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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비만 치료제 미국 '허위 특허 논란' 휘말리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주요 당뇨병·비만 치료제를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허위 특허 목록 제출 논란에 휘말린 것으로 나타났다.논란에 휘말린 치료제 중에서는 최근 매출이 급증한 노보노디스크제약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노보노디스크제약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 치료제 오젬픽 제품사진이다.9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 독과점과 공정거래를 규제하는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달 30일 주요 당뇨병·비만 치료제 등 300개 약물에 대한 특허 목록에 이의를 제기했다. FTC가 경고 서한을 보낸 기업은 2형 당뇨병과 비만치료제, 호흡라질환 품목을 판매하고 있는 노바티스, 노보노디스크, 아스트라제네카, 베링거인겔하임, 코비스파마, 노바티스, 테바, GSK, 암파스타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다. 주요 품목을 살펴보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노보노디스크의 경우 대표적인 비만 치료제로 자리 잡은 오젬픽과 삭센다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삭센다와 동일 성분인 리라글루타이드로 당뇨병 치료에 쓰이는 빅토자도 이름을 올렸다.아스트라제네카는 '바이듀리언 펜(Bydureon Pen)'이, 베링거인겔하임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스트리베르디 레스피맷(Striverdi Respimat)'과 '스피올토 레스피맷'(Spiolto Respimat)이 대상에 포함됐다. 마찬가지로 GSK도 엘립타(Anoro Ellipta, Trelegy Ellipta)가 대상에 포함되면서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이번 FTC의 특허 이의 제기는 지난해 11월 유명 브랜드 천식 흡입기인 에피네프린 자동주사기 및 기타 의약품 제조업체가 보유한 100개 이상의 특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이후 두번째 조치다. FTC는 FDA가 발간하는 일명 오렌지 북에 부적절하게 또는 부정확하게 등재된 특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여기서 오렌지 북은 오리지널, 제네릭 등 승인의약품 리스트를 의미한다. 제약사가 오렌지 북에 특허를 등재하면 일반적으로 30개월 동안 저가의 제네릭 대체의약품을 포함한 경쟁 의약품의 도입을 금지하는 법정 유예가 발생할 수 있다. 오렌지 북에 특허를 등재하는 것은 법에서 정의한 대로 등재가 부적절할 경우 경쟁 조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FTC의 첫 번째 경고 이후 경고장을 받았던 GSK, 칼레오, 임팍스 등은 특허 등재를 취하했으며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베링거인겔하임 등은 천식 흡입기 제품의 월 본인 부담금 상한선을 35달러로 설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리나 칸 FTC 위원장은 "허위 특허 목록을 제출함으로써 제약사들이 경쟁을 차단하고 처방약 비용을 부풀려 미국인들이 의존하는 의약품에 높은 가격을 지불하도록 강요한다"며 "FTC는 정크 특허 출원에 이의를 제기함으로써, 이러한 불법적 전술에 대응하고 미국인들이 필요한 혁신적이고 저렴한 버전의 의약품에 적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5-09 12:02:27제약·바이오
초점

더 가열되는 '당뇨 대전'…셈법 복잡해진 의료기기 기업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연속혈당측정기 등 혁신 기술의 발달로 당뇨병 관리 솔루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의 경쟁도 더욱 더 치열해지고 있다.시장 확대에 따른 점유율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것. 특히 초기 경쟁에서 밀려난 기업들이 반전을 꿈꾸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인슐린 펌프 등 경쟁 후끈…정부 정책이 뒷바람9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당뇨병 관리 정책 변화와 시장 확대에 따라 의료기기 기업들이 분주하게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일단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바로 프리미엄 제품군의 가격인하다.정부가 1형 당뇨병 기기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 각 기업들이 일제히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성능과 안전성 등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췄지만 가격 장벽으로 인해 확산에 한계가 있던 프리미엄 기기들의 가격이 일제히 내려갔기 때문이다.복합 폐쇄회로형 인슐린 펌프 미니메드 780G의 가격을 낮춘 메드트로닉이 대표적인 경우다.미니메드 780G 시스템은 연속혈당측정기(가디언4)와 결합해 하루 최대 5분 간격으로 288번 인슐린 용량을 조절하며 주입하는 메드트로닉의 첨단 인공췌장 시스템.현존하는 가장 진보된 인공췌장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제품 가격이 500만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확산에는 한계가 있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정부가 1형 당뇨병 환자 부담 경감을 목적으로 본인부담금을 낮추면서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보건복지부가 고시를 통해 2월 26일부터 1형 당뇨병 환자에 한해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 전극, 소모성 재료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과거 70%에 머물렀던 지원액을 90%까지 높이면서 본인부담금이 10%로 줄어든 것. 또한 단일 기준액도 3분류로 확대해 지원되는 기기도 늘어났다.이로 인해 메드트로닉의 미니메드 780G도 기회를 맞았다. 과거에는 인슐린 펌프에 대한 지원액이 단일 기준액 170만원의 70%인 119만원밖에 지원되지 않아 환자가 미니메드 780G를 구입할 경우 381원이라는 거금을 부담해야 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번 조치로 미니메드 780G는 기준액 450만원의 90%인 405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여기 맞춰 메드트로닉이 10% 가량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환자 부담을 70만원으로 줄인 셈이다.과거 가격 장벽으로 확산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가격을 조정하면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메드트로닉코리아 유승록 대표는 "당뇨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정부 기조에 힘을 보태기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며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동시에 접근성이 높아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휴온스도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펜 디아콘 P8의 가격을 15%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마찬가지로 정부의 본인부담금 인하에 실질적 가격 인하 혜택을 더해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디아콘 P8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국내 최초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펜으로 당뇨병 관리 플랫폼과 연동해 환자의 혈당과 활성 인슐린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또한 볼러스 계산기로 필요한 인슐린을 정밀하게 주입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인슐린 펌프의 역할을 하는 첨단 기기다.하지만 그만큼 디아콘 P8도 일정 부분 가격 장벽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좋은 것은 알지만 쓰기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는 의미다.하지만 정부가 90%까지 지원금을 늘리는 정책을 단행하면서 휴온스 또한 일정 부분 가격을 낮추면서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나선 셈이다.휴온스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 확대에 맞춰 당뇨병 기기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디아콘 P8의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CGM 시장도 가열…제약사·플랫폼 등 대리전 양상연속혈당측정기(CGM) 분야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분야다.이미 정부가 지난해 1형 당뇨병에 한해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급여 적용을 결정한데 이어 2형 당뇨병까지 확대 적용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미국당뇨병학회를 비롯해 대한당뇨병학회 등도 2형 당뇨병까지 연속혈당측정기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여 적용 논의에도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여기에 급여와 별도로 효과적인 혈당 관리를 위한 연속혈당측정기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일단 국내 시장에서는 대웅제약이 판매를 맡고 있는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가 초창기부터 상당 부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에 맞서 메드트로닉의 가디언4와 덱스콤의 G7,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 등이 점유율을 뺏어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태.이로 인해 각 기업들은 다양한 플랫폼 및 어플리케이션과의 합종연횡을 통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법에 치중하고 있다.G7을 들고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덱스콤이 대표적인 경우다. 덱스콤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프리스타일 리브레에 밀려 아직까지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 따라 덱스콤은 카카오헬스케어의 당뇨 관리 플랫폼인 파스타는 물론 낸식의 글루코핏과 손을 잡고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이미 카카오헬스케어와는 파스타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기기 판매에 따른 중개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글로코핏과도 계약을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에 공급을 진행할 계획.휴온스글로벌이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지만 다채널 방식으로 공급을 늘려가는 방식을 선택한 셈이다.아이센스 또한 카카오헬스케어와 손 잡고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덱스콤과 마찬가지로 파스타 이용고객에게 공급한 뒤 중개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아울러 국내 A제약사와 국내 영업을 위한 계약도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덱스콤과 마찬가지로 다채널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 빠르게 뿌리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반면 메드트로닉은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기업인 이오플로우를 인수하려던 계획이 무산된데다 국내 판매 계약 또한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이다.기본 인슐린 펌프인 미니메드 720G와 복합 폐쇄회로형 인슐린 펌프 미니메드 780G에 자체 연속혈당측정기인 가디언4가 패키지로 연동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은 "과거 CGM 시장은 국내 제약사 판로에 기댄 일종의 영업전 성격이 강했고 각 기업들도 그리 적극적이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정부 정책도 변화의 기류가 나타나면서 총력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특히 카카오헬스케어나 닥터다이어리, 글로코핏 등을 통한 대리전도 더 가속화되고 있는 듯 하다"며 "환자들도 아예 자기가 비교 분석을 끝내고 CMG을 결정한 뒤 되묻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2024-03-12 05:30:00의료기기·AI

베일 벗은 카카오 당뇨 관리 서비스…'파스타'의 차별성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카카오헬스케어가 설립 2년만에 마침내 첫 아이템을 내놨다.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파스타의 기본 골격은 연속혈당측정기(CGM)와의 연동을 통한 모바일 혈당 관리로 '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카카오헬스케어가 1일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카카오헬스케어(대표이사 황희)는 1일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파스타는 말 그대로 카카오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용되는 지속적 모니터링과 이에 기반한 개인화된 가이드 제공을 골자로 한다.이러한 개념은 파스타(PASTA)의 이름에서도 드러난다. Personalized(개인화된), Accessible(다가가기 쉬운), Supportive(도움을 주는), Tech-enabled(기술을 활용한), Affordable(합리적인)의 조합이 바로 파스타 브랜드 기반이기 때문이다.같은 음식을 섭취해도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 혈당 반응이 다양한 모양과 성분을 갖고 있는 파스타와 유사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기본 구동은 결국 카카오를 통한다. 별도 회원 가입 없이 본인의 카카오 계정을 활용해 로그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혈당 모니터링은 연속혈당측정기가 기반이 된다. 이를 위해 카카오헬스케어는 , 국내 기업인 아이센스와 글로벌 기업 덱스콤과 전략적 협약을 맺은 바 있다.이에 따라 파스타는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덱스코의 G7 센서와 연동돼 앱으로 지속적으로 혈당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구체적으로 파스타 앱에서 CGM 센서의 종류를 선택하면 센서 부착 방법, 주의사항, 연동 절차 등이 자세하게 안내된다.연동이 완료되면 혈당 데이터가 블루투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스타에서 자동으로 표시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실시간 혈당 데이터와 함께 간편한 기록을 통해 생활 습관과 혈당의 상관관계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음식을 촬영하면 음식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알려주는 비전 AI 기능을 통해 편리하게 식사를 기록하고, 운동, 인슐린, 복약 등도 기록이 가능하다.이를 기반으로 파스타는 각종 생활 습관에 따른 혈당 반응을 그래프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혈당 변화에 따른 가이드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스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인 셈이다.또한 파스타는 CGM 착용 기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혈당 변동성, 혈당관리지표(GMI), 목표 범위 내 비율, 평균 혈당, 혈당 하이라이트 등 각종 수치를 요약 제시하고 혈당 관리에 대해 잘한 점과 아쉬운 점 등을 구분해 보여주는 리포트를 제공한다.이 밖에도 가족, 지인들과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응원할 수 있는 기능, 이용자들이 혈당 관리 유형별로 소통이 가능한 게시판, 혈당 관리 관련 맞춤형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커뮤니티도 등도 탑재했다.그렇다면 이를 통해 카카오헬스케어가 노리는 바는 뭘까. 황희 대표이사는 이에 대해 '사회적 역할'과 '환자 주도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카카오헬스케어를 통해 당뇨병 합병증과 부작용을 일부라도 줄이고 당뇨 전 단계의 환자가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역할이라는 설명이다.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는 "현재 당뇨병 관리를 위해 정부 예산만 1조,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까지 하면 3조원에 달하는데 왜 당뇨병은 줄지 않고 당뇨병 환자들의 삶은 개선되지 않는가 하는 부분에서 파스타가 시작됐다"며 "단순히 혈당을 체크하고 병원에서 가서 약을 받는 방식에서 벗어나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CGM이 당뇨병 관리에 혁신적 기능을 하고 있지만 의료진을 위한 모니터링의 역할일 뿐 환자는 이를 활용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파스타는 환자가 본인의 혈당을 살피며 주도적으로 혈당관리에 나서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당뇨병 관리에 적극적인 의지가 있는 환자만이라도 파스타를 통해 혈당을 관리하고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면 카카오헬스케어의 역할은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설명이다.하지만 결국 의료진의 참여도 필수적이다. 카카오헬스케어가 파스타에 수집된 혈당 정보를 의사가 웹에서 확인하고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가용 대시보드 '파스타 커넥트 Pro'도 함께 선보인 이유다.이를 통해 의료진은 파스타 앱을 통해 환자가 입력한 식사 기록, 운동 정보 등 생활 습관과 실시간 혈당 추이를 즉각적으로 확인해 교육 및 진료에 활용할 수 있다.황희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가 당뇨병과 환자의 모든 것을 관리할 수는 없다"며 "환자의 의지를 반영해 혈당과 관련한 정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 전부"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여기까지가 카카오헬스케어의 영역이며 치료는 의료진의 몫"이라며 "당뇨병 합병증과 부작용을 줄이고 당뇨 전 단계 환자가 당뇨병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일부라도 막는 것이 카카오헬스케어가 해야할 사회적 역할"이라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카카오헬스케어는 아이센스와 덱스콤 외에도 다방면의 협력 체계를 갖추는데 주력하고 있다.카카오헬스케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을 하면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는 의지다.실제로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2분기까지 인슐린 집중 치료 당뇨병 환자를 위해 인슐린 펜과 호환되는 노보노디스크와 바이오콥의 '말리아 스마트 캡'을 세계 최초로 SDK 방식을 통해 연동할 예정이다.또한 의료진이 사용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인 '파스타 커넥트 Pro'를 병원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과 연동하는 방안도 진행중이다.황희 대표는 "결국 카카오헬스케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기술력을 가진 회사들을 묶어 이를 연동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글로벌 파트너를 찾아 나가며 환자를 위한 가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파스타 서비스 또한 당뇨병을 시작으로 다양한 만성질환으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 2027년 안에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01 11:12:33의료기기·AI

대한민국, 의료 대항해시대를 맞이하며

메디칼타임즈=조승국 K-DOC 대표이사 조승국 케이닥 대표이사대항해시대(大航海時代, Age of Discovery), 유럽인들이 항해술을 발전시켜 아메리카 대륙으로 가는 항로, 아프리카를 돌아 인도와 동아시아로 가는 항로를 발견하고 세계 일주를 하는 등 다양한 발견을 이룩한 15세기에서 17세기까지의 시대이다. 신항로 개척은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니며 그 배경에는 당시의 여러 사회적, 경제적, 종교적 동기들이 있었고 나침반, 아스트롤라베, 사분의 같은 각종 측정기구들을 통한 정확한 방위 측정, 발전된 원양항해술과 함께, 캐러밸 그리고 갤리온으로 이어지는 대양 항해용 선박들을 가능케 한 당시의 기술력이 있었다.  지금의 헬스케어 시장은 바야흐로 의료 대항해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경제 성장으로 헬스케어 시장은 세계은행이 발표한 2023년기준 세계 GDP 성장률 2.6%에 비해 2배 이상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 중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16.8%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이러한 경제적 배경 속에서 한국의 의료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의 미용 성형 기술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있으며 미용 성형 분야 외의 암치료, 건강검진, 치과치료 등에서도 한국의 의료는 세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암치료 분야를 살펴보자. 대한암학회의 '암연구 동향 보고서 2023'에 따르면 2020년부터 한국은 미국, 중국, 프랑스에 이어 전 세계 임상시험 진행률 8위 국가로 올라섰으며, 위암·간암 임상시험 세계 3위, 유방암·폐암 임상시험 세계 10위권에 위치한다. 1991년부터 약 30년 동안 미국의 암 사망률이 33% 감소한 것과 비슷하게 한국은 암 유병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약 20년간 암 사망률을 35% 감소시키며 암 검진·진단·치료 전 부분에 걸쳐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의대 교수의 부모님이 한국에서 위암치료를 받은 일화는 이러한 대한민국 의료의 위상을 반영한다. 헬스케어 산업이 급속히 팽창하고 코로나19 대유행을 통해 국가간 새로운 기술 및 의료전달체계(health care delivery system)의 교류가 가속화된 상황에서, 이제 뛰어난 한국의 의료인들에게 새롭고 다양한 '옵션'들이 주어졌다. 대한민국의 의료인은 이제 매일 먹던 김치와 밥 뿐만 아니라, 원한다면 파스타, 햄버거, 쌀국수 등 여러가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의료인들에게 국내에서의 교수/봉직/개원 외에 어떠한 옵션이 있을까?첫째, 해외에 진출하여 임상가로서 활동하는 경우이다. 면허시험을 통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진출하여 의료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특정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한국 면허 인정이 가능한 싱가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와 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의 중동 국가에서 의료인으로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의료인들은 해당 국가에서 비교적 높은 연봉과 함께 새로운 문화와 의료 시스템을 경험하며 세계 시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둘째, 다국적 제약회사, 의료기기 회사의 의료 전문 인력으로서 해외에 진출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 의료인들은 신약 개발, 임상시험, 의료기기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약하게 된다. 셋째, 세계보건기구, 국제백신연구소와 같은 국제 기구나 보건의료 NGO 활동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는 경우이다. 의료인들은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한 환자들을 치료하며 인류애 실천을 통한 자아실현을 할 수 있다. 국제 기구 활동, 의료 봉사의 영역에서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 의료 산업에 참여함으로써 보건의료환경의 중요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 그 외에도 한국의 의료인은 컨설팅 회사, 화장품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진출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렇게 진출한 의료인은 해외 주요 도시에서 대한민국 의료의 전초(outpost) 역할을 하며 한국과 한국의 의료를 널리 알릴 것이다. 해외 진출 병의원은 중증 질환/고난도 수술/미용성형 분야에서 한국 의료관광의 거점 센터가 되어 한국의 의료를 세계화하고 국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의료를 수출한다는 것, 의료영리법인이 허용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지만 세계적으로는 일반적인 일이며 공산주의 체제를 채택한 중국에서 조차 의료산업은 크게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작은 국가인 오스트리아도 세계적인 병원 그룹 바메드(VAMED)를 가지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는 조단위의 연매출을 가진 병원경영지원회사 IHH healthcare를 가지고 있다. 의료계가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은 지난 한해였다. 하지만 의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현실의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지금의 한국, 그리고 한국 의료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세계는 한국 의료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여러가지 상황과 현실이 실망스럽더라도 낙담에 빠지기보다는 한국의 의료를 통해 더 건강해질 세계의 환자들을 생각하며 함께 용기와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 “앞으로 20년이 지나면 당신이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들 때문에 더 후회할 것이다. 그러니 닻을 올리고 포구를 떠나라. 당신의 돛에 무역풍을 가득 안고 출발하여 탐험하라. 꿈꾸라. 그리고 발견하라.”의료 대항해시대를 맞아 닻을 올리고 포구를 떠났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말로 부족한 글을 마친다.
2024-01-17 05:30:00오피니언

제약·바이오 핫 키워드 'ADC‧비만' JP모건서도 재현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난 몇 년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빅딜'의 성과를 올리면서 주목받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다음 주 개최된다.올해 행사의 키워드를 꼽는다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화두인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와 '비만 치료제'다. 이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그동안 갈고 닦아온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발표와 대면 미팅에 나선다.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가 개최될 예정이다.올해 42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국내는 물론 대형 글로벌 제약사 약 600여개가 참여해 신규 연구개발(R&D)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제약‧바이오 업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무엇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수출'과 '파트너십 체결'이라는 최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회의 장이라고 볼 수 있다.국내 제약, 바이오기업들이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 참가한다.행사의 핵심인 메인트랙에는 주요 글로벌 빅파마 대부분이 이름을 올렸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암젠,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모더나, 머크, 다케다제약,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로슈, 애보트,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노보노디스크, 애브비,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올해 주요 사업 목표와 전략, 중장기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한다. 우선 메인트랙 발표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참여한다. 8년 연속 공식초청을 받아 9일 메인트랙 발표에 나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필두로 주요 사업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 화두인 ADC 개발 전략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참고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ADC 바이오기업인 에임드바이오에 투자한 바 있으며, 올해부터 ADC 생산을 목표로 제조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2020년 이후 4년 만에 메인트랙 발표에 나서는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직접 나서 사업계획과 치료제 개발 포트폴리오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메인트랙에 이어서 아시아‧태평양 세션에도 국내 기업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카카오헬스케어가 주인공이다. 이중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마찬가지로 위탁개발생산(CDMO)과 ADC 사업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 내에 ADC 시설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 제품 개발부터 상업생산까지 ADC 관련 의약품의 전 과정 위탁 서비스를 제공한다.유한양행의 경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을 필두로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2020년 기술 도입한 알레르기 치료제 파이프라인 'GI-3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발표는 김열홍 R&D 사장이 맡는다.아울러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으로 미국시장을 진출한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의 성과를 알린다. 엑스코프리는 지난해 미국 내 월간 처방 수(TRx) 2만 2000건 이상을 달성한 뇌전증 신약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북미 시장서 엑스코프리의 성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특히 지난 4일 SK바이오팜은 동아에스티와 세노바메이트의 한국을 포함한 동∙서남아시아,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튀르키예 등 30개국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이 밖에 아시아‧태평양 세션에 참여하는 카카오헬스케어는 황희 대표가 직접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기반 혈당 관리 플랫폼 '파스타(PASTA)' 등의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보령, GC셀, SK바이오사이언스, 디엑스앤브이엑스, 브이에스팜텍, 신테카바이오, 에스바이오메딕스, 에이비엘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 카이노스메드, 팹트론, 큐리언트 등 다양한 기업이 행사장을 찾아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제약업계에서는 이번 행사의 화두는 ADC와 GLP-1으로 대표되는 비만치료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참석 자체보다는 계약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는 데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한 제약사 임원은 "글로벌 빅파마가 대부분 참여하는 만큼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라이센싱 아웃의 기회가 되기 때문에 참여해야 한다"며 "아무래도 신약개발 트렌드로 지난해 큰 관심을 받은 ADC와 비만 치료제 분야가 큰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12월과 1월 사이에 큰 계약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만큼 이번 행사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1-05 05:30:00제약·바이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진입장벽에 주저한다면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글로벌 보건의료산업에도 ‘회색 코뿔소’(Grey Rhino)가 온다. 뻔히 보여도 간과하는 위험을 뜻하는 회색 코뿔소는 고령화와 시장포화, 융합시장 부상, 콘텐츠와 상품의 소비패턴 변화 등 다양한 사회변화에서 비롯된다. 위기 극복을 위한 보건의료분야 기업의 선택지는 하나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 IT인프라 등 이른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한 디지털 전환, 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으로 모아진다. 문제는 기업들이 회색 코뿔소의 접근을 알면서도 주저하는데 있다. MS 조사를 보면 아시아 헬스케어기업의 77%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관련 전략을 세운 기업은 25%에 불과했다. 앞 다퉈 디지털 헬스시장을 공략하는 GE 등 전통산업 기반 글로벌 기업과 애플·구글 등 IT 공룡들의 움직임에 크게 못 미치는 셈이다. 전통적 헬스케어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해법은 없을까? 디지털 헬스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대표이사 송승재)는 ‘IT 인프라 위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신산업 진출을 바라면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저하는 기업들에게 뾰족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2012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개인건강기록(PHR) 플랫폼 ‘라이프레코드’(LifeRecoord)를 통 해서다. 개인건강기록은 유전체데이터, 진료데이터, 가정용 의료기기나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돼 생활 습관을 반영한 라이프로그(Life-log) 등 우리 몸이 평생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총칭한다. 데이터·AI·IT인프라 활용…‘개인주도형 플랫폼’ 데이터와 AI·IT 인프라를 씨줄과 날줄로 엮는 디지털 헬스는 인력구성과 자본·시간 등 많은 준비를 필요로 한다. 더욱이 데이터 규제가 촘촘하고 유통채널 확보도 쉽지 않은 국내의 경우 시장 진입장벽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 개방형 클라우드 인프라인 ‘라이프레코드’는 개인이 스스로 개인건강기록을 통합 관리하는 개인주도형 데이터 플랫폼. 개인이 동의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 개발과 분석을 위한 API를 사업자(써드파티)에게 제공해 정부·의료기관 주도의 보건의료 빅데이터와 달리 데이터 규제로부터 자유롭다. 라이프레코드는 데이터 수집을 위한 국제표준을 완벽하게 준용한다. 국제의료정보표준(IHE·HL7) 테스트를 통과한 기술로 시스템과 기기를 연결하고 데이터를 전송한다. 국제의료영상표준 ‘DICOM’과 다양한 ICT 환경에서 의료정보의 전자적 교환을 위한 최신 국제표준인 ‘HL7 FHIR’도 적용됐다. 여기에 개인이 인터넷으로 자신의 진료기록을 열람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는 한국형 블루버튼 서비스와 국제표준 의학용어도 지원한다. 보안 또한 ▲ISO 27001(정보보호경영시스템) ▲ISO 27017(클라우드컴퓨팅 정보보호) ▲ISO 27799(의료정보보호시스템) ▲PIMS(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 등 국내외 정보보호 인증 획득과 IoT 암호화 특허기술(에필 크립토) 확보를 통해 우수성을 검증받았다. 라이프시맨틱스 김동범 ICT컨버전스연구소장은 “라이프레코드는 국제표준을 준용해 정부·의료기관, 제약·AI·유전체분석·디지털헬스 회사, 포털 등 각 기업에 흩어진 개인건강기록을 잘 모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프레코드 플랫폼을 이용하면 안전한 보안 환경에서 글로벌 사업자를 포함한 누구와도 협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표준·보안 검증된 서비스형 백엔드(BaaS) 대부분 회사들은 데이터 확보를 위해 저렴하고 빠르게 세팅할 수 있는 안정된 백엔드(BaaS)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 라이프레코드는 강력한 서비스형 백엔드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 확보와 분석, 서비스 집적, 서비스사업자 지원까지 ‘올인원·원스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API 개방뿐 아니라 회원·데이터·서비스 관리까지 통합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써드파티 사업자들이 안정된 인프라 위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라이프시맨틱스 안시훈 솔루션사업부장은 “기기·식품·콘텐츠·오프라인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전통적 헬스케어기업들이 IT 접점을 찾고 B2C 채널을 확보해 다양한 시장요구에 부합하는 서비스 모델을 검증하고 사업영역 확대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라이프레코드는 특히 저장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정보로 서비스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심층인공신경망(DNN) 알고리즘 기반 머신러닝을 통해 질병 발병을 분석·예측하는 AI시스템 ‘아데니움’(Adenium)을 내재화하고 있다. 아데니움으로 분석돼 제공되는 서비스와 API는 임상시험과 실증을 거쳐 효용과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김동범 연구소장은 “라이프시맨틱스가 주관사업자로 참여하는 개인맞춤형건강관리시스템 사업단을 통해 심뇌혈관(서울대빅데이터연구원·분당서울대병원), 폐렴(서울아산병원), 유방암 재발(네이버·분당서울대병원)에서 평균 90%의 예측률을 기록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이를 아데니움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데니움으로 산업현장에서 작업환경별 유해인자를 예보하고 질병 위험도를 예측해 산업근로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지능형 케어플래닝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있다”며 “유해인자 수준 및 발병 예측 정확도·정밀도 및 재현율이 평균 9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AI시스템 내재화…“발병 예측률 평균 90%” 이러한 기술적 특·장점을 바탕으로 라이프레코드는 상용화 이후 헬스케어산업에 최적화된 사용자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분당서울대·신촌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시보라매·대구드림병원 등 종별 의료기관 병원정보시스템과 연동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아산·대구드림·중국난징병원 등 국내외 의료기관 간 원격 협진 및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실증을 마쳤다. 라이프레코드는 근거리 무선통신인 비콘 기반 접근 관제 솔루션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적용돼 있으며 전자통신연구원 한의학연구원 등 R&D기관의 연구용 플랫폼으로 연계·활용되고 있다. 더불어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서울아산병원의 환자용 서비스(내손안의차트), 대한산업보건협회의 산업근로자를 위한 지능형 케어플래닝 서비스 솔루션으로도 활용 중이다. 헬스케어산업 연관 사업자들과 라이프레코드를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논의 역시 한창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라이프레코드에 쌓인 개인건강기록을 기반으로 헬스케어서비스 ‘에필’(efil)을 자체 개발해 생애주기별 라인업을 구축 중이다. 이미 지난해 활동량 리워드 및 응급지원(에필 트래커) 다이어트 관리(에필 다이어트) 기초체온 관리(에필 써모) 서비스들이 출시됐다. 중증·만성질환자 퇴원 후 예후관리(에필 케어) 호흡재활(에필 브레스) 개인건강기록 데이터 관리(에필 미니) 건강검진 연계 건강관리(에필 체크업) DTC 연계 건강관리(에필 지놈) 서비스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라이프시맨틱스 김주연 사업지원팀장은 “IoT 기기와 사용자 앱, 관리자 웹으로 구성되는 에필 서비스들은 셀프케어 트렌드 확산에 따른 시장 수요를 충족하고 사업자에겐 고객관리와 신규 고객창출을 만족시킬 채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메디컬·웰니스 등 헬스케어분야 사업자는 물론 보험 금융 식품 피트니스 등 다양한 연관 사업자들과 협업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프레코드, 정밀의료용 플랫폼으로 업데이트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 2월 라이프레코드를 고도화해 정밀의료용 플랫폼으로 업데이트했다. 정밀의료는 개인에 따라 최적화된 맞춤치료법을 제공하는 의료행위로, 최근 유전체데이터 대규모 분석을 통해 선제적 헬스케어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개인건강기록은 정밀의료의 데이터 셋(자료 집합)이다. 라이프시맨틱스에 따르면, 기존 라이프레코드는 개인건강기록 중 유전체 데이터와 관련해 유전체 검사결과와 주석 정보만 저장했다. 더 나아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대용량 유전체 데이터 포맷을 저장하고 HL7의 유전체데이터 전송 표준 ‘FHIR Genomics’ 규약을 준수해 유전체 데이터를 전송함으로써 개인건강기록의 통합 분석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정밀의료는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 모은다고 해서 실현되진 않는다. 다양한 개인건강기록을 개인 중심의 연결된 구조로 저장해 분석환경을 제공해야 가능해진다. 즉 특정 유전적 형질(유전자형 데이터)을 가진 사람이 표현형 데이터인 어떤 진료기록과 라이프로그를 가지는지 알아야 제대로 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 학계에 따르면 정밀의료에서 진료기록과 라이프로그 등 표현형 데이터 비중은 60%에 이른다. 때문에 비식별화·익명화 등으로 특정 시점에 만들어져 업데이트할 수 없는 보건의료 빅데이터만 활용하면 정밀의료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라이프시맨틱스 송승재 대표이사는 “표현형 데이터는 개인건강기록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적극 행사할 수 있어야 지속적으로 활용 가능토록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라이프레코드는 파스타(PaaS-TA)와 같은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에 모바일 앱과 통신하는 서버기능을 올린 서비스형 백엔드(BaaS)이기 때문에 개인이 자기결정권을 갖고 개인건강기록을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개인 중심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라이프레코드는 상급종합병원 EMR과 연동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고 개인건강기록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로 사용자 접점도 확보하고 있어 다양하게 개인건강기록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이프레코드 플랫폼과 에필 서비스 라인업, 의료데이터 전송 및 방법에 관한 블록체인 특허기술, 써드파티의 해외진출을 위한 해당 국가 규정 지원 등 다양한 기술력으로 정밀의료에 대응하고, 전통적 헬스케어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사업 모델 개발 및 전개를 위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3-12 21:16:42의료기기·AI

라이프시맨틱스, PHR 기반 ‘정밀의료 플랫폼’ 런칭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개인건강기록(Personal Health Record·PHR) 기반 정밀의료 플랫폼이 민간에서 런칭돼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정밀의료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개인건강기록 기반 정밀의료 플랫폼은 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유전체데이터와 진료데이터, 라이프로그 등 정밀의료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개인주도형 플랫폼으로 데이터 관련 규제 이슈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데이터들을 개인 중심으로 연결해 완벽한 정밀의료 데이터셋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밀의료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바이오뱅크로서 활용 여부가 주목된다. 정밀의료는 환자마다 다른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질병경력, 생활환경과 습관(라이프로그) 정보 등을 사전에 인지해 환자에 따라 최적화된 치료법을 제공하는 의료행위. 최근에는 유전체 정보의 대규모 분석을 통해 보다 선제적인 헬스케어서비스 제공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DTC(개인의뢰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받은 개인들로부터 자발적으로 유전체데이터를 제공받아 이를 기반으로 유전체데이터를 수집하는 디지털 바이오뱅크도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정밀의료는 기존에 쌓인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 모은다고 해서 실현되진 않는다. 개인화된 맞춤치료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교차 분석해야 하는데 다양한 데이터들이 개인을 중심으로 연결된 형태로 저장돼야만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지만 국내 상황은 녹록치 않은 게 현실이다. 개인이 아닌 공공기관에서 관리하는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경우 개인정보 사전 동의 등 데이터 관련 규제들이 촘촘해 식별된 개인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연결하려면 사회적 합의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민간 주도로 상용화된 개인건강기록 기반 정밀의료 플랫폼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개인건강기록은 유전체데이터와 진료기록데이터, 라이프로그를 총칭하는 개념으로 정밀의료 데이터셋을 뜻한다. 디지털 헬스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대표이사 송승재)가 2012년 개인건강기록 플랫폼인 ‘라이프레코드’(LifeRecord)를 개발해 국내에서 처음 상용화했다. 특히 라이프시맨틱스는 진료데이터와 라이프로그는 물론 유전체데이터까지 개인을 중심으로 연결된 구조로 저장해 정밀의료를 위한 분석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정밀의료용 라이프레코드를 이달 런칭했다. 이 회사 송승재 대표는 “라이프레코드는 전송방식을 압축화해 대용량 유전체 데이터 전송을 최적화했다”며 “의료정보시스템 간 정보호환 국제표준인 HL7의 유전체 데이터 전송 표준 ‘FHIR Genomics’ 규약을 준수해 의료기관과 유전체분석기관이 유전체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재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은 전자의무기록(EMR) 활용에 무게추가 실려 있다. 개인화된 맞춤치료인 정밀의료를 구현하려면 개인마다 다른 유전체 및 진료데이터뿐만 아니라 개인의 생활습관 및 정보를 반영한 라이프로그 수집이 필수이다. 의료정보학계에 따르면, 정밀의료에서 라이프로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이른다. 개인건강기록 기반 정밀의료 플랫폼인 ‘라이프레코드’는 ISO와 PIMS 등 국내외 보안 인증을 통해 안전한 환경에서 개인이 스스로 개인건강기록 데이터를 수집 저장 분석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개인주도형 플랫폼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관련 이슈에서 자유로울 뿐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유전체데이터를 자발적으로 제공해 공유함으로써 정밀의료 연구에 기여하는 디지털 바이오뱅크로서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송 대표는 “라이프레코드는 P-HIS에 활용되는 파스타와 같은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에 모바일 앱과 통신하는 서버기능을 올린 서비스형 백엔드(BaaS) 시스템이어서 자기주도형 개인건강기록 관리와 개인 중심 개인건강기록 데이터 연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급종합병원 EMR과 연동한 레퍼런스도 보유하고 있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개인건강기록 서비스들을 통해 사용자 접점을 확보하고 있어 라이프로그 등 개인건강기록 데이터를 다양하게 수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프레코드 사용자가 DTC 결과를 자발적으로 제공하면 향후 새로운 디지털 바이오뱅크로서의 기능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대규모 투자유치로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중국의 아이카본엑스가 추구하는 플랫폼과 지향점이 비슷해 투자가치 또한 눈여겨볼 부분이다. 송승재 대표는 “디지털 헬스 최대 시장인 미국의 HIPPA(의료정보보호법) 규정 인증을 진행 중”이라며 “라이프레코드를 사용하는 디지털 헬스 서비스 및 기기 사업자들을 위한 안정적인 서버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해외진출에 대응 가능하도록 해당 국가 규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정밀의료를 비롯해 다양한 연관 산업과 융합하는 차세대 디지털 헬스는 많은 기술적 준비가 필요하다”며 “라이프레코드가 디지털 헬스기업들이 안정적인 인프라 기반에서 서비스와 사업 모델을 개발해 전개해 나갈 수 있는 토털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2-22 11:19:14의료기기·AI

아시아와 유럽문명의 완충지, 발칸[25]

메디칼타임즈=양기화양기화의 '이야기가 있는 세계여행' 원래는 섬, 로비니 풀라에서 버스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로비니(Robinj)이다. 하늘에서 로비니를 내려다보면 사람의 눈을 닮았다고 한다. 이스트라반도의 서쪽 해안에 있는 로비니는 인구 14,294명(2011년 기준)이 살고 있는 작은 항구이다. 로비니는 본래 항구 밖에 흩어져 있는 다른 12개의 섬처럼 육지로부터 떨어져 있었지만 육지와 가까웠기 때문에 1763년 섬과 육지 사이의 해협을 메워 육지와 연결해서 오늘에 이르렀다. 재미있는 것은 아드리아해에 흩어져 있는 200여개의 섬들이 모두 크로아티아에 속한다는 것이다. 아드리아해에 해안선을 두고 있는 보스니아나 마케도니아에는 섬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로비니는 크로아티아어와 이탈리아어를 공용어로 할 만큼 이탈리아의 영향이 강하게 남아있는 곳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이스트라반도와 몇몇 섬을 이탈리아가 차지하게 되었는데, 무솔리니가 약 4만 명의 이탈리아사람을 이스트라반도로 이주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어만 쓰게 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강점한 일제가 우리말을 쓰지 못하게 하는 등 문화말살정책을 펼쳤듯이, 무솔리니 역시 이스트라반도에서 크로아티아어의 사용은 물론 전통문화활동을 금했다는 것이다. 발비아치의 정면(좌), 중앙광장과 시계탑(우상), 중앙광장의 분수대(우하) 로비니의 역사는 인근에 있는 풀라와 같다. 1283년부터 1797년까지 베니스공화국의 지배를 받는 동안 이곳은 이스트라반도에서 가장 중요한 마을의 하나였다. 이 시기에 겹으로 된 방어벽을 쌓았는데 지금도 남아 있다. 성에는 모두 일곱 개의 문이 있었지만 운하를 메우면서 없어지고 세 개만 남아 있다. 1680년에 세운 발비아치(Balbi's Arch)와 시계탑을 부두 근처에서 볼 수 있다.(1) 발비아치 위쪽에 성 마르코를 상징하는 날개달린 사자상을 새겨놓은 것을 보면 베네치아가 지배하던 시기에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출입구의 아치 상단에 터번을 쓴 사람을 조각해놓은 점이다. 시기적으로 보아 오스만제국이 발칸반도를 거쳐 헝가리제국까지 지배하고 오스트리아의 빈을 포위할 무렵이다. 이스트라반도는 아직 오스만제국의 침략을 받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미리 보험을 들어두는 심정으로 투르크사람을 새겨놓았을 것이라고 짐작한다.(2) 시계탑이 있는 중앙광장(티토장군광장이라고도 하는 듯하다)에는 작은 분수가 눈길을 끈다. 무언가를 들고 있는 소년의 모습을 새긴 분수는 비록 1959년에 세워진 것이지만 광장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3) 성 유페미아 교회가 서 있는 언덕(좌), 파르티잔 기림비(우) 버스에서 내리면 야트막한 산의 정상에 우뚝 서 있는 성 유페미아 교회가 눈길을 끈다. 성당의 종탑 주위를 날고 있는 갈매기가 한가롭게 보인다. 중앙광장 쪽으로 이동해가는 동안 파르티잔 기림비를 만난다. 1940년부터 1945년 사이에 벌어진 파시스트의 테러로 숨진 투사와 희생자를 위한 기림비(palim borcima i zrtvama fasistickog terora)를 만난다.(4) 이 기림비는 이반 사보리치(Ivan Sabolić)가 1956년에 제작한 것이다. 기림비 앞에는 파르티잔 운동의 투사들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테라물라가 걸려 있는 골목길(좌), 공방들이 들어서 있는 골목 언덕길(우상), 예쁜 소품들(우하) 부두 쪽에서 해안을 따라 성 유페미아 교회로 갈 수도 있고, 골목길을 따라 교회의 뒤편으로 갈 수도 있다. 아내와 필자는 골목길을 따라가기로 했다. 좁은 골목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 골목으로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면서 자신들의 작품을 집밖에 걸고 있어 좋은 구경거리가 된다고 해서이다. 다양한 크기의 돌을 깔아 놓은 골목길을 오랜 세월을 자랑하듯 반질반질하게 닳았다. 그리고 골목길을 가로 지르는 빨랫줄에 걸려있는 빨래가 한가롭게 바람에 날리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지방에서 흔히 만나는 테라물라(Tiramola)라고 부르는 골목길 빨랫줄은 테라(당기다)와 물라(놓다)의 합성어이다. 그 옛날 크로아티아에서는 베란다가 넓을수록 세금을 많이 내야 했다고 한다. 빨래를 걸 베란다 공간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은 골목을 두고 마주 한 집과 집 사이에 이렇게 빨랫줄을 연결해서 빨래를 널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골목을 걸어갈 때는 느닷없이 쏟아져 내리는 물벼락을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크로아티아 여인들은 골목을 내다보지도 않고 빨랫물을 골목에 쏟아버린다는 것이다. 성 유페미아 교회와 종탑 언덕길을 따라 오르는 골목에서 벗어나면 바로 교회 마당이다. 교회 앞으로 파랗게 펼쳐지는 아드리아해가 환상이다. 로비니의 유서 깊은 지역의 심장부에 서 있는 지금의 성 유페미아 교회(The church of St. Euphemia)는 바로크양식으로 1736년 지어졌다. 성 유페미아 교회에는 15세기의 고딕양식의 조각을 비롯하여 16세기에서 17세기에 걸친 유화작품들을 가지고 있다. 그 가운데 '겟세마네에서의 마지막 만찬과 예수(Last Supper and Christ in the Gethsemane.)'가 유명하다. 종탑은 베네치아의 성 마르코교회의 종탑과 닮았다. 1654년에서 1680년 사이에 안토니오 마노폴라(Antonio Manopola)의 설계로 세워진 60m 높이의 종탑에는 성 유페미아의 입상이 풍향계로 서 있다.(5)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기독교탄압이 극에 달했을 때 순교한 성 유페미아는 290년 소아시아의 칼케돈(Chacedon)의 귀족가문에서 태어났다. 15살이 되었을 때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병사들에게 체포되어 심한 고문을 당했지만 배교하지 않았고 결국 사자에게 던져져 죽음을 맞았다. 그녀가 죽은 뒤 칼케돈 사람들은 그녀의 유해를 잘 수습하였고, 620년 페르시아군이 쳐들어왔을 때 콘스탄티노플의 히포드럼에 있는 교회로 그녀의 유골을 옮겼다. 800년 성상파괴운동이 극심해졌을 때 기독교도들은 그녀의 유골함을 치우라는 압박을 받았다. 그때 성 유페미아의 대리석 유골함이 바닷물에 떠서 로비니 해안까지 왔다는 것이다. 로비니사람들이 유골함을 끌어올려 성 조지교회에 모시려했지만 실패하던 끝에 두 마리의 작은 소를 끌던 소년이 유골함을 언덕 위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로비니사람들은 이를 기적이라고 해서 성 유페미아를 마을의 수호성인으로 모시게 되었다.(6) 그때까지 성 조지를 모시던 교회가 성 유페미아 교회로 바뀌게 되었다. 성 유페미아 교회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 성 유페미아 교회의 마당 끝에는 바다를 향해 대포가 놓여 있다. 그 옛날 아드리아해는 어디서 적이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이었나 보다. 대포에서 언덕 아래로 빨간 지붕을 얹은 집을 지나 바다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먼 바다를 건너 항구로 들어오는 배와 바다로 나가는 요트가 그림처럼 예쁘다. 교회와 주변을 돌아보고 다시 골목길을 따라 언덕을 내려가기로 했다. 골목에서는 창문에 핀 예쁜 제라늄꽃이 눈길을 먼저 붙들었지만, 이내 벽에 양각해놓은 나뭇가지가 더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골목을 모두 내려와 중앙광장으로 나오면 크고 작은 배들이 정박하고 있는 항구와 거리에 늘어서 있는 식당들이 눈길을 끈다. 브란친(Brancin)이라는 이름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주요리로 시킨 미트 파스타도 좋았지만, 밀전병 같은 후식이 맛있었다. 120년에 걸쳐 문을 열고 있다는 전통에서 우러나오는 맛인가 보다. 준비한 식사 이외에도 해물피자에 와인을 곁들이면 참 좋을 것이라는 인솔자의 추천에 따른 일행이 있었고, 그 바람에 약속한 시간에 출발하지 못했다. 즉흥적으로 일정관리를 하는 모양이다. 참고자료 (1) Wikipedia. Robinj. (2) 오동석 지음. 크로아티아 여행 바이블 34쪽, 서영, 2013년. (3) The main square of Rovinj (M. Tito). (4) Wikipedia. List of Yugoslav World War II monuments and memorials in Croatia. (5) Wikipedia. Church of St. Euphemia, Rovinj. (6) InfoRovinj. The legend of St. Euphemia.
2016-05-30 05:00:20오피니언

의예과 학생의 조금 특별한 연수기⑦

메디칼타임즈=이영민의예과 학생의 조금은 특별한 교환학생 및 배낭여행 연수기 ⑦ 요새 가장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이슈 중의 하나가 ‘먹방’이다. 이 현상은 바야흐로 맛있는 식사와 현대인의 삶 사이에 형성되고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보여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먹는 것의 즐거움을 빼 놓고 해외에서의 경험을 논할 수 있을까? 교내 뷔페식의 일부. 전형적인 아메리칸 스타일 음식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의식주 중에서도 지역별로 가장 큰 편차를 보이는 ‘식(食)’의 다양함과 매력을 느낀다는 것, 그것은 단순히 미각의 일깨움을 넘어서 오감의 황홀함을 느끼게 해주는 여행 중의 홍일점이라고 ‘단언컨대’ 이야기할 수 있다. 본과 1학년이 된 지금 음식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필자가 아직도 그리워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타지에서의 식사 경험이다. 가장 많은 끼니를 해결했던 곳이 아무래도 학교 안에서였는데, 학교에서 운영하는 교내식당 뿐만 아니라 많은 외부 음식 업체들이 학생회관이나 강의동에 있었기 때문에 굳이 힘들게 학교 밖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미국의 음식을 다양하게 접해 볼 수 있었다. 특히 좋았던 점은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체계적인 식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Meal plan 이라고 불리는 이 제도는 간단히 말하면 식권을 묶음 단위로 판매하는 것과 비슷한데, 학교에서 운영하는 뷔페식 식당 3곳에서 이 식권을 이용할 수 있었다. 미국 남부 음식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Tampa지역의 레스토랑 묶음 단위로 판매하기 때문에 더 큰 묶음을 구매할수록 한 끼 당 식사 값이 내려가는 형태를 취한다. 여기에 Meal Plan을 신청할 시 교내에 있는 대다수의 식당들 (예를 들면 Starbucks나 Subway와 같은 외부 업체 식당들)에서 이용할 수 있는 Dining Dollar 또한 일정 금액을 보너스로 지급해 준다. 다른 말로 하면 Meal Plan을 이용하면 교내에 있는 식당 대부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필자의 경우 60 Meal Plan (60식 식권)을 신청하여 교내 뷔페식 식당에서 60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식권과 300$의 Dining Dollar를 별도로 받았다. 이 제도를 잘만 이용하면 교환학생 기간 내내 식사를 대부분 학교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데 특이했던 점은 교내의 뷔페식 식당에서 개인 도시락을 이용하여 음식을 싸가지고 올 수 있었다는 점이다. 레스토랑의 음식 교내의 뷔페식은 미국인들이 즐겨먹는 피자와 파스타, 고기류와 샐러드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다. 고기와 같은 특식은 매일매일 메뉴가 바뀌어서 음식이 질리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예상한 대로 음식 대부분이 기름기가 많아 어느 정도 먹으면 속이 느끼해 지는 것을 막을 순 없었다. 하지만 음식 모두가 맛있었고, 특히 한 끼 당 약 $7 정도의 가격대로 미국에서 뷔페식으로 끼니를 해결한다는 것은 학교 밖에선 불가능에 가까웠다. 아직도 학교생활에서 잊을 수 없는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이 바로 식사이다. 한편으로 주말에는 미국에서 사귄 다른 나라 교환학생 친구들이나 집주인과 함께 외식을 하곤 했는데 한 번은 28인치 피자를 2명이서 1시간 내에 먹으면 바하마 제도로 가는 크루즈 티켓 2개를 무료로 준다는 이벤트를 보고 거침없이 도전했다가 한동안 피자는 입에 대지도 않았다는 웃지못할 경험도 해보았다. 이외에도 집주인과 함께 토속적인 미국 남부 음식을 하는 레스토랑을 간 적이 있었다. 이 곳 또한 뷔페식으로 학교의 뷔페식과는 다르게 데친 야채류의 요리가 많았고 기름기가 덜해서 맛 또한 피자나 햄버거와 같은 음식과는 다르게 담백했다. 교내에서 접할 수 있는 퓨전 중국식. 미국은 한국의 유명한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이 한국만큼 각광받고 있지 않다. 예를 들어 햄버거의 경우 패스트푸드점을 찾아가서 먹으려고 하기보다는 그 지역의 유명한 레스토랑에 가서 먹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맛과 질의 차이가 현격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만큼 미국인들도, 자신의 나라 음식에 대해 정통한 곳에서 좀 더 나은 음식을 찾을 거라는 기대를 하는 듯하다. 어쩌면 패스트푸드의 맛이 미국의 맛이라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가 여행하면서 분명하게 느낀 것은, 토속적인 음식은 그 지역을 직접 가 봐야지만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국적인 음식에 호기심이 생긴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바야흐로 여행일 것이다.
2016-05-07 05:00:26오피니언

재생 용지 박스 사용 시리얼에 광유 물질 잔존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스위스 연구팀은 신문 재생으로 만들어진 박스에서 인쇄시 사용된 광유(mineral oil) 물질이 나와 내용물인 시리얼, 쌀과 파스타등에 잔류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이런 광유 물질의 경우 식품을 보호하고 있는 내부 비닐백을 통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식품회사는 다른 포장 용지를 사용할 것을 요청했다. 스위스 식품 안전 실험실의 코니 그랍 연구원은 광유 물질의 경우 내부 장기의 염증과 암에 연관이 있다며 매일 먹는 시리얼등의 식품에 이런 물질이 미량으로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 종이 또는 비닐 백의 경우 이런 광유 성분을 막기에 충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알루미늄 호일백의 경우 광유 성분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독일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119개의 제품을 분석해 나온 것. 대부분의 제품에서 기준치보다 높은 광유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광유 성분이 함유된 음식을 한두끼 먹는 것으로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장기간 노출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재생 용지로 만든 박스를 식품을 담는데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2011-03-09 09:11:22제약·바이오

엽산 첨가된 음식, 선천적 심장 결손 발생 낮춰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밀가루와 파스타 제품에 엽산을 첨가해 영양가를 높인 경우 선천적인 심장 질환이 있는 아기가 태어나는 확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British Medical Journal지에 실렸다. 캐나다 맥길 대학의 루이스 필로테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 엽산이 심장 결손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90-2005년 사이 심각한 심장 결손을 가진채 출생한 유아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엽산을 첨가 하기 전 9년간에는 심각한 심장 결손이 있는 아기의 출생 수에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영양 강화가 시작된 이후 7년 동안 매년 6%의 심장 결손 아기 출생 숫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장 결손 유아 출생의 감소 수치가 완화하지만 치명적 심장 결손을 치료하기 위한 복잡한 과정을 고려시 적은 감소도 의료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식품의 영양 강화가 의무화 되어 있지않다. 그러나 캐나다는 1998년 식품 영양강화가 시행됐었다.
2009-05-14 08:58:26제약·바이오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전환하는 유전자 발견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미국 연구팀은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유전자를 발견. 비만의 원인 및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길을 열었다는 연구결과가 지난 20일 Cell지에 실렸다. 미국 UC 버클리 대학 연구팀은 DNA-PK라고 불리는 유전자가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전환하는 간내 대사과정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 개발을 통해 탄수화물 섭취로 인해 비만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에 결함이 있는 쥐의 경우 파스타를 많이 먹은 경우에도 날씬하게 유지됐다고 말했다. 대조군 쥐와 비교시 DNA-PK을 작용하지 못하게 조작한 쥐의 경우 40% 더 날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도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만 예방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2009-03-23 09:55:09제약·바이오

천천히 먹을수록 적게 먹고 만족도 높아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천천히 먹으면 적게 먹을 뿐 아니라 식사 후 포만감도 더 높다는 실험결과가 북미비만연구학회에서 발표됐다. 미국 로드 아일랜드 대학의 캐쓰린 멜란슨 박사와 연구진은 30명의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두 가지 다른 상황에서 식사를 하게 했다. 임상대상자는 400 칼로리 열량의 아침을 먹게 한 후 4시간 지나서 토마토채소 소스와 디탈리니(파스타의 일종)에 파마산 치즈를 뿌린 식사를 하게 했는데 실험실 첫 방문시에는 큰 숟가락을 주고 쉼없이 가능한 한 빨리 먹게 했고 다음 번에는 작은 숟가락을 주고 조금씩 입에 넣고 15-20회 가량 씹어서 천천히 먹게 했다. 그 결과 빨리 먹게 한 경우 9분 동안 646 칼로리를 섭취한 반면, 천천히 먹은 경우에는 29분간 579 칼로리를 섭취, 약 70 칼로리를 덜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천천히 먹은 경우 포만감도 더 크고 식사를 마친 직후 및 식사 1시간 후 만족도가 더 높았다. 연구진은 천천히 먹으면 섭취열량도 줄 뿐 아니라 포만감도 더해 체중감소 및 건강한 체중유지를 촉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2006-12-04 03:33:31제약·바이오

앳킨스나 저지방 다이어트나 심장위험 비슷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인 앳킨스 다이어트나 지방섭취를 줄이는 전형적인 다이어트나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에 별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NEJM에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의 연구진은 8만3천명의 여성간호사에 대한 자료를 추적조사했는데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와 지방은 줄이면서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다이어트 사이에 심혈관계 위험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질환 위험을 줄이는 유일한 다이어트는 채소로부터 지방과 단백질을 섭취한 경우로 콩, 오트밀, 통곡류, 두부, 현미 등에 단백질을 섭취하고 견과류, 올리브유, 카놀라유에서 지방을 섭취한 여성에서 심장발작 위험이 가장 낮았다. 연구진은 채소가 함유한 단백질과 지방이 유익한 이유는 정제곡류(쌀, 파스타, 식빵) 등과는 달리 혈당지수가 낮아 서서히 혈당을 올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그동안 심혈관계 위험이 우려되어온 앳킨스 다이어트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나 저지방(고탄수화물) 다이어트나 모두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2006-11-10 04:06:44제약·바이오

빵 많이 먹으면 신장암 위험 높아져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정제곡류, 특히 빵을 많이 먹으면 신장세포종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발표됐다. 이태리의 프란체스카 브라비 박사와 연구진은 특정식품군이 신장세포종양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신장세포종양으로 진단된 환자 767명과 암이 아닌 급성 질환으로 동일한 병원에 입원한 대조군 1,534명의 식습관을 설문조사결과로 비교했다. 최고섭취군과 최저섭취군을 비교했을 때 신장세포종양 위험은 빵의 경우 94%, 파스타와 밥은 29%, 우유와 요거트는 27%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금류, 가공육류, 채소는 신장세포종양 위험을 각각 26%, 36%, 35%씩 감소시켰다. 연구진은 곡류가 신장세포종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연구는 이제까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연구는 적당한 곡류섭취와 많은 채소섭취가 신장세포종양 위험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2006-10-23 03:01:51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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