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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또 다른 삶 '연극'에 빠진 비뇨의학과 의사 "삶의 활력"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매주 수요일, 저녁 6시 30분.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바른세상아트홀은 시끌벅적해진다.노란색의 유니폼을 입은 택시 운전기사, 화려한 용무늬가 그려진 셔츠를 입고 팔에 문신이 가득한 어깨 형님들, 그들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흰색 중절모에 흰 정장을 차려 입은 중년의 신사. 살벌한 욕설을 주고받는 어깨들 사이에서 택시 기사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들은 조명이 켜진 무대 한 중간에서 동선을 맞춰보고 대사를 주고받으며 연극 '택시 드리벌'의 한 장면을 만든다.극단 고삐 단원들의 <택시드리벌> 연습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상우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조재구 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교수, 고영수 타워비뇨의학과원장, 유동희  새롬이비인후과원장.연습을 하고 있는 이 배우들의 정체는 모두 의사와 간호사다. 고려의대와 간호대 연극 동아리 '고삐'에서 활동했던 졸업생(OB, Old boy)팀이다. 예비 의사, 간호사였던 이들은 사회에 나와 전문가로서 역할을 하다 2018년 한씨연대기(연출 김미경)를 공연했다.이후 약 4년 만에 고삐의 OB는 회장인 서동원 바른세상병원장을 중심으로 다시 뭉쳤다. 지난해 9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매주 수요일 저녁에 모여 약 5시간 동안 맹연습을 했고,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첫 공연이 어느덧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택시 드리벌은 영화감독 장진의 작품으로 39세 노총각 택시 기사에게 이틀 동안 벌어진 이야기를 담은 희극이다. 2015년 주인공으로 열연하기도 했던 김민교 배우가 연출로 나서면서 의사 배우들의 연기에 힘을 불어넣어 줄 예정이다.극단 고삐에서 선보이는 '택시 드리벌'의 주인공 덕배역은 서동원 원장과 고영수 타워비뇨의학과원장(51)이 더블 캐스팅으로 맡는다. 이들을 포함해 의사와 간호사는 총 15명이 출연한다.고 원장은 "매년 공연을 하자고 목표를 잡았는데 연습부터가 쉽지 않았다. 학교에 다닐 때는 1년에 2번씩 공연을 했고 방학 때 매일같이 모여 집중적으로 연습을 했다. 사회에서는 서로 다른 일을 하다 보니 다 같이 모이는 것조차 힘들었다"라며 "7개월 연습을 해서 8회 공연을 하는 상황이니 매년은 힘들지 않을까"고 반문했다.고영수 원장은 연극 <택시드리벌>에서 주인공 덕배역을 맡았다.실제로 고삐 OB 멤버들은 병원장부터 대학병원 교수, 병원장, 개원의, 간호사 등 각자 다양한 위치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연습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지사. 그럼에도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연습에 임하는 이들의 표정은 더할 나위 없이 밝았다. 연극에 쓸 소품과 의상도 각자 배역에 맞게 직접 챙기며 의견을 나눴다. 택시 운전기사 역할인 고 원장도 노란색 택시 유니폼과 1980년대에 나온 '솔 담배'를 직접 마련했다.고 원장은 "사회인의 입장에서 연극을 시도하니 확실히 역할이 주는 의미가 학생 때와는 다르게 다가온다"라며 "학생 때는 그냥 주어진 역할을 단순히 해내는데 그쳤다면 사회를 경험하고 세월이 흐른 만큼 인물의 입장을 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됐다. 20대에서 50대가 됐으니 삶의 경험치가 30년이 쌓인 셈"이라고 설명했다.주인공을 맡은 고 원장은 1시간 40분 정도의 공연시간 동안 1시간 분량의 대사를 외우는 것도 고역이다. 암기도 암기지만 2시간 가까이 극을 이끌어 가야 하는 만큼 체력관리도 필요한 상황. 고 원장은 아침마다 하는 운동 시간을 1시간 더 늘렸다.그는 "대사량이 엄청나다. A4 한쪽에 달하는 분량도 있다"라며 "김민교 연출은 감정을 입히면 대사는 저절로 나온다고 하지만 연기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어렵더라. 일단 암기를 하고 감정이나 리액션을 입혀가고 있다"고 말했다.예과 1학년 때부터 '고삐'에 발을 들여 연극의 맛을 경험한 고 원장은 세월의 풍파를 꾀나 겪은 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 그는 연극을 '또 다른 삶'이라고 표현했다.<택시드리벌>  연출과 출연진고 원장은 "너무나 뻔한 이야기지만 연극은 나의 삶에 활력소다. 내 진짜 캐릭터를 만드는 데 영향을 줬다"라며 "관객 앞에 서는 경험을 하다 보니 세상에 무서울 게 없어졌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전공의 시절 주변에서 돌아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앞장서서 부당함을 이야기했다"라며 "일례로 인턴일 때는 병원의 부당함에 항의하기 위해 인턴 파업을 4일 정도 주도했고, 레지던트 1년차 때도 부당한 사안에 맞서 의기투합 했다. 2년차에는 의약분업 파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대중을 움직일 때 앞에 서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연극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연극의 경험은 고 원장의 역할을 단순히 주인공에서 끝나지 않게 만들었다. 그는 각종 '기획'도 도맡고 있다. 이번 택시드리벌 연극은 3주 동안 총 8회의 공연을 하는데, 공연장 입구에 있는 전시실에서 권두현 작가의 회화 전시회도 함께 연다. 이 또한 고 원장이 주도했다. 전시 공간에 깔리는 배경음악도 통상적인 클래식이 아니라 택시드리벌 연극의 소리를 활용할 예정이다. 또 환자 진료에도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다고도 했다.고영수 원장은 "연기 경험은 환자들 마음을 읽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라며 "환자가 들어올 때부터 어떤 사람인지 느낌이 온다. 과거 연극에서 경험했던 배역에서 말투 등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러면 어떻게 대응했을 때 환자의 만족도가 높을지에 대한 감이 먼저 온다"고 전했다.한편, 극단 고삐의 '택시 드리벌'은 180석 규모의 바른세상아트홀에서 다음 달 4일 토요일 오후 6시 공연을 시작으로 주말마다 총 8회가 이어진다. 마지막 공연은 3월 18일 오후 6시다.택시 드리벌 공연 일정 
2023-02-27 05:10:00병·의원

고령화로 전립선약 처방 급증세…고용량 제네릭 약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최근 중요성이 한층 커진 진료과목인 비뇨의학과. 이를 증명하듯 지난 한 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비뇨의학과에서 주로 처방하는 약물들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목할 만 한 점은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뒤를 쫓는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의약품들이 대거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2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간 유비스트에 따르면 대표적인 성분이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쓰이는 알파차단제, '탐스로신(tamsulosin) 제제다.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탐스로신 제제의 시장 규모는 174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전년대비 5.6% 성장한 것이다. 탐스로신 제제는 방광과 전립선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을 낮추는 알파차단제다. 일선 의료현장에서 비뇨의학과를 중심으로 처방된다. 이 성분 치료제 시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2015년 1000억원 수준이었던 시장 규모는 6년 사이 700억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2020년에는 17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비뇨의학과는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덩달아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지난해 상반기 진료과목별 의원 심사실적 자료에 따르면, 비뇨의학과 의원의 급여 매출은 428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했다. 안과, 정형외과 등 급여 매출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진료과목에는 못 미치지만 코로나 속에서도 성장을 기록한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자료출처 :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이 같은 진료와 치료제의 성장세를 두고서 의료현장에서는 전립선비대증도 고혈압과 당뇨처럼 이제는 만성질환으로 분류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타워비뇨의학과 유정우 대표원장은 "배뇨와 전립선 관련 환자는 이제 고혈압과 당뇨처럼 만성질환과 같다고 보면 된다. 평생환자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전립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만성질환처럼 의료기관을 찾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원장은 "비뇨의학과의 경우 다른 진료과목보다 환자들에게는 진료의 문턱이 높다"며 "고령화 사회에서 전립선 질환 관리가 더 중요해짐과 동시에 한번 방문하게 되면 만족도 면에서 상당히 높다"고 강조했다. 특허 만료 오리지널 주춤한 사이 성장한 제네릭 이 가운데 탐스로신 제제 중 국내 제약사들이 생산하는 제네릭의 성장이 주목할 만하다. 해당 성분의 오리지널 제제는 아스텔라스제약의 '하루날디'. 하루날디는 2015년 국내사들이 앞다퉈 제네릭을 출시했음에도 의사들의 처방 선호도는 독보적인 위치를 수성했다. 2015년 622억원이었던 처방액은 제네릭 출시에도 불구하고 계속 성장해 2019년 788억원을 기록하면서 상위 처방실적 위치를 확고히 했었다. 하지만 2020년 들어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해 처방액 728억을 기록해 탐스로신 제제 중에선 확고한 선두 자리를 유지했지만 성장세가 후퇴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자료출처 :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그 사이 하루날디(0.2mg)의 두 배 용량으로 한미약품이 2015년 출시한 '한미탐스캡슐(0.4mg)'의 처방이 지난해 30% 넘게 급증했다. 한미탐스캡슐의 지난해 처방액은 190억원으로 전년대비(145억원) 31.3% 늘어났다. 하루날디와 같은 용량인 0.2mg 품목까지 합하면 223억원을 육박한다. 전문가들은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주로 고령층에서 나타난다는 점이 고용량인 한미탐스캡슐의 처방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민승기 보험부회장(골드만비뇨의학과)은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내원하는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도 덩달아 늘어났다"며 "고령인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경우 저용량인 하루날디보다 고용량인 제네릭 제제를 처방하는 형태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령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0.2mg가 부족해서 용량을 올리는 형태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 때문에 0.4mg 형태인 제네릭 제제 처방이 비뇨의학과 시장에서 늘어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2021-01-27 05:45:57제약·바이오

음경확대 사양길로...수술 네트워크병원 점차 사라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남성수술과 성기능 개선. 이는 지난 몇 년간 비뇨의학과 개원가 사이에서 비급여 시술로 내세웠던 것들이었다. 교차로를 지나칠 때면 플랜카드에 심심치 않게 그러한 광고를 접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는 남성수술로 대표되던 비뇨의학과 개원가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질환 중심 치료로 진료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비급여 ‘남성수술’ 등을 내세워 네트워크 의원 형태로 운영하던 비뇨의학과 의원들의 규모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곳들이 L비뇨의학과와 M비뇨의학과. 이들은 모두 남성수술과 음경확대, 조루수술, 발기부전 등 남성 성기능 개선이라는 비급여 시술을 앞세워 지난 10년 간 네트워크 의원 형태로 전국 지점형태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최근 이들 비뇨의학과 의원들은 전국에 분포했던 분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거나 다른 이름으로 재개원한 상황이다. 실제로 L비뇨의학과는 전국 분점이 15개, M비뇨의학과는 6개였지만 이제는 본점만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최근 5년 간 표시과목별 의원 개폐업 현황이다. 타워비뇨의학과 유정우 대표원장은 "인구 고령화가 본격화되면서 남성수술보다는 전립선과 배뇨장애, 요로결석, 여성요실금 등 질환 중심으로 개원가 시장이 재편됐다"며 "이 때문에 남성수술을 내세웠던 주요 비뇨의학과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비뇨의학과 개원가 시장에서 남성수술을 내세웠던 의원들이 줄어들면서 폐업이 늘어났을까. 심평원의 '5년간 진료과목별 의원 개폐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비뇨의학과 의원의 폐업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폐업 의원 수는 감소세 인데 반해 신규로 개원하는 의원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만 살펴봐도 신규 개원한 비뇨의학과는 30개소인 반면, 폐업한 의원은 17개소에 불과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 들어 보장성 강화 차원에서 시행된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과정에서 비뇨의학과는 일정 부분 수해를 입은 과로 평가한다. 해당 자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8년도, 2019년 심사실적 기준 진료비 통계지표를 분석한 것이다. 해당 자료는 요양급여비용은 비급여를 제외하고, 건강보험 부담금과 (법정)본인부담금을 합한 것이다. 일반의의 경우 미표시 전문의 포함했다. 성병균 검사인 'STD 유전자 검사(STD Multiplex PCR, STD Real Time PCR)'의 수가인상을 시작으로 최근 남성 생식기 초음파까지 비뇨의학과 의원의 시술 항목들이 대거 건강보험 급여권으로 포함된 데에 따른 것이다. 더구나 발기부전 등 성기능 개선 치료제 시장 활성화도 비급여 시장 감소 이유로 꼽힌다. 이는 비뇨의학과 의원의 건강보험 급여 매출 급상승으로 이어졌다. 심평원이 발표한 2019년도 상반기 진료비 통계지표 상으로도 비뇨의학과의 월 급여 매출은 전년도 같은 시기에 비해 월 500만원의 매출 상승으로 귀결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료단체 보험이사는 "최근 몇 년간 비뇨의학과 의원을 겨냥한 시술이나 검사들이 건강보험 급여권으로 대거 들어왔다. 개원가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 볼 수 있다"며 "개원가 입장에서 기존 비급여 관행 수가와 비교해서도 큰 손해가 아닌 수준으로 수가가 책정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2020-04-02 05:45:57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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