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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암학회 출격하는 제약사들…'ADC·이중항체' 시험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제약‧바이오사가 개발 중임 항암 신약 임상데이터를 국제무대에 알리기 위해 미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 나선다.3월부터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경쟁적으로 AACR 2024를 통해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기대감을 띄우고 있는 상황.하지만 중기/후기 임상 결과를 발표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다르게 초기 연구 또는 전임상 단계의 내용이 발표되는 만큼 데이터 자체에 큰 의미를 둬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는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5일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될 예정이다.미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는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될 예정이다.빅파마들 'ADC' 후보에 눈길 향한다우선 AACR이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평가되는 만큼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신약 개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초기 연구 또는 전임상 단계의 결과 데이터가 주를 이루는 만큼 임상결과 보다는 신약 후보들을 가지고 글로벌 빅파마와의 대화의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대감을 갖는 이유기도 하다. 이 가운데 글로벌 빅파마들의 주요 관심사는 단연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 기반 신약 후보들이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주요 글로벌 빅파마들은 임상 단계에 진입한 ADC 후보물 혹은 바이오텍을 인수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화이자는 ADC 전문기업 시젠(Seagen)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빅파마 중 가장 적극적으로 ADC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대표적인 기업을 꼽는다면 화이자다. 화이자는 ADC 전문기업으로 주목받은 시젠(Seagen)을 55조원에 인수하면서 이슈의 중심에 섰다. 시젠은 애드세트리스(브렌툭시맙 베도틴),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 투키사(투카티닙) 등 다양한 ADC 항암제를 개발한 회사로 국내 임상현장에서도 최근 주목을 받았던 기업이다. 특히 화이자는 최근 개최한 'Oncology Innovation Day'를 통해 전략적 우선순위로 ADC를 거듭 강조했다.이 같은 글로벌 빅파마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ADC 개발에 나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덩달아 이번 AACR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 우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레고켐바이오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레고켐바이오는 이번 AACR에서 ADC 이중항체 LCB36의 전임상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LCB36은 CD20과 CD22를 타깃하는 ADC러 현재까지 CD20이나 CD22를 타깃하는 단일클론항체나 CD20XCD3을 타깃하는 이중항체는 개발됐지만 CD20과 CD22를 동시 타깃하는 건 LCB36이 최초다.이외에도 레고켐바이오는 클라우딘 18.2를 표적 ADC LCB02A의 연구 결과도 공개할 계획이다. 클라우딘 18.2는 주로 위암 및 식도암에서 과발현 되는 단백질로, 최근 ADC 신약 개발 분야에서 급부상하는 표적이다. 또 레고켐바이오는 TROP2를 표적하는 ADC인 LCB84의 전임상 결과도 공개한다. LCB84는 지난해 12월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에 17억 달러(약 2조 24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에 성공한 신약후보물질이다.지놈앤컴퍼니 스위스 기업 디바이오팜과 연구 중인 ADC 후보 'GENA-111-AF'의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GENA-111-AF는 지놈앤컴퍼니의 신약개발 플랫폼에 디바이오팜의 멀티링크 기술을 접목한 ADC 후보물질이다. 전통 국내사들 성과 창출할까국내사들도 AACR 참여를 사전 예고하며 기대감을 부풀렸다.유한양행의 경우 게발 중인 면역항암제 YH32367(ABL105)과 YH41723(IMC202)의 비임상연구 결과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두 후보 물질 모두 국내 바이오텍과 협업해 진행하는 결과물이다.YH32367은 유한양행이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유방암, 위암, 담도암 등 다수의 HER2 발현 고형암에서 기존 항암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 유한양행이 한국과 호주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YH41723은 유한양행과 이뮨온시아가 공동개발 중인 PD-L1, TIGIT 2중 타깃 면역항암제다.한미약품은 오는 5일부터 진행되는 AACR에서 10개의 신규 연구과제를 공개할 예정이다.여기에 한미약품과 종근당 등도 AACR에서 초록을 발표한다. 한미약품의 경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가장 많은 10개의 초록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이 중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p53 돌연변이 암을 표적하는 '차세대 p53-mRNA 항암 신약' 연구 결과가 주목된다. 대표적 종양억제 유전자인 p53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암세포는 끊임없이 분열하고 성장한다. 지금까지 암 환자에 높은 비율로 존재하는 p53 변이를 표적하는 치료제 개발이 시도됐지만, 상용화된 약물이 없는 상황이어서 한미의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또한 비임상 연구에서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확인한 '차세대 인터루킨-2(IL-2) 면역항암제' HM16390 관련 결과는 8일 공개된다. HM16390은 IL-2 수용체들 간 결합력을 최적화해 강력한 항종양 효능은 물론 안전성까지 개선한 후보물질로, 흑색종과 대장암뿐 아니라 신장암과 췌장선암 등 다양한 암 종에서 치료 효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종근당은 고형암 대상 치료지수를 향상시킨 cMET 타깃 ADC 후보물질 CKD-703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참고로 종근당은 이번 ADC 후보물질 전임상 연구결과 이외 EGFR 및 cMET 이중항체 신약 물질인 CKD-702의 폐암 치료를 위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이 밖에 국내사로는 동아에스티와 HK이노엔를 필두로 온코닉테라퓨틱스, 에이비엘바이오, 에이비온, 앱클론, 큐리언트, 티움바이오 등 바이오사도 AACR 초록 발표를 앞두고 있다.한편, 이 같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AACR 참여 열기를 두고서 전임상 단계의 발표가 주를 이루는 만큼 후보물질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단계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이를 통해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지 여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뜻이다.  익명을 요구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자금력이 풍부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파이프라인,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바이오텍 및 CRO/CDMO 기업 인수에 관심이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은 수 년 안에 의약품 단가하락, 주력 의약품이 특허 만료에 직면에 있기 때문에 파이프라인 보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암학회인 만큼 글로벌 트렌드인 ADC에 행사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며 "신약 개발 시간 및 비용 감축을 위해 AI 기술투자에도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4-02 05:30:00제약·바이오

'파드셉' 요로상피암 치료제 국내+글로벌 시장 '쌍끌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아스텔라스가 화이자와 공동 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의 글로벌 및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글로벌 시장 허가 절차와 함께 국내에서는 급여를 본격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아스텔라스 파드셉 제품사진.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을 열고 파드셉의 급여기준 설정을 설정하기로 결정했다.구체적으로 파드셉은 '이전에 PD-1 또는 PD-L1 억제제 및 백금기반 화학요법제의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 치료'에 급여기준 설정 필요성을 인정받았다.요로상피암의 경우 일반적으로 방광암에서 약 90%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PD-L1 면역항암제 '바벤시오'가 요로상피암에 지난해부터  급여 적용되면서 파드셉은 바벤시오(아벨루맙)에 이은 2차 치료제로 급여 과정을 밟아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아직까지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한 경제성 평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약가협상 과정이 남아있는 만큼 급여적용 시기는 구체적으로 특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하지만 ADC 약물로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 한국다이이찌산쿄)'가 정부의 혁신 신약 적정보상 지침을 적용받아 급여 논의가 진행되는 만큼 파드셉도 해당 지침에 따라 논의 될 가능성이 높다.여기에 아스텔라스는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에서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요로상피암 1차 치료 확대를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아스텔라스는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에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치료를 위한 '파드셉+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허가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FDA에 이어 유럽시장도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다시 말해, 국내 시장에서는 2차 치료 급여를, 글로벌 시장에서는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통해 1차 치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것이다.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 파드셉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비교 평가한 EV-302/KEYNOTE-A39 3상 임상 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향후 시기에 따라서는 국내 처방시장에서도 미국과 유럽에 이은 적응증 확대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박인근 교수(종양내과)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에서 그동안 파드셉은 최후 무기로 여겨졌는데 이번 키트루다 병용요법 결과에 따라 단숨에 글로벌 시장에서 1차 치료로 앞서게 됐다. 30년만에 치료 패턴의 변화를 이끈 것"이라며 "OS 결과를 봐도 생명기간을 두 배 연장시키는 일 자체도 목격하기 힘든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2024-02-01 11:44:22제약·바이오

파드셉·다잘렉스 암질심 통과...'키트루다'는 재논의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한국엠에스디의 키트루다주(펨브롤리주맙)가 또다시 급여기준 확대 재심의 결과를 받으며 재심의에 들어간다.반면,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파드셉주(엔포투맙베도틴)와 한국얀센의 다잘렉스주(다라투무맙)는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급여기준 설정이 됐다.한국엠에스디의 키트루다주(펨브롤리주맙)가 또다시 급여기준 확대 재심의 결과를 받으며 재심의에 들어간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31일 2024년 제1차 암질환심의위원회 급여기준 심의결과를 공개했다.먼저 아스텔라스제약의 항체약물접합(ADC) 항암 신약 파드셉주(성분명 엔포투맙베도틴)는 급여 첫 관문을 넘었다.파드셉은 이전에 PD-1 또는 PD-L1 억제제 및 백금기반 화학요법제의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이번 암질심 통과 후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를 앞두고 있다.얀센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주(성분명 다라투무맙)는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다라투무맙+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DVd)에서 2차요법으로 급여적정성을 인정받았다.반면 두 가지 적응증에 대해 급여를 신청한 한국로슈의 플라이비주(성분명 폴라투주맙 베도틴)는 암질심을 통과하지 못했다.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또한 암질심에서 적응증별 의학적 타당성 검토 후 제약사 재정분담안을 제출받아 재논의하기로 결정됐다.심평원은 "적응증별로 의학적 타당성, 진료상의 필요성 등을 우선 검토하고, 입증된 적응증에 대한 제약사의 재정분담(안)을 제출받아 급여기준 설정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2024-02-01 11:03:52정책

대세 떠오른 'ADC'…글로벌 제약사들 인수합병 경쟁 가속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기업 인수전에 나서며 차세대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특히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여러 고형암서 효과를 나타내면서 대세로 떠오르자 이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집중 타깃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애브비는 12월 두 건의 기업 인수 성공을 발표했다. 특히 ADC 약물을 개발하는 이뮤노젠을 인수하며 주목을 받았다.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는 난소암 치료제 '엘라히어(미르베툭시맙 소신탄신)'를 보유한 바이오기업 '이뮤노젠(ImmunoGen)'을 13조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여기에 지난 7일 신경계 질환 전문 기업 '세레벨 테라퓨틱스(Cerevel Therapeutics)'를 약 11조원에 인수하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달 들어 두 개의 바이오 기업 인수를 발표한 것이다.애브비의 이 같은 기업 인수전을 살펴보면 기업의 고민이 담겨 있다. 우선 애브비는 이달 초 난소암 치료제 '엘라히어'를 눈여겨보고 이뮤노젠 인수를 공식화했다. 엘라히어는 엽산 수용체 알파(FRα) 표적 암세포를 사멸하도록 설계된 강력한 튜불린 억제제인 메이탄시노이드 페이로드 DM4가 포함돼 있는 계열 내 최초 ADC다.최근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를 필두로 ADC 약물이 항암제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으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애브비도 여기에 합류한 것이다.뒤 이어 애브비는 알츠하이머 및 파킨슨병, 뇌전증, 조현병, 공황장애 등 신경계 치료제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세레벨을 인수했다. 블록버스터 약물 휴미라(아달리무맙)가 올해 7월 미국에서 특허가 만료, 매출 감소 현상을 대비하자는 포석으로 풀이된다.이러한 흐름은 다른 글로벌 제약사도 마찬가지다. ADC 약물이 큰 주목을 받으면서 전문기업으로 주목받은 시젠(Seagen)을 55조원에 인수한 화이자가 이슈의 중심에 섰다. 시젠은 애드세트리스(브렌툭시맙 베도틴),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 투키사(투카티닙) 등 다양한 ADC 항암제를 개발한 회사로 국내 임상현장에서도 최근 주목을 받았던 기업이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지난 10월 열린 ESMO 2023에서의 가장 주목을 받았던 제약사 중 하나인 다이이찌산쿄 부스 모습이다. ADC 약물 중 대표주자인 엔허투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또한 일라이 릴리는 지난 10월 프랑스 기업 맵링크 바이오사이언스(Mablink Bioscience) 인수했다. 맵링크는 페이로드 소수성 마스킹 링커 기술 PSARlink 플랫폼을 적용해 차세대 ADC를 개발하고 있다. 이로써 릴리는 맵링크가 개발 중인 ADC 후보물질 'MBK-103'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후보물질인 MBK-103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한 상태다.이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인수전에 나선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도 ADC 약물의 존재감이 한층 커진 상태다.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다이이찌산쿄의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트라스트주맙-데룩스테칸)'의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138억원이다. 아직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지 않아 비급여인점을 고려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매출액이다. 최근 임상현장에서도 쏟아지는 ADC 관련 약물의 임상시험 결과를 두고서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서울아산병원 박인근 교수(종양내과)는 "최근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이 요로상피암 1차 치료로 임상적 근거로 갖췄다. 파드셉은 오래되지 않은 약물인데 10년도 되지 않은 약물이 30년 된 1차 치료 패턴을 완전히 바꿔냈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며 "ADC의 존재감이 날이 갈수록 커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3-12-08 05:30:00제약·바이오

BMS, 옵디보 요로상피암 1차 치료 허가 '속도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가 유럽의약품청(EMA)에 '옵디보(니볼루맙)'의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치료제 승인을 신청했다.BMS는 지난 달 열린 ESMO Congress 2023에서 옵디보의 요로상피암 1차 치료 임상 3상  CheckMate 901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옵디보에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것으로, 지난 달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발표된 CheckMate 901 연구가 바탕이 됐다.BMS는 지난 달 30일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1차 약제로 옵디보와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 병용요법을 EMA에 허가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이번 허가 신청은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608명을 대상으로 옵디보와 표준요법인 젬시타빈+시스플라틴 병용요법(젬시스)을 평가한 CheckMate 901 연구 결과가 밑바탕이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앙 추적관찰 36개월 시점에 1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앙값은 옵디보 추가군이 21.7개월, 대조군은 18.9개월로 옵디보 추가군이 치료 성적 개선이 확인됐다.또 다른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옵디보 추가군이 7.9개월, 대조군이 7.6개월로 옵디보 추가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28% 더 낮았다.이 같은 CheckMate 901 연구 결과가 밑바탕이 돼 EMA에 1차 치료 허가 신청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EMA에 빠른 허가가 이뤄지기만 한다면 기존 30년 동안 유지되던 젬시스 요법을 대체하는 1차 치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옵디보+젬시스 병용요법은 CheckMate 901 연구의 1차 평가지표인 PFS에서 치료성적 개선을 이뤄냈다.한편, ESMO 2023에서는 옵디보와 함께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 파드셉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비교 평가한 EV-302/KEYNOTE-A39 3상 임상 결과도 공개된 바 있다.파드셉 임상의 경우 1차 평가변수인 PFS 중앙값은 파드셉 병용요법이 12.5개월로 대조군인 항암화학요법 6.3개월 비교해 큰 개선을 이뤄냈다. 또 다른 1차 평가변수인 OS 중앙값도 31.5개월로 나타나 대조군 16.1개월보다 두 배 가까이 연장하는데 성공했다.옵디보와 마찬가지로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치료를 직접 겨냥한 임상임에 따라 향후 1차 치료 승인 여부에 따라 직접적인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대상이 될 전망이다.
2023-11-01 11:53:34제약·바이오

존재감 커진 ADC…글로벌 제약사 '협력' 경쟁 가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항체약물접합체(ADC)가 여러 고형암서 효과를 나타내며 글로벌 제약사의 전쟁터로 변화하는 양상이다.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MSD가 ADC 시장을 적극 노크하고 나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도 임상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ADC 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결과적으로 개발에 앞장선 일본 다이이찌산쿄의 ADC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ESMO 2023에서의 MSD 부스 모습이다. 행사 개최와 동시에 다이이찌산쿄와의 협력 사실을 공개했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MSD는 다이이찌산쿄와 ADC 기반 항암제 3종에 대해 최대 220억 달러(29조7660억원) 규모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MSD가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고형암 신약 후보물질인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HER3-DXd), '이피나타맙 데룩스테칸'(I-DXd), '라루도타턱 데룩스테칸'(R-DXd)을 공동 개발과 상업화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제휴 조건에 따라 MSD는 계약 체결 시 선불금으로 40억 달러를 지불한다. 계약 체결 후 1년과 2년 후에 7억5000만 달러씩 두 차례에 걸쳐 15억 달러를 추가로 지불할 예정이다. 이 지불금은 3가지 약물 중 2가지 약물에 대한 것이며 MSD는 두 약물 중 하나에 대한 협력을 거부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분할 지불금은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MSD는 또 연구개발 비용과 관련된 10억 달러를 선불로 지불하며 이 금액은 MSD가 두 약품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기로 결정할 경우 비례 배분된 몫으로 환불받을 수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이 같은 MSD 움직임을 두고서 회사의 핵심 품목인 키트루다 특허 만료 이후를 준비하는 포석이라고 평가했다.ADC가 차세대 항암제 시장을 이끌 잠재력을 확인한 상황에서 항암제 매출을 책임질 후보로 점찍은 것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ESMO 2023에서의 가장 주목을 받았던 제약사 중 하나인 다이이찌산쿄 부스 모습이다. ADC 약물 중 대표주자인 엔허투를 적극 홍보했다.아스트라제네카 협력 'Dato-Dxd' 성공할까여기에 ADC 개발을 위해 다이이찌산쿄와 협력한 글로벌 제약사가 있다면 아스트라제네카다. 지난 20일부터 5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도 양 기업이 공동 개발 중인 ADC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Dxd) 연구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발표였다.구체적으로 ESMO 2023에서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다토포타맙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TROPION-LUNG01 임상3상 연구가 공개됐다.연구는 이전에 치료받은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다토포타맙과 도세탁셀을 1:1 비교했다. 그 결과, 다토포타맙군의 mPFS은 4.4개월, 도세탁셀군은 3.7개월로 나타났다. 확정 ORR은 다토포타맙군이 26.4%로 도세탁셀군이 기록한 12.8% 대비 차이를 보였다. 사실상 마지막 치료인 도세탁셀과 비교해서 효과를 입증했다는데 의미를 가질 수 있다.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ESMO 2023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다토포타맙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TROPION-LUNG01 임상3상 연구를 공개했다.같은 날 유방암에서 효과를 확인하는 TROPION-BREAST01 임상3상에서도 항암화학요법 대비 임상적 효과를 증명했다. 이전에 치료받은 수술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HR+/HER2- 유방암 환자에서 다토포타맙군과 항암화학요법군(에리불린, 비노렐빈, 카페시타빈 혹은 젬시타빈)을 1대 1로 비교한 연구다.임상 결과, 다토포타맙군의 mPFS는 6.9개월을 기록했다. 이는 항암화학요법군 4.9개월 대비 더 길었다.  연구결과가 발표되자 아스트라제네카가 다이이찌산쿄와 협력,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후발주자로 다토포타맙군을 개발 중인 만큼 향후 어떤 활용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받고 있다. 더구나 다이이찌산쿄가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MSD와 추가 후보물질 개발에 협력하기로 한 만큼 아스트라제네카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임상현장에서는 이번 ESMO 2023에서 아스텔라스의 ADC 약물인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이 30년 된 요로상피암 1차 치료 패턴의 변화를 이끈 점을 근거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서울아산병원 박인근 교수(종양내과)는 "사실 파드셉도 오래되지 않은 약물인데 10년도 되지 않은 약물이 30년 된 1차 치료 패턴을 완전히 바꿔냈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며 "ADC의 존재감이 날이 갈수록 커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23-10-31 05:30:00제약·바이오

'파드셉+키트루다' 기립박수 속 요로상피암 1차치료 등극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스페인 마드리드]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에서 마지막 치료 옵션으로 여겨지는 아스텔라스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이 30년 동안 유지되던 기존 치료법을 대체하며 1차 치료로 등극했다.반면, 뒤이어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도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치료 성적을 개선하는 연구를 공개했지만, 파드셉이 30년 만에 1차 치료법을 교체하면서 임상연구 의미가 무색해졌다.파드셉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OS 데이터가 공개되는 순간 학회장에 모인 청중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22일 오후(현지시간)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는 이전 치료 이력이 없는 국소 진행성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886명을 대상으로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 파드셉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비교 평가한 EV-302/KEYNOTE-A39 3상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ESMO 2023의 셋 째날 프레지덴셜 심포지엄(Presidential Symposium)으로 선정되면서 해당 임상연구 결과에 큰 관심이 쏠렸던 상황.임상 결과,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파드셉 병용요법이 12.5개월로 대조군인 항암화학요법 6.3개월 비교해 큰 개선을 이뤄냈다.또 다른 1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앙값도 31.5개월로 나타나 대조군 16.1개월보다 두 배 가까이 연장하는데 성공했다.아울러 시스플라틴이 가능한 환자에서는 파드셉 병용요법이 31.5개월로 대조군(18.4개월)대비 사망의 위험을 47% 낮췄다. 시스플라틴이 불가능한 환자에서는 실험군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반면, 대조군은 12.7개월에 그쳐 사망의 위험을 57%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파드셉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과정에서 OS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뒤이어 최종 결과와 토론 시간에서도 여러 차례 청중의 찬사가 쏟아졌고 마지막 순간에는 기립박수로 이어졌다.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과 옵디보 연구 결과 발표가 끝난뒤 토론시간에 는 두 연구결과가 직접 비교되며 옵디보 입장에서는 냉정한 평가가 뒤따랐다. 이 같은 파드셉 결과 발표에 뒤이어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608명을 대상으로 옵디보와 표준요법인 젬시타빈+시스플라틴 병용요법(젬시스)을 평가한 CheckMate 901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앙 추적관찰 36개월 시점에 1차 평가변수인 OS 중앙값은 옵디보 추가군이 21.7개월, 대조군은 18.9개월로 옵디보 추가군이 치료 성적 개선이 확인됐다.하지만 이에 앞서 발표된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이 OS를 두 배 가까이 늘리게 되면서 요로상피암 1차 치료 요법에서의 CheckMate 901 연구의 의미가 상대적으로 축소되는 형국을 피할 수 없었다. 두 임상연구 발표 후 이어진 토론 시간에는 두 연구 결과의 OS 결과를 직접 비교하며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이 1차 치료로 단숨에 부상했다는 냉정한 평가까지 뒤따랐다.'파드셉+키트루다' 30년 만에 치료 지형 변화임상현장에서는 이번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이 기존 30년 동안 유지되던 젬시스 요법을 대체하는 1차 치료로 부상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향후 임상연구에도 큰 변화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울아산병원 박인근 교수(종양내과)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에서 그동안 파드셉은 최후 무기로 여겨졌는데 이번 키트루다 병용요법 결과에 따라 단숨에 1차 치료로 앞서게 됐다. 30년만에 치료 패턴의 변화를 이끈 것"이라며 "OS 결과를 봐도 생명기간을 두 배 연장시키는 일 자체도 목격하기 힘든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박인근 교수는 "현재 파드셉은 3차 치료로 국내에선 활용할 수 있는데 허가시기에 따라서 치료 순서가 변화될 것 같다"며 "옵디보의 연구도 1차 치료법인 젬시스와 비교한 것으로 긍정적 결과였지만 향후 제약사 측에서 이번 임상결과를 토대로 승인을 받는다면 파드셉을 쓰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박인근 교수는 30년 만에 시스플라틴 위주였던 1차 치료요법이 변화되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국내 임상현장에서는 허가 및 급여 문제가 남아있어 국내 도입시기는 아직 예상하기 이르다고 전망했다.결과적으로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에서 치료제 지형도가 변화하는 한편, 국내 임상현장 적용에 있어서는 '가격' 장애물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박인근 교수는 "옵디보의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을 비급여로 투여한다면 환자 입장에서 가격적인 부담감이 엄청날 것"이라며 "옵디보도 긍정적인 데이터를 내놓은 만큼 허가 여부에 따라 당뇨병 환자 혹은 파드셉의 가격적인 부담을 갖고 있는 환자들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1차 치료가 결국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으로 바뀔 텐데 가장 큰 문제는 지난 30년간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이 1차 치료였기 때문에 이후 2차, 3차 치료 옵션들이 뒤엉킬 수 있다"며 "시스플라틴이 그동안 가장 좋은 약으로 여겨진 상황에서 현재 이와 대조하는 임상에까지 파드셉 연구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23-10-23 05:30:00학술

"완치 없는 요로상피암 구원 약물 등장…접근성 개선 필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요로상피암은 전이성 단계로 진행되며 현존하는 치료제로 완치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더 좋은 치료제에 대한 요구도가 높은 상황이다. 새로운 치료옵션에 대한 임상적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급여 등 여러 제도적 문제의 해결이 중요하다."2차 치료 이후 제대로 된 치료법이 없었던 전이성 요로상피암 분야에 새 옵션이 등장하면서 향후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특히 전이성 방광암의 5년 생존율이 5%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인 만큼 후속 옵션의 등장이 환자 치료성적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 최근 임상현장에서 처방이 가능해진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 베토딘)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왼쪽부터)구루 P. 손파브데 교수, 김인호 교수다만, 국내 의료환경 특성상 급여가 되지 않은 신약은 접근성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시각.파드셉 허가의 기반이 된 EV-301 연구에 참여한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김인호 교수와 센트럴 플로리다대 혈액종양내과 구루 P. 손파브데 교수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신약 접근성을 강조했다.과거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초기 반응률은 높지만 전신 요법으로 치료할 때 예후가 좋지 않다는 특징이 있었다.또 국내에서는 1차로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치료 후 재발 또는 다른 부위로 전이되었을 때 2차로 면역항암제의 사용이 가능한데, 면역항암제의 경우 화학 요법보다 부작용이 더 적고 반응 기간이 더 긴 반면 소수의 환자만 지속적인 반응을 보이는 제한점이 존재했다.결국 면역항암제를 중심으로 한 암 면역 치료의 등장은 지난 10년간 큰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면역항암제 사용 이후에도 재발한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치료에는 미충족 수요가 있었던 셈이다.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요로상피암 치료제는 시스플라틴밖에 없었고 2차 치료 이후에는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10년 동안 다른 암종에 비해 큰 발전을 이뤘고 국내는 다른 글로벌 국가에 비해 치료제를 신속하게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전반적인 치료 패러다임은 글로벌과 동일한 흐름이다"고 설명했다.앞서 언급된 것처럼 전이상 요로상피암에 치료 옵션이 늘어났지만, 완치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는 만큼 여전히 후속 옵션에 대한 미충족수요는 지속적으로 있었던 상황.이런 측면에서 최근 파드셉의 출시는 1차 유지요법에서 바벤시오의 급여 확대와 함께 국내 치료환경을 바꿀 변화 중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다.구루 P. 손파브데 교수파드셉은 글로벌 3상 임상연구인 EV-301에서 기존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약 30% 감소시켰으며, 파드셉 투여군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2.9개월로 화학요법 9.0개월 대비 유의미한 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했다.또 파드셉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5.6개월, 대조군 3.7개월로 질병 진행 위험을 38%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임상에 참여했던 손파브데 교수는 연구에서 40% 이상으로 나타난 객관적반응률(ORR)이 임상현장에서도 체감하고 있다는 평가.그는 "임상 연구 결과와 상당히 유사한 40~45%대의 반응률이 나오고 있다"며 "최근 파드셉에 대한 실제 치료 경험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UNITE 연구 결과가 공개됐는데 EV-301 결과와 비슷한 반응률을 보였다"고 말했다.손파브데 교수에 따르면 UNITE 연구에서는 파드셉 단일 요법 코호트의 ORR은 52%였으며, 동반 질환(신장 손상, 당뇨병, 신경병증)이 있는 환자와 FGFR 3 유전자 양성 환자를 포함해 보고된 모든 관심 하위 그룹 분석에서도 40%가 넘는 ORR을 보였다.그는 "파드셉은 Nectin-4라는 세포 표면 단백질을 표적 하는데 90% 이상의 요로상피암 환자에게서 발현된다는 특징이 있다"며 "별도 스크리닝 없이 진행성 요로상피암 환자는 모두 사용할 수 있어 건강상태, 신경병증 유무 등 환자상태를 반응률을 높이기 위해 고려했다"고 밝혔다."3차 치료 미충족수요 컸던 전이성 요로상피암 새 옵션 기대"그렇다면 파드셉이라는 새로운 치료옵션이 국내 치료환경에는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김 교수는 아직 처방 경험이 많지 않지만 한국에서도 글로벌 임상에서 확인된 효과를 재현할 것으로 기대했다.그는 "파드셉 국내 출시는 매우 반가운 소식으로 아직 국내 사용 경험이 많지 않지만, 국내 사례를 보면 뼈 전이가 매우 심한 상태였음에도 예후가 좋아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며 "이런 점에서 한국에서도 기존 글로벌 임상에서 확인된 효과 및 안전성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현재 국내에서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로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제제는 모두 급여가 되고 있다.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는 고가이기 때문에 국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의 90% 이상은 1차 치료로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한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후 암이 진행하거나 재발하지 않은 환자에게는 아벨루맙 유지요법을 진행하고, 암이 진행됐다면 펨브롤리주맙을 사용하는 게 현재 주 치료법인 상황이다.이에 대해 김 교수는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아벨루맙 유지요법 또는 펨브롤리주맙 이후에는 치료 옵션이 부재해 3차 치료에서는 파드셉이 가장 유망한 옵션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김인호 교수그는 이어 "국내는 보험 급여나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이 좋은 편으로 2차 치료 이후에 3차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환자들도 꽤 많이 있는 상황"이라며 "전신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환자들의 50~60%, 높게 보면 70%까지 3차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파드셉이 3차 치료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적합한 환자인지 선별하는 과정을 거치지만 치료제에 대한 요구도가 높을 것이라는 의미.이를 위해서 손파브데 교수는 해외 임상현장 경험 선례가 파드셉 처방 경험을 늘리고 있는 한국에서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손파브데 교수는 "신경병증의 경우 경증 정도의 가벼운 수준이어야 하고, 간 기능에 이상이 없고, 당뇨가 있으면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는 상태여야 한다"며 "특히 치료를 시작했을 때 초기 모니터링을 면밀히 진행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국내에서 이제 막 출시된 파드셉의 경우 비급여인 만큼 처방이 제한적인 상황. 환자 접근성 측면에서 궁극적으로 파드셉의 급여가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치료제가 임상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더라도 급여가 적용되기까지 여러 가지 제한점들이 많이 해결돼야 한다"며 "파드셉도 이제 막 출시됐기 때문에 앞으로 급여 등재까지 갈 길이 멀지만, 신속히 해결돼서 환자들이 좋은 치료 옵션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파드셉 치료 시작 후 나타나는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일반적인 세포독성 항암화학치료와는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며 "따라서 의학회 차원에서도 충분한 교육을 통해 환자를 좀 더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8-29 05:30:00제약·바이오

마침내 급여권 들어온 바벤시오…처방 변화 가시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에 새로운 옵션이 등장하면서 임상현장의 처방 패턴에도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바벤시오(아벨루맙)이 2차 치료를 넘어 1차 유지요법으로 급여가 확대되면서 치료 선택지가 늘어났기 때문. 그간 임상현장에서 유지요법에 대한 요구도가 높았던 만큼 처방패턴도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바벤시오 제품사진요로상피세포암은 요로 내부의 상피세포에서 시작되는 암으로, 전체 방광암 진단의 90%가량을 차지하는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방광암이다.지난 30년 동안 표준 치료법으로 통용돼 온 백금기반 화학요법은 환자 4명 중 3명에서 반응을 나타냈지만, 전체생존기간과 무진행생존기간이 각각 약 12~15개월, 6~8개월에 그치고, 2차 치료로 이어지는 비율(25%)이 낮아 1차 화학요법 이후 치료에 대한 임상적 미충족 수요가 높았다.8월부터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성인에서 1차 단독유지요법으로 급여가 적용되는 바벤시오의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바벤시오는 한국을 포함해 29개국 700명의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무작위배정, 다기관, 오픈라벨 JAVELIN Bladder 100 연구의 38개월 이상 장기 추적 관찰에서 질병 진행 지연을 확인한 바 있다.연구 결과 바벤시오 투여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29.7개월(25.2-34.0)로 최적의 지지요법만 진행한 대조군(20.5개월, 19.0-23.5) 대비 9개월 이상 연장됐으며, 1차 화학요법의 치료 옵션과 관계없이 대조군 대비 모두 8개월 이상 개선된 결과를 확인했다.상급종합병원 종양내과 A 교수는 "1차치료에서 3~40%는 진행을 하기 때문에 10명의 환자가 있다고 봤을 때 3명 정도는 대략 7명 정도의 환자가 바벤시오의 사용 대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또 그는 "기존에는 10명의 환자 중 3명이 진행을 했을 경우 2차 치료로 넘어갔다면 진행이 안 된 6~7의 환자는 치료 없이 그냥 있었다"며 "비치료기간 3~4개월 이후 나빠지면 다음 치료차수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은 존재한다"고 전했다.하지만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의 특성을 봤을 때 결국 암 진행에 따른 후속 치료 옵션에 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바벤시오 사용으로 인해 2차 치료에서 사용하던 키트루다의 지분을 어느 정도 상쇄하는 면은 있겠지만 질환이 진행되는 만큼 궁극적으로 다음 차수로 넘어가는 것에 대한 고민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요로상피암 치료차수별 급여 상황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미소 교수는 "유지요법과 후속 치료차수에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유지요법이 안되는 환자들도 있는 만큼 이러한 환자들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질환 특성상 여전히 후속 치료에 대한 요구도가 높은 만큼 비급여 상태에 있는 이후 치료에 대한 급여 필요성도 강조됐다.최근에는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 베토딘) 같은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급여가 되는 2차 치료 이후의 옵션으로도 관심을 받는 상황.지난 7월 간담회에서 아스텔라스는 바벤시오와 같은 치료제의 급여와 별개로 3차 이상 치료제로서 파드셉과 같은 치료제의 급여 당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당시 한국아스텔라스제약 의학부 박경아 이사는 "3차 이상에서 옵션이 없는 상황에서 가능한 약물을 사용하고 있고, 파드셉의 경우 NCCN이나 유럽 가이드라인에서 강력하게 권고되고 있다"며 "좋은 치료제가 빨리 시일 내에 급여를 받아 더 많은 환자에게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B 상급종합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국내에서는 2차 이후 진행될 경우에는 앞서 치료한 치료제들을 리챌린지하거나 파클리탁셀과 같은 항암요법을 시행할 수밖에 없다"며 "급여에 제한이 있지만 바벤시오의 급여와 별개로 후속 치료제가 유효한 옵션으로 요구도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3-08-08 05:30:00제약·바이오

파드셉 요로상피암 치료 바꿀까?…"패러다임 변화 기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2차 치료 이후 제대로 된 치료법이 없었던 전이성 요로상피암 분야에 새 옵션이 등장하면서 향후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특히 전이성 방광암의 5년 생존율이 5%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인 만큼 후속 옵션의 등장이 환자 치료성적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서울대병원 김미소 교수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19일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 베토딘) 출시 기념 간담회를 통해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의 미충족 수요와 새 치료옵션의 가치를 조명했다.파드셉은 최근 주목받은 기술인 항체약물접합체(ADC)로 넥틴-4(Nectin-4)를 표적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전이성 요로상피암 표적 치료제로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파드셉의 허가는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및 PD-1/L1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608명을 대상으로 파드셉과 기존의 화학요법제를 비교 평가한 글로벌 3상 임상연구 EV-301 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연구 결과, 파드셉 투여군은 기존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약 30% 감소시켰으며, 파드셉 투여군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2.9개월로 화학요법 9.0개월 대비 유의미한 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했다.또 파드셉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5.6개월, 대조군 3.7개월로 질병 진행 위험을 38%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아스텔라스제약 의학부 박경아 이사는 "파드셉은 사전에 치료 대상을 선별하기 위한 검사를 별도로 진행하지 않고 치료를 시작할 수 있어 더 많은 요로상피암 환자들이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하고 생명 연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파드셉의 등장이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에 의미 있는 이유는 재발과 전이가 잦아 5년 생존율이 5%에 불과하기 때문.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미소 교수는 "요로상피암은 전체 방광암의 91%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의 방광암으로 전이성 방광암은 낮은 생존율을 보인다"며 "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낮은 질환임에도 그간 매우 제한적인 치료 옵션으로 인해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큰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혀왔다"고 설명했다.특히, 전이성 요로상피암이 낮은 생존율에도 불구하고 면역항암제와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투여 후에도 암이 진행되거나 재발한 환자들에게는 적절한 치료 옵션이 없었다는 게 김 교수의 시각.김 교수는 "요로상피암은 진행이 빠른 편으로 끊임없이 치료가 이어져야 하는 질환이지만, 기존에는 표준 치료법이 없어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2차 치료 이후 어쩔 수 없이 항암화학요법 약제를 사용해 왔다"며 "파드셉은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치료성적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왼쪽부터) 한국아스텔라스 박경아 이사,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미소 교수김 교수에 따르면 파드셉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는 전체 환자의 약 절반가량이다. 다만, 치료제 등장과 별개로 파드셉이 비급여로 존재하는 만큼 임상현장에서 치료 혜택을 보는 환자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김 교수는 "아직 급여권에 진입하지 않은 만큼 실제로 치료받고 싶어도 못 받는 환자가 많다. 좋은 치료제를 환자들이 처방받을 수 있도록 제약사 외에도 의료진이나 학회 등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아스텔라스 역시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제 중 1차 유지요법 등 비급여에 머물고 있는 치료제가 있지만 3차 이상 치료제로서 파드셉의 급여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박 이사는 "3차 이상에서 옵션이 없는 상황에서 가능한 약물을 사용하고 있고, 파드셉의 경우 NCCN이나 유럽 가이드라인에서 강력하게 권고되고 있다"며 "좋은 치료제가 빨리 시일 내에 급여를 받아 더 많은 환자에게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한편, 아스텔라스는 파드셉의 비용적 부담이 있는 만큼 환자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는 입장. 급여 전까지 환자 지원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치료제 출시와 동시에 가격과 조건에 대해 별도 공지한다는 계획이다. 
2023-07-19 17:45:52제약·바이오

암종 불문 치료제된 키트루다…요로상피암 대상 확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암종 불문 적응증을 완전승인 받은 데 이어 진행성 요로상피암 적응증을 추가하며 영향력을 확장했다.(왼쪽부터)키트루다, 파드셉 제품사진MSD는 키트루다와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베도틴) 병용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진행성 요로상피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에 허가받은 키트루다와 파드셉 병용요법의 적응증은 시스플라틴 함유 항암화학요법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가 대상이며, 미국에서 해당 적응증으로 항체-약물 결합체와 병용하는 항-PD1 치료제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FDA는 종양 반응률과 반응지속기간 자료를 근거로 키트루다와 파드셉 병용요법에 대해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결정했다.가속승인은 시젠, 아스텔라스와 공동으로 진행된 KEYNOTE-869 연구를 근거로 이뤄졌다. 해당 연구는 용량 증량/코호트A 및 코호트 K의 객관적 반응률(ORR)과 반응 지속기간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분석결과를 살펴보면 키트루다와 파드셉을 병용한 환자그룹에서 68%의 객관적 반응률이 68%로 도출됐으며, 이중 완전반응률이 12%, 부분반응률이 55%로 파악됐다.용량 증량/코호트 A의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22.1개월이고 코호트 K의 반응 지속기간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치료 주기 횟수 중앙값은 용량 증량/코호트 A가 9회, 코호트 K가 11회였다.앞서 FDA는 용량 증량/코호트 A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0년 2월에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한 혁신치료제 지정을 결정한 바 있다.MSD 리서치 래보라토리스 엘리아브 바아 글로벌 임상개발 담당부사장은 "요로상피세포암종에서 면역요법제와 항체-약물 결합체를 병용하는 요법이 허가를 취득한 첫 번째 사례"라며 "더 많은 치료대안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병용요법의 개발이 내포한 가치를 입증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키트루다와 파드셉 병용요법은 'EV-302/KEYNOTE-A39 3상 연구에서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진행성 요로상피세포암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적 효용성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여기서 도출될 자료는 차후 세계 각국에서 허가를 신청할 때 근거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한편, 지난 달 말 키트루다는 FDA로부터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dMMR)을 가진 고형암 환자에서 정식 사용승인을 받음으로써 면역관문억제제 최초 암종불문 항암제라는 이정표를 세웠다.키트루다는 미국에서 2017년에 해당 적응증으로 가속승인 받은 바 있다. 이번 완전승인 전환은 임상 2상 KEYNOTE-158, KEYNOTE-164, KEYNOTE-051 시험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임상시험 3건의 통합 분석에서 추적 기간 중앙값 20.1개월 시점에 독립중앙심사위원회가 RECIST v1.1에 따라 평가한 객관적 반응률(ORR)은 33.3%이고 완전 반응률은 10.3%, 부분 반응률은 23.0%로 나타났다.
2023-04-05 11:45:51제약·바이오

아스텔라스 파드셉, 요로상피암 표적치료제 국내 허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한국아스텔라스제약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표적 치료제 파드셉(분명 엔포투맙 베도틴)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단독요법으로 허가받았다고 13일 밝혔다.파드셉 로고이번에 허가받은 적응증은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및 PD-1 또는 PD-L1 억제제의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단독요법으로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허가를 받았다.국내 최초의 전이성 요로상피암 표적 치료제인 파드셉은 넥틴-4(Nectin-4)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Category 1로 우선 권고되고 있다.면역항암제와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투여 후에도 암이 진행되거나 재발한, 기존의 표준 치료법이 없었던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옵션이다.파드셉의 허가는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및 PD-1/L1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608명을 대상으로 파드셉과 기존의 화학요법제를 비교 평가한 글로벌 3상 임상연구 EV-301 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연구 결과, 파드셉 투여군은 기존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약 30% 감소시켰으며, 파드셉 투여군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2.9개월로 화학요법 9.0개월 대비 유의미한 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했다.또 파드셉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5.6개월, 대조군 3.7개월로 질병 진행 위험을 38%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항암사업부 김진희 상무는 "전이성 요로상피암은 2차 이후 치료 시 제대로 된 치료법이 없어 환자들이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대표적인 암종"이라며 "파드셉 국내 허가를 통해 환자들의 치료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김 상무는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암 치료여정의 동반자로서 혁신 의약품을 통해 사각지대에 놓인 암 환자들의 내일을 바꾸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3-13 11:07:19제약·바이오

요로상피암 치료제 파드셉 유럽서 단독요법 승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아스텔라스제약과 시젠(Seagen)은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단독요법으로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의 승인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승인을 통해 파드셉은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및 PD-1/L1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단독요법으로 사용이 가능해졌다.유럽위원회 승인의 근거는 글로벌 3상 EV-301 임상연구를 근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EV-301 연구는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및 PD-1/L1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608명을 대상으로 엔포투맙 베도틴과 기존의 화학요법제를 비교 평가했다.중간 분석 시점에서 엔포투맙 베도틴 투여군(n=301)은 화학요법제 투여군(n=307) 대비 3.9개월의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나타냈으며,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두 치료군에서 각각 12.9개월과 9개월로 확인됐다.또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탈모, 피로, 식욕감퇴, 말초감각 신경장애, 설사, 메스꺼움, 가려움증, 미각이상, 빈혈, 체중 감소, 반구진발진, 피부 건조, 구토 등이었다.스페인 마르케스 데 발데실라 병원 이나시오 듀란(Ignacio Durán) 교수는 "EV-301 연구는 엔포투맙 베도틴에 대한 유럽위원회의 승인은 환자 및 의료진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아스텔라스제약 치료 분야 개발 책임자인 아산 아로줄라 수석 부사장는 "엔포투맙 베도틴의 유럽연합 승인은 제한적인 치료옵션과 낮은 생존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진행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아스텔라스제약은 진행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이 새로운 치료 옵션을 보다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건당국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EV-301 임상연구 결과는 엔포투맙 베도틴의 글로벌 허가를 뒷받침하게 될 예정이다.엔포투맙 베도틴은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유럽연합에서 승인된 항체-약물 결합체이며, 엔포투맙 베도틴에 대한 유럽위원회 시판 허가는 유럽연합 회원국 및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및 리히텐슈타인도 적용된다.  
2022-04-15 12:14:02제약·바이오

미FDA 지난해 48개 신약 허가...노바티스 5건 최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2019년 한 해 동안 미국 FDA가 허가한 신약은 총 48건으로, 2018년 59건에 비해 18.6%(11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FDA 의약품평가센터(CDER)가 2019년 한해 승인된 전문의약품 통계를 분석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분석 결과, 2019년 신약 허가건수는 48건으로, 역대 최다 승인건수를 기록했던 2018년 대비 18.6% 감소했다.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지난 10년간(2010~2019년) 통틀어 두 번째로 많은 신약이 허가된 해로 기록된다. 이중 바이오신약은 21%를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2014년 이후 바이오신약의 비중은 평균 35%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상승해 왔는데 2017년 이후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원인은 임상실패로 꼽힌다. 지난해 승인된 바이오신약은 엔허투(Enhertu), 파드셉(Padcev), 아탁베오(Adakveo), 레블로질(Reblozyl), 베오브(Beovu), 폴리비(Polivy), 스카이리지(Skyrizi), 에벤니티(Evenity), 카블리비(Cablivi), 제우브(Jeuveau) 등 10종이다. 또 48건의 신규허가 중 21건이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는데 낭포성 섬유증, 겸상적혈구질환, 시신경척수염(neuromyelitis optica spectrum disorder), 전신경화증 관련 간질성폐질환(systemic sclerosis-associated interstitial lung disease(SSc-ILD)에 쓰이는 신약이 승인됐다. 심장, 폐, 순환기 및 내분비 질환(Heart, Lung, Circulatory, and Endocrine Diseases)에서는 트랜스티레틴 매개성 아밀로이증(transthyretin mediated amyloidosis), 정맥혈전색전증, 당뇨병 등을 치료하는 치료제가 등재됐다. 자가면역(Autoimmune Conditions) 질환에는 전신성 홍반성루프스(systemic lupus erythematosus), 비방사선학적 척추관절염(non-radiographic axial spondyloarthritis), 람베르트이튼 근무력 증후군(Lambert-Eaton myasthenic syndrome) 등의 치료제가 포함됐다. 여성/남성 특정 건강문제(Women’s and Men’s Specific Health Issues) 질환으로 여성의성욕 감소장애, 산후우울증, 남성의 성선기능저하증 치료제가 승인됐다. 신속한 개발 및승인을 촉진하기 위한 신속심사, 우선심사 등의 규제경로를 적극 활용한 것도 눈에 띈다. 48건 중 17건는 신속심사(Fast Track)로, 13건은 획기적 치료제(Breakthrough therapies)로 지정했으며, 28건은 우선심사(Priority Review), 9건은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 대상으로 지정됐다. 제약사에서는 노바티스가 5건으로 가장 많은 신약을 승인받았고, 다음으로 애브비, 다이이찌산쿄, 제넨텍 등이 각각 2건을 차지했다.
2020-02-11 16:40:5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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