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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색전증 치료 후 욕창 발생한 70대 환자...1천만원 배상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폐색전증을 진단받고 치료를 이어가던 고령 환자에게 욕창이 발생했다. 환자와 보호자는 병원이 욕창 초기 관리에 소홀했다고 주장하며 의료중재원 문을 두드렸다.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뇌졸중 등의 과거력이 있는 70대 환자 A씨는 2021년 10월 호흡곤란 증상으로 B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A씨는 폐색전증 진단 후 기관 내 삽관을 받고 내과 중환자실에 입원해 11일간 항혈전제, 항생제 투약 등 치료를 이어갔다.이후 증상이 호전되자 일반병실로 이전했다. 하지만 복부 골반 CT 검사 결과 활동성 출혈과 오른쪽 복막 뒤 혈종 소견 등이 발견돼 중환자실로 재입실했다.A씨가 기관 내 혈전 및 혈변 등 반복되는 출혈 양상을 보이자 의료진은 색전술과 하대정맥 필터 삽입(IVC, inferior vena cava filter insertion)등을 시행했다.색전술 당일 A씨는 꼬리뼈 및 엉치뼈 부위에 심부조직손상이 관찰됐는데, 수술 다음 날 그의 간호기록에서 '꼬리뼈 욕창 Gr 1.4*2cm 관찰되어 드레싱 적용 중'이라는 문구가 확인됐다.심부조직손상은 주로 욕창이나 저온화상 등으로 겉모습에 큰 변화는 없지만 피하조직이나 근육조직의 심부가 손상된 것을 말한다.11월 중순 A씨는 꼬리뼈에 욕창 1단계 4*2cm 증상이 나타났다. 또한 5일 뒤 꼬리뼈 부위 심부조직손상 15*7cm, 엉치뼈 부위 심부조직손상 15*5cm 등이 발생해 정형외과와 협진이 시행됐다.그는 11월 말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이동했으며, 상처전담팀과 협진을 통해 매일 드레싱을 진행하도록 계획됐다.70대 환자 A씨가 폐색전증을 진단받고 색전술 등 치료 도중 꼬리뼈와 엉치뼈 부위 등에 욕창이 발생했다.하지만 7일 후 A씨 욕창 부위는 꼬리뼈가 단계측정 불가의 18*7cm, 엉치뼈는 단계측정 불가 14*5*0.5cm로 악화됐다.이에 의료진은 보호자와 손상된 조직이나 죽은 세포를 제거하는 변연절제술 시행과 관련된 면담을 진행했다.의료진은 12월 말부터 1월 말까지 변연절제술 및 세척술을 총 6회 진행했다. 추가적으로 A씨는 1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총 15회 더 변연절제술 및 세척술을 받았다.이후 정형외과로 전과돼 드레싱을 진행했다. 5월 중순부터 6초까지는 주치의와 상의를 통해 보호자가 욕창 부위 드레싱을 하기로 했다.A씨와 보호자는 의료진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욕창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5800만원의 손해배상액을 요구했다.그들은 "의료진은 방문 시각이 일정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욕창 소독도 불성실해 결과적으로 보호자가 직접 소독하게 하는 상황을 초래하는 등 욕창 관리에 소홀해 입원 기간 길어지고 상태가 악화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감정에 나선 의료분쟁중재원은 환자가 비만 및 고령의 욕창 발생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의료진의 치료는 적절하다고 봤다. 하지만 의사 부족을 이유로 간호사나 보호자가 욕창을 관리하는 등은 일부 부적절하다고 인정했다. 양측은 의료중재원의 결정을 바탕으로 1000만원에 합의했다.의료중재원은 "A씨는 폐색전증 치료를 위해 사용 중인 항응고제로 인한 반복된 출혈로 복막 뒤 혈종, 기관 내 혈전, 혈변 등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시 저혈압 및 의식 저하 등으로 중환자실로 전실했고 CT 검사 후 색전술을 시행했으며 항응고제를 중단하고 하대정맥 필터를 사용하는 등 병원의 처치는 적절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이어 "하지만 정형외과 전과 후 드레싱 시간 및 방법에 대해 보호자와 의견충돌이 있었으며 의사 인력이 부족해 간호사가 욕창을 관리하고 보호자가 드레싱을 한 점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며 "입원 초기에 욕창 관리가 일부 부적절한 면이 있는 것으로 검토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사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실제로 진행한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례를 소개하는 연재 코너입니다.
2024-01-05 05:30:00정책

코어라인소프트, RSNA 2023에서 'AVIEW' 라인업 전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어라인소프트가 오는 26일 RSNA 2023에 참여해 다양한 라인업을 소개한다.코어라인소프트(대표 김진국·최정필)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2023, 이하 RSNA 2023)'에 참가한다고 21일 밝혔다.이 자리에서 코어라인소프트는 흉부질환 동시진단 솔루션 AVIEW LCS PLUS를 비롯한 인공지능(AI) 솔루션 라인업을 선보이고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얻은 인사이트와 AVIEW 활용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RSNA는 최첨단 의료 기술과 혁신적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북미 최대 영상의학회로 코어라인소프트는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RSNA에 참석하며 임상 현장에서 활용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의료 AI 기술 방향을 모색해왔다.일단 코어라인소프트는 올해 전시 부스에서 AI 솔루션 AVIEW 전제품을 선보인다. 3차원 CT 영상 분석에서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진단을 포함한 치료용, 연구용 제품을 아우르며 시연할 예정이다.핵심 제품인 흉부질환 동시진단 솔루션 'AVIEW LCS PLUS'를 비롯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단을 위한 폐 영상 분석 자동화 소프트웨어 AVIEW COPD(에이뷰 씨오피디) ▲심장질환을 진단하는 영상분석 자동화 솔루션 AVIEW CAC(에이뷰 씨에이씨) 등이 전시된다.또한 ▲간질성 폐 질환(ILD) 완전 자동화·정량 분석 솔루션 AVIEW Lung Texture(에이뷰 렁텍스쳐) ▲AI 3D 프린팅 및 인체 분할 솔루션 AVIEW Modeler(에이뷰 모델러) ▲의료 데이터 가명화 처리·관리 솔루션 가명화 서버(Pseudonymization server)등도 소개할 예정이다.또한 AVIEW 관련 다양한 논문들도 발표될 예정이다. 호주 영상 의학 네트워크 I-MED의 Catherine Jones 교수는 결절이 우연히 발견되는 일상적인 임상 환경에서 AVIEW LCS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AI 지원 유무에 따른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성과를 비교하는 연구 결과를 구연 발표(Oral Presentation)한다. 이 외에도 기도확장증에 대한 정량분석 연구, 천식환자에 대한 정량분석 연구, 골밀도 자동측정 알고리즘과 관련된 연구, 폐기종과 폐섬유증이 동반된 환자(CPFE: combined pulmonary fibrosis and emphysema)에 대한 정량분석 연구도 발표된다.코어라인소프트는 폐질환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을 기반으로 형성되고 있는 흉부 진단 수요를 반영해 폐암 검진을 위한 흉부 CT에서 가능한 모든 질환을 찾아내고 측정 결과를 정량적 분석 결과로 제공하는 AVIEW LCS PLUS 솔루션을 기반으로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의 폐암검진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이 대표적인 예.아울러 국가별 사업을 비롯해 세계 유명 대학병원 및 의료기관에 솔루션을 공급중이며 최근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 이탈리아 카타니아 대학병원, 프랑스 대형 영상센터 그룹인 이마젠 그룹 등과도 업무 협력을 체결하며 유럽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최근엔 유관 질환 동시 검진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질환에 대한 제품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중이다.저선량 흉부CT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상병변들을 동시에 스크리닝 할 수 있도록 간질성폐이상, 대동맥류 분석, 골밀도평가, 지방간, 폐색전증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시키는 데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이사는 "글로벌 전 영역에서 각 지역의 특수한 환경과 중단기 목표를 이해하며, 의료 AI 솔루션 공급에 집중해왔다"며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북미를 포함한 유럽, 아시아 주요 방문 고객들과 전략적 협업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코어라인소프트는 유럽, 일본, 대만, 싱가포르, 호주, 브라질 등을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인허가도 획득한 바 있다. 
2023-11-21 18:01:37의료기기·AI

허가 1년만에 전국 기반 다진 바이탈케어…다음 스텝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자의무기록(EMR)을 기반으로 환자 상태 악화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 바이탈케어가 허가 1년만에 전국 주요 병원에 자리잡으며 연착륙을 도모하고 있다.국내에서 유일하게 일반 병동과 중환자실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이미 데모 버전을 통해 도입을 검토중인 병원만 70곳에 달하는 상황.이를 토대로 에이아이트릭스는 리얼월드데이터(RWD) 기반의 전향적 연구로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도전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EMR 기반 환자 상태 예측 AI 바이탈케어 저변 확대2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에이아이트릭스의 생체신호 기반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인공지능 솔루션인 바이탈케어(AITRICS-VC)가 전국 단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에이아이트릭스의 생체신호 기반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인공지능 솔루션 바이탈케어가 전국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바이탈케어는 입원 환자에게 기본적으로 수집되는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 즉 활역징후와 혈액검사, 나이 등 19개 항목을 분석해 환자 상태를 예측하는 인공지능이다.EMR 데이터만을 사용해 환자 상태를 예측한다는 점에서 별도의 검사없이도 일반 병동에서 6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사망, 중환자실 전실 등 급성 중증 이벤트를 예측할 수 있으며 나아가 4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패혈증 예측, 중환자실에서 6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사망 확률까지 동시에 도출이 가능하다.현재 국내외에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환자 상태의 악화를 예측하는 기능을 가진 인공지능이 일부 출시돼 있지만 일반 병동과 중환자실에서 모두 활용이 가능한 제품은 바이탈케어가 유일한 상황.특히 입원 환자라면 누구나 입력되는 5가지 활력 징후만 입력해도 예측정확도, 즉 곡선하 면적(AUROC)가 0.8이 넘는다는 점에서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다. 급성 중증이벤트의 예측정확도는 0.96에 달한다.이를 기반으로 바이탈케어는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이래 올해 3월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제도 트랙에 올라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유예제도를 통해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도입 병원이 빠르게 늘고 있는 셈이다.실제로 바이탈케어는 올해 전주예수병원과 첫 도입 계약을 맺은 뒤 좋은문화병원, 좋은삼선병원, 좋은강안병원에 연이어 도입을 마쳤고 춘해병원, 진주고려병원, 광주한국병원, 운암한국병원에 이어 최근 해운대백병원과 건국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까지 진출했다.에이아이트릭스 안병은 메디컬AI 총괄은 "국내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일반 병동과 중환자실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확산의 계기가 된 것 같다"며 "특히 패혈증과 중환자실 내 사망 예측은 국내 유일한 적응증이라는 점에서 의료진의 미충족 수요를 효과적으로 메우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종합병원을 넘어 상급종합병원에서 연이어 도입을 결정하고 또한 도입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출시 당시 세웠던 목표를 빠르게 이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현재 바이탈케어 도입을 검토하기 위해 데모 버전을 운용중인 병원은 전국에 70개에 달하는 상황이다.에이아이트릭스는 이중 내년에만 30여개 병원이 도입을 확정지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 이렇게 된다면 고도화 및 해외 진출 등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전망이다.안병은 총괄은 "올해 목표대로 30여개 병원에 바이탈케어가 들어간다면 내년에 100억원에서 160억원의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현재 데모 버전의 도입 상황과 도입 의사를 밝힌 병원 및 병상수를 보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전향적 연구 통해 근가 창출 속도…미국 진출도 가시화이를 기반으로 에이아이트릭스는 빠르게 전향적 연구 등을 진행하며 바이탈케어의 의학적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에이아이트릭스 안병은 메디컬AI 총괄은 내년도 목표로 전향적 연구 발표와 미국 진출을 꼽았다.이미 MORS(Mortality score)에 대해서는 고려대의료원과 이화의료원 등 2개 병원에서 전향적, 후향적 연구를 동시에 진행중에 있는 상황.또한 SEPS(Sepsis score)도 용인세브란스병원 등 7개 병원이 다기관 연구를 통해 리얼월드데이터에 기반한 전향적 연구를 시작한 상태다.여기에 MAES(Major adverse Event score)에 대한 전향적 연구도 서울아산병원 등 6개 병원에서 다기관 연구를 준비중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바이탈케어의 모든 성능에 대한 전향적 연구 결과가 내년 발표를 앞두고 있다.안병은 총괄은 "결국 바이탈케어의 가치는 임상 현장에서의 평가에 달려있고 이는 곧 리얼월드데이터와 전향적 연구가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 주요 대학병원은 물론 의료인공지능학회, 중환자의학회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바이탈케어의 적응증을 넓히기 위한 방안들도 진행되고 있다. 여전히 생체신호를 통한 악화 예측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하나하나 이를 메우기 위한 전략이다.일단 연구가 진행중인 기술은 AKI(급성신부전)과 PTE(폐색전증(, DKD(당뇨병성신장질환)이다.이에 대해서는 이미 데이터 학습 등을 통해 고도화에 들어간 상태로 이르면 내년 이에 대한 적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또 하나의 미충족 수요 중 하나인 응급병동(ER)에서의 활용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 또한 의료진들의 피드백 중 하나로 일반병동과 중환자실을 넘어 응급병동까지 바이탈케어가 적용된다면 사실상 어떤 상황에서의 대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국내에서의 전향적, 후향적 연구를 통한 미국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많은 리얼월드데이터들이 쌓이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에이아이트릭스의 전망이다.안병은 총괄은 "현재 미국 환자 데이터를 통해 바이탈케어의 추가 학습을 진행중이며 미국내 다기관 연구를 위한 의료기관 섭외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와 함께 내년도 이러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미국 법인 설립도 막바지에 이른 상태"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를 통해 이르면 내년 FDA 인허가를 위한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이미 국내에서 리얼월드데이터가 쌓이고 있고 다양한 전향적 연구가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조만간 허들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10-23 09:14:43의료기기·AI

상반기 삭감 이의신청 규모 639억원…전년 대비 23% 증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올해 상반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삭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의신청을 제기한 건수가 32만건으로 금액은 639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나 늘어난 수치다. 이의신청이 가장 많은 항목을 보면 상급종합병원은 혈전 검사인 D-dimer 검사, 종합병원 이하는 치매 검사였다.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평원은 의료기관 대상 이의신청 설명회를 갖고 올해 상반기 이의신청 현황 데이터를 공개했다.이의신청은 심평원의 결정에 대한 의료기관의 권리구제절차다. 심평원의 요양급여 심사 및 적정성 평가 등의 결과에 불복해 의료기관이 취소나 변경 신청하는 것을 말한다. 강원도 원주에 있는 심평원 본원은 상급종합병원 심사 업무를 관할하고 종합병원 이하 의료기관은 심평원 관할 지원에서 담당한다.다빈도 이의신청 항목올해 상반기 이의신청 건수는 32만2096건, 금액은 639억340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이의신청 금액 492억5500만원 보다 23% 증가한 액수다. 의원급의 이의신청이 34.8%로 가장 많았고 상급종합병원이 32%로 뒤를 이었다.상급종합병원의 최다 이의신청 항목은 혈전 검사인 'D-dimer 검사'다. D-dimer 검사는 ▲파종성혈관내응고(Disseminated Intravascular Coagulation) ▲심부정맥혈전증(Deep Vein Thrombosis)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 등 혈전 관련 질환의 진단 및 추적관찰 목적으로 실시한 경우에 급여를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급여기준을 넘어선 청구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 그렇다 보니 심평원은 2021년 선별집중심사 항목에 D-dimer 검사를 추가해 집중 관리하기도 했다.D-dimer 검사는 단순 청구오류로 조정이 다수 발생하는 상황이었다. 단순 청구오류는 상병 누락, 특정내역 착오청구, 명세서 및 줄 단위 착오청구 등이 해당한다.D-dimer 검사 다음으로는 중외5-에프유즈(플루오로우라실), 항ENA항체 검사, 철대사 검사, 흉부CT(조영제)가 뒤를 이었다.종합병원 이하 의료기관의 다빈도 이의신청 항목은 달랐다. 치매 관련 척도 및 선별검사 심사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이 가장 많았고 일회용 부항컵 전규격, 간이정신진단검사, 치매척도검사, 코로나19 요양병원 감염예방관리료 순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의료기관의 치매 검사 반복 청구 행태를 포착하고 의료기관 경향을 파악해 건별 심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심평원은 이의신청을 했을 때 잘 받아들여지는 항목도 공유했다. 상급종합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진료 전문의 진찰료 ▲전해질 검사 ▲당뇨병약 트라젠타정(리나글립틴) ▲전립선비대증약 하루날디정0.2mg(탐스로신염산염) ▲간 질환약 레가론캡슐140(밀크시슬건조엑스산)에 대해 삭감이 일어났을 때 이의신청을 하면 인정률이 높은 편에 속한다.종합병원 이하에서 이의신청 인정률이 높은 항목은 ▲야간진료관리료 ▲요양병원 입원환자 안전 관리료 ▲단순 추나요법 ▲코로나19 관련 요양병원 감염예방관리료 ▲침전기 자극술 등이다.이들 항목은 현황 신고 누락, 특정내역 미기재, 상병누락에 대한 소명자료를 제출해 증명하면 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다.이의신청 기각률 상위 항목반면, 심평원 삭감에 불복하고 이의신청을 하더라도 기각되는 항목도 존재한다. 기각률은 100% 이거나 100%에 근접한다. 상급종합병원은 ▲PPI제제 넥시움주(에스오메프라졸나트륨) ▲신경전도검사(상하지, 편측) ▲정신분열병약 쿠에타핀정(쿠에티아핀푸마르산염) ▲비타민 검사 ▲정신분열병약 쎄로켈정(쿠에티아핀푸마르산염)이다.비타민 검사는 진료기록 상 급여 대상 상병을 확인할 수 없거나 산정방법에 근거해 여러개의 검사를 한 후 동시에 청구했을 때 심사 조정이 일어난다.비타민D 검사 급여 대상은 비타민D 흡수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위장 질환 및 흡수 장애 질환, 만성 신장병, 악성종양, 구루병, 골연화증 등 총 11개다. D2, D3, 총 비타민D, 25-OH-Vitamin D(total) 검사는 1종만 인정한다.종합병원 이하에서 기각률 상위 항목은 척추 관련 수술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상위 10개 항목 중 7개가 척추 수술 항목이었다. ▲뇌 뇌혈관 MRI ▲신경전도검사(상하지, 편측) ▲경피적 척추성형술 ▲내시경하 추간판 제거술(척추후궁절제술 포함) ▲척추고정술은 상위 항목에 위치하고 있었다.상급종합병원과 그 이하 의료기관에서 이의신청 기각률이 높다고 하는 항목 중 신경전도검사가 있는데 이들 모두 병변을 의심할 수 있는 객관적인 소견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삭감되고, 이의신청을 해도 기각된다.신경전도검사 급여 기준은 신경근 병증의 임상증상이 있고 신경학적 검사상 병변이 확인된 부위에 실시해야 한다. 또 양측 검사가 필요한 질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병변의 비교 관찰을 위해 실시한 양쪽 검사는 인정하지 않는다. 이들 검사를 꼭 양쪽 모두 실시할 필요가 있으면 사례별로 인정한다.심평원은 "이의신청 접수 시 진료기록부, 검사 결과지, 영상 자료, 인력신고 등 심사자료가 누락되지 않도록 확인이 필요하다"라며 "심사 결과를 받은 날부터 90일 안에 이의신청을 해야 하고 정당한 사유로 그 기간 안에 이의신청을 할 수 없었음을 소명하면 그 기간을 넘겨도 된다"고 밝혔다.한편, 심평원은 이의신청, 재심사 조정청구 결정 지연 통보 방식을 기존 우편 발송에서 온라인에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꿨다.심평원 관계자는 "민감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이의신청 결정 지연 통보 방식을 온라인에서만 할 수 있도록 바꿨다"라며 "의료기관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10월까지 우편 통보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9-16 05:30:00정책
분석

대동맥박리 놓친 전공의, 의료법위반 징역형 판결 전말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은 60대 여성 환자 진료 과정에서 '대동맥박리'를 잡아내지 못한 응급의학과 전공의 1년 차에 대해 법원이 징역형(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업무상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업무상과실치상), 진료 기록을 조작했다(의료법 위반)는 혐의를 인정한 것.의사 입장에서 청천벽력 같은 판단은 현재로부터 약 10년 전인 2014년에 벌어진 일이다. 당시 1년 차였던 응급의학과 전공의는 현재 전문의 자격을 따고 수도권의 한 중소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의사로서 일하고 있었지만 수 년째 이어지고 있는 법적 분쟁의 부담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대동맥박리 진단이 늦어서 식물인간 상태에 놓여 있는 환자 측은 의료사고 이후 A대학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먼저 제기했다. 민사 법원도 의료진의 과실을 인정, 병원 측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봤다. 여기에 힘을 얻은 환자 측은 이후 당시 전공의 1년 차였던 의사 K씨를 특정해 형사 소송까지 제기했다.의료 사고의 시작,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무슨 일이?10년 전인 2014년 9월 10일, 서울 A대학병원 응급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의사가 어떤 처치를 하고, 어떻게 대응했길래 과실이 인정된 것일까. 메디칼타임즈는 민사 및 형사 소송 판결문을 입수해 환자의 증상, 의사 K 전공의의 처치를 확인해 봤다.2014년 9월 10일 밤 11시 30분. 60대 여성 S씨는 자다가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1999년 고혈압을 진단 받고 A대학병원을 꾸준히 다니고 있었다. 1999년에는 뇌경색을 겪었다.2014년 9월 11일 새벽 12시 55분. 그가 다니던 서울 A대학병원 응급실에서 K 응급의학과 전공의에게 증상을 설명했다. 명치에서 흉골에 이르는 부위의 지속적인 가슴통증,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고 앉은 자세에서 좋아지며 식은땀, 오심, 구토가 있다고 했다. S씨는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흉부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는데 심전도 검사에서 1도 방실차단, 엑스레이에서 심비대가 관찰됐다.새벽 2시 5분. K전공의는 급성 위염으로 추정 진단하고 환자에게 소화성 궤양용제(라니티딘) 및 진통제(메토클로프라마이드)를 투약했다.새벽 3시 30분. 환자 S씨의 보호자인 딸은 환자가 등 쪽으로 뻗치는 방사통 등 새로운 증상을 호소하고 기존의 가슴 통증도 심해졌다며 심장내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봤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지만 K전공의는 거부했다. 흉부 CT 등 추가 검사도 하지 않았다. 환자의 딸은 A대학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였다.새벽 4시. 환자가 계속 통증을 호소하자 K전공의는 2년차 전공의에게 "심근효소검사 결과가 정상임에도 환자가 통증을 계속 호소하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며 진료에 대한 의견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선배 전공의는 K전공의에게 흉부 CT 검사를 해보라고 권유하기도 했다.새벽 4시 22분. 환자는 여전히 가슴 통증을 호소했고 K전공의는 진통제(케토락)를 추가로 투약 했다.새벽 5시 28분. 환자의 가슴 통증이 다소 완화되자 K전공의는 라니티딘 등을 처방해 퇴원토록 했다. 이때 남겨진 의무기록은 응급실 기록, 의사지시 기록, 투약기록, 간호일지, 간호정보조사, 퇴원간호계획 등이었고 경과기록은 따로 없었다. 퇴원계획에는 '경증의 의학적 문제만 있는 환자, 치료 후 상태 호전 시 귀가'라고만 적혀 있었다. K전공의는 S씨가 응급실에서 퇴원하고 13일이 지나서야 병원 의무기록시스템에 접속해 '간헐적 통증이 있어 흉부CT를 설명했지만 보호자 중 한 명이 지켜보겠다고 함'이라는 내용을 기재했다.오전 10시 59분. 환자 S씨는 집에 가서도 가슴 통증을 호소했고 갑자기 등 부위 통증을 호소하면서 누운 자세에서 토할 것 같은 행동을 하다가 바로 의식이 저하, 다른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의료진은 심장초음파 검사로 심낭압전 및 심낭삼출액, 대동맥박리를 확인했다. CT 촬영을 추가로 한 결과 상행대동맥박리(스탠포드A형) 진단을 내렸다. 의료진은 상행대동맥 인조혈관치환술을 하고 체외순환기도 가동했다.2014년 9월 17일. S씨에게 뇌MRI 검사를 한 결과 저산소성 뇌 손상을 보이는 전반적 대뇌 및 소뇌의 손상이 관찰됐다. S씨는 거동이나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식물인간 상태다.대동맥박리 조기 진단을 놓친 전공의, 그가 소속된 병원은 민형사 소송에 휘말렸다.민사 및 형사 소송에 휘말린 병원과 의사, 결말은?이후 환자와 병원, 환자와 K전공의 사이 소송전이 시작됐다.환자 측은 우선 A대학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을 맡은 수원지방법원 제14민사부와 2심을 맡은 수원고등법원 제2민사부는 병원 측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다만 배상 책임이 1심 50%에서 2심 25%로 줄었다. 덩달아 손해배상 액도 1억9820만원에서 1억1223만원으로 감소했다. 양 측은 2심 결과를 받아 들고 모두 상고를 포기하면서 민사 소송 결과는 확정됐다.재판 과정에서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과 S씨의 수술을 담당한 의료진은 모두 조기에 대동맥박리를 진단하고 수술했다면 현재와 같은 합병증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한 재판부는 "환자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면서 오심이나 식은땀을 보이면 꼭 급성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하고 심전도 검사 등을 시행해 이상이 없다면 급성 흉통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면서 정상 심전도를 보이는 급성심근경색, 대동맥박리, 기흉, 식도파열, 장천공 등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음 단계 검사를 진행하는 게 보통"이라고 설명했다.시점만 놓고 보면, K전공의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 접수는 민사 소송 1심 결과가 나온 이후다. 서울중앙지방법원도 공판 과정에서 민사 법원 판결문을 증거로 채택했다. 형사 재판부 역시 K전공의의 업무상과실치상죄를 인정했다. 1심과 2심 모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을 선고했다. 의사 K씨는 상고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재판부는 "응급의학과 의사로서 환자에게 생긴 흉통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흉부CT 검사 등의 추가적인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환자가 수술 등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업무상 주의 의무가 있었다"라며 "K씨는 단순히 급성 위염으로 추정 진단하고 진통제 등만 처방한 채 환자를 퇴원 시켜 조기에 대동맥박리 진단을 상실케 했다"고 밝혔다.또 "환자는 가슴 통증을 호소하면서 오심이나 식은땀을 보였고 대동맥박리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병력을 오랫동안 갖고 있었으며 심비대 증상이 있었다"라며 "의사는 흉부CT 검사 등 추가적인 진단 검사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진료기록도 위조했다고 판단했다. K씨는 환자 S씨가 응급실에서 퇴원한지 13일이 지나서야 경과기록을 썼다. 법원은 "K씨가 환자 보호자에게 CT검사를 두 번에 걸쳐 권유했다면  환자가 단순 급성 위염이 아닌 대동맥박리, 폐색전증과 같은 중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는 다른 질환 때문에 흉통을 의심했다는 것인데 환자 퇴원 당시까지 작성된 진료기록부에 관련 기재가 전혀 없다"라며 "일반적이고 자연스러운 업무처리 과정에서 경과기록을 작성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어 "환자 측에 민사상 손해배상금이 지급되기는 했지만 K씨에 대한 형사 처벌을 원하는 의사가 철회된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K씨는 자신의 업무상 과실을 숨기기 위해 환자 진료기록부에 허위의 사실을 기재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 죄질이 심히 불량하다"고 양형의 이유를 판시했다.의료 사고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에 이어 형사적 책임까지 져야 하는 현실에 의료계는 허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의사 K씨는 의료법 위반이 인정됐기 때문에 의사면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 한 임원은 "형사 소송이라는 게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건데 정말로 길 가다가 누구를 찌른 것도 아니고 응급실에서 정상적인 업무 수행 중에 정상적으로 마무리가 되었던 진료 행위에 대해 형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토로했다.대한개원의협의회는 21일 성명서에서 "우리나라 사회와 법원은 의료사고에서 과도한 책임을 묻고 무리한 벌을 내리고 있다"라며 "의사 처벌을 앞세우는 강하고 억누르는 힘만으로는 대한민국 의료계가 처한 문제가 더욱 악화될 뿐이다. 의료분쟁에 대한 중재 및 배상 보험 체계의 강화, 고의 과실이 아닐 때는 처벌하지 않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정당한 진료의 형사법 면책 등의 햇살 같은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3-08-22 05:30:00정책

환자와의 교차점에서 바라본 의료라는 바다

메디칼타임즈=박수연 학생(연세원주의대) 본과 진입 후 2년간 의학을 배우다 보면 처음에는 선상으로 놓여 있던 지식들이 평면좌표계 위에 놓여 있음을 깨닫게 된다. 처음에는 특정한 질병의 역학, 병태생리 등 기초적인 부분에서부터 징후, 임상증상, 예후 평가, 치료 방침 등에 대해 직선 루트를 쭉 타고 달린다. 그러다가 하나의 주소(Chief Complaint)로 내원한 환자에게서 여러 질환을 추론해야 하는 증례바탕 학습을 하면 여러 개의 직선이 교차하는 한 지점, 그리고 다시 뻗어나가는 각각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호흡곤란으로 내원한 환자에게서 원인으로 기흉, 천식, 심부전, 폐색전증, 만성폐쇄성폐질환을 떠올리는 것은 교차점에서 여러 개의 선을 떠올리는 귀납적 사고가 이러한 예이다. 여러 개의 원인이 하나의 징후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각 질병이 나타내는 특징들에 근거해 질문해야 한다. 그리고 기흉, 천식, 심부전, 폐색전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질환이 호흡곤란이라는 하나의 주소로 나타나더라도 호흡곤란의 양상이나 동반되는 증상에는 차이가 있다. 즉 선이 뻗어 나가는 방향은 다르기 때문에 감별을 위한 질문을 하다 보면 여러 개의 단서를 조합해 방향성을 추려 나가고 답에 도달하게 된다.그러다 임상의학 실습생이 되어 임상현장을 엿보게 되면, 우리가 직면하게 된 세상은 결국 평면좌표계가 아닌 입체적 공간임을 깨닫게 된다. 교수님의 전공 분야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외래 참관에서 병원을 찾아온 환자들은 언뜻 비슷하게 보인다. 몇 가지 주소로 병원에 찾아와, 비슷한 질환군의 감별을 위해 비슷한 검사를 받고, 비슷한 치료를 받고 입원 혹은 외래로 경과를 지켜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증례 발표를 위해 한 환자에 대해 깊이 공부하다 보면 결국 내가 생각하는 전형적 상(像)과 일치하는 개인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질병의 예후, 예상되는 치료 반응 및 부작용 등은 개인마다 다르기에 각 환자에 대해 어떠한 치료를 적용해야 할 것인지를 의학적 차이에 기반해 결정하는 맞춤의학(personalized medicine)의 시대에 너무나도 당연한 말일지 모른다. 동시에 '개인 차이'라는 짧은 구절로 환원되었을 그 안의 무수한 삶의 궤적을 떠올려 보면 필연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아직 의학이 드넓은 바다처럼 느껴지는 의학도의 입장에서 나는 알고리즘으로 단순화하여 생각하고만 싶고, 무수한 예외를 헤아리기 앞서 전형적인 상에 대해 공부함으로써 중심을 다잡고자 했다.그러나 병원에서 마주친 환자들은, 교과서에 등장한 모형이나 알고리즘 밖의 존재, 한 명 한 명 삶의 궤적이 선명한 이들이었다. 질환에 대해 공부할 때 주호소(Chief complaint)가 교차점이었듯 환자 한 명 한 명 역시 그들의 삶의 궤적에서 잠시 병원이라는 지점을 지나면서 나와의 교차점이 생겼을 뿐 이곳을 지나기 전의 과거, 이곳을 지나고 나서의 미래가 존재하는 사람들이었다는 깨달음을 얻었을 때 문득 의학이 아닌 이 의료현장이 바다처럼 느껴졌다. 다양한 삶의 층위가 존재하고 그 안에서 무수한 교차점이 별빛처럼 반짝이는 바다처럼. 학생들은 밀려드는 정보의 홍수에 피로가 쌓이면서도 환자의 아픔을 위로하고, 때론 그저 함께 있어 주고 이야기를 들어 주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기실 의료현장은 이러한 감상에 젖을 새 없이 숨가쁘게 돌아간다. 결국 실습생들이 평가를 받는 도구는 시험이고 의사가 되기 위해 넘어야 하는 관문도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이라는 점에서 교과서 밖의 임상실습에서 느끼는 감상은 무용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교과서를 토대로 나를 쌓아 올렸던 강의실에서 벗어나 실제 세상을 직시하다 보면, 가운의 무게와 나의 중심에 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아직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지 않은 시점에 환자와의 교차점에 서서 의료를 바라보는 경험은 교과서 너머의 세상을 바라보고 그 깊이를 느끼도록 하는 비의료인의 입장에 서 있는 학생이 의료인으로 나아가는 관문 중 하나다. 실습이라는 교차점을 지나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일선에서 이루어지는 의료를 배우며 흡수하게 되면 방향은 다르더라도 각자 자신의 중심과 궤적이 있는 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2023-08-14 05:00:00오피니언

중년 남성 호르몬 대체요법 심혈관 안전성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성선기능저하증을 겪는 중년 남성에 대한 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의 심혈관계 안전성이 확인됐다.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 마이클 린코프 등 연구진이 참여한 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의 심혈관 안전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16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215025).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고령화에 따라 조금씩 감소한다. 다른 기저 질환이 없으면서 테스토스테론 3.5ng/ml 미만(300ng/dL)인 경우 남성 갱년기에 해당하는데 성기능 및 근력 감소, 골다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자료사진성선자극호르몬과 성선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는 성선기능저하증이 있는 중년 및 노년 남성의 경우 외부에서 남성호르몬을 투약하는 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을 시행하는데 심혈관 안전성은 확립되지 않았다.특히 일부 고령 환자의 경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상승한다는 보고가 있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심혈관 고위험군이면서 성선기능저하증을 동반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00ng/dL 미만인 45~80세 남성 5246명을 등록했다.대상자들은 매일 경피성 1.62% 테스토스테론 겔을 투약해 350~750ng/dL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유지하도록 했고, 나머지는 위약 겔을 받도록 무작위 할당했다.1차 연구 종말점은 심혈관 원인,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으로 인한 복합 사망의 첫 발생 여부였다.치료의 평균 기간은 21.7±14.1개월이었고, 평균 추적 관찰은 33.0±12.1개월이었다.분석 결과 1차 심혈관 사건은 테스토스테론 투약군에서 182명(7.0%), 위약군에서 190명(7.3%)이 발생했다(HR 0.96).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관상동맥 혈관재개통술 등으로 인한 복합 사망을 따진 2차 연구종말점 역시 두 그룹에서 비슷한 발생률이 나타났다.테스토스테론 투약군은 심방세동, 급성 신장 손상 및 폐색전증이 증가한 것으로 관찰지만 전체적인 심혈관 안전성은 위약군과 유사했다.연구진은 "그간 성선기능저하증이 있는 중년 및 노년 남성에 대한 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의 심혈관 안전성은 확인되지 않았었다"며 "임상 결과 성선기능저하증 및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 남성에서 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은 주요 심장 부작용의 발생률과 관련해 위약보다 열등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2023-06-19 11:55:34학술

상급종병 D-dimer 검사 심사에 뿔났다...이의신청 '최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혈전 검사인 D-dimer 검사. 지난해 4분기 상급종합병원 45곳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 결과에 불복해 가장 많이 이의신청을 제기한 항목이다. 해당 검사는 지난해 2분기에도 이의신청 다빈도 항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이 말은 곧 D-dimer 검사 급여 기준을 벗어난 청구와 조정이 자주 일어나고 있으며, 의료기관이 심평원의 심사 결과를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지난해 분기별 이의신청 접수 현황심평원은 3일 지난해 4분기 이의신청 및 심판청구 경향을 담은 '동향 소식지'를 통해 상급종합병원의 이의신청과 심판청구 접수 처리 현황 데이터를 공개했다.지난해 4분기 45개 상급종합병원은 5만4433건의 이의신청을 제기했으며 119억96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4분기까지 더해 지난한해 총 이의신청 건수는 20만8403건이며, 금액은 467억9500만원 수준이다.4분기만 놓고 봤을 때 이의신청이 가장 많이 들어온 항목은 D-dimer 검사였다. 외래환자 조제·복약지도료-자가투여주사제, 철대사검사, 항ENA항체 검사, 응급진료 전문의 진찰료-권역응급의료센터 항목이 뒤를 이었다.D-dimer 검사는 ▲파종성혈관내응고(Disseminated Intravascular Coagulation) ▲심부정맥혈전증(Deep Vein Thrombosis)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 등 혈전 관련 질환의 진단 및 추적관찰 목적으로 실시한 경우에 급여를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급여기준을 넘어선 청구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 그렇다보니 심평원은 2021년 선별집중심사 항목에 D-dimer 검사를 추가해 집중관리 하기도 했다.심평원은 특히 전산심사 단계에서 심사조정, 일명 삭감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약제 영역에서는 ▲트라젠타정 ▲쎄로켈정 25mg ▲쿠에타핀정 12.5mg ▲하루날디정 0.2mg ▲레가론캡슐 140이 다빈도 이의신청 항목이었다. 상병 전산심사에서는 ▲골반포함 복부 CT ▲흉부 CT ▲항원특이면역글로불린 ▲호흡기능검사-기본폐기능검사 ▲목 CT에 대한 이의신청이 다수를 차지했다.응급진료 전문의 진찰료도 전산심사 과정에서 조정, 이의신청이 많이 들어오는 항목인데 조정의 주요 원인은 세부전문과목을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평원은 비용을 청구하기 전 대한의학화에서 인증하고 있는 세부전문과목 신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지난해 4분기 이의신청 다빈도 접수 항목 상위 10개이의신청을 하더라도 통하지 않는 상위 항목을 보면 행위에서는 간헐적호흡치료, 피판작성술, 흉부와 척추 CT였는데 이의신청 기각률이 97~98.5% 수준에 달했다. 약제에서는 넥시움주에 대한 이의신청 기각률이 100%였으며 브이펜드주사 200mg도 기각률이 99%를 기록했다.마이포틱장용성 360m이었다. 각각 이의신청 기각률이 98.4%, 97%에 달했다. 이의신청 다빈도 항목인 D-dimer 검사 기각률은 76.7% 수준이었다.심평원은 "이의신청 접수 시 진료기록부, 검사결과지, 영상자료, 인력신고 등 심사자료가 누락되지 않도록 확인이 필요하다"라며 "이의신청 접수도 시간 단축, 행정비용 절감 및 ESG(환경보호)를 위해 요양기관업무포털, 청구포털 이용을 권한다"고 밝혔다.
2023-03-03 11:52:08정책

인공관절 치환술 고위험군 트라넥삼산 안전성 증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료진이 인공관절 치환술 고위험군 환자의 지혈을 위한 국소용 트라넥삼산의 안전성을 규명했다.송주호 교수. 세종충남대병원(원장 신현대)은 26일 정형외과 송주호 교수팀이 슬관절 인공관절 치환술 시 지혈에 도움이 되는 국소용 트라넥삼산을 고위험군 환자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SCIE 국제학술지인 'Medicina'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슬관절은 넓적다리뼈와 정강이뼈를 잇는 무릎 관절로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경우 표준적인 치료법으로 인공관절 치환술이 시행된다.우리나라도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둔 만큼 고령 인구에서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인공관절 치환술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수술로 알려져 있지만 고령의 환자들에게 시행되는 탓에 여러 가지 발생 가능한 합병증으로 인해 수술을 결심하는데 고민 요인으로 작용한다.특히 수술 후 출혈을 줄일 수 있는 유의미한 방법으로 트라넥삼산(Tranexamic acid)을 투여하지만 심부정맥혈전증이나 폐색전증 등의 합병증 발생 우려가 적지 않았다.연구팀은 슬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5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정기 초음파 검사를 이용한 심부정맥혈전증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성향 점수 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을 통해 엄격히 분석해 트라넥삼산 투여가 심부정맥혈전증이나 폐색전증 등의 합병증 발생과는 연관이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또한 슬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이 다른 수술에 비해 수혈률이 높지만 트라넥삼산 투여가 수혈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춰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송주호 교수는 "인공관절 치환술은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합병증 우려가 있다는 인식이 있어 쉽사리 수술을 결정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논문에서 확인됐듯이 최근에는 보다 안전하고 수월하게 수술 후 회복을 도모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말기 관절염으로 인한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예전만큼 수술을 두려워하며 통증을 참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2023-01-26 11:38:47학술

"액티라제 허가 범위 외 사용 말라" 공급부족 대처 나선 정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급성 뇌졸중 치료 시 쓰이는 혈전용해제인 베링거인겔하임 '액티라제'(알테플라제)의 공급 우려가 제기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가  물량 관리에 돌입했다. 의약품을 허가범위 외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나선 것.임상현장에서는 당장 올해 말까지는 문제 될 수준은 아니지만 내년 초부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베링거인겔하임 혈전용해제인 액티라제 제품사진.15일 의료계에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약처는 대한뇌졸중학회와 베링거인겔하임 측과 액티라제 국내 물량 공급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지난 8월 베링거인겔하임은 성명을 통해 액티라제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심근경색과 뇌졸중 환자가 늘어나면서 액티라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액티라제는 정맥투여혈전용해제(tPA)다. 혈관 속 혈전을 녹이는 플라스미노겐 활성제로 재조합 DNA 기술을 이용해 개발했다. 현재 국내에서 급성 심근경색증, 급성 폐색전증 그리고 급성 허혈뇌졸중을 적응증으로 허가받았다.이 가운데 뇌졸중학회를 중심으로 액티라제 국내 물량 공급 우려를 제기한 것.식약처는 이 같은 우려를 인식하고 액티라제를 허가 외 사용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공문을 통해 식약처는 "최근 정맥 내 혈전용해제인 액티라제가 전 세계적으로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공급 부족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현재 해당 의약품의 수입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식약처는 "병원 등 진료현장에서는 액티라제를 꼭 필요한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당 의약품의 허가 범위 외 목적(카테터 내 혈전용해 등)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협조사항을 전파해달라"고 요청했다.뇌졸중학회 측은 전 세계적으로 액티라제 공급 부족이 현실화되기 전 안정적인 국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식약처에 관련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는 설명이다.일단 식약처와 의약품 개발사인 베링거인겔하임과 논의해 올해 말까지의 공급물량은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뇌졸중학회 홍보이사인 서울대병원 김태정 교수(신경과)는 "식약처와 베링거인겔하임 측과 논의해 액티라제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논의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는 국내 공급 물량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임상현장에서는 일단 올해까지는 물량을 확보한 상황에서 결국 내년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은 "올해 12월까지는 물량 공급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 문제는 내년"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1년 계획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정책적으로 대안을 마련하자는 의미에서 식약처에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배희준 이사장은 "글로벌 제약사의 본사가 각 국가마다 의약품을 배당하는 시스템"이라며 "제약사와 싸울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국내 물량을 확보하자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액티라제가 유일하다시피 한 혈전용해제 시장을 다양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이와 관련해 국내 혈전용해제 시장의 경우 액티라제가 거의 유일하다 시피 한 상황이다. 또 다른 혈전용해제로 메탈라제(테넥테플라제)가 존재하지만 국내 공급이 이뤄지지는 못하고 있다. 메탈라제 역시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혈전용해제다.배희준 이사장은 "메탈라제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가격적인 면에서 기업의 장점도 낮아 공급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액티라제가 유일한 상황"이라며 "식약처에 일단 액라라제보다는 활용도가 떨어지지만 물량 부족 우려에 따른 보완책 차원에서 메틸라제의 공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2022-11-16 05:30:00제약·바이오

홍콩 국제 메디칼 헬스케어 페어 개막...혁신기술 대거 선보여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홍콩무역발전위원회(HKTDC)가 후원하고 홍콩메디칼의료기기산업협회가 주최하는 홍콩 국제 메디칼 헬스케어 페어 2022(Hong Kong International Medical and Healthcare Fair)가 코로나 팬데믹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열렸다.홍콩무역발전위원회(HKTDC)가 후원하고 홍콩메디칼의료기기산업협회(HKMHDIA)가 주최하는 홍콩 국제 메디칼 헬스케어 페어 2022(Hong Kong International Medical and Healthcare Fair)가 9일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성대하게 개막했다.이번 페어는 홍콩을 대표하는 의료기기 전시회인 만큼 전세계 바이오테크놀로지, 영상 기술, 병원 장비, 재활 및 노인관리, 건강 관리, 진단 장비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열리는 첫 오프라인 행사로 이를 기다렸던 자국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각자 신기술을 뽐냈다.올해 참여 기업은 홍콩 내 의료장비 및 기술 업체 등을 포함 300여 곳이 참석했으며, 약 1만5천여명의 관람 참여자가 등록했다. 많은 관심을 입증하듯 북미, 유럽, 아시아 인근 국가 등 해외에서도 3천여명이 등록하는 등 아시아 의료기기 기술의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존 리 홍콩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은 9일 개회사에서 "홍콩은 의료기술력이 우수하다. 이번 전시회는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홍콩 헬스케어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많은 의료 관계자와 투자자가 이번 페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피터 램 홍콩무역발전국 회장도 "올해 페어는 코로나로 인해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행사로 많은 기업들이 기다려왔다"며 "홍콩 의료기술을 소개하고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많은 해외 기술 투자자들이 협력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POD 테크놀로지는 텔레메디슨 건강 관리 스테이션(POD Telemedicine Health Checkup Station)이라는 병원장비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외에도 혈액검사를 통해 요산 , 지질, 당뇨 등 다양한 검사를 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였다.오랜만에 열린 행사임을 의식한 듯 많은 기업들이 흥미로운 기술을 대거 선보였는데 흥미로운 점은 기존의 검사나 진단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들이 많았다.홍콩 의료기기업체인 피오디 테크놀로지(POD Technology)는 텔레메디슨 건강 관리 스테이션(POD Telemedicine Health Checkup Station)이라는 신개념 병원 장비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스테이션으로 불리는 부스에 환자가 들어가면 체중(BMI), 혈중산소, 심전도, 혈압 등은 물론 키, 체중, 체온 등을 빠르게 측정해주며, 수집된 의료 정보는 의료기관과 개인에게 전송, 건강관리를 쉽게 도와주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현재 해당 검사들은 간편하지만 각기 다른 장소에서 진행하는 것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올인원 개념을 접근한 것이 특징이다. 한단계 더 나아가 모바일 연동 및 원격 관리 기능을 넣어 향후 확대되고 있는 비대면 건강관리에도 초점을 맞췄다.C-Mer Rainsoptics 기업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안구 검사 장비인 Fundus Link를 소개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씨머레인솝틱스(C-Mer Rainsoptics) 기업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안구 검사 장비인 Fundus Link를 소개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소형화된 안구광학 장비에 스마트폰을 장착하면 바로 안구와 수정체 투명도를 통해 다양한 안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간편하고 정확한 장비로 언제 어디서나 기본적인 안구검사는 물론 안구 혈관, 홍체검사, 망막손상 판독 등이 가능하며, 최근 노인에서 많아지고 있는 백내장 등의 검사에도 유용한 장비"라고 소개했다.이외에도 제이케어메디칼 테크놀로지(JCare Medical Technology)는 가정에서 쉽게 정맥혈전색전증과 폐색전증을 예방할 수 있는 Triple Play Pro Pump를 선보였는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색전증으로 인한 통증관리도 가능해 예방과 치료라는 확장성을 어필했다. 또 셀로믹스 인터네셔널(Cellomics International) 기업은  공기 중 박테리아를 걸러주며 호흡기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신개념 공기청정기인 BetterAir를 선보였다. 회사 측은 호흡기 관리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알러지나, 공기중 독성물질, 천식, 기침, 감염질환을 막아줄 수 있는 혁신적인 공기청정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칸텔(CANTELL) 기업은 액체생검을 통한 희귀세포 분석 기술을 소개했는데, 테스트과정이 간편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각종 질병 검사와 종양 세포 검사등을 통해 질병 예방 가능성을 역설했다.국내기업인 에어스 메디칼(AIRs Medical)도 참석했다.인공지능을 이용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의 진단 시간을 단축 시켜주는 신기술을 갖고 있는 이 회사는 이번 페어에 환자들이 움직이면 시간이 더 오래걸린다는 기존 촬영방식의 한계를 AI 소프트웨어 기술로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AIRS가 참여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촬영기술 단축기술을 소개했다.회사 관계자는 "시간을 반으로 줄일 수 있으면서도 영상 품질은 기존과 유사할 수 있다"면서 고령의 환자들, 영상촬영 공간 폐쇄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획기적인 영상 기술임을 강조했다.한편 이번 전시회 기관에는 메디칼 의료기술의 트렌트를 조망하는 전문가 세션과 혁신적 기술을 별도로 소개하는 코너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이날 포럼에 참석한 홍콩투자 혁신기술  앤디웡 대표는 "전 세계 의료기술의 방향성은 더 빠르고, 간편하고, 소형화되고 있으며, 이에 맞춰 홍콩의 의료기술력은 높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협력과 기술이전을 통해 홍콩의 의료 기술들이 전세계적으로 뻗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2-11-09 16:39:49의료기기·AI

병실없어 응급실 대기 중 뇌경색 악화된 환자...병원 책임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의료분쟁은 처음이지? -의료분쟁 조정중재 이야기-의료현장에서 벌어지는 예기치 못하는 의료사고. 이에 따른 분쟁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도 모를 의료사고, 그리고 분쟁에 현명한 대응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도움을 받아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례를 소개하는 창을 마련했다.양쪽 다리가 약해져 제대로 서지 못하고 엉뚱한 곳을 손으로 짚는 증상으로 A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은 70대의 여성 환자 B씨. 의료진은 뇌혈관 CT, 뇌MRI 촬영 결과 오른쪽 중대뇌동맥 영역 관류저하, 급성 뇌경색 의증을 확인했다.의료진은 신경학적 소견을 반영해 혈전용해제는 사용하지 않고 항혈전제 및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투여하는 등 약물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하기로 하고 입원 결정을 했다.문제는 입원병실이 없었다는 것. B씨는 입원실이 없어 응급실에서 23시간을 대기하다가 다음 달 저녁이 돼서야 신경외과 일반병실로 입실할 수 있었다.입원 결정을 할 때보다 왼쪽 상체 근력 약화가 진행되는 변화가 관찰됐다. 이에 의료진은 뇌경색 치료를 위해 투여하던 약물에 추가해 항응고제 헤파린을 투여했다.B씨의 증상은 좋아지지 않았고 의료진은 뇌혈관조영술을 2시간 30분여 동안 실시했다. 의료진은 막힌 혈관을 확인하고 혈전용해제거 및 스텐트삽입술을 했지만 목 혈관이 꺾여 있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혈류 재개통에 실패했다.B씨에게는 고혈압이 기저질환으로 있었던 터라 뇌혈관조영술 중에도 혈압이 떨어지는 등 변동이 있었고 오심과 구토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다.자료사진시술 실패 후 환자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기면 상태에 빠졌다. 뇌 CT 검사에서도 뇌경색 및 뇌부종 악화 소견이 있어 의료진은 오른쪽 감압성 두개골절제술을 했다. 당시 추정출혈량은 500cc 정도이고 수술 후 의식은 혼미 상태였다. 두개골절제술 다음날 한 뇌 CT에서 뇌부종이 악화도 B씨는 왼쪽 감압성 두개골절제술을 추가로 받았다.B씨는 처음 응급실을 찾은 후 약 9개월 후 A대학병원에서 발급한 소견서에 따르면 중대뇌동맥경색, 사지마비, 폐색전증, 마비성 장폐색증에 의한 인지장애, 실어증으로 현재 모든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전적인 도움이 필요하며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다. 여전히 A대학병원에 입원하고 있다.B씨 측은 뇌경색 진단 및 치료가 늦어졌다며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의료중재원)의 문을 두드렸다. A대학병원은 적절한 치료방법이었다며 맞섰지만 의료중재원은 의료진에 과실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병동으로 입원하기까지 응급실에서 약 23시간을 머무르는 동안 신경학적 증상이 다소 악화됐으며, 뇌혈관조영술 과정에서도 저혈압 및 빈혈상태가 이어져 신경학적 증세 악화에 영향을 줬다는 이유에서다.의료중재원은 "약물치료의 유지 자체는 의료진의 재량권 범위에 속할 수 있지만 신경학적 증상이 악화됐을 때 추가적인 영상검사 등을 시행해 적극적 시술의 적응증 여부를 판단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다"라며 "약물만 추가하면서 경과 관찰을 해 결과적으로 적극적인 대처가 늦어진 점은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의료중재원은 또 뇌혈관조영술 시행 과정에서 설명도 미흡했다고 봤다.의료중재원은 "뇌혈관조영술에 대한 설명 및 동의서를 환자의 자녀에게 받았는데 기록상 당시 환자의 의식 상태가 명료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술 전 환자에게 시술의 목적, 방법, 위험성, 발생 가능한 합병증, 시술을 하지 않고 내과적 치료를 계속할 경우의 장단점에 대해 환자에게 최대한 상세히 설명해 환자로서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게 타당했다"고 설명했다.의료중재원은 그동안 환자에게 들어간 진료비는 모두 면제하고 추가로 재산적, 정신적 손해에 대해 일정액의 금전을 지급할 것을 중재안으로 내놨다. 환자는 입원실에서 퇴거 및 퇴원해야 한다고도 했다.양측은 좀처럼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의료중재원이 구체적인 중재안을 제시했다. 환자 B씨에 대해 퇴원일까지 진료비 미납금 채무를 모두 면제하고 500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환자 측에는 입원실에서 퇴거 및 퇴원을 제시했고 양측은 합의했다.
2022-11-01 05:30:00정책

혈전 검사 D-dimer 심사 후 이의신청 최다…기각률 76%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혈전 검사인 D-dimer 검사 후 급여를 청구했지만 조정,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가장 많이 '이의신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D-dimer 검사는 급여기준을 초과해 지속적으로 처방하는 경우가 많아 지난해 선별집중심사 항목에 추가되기도 했다.8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평원은 최근 올해 2분기 이의신청 및 심판청구 동향 소식지를 통해 상급종합병원의 이의심청과 심판청구 접수 처리 현황 데이터를 공개했다.2분기 이의신청 다빈도 접수 항목 상위 10개올해 2분기 45개의 상급종합병원은 총 4만8665건의 심사조정 건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해당 금액은 108억32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올해 1분기 5만4721건, 122억3300만원 보다 줄어든 수치다.이의신청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항목은 주로 '검사' 영역이었다. 특히 혈전검사인 D-dimer 검사(정밀면역검사, 정량)에 대한 이의신청이 가장 많았고 철대사검사, 헤모글로빈A1C, 비타민_D3, 정밀면역검사-B형간염표면항원 순으로 나타났다.이들 항목에 대한 심사는 전산심사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급여기준을 철저히 지키는 게 중요하다. 심평원도 의학적 인정범위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이의신청 다빈도 항목인 D-dimer 검사는 ▲파종성혈관내응고(Disseminated Intravascular Coagulation) ▲심부정맥혈전증(Deep Vein Thrombosis)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 등 혈전 관련 질환의 진단 및 추적관찰 목적으로 실시한 경우에 급여를 인정한다.이의신청을 하더라도 통하지 않는 상위 항목은 행위에서는 뇌MRI 검사, 약제에서는 마이포틱장용성 360m이었다. 각각 이의신청 기각률이 98.4%, 97%에 달했다. 이의신청 다빈도 항목인 D-dimer 검사 기각률은 76.7% 수준이었다.심평원에 따르면 전산심사 단계에서 조정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데 약제에서는 정신질환약 쎄로켈정 25mg, 당뇨병약 트라젠타정(리나글립틴), 전립선비대증약 하루날디정 0,2mg 등에 대한 이의신청이 많은 편이었다. 상병 전산심사에서는 골반을 포함한 복부CT, 항원특이면역글로불린, 흉부CT, 목CT에 대한 이의신청이 많았다.심평원은 "전산심사 단계에서 심사조정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라며 "심사를 청구할 때 해당상병과 특정내역 기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2-09-08 12:04:49정책

"수술 후 심장 합병증 빈번"…ESC, 65세 이상 검진 권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유럽심장학회(ESC)가 비심장 수술을 받는 65세 이상에 심장 검진을 권고하고 나섰다. 심장과 관련되지 않은 수술 이후에도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고령층에는 심장검진을 통한 예방 전략의 혜택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ESC는 2022 연례회의를 통해 수술 전후 검사에 대한 지침을 마련, 공개했다.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심장 검진은 비심장 수술을 앞두고 있는 65세 이상 건강한 사람에게도 권장된다.전 세계적으로 매년 3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수술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요 수술의 거의 85%는 심장과 관련이 없는 비심장 수술이다. 문제는 비심장 수술에서도 심근경색, 혈전증, 심장박동장애, 폐색전증, 뇌졸중, 사망 등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한다는 것. 유럽에서만 비심장 수술로 연간 최소 66만 건의 주요 심혈관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자료사진ESC는 심혈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비심장 수술을 받는 환자의 수술 전후 관리에 대한 지침을 마련, 환자가 심혈관 합병증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수술 전후에 취할 수 있는 조치를 개략적으로 제시했다.먼저 수술은 30일 이내에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사망의 가능성에 따라 낮은(1% 미만), 중간(15% 이상), 높은(5% 이상) 수술 위험으로 분류된다.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의 관리를 위해 수술 전 4주 이상 금연을 권장되고 수술 전에 빈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환자가 약물, 특히 혈액 희석제를 복용하는 경우, 의사는 이러한 약물을 일시 중지할지 또는 계속할지 여부를 알려야 한다.위험 평가는 개별화된 의사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환자 상태와 수술 위험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지침은 "수술의 유익성과 위해성에 관한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가 의사 결정에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는 수술 선택 여부, 수술 시기, 마취 선택에 있어 특히 중요하다"고 제시했다.기존의 심장 질환은 수술 전후 심혈관 합병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특히 고령의 환자들에게서 위험성이 커진다. ESC는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모든 환자는 심장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제시했다.또 비심장 수술 전에 스텐트 또는 우회 수술로 침습적 진단 검사 및 혈관 재생에 대한 결정은 증상 및 심장 혈관 협착 또는 폐색 유무에 기초해 개별화돼야 한다고 권고했다.증상성 판막질환 환자, 특히 대동맥판막 협착증 또는 승모판 역류 환자는 중간~고위험 비심장 수술을 받을 때 합병증의 위험이 더 높다. 지침은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심각도와 예정된 비심장 수술의 긴급성과 난이도에 따라 수술 또는 경피적 승모판막 성형술, 풍선 판막 성형술을 권장했다.중증 승모판 역류 환자는 심부전이 자주 발생해 중간~고위험 비심장 수술 후에 합병증의 위험을 배가시킨다. 지침은 해당 환자의 비심장 수술 전 경피적 또는 외과적 승모판막 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항부정맥제를 계속 복용해야 하는 부정맥 환자는 심전도 검사를 통한 수술 전 심장검진이 권장되고 심장 박동기 또는 이식형 심장 제세동기가 있는 환자는 수술 전에 장치를 점검해야 한다.또 45~65세 심혈관 질환의 징후나 증상, 병력이 없는 환자의 경우 고위험 비심장 수술 전에 심전도(ECG)와 트로포닌 측정을 고려할 수 있다.
2022-09-01 05:30:00학술

"심폐 우회술 시 알부민 사용, 부작용 감소 이점 없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장 수술에서 심폐우회술 시 링거 아세테이트 용액과 알부민 사용이 수술 후 합병증 위험에서 비슷한 예후를 가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핀란드 헬싱키대학병원 마취과 이이로 페소넨(Eero Pesonen) 교수 등이 진행한 심폐우회술에서 필요한 용액별 합병증 비교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자마에 19일 게재됐다(doi:10.1001/194.10461).심장 수술 시 심장의 기능을 일시 중단시키고 혈액의 순환을 기계장치로 대신하는 심폐우회술이 사용된다.자료사진심장외과에서 알부민 용액은 결정체보다 혈류역학을 더 잘 유지하고 혈소판 수 감소와 과도한 유체 균형을 감소시킬 수 있지만, 수술 합병증을 감소시키는 데 있어 효과적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연구진은 4% 알부민 사용이 링거 아세테트 보다 심장 수술 후 합병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2017년부터 2020년 대학병원에 등록된 심장 수술 138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에 돌입했다.환자는 수술 중 및 수술 후 최대 24시간 이내에 심폐우회술 및 정맥 용량 치환으로 4% 알부민 용액(n=693) 또는 링거 아세테이트 용액(n=693)을 1:1 비율로 투약했다.주요 연구 종말점은 사망, 심근 손상, 급성 심부전, 재절제술, 뇌졸중, 부정맥, 출혈, 감염 또는 급성 신장 손상 등 적어도 하나의 주요 부작용을 가진 환자 수였다.알부민 그룹은 2150mL(1598~2700mL)을, 링거 그룹은 3298mL(2669~3500mL)의 용액을 투여받았다.분석 결과 최소 1개의 주요 부작용을 가진 환자 수는 알부민 그룹의 환자 693명 중 257명(37.1%)과 링거 그룹의 환자 693명 중 234명(33.8%)으로 알부민의 상대 위험(RR)이 1.1로 나타났다.중대한 이상반응 중 폐색전증은 알부민군 11명(1.6%) 대 링거군 8명(1.2%), 심낭절제술후 증후군은 양쪽 모두 9명(1.3%), 흉막삼출이나 재입원은 알부민 그룹에서 7명(10%)대 링거군 9명(1.3%)이었다.연구진은 "심폐 우회술로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4% 알부민 용액을 통한 수술 전후 정맥 용량 치환술을 사용한 치료는 링거 아세테이트와 비교해 90일 동안 주요 부작용의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지 않았다"며 "연구 결과는 비슷한 상황에서 4% 알부민 용액의 사용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2022-07-22 16:10:13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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