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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장정결제 경쟁 본격화...'오라팡'에 '수프렙미니' 추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건강검진 시장에서 최근 검사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둘러싼 제약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검사에 앞서 필수적인 장정결제 품목 성장에 따라 제약사들이 제품을 허가, 출시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자료사진.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태준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제형 장정결제 '수프렙미니정'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수프렙미니정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OSS(Oral sulfate solution) 제제인 '수프렙액'의 제형을 액제에서 정제로 변경했을 뿐 성분은 동일하다.식약처에 공개된 수프렙미니정 투여 방법을 보면, 성인은 검사 전날 이른 저녁에 160정을 473mL의 물과 함께 복용하고, 그 후 1시간 동안 물 473mL를 두 차례 더 복용해야 한다. 검사 당일에는 검사 전날 복용 후 10~12시간이 지난 검사 당일 오전에 이 약 160정을 473mL의 물과 함께 복용하고, 그 후 1시간 동안 물 473mL를 두 차례 더 복용해야 하고, 적어도 검사 2시간 전 또는 의사가 지시한 시간까지 이 약 복용 및 추가 물 섭취를 완료해야 한다.그동안 태준제약의 경우 국내 장정결제 시장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한국팜비오가 정제형 장정결제인 오라팡을 출시, 해당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돌입하면서 경쟁체제로 돌아선 상황.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한국팜비오 오라팡의 매출은 지난해 86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출 성장세가 확연하다. 제약업계에서는 오라팡 매출이 아이큐비아 통계 이상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더구나 아이큐비아 통계상으로는 태준제약 대표 액제형 장정결제 품목인 쿨프렙의 지난해 매출은 82억원으로 오라팡에 자리를 내준 형국이다.즉 정제형인 오라팡의 성장세가 확연해지자 태준제약도 액제에 더해 정제형을 출시, 장정결제 시장에서의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 제약사 임원은 "위‧대장 내시경의 경우 검진 항목에서 필수적인 분야인 데다 코로나 상황이 종료됨과 동시에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시장으로 꼽힌다"며 "기본 국가검진과 직장, 단체검진이 활발해지면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적합한 분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한편, 코로나 엔데믹 분위기 속에서 대장내시경 검사 수가 다시 증가하는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대장내시경 검사 환자 수는 247만 3016명으로 전년도(245만 5213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상부위장관내시경 환자수는 지난해 219만 5534명으로 전년도(222만 923명)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즉 대장내시경 검사는 늘어나는 반면, 상부위장관내시경 검사는 감소하고 있는 셈이다. 대장항문학회 임원인 A대학병원 교수는 "최근 언론이나 매스컴 등을 통해 대장 내시경에 대한 문턱이 낮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젊은 세대의 대장암 관리를 위해 내시경은 필수적"이라며 "대장암 검사 키트 시장도 성장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장정결제 시장도 함께 성장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2023-04-25 12:12:13제약·바이오

효과+편의성 모두 잡은 장정결제 "안 쓸 이유가 없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장내시경 시 장세척의 불편감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장정결제들이 등장하면서 이에 발 맞춰 가이드라인 및 실제 효과를 살핀 연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알약 형태에 이어 복용 총량을 줄인 장정결제까지 복용 편의성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춘 만큼 이에 준하는 실제 장 세척 효과에 대해선 시간의 검증이 좀 더 필요한 상황. 최근에 나온 연구들에선 복용 편의성을 앞세운 신약들이 기존 약제 대비 열등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고 있다. 오라팡과 2리터 PEG 제제의 연령별 효과, 내약성, 만족도, 안전성 비교 연구 연령별 분석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김원식·이범재 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주도해 각종 장정결제의 실제 효용을 살핀 '대장내시경술을 위한 안전하고 적절한 완하제의 사용' 연구가 대한의사협회 학술지 8월호에 게재됐다(doi.org/10.5124/jkma.2021.64.8.561).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적절한 장세척은 필수적이다. 문제는 진정 내시경 보급에 따라 오히려 장정결제 복용 과정 중에 발생하는 불편감이 대장내시경 검사 기피의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는 점. 최근 제약사들이 장정결제 복용 총량을 줄이고 첨가제를 추가해 복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신약을 출시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들은 실제 효과 및 적절한 복용법에 대해 연구에 착수했다. 장정결제는 크게 ▲PEG-ELS 기반 제제 ▲고장성 삼투성 제제인 트리플 설페이트 ▲자극성/삼투성 약물의 조합인 피코황산나트륨/구연산 마그네슘(MCSP)으로 나뉜다. 장정결제 신약의 장세척 유효성, 환자의 순응도 및 안전성 연구는 PEG 4리터 복용과의 비열등성 비교 연구가 주로 진행돼 왔다. 장정결제에 있어 PEG 4리터 방식이 '표준'이라는 뜻. PEG 복용량을 줄이면서도 동일한 장세척 효과를 얻기 위해 삼투활성 아스코브산염을 추가한 제형이 개발됐는데, 2리터 PEG+아스코브산염 방식에는 쿨프렙산과 에스콜론산, 씨엠쿨산, 맥스쿨산, 하프렙산 등이 속한다. 연구진은 "2리터 PEG+아스코브산염 제제와 4리터 PEG 제제를 비교한 11개의 무작위 대조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2리터 PEG+아스코브산염은 4리터 PEG에 비해 장세척도 측면에서 열등하지 않았다"며 "오심, 구토와 같은 위장관 증상들의 감소로 환자의 약제 순응도 측면에서 4리터 PEG보다 우월했다"고 설명했다. MCSP와의 비교연구에서는 전체 장세척도와 선종 발견율은 차이가 없었으나, 오심 등 위장관 증상은 2리터 PEG+아스코브산염 복용 그룹에서 높았다(47.4%, 62.4%). 경구용 인산나트륨과의 비교연구에선 2리터 PEG+아스코브산염 그룹에서 장세척도가 좋았지만(93.4%, 22.8%) 두 제형간 환자들의 선호도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PEG+아스코브산염을 1리터로 줄인 크린뷰올산, 플레뷰산도 2019년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구진은 "국내에서 2019년 1리터 PEG+아스코브산염 제품이 시장에 출시됐는데 2리터 PEG 제품을 비교한 연구에서 전반적인 장세척도에서 열등하지 않았다"며 "분할 복용, 당일 복용 모두 2리터 제품 대비 우측 결장에서 우수한 장세척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1리터 PEG+아스코브산염과 검사 전날 MCSP를 복용한 그룹 간 비교연구에서, 1리터 PEG+아스코브산염 제형은 전체 장세척도에서 MCSP와 비교해 열등하지 않았고(62.0%, 53.8%), 우측결장에선 더 우수한 장세척도를 보였다(4.4%, 1.2%). 폴립 및 선종발견율은 열등하지 않았고, 1리터 PEG+아스코브산염 그룹에서 경미한 부작용의 비율이 높았으나(17.0%, 10.0%) 내약성과 순응도는 우수했다. 분할 복용 경구용 황산나트륨(OSS)와의 비교연구에서도 1리터 PEG 제품은 장세척도(85.1%, 85.0%), 선종발견율, 순응도, 내약성 및 안정성에서 열등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개발된 1리터 제제에 대한 연구에서 분할 복용(99.0%), 비분할 복용(96.8%) 두 그룹 모두 2리터 PEG+아스코브산염 분할 복용(94.8%)과 비교 시 동등한 장세척 효과를 보였으며, 재복용 의향과 순응도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경구용 알약 형태로 관심을 끈 오라팡정(PBK-1701TC)도 분석 대상에 올랐다. 연구진은 "기존 액상형 OSS 제제와 비교 시 오라팡은 장세척 효과에선 차이가 없고(95.5%, 98.2%), 선호도가 증가했으며 장세척 도중 발생하는 기포 발생을 평가하는 거품지수는 0.9%로 기존의 81.3%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효용을 설명했다. 이어 "OSS 제제는 임상적으로 심각한 전해질 장애와 신장 손상 또는 크레아틴 증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나 탈수의 잠재적인 위험성 때문에 OSS 제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 적절한 수분공급을 해야 한다"며 "요산 수치를 일시적으로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어 고요산혈증이나 통풍 환자에게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극성 장정결제와 삼투성 장정결제의 복합제인 MCSP를 2리터 PEG-ELS/10mg 복용 그룹간 비교한 연구 결과도 소개됐다. 연구진은 "두 그룹 간 장세척도는 비슷했으나 환자 수용도 및 내약성은 MCSP 복용 그룹에서 더 좋았다"며 "다만 연구는 환자들이 MCSP 분할 요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았고, 변비 환자가 제외됐으며 MCSP 복용 그룹에서 적절한 장세척도에 도달한 비율이 84.2%밖에 되지 않아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구진은 "다른 연구에서는 MCSP 복용 그룹과 2리터 PEG-ELS/10mg 복용을 비교했을 때 장세척도는 MCSP 복용 그룹이 열등하지 않았으나 MCSP를 복용했을 경우 적절한 장세척도는 83%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고신대의대 내과 김재현 교수는 "분별잠혈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환자를 대상으로 대장내시경을 해야 하는데 많은 환자들이 장정결제 복용에 부담감을 느낀다"며 "이런 점에서 알약 형태의 오라팡은 부담감 해소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상 현장에서 젊은 층에서 오라팡의 선호도가 높고 이상반응도 기존 제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특히 기포가 PEG 대비 적어 내시경 시야 확보에 수월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2021-09-03 05:45:55학술

검진확대로 장정결제 시장 춘추전국시대...평가는 엇갈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500억원대에 달하는 장정결제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최근 수년 사이에만 새로운 약물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며 춘추전국시대를 열고 있는 것. 이들 제품들은 수검자와 환자들의 순응도 향상을 무기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생각보다 높은 문턱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어느 제품이 시장에 연착륙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장정결제 3가지 허가…각 품목별 장단점 분명 현재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장정결제는 총 3가지 뿐이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등장성 제제인 PEG(Polyethylene glycol) 두 종류와 고장성 제제인 OSS(oral sulfate solution) 약물이다. 장정결제 시장에 신규 약물들이 들어오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PEG 제제는 비흡수성 등장성이므로 전해질이나 대사 이사 등의 변화가 적다는 점에서 매우 안전한 약물로 꼽힌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PEG 제제는 다시 고용량과 저용량으로 나뉘는데 고용량은 대부분 4리터를 기준으로 하는 코리트산, 콜론라이트산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2리터대 저용량은 쿨프렙산, 크리쿨산 등이 꼽힌다. 최근 PEG 제제들은 복용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최대한 저용량으로 설계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4리터 고용량 PEG 제제가 199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때만 해도 이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2006년 2리터의 제품이 FDA의 승인을 받은 뒤에는 대세가 이쪽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특히 다양한 임상시험 등에서도 건강하고 변비가 없는 수검자들은 저용량 PEG가 고용량에 비해 열등하지 않다는 결과들이 나오면서 대세로 굳어지는 중이다. 알약형 OSS 제제는 복용량이 적어서 순응도가 높다는 장점으로 시장에 나왔으며 한국팜비오가 세계 최초 개량신약으로 출시한 오라팡이 대표적이다. PEG 제제 여전한 대세론…오라팡 등 연착륙 고전 현재 장정결제 분야에서 가장 큰 파이를 가지고 있는 회사는 태준제약이다. 500억원으로 추산되는 장정결제 시장에서 나홀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중이기 때문이다. 신규 약물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시장 안착에는 난관을 겪는 모습이다. 태준제약은 1990년대 코리트산과 코리트에프산을 들여온데 이어 FDA 승인을 받은 쿨프렙산 등 고용량, 저용량 PEG 제품을 앞세워 10여년 이상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국내 장정결제 시장에서 라인업이 가장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후발주자로 장정결제 시장에 뛰어든 한국팜비오가 지난해 5월 세계 최초 OSS 복합 개량신약인 오라팡을 출시한 이유도 이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장정결제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서는 PEG 시장이 아닌 곳에서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팜비오도 PEG 시장에 이미 발을 담그고 있지만 큰 성과를 얻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오라팡은 2013년 신장병 이슈로 임상에서 퇴출된 후 6년만에 부활한 알약형 장정결제다. 과거 문제가 됐던 부분을 상당 부분 걷어내고 편의성을 무기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실제로 오라팡은 서울대병원과 고대의료원 등 총 8개 병원에서 3상 임상을 진행하며 장정결도 95.5%를 기록해 과거 액체형 OSS 제제(98.2%)와 유사한 성능을 보여줬다. 하지만 PEG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진입하는데는 일정 부분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병원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이유다. 빅5병원 중 하나인 A대형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장은 "오라팡 제품은 알고 있지만 우리 병원은 아예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검토할 계획도 없다"며 "학회나 세미나 등에서 봐도 대학병원에 랜딩된 곳은 거의 없는 듯 하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대학병원이라는 특성상 검진이건 치료 목적이건 안전성과 정결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볼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검증이 우선시 돼야 한다"며 "특히 대학병원은 고령 혹은 중증 환자가 많다는 점에서 근거가 쌓일때까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교수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오라팡은 현재 세미급 종합병원이나 일부 검진 기관, 개원가 등에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출시 당시 돌풍을 기대했던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우선 알약형에 대한 임상 의사들의 의구심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태다. 2010년대 초반 인산나트륨을 기반으로 하는 알약형 장정결제가 시장에서 퇴출된 것에 대한 일종의 거부감이 아직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팜비오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고 미국내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60%가 넘을 만큼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OSS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퇴출의 잔상은 여전하다. 대한검진의학회 임원인 B원장은 "환자 순응도가 높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아직까지 이를 들여놓지는 않은 상태"라며 "과거 선례로 알약형에 대한 거부감도 있고 특히 노인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는 평가를 많이 들어 아직까지는 더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환자 순응도를 이유로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를 내리는 의견도 있다. 특히 시메치콘이 함유돼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하는 의견도 있는 상태다. 하지만 역시 가격이라는 장벽이 존재한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임원인 C원장은 "일각에서 시야가 탁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실제로 써보니 시메치콘의 효과로 정결도와 시야는 만족할 만 했다"며 "하지만 역시 가격 부분이 한계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라팡은 비급여의 한계로 인해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3만원~4만원대에 달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PEG 제제가 2천원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C원장은 "순응도가 높기는 하지만 가격대가 3만원 중반대가 넘어가다보니 환자가 먼저 요구하지 않는 한 권하기 부담되는 경향은 분명하다"며 "이 부분이 결국 경쟁력의 잣대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장정결제 시장 출시 봇물…후순위 진입 경쟁도 불가피 이처럼 세계 첫 개량신약조차도 시장 연착륙에 고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장정결제 시장에는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안전성과 정결 완성도가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뜩이나 시장에 새롭게 자리를 잡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후순위 진입 경쟁까지 치열하게 벌어질 수 밖에 없다는 의미가 된다. 실제로 한국파마는 지난해 말 네덜란드 장정결제 회사인 Norgine과 독점 계약을 맺고 플렌뷰산(PLENVU)을 시장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과거 2리터에서 4리터를 복용해야했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1리터 정도로 상행 결장까지 정결하는 특성을 앞세워 연착륙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콜마도 1.38리터만으로 복용량을 줄인 이지프렙 1.38산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콜마는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량 신약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복용량을 줄이는데 더해 정결제 자체에 레몬맛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을 무기로 삼고 있다. 하지만 오라팡과 같이 이 또한 비급야 약제들이라는 점에서 PEG 제품들과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힘든 상태다. 이처럼 장정결제 시장에 신규 제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이들 제품들간에 치열한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지배력을 가진 약물을 쫓아야 하는 오라팡으로서는 플렌뷰산의 추격을, 이들 약물들은 다시 이지프렙의 공격을 받아내야 한다는 의미다.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 동석호 이사장(경희의대)은 "장정결제 시장에 새롭게 약물들이 출시되며 학회 이사회에서도 PT 등을 받으며 제품을 평가하고 있는 상태"라며 "각자가 가진 장점들은 분명하지만 차별화 전략 자체를 순응도에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 얼마나 안전성과 정결도의 근거를 갖추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6-19 05:45:59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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