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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타트업‧제약‧금융 융합해 의사 창업자 우산 만들어야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창업한 의사들이 자칫 목자 잃은 양 떼처럼 길을 잃을 수 있다."지난 몇 년간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차세대 국가 주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실제 임상현장에서 쌓은 기술력을 토대로 창업에 나서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창업에 나선 후 쓴맛을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최근 임상현장에서는 무조건적인 '창업'을 경계하면서 투자 등 철저한 준비와 이를 지원하는 기구 마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그래서 출범한 것이 '한국디지털의료융합산업협회'다. 초대 회장으로는 임상현장 1세대 의사 창업자로 손꼽히는 송해룡 부천 뉴대성병원 의료원장 겸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정형외과)가 추대됐다.올해 1월 부천 뉴대성병원 의료원장으로 직을 옮긴 송해룡 회장은 병원 내 디지털 헬스케어 테스트 베드 구축 등 다양한 발전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송해룡 한국디지털의료융합산업협회(이하 협회‧사진) 초대 회장을 만나 창립 배경과 향후 역할을 들어봤다. '디지털·헬스케어·금융' 융합한 개념 제시지난 1월 출범한 협회는 의료 스타트업 기업을 필두로 병원, 제약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대학, 통신사 등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이전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금융 개별마다 분산됐던 의견을 하나로 모아 산업의 방향성을 업계를 넘어 정부에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학술단체가 잇따라 창립되는 가운데 의사 창업인과 기업, 자산운용사, 보험 및 제약사까지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협회 내에서의 융합, 투자 연계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협회를 이끌 초대회장에는 의사창업연구회장으로 1세대 의사 출신 창업인으로 불리는 송해룡 부천 유대성병원장이 맡았다. 고대구로병원 재직 시절 연구중심병원과 개방형 실험실로 의사와 스타트업을 매칭,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 마련에 힘써온 만큼 단체를 이끌 적임자로 추대된 것이다.협회에는 디지털 의료 분야 기업 및 기관 100여 곳과 의사 기업인 100여 명으로 구성된 만큼 대표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 송해룡 초대 회장은 협회가 의사 창업인과 관련 스타트업,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의 의견을 한데 모아 제시하는 '우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증가한 의사 창업자들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창업 후 매출을 생산하기보다 정부 연구비 수주를 통해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스타트업들에게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협회가 되겠다는 의지다. 송해룡 초대 회장은 "현재 의사 창업 기업의 경우 200여개"라며 "하지만 매출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한계에 다다른 좀비기업들이 적지 않다. 정부 연구비 수주로 명맥을 이어가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송해룡 회장은 "의사 출신 창업인들이 많지만 이들을 이끌 주체가 없다. 결국 목자 잃은 양 떼처럼 도생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들의 의견을 한데 모으고 자산운용사, 보험사, 제약사들과 매칭 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창립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의사-기업 매칭 통해 한국판 CES 개최"그렇다면 협회 창립을 통해 송해룡 회장이 하고자 하는 향후 계획은 무엇일까.기본적으로 송해룡 회장은 제약‧의료기기 기업, 대형병원의 의료진, IT 대기업, 플랫폼 대기업, 보험회사 등이 협업해 디지털 헬스케어의 사업화를 위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내외 제약, 의료기기기업, 투자회사들과 투자조합을 만들어 의사 창업자에게 투자, 진료수익보다는 기술 사업화로 수익을 얻는 구조로 발전해야 한다는 뜻이다. 궁극적으로 협회가 중심이 돼 이 같은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우산이 되겠다는 구상이다.송해룡 회장은 "협회가 플랫폼이 돼 스타트업과 기업, 지방자치단체를 연결하거나 이를 통해 사업화를 이뤄나가는 시나리오"라며 "앞으로 의사 창업 스타트업과 기업을 실시간으로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하려고 한다. 사단법인 인가 등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그는 "최근 임상현장에서 확인한 기술을 가지고 창업한 의사들이 현실의 벽에 막혀 폐업하는 사례도 존재한다"며 "창업한 의사의 경우 임상현장에서의 활동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폐업한다면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의 기술이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협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장기적으로는 이들의 기술 사업화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행사 개최도 송해룡 회장이 구상 중인 목표 중에 하나다. 연구중심병원과 개방형 실험실 모델 구축 경험에서 비롯된 것.송해룡 회장은 "최근 보험사와 통신사가 웰니스 시장을 겨냥해 디지털헬스사업단을 신설하고 있지만, 제약사들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스타트업이 대다수인 의사 창업 기업 입장에서는 제약사들의 지원도 필수적이다. 이들을 연계해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개방형 실험실 운영을 책임졌던 당시 정부가 개최하는 바이오 코리아를 통해 스타트업과 기업을 매칭시켰던 경험이 있다. 장기적으로 협회가 스타트업의 제품을 알릴 전시회도 개최하려고 한다"며 "플랫폼을 만들어 우산 안에서 의사와 기업, 지자체, 투자자가 교류할 수 있는 모델이 탄생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24 05:30:00제약·바이오
인터뷰

"의료플랫폼 홍수 시대, 수술‧진료실부터 시작 해야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병‧의원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시대가 본격 도래 했다.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을 구축, 건강관리 서비스를 추진하거나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는 등 제약사는 물론 보험사, 통신사 등 대기업까지 신시장으로 여기고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대부분 축적된 의료데이터를 활용, 이를 신규 사업에 활용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가운데 의료기관과 환자가 정확하게 의료데이터를 활용하도록 플랫폼 구축에 나선 의사가 주목 받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해 TILDE(틸더)를 창업한 주형준 대표다.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로도 활약 중인 주형준 대표(사진)는 28일 의료데이터를 의사와 환자가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창업 이유라고 설명한다."의료데이터를 보다 쉽고, 효율적 활용 목표"틸더는 2021년 의료데이터를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을 병원, 기업, 환자들에게 제공하자는 목표 아래 설립됐다.고대순환기내과 교수이기도 한 주형준 대표는 임상현장에서의 경험들을 디지털 헬스케어로 구현하고자 지난해 회사를 창업했다.다른 의료데이터 활용 플랫폼을 구축한 스타트업은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하나의 모델을 구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틸더는 의료데이터의 '시작점'을 주목했다.의료데이터를 가장 우선적으로 접근하는 의사, 환자가 보다 수월하게 데이터를 작성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주형준 대표는 "의사나 환자 모두 의료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돕기 위해 탄생한 회사로 말할 수 있다. 최근 의료데이터 플랫폼이 쏟아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이 10%도 안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주형준 대표는 "결국 만들었던 플랫폼도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라며 "이를 활용하는 의사나 환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제공해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따라서 틸더는 의료기관에서 의료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의료데이터 수집단계서부터 고품질 데이터가 생성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했다.의료데이터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틸더 소개자료 일부분이다.주형준 대표는 "일상생활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는 질이 굉장히 떨어지게 되는데 수집 단계서부터 관리해줄 수 있는 플랫폼이 있다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순환기나 소화기내과 등 수술과 시술 중심 진료과목을 우선 생각해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말했다.그는 "병원들이 의료데이터를 연계하는 것이 추세인데 수집 단계서부터 관리하지 않으면 질은 떨어지게 된다"며 "병원에서는 전공의가 시작하지만 주 업무가 아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데 보다 편리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의료기관‧환자 상용화 '차근차근'그래서 만들어진 틸더 의료데이터 플랫폼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다. 의사용 'CORE Series'와 환자용 'HEALTH SCAN'이다.의사용의 경우 ▲Cath Lab-CORE(순환기내과 카테터 시술 데이터 관리 및 연구 데이터베이스) ▲GE Lab-CORE(소화기내과 내시경 검사 데이터 관리 및 연구 데이터베이스) ▲wECG-CORE(웨어러블 ECG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 데이터베이스) 등이다. 이미 주형준 대표가 몸담고 있는 고대의료원 산하 병원에는 병원정보시스템에 탑재돼 의료진들이 활용하고 있다. 고대의료원의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이하 P-HIS)이 정부 지원으로 개발됐기에 최근에는 지방 중소병원에까지 확대‧보급되면서 틸더 'CORE Series'도 자연스럽게 의료기관에 퍼져나가고 있다.  틸더 주형준 대표는 앞으로의 숙제로 개발한 의료데이터 플랫폼 상용화를 꼽았다.주형준 대표는 "병원 'CORE Series'는 의료진이 데이터를 보도 수월하게 수집하고 보다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라고 이해하면 된다"며 "수술, 시술 위주 진료과목 의사와 간호사의 행정 처리를 보다 원활하고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서 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사실 의사로서 실제 연구를 해보니 병원 의료데이터들이 생각보다 구멍이 많다. 수집 단계서부터 관리되지 못하면 고품질 의료데이터를 생산할 수 없는 법"이라며 "데이터 수집 단계에서부터 관리해주면 좋겠다는 생각해서 출발해 수술과 시술 위주 플랫폼을 우선 개발해 의료진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플랫폼 개발의 연장선이 환자용인 'HEALTH SCAN'이다. 이는 환자 건강검진 관리 플랫폼으로 OCR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개인 의료 데이터베이스로 최근 베타버전을 출시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이 과정에서 해외, 재외국민들도 플랫폼을 활용할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도 'HEALTH SCAN'의 특징이다. 이들이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 건강검진을 받는 수요를 예상한 판단이다.주형준 대표는 "HEALTH SCAN은 입원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돌아보게 할 수 있도록 건강검진 이력 등을 쉽게 확인하게 해주는 플랫폼"이라며 "사실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 고대의료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국민은 필요 없다. 하지만 건강검진을 받는 국민 90%가 지방 병‧의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데 이를 제대로 연계‧관리해주지는 못하기에 플랫폼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배경을 강조했다.
2022-04-28 05:30:00의료기기·AI

"억대 연봉도 무용지물" 심화되는 인력난에 기기사들 시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4차 산업 혁명을 타고 의료기기 산업이 차세대 먹거리로 부각되면서 개발이나 인허가 등 전문가들의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의료기기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1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보장해도 채용 자체가 힘든데다 애써 채용한 인력조차 수개월만에 다시 이직하는 사례가 늘면서 고민이 가중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이러한 잦은 이직과 스카웃에 대한 기업 윤리 문제까지 불거지는 모습이다.의료기기 분야 인력난 심화…치솟는 몸값에 기기사들 한숨21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혁신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나아가 대기업들이 잇따라 산업에 진출하면서 관련 전문 인력에 대한 품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의료기기 산업에서 핵심 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의료정보기업인 A사 임원은 "지난해 개발자들이 대거 퇴사해 큰 위기를 겪었는데 겨우 채워놓은 인력이 최근 또 다시 무더기로 나가버렸다"며 "2~3년전부터 TO(정원)을 단 한번도 채워보지 못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제는 아예 1년 내내 개발자 모집 공고를 걸어놓는 상황까지 왔다"며 "워낙 구하기가 어렵다보니 지난해 연봉도 대폭 인상했는데 이걸 대체 어디까지 올려야 하는지 이제 감도 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이는 비단 A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특히 최근 대기업들에서 잇따라 의료산업 분야에 뛰어들며 관련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인력난은 더욱 더 심화되는 분위기다.최근 아예 개발팀 전체가 이동하면서 사실상 사업 중단 위기까지 겪은 의료기기 스타트업 B사가 대표적인 경우다.B사는 올해 상반기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지만 최근 개발 인력이 대부분 빠져나가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져있다.CTO(최고기술책임자)가 동분서주하며 동문과 후배들을 끌어모으고 있지만 의료기기라는 산업의 특성상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B사 대표이사는 "사실상 올해가 회사의 사활이 걸린 중요한 시점인데 개발팀이 싸그리 빠져나가면서 망연자실한 상태"라며 "CTO가 겨우겨우 개발자들을 모아 놓기는 했지만 몇 년간 손발을 맞춘 인력의 손실은 도저히 메워지지가 않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과거에는 네이버나 카카오 등 대기업들이 신규 사업 진출할때나 조금 걱정하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각종 은행에 보험사, 통신사들까지 블랙홀처럼 인력을 빨아들이고 있다"며 "애써 키워서 대기업에 인력을 갖다 바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RA·PM 등도 귀하신 몸…일각에선 상도덕 지적도이는 비단 개발자만의 문제도 아니다. 의료기기 인허가의 핵심 인력인 RA(인허가 전문가), PM(상품 관리자) 등의 인력도 이미 품귀 현상이 고착화된지 오래다.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스카웃 전쟁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특히 최근 개발되는 혁신 의료기기들은 기획 단계부터 내수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인력난은 더욱 심화되는 분위기.문제는 역시 몸 값이다. 이렇게 RA 인력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다보니 억대 연봉을 제시하고도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늘고 있는 이유다.의료 AI 개발사인 C사 임원은 "RA 인력은 지금 사실상 부르는게 값이라고 할 정도로 이제 채용 시장의 최상위 포식자다"며 "지난해 전문가로 알려진 인력을 한명을 채용했는데 연봉을 거의 두배 가까이 올려서 다른 곳으로 이직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억대 연봉을 줘도 아예 뽑을 수 조차 없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도 이제는 아예 대행사를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실제로 현재 국내에서 인허가 전문가로 통하는 RA 1급 자격증 보유자는 손에 꼽을 정도다. 전국을 통털어 십수명 밖에 되지 않는 것이 현실.더욱이 1년에 새롭게 자격을 취득하는 인력도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이미 수요와 공급 곡선은 무너진지 오래다.한 단계 아래인 RA 2급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특히 혁신 의료기기 등은 의료와 IT, 거기에 ICT 등의 첨단 기술들이 융합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전문성을 가진 인력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인력은 매우 제한적이다.RA인력도 문제지만 IR·PR(기업 홍보)와 PM 등의 채용도 만만치 않다. 이 또한 전문성을 가진 인력풀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상당수 기업들이 전문 인력 채용에 지쳐 대행사 등을 통해 이를 보완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마찬가지로 수요가 몰리다보니 이 또한 부담이 커져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C사 임원은 "사람을 찾다 찾다 결국 포기하고 RA와 PR 모두 대행사를 활용하고 있다"며 "인력 자체를 뽑을 수 없다 보니 사실상 선택지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이어 그는 "문제는 그쪽 업계에서도 워낙 수요가 많다보니 점점 더 대행 수수료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말 그대로 장사해서 대행사 수수료만 내고 있는 꼴"이라고 털어놨다.이처럼 인력난이 점점 더 심화되면서 일각에서는 상도덕에 대한 지적과 비판들도 나오고 있다. 워낙 채용이 쉽지 않다 보니 다른 기업의 인력을 대규모로 스카웃하는 일들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이유다.특히 일부 기업들은 아예 팀 전체를 스카웃 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는 상황. 최소한의 상도덕과 기업 윤리가 무너졌다는 지적들이 나오는 이유다.B사 대표이사는 "기술력이 사실상 전부인 스타트업의 개발팀 전체를 스카웃 한다는 것은 아예 그 기술을 통째로 먹겠다는 것과 다를바가 없지 않느냐"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정말 매일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고 꼬집었다.아울러 그는 "이것은 최소한의 기업 윤리이자 상도덕이라고 본다"며 "상대가 대기업이다보니 말 그대로 찍소리도 못하고 있긴 하지만 정말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지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2022-01-24 05:30:00의료기기·AI

디지털치료기 발 딛는 통신사들…기업들 기대반 우려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KT와 SK텔레콤 등 이른바 빅3 통신 기업들이 잇따라 디지털치료기 개발에 뛰어들며 차세대 먹거리 선점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대형병원들과 줄이어 협약을 맺으며 관련 분야에 발을 딛고 있는 것. 이를 두고 의료기기 기업들은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른바 붐업(boom up)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인프라 독점에 대한 우려를 내보이며 이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KT, SKT 등 통신 공룡들 잇따라 디지털치료제 개발 나서2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KT와 SKT 등 굴지의 통신 기업들이 잇따라 디지털치료기 개발을 위해 팔을 걷어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이러한 움직임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바로 KT다. 실제로 KT는 속칭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들과 잇따라 공동 개발 협약을 맺으며 산업에 깊숙히 발을 딛고 있다.KT 등 통신 대기업들이 잇따라 디지털치료제 시장에 발을 딛고 있다최근 산하에 8개 대학병원 네트워크를 가진 가톨릭중앙의료원과 디지털치료기 공동 기획과 개발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맺은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이를 기반으로 KT는 디지털치료기 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해 기획 단계부터 차례차례 인프라를 만들어가며 궁극적으로 상용화까지 도모한다는 로드맵을 세워놓은 상태다.KT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디지털치료기 개발 환경을 구축하면 가톨릭의료원 소속의 의사들이 파이프라인을 이 플랫폼에 얹어 공동 개발 제품을 만드는 것이 골자다.실제로 KT는 이미 자체적인 헬스케어 태크스포스(TF) 팀을 구성해 지난해 국제의료영상청리학회에서 개최한 의료 AI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시험한 바 있다.KT 송재호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가톨릭의료원과의 협력을 통해 일단 중독개선과 재활 및 만성질환 관리를 중심으로 시제품 공동 개발을 도모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라며 "향후 개발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통해 개인 맞춤형 치료기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외에도 KT는 이미 삼성서울병원과 이른바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한 협약도 진행중인 상태다. 이 역시 디지털헬스케어 환경 구축이 사업의 골자다.KT가 가진 5G 네트워크를 통해 병리 분야를 디지털화하고 병실 내에 의료 AI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케어 기버(Smart Care Giver)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KT로서는 이미 빅5 병원 중 두 곳에 깃발을 꽂고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셈이다.SKT 역시 빅5를 선도하는 서울대병원과 협약을 맺고 디지털치료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AI를 기반으로 하는 발달 장애 조기 진단 및 치료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이번 사업은 크게 3가지의 줄기를 가지고 있다. 일단 발달장애 데이터 수집과 관리를 위한 보호자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게 되며 이를 통해 얻어진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발달장애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AI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증강현실 등을 접목해 발달장애 조기 치료를 위한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SKT와 서울대병원의 최종 목표.SKT 박용주 ESG 담당은 "AI와 ICT를 결합한 기술은 환자와 보호자들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경감시켜줄 것"이라며 "꾸준히 연구해온 SKT의 AI 기술을 통해 조기 진단은 물론 디지털치료제를 통한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의료기기 기업들과 협업도 한창…관련 기업들 기대반 우려반이렇듯 대학병원과 손을 잡고 기업이 인프라를, 교수들이 자문과 검증을 맡는 것이 일반적인 사례라면 아예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자체 인프라 구축에 나선 곳도 있다.마찬가지로 통신 빅3중 하나인 LG유플러스가 대표적인 경우. LG유플러스는 LG전자 등 그룹내 기업은 물론 의료기기 스타트업인 로완과 손을 잡고 자체적인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나섰다.통신기업들의 시장 진출에 의료기기 기업들의 시선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로완은 뇌 질환 디지털치료제 기업으로 치매 예방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슈퍼 브레인'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를 기반으로 로완은 혈관 위험 인자 관리, 인지 학습, 운동, 영양교육, 동기강화 등 다섯가지 영역에서의 다중 인지 중재 효과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입증하며 이미 현재 국내 50여개의 치매안심센터와 복지관 및 병의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결국 로완의 기술력에 LG유플러스의 자본력과 인프라를 얹어 치매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치료 환경을 갖추는 것이 이번 사업의 골자인 셈이다.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로완의 슈퍼 브레인을 기반으로 디지털 치매 예방과 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는 것은 물론 통신 데이터와 연계한 디지털치료제 등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초기 단계로 일단 양사는 LG전자가 출시한 원퀵(One:Quick)에 슈퍼 브레인 기반의 치매 예방 및 관리 솔루션을 탑해해 사업화를 검증할 계획.또한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채널을 활용해 이렇게 사업화 검증이 끝난 모델을 확산하며 디지털 치료기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는 복안이다.LG유플러스 박종욱 전무는 "LG유플러스의 정보통신기술력 및 가입자를 기반으로 로완의 슈퍼 브레인을 접목한 치매 분야 디지털 치매 관리 솔루션을 만들어 시니어 케어 분야에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렇듯 통신 대기업들이 잇따라 디지털치료기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분야에 발을 딛는 것에 대해 관련 의료기기 기업들도 일정 부분 기대감을 갖는 모습이다. 산업 분야 전체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국내 의료기기 기업인 A사 임원은 "디지털치료제 분야 자체가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다보니 산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들도 일정 부분 필요하다"며 "대기업의 참여 자체가 산업의 유망함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만큼 붐업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대기업들의 진출이 의료기기 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의 기회를 앗아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토양을 닦아주는 기능도 있겠지만 그 반대 급부도 분명하다는 것이다.디지털치료기 개발을 추진중인 스타트업 대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대형병원에서 검증이나 자문 한번 받는 것이 정말 하늘의 별따기다"며 "수많은 과제와 실증사업들이 나오지만 여기에 발 하나 걸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느냐"고 반문했다.그는 이어 "대기업들이 이러한 인프라를 사실상 선점, 독점해버리면 우리 같은 회사는 아예 기회 한번 얻어보지 못한 채 변방으로 밀려나게 된다"며 "붐업도 내가 그 테두리 안에 있을때 의미가 있는 것이지 그 밖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털어놨다.
2022-01-21 05:47:00의료기기·AI

메디통, 지자체용 '코로나 환자 DB관리시스템' 선보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이유엔(주)메디통(대표 조수민)이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1)에서 지자체용 ‘코로나19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을 선보였다. 메디통은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코로나 환자 DB 확보와 관리를 위하여 이유엔(주)메디통은 인천광역시와 협력해 '코로나19 환자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을 지난 6월에 개발완료 오픈했다. 이후 현재는 2차 업그레이드 버전을 서비스 중이며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며 지속적으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유엔-메디통, 인천시 코로나 환자 DB기능 중 일부 캡쳐. '코로나19 환자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은 코드관리를 통해 검체 채취 기관, 격리기관, 실험기관, 최초검사경위, 격리중검사사유, 감염경로, 집단 대-소분류, 동거인 관련 정보, 국가, 관계, 백신종류, 이동통신사, 신용카드사, 이동수단 등의 세분화해 DB화가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상호 검증을 통해 데이터 오류를 예방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메디통은 군/구 담당자,시 역학조사관, 감염병지원단 관리자의 구분을 통해 데이터 접근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중요 알림은 카카오톡 알림과도 연동되어 역할에 따라 단계적으로 데이터를 입력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이는 불필요한 업무의 소비시간을 줄임으로써 역학조사관들의 업무효율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감염경로관련 정보, 격리정보 등 입력된 상세 환자 데이터는 내부 통계 분석시스템을 통해 결과를 시각데이터로 실시간 제공하며 결과적으로 빠른 정책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또한 환자정보 및 상세 정보에 따른 보고서 생성 및 다운로드 기능도 제공한다. 가령, 질병관리청에 올리는 '코로나19 기초역학조사서'도 입력된 환자정보와 상세정보를 토대로 자동 생성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이유엔 측은 "코로나19 환자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은 클라우드 서버 내의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시스템 접근권한 별도 부여로 감염병관리지원단 환자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관리에 강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코로나19와 같은 범유행 감염병 대응 기반 기술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1-10-18 11:15:29병·의원

"주주총회 시즌도 아닌데…" 보령제약 사령탑 교체 관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보령제약이 대표이사를 전격적으로 교체하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령제약 신임 장두현 대표이사 보령제약은 지난 달 30일 이사회를 통해 안재현(60)·이삼수(60) 각자 대표이사에서 장두현(45) 경영총괄부사장을 단독 대표이사로 변경하는 안을 의결한 바 있다. 신임 장두현 대표이사는 지난 2014년 보령홀딩스 전략기획실장으로 입사해 2019년 보령제약 운영총괄 전무, 올해는 경영총괄부사장 역할을 수행했다. 이전에는 CJ그룹 경영전략실과 미주법인 기획팀장, 회장실 전략팀, CJ대한통운 해외사업 기획관리 담당, CJ CGV 베트남사업 총괄 등을 맡아왔으며 CJ그룹 입사 전에는 미국 거대 통신사 AT&T에 근무한 경력도 있다. 이를 두고 보령제약은 중장기 경영전략과 22년도 경영계획을 책임 있게 수행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최근 자회사로 성공사례로 꼽히는 바이젠셀에 추가적 투자처 발굴과 항암제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Legacy Brands Acquisition) 등 중장기 경영전략 수행을 위한 전격적인 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안재현, 이삼수 사장은 사내이사이자, 최고경영위원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동시에 오너 3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36)와의 업무 협력도 기대받고 있다. 보령홀딩스는 사실상 보령제약 지주사로서 김정균 대표가 2019년부터 보령홀딩스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제약업계 일부에서는 보령제약 임원진 교체가 상당히 이례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약업계에서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데다 보령제약도 이 같은 방식을 기존에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표이사 인사에 더해 보령제약은 Rx부문장으로 정웅제 전무를 임명했다. 정웅제 신임 Rx부문장은 2017년 보령제약에 입사해 최근까지 Rx부문 의원영업을 이끌어왔다. 국내 손꼽히는 병‧의원 영업라인을 갖춘 보령제약이기에 인사 방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제약사 영업 총괄 임원은 "한창 시즌 중에 임원진 인사가 단행된 터라 제약업계 사이에서는 궁금증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주주총회 시기도 아닌 상황에서 이 같이 파격적인 인사를 하는 것이 상당히 이례적이다. 앞으로 보령홀딩스와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가장 큰 관심사"라고 평가했다.
2021-09-01 11:43:56제약·바이오

5G 바람타고 병원 파고드는 이통사…의료산업 교두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차세대 통신망인 5G를 앞세운 이동통신사들이 잇따라 대형병원을 파고 들며 의료산업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원내에 5G를 이용한 디지털 생태계를 마련해 의료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수순으로 스마트병원을 키워드로 하는 이러한 움직임은 점점 더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5G 통신망을 앞세운 이동통신사들이 속속 대학병원으로 파고들고 있다. SK텔레콤과 용인세브란스병원은 5G 네트워크와 실시간 위치 추적시스템을 활용해 '5G 방역로봇 솔루션'을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5G 방역로봇은 인공지능(AI)으로 내원객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자동으로 판별하고 체온을 측정하며 밀집도 분석을 통해 일정 수 이상의 사람이 모여있을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음성으로 안내하고 자외선(UV) 방역을 실시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5G 방역 로봇 솔루션 도입으로 주간 비대면 방역 및 야간 소독 등 24시간 상시 방역 체제를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 의료기관 중 최초로 전체 병원에 5G망을 구축한 만큼 SK텔레콤과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디지털 혁신 병원으로 발돋음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놓은 상태다. SK텔레콤 최낙훈 스마트 팩토리 컴퍼니장은 "5G 방역로봇 구축을 통해 의료기관 내 스마트 감염 관리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 병원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5G를 앞세운 이동통신사들의 의료산업 진출은 비단 SK텔레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차세대 통신망인 5G를 앞세워 대형 이동통신사들은 잇따라 대학병원과 협약을 맺고 병원속으로 파고들고 있다.이른바 스마트병원이 키워드다. 5G 통신망을 활용해 삼성서울병원과 협약을 맺은 KT가 대표적인 경우다. KT와 삼성서울병원은 암병원과 양성자치료센터 등에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다. 양성자센터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의료진에게 치료 계획을 제공하며 막대한 양의 디지털 병리 데이터를 판독실 등에 가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판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삼성서울병원은 모든 출입구에 5G를 활용한 자동인식 무선출입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지나가면 안면 인식 열화상 카메라가 자동으로 발열 여부를 확인하며 인공지능이 감염병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면 QR 출입증이 발급된다. 싱크캠을 활용해 교수가 직접 수술을 집도하면서 전공의나 학생들에게 5G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과 음성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 중의 하나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러한 시스템이 정착되면 의학 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이통사들의 진출은 대형병원에만 국한된 얘기도 아니다.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의료산업에 발을 들이려는 노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 진행형이다. SK텔레콤이 마련한 백신 이상반응 모니터링 시스템도 이와 결을 같이 한다. 기존 통신망을 활용한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 일정을 사전에 안내하고 이상 반응을 모니터링 하게 된다. SK텔레콤은 현재 기술 개발중인 이 시스템을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 기존 SK텔레콤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SK텔레콤이 생산하는 건강관리 시스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두보다. 이에 질세라 KT는 대한요양병원협회와 손을 잡고 디지털 헬스 패스와 스마트 요양병원을 꺼내 들었다. 디지털헬스 패스는 전자 문진 정보와 백신 접종 이력 등을 통해 요양병원에 출입 인증을 받는 서비스며 스마트 요양병원은 인공지능을 통해 노인의 위험 등을 미리 감지해 의료진에게 경고를 전달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의료진들의 만족도도 상당한 수준이다. 이미 스마트병원 등의 키워드를 통해 의료진들의 접근성을 높여가고 있는 셈이다. 5G를 통한 디지털 병리 진단을 도입한 삼성서울병원의 장기택 병리과장은 "삼성서울병원만 해도 수술장이 본관과 암병원, 별관 등 3군데에 나눠져 있다"며 "또한 병리 판독실도 두군데에 있어 본관과 암병원, 별관, 판독실을 계속해서 돌아 다니는 불편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5G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디지털 병리 슬라이드를 곧바로 수술장 등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대한 입력 정보들도 확인이 가능해 졌다"며 "동시 판독 등도 가능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진정한 디지털 병리 시스템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04-20 05:45:59의료기기·AI

축적되는 웨어러블 기반 건강관리 연구…"효용 증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웨어러블 기기가 건강 관리에 실제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축적되고 있다. 의료행위 전단계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보험사가 제공하는 사례가 늘면서 의료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비만 및 만성질환 예방 관련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16일 대한심장학회, 대한부정맥학회 등 8개 학회는 공동으로 온라인방식 심혈관통합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모바일 헬스케어를 통한 신체 활동 및 체중 관리 가능성을 점검했다. 의사협회 정책이사를 역임한 바 있는 눔코리아 김영인 대표는 모바일 헬스케어 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체중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발표했다. 김 대표는 "환자들이 신체 활동을 잘 수행하면 효용이 있다는 연구가 있지만 집에 있어서도 이런 활동을 어떻게 잘 끌어낼 수 있냐는 고민이 있다"며 "웨어러블 기기로 건강증진을 해 보겠다는 시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대한심장학회, 대한부정맥학회 등 8개 학회는 공동으로 온라인방식 심혈관통합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모바일 헬스케어를 통한 신체 활동 및 체중 관리 가능성을 점검했다. 그는 "실제로 일부 미국 보험사 등에서 건강관리 목적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제공하고 있다"며 "의외로 국내에서도 헬스케어 플랫폼 혹은 이를 통한 운동량 증대에 대해 보상을 하는 프로그램이 보험사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이 걷고나 활동량을 채우면 보상을 제공하는 형식이 이뤄지고 있다"며 "의료행위 전단계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사례가 늘면서 국내 사업 모델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걸음걸이 수를 기반으로 보상을 하는 체계가 마련돼 있다. 이를 통해 당뇨병 환자를 관리한다. 현대해상 역시 비만 및 만성질환 예방 관련 서비스를 보험 가입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AIA 바이탈리티는 통신사와 협력해 건강 관련 보상 플랫폼으로 성장한 사례다. 국내에서도 병원에서 실시한 웨어러블 활용 건강 증진 연구 모델가 축적되면서, 효용성이 부각되고 있다. 눔사는 웨어러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여러 임상 연구를 국내 병원들과 같이 진행하고 있다. 15개 연구 중 절반이 국내에서 진행됐다. 김 대표는 "복지부가 발표한 비의료 기관의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비의료기관도 객관적 건강정보 확인 및 점검, 단순 건강정보 기록, 영양 및 운동에 대한 피드백 제공이 가능하다"며 "관리를 받다가 내원 시 데이터를 의료진이 확인해서 피드백 주거나 계획을 수립해주는 형태가 심혈관 건강 관리에 적용할 만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명지병원과 일산 동구 보건소와 공동 연구한 비만환자 대상 지역사회 통합 관리 모델 연구는 150명을 대상으로 8주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며 "총 112명이 프로그램을 완주했고 평균 2.7kg의 체중 감량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육 보다는 체지방량이 2.6kg이 줄어들었다"며 "특히 행위당 에너지를 소비하는 척도인 MET(metabolic equivalent of task)가 유의미하게 증가해 단순히 식사량 조절이 아닌 실제 활동량 증가를 나타난 사례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의대와 함께 진행한 비만 환자 대상 인지행동치료 무작위 연구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김 대표는 "서울대의대 최형진 교수팀과 함께 비만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인지행동치료 연구를 시행했다"며 "임상심리학 코치가 전담 관리하면서 인지행동 프로그램을 강화해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70명이 참여한 8주 프로그램에서 인지행동치료를 한 실험군 45명은 8주 후 3.1% 체중 감량을, 24주에선 4.5% 감량이 이뤄졌다"며 "모바일 건강 기록 기능만 사용한 25명의 대조군은 8주 후 0.7% 감량, 24주 후 3.4% 감량에 그쳐 실험군이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중앙의대 연구팀이 진행한 식사 기록에 따른 보상 제공 효과를 살핀 '체중감량과 금전적 보상 연계 연구'도 비슷한 효용이 나타났다. 김 대표는 "280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식사 기록 제공 미션에 성공한 그룹 1565명은 실패 그룹 1238명 보다 체중 감량 및 식사 기록 횟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며 "식사 기록뿐 아니라 운동 기록, 피드백 확인 등 다른 활동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높은 활동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전적 보상이 주는 효과, 체중 감량에 있어 식사 기록 등의 다양한 활동이 복합적으로 이뤄내는 효과를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헬스케어 분야에서 ICT를 적용하면 무조건 좋아진다고 하는 것 보다는 인지 행동과학이나 환자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그것에 맞는 형식으로 최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1-04-16 14:50:34학술

건보공단, 네이버와 협력...모바일 건강보험 안내문 서비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네이버와 협력해 12일부터 건강보험 안내문 서비스를 모바일로 손쉽게 확인(열람)할 수 있도록 '디지털 안내 발송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건보공단은 전 국민에게 주민등록지 주소 또는 본인이 신청한 주소로 다양한 건강보험 안내‧고지 우편물을 발송해 왔다. 건보공단은 공인전자문서 중계자인 네이버와 전자문서 서비스 분야 협업을 통해 지난달 모바일을 활용한 전자문서 발송시스템을 구축했다. 12일부터 '영유아건강검진표' 안내문 등 1단계인 37종 발송을 시작으로 12월까지 219종, 2022년 459종을 포함 715종의 종이우편물의 디지털 전환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네이버 전자문서로 발송할 예정이다. 건보공단은 3~4월 발송되는 건강검진 관련 안내문 등 약 3500만 건이 종이가 아닌 전자문서로 발송될 예정으로 친환경적 가치를 창출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국민은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을 활용해 건보공단의 전자문서를 네이버 인증서를 통해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 건강검진 대상 확인, 건강보험 가입자 자격변동 알림, 건강보험료 및 본인부담환급금 조회 등 건강보험 안내문 발송 서비스를 네이버 전자문서로 열람할 수 있다. 기한이 정해진 전자문서는 만료 3시간 전에 네이버 알림 서비스 제공과 이동통신사 문자통지(MMS)를 통해서 전자문서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안내·고지 전자문서의 개인정보를 포함한 더 상세한 내용은 공단 모바일(‘The 건강보험‘)이나 공단 웹서버 연결을 통해 안전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열람한 전자문서는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의 저장소에 유통정보를 등록하기에 등기의 법적효력을 보장받게 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모바일로 발송되는 전자문서 서비스는 국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홍보와 신청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전자문서 본인인증에 적극 참여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모바일을 활용해 건보공단의 전자문서를 열람하고 종이 없는 행정실현 전자정부 구현에 발맞춰 적기에 건강보험 안내 및 고지를 할 수 있도록 앞으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03-10 14:15:58정책

셀바스 AI, 3분기 흑자 전환…적자 폭 감소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셀바스 AI는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3억원·3.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됐다고 12일 밝혔다. 셀바스 AI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매출액 또한 전년 동기대비 10% 성장한 99.4억원을 기록해 적자 폭이 감소됐다. 또 셀바스AI의 K-IFRS 연결 대상 셀바스 헬스케어는 전기 대비 20%, 지난 분기 대비 7% 성장한 매출액 63.2억원을 달성했다. 셀바스 AI는 2016년부터 AI 기술 확보에 중점을 두고 AI 기술로 혁신 가능한 제품 개발 및 특화시장 발굴에 힘써왔다. 더불어 주요 이동통신사들을 비롯해 메디컬·헬스케어·교육·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과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셀바스 AI 음성지능 솔루션은 기존 음성합성 기술에서 음성인식 솔루션으로 확대돼 콜센터, 외국어 교육 등 다양한 도메인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셀비 메디보이스(의료녹취)와 셀비 체크업(질병예측)은 상용화에 성공해 지난해 매출 대비 2배 이상 고속 성장을 기록하며 의료기술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셀바스 AI는 “올해 영업비용이 지난해 대비 15% 이상 절감되면서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 이익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셀바스 AI의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화·수익화 중심의 구조를 만들고 있으며 이 과정이 회사의 응용 분야 확대 및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한국거래소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의 경우 절차대로 성실히 이행해 조속히 거래 재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19-11-12 10:47:53의료기기·AI

유비케어, ‘UB Sales’ 클라우드 패키지 출시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유비케어(대표이사 이상경)가 영업 효율화(Sales Force Effectiveness·SFE) 솔루션 ‘UB Sales’ 클라우드 패키지 버전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UB Sales는 제약사·의료기기업체·도매상 등을 대상으로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영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유비케어는 UB Sales 클라우드 패키지 버전 출시를 통해 고객사 인프라 및 비용부담을 최소화했다. 특히 내부 서버 구축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UB Sales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큰 강점. 따라서 영업조직이 상대적으로 소규모이거나 고비용 서버 구축비용이 부담인 회사들에게 유용하다. 또 사용자 맞춤형으로 다양한 기능을 직접 조합하거나 옵션 설정이 가능해 고객사별 운용 편의성과 확장성을 높였다. UB Sales 클라우드 패키지는 또한 기본적인 고객관리(CRM) 기능은 물론 담당자 인수인계, 거래처 및 고객 리스트 병합 등 제약·의료기기업계 영업 환경에 적합한 마스터 관리 기능을 지원한다. 더불어 각 회사 영업 방침·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영업 활동 시 방문 목표와 제품 등을 선택해 Impact Call(효과적인 영업)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밖에 주문·수금, e-브로셔, e-러닝·테스트, 유류비 정산, 지출보고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확장도 가능하다. 이상경 유비케어 대표이사는 “그동안 비용 등 문제로 UB Sales 도입을 망설이던 기업을 위해 클라우드 패키지 버전을 출시했다”며 “빅데이터 트렌드에 맞춰 추천 영업활동을 보여주거나 효율적인 영업활동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는 수준까지 솔루션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비케어는 정보통신사업진흥원(NIPA)에서 주관하는 ‘2019년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확산 사업’ 공급기업으로 선정돼 70%(최대 50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9-05-10 16:18:41의료기기·AI

셀바스 AI, CES서 ‘셀비 체크업’ 최신 버전 공개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셀바스 AI(대표이사 김경남)가 ‘CES 2019’에서 인공지능 헬스케어 솔루션 ‘셀비 체크업’(Selvy Checkup) 최신 버전을 공개했다. 셀바스 AI는 지난 8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 참가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셀비 체크업을 소개했다. 셀비 체크업은 사용자의 건강검진 정보를 기반으로 향후 4년 내 주요 질환에 대한 발병 위험도를 예측해주는 솔루션. 올해 CES에서 새롭게 선보인 셀비 체크업의 가장 큰 변화는 ‘예측 엔진 고도화’에 있다. 엔진 성능 고도화를 통해 셀비 체크업의 질환 발병 위험도 예측범위가 기존 3개에서 10개로 대폭 확대됐으며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치매 ▲간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등 각종 질환의 발병 확률과 발병 위험도를 예측한다. 셀비 체크업은 현재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 진입을 통한 서비스지역 및 고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일본 최대 통신사업자 KDDI의 클라우드 API 마켓에 등록돼 일본 내 다양한 헬스케어 디바이스 및 웰니스 서비스기업에서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또한 일본기업 내 임직원 복지서비스로 활용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경남 셀바스 AI 대표이사는 “셀비 체크업은 인공지능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국내외에서 혁신성과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CES 2019 참가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고객과의 전략적 협력을 이뤄내 인공지능 헬스케어시장 혁신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2019-01-09 11:30:43의료기기·AI

셀바스 AI, 일본 KDDI와 ‘셀비 체크업’ API 공개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인공지능 전문기업 셀바스 AI가 일본 최대 통신사업자 KDDI와 손잡고 ‘셀비 체크업’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를 일본시장에 공개한다. 셀비 체크업 API가 공개되면 일본 내 헬스·메디컬기업들은 API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일본 내 인슈어테크(Insurance+Technology·보험기술) 기업 및 보험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최대 통신사업자 KDDI가 새롭게 오픈하는 ‘KDDI IoT Cloud API Market’은 개발자들이 소프트웨어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API 마켓플레이스. 음성, 센서 데이터, 날씨 등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유용한 API가 다수 공개된다. 지난해 일본 최대 의료정보전시회에서 공개된 이후 일본 헬스·메디컬산업에서 각광받는 인공지능 기술로 부상한 셀비 체크업(Selvy Checkup)은 마켓 내 유일한 인공지능 기반 질병 예측 API가 될 예정이다. 셀바스 AI 김경남 대표는 “셀비 체크업이 일본 주요 통신사업자 API Market에 공개되는 것은 인공지능 기반 질병예측 서비스 경쟁력을 일본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한국 기업 최초 인공지능 분야 CES 혁신상 수상에 이어 일본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사업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DDI 측은 “KDDI API Market에 공개된 셀비 체크업 API를 활용해 일본 내 다양한 새로운 의료분야 서비스가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며 “더욱 많은 개발사들과 개발자들이 협력할 수 있는 ICT 생태계 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셀비 체크업(Selvy Checkup)은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질병예측 서비스로 개인의 건강검진기록을 입력하면 주요 6대 암 발병위험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 당뇨, 치매 등 주요 성인병의 4년 이내 발병 확률을 예측해 주는 메디컬 인공지능 서비스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및 여러 분야 임상 의료진이 공동 연구해 개발한 제품으로 메디컬 인공지능 솔루션 대표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2018-01-30 09:57:03의료기기·AI

뽀로로 VR영상으로 수술 앞둔 소아환자 불안감 날려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소아환자 수술장 앞. 5살 환자는 부모님과 함께 '뽀로로와 함께하는 VR 수술장 탐험' 영상을 보고 있다. 영상에는 환자가 된 뽀로로가 수술실에 들어가는 과정부터 수술실 침대에 눕는 과정, 마취가 되어 잠이 드는 과정을 담았다. 불안에 떨던 소아환자는 안정감을 찾았다. 이는 최근 분당서울대병원이 도입한 VR영상을 통한 수술 전 가상체험 시스템. 왼쪽부터 한성희, 유정희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한성희·유정희 교수팀(마취통증의학과)은 가상체험이 수술 전 소아환자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준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에 가상체험을 통해 교육을 실시하면 전신마취로 수술을 받는 소아환자의 불안감을 감소시키는지 그 효과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 분당서울대병원 '가상현실·인공지능을 통한 의학혁신 연구그룹'은 VR 영상제작 전문회사 더브이알(대표 이길재) 및 뽀로로 제작사인 아이코닉스와 협업해 '뽀로로와 함께하는 VR 수술장 탐험'이라는 4분짜리 영상을 제작했다. 연구팀은 이를 기반으로 가상체험을 통해 수술실을 경험하는 것이 수술실을 실제로 방문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해줄 것이라 판단, 소아환자들에게 VR 영상을 보여준 후 수술실 가상체험이 소아환자의 불안감 및 보호자의 불안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2017년 1월부터 4월까지 34명의 소아환자들에게는 VR 영상을 시청하도록 하고 35명의 소아환자에 대해서는 영상 시청 없이 마취와 수술에 대한 안내사항의 정보만 전달했다. 두 그룹의 마취 유도 전 불안감의 지표를 비교한 결과 수술 전 VR 영상을 시청하지 않은 그룹(대조군)은 51.7점 이었지만, 영상을 시청한 그룹은 31.7점으로 마취 전 불안감이 4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마취 유도에 완벽하게 순응도를 보인 환자가 대조군에서는 12명(34%)이었던 반면, 영상을 시청한 그룹은 28명(82%)에 달해 마취과정에 대한 불안감 및 이에 따르는 불안행동 역시 크게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소아환자의 50% 이상이 수술 전 불안감을 나타낸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수술 전 불안감의 원인은 부모와의 분리, 익숙하지 않은 진료 경험, 낯선 환경에 대한 노출 등으로 알려져 있다. 뽀로로가 수술준비 과정을 설명해 주는 VR 영상은 소아환자들이 처음 경험하는 수술실과 수술준비 과정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소아의 불안감은 일회적인 심리상황에 그치지 않고 수술 이후의 심리 및 행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식이장애, 악몽, 분리불안, 분노발작 등의 행동 변화를 나타낼 수 있다. 이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한성희 교수는 "수술 전 불안감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소아환자와 부모가 수술실이라는 낯선 환경과 친밀해지면서 수술준비과정 및 마취과정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더 많은 사전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소아환자가 수술실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그 안에서의 행동에 대해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는 자신감 즉, 자가조절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 불안감을 감소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술 전 불안감 감소를 위해 진정제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이로 인한 호흡억제, 마취시간 연장 등의 부작용 우려가 있는 반면 VR영상은 부작용이 없다는 게 그의 설명. 또한 이번 연구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VR을 결합해 VR 영상의 의학적 효용에 관한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한성희 교수는 "향후 VR 영상을 이용한 가상체험이 소아환자들의 수술 후 행동방식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 VR과 AI를 접목한 최신 장비를 이용한 의료서비스의 의학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후속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외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surgery) 11월호 표지 연구로 선정되었으며 과학기술 전문 매체인 '사이언스데일리'(Sciencedaily) 및 미국 뉴스 통신사 UPI 등 세계적 매체에서 보도되면서 이슈화됐다.
2017-10-16 11:10:00병·의원

권미혁 의원, '스웨덴의 아빠' 국회 사진전 마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보건복지위)은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스웨덴의아빠'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여당 의원들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사진전은 스웨덴 아빠들이 왜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선택하는지, 그들이 경험하는 육아와 육아 기간 동안 배우자 및 자녀들과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조명하고 있다. 사진작가 요한 배브만이 6개월 이상 부모휴가제를 선택 해 어린 자녀를 돌보는 스웨덴 아빠들의 일상을 담은 25점의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구성되었으며, 2017년 3월을 시작으로 12월까지 국내 11개 도시, 14개 기관에서 개최한다. 스웨덴의 아빠 사진전은 이미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커다란 관심을 일으켰으며, 사진은 세계보도사진전, POY 사진전, 소니 사진전, 미국언론사진가협회상, 유니세프사진전, 스웨덴통신사 TT 주관 최우수상 수상했고, 스웨덴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됐다. 또한 개막식에서는 가정 내 아빠의 육아 참여와 부부 간 동등한 가사분담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시작된 대한민국 대표 아빠 모임인 100인의 아빠단에 참여하고 있는 초보 아빠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시간도 있을 예정이다.
2017-09-01 09:54:14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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