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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통풍 지침 첫 마련…초기 집중 치료 논란 정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한국형 통풍 진료 지침의 필요성이 공론화된지 5년만에 지침이 완성됐다.미국 류마티스학회와 유럽 류마티스방지연맹 등에서는 관련 지침이 존재했지만 서양과 동양인의 식습관 및 음주 문화 차이로 인해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류마티스내과, 신장내과를 비롯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위원이 참여해 지침을 마련한 만큼 다양한 진료과에서의 표준 지침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통풍 관리를 위한 한국 가이드라인이 내과학회지에 31일 게재됐다(doi.org/10.3904/kjim.2023.206).통풍은 관절염의 가장 흔한 형태로,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직장내 회식, 과음 문화로 인해 통풍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한국형 통풍 진료 지침이 처음으로 마련됐다.미국, 유럽 등지에서 자체 지침을 마련, 적용해왔지만 한국에서는 지침이 없어 급성 통풍 발작 시 요산 강하제 투약 여부 등 다양한 항목이 임상의의 자체 판단으로 남아있었다.진료지침위원회는 9개의 주요 질문에 대해 체계적인 문헌 검토를 거쳐 증거 수준 및 권장사항의 강도를 결정했다.먼저 항염증제 선택과 관련해 지침은 NSAID, 콜키신 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통풍 발작에 대한 1차 치료법으로 조건부로 권장하고, 각 약제 선택은 효과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부작용에 대한 환자의 위험 요인이나 의사의 선호도에 따라 결정하라고 제시했다.급성 통풍 발작 기간에 대한 NSAID와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는 없지만 RCT에 준하는 연구에서는 트리암시놀론 아세톤이드 근육 주사와 NSAID는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비슷했다.또 7일 동안 8시간마다 경구용 나프록센 250mg과 4일 동안 8시간마다 경구용 콜키신 500mg을 비교한 RCT에서 통증 해소가 완료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각각 5일과 6일인 것으로 나타났다.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통증 완화 효과에 대해 NSAID와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7일 이내에 두 약물 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동안 8시간마다 나프록센 250mg과 4일 동안 8시간마다 콜키신 500mg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7일 이내 통증 감소에 큰 차이가 없었다.급성 통풍성 관절염 치료에서 NSAID와 비교해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소화불량(RR 0.50), 메스꺼움(0.25) 및 구토(0.11)의 상대적 위험이 더 낮게 나오는 등 NSAID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경구 나프록센 투여군과 비교해 경구 콜키신 투여군은 설사(45.9% 대 20.0%; OR 3.31), 두통(20.5% 대 10.7%; OR 1.92) 비율이 더 높아 금기사항이 없는 경우 나프록센이 1차 치료제로 권장된다.한편 의료진간 이견이 있었던 급성 통풍 발작 시 요산 저하제(ULT) 추가와 같은 초기 집중 치료에 대해선 조건부 병용투여로 보다 적극적인 치료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급성 통풍 발작 중에 ULT를 투약하면 기존 통풍 발작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급성 통풍 발작을 겪는 환자의 경우 혈청 요산염 수치를 빠르게 낮추는 것보다 기존 발작을 완전히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돼왔다.이에 지침은 "발작 기간 중에 ULT를 시작하면 기존 발작 기간과 심각도가 악화되는지 여부를 조사한 5개 연구를 검토했다"며 "발작 기간 중 ULT 투약과 되면 발작이 완전히 해소된 후 투약한 것에 대한 연구 증거에 따르면 발작의 지속 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지속 시간뿐 아니라 통증 강도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지침은 "기존 발작의 첫 14일 관찰 기간 동안 ULT 그룹과 위약 사이의 통증발작심각도 척도(VAS) 점수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며 "발작 중에 ULT를 시작하는 것과 통풍 발작이 완전히 해소된 후 ULT를 시작하는 것 사이에 통증 심각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증거가 있다"고 결론내렸다.알로푸리놀이나 페북소스타트와 같은 요산 저하제를 통해 급격히 혈청 요산염 수준이 감소할 경우 발작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지침은 ULT 요법을 시작할 경우 예방요법으로 콜키신 병용투여를 권장했다.이어 ULT를 복용하는 모든 통풍 환자의 경우 혈청 요산염 목표를 6mg/dL 미만으로 유지하고 통풍 재발 방지를 위해 조건부로 ULT를 무기한으로 지속할 것, 만성 결절성 통풍에서 개별 환자의 위험/이익에 따라 잔틴 산화효소 억제제(XOI) 또는 요산 배출제를 선택하는 것이 조건부로 권장된다.다만 심혈관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ULT 처방 및 무증상 고요산혈증이 있는 만성 신장 질환 3~4기 환자에서 신장 기능을 보호하기 위해 ULT 처방에 대해선 증거가 부족해 권장 사항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2023-09-01 05:30:00학술

PCI 후 출혈 고위험군, 아스피린 대신 콜키신 가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관상동맥성형술(PCI) 이후 혈전 방지용으로 투약하는 아스피린을 항염증제 콜키신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아스피린의 경우 출혈 위험을 증가시키지만 콜키신은 그런 위험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에 특히 출혈 고위험군에겐 콜키신은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고대 구로병원 심장혈관센터 이승율 등 연구진이 진행한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ACS) 환자의 혈전 이벤트를 예방하기 위한 콜키신과 P2Y12 억제제 병용요법 효과 연구 결과가 미국 심장병학대학 저널(JACC)에 16일 게재됐다(doi.org/10.1016/j.jcin.2023.05.035).PCI 후 출혈 고위험군에 아스피린 대신 콜키신 투약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스피린과 P2Y12 억제제로 구성된 이중 항혈소판 요법(DAPT)은 PCI를 받는 ACS 환자의 혈전 이벤트를 예방하기 위한 관리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문제는 아스피린의 사용 용량 및 투약 시간에 비례해 출혈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출혈 고위험군에겐 다른 옵션이 필요했다는 것.짧은 기간 동안 DAPT 요법을 시행한 후 아스피린을 배제한 P2Y12 억제제 단독요법이 출혈 위험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최근 미국 FDA로부터 심근경색, 뇌졸중, 관상동맥재개통술의 위험을 낮추는 항염증제로 첫 승인받은 콜키신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연구에 착수했다.PCI를 받은 비 ST 세그먼트 상승 ACS 및 ST 세그먼트 상승 심근경색(STEMI)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P2Y12 억제제(티카그렐 또는 프라수그렐)에 아스피린을 병용케했다.PCI 다음 날 아스피린을 중단하고 P2Y12 억제제에 저용량 콜히친(하루 한 번 0.6mg)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변경, 3개월 내 스텐트 관련 혈전증 발생 여부를 판별했다.이어 퇴원 전 혈소판 반응성 검사 및 염증 수치 확인에 사용되는 고감도 C 반응성 단백질(hs-CRP) 검사도 진행했다.총 190명의 환자가 3개월의 추적 관찰을 완료했고 2명의 환자(1.0%)에서 스텐트 관련 혈전증이 발생했는데 한명은 항혈소판제를 복용하지 않아 한명만이 확정적인 혈전증으로 보고됐다.혈소판 반응성의 수준은 전체적으로 27 ± 42 PRU였으며, 대부분의 환자(91%)는 낮은 혈소판 반응성 기준을 충족한 반면 208 이상 혈소판 반응성이 높았던 환자는 한명에 그쳤다.hs-CRP 수치는 PCI 후 24시간에 6.1mg/L에서 1개월에 0.6mg/L로 감소했고, 2mg/L 이상의 고염증 유병률은 81.8%에서 11.00%로 감소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PCI를 받는 ACS 환자의 경우 티카그렐 또는 프라수그렐 P2Y12 억제제에 아스피린 병용 대신 PCI 다음 날에 저용량 콜히친을 투여하는 것이 가능함을 확인했다"며 "이런 접근법은 혈소판 기능 및 염증 프로파일과 관련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3-08-17 12:19:49학술

통풍약 콜키신, 심혈관질환 치료제로 재탄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통풍약으로 처방되는 콜키신이 심근경색(MI), 뇌졸중, 관상동맥재개통의 위험을 낮추는 최초의 특정 항염증제로 재탄생했다.현지시간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게파 파마(AGEPA Pharma)사의 콜키신(제품명 로도코 LODOCO)를 MI, 뇌졸중, 관상동맥 재건, 심장혈관계 질환 등 심혈관계 염증을 표적으로 하는 첫 약물로 승인했다.아게사 파마사의 로도코 품목 사진급성통풍 발작의 치료 및 예방에 사용되는 콜키신은 면역 세포인 백혈구 중에서 호중구의 작용을 방해해 염증세포의 활성화와 이동을 억제한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진행을 막지는 못하지만 발작 빈도를 줄여주고 통증을 경감시켜 그간 통풍에 처방돼 왔다.이번 승인은 LoDoCo-2와 COLCOT으로 명명된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에 기반했다.LoDoCo-2는 다국적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방식으로 고강도 스타틴을 투약하는 만성 관상동맥 질환자 5522명을 대상으로 했다.스타틴에 0.5mg의 콜히친을 추가했을 때 위약군에 비해 심혈관계 사망,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또는 허혈성 관상동맥재개통의 전반적인 위험이 최대 31% 낮아졌다(HR 0.69).이어 COLCOT 임상에선 최근 MI 환자에 대해 위약과 콜키신 투약을 비교한 결과 심혈관 관련 사건 발생이 23% 감소했다.심혈관계 위험은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뿐만 아니라 염증도 관여한다. 심장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콜레스테롤 관리뿐 아니라 적절한 염증 관리도 필요한데 콜키신의 항염증 작용이 이 부분에서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FDA는 로도코를 아테롬성 심혈관질환을 원인으로 하는 환자에서 1일 1회 0.5mg 용량을 단독 또는 콜레스테롤 저감 약물과 병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23-06-21 12:11:50학술

통풍 환자 암 발병률 논란…코호트 연구 결과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연구마다 결론이 달랐던 통풍환자에서의 암 발병률과 관련해 국내에서 대규모 코호트가 진행돼 주목된다.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요산의 작용 기전이 암 활성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선행연구에도 불구하고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는 이와 상반된 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이다.자료사진강원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오윤정 교수 등이 참여한 국내 통풍환자에서의 암 발병 상관성 코호트 연구 결과가 내과학회지에 접수돼 발간될 예정이다.통풍은 요산의 농도가 높아져 요산 결정체가 여러 조직에 축적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논란의 발단은 요산이 체내에서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는 것. 요산은 활성산소를 파괴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근위축성 측경화증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으로부터 보호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선행 연구는 통풍과 암의 연관성에 관해 상반된 데이터를 지속 보고했다. 낮은 혈청 요산 수치가 암 관련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가 요산의 항산화 작용에 설득력을 부여한 반면, 스웨덴의 연구는 통풍환자에서의 더 높은 암 발병률을, 대만에선 비뇨기암과 같은 특정암의 수치 향상을 보고한 바 있다.이에 착안한 연구진은 전국 단위 건강보험공단(NIH)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호트를 통해 통풍 위험과 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2007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NIH 청구 데이터에 등록된 20세 이상 17만 99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교란 변수를 조정한 후 암 발생을 위한 위험비(HR)을 분석했다.통풍환자 대부분은 알로푸리놀(85.49%)을 처방 받았고, 콜히친을 받은 환자는 11.74%에 불과했다.분석 결과 통풍환자에서의 전체 암의 위험비는 1.08이었다. 통풍에 걸릴 경우 약 8%의 암 발병률이 상승한다는 뜻이다. 통풍 환자에서 전체 발병률이 유의미하게 높았지만 피부, 자궁경부, 전립선암 발병률은 더 낮았다.동반질환 여부 등 교란 변수를 조정한 이후에도 유의미한 상관성이 나타났다(HR 1.053).암종 별로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식도암, 위, 대장, 간, 췌장암, 폐암, 난소암, 신장암, 방광암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립선암 발병 위험은 12% 가량 낮아져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이와 관련 오윤정 교수는 "통풍 환자의 암 위험 증가는 고요산혈증을 통한 활성산소 및 질소 합성이 염증 스트레스를 촉진해 종양 생성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는 "연구 대상자의 85.5%가 알로푸리놀을 처방 받았다"며 "알로푸리놀의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은 발암 보호 효과가 있으므로 알로푸리놀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고 제시했다. 
2022-03-23 05:30:00학술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 '심근염' 지침 나왔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 심낭염 등 심장 관련 질환 발생이 지속 보고되면서 미국심장학회(ACC)가 지침을 마련했다. 통증 및 동반 질환 유무에 따른 치료제 사용을 구분하고, 심근 수축력과 심장 박동수에 작용하는 약제까지 제시하는 등 치료 전략을 세부화했다.ACC가 작성한 코로나19 연관 심근염, 심낭염 임상 지침이 미국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17일 게재 됐다(DOI: 10.1016/j.jacc.2022.02.003).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고, 심낭염은 심장 외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두 경우 모두 감염이나 다른 유발 요인에 대해 신체 면역체계가 반응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일부 청소년 및 젊은 성인 남성에서 일주일 이내 발생한다.심근염과 심낭염의 증상은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심장 빈박, 두근거림, 심박수 증가다. 백신 부작용 보고 시스템(VAERS)에 따르면 심근염 사례는 mRNA 기반 백신인 화이자사, 모더나사의 품목에서 발생하고, 2차 접종 후 더 빈번하다. 2차 접종을 받은 12~29세 남성 100만 명당 약 39~47건의 심근염 사례가 예상된다.이와 관련 ACC는 코로나19 심혈관 후유증과 관련된 진단 기준 및 주요 권장 사항을 마련했다.ACC 주요 지침 요약문경증 또는 중등도의 명확한 심근염이 있는 환자의 경우 입원이 권장되며 심인성 쇼크, 지속성 심실 부정맥 및/또는 진행성 방실 차단이 있는 환자는 진행성 심부전, 기계적 순환 장치를 갖춘 전문센터에서 관리돼야 한다.지속적인 산소 공급이 필요한 심근염 및 코로나19 폐렴 환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로 치료해야 한다. 심낭염과 관련된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가 흉통과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속적인 흉통에는 저용량 콜히친 또는 프레드니손을 추가할 수 있으며 증상 및 임상 소견에 따라 용량을 줄여야 한다.안정적인 상태의 심근염 치료는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계 억제제와 함께 저용량 베타 차단제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좌심실 수축기 기능이 약간 감소하고 혈역학적으로 안정적인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베타 차단제는 혈역학적으로 안정적인 경우 심실상 부정맥 환자에게 고려할 만한 옵션이다. ACC는 "실제로 심근 수축력과 심장 박동수를 감소시키는 메토프로롤 정맥 주사 치료는 기계적 환기가 필요한 코로나19 및 급성 호흡 곤란 증후군 환자에 대한 소규모 무작위 시험에서 호흡 상태를 개선한다"고 제시했다. 다만 베타 차단제는 심장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된 환자에서 심인성 쇼크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정맥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혈역학적 손상을 동반한 심근염 또는 패혈증이 없는 급성 심부전 또는 심인성 쇼크를 동반한 과염증 환자에게 고려할 수 있다. 코로나19 관련 질환인 성인 다기관염증증후군(MIS-A)은 종종 지연성 심근염과 관련이 있으며, 이런 경우 염증성 바이오마커와 페리틴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ACC는 면역억제제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과 관련, 심각한 심근 염증이나 침윤, 생검을 통한 전격성 심근염의 증거가 있는 경우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다만 생검 결과는 코로나19 환자에서 매우 드물고 면역억제 요법의 이점과 위험의 계산이 불분명하다고 제한했다.심근염 환자가 심인성 쇼크나 혈역학적 불안정성에서 안정 단계로 접어들면 심실 기능 장애 및 염증의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퇴원 전 CMR(심장 자기공명영상)을 수행해야 한다. 또 격렬한 신체 활동은 3~6개월 동안 피해야 한다. 추적 관찰 검사는 심장 기능 및 염증의 회복 측정, 심부전 관리 안내, 예후 평가를 위해 유용하다고 제시됐다.또 심장 관련 증상 또는 악화된 심근 침범 소견 환자는 증상 발현 후 3~6개월 후에 추적 검사(ECG, 심장초음파, 보행 리듬 모니터, CMR)를 고려해야 한다.
2022-03-19 05:30:00학술

팍스로비드 병용 금기 의약품 공개…고민 커진 의사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에서도 마침내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인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처방이 가능해졌지만 정작 이를 바라보는 내과 의사들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팍스로비드 도입과 함께 보건당국이 발표한 '병용금기' 성분 의약품들 때문이다. 다처방 약물들이 줄줄이 병용금기 품목에 들어가면서 이에 대한 조율을 두고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 지난 14일 코로나 먹는 치료제인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전국 약국에 배송됐다.(사진 출처 : 보건복지부)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 재택 치료자에게 경구용 치료제 투약이 가능해지면서 전국에서 39명의 환자가 팍스로비드(니트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 처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일단 보건당국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중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이내의 환자면서 재택치료자거나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에 한해 비대면 진료 또는 센터 모니터링을 거친 뒤에 해당 약을 처방하도록 하고 있다.이 가운데 의료계는 팍스로비드 처방과 함께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병용금기 성분‧의약품' 목록을 주목하고 있다.앞서 복지부는 팍스로비드 국내 공급을 발표하면서 같이 복용하면 안 되는 성분 28종을 안내한 바 있는 상황.구체적으로 고지혈증 치료제(심바시타틴, 로바스타틴), 진통제(페티딘, 피록시캄, 프로폭시펜), 항협심증제(라놀라진), 항부정맥제(아미오다론, 드로네다론, 플레카이니드), 항통풍제(콜히친) 등이 포함됐다.또한 항정신병제(루라시돈, 피모자이드, 클로자핀), 폐동맥 고혈압(PAH) 치료제(실데나필), 진정제·수면제(트리아졸람, 경구 미다졸람) 등도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할 수 없다. 다만, 이 약들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을 조정하거나 변경하면 동시 복용이 가능할 수도 있다. 일부 성분은 약 복용을 중단해도 팍스로비드 복용이 금지된다. 불안·우울 증상 완화제인 '세인트존스워트'와 간질약으로 사용하는 '카르바마제핀, '페노바르비탈', '페니토인', 결핵약 '리팜피신', 전립선암 치료제 '아팔루타마이드' 등 총 6종은 복용을 중단해도 직후에 팍스로비드 투약은 불가능하다.팍스로비드의 성분 중 하나인 리토나비르가 'CYP3A'의 활성을 억제해 특정 약물의 혈중 농도에 영향을 주면서 부작용 위험을 증가시키고 또 다른 성분은 리토나비르의 약효에 영향을 줘 효과가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병용금기 성분 목록이 발표되자 의료계에서는 일단 가장 처방량이 많은 '스타틴 계열' 고지혈증 치료제는 팍스로비드 처방 시 투여를 조절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병용금기에 포함됐다고 해서 진료에 큰 차질이 벌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뜻이다.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이사(서울내과)는 "개인적으로는 코로나 환자에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경우 스타틴 계열 약물 처방을 줄일 생각"이라며 "고지혈증 치료제는 일정 수준 처방을 끊는다고 해서 환자에게 문제가 될 소지는 적은 만큼 코로나 치료가 더 위중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협심증과 심방세동, 뇌전증, 결핵 치료제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고 지적한다. 팍스로비드를 복용해야 하는 5일간 협심증과 심방세동 치료제를 복용하지 못할 경우 자칫 환자에게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일단 의료현장에서는 팍스로비드 복용을 이유로 기존 치료제를 끊어야 하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환자에게 이를 고지한 후 상담을 통해 처방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이사는 "병용금기 성분 중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협심증과 심방세동 치료제들로 코로나 치료를 위해 팍스로비드를 5일 간 복용한다고 해도 끊어서는 안 될 약물"이라며 "팍스로비드 복용을 이유로 중단했다가는 뇌졸중(stroke) 위험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이어 곽 총무이사는 "현재까지는 임상적 근거(evidence)가 충분치 않다"며 "이 때문에 병용금기 처방 목록에 협심증과 심방세동 치료제가 올라간 것으로 개인적으로는 NOAC이나 클로피도그렐 등 다처방 약물 처방도 경중에 따라 조절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임상순환기학회 박근태 이사장 역시 "병용금기 의약품이 워낙 많아 단순히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대학병원과의 협진을 통해 병용금기 의약품 처방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결국 에비던스가 쌓여야 항혈전제 등의 처방 금기 여부도 결정 날 것 같다. 당장은 팍스로비드 처방 환자의 추가 의약품 처방은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과 대학병원과의 협진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1-18 05:45:59제약·바이오

백신 맞고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는 ‘심근염‧심낭염’ 뭘까

메디칼타임즈=박지영 교수심근염과 심낭염의 차이점은 염증이 생기는 위치다. 심근염은 심장근육에,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아주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발생 위치가 다른 만큼 증상도 차이가 있다. 박지영 교수심근염은 근육에 생기는 염증이기 때문에 자세 변화와 상관없이 통증이 발생한다. 좌심실 또는 우심실의 수축기 기능이 저해되면 호흡곤란, 심계항진도 나타난다. 반면 심낭염의 경우 심근 손상은 없는 대신, 심낭에 자극이 올 때 통증이 발생한다. 주로 숨을 깊이 들이마시거나 자세를 바꿀 때, 기침할 때 나타난다.백만 접종당 4.1건 정도로 백신을 맞고 드물게 심근염과 심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두 질환이 한꺼번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여성보다는 남성, 청소년과 청년, 2차 접종 후 자주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 백신 접종 후 4일 이내 발생하는 만큼 예방을 위해서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했다면 일주일 정도는 달리기, 축구, 농구 등 과도한 신체 활동은 피해야 한다.백신 접종 후 흉통 등 이상소견 있다면 검사필요백신 접종 후 ▲흉부 통증/압박감/불편감 ▲호흡곤란 ▲호흡 시 통증 ▲심계항진 ▲실신 중 1개 이상 증상이 있다면 심근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심근염은 심장근육 손상 여부를 살펴봐야 하므로 심장 효소인 트로포닌(Troponin) 혈액검사를 시행한다. 만약 트로포닌 수치가 높고, 심전도, 심박동 모니터링을 통해서 비정상 심기능이 있다면 심근염으로 진단한다.심낭염의 경우 ▲급성 흉부 통증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눕거나 ▲숨을 깊게 들여 마시거나 ▲기침할 때 심해지고 ▲앉거나 앞으로 숙이면 완화되는 통증이 전형적이다. 접종 후 이러한 증상이 새롭게 생겼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청진했을 때 심낭 마찰음이 들린다거나, 심초음파, MRI 검사를 통해 심장 주변에 물이 차 있다거나, 심전도에 이상이 있을 때 심낭염으로 진단한다.대부분 1~2주 이내 호전, 증상 참지 말고 병원 방문해야심낭염 치료의 관건은 통증 조절이다. 소염진통제, 콜히친과 같은 약을 사용해 통증을 완화 시킨다. 염증을 조절하면 보통 일주일 이내에 대부분 호전된다. 심근염 역시 대부분 1~2주 이내로 호전되는 질환이지만 드물게 심장 기능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어 심장 기능을 보존해줄 수 있는 약물치료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접종 후 흉통, 두근거림, 호흡곤란 증상이 있다면 심근염과 심낭염을 의심해야 한다. 대부분 환자의 경우 치료에 양호한 반응을 보였고, 빠르게 회복되는 만큼 증상을 무심코 넘기거나 참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2022-01-12 12:17:36학술

백신 접종 후 흉통·답답함…개원가 어떻게 접근할까

메디칼타임즈=이준상 기자 |메디칼타임즈=이준상 기자| 최근 코로나19 mRNA 백신 접종 후 흉통, 숨참, 두근거림 등 백신 후유증이 의심되는 사례들이 보고되면서 심근염 등 심장질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임상순환기학회는 1차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mRNA 백신 접종 후 흉부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를 위해 관련 대처법을 12일 발표했다. 학회는 진찰시 ▲1차 또는 2차 접종 후 언제 증상이 발생하였는가 ▲심근염·심낭염에 합당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가 또 얼마나 심하게 호소하는가 ▲기존 심장질환 및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가 ▲활력징후(vital sign)는 안정적인가 등 문진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이어 진단적 검사 시 기본검사(흉부 X선, 심전도) 혈액검사(심근효소, 염증반응)를 주문했다. 증상 호소가 심한 경우 심초음파 검사의 필요성도 전했다. 임상순환기학회에 따르면 심근염·심낭염 진단은 다음과 같은 증상과 이상 소견이 새롭게 나타나면서 설명할 수 있는 다른 주요 원인이 없는 경우에 해당된다. 심근염은 가슴통증, 호흡곤란, 두근거림, 기절, 식욕부진, 하지부종 등 임상증상이 있으며, 합병증으로 전도장애/부정맥, 심근병증, 심부전이 있다. 심근염이 진단되면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처방하며 심부전 합병증 의심 시 베타차단제 및 ARB 또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를 처방한다. 심낭염은 가슴통증(날카로운 흉통, 심호흡이나 기침시 악화, 앉거나 앞으로 기울이면 완화), 호흡곤란, 빠른 심장박동 등 임상증상이 있으며 합병증으로 심낭삼출, 심낭압전, 심낭섬유화 및 압축성 심낭염이 있다. 심낭염이 진단되면 콜히친, 아스피린 및 이부프로펜 또는 인도메타신 등 항염증제(NSAIDs)를 처방하며 항염증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복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처방한다. 임상순환기학회는 "심근염이나 심낭염은 95%가 경증이고 일반적으로 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으니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환자를 안심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08-12 18:07:54병·의원

비용효과성 평가 어려운 신약들 투약 지침 나올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다수의 LDL 콜레스테롤 관련 지침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Low is Better)"다. 콜레스테롤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은 환자에게 강력한 효과를 지닌 PCSK9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할까. 2달에 1번 투여하는 애플리버셉트에 이어 3달에 한번 투여하는 브롤루시주맙이 등장하면서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에서 투약 간격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각 약제의 비용-효과성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최근 효과 및 복용 편의성, 환자들의 순응도를 개선시킨 다양한 신약이 등장하면서 기존 약제와의 비용-효과성, 치료/투약 지침 개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문제는 딱히 이렇다 할 학계의 확실한 치료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점. 무엇보다 신약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의견 정립을 위해서 시간의 검증이 더 필요하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달라 신중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환자중심의료기술연구사업단은 올해 신규 연구 대상과제를 선정하고 그간 정립되지 못한 다양한 신약/약제 지침을 제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자료사진 먼저 나이 관련 황반변성 치료제 비교평가 연구가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나이 관련 질병의 의료비용이 급속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반변성은 대표적인 나이 관련 질환 중 하나로 황반변성 포함 전체 산정특례 질환 환자 수는 연평균 3%씩, 총 진료비는 15% 증가하고 있어, 2013년 기준 소요된 총 진료비는 3조 1723억 원에 달한다. 현재 사용가능한 치료 옵션은 기존 치료제인 라니비주맙(루센티스), 애플리버셉트(아일리아)가 있다. 이외에 최근 브롤루시주맙(비오뷰)가 습성(신생혈관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 치료제로 보험급여 약제로 인정된 바 있다. 애플리버셉트는 치료 시작 후 3개월 지나면 2달에 1번 투여한다. 브롤루시주맙은 첫 3회 투여 시 4주마다 1번씩 투여, 이후 12주에 1번씩 투여한다. 사업단은 나이관련 황반변성 환자에서 브롤루시주맙이 라니비주맙 및 애플리버셉트의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은 비교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투약 횟수 제한이 무제한으로 변경됨에 따라 임상진료 패턴 변화 여부 및 약제 교차 사용 시, 단일 사용과 비교해 유효성 및 안전성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사업단 측의 판단. 연구 방법은 라니비주맙, 애플리버셉트의 경우 후향적으로 건강보험 청구자료 등 이차 자료를 살피고, 브롤루시주맙은 급여화 이후 의료계 사용 현황에 대한 전향적 추적관찰을 살펴 실제 효과를 관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인에 적절한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최적의 LDL-콜레스테롤 목표치 설정연구도 기획됐다. 최근 PCSK-9 억제제를 사용해 LDL 콜레스테롤을 50 mg/dL 미만까지 감소시킬 때 상당한 임상적 이득을 얻은 Fourier 연구 및 대규모 메타분석을 통한 "Low is Better"라는 임상근거가 나온 것이 사실. 2019년 유럽심장학회는 고지혈증 가이드라인에서 관동맥질환자의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55 mg/dL 미만이면서 기저 대비 50% 이상 감소 유지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문제는 이에 따라 표준치료제인 스타틴 외 에제티미브, PCSK9 억제제 등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LDL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는 매우 낮으며, 서양인 위주 연구라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점. 실제로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선 스타틴 치료가 약물역동학적으로 서양인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지적된 바 있다. 사업단은 LDL 최적 수치에 대한 국내 근거가 부족한 상태라는 점에 착안, 현재 권고되는 지질강하요법 및 LDL 콜레스테롤 목표 수준이 우리나라 환자들에게 적정한 수준인지,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주요 심장사건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약제 사용 연구를 기획했다. 연구는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지질강하요법을 받는 동안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70mg/dL 미만으로 유지되는 환자군과 55mg/dL 미만으로 유지되는 환자군을 둘로 나눠, 주요 심장사건을 의무기록자료, 이차자료 등을 이용해 후향적으로 비교분석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항응고제 장기복용 환자에서 항궤양제 투여의 위장관출혈 예방효과도 검증 대상에 올랐다. 위장관 출혈은 항응고제 장기복용의 주요 부작용으로 입원 및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항응고제 장기복용 환자에서 상부위장관 출혈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것은 사망률을 유의하게 낮추고 약제의 지속 복용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최근 나온 경구 항응고제를 처방받는 환자에게 위산분비억제제(PPI)를 병용투여 시 위장관 출혈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후향적 연구결과를 보면 리바록사반, 와파린, 아픽사반 등 항응고제 단독투약군 75만명과 PPI 병용투여 26만명의 위장관 출혈 입원률 분석결과 병용투여 시 입원 위험이 34% 낮았다. 문제는 현재까지 항응고제 투여 관련 위장관 출혈에 대한 PPI의 예방효과를 확인한 무작위배정임상시험은 수행된 바 없다는 점. 일부 지역의 가이던스나 전문가 의견으로 위장관 출혈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항응고제 투여 시 PPI 병용투여를 권고하고 있으나, 아직 근거기반 임상진료지침에는 관련 내용이 없다. 이에 사업단은 항응고제 장기복용 환자에서 항궤양제가 위장관 출혈 예방에 유의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설계했다. 항응고제 장기 복용자중 항궤양제를 복용하는 군과 복용하지 않는 군으로 분류해 위장관 출혈의 발생,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 소화성 궤양 발생, 소화기 증상 발생의 차이를 확인하고 비용효과를 분석한다. 사업단은 국내 항응고제 장기복용 환자에서 항궤양제에 의한 상부위장관 출혈의 예방효과를 규명하고, 국내의 실정에 맞는 약제의 적절한 선택과 사용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는데 근거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한국인 통풍 환자를 위한 요산강하요법 최적화 연구도 진행된다. 2020년 미국류마티스학회(ACR)는 통풍결절 1개 이상 또는 방사선학적 관절손상이 확인되거나 급성통풍발작이 1년에 2회 이상 발생하는 통풍 환자에서는 약물을 이용한 요산강하요법을 조기에 시작하도록 권고했다. ACR의 지침은 항염증 예방 약물로 저용량 콜히친 병용 및 1차 약제로 알로푸리놀이 권고된 반면 페북소스타트는 심혈관계 안전성 문제 등으로 권고되지 않았다. 반면 최근 두 약물의 심혈관계 위험과 사망률에 있어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근거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알로푸리놀은 HLA-B 5801 유전자가 있을 경우 이상반응으로 중증피부반응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데 해당 유전자는 서양인들은 1% 정도 보유하고 있는 반면, 한국인에서는 약 8~13%에 달한다. 실제로 식약처도 이상반응과 관련해 유전자 검사를 통해 HLA-B 5801 유전자가 없을 경우에 알로푸리놀을 투약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사업단은 급성통풍발작으로 진단된 환자에서 항염증치료 단독과 항염증치료와 요산강하요법 병행하는 경우의 효과 비교 연구를 기획했다. 요산강하요법에 사용하는 약물 성분별로 중재군을 복수로 배정하고 요산강하요법 및 요산강하제(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 간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다는 계획이다.
2021-07-13 05:45:59제약·바이오

다시 부활한 통풍약 콜히친…코로나 치료제로 재각광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치료제로 주목받았지만 약물재창출 임상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셨던 통풍약 콜히친이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용성을 다시 인정받아 주목된다. 사망과 입원 위험을 20% 넘게 줄이는 동시에 부작용도 미비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코로나 치료제로 다시 각광받고 있는 것. 경증 질환자에게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통풍약 콜히친이 코로나 치료에 효과를 보인다는 대규모 임상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30일 란셋(Lancet)에는 통풍약으로 유명한 콜히친의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 효과에 대한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16/S2213-2600(21)00222-8). 이번 연구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총 448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 임상으로 진행됐다. 과연 콜히친이 위약과 대비해 치료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결과적으로 콜히친은 1, 2차 종점을 모두 만족하며 약물 재창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사망과 입원 위험 등을 충분히 낮추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PCR 검사를 통해 코로나에 확진된 환자를 대상으로 사망과 입원에 대한 복합 변수를 분석한 결과 콜히친을 복용한 환자는 4.6%, 위약군은 6.0%를 기록했다. 다른 변수를 제외하면 콜히친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사망과 입원 위험을 25%나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OR=0.75). 부작용도 매우 미비했다. 사실상 위약군과 비교해서 이렇다할 이상반응이 없었기 때문이다. 심각한 부작용 사례를 보자 콜히친을 복용한 환자 중에서는 4.9%에서 보고됐다. 하지만 위약군은 오히려 6.3%로 나타났다. 가장 흔하게 나타난 폐렴을 보면 콜히친군은 2.9%, 위약군은 4.1%로 이 또한 오히려 더 빈도가 낮았다. 연구를 진행한 몬트리올심장연구소(MHI) 장클로드(Jean-Claude Tardif) 박사는 "콜히친은 매우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항염증제"라며 "이번 연구는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중증 코로나 환자가 아니라면 충분히 콜히친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콜히친 복용만으로 상당수 코로나 환자들의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국가들에서는 좋은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6-01 11:36:50학술

통풍약 콜히친, 코로나 치료제될까…사망률 44% 감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통풍 치료제로 사용되는 콜히친 성분이 코로나19와 관련된 합병증 위험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몬트리올 심장 연구소는 약 45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COLCORONA)을 바탕으로 한 분석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콜히친은 백합과 식물에서 추출하는 알칼로이드성 성분으로 주로 통풍 치료제로 사용된다. 연구진은 콜히친의 항염증 기전이 '사이토카인 폭풍' 등으로 인한 코로나19 합병증을 줄이는 데 있어 효능이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임상을 진행했다. 자료사진 임상은 24시간 내에 코로나19 감염 진단을 받은 최소 40세 이상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설계됐다. 대상자들의 평균 체질량지수는 30kg/m2 이상이었고 당뇨병, 고혈압, 호흡기 질환, 심부전 또는 관상동맥 질환 등 고위험 기준을 1개 이상 가지고 있었다. 참가자들에게 무작위로 위약 또는 콜히친 0.5mg을 3일 동안 매일 두 번 받은 후 27일 동안 매일 한 번씩 투약 받았다. 효과 확인은 콜히친 투약군과 위약에서의 사망이나 입원에 관련된 통계적 유의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4159명의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 따르면 콜히친은 투약 한달 후 위약에 비해 사망 또는 입원 위험을 21% 줄였다. 입원 위험은 25%, 기계적 인공호흡의 필요성은 50%, 그리고 사망 위험이 44% 감소했다. 105명의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했던 소규모 연구에선 콜히친이 입원 기간의 감소 효과가 밝혀졌지만 사망 감소는 확인하지 못했었다. 콜히친이 비교적 저렴한 약제라는 점에서 연구진은 코로나19 치료에 활용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연구진은 "이 중요한 과학적 발견은 입원이 필요치 않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콜히친이 세계 최초의 경구형 치료제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이 약은 공공 보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잠재적으로 수백만 명의 코로나19 관련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PCR에 의해 확인되는 즉시 합병증의 위험이 있는 환자를 콜히친으로 치료하면 심각한 질병의 발생 위험이 감소하고 입원 횟수도 감소한다"며 "이 약을 처방하는 것은 병원 혼잡도를 완화해 국내외의 의료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1-01-25 12:21:56학술

악성 심낭삼출 환자, 심낭천자술 후 콜히친 투여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김은경 교수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김은경 교수팀은 암으로 인한 악성 심낭삼출 환자에서 심낭천자 시술 후 2개월 이상의 콜히친을 투여하면 합병증 발생을 줄이고, 사망률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심낭천자란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몸 속에 집어 넣어 심낭에 찬 물을 빼내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심낭에서 물을 빼낸 뒤에는 심낭이 서로 들러붙어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고, 이로 인해 심장 기능이 떨어지기 일쑤여서 오히려 암 치료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이 때문에 암으로 인한 악성 심낭삼출의 치료에 대한 권고가 거의 없다시피한 게 현실이다. 연구팀은 항염증제인 콜히친에 주목했다. 콜히친은 일반적인 심낭염증의 재발을 막기 위해 주로 쓰이지만 암환자에게는 시도된 바 없다. 2007년부터 2018년 사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심낭천자를 시술 받은 악성 심낭삼출 환자 445명을 대상으로 콜히친 등의 항염증제 복용 여부에 따른 합병증 발생 및 사망률을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약 46%에서 시술 후 교착성 심낭염 소견을 보였고, 약 26%는 심낭삼출이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콜히친을 투여한 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비교한 결과 콜히친 투여군은 합병증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35% 낮았다. 사망 위험 또한 비투여군에 비해 40%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은경 교수는 "최근 다양한 항암제의 발전으로 악성 종양 환자의 생존 기간이 향상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악성 심낭삼출과 같이 이전에 상대적으로 드물었던 합병증의 발생 또한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 심낭천자 후 콜히친을 투여한 환자들의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줄어든 것도 심낭천자 후 합병증 비율이 감소하면서 항암 치료를 조기에 재개할 수 있었던 덕분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콜히친 투여가 심낭천자술 후 합병증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연구"라며 "앞으로 콜히친의 적절한 투여 시기 및 용량, 투여 기간에 대해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심혈관계 분야의 권위있는 학회지 중 하나인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IF=20.589)' 최근호에 게재됐다.(제1저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김소리, 교신저자: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김은경)
2020-11-03 11:06:35학술

통풍약 콜히친 심장약 변화하나…CV 사망 30% 낮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통풍약 콜히친(Colchicine)이 심근경색에 이어 관상동맥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매일 저용량 콜히친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심혈관 사망을 최대 30% 이상 줄인다는 것. 따라서 아스피린, 스타틴과 함께 관상동맥 질환의 예방적 치료요법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의견이다. 통풍약 콜히친이 심근경색 및 관상동맥 질환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31일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2020)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는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저용량 콜히친의 혜택에 대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56/NEJMoa2021372). 호주의 해리퍼킨스 의학연구소 피터 톰슨(Peter Thompson) 박사가 주도한 이번 논문은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콜히친의 혜택에 대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저용량 콜히친이 심근경색에 혜택이 있다는 연구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관상동맥에 대한 근거들은 없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5522명의 환자를 0.5mg의 콜히친을 처방한 환자와 위약군으로 나눠 평균 28.6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심혈관 사망과 자연적인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을 복합적으로 평가하는 1차 종료점에서 콜히친 그룹에서는 6.8%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조군은 9.6%였다. 이를 의학 통계로 계산하면 콜히친을 복용한 것만으로 심혈관 질환 발생 및 사망률을 31%까지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모든 원인에서의 심혈관 사망과 발병 등을 평가한 2차 종료점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콜히친을 처방한 환자 중에서는 4.2%의 환자가 나온 반면 위약군에서는 5.7%가 발생한 것. 모든 종류의 심혈관 사망을 28%까지 낮춘 것이다. 또한 관상동맥 질환 재발률 등 복합 종점 분석에서도 콜히친을 처방한 환자들이 대조군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비율을 보였다. 톰슨 박사는 "아주 저렴한 약물인 콜히친을 저용량 복용하는 것만으로 심혈관 질환 발병과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또한 장기 복용에 대한 안전성과 내성 또한 우수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스피린, 스타틴과 함께 심혈관 질환에 대한 예방적 처방 및 1차 치료 옵션으로 콜히친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톰슨 박사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콜히친이 아스피린 및 스타틴과 함께 관상 동맥 질환 환자를 위한 최상의 옵션이 될 것"이라며 "콜히친의 항 염증 효과를 통해 전 세계 처방 경향이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9-01 12:00:50학술

'디지털 선도' 유럽심장학회 D-3, 주목할 만한 연구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ongress, ESC Congress 2020)가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4일간에 일정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 전환한 이번 학술대회는 표제로 '디지털 경험(The Digital Experience)'을 내세웠다. 주문자 요청(on-Demand)으로 볼 수 있는 3900여개의 e-포스터와 36개의 라이브 스트리밍 세션, 349개의 주제별 채널을 마련해 마치 TV에서 컨텐츠를 소비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29일 발표되는 주요 연구는 ▲EMPEROR-Reduced ▲EXPLORER-HCM ▲EAST-AFNET4까지 세 가지다. 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ongress, ESC Congress 2020)가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4일간에 일정으로 진행된다. 먼저 EMPEROR-Reduced 연구는 SGLT2 억제제 계열약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의 심부전 치료제 가능성을 살피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같은 계열 약인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는 앞서 5월 미국FDA로부터 심부전에 추가 적응증을 승인받은 바 있다. 7월 공개된 EMPEROR-Reduced 연구 톱라인 결과에서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심박출계수가 감소한 심부전 환자(HFrEF)에 자디앙 10mg을 추가했을때, 심혈관 사망을 비롯한 심부전 입원율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유의성을 확인한 만큼 29일 세부 데이터가 공개되면 자디앙의 심부전 추가 적응증 확대에는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적응증 확대 신청은 올해 하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EXPLORER-HCM 연구는 폐쇄비대심장근육병 치료신약 마바캄텐(Mavacamten)의 성인 대상 투약 결과를 정리한 3상 연구다. 폐쇄비대심장근육병은 심장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하는 등 유전 영향으로 발생하는 만성적이고 진행성인 심장 질환이다. 5월 발표된 탑라인 연구에서는 위약 대비 좌심실 장애의 감소나 제거뿐만 아니라 증상, 기능적 상태 및 삶의 질 등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관찰됐다. 폐쇄비대심장근육병 환자들이 보통 침습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받는다는 점, 그간 질환에 사용할 만한 신약이 없었다는 점에서 마바캄텐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기대감을 모으는 약물이다. 이어 EAST-AFNET4는 11개국 135개 연구소에서 2789명의 대규모 심방세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초기 치료 개입의 효용성을 살핀 연구다. 연구 목적은 초기의 표준화된 리듬 제어가 심방세동으로 인한 심혈관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지의 평가다. 초기 치료 그룹은 카테터 절제(폐정맥 격리) 또는 적절한 항혈관 신생 약물 치료를 받게 하고 이를 타 그룹과 비교했다. 심방세동에 대한 조기 개입이 심혈관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이는 향후 치료에 대한 ACC/AHA/AHESC 가이드라인이 제시하는 일반적인 치료와의 비교 연구로 진행된다. 30일에는 ▲DAPA-CKD ▲POPULAR TAVI ▲ATPCI ▲PARALLAX까지 네 가지 연구가 대중을 기다리고 있다. DAPA-CKD는 제2형 당뇨병 동반 여부에 상관없이 만성신장질환(CKD) 환자를 대상으로 한 포시가의 신장 기능 개선 평가를 담고 있다. 7월 공개된 자료에서 포시가는 일차 평가지표였던 신장기능 또는 사구체여과율(eGFR)이 50% 이상 지속적으로 감소한 경우 및 말기신장질환(ESKD) 발생시점, 심혈관 또는 신장 사망 등의 복합 지표를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 이차 평가지표였던 제2형 당뇨병 동반여부에 상관없이 해당 환자군을 대상으로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면서, 계열약 처음으로 만성신장질환 개선효과를 검증한 옵션으로 주목된다. 이어 POPULAR TAVI는 그간 논란이 많았던 TAVI 시술 후 아스피린에 클로피도그렐 병용 유무에 따른 효용성을 분석했다. 병용 시 출혈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항응고제 성분의 단독/병용 사용의 잠재적 이익, 위험에 대한 가장 최신의 해답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PARALLAX 연구는 박출량 보존 심부전(HFpEF) 환자에서의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와 RAAS 차단제 비교 평가를 다룬다. 이어 ATPCI 연구는 PCI 환자에서의 트리메타지딘 사용에 대해 평가했다. 이외 31일에는 통풍 치료제 등으로 사용되는 콜히친을 저용량으로 사용했을 때의 심혈관 보호 효과를 분석한 LoDoCo2 연구가, 1일에는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ACE 억제제/ 안지오텐신2 수용체 차단제(ABRs) 사용 여부를 평가한 연구 등이 대기하고 있다. 고혈압 환자가 복용하는 ACE 억제제나 ABRs는 ACE 효소에 작용하는데 이 효소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체 세포 침입 시에도 사용된다. 코로나19 확산 사태에서 그간 전문가들은 ACE 억제제 및 ARBs 사용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악화시키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 바 있어 ESC의 이번 발표가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된다.
2020-08-27 05:45:58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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