씨그리프테트라를 지난 10일부터 전국에 공급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 일반적으로 독감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기가 국가 필수 예방 접종이 시작되는 9월부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발 빠른 행보다.지난해부터 GSK의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Fluarix tetra)'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광동제약 역시 올해도 독감 시즌을 앞두고 본격 판매 체제에 돌입했다.이 같은 제약사 간 경쟁에 접종을 책임지는 일선 병‧의원에서는 벌써부터 독감 백신 '덤핑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직‧간접적으로 민간 독감 백신 가격의 경우 제약사 별로 1만원 초반에서 후반대로 형성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NIP에서 탈락한 일양약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가' 백신 공급으로 전략을 세웠다는 것이 일선 병‧의원의 공통된 평가다.일양약품 테라텍트 제품사진.실제로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임원인 서울의 A원장은 "일양약품의 경우 최근 방문해온 적이 있다. 독감 백신을 1만 2100원으로 공급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며 "NIP 탈락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녹십자의 경우 1만 7600원, 그 아래 단계는 1만 5400원으로 공급하겠다고 의사를 전했다"며 "개인적으로 거래를 하지는 않았지만 기존에도 일양약품 백신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는 했었다"고 언급했다.또 다른 수도권 이비인후과의원 원장 역시 "일반적으로 7월말부터 8월초 백신 주문을 하게 된다. 지금 와서 나중에 물량이 부족하거나 추가할 때 연락을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백신 물량이 남았고 이번에도 백신 공급량이 많아 일부 제약사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결국 독감백신 물량이 남으면서 덤핑현상이 시장에서 벌어질 수 있다"며 "본격적인 접종이 빨라도 추석이 지나야 할 것인데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생각보다 독감 접종이 많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한편, 일양약품 측은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NIP 탈락 후 일반 병‧의원 시장에 본격적인 백신 공급을 시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일양약품 관계자는 "남반구 독감 유행 상황을 볼때 우리나라도 독감이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하에, 북반구는 물론 남반구까지 수출 물량을 증대해 365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우선 국내는 생산물량에 오차가 없도록 하기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현재 독감 백신 공급 및 유통은 시작했다"며 "이후 추가 상황에 대해선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8-29 05:30:00제약·바이오

남반구 독감 확산 우려 현실로…백신 접종 본격화되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밟으며 실외마스크 해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실제로 남반구의 주요 지표로 꼽히는 호주에서 이미 독감으로 인해 24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독감 백신 예방 접종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자료사진17일 호주 보건부(The Department of Health)가 발간하는 AISR(Australian Influenza Surveillance Report, 호주 독감 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호주 내 독감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올해 호주 국가질병보고시스템(NNDSS, National Notifiable Diseases Surveillance System)에 독감 의사환자(ILI, 독감 의심 증세가 있는 환자)로 보고된 건수는 총 21만2573건.호주 인구는 올해 약 2606만명인 만큼 총 인구의 약 0.8%가 독감으로 보고됐다는 의미로 비슷한 증세를 가진 코로나 환자가 변수로 작용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도 최근 2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셈이다.이 중 어린이들의 감염률이 높았는데 호주는 7월 31일 기준 5~9세 인구, 5세 미만 어린이, 10~19세 인구가 가장 높은 신고율을 보였다.특히, 보고된 환자 중에서 최소 240명이 넘는 사람들이 독감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NNDSS에 보고된 의사환자 중 246건이 독감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것.독감 의사환자는 5월과 6월에 가장 많이 보고됐다. 의사환자는 고열과 몸살 등 독감 증세가 있는 환자를 뜻한다. 현재 호주는 7월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5년 평균 수치 이하로 감소했다.호주관광청은 6월부터 8월까지를 겨울로 구분하는데 늦가을과 초겨울에 유행의 정점을 찍고 한겨울에 이르러서야 독감 유행이 수그러들었다는 의미다.NNDSS에 보고된 독감 바이러스 형태는 82.6%가 A형 독감이었으며, 이 중 94.4%는 A형(미분류, unsubtyped), 0.8%는 A형(H1N1), 4.8%는 A형(H3N2)이었다. 올해 독감 균주는 A형(H1N1), A형(H3N2), B형(Victoria 계통), B형(Yamagata 계통)이다.A형(H1N1), A형(H3N2)은 올해 접종하는 독감 백신으로 당연히 막을 수 있다. 문제는 아형 없음으로 분류된 A형 독감이다. 아직까지 올해 접종하는 독감 백신으로 이를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근거가 뚜렷하진 않다. 이와 관련, 호주 정부는 "아직 이번 절기(계절) 백신과 일치하고 효과가 있는지를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It is too early to assess vaccine match and effectiveness for this season)"고 밝혔다.대한소아감염학회 최영준 총무이사(고려안암 소청과)는 "지난 2년간 독감에 많이 걸리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그 유행 시기가 올해일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물론 독감 백신 NIP 등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도 하지만 그동안 지역 사회 전파가 없었고 직전 연도 감염 여부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하면 유행 가능성이 높은 건 맞다"고 밝혔다.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된 주요 제약사 별 독감백신 제품 사진.사노피 예년보다 빠른 독감백신 공급 시작…시장 경쟁 더 커질 듯이 같이 독감 및 코로나 유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대처 방안은 독감 백신의 접종이다.이미 사노피는 독감백신의 박씨그리프테트라를 지난 10일부터 전국에 공급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  일반적으로 독감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기가 국가 필수 예방 접종이 시작되는 9월부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발 빠른 행보다.지난해부터 GSK의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Fluarix tetra)'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광동제약역시 올해도 독감 시즌을 앞두고 본격 판매 체제에 돌입했다.광동제약은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공급에 만전을 기해 예방 접종 권장 시기인 9월부터 전국에서 접종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사노피는 이번 공급 일정을 두고 '2022-2023 절기 독감 유행에 대비해 예방 접종이 필요한 이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독감 백신을 예년보다 빠른 시기에 공급했다'는 입장이다.사노피 백신사업부 한국법인 우재경 실장은 "호주 등 남반구 국가에서 올해 독감 유행이 현실화된 가운데, 한국에서도 독감 재유행이 우려되고 있다"며 "올 시즌 독감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만큼, 만성질환자 고위험군을 비롯해 생후 6개월 이상 전 연령이 적기에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예년보다 빠르게 박씨그리프테트라를 국내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미 사노피는 독감 백신 수요 증가를 대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급 물량을 더 확보했다고 밝힌 상태로 NIP 입찰에 실패한 일양약품의 물량을 더해 비급여 시장의 독감 백신 공급 경쟁도 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백신업계 관계자는 "사노피가 선제적으로 공급을 시작했지만 다른 제약사도 9월 초 추석 등을 고려한 배송 일정으로 8월 말부터 시장 출하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올해 독감 공급은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인지만 일정 차이가 시장에는 큰 차이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번 독감 접종 시즌에 공급 물량이 많다고 알려져 있어 물량 소화 방식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며 "공급이 언제 시작하는 것보다는 공급 물량의 가격적인 부분이 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8-18 05:30:00제약·바이오

광동제약,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 유통 본격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제품사진지난해부터 GSK의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Fluarix tetra)'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광동제약은 올해도 독감 시즌을 앞두고 본격 판매 체제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광동제약은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공급에 만전을 기해 예방접종 권장 시기인 9월부터 전국에서 접종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인 독감 유행 시기는 11월부터로, 백신의 효능 발현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백신접종은 9월부터 권고된다. 올해 광동제약의 유통 부문은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등 모든 병의원을 대상으로 하며 공급 물량도 확대할 예정이다.한편,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국내 최초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세계 최초 FDA 승인을 획득한 4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백신이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4개국에 약 1억 도즈 이상을 공급하며 축적한 방대한 사용 경험으로 높은 안전성을 입증했다.특히 당뇨병환자, 만성호흡기환자, 심혈관질환자, 만성간질환자, 암환자, 뇌혈관질환자 등 만성질환자를 포함한 임상 연구로 면역원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확인했다.이 백신은 독일과 프랑스, 벨기에 등지의 생산 설비에서 100회 이상의 품질 검사를 통해 GSK가 생산하고 있다.
2022-08-16 10:57:41제약·바이오
초점

다시 살아난 '트윈데믹' 공포…독감 백신 시장도 출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오미크론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위드 코로나(With corona,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로 잊혀졌던 인플루엔자(독감) 감염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 2년 간 코로나 대유행 영향으로 독감 예방 접종이 하락함에 따라 인플루엔자에 대한 집단 면역 수준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의학계는 올해 하반기 예상되는 감염병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자료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를 생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이 같은 영향에서일까. 하반기 독감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업계는 지난 2년에 비해 병‧의원 수급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을 맞추기 위해 대비하는 모습이다.독감 면역력 떨어진 하반기 '유행' 가능성 크다 9일 의학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장기화에 눌려 독감은 상대적으로 유행으로 번지지 않았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체계로 전환이 확실시되는 올해 하반기 상황은 전혀 다를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거리두기가 사라지고 새로운 코로나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독감 백신 접종은 줄어들면서 이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하반기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단 것이다.실제로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김주한 의무이사는 "트윈데믹 우려가 존재했던 2020년에 반해 2021년은 상대적으로 우려가 크지 않았다"며 "그만큼 독감 백신 수요가 크지 않았다. 국가예방접종(NIP) 위주로 독감 접종이 이뤄져 물량이 남았었다"고 회상했다.이 가운데 의학계 예상하는 올해 하반기 감염병 확산 시나리오는 지난해와 확연히 다르다.자료사진. 의학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지난 2년 간과는 다르게 독감 유행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고 있다.새로운 코로나 변이 등장에 따른 재유행으로 거리두기를 재시행 한다면 지난 2년과 마찬가지로 독감은 유행하지 않겠지만, 현재 상태로 이어져 일상을 회복한다면 인플루엔자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기에 독감 유행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이에 더해 무엇보다 트윈데믹(twindemic)이 국내에서도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코로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독감 백신 접종률도 하락한 올해 하반기 어느 때보다 동시 유행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대한백신학회 김우주 회장(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은 "인플루엔자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지난 2년 간 공백이 있었다. 유행을 하지 않아 자연 감염도 없었기에 인플루엔자 집단 면역 수준이 낮은 상황"이라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도 낮았다. 미국의 경우도 지난해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김우주 회장은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거리두기를 다시 하기는 힘들고 마스크는 생활화 될 수 있겠다. 그렇게 되면 코로나와 인플루엔자가 같이 유행할 수 있다"며 "코로나는 6개월 마다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고 현재도 끊임없이 보고되고 있다. 결국 강화된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이상 트윈데믹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대장' 빠진 독감백신 시장, 올해도 녹십자 주도?하반기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자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더구나 국내 독감 백신 시장 '선두' 자리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사 품목인 '스카이셀플루'를 코로나 백신 개발‧생산을 이유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단할 것임을 예고하면서 주목도가 한층 커진 형국.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된 주요 제약사 별 독감백신들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스카이셀플루는 9월, 10월이 접종기간이다. 아쉽지만 올해까지는 생산을 못할 것 같다"며 "생산 능력이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독감과 코로나 백신 개발 사이에서 큰 고민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독감 백신을 기다려온 의료계에는 송구한 일이지만 올해까지는 스카이셀플루 생산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지난해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 백신 생산을 중단하면서 다른 백신 개발사들이 상대적으로 빈자를 매웠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독감 접종은 줄었지만, 시장의 대장격인 '스카이셀플루'가 생산을 중단하면서 다른 백신품목이 반사이익을 본 것이다.가장 큰 수혜 기업을 꼽는다면 단연 국내 '백신명가'로 꼽히는 녹십자다.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녹십자 독감백신 지씨플루 매출은 전년도(515억원)보다 8% 상승한 55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월 녹십자는 NIP 독감백신 물량 배송이 급증하면서 다른 의약품 배송이 지연되는 등 애를 먹으면서 거래 병‧의원을 포함한 요양기관에 양해를 구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올해도 마찬가지로 녹십자가 독감 백신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령바이오파마와 한국백신, 일양약품 등도 물량을 확보해 병‧의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자료 출처 :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 재구성.또 지난해 매출이 추락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독감 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경우 올해 국내 병‧의원 영업‧마케팅을 광동제약이 맡았는데 정상궤도로 되돌려 놓을지도 관심사다.결국 백신 명가로 꼽히는 녹십자 시장 주도권 속에서 보령바이오파마 등 다른 기업들이 이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지난해 독감 백신 생산의 경우 일정부분 원료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자사 품목 간 매출에 차이가 발생했다"며 "올해의 경우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인해 독감 유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문제를 사전에 대비해 하반기 백신을 안정적으로 의료기관에 공급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비인후과의사회 김주한 의무이사는 "국내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녹십자와 보령바이오파마, 일양약품, 한국백신 등은 대부분 NIP 물량을 공급하는 기업들"이라며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을 생산하지 않으면서 그 영향을 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사노피가 생산하는 독감 백신은 대부분 소아청소년과 물량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독감 시즌에는 물량이 남았는데 올해는 두고 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2022-04-11 05:30:00제약·바이오

광동제약, GSK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 국내 영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광동제약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하 GSK)과 독감예방 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국내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GSK의 8개 소아 백신 품목을 공동 판매하고 있는 광동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의료기관 중 독감백신 접종을 시행하는 모든 병의원을 대상으로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판매 및 공급을 담당하게 됐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미국 FDA 허가를 받은 불활화 4가 독감백신으로, 독일에서 생산한 수입완제품이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13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급 품목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광동제약은 지난해 GSK백신 8종 유통을 통해 전년 대비 12.7% 상승한 6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독감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지난 6년간 지속된 양사간 협력을 기반으로 사업 관계를 한층 강화하게 된 계기라는 점에서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08-24 15:52:50제약·바이오

적응증 확대 4가·국가접종 3가…영아 독감백신 승자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4가 독감백신 적응증이 영아까지 확대되면서 일선 개원가에 접종 문의가 크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지난 5월, GSK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테트라'에 대해 생후 6개월 이상 3세미만 소아 대상 적응증을 받은데 이어 지난 6월, 사노피파스퇴르의 '박씨그리프테트라주'도 생후 6개월 이상 전 연령 접종에 대해 허가를 받으면서 4가 백신의 접종 대상자가 확대됐다. 메디칼타임즈가 소아청소년과 개원가에 확인한 결과, 최근 들어 3세 미만의 영아에 대한 4가 독감백신 접종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소재 소아청소년과 A개원의는 "3가 백신과 4가 백신에 대해 설명한 후 환자들에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대부분 4가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말한다"며 "지금 시점에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전에 비해 확실히 4가 접종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개원가에는 항원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B개원의는 "4가백신이 3세 미만에도 용량 전체를 주사하고 항원이 더 많기 때문에 선택하는 것 같다"며 "이번 예방접종 시즌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4가 백신으로 경향이 바뀔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반면, 4가 백신 접종 수요가 피부로 체감할 수준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즉, 앞으로도 3가백신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 이유는 국가무료접종(NIP)에 독감백신은 3가만 해당되며 4가 백신은 지역이나 의료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정 수준의 자기부담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이다. 지방 소아청소년과 C개원의는 "오늘만해도 독감백신을 맞으러 온 아이들 대부분 3가 백신을 접종했다"며 "본인 부담으로 4가 백신을 접종하기 보다는 무료로 접종이 가능한 3가 백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즉, 영아의 4가 백신 접종 문의가 늘어난 것은 맞지만, 3가 백신이 가진 NIP라는 장점을 꺾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미. 그는 "독감예방접종 횟수가 1회냐 2회냐에 따라 선호하는 백신의 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1회 접종 대상자가 10월에 접종을 실시하는 만큼 그때 명확한 경향이 들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다"고 덧붙였다.
2018-09-12 12:00:57병·의원

국내사 독감 영유아 적응증 확대 경쟁…녹십자 선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GSK에 이어 사노피가 4가 독감 백신에 대한 영유아 적응증을 추가한 가운데 녹십자가 최근 해당 임상 3상을 종료, 적응증을 조만간 추가할 전망이다. SK케미칼 역시 영유아 적응증 3상에 돌입한 가운데 최근 소아~청소년 적응증을 추가한 일양약품도 영유아 적응증 추가 계획을 세우는 등 내년을 기점으로 영유아 적응증 추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SK케미칼은 생후 6개월 이상 생후 35개월 이하의 소아를 대상으로 NBP607-QIV(0.5mL)(세포배양 인플루엔자백신주-4가)의 유효성(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임상 3상에 돌입했다. 4가 백신은 기존의 3가 독감백신에 B형 바이러스주 1종을 추가해 예방범위를 더욱 넓힌 것이 특징이지만 국산 4가 백신 중 영유아(생후 6개월 이상 생후 35개월 이하) 접종이 가능한 백신은 없다. 반면 다국적 제약사인 GSK는 4가 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에 대해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연령층에 접종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확대한 상태. 사노피 파스퇴르 역시 최근 자사 '박씨그리프테트라주' 품목의 '생후 6~35개월' 영유아를 포함한 모든 연령층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이번 적응증 추가는 NIP 국가예방접종 사업의 4가 백신 포함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 2016년 세계보건기구 WHO와 유럽의약품안전청 EMA,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CDC 등은 4가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제약사 관계자는 "3가 대비 4가에 대한 환자, 의료진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영유아로의 적응증 확대는 NIP 사업 대상 백신 확대에 대비한 사전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에서 4가 백신 접종 권고가 나오면서 국내 시장도 4가 백신으로 재편될 것으로 본다"며 "영유아 NIP 사업이 3가에서 4가로 변경될 경우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사 중 영유아 적응증에 가장 앞선 곳은 녹십자다. 녹십자는 작년 7월 생후 6개월 이상 만 3세 미만의 건강한 영유아를 대상으로 'GC3110A (인플루엔자분할백신)'의 유효성(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에 진입한 바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최근 임상 3상을 종료했고 아직 허가가 나진 않았지만 적응증이 추가될 것이다"고 밝혔다. 일양약품은 테라텍트프리필드시린지주 4가 독감 백신의 소아~청소년 적응증 3상을 끝마치고 새로운 적응증 확대 계획을 세웠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2017년 시작한 소아, 청소년 대상 4가 독감 백신의 임상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왔다"며 "조만간 적응증을 추가 승인이 떨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NIP 사업의 확대나 대상 변경 가능성이 높아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임상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소아, 청소년 적응증 추가 시점 이후 임상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18-09-04 06:00:45제약·바이오

플루아릭스 테트라 "생후 6개월 영유아" 론칭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GSK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가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 대상 론칭을 본격화 했다. 21일 GSK는 출시를 기념해 'One 4 ALL 기자간담회'를열고 A·B형 독감바이러스를 예방하는 4가 독감백신의 중요성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GSK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지난 4월 27일 국내에 소개된 4가 독감백신 중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생후 6개월 이상 3세 미만 소아를 대상으로 승인받았다. 이번에 접종연령대가 확대 승인됨에 따라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 부터 소아 및 청소년, 성인 등 온가족이 접종 가능한 4가 독감백신으로 도약하게 됐다. 이날 GSK 학술부 이재혁 부장은 독감의 질병부담과 국내외 역학을 소개하고, GSK 백신사업부 의학 및 공중보건 디렉터 필립 부시(Philippe Buchy) 박사는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 부터 소아 및 청소년, 성인 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승인의 근거가 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5번의 독감 시즌동안 13개국에서 생후 6개월~35개월 영유아 1만2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 독감 감염으로 인한 보건의료 이용현황에 주요한 감소효과를 미쳤다. 영유아의 항생제사용 50% 감소 및 병의원방문 47% 감소, 부모의 회사 결근 54% 감소, 응급실 방문 79% 감소가 관찰됐으며, 중등도 내지 중증독감에 대해 63.2% 예방효과를 보였고 전체 독감에 대해 49.8%의 예방효과를 입증했다. 국소, 전신이상반응에서는 대조군과 비교해 유사한 안전성 결과를 보였다. 필립 부시 박사는 "이번 임상 연구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4가 독감백신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된 최초의 임상연구"라면서 "한국에서 독감예방과 질병부담을 감소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새로운 연구결과를 소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말했다. GSK 백신마케팅 정현주 팀장은 "생후 6~35개월 영유아는 감염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최근 보육시설이나 단체 생활로 인한 바이러스 노출과 지역사회로의 전파우려도 높다"며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접종 연령 확대를 통해 영유아는 물론 전연령층에 입증된 예방효과와 안전성을 기반으로 독감 예방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GSK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2016년에 이어 지난해 2년 연속 4가 독감백신 부문 국내판매 1위(2017년 IQVIA Data 4Q 기준)를 달성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로 승인된 불활화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전세계 약 1억 7천만도즈 이상 공급됐다.
2018-06-21 18:17:18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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