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김수환 추기경 기념 기획칼럼]

‘잊혀짐’...하늘의 별이 된 그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메디칼타임즈=홍석진 팀장 [메디칼타임즈 &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공동기획]장기 기증은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나, 여전히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일선 현장의 의료진들이 경험한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장기 기증 인식률을 높이고, 이를 촉진하는 공동기획 시리즈 ‘오늘, 장기이식병원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5회] ‘잊혀짐’...하늘의 별이 된 그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홍석진 팀장(간호사)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운영팀장기기증과 이식의 현장에 근무하면서 뇌사 기증자의 가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잊혀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죽음이라는 전제가 있음에도, 가족과 많은 사람들은 영원한 이별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래오래 기증자를 기억하고자 노력하지만 안타깝게도 하늘의 별이 된 그들은 서서히 잊혀져간다.뇌사 기증자가 되어 본인의 장기를 기증함으로써 얼굴도 모르는 타인에게 대가없이 생명이라는 고귀함을 선물하는 진정한 사랑의 실천을 우리는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그 감사함을, 숭고함을, 가족의 슬픔을 우리 모두는 얼마나 깊이 공감하고 이해하였을까.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은 2021년 진료를 시작한 국내 최초의 장기이식병원으로, 설립의 큰 목적 중에 하나도 바로 하늘의 별이 된 그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그들의 숭고한 사랑을 널리 알리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장기이식병원 운영팀은 운영팀장과 3명의 장기이식코디네이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기기증 및 이식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타부서와 다양한 부분에서 협업하며 생명나눔의 최전선에서 노력하고 있다.가톨릭 영성을 바탕으로 설립된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은 뇌사 기증자 예우를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기증자를 기억하고 추모한다. 장기기증과 이식을 시행하고 있는 다른 의료기관 역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테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는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이 어떻게 기증자들을 기억하고자 노력하는지 간략히 소개해보고자 한다.종교병원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병원에 상주하고 계시는 수녀님과 신부님께서 기증자와 가족을 함께 어루만져 주심으로 우리들의 기증자 예우 프로그램은 시작된다. 이 시기에는 종교의 유무, 다름이 중요하지 않다. 기증자와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기억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뇌사 기증자가 장기적출을 위해 수술실로 출발하기 전까지 장기이식병원 운영팀은 원목팀 수녀님과 함께 가족들과 기도를 한다. 가족이 원하지 않을 경우 장기이식병원 운영팀과 수녀님만이 할 수도 있다. 병원이 개원을 한 후 주말, 휴일, 야간에 상관없이 모든 뇌사 기증자를 위해 함께 기도를 하였다. 감사와 위로를 담아......중환자실에서 수술실로 출발할 때는 짧은 거리이지만 장기이식병원 운영팀이 동행한다. 외국에서 ‘Honor Walk’으로 불리는 이 의식에는, 외국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장기이식병원 운영팀이 동행하고 생명나눔을 위해 수술실로 들어가는 기증자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인사를 하며 작별을 고한다.수술실 입실 후에는 은평성모병원만의 고유한 기도문을 경건한 마음과 자세로 낭독하고 수술을 시작한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감사한 마음으로 적출수술을 하고 모든 것이 끝난 후 가족에게 시신을 인도한다.장기적출수술이 끝났다고 기증자 예우가 끝난 것은 아니다. 이제부터 또 다른 방법으로 그들을 기억하고 추모한다.수술이 끝나고 슬픔에 잠겨있는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장기이식코디네이터는 전화방문을 드리고 안부를 묻는다. 감사하게도 가족들은 그 짧은 위로에 힘을 내고 다시 일어설 마음의 준비를 한다고 말해준다.‘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에는 기증자를 기억하는 추모공간이 있다. 기억의 벽(Wall of Remembrance)이라고 불리는 이 공간에 기증자의 이름을 새겨 그들을 기억하고, 가족들은 그 이름을 통해 다시 가족을 만나기 위해 자주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을 찾고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가족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한참 쳐다보며 쓰다듬는다. 그 시간에 우리들은 침묵하며 기다려주고 가족과의 인사가 끝나면 서로 손을 잡거나, 포옹을 하며 서로의 마음을 전달하기도 한다.매월 장기를 기증하신 기증자 가족들에게 감사엽서도 보내고 있다. 엽서를 보내기 전에 전화방문을 드리고 그동안의 안부를 물으며 다른 위로를 전하려고 한다.종교적 색채가 강한 예우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가장 의미 있는 일은 매년 11월 위령성월에 장기기증자를 추모하기 위해 기증자 가족, 수혜자 및 가족을 모시고 드리는 위령미사일 것이다.시간이 흘러도 가족들은 떠난 기증자를 기억하기 위해, 수혜자는 그 감사함을 잊지 않기 위해 많은 분들이 멀리서도 참석해 준다. 그리고 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잊지 않아줘서 고마워요’라는 말에서 우리는 우리의 업무에 사명감을 더욱 느끼게 된다.여기저기에서 흐느끼는 소리, 꽃을 봉헌하는 경건한 시간, 기증자를 추모하는 노래가 울려 퍼지는 순간을 경험한 많은 분들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눈물이 나는 시간이 지나면 모두들 웃으며 내년을 기약한다. ‘꼭 내년에도 참석하겠어요’, ‘감사합니다’, ‘위령미사 해마다 꼭 열어주세요’ 등등 서로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우리의 역할과 소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장기이식 관련 업무를 하면서 수많은 딜레마를 겪고 휴일도 없이 일해야 하는 힘든 업무가 대부분이지만 건강해진 수혜자를 볼 때 마다, 또 장기기증을 통해 생명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그들과 함께 할 때 가장 행복해질 수 있는 생명의 봉사자임을 늘 잊지 않아야겠다고 다짐 한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생명나눔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고자 노력할 것이다. 
2024-04-22 05:00:00오피니언

한림대동탄성심, 스마트헬스케어센터 개소…통합진료 강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노규철)은 12월 26일 암통합지원센터․로봇수술센터․기능의학센터를 통합한 스마트헬스케어센터(센터장 외과 김종완 교수)를 개소했다.본관 2층에 위치한 스마트헬스케어센터는 4개의 상담실, 진료실, 검사실 등이 위치해 그동안 여러 센터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다학제협진, 상담, 진료, 검사 예약이 한 공간에서 이뤄진다.먼저 암통합지원센터에서는 암 치료와 관련한 상담 및 예약, 중증암환자 등록, 입원수속, 귀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암 분야에 정통한 전문 코디네이터가 동행하며 빠르고 정확한 치료를 돕는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26일 암통합지원센터․로봇수술센터․기능의학센터를 통합한 스마트헬스케어센터를 개소했다.암은 수술 전 검사 및 진단, 외과적 수술, 수술 후 항암제 혹은 방사선 치료, 완치 후 관리 등 환자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과 절차가 다르다. 따라서 각 진료과의 교수진이 협진을 통해 최선의 암 치료법을 도출하고, 환자의 치료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일상회복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로봇수술이 필요한 경우 로봇수술센터 전문 코디네이터를 통해 질환별 수술방법, 치료과정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수술 준비부터 수술에 이르기까지 상담 및 도움을 받을 수 있다.기능의학센터에서는 암치료 이후 관리 및 각종 만성질환과 관련된 노화․영양․성장 관련 세부클리닉이 상호 연계해 검사 및 치료가 이뤄진다.또 상담 및 검사 중 환자들이 편안하게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인 스마트라운지를 센터 내에 조성했다.노규철 병원장은 "이번에 개소한 스마트헬스케어센터는 과별 중심의 분절적 진료에서 환자 중심의 협진과 통합적 진료체계로 개편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진료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종완 센터장은 "스마트헬스케어센터는 암환자부터 로봇수술을 받는 환자, 노화․비만․영양 치료가 필요한 모든 환자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문 코디네이터들을 배치했다"며 "각 환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검사와 치료 및 사후 관리에 대한 최신정보를 제공해 환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돕겠다"고 말했다.한편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12월 15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2800건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또 지난해 7월부터 모든 암에 대한 다학제통합진료가 건강보험 급여기준에 포함된 후 현재까지 730건 이상의 다학제통합진료를 시행하는 등 암환자 치료와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2023-12-28 20:52:17병·의원

부드럽고 강한 배시현 리더십 은평성모 제2도약 이끈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개원 5년차를 맞은 은평성모병원이 2단계 도약을 준비한다. 병원은 '필수의료체계 강화', '수도권 서북부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핵심으로 서울·경기 지역 내 중증질환 최종 치료 병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23일 취임 3개월을 맞은 배시현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장(소화기내과 교수)은 "서울의 끝자락인 서북부 지역에서 2019년 첫 개원해 성공적으로 지역 사회에 안착했다"며 "중증 응급환자를 책임지는 병원이자 상급병원 수준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단계적으로 이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은평성모병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병원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며 "안정된 필수의료를 바탕으로 서울-경기 서북부에서 중증질환을 최종 치료하는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배시현 은평성모병원장은 필수의료체계 강화, 수도권 서북부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통해  중증질환을 최종 치료하는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완결형 의료체계란 지역이나 권역 내에서 발생하는 중증-응급 환자의 최종 치료를 책임지고, 전문 치료 역량을 강화해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중증진료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배 원장은 "개원과 동시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시행한 환자경험평가에서 전국 4위, 서울 종합병원 1위라는 성과를 올렸다"며 "이후 평가에서도 전국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환자들에게 인정받는 병원으로 발돋움했다"고 평가했다.그는 "개원 5년차에 접어들면서 톱니바퀴가 착착 맞아 돌아가듯 속도를 낼 수 있는 환경들이 만들어졌다"며 "지금은 은평성모병원에 정말 중요한 시기, 그야말로 10년 대계를 마련해야 할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개원 초기부터 장기이식과 심장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등 중증 및 응급질환을 집중 육성하면서 노년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에 맞춘 안질환, 근골격계질환, 소화기질환, 내분비질환 등에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연착륙 성공 요인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거점병원으로 안착한 만큼 '필수의료체계 강화', '수도권 서북부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내세워 2단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배시현 원장은 "응급의료와 소아청소년 진료 등 국가적으로 필수의료 붕괴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취임 직후부터 필수의료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안정된 필수의료체계 확보가 우선돼야 상급종합병원 진입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지역 내 필수의료체계 정상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중증・응급질환 환자들의 유입을 늘리고, 이런 성과를 기존의 중점 육성분야 활성화와 연계하면 수도권 서북부에서 완결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은평성모병원은 현재 ▲심장혈관병원 ▲뇌신경센터 ▲장기이식병원 ▲혈액병원 ▲암센터를 중점 육성분야로 분류하고 인력과 시설 전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배 원장은 "심장혈관병원과 뇌신경센터는 119 구급대와 함께 신속이송 프로세스를 구축해 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한 24시간 원스톱 대응체계를 가동하며 이미 필수의료체계를 지탱하는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 중"이라며 "임기 내 심뇌혈관병원을 만들어 중증 환자 발생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황정기 장기이식병원장은 "생명나눔을 실현하는 가톨릭 의료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2021년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을 만들었다"며 "초고난도 이식으로 분류되는 소장이식을 비롯해 젊고 유능한 의료 인력을 앞세워 꾸준히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올해 8월 국내 최초로 뇌사 기증자의 신장을 로봇으로 이식하는데 성공하며 수준 높은 이식 역량을 선보였다"며 "각막이식 101례, 간이식 67례, 신장이식 88례, 심장이식 14례, 소장이식 2례, 췌장이식 2례, 신췌장 동시이식 1례, 폐이식 1례 등 개원 후 짧은 기간 내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암센터 역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배시현 원장은 "당장 빅5 병원의 아성을 뛰어넘긴 어렵지만 암 코디네이터 도입 등 중장기적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육성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최근 첨단 로봇수술기 추가 도입 및 로봇수술 코디네이터 배치 등 진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함께 연구 인력 증원과 시설 증설을 통해 첨단재생의료기관 지정에 성공했다"며 "개원의가 의뢰한 암, 중증질환 환자에 대한 신속진료프로세스를 구축해 상호 신뢰를 통한 관내 중증 환자도 적극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환자를 의뢰한 병의원에는 첫 진료 다음날 진료 경과와 치료계획 등 의뢰환자 관련 사항을 피드백하고 결과까지 공유한다"며 "치료 완결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회송으로 신뢰관계를 유지해 지역 병의원들과의 동반성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11-27 05:30:00병·의원

이식형 제세동기+약물 vs 약물 단독요법 비교 임상 첫 삽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부전이 있는 심근경색 생존자에게 이식형 심장율동전환 제세동기(ICD) 이식 대 약물의 효과를 비교하는 임상시험에서 첫 번째 환자가 등록됐다.PROFID EHRA 임상이 13개국 3595명 환자 모집을 목표로 시작됐다.그간 어떤 환자에게 ICD 이식이 혜택이 있는지, ICD 이식이 약물 요법 대비 장기적으로 비용-효과성 면에서 앞서는지 불분명했다는 점에서 이번 임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현지시간 21일 유럽심장학회(ESC)는 심장마비 후 돌연사 예방 임상 첫 환자 등록사업 PROFID EHRA이 시작됐다고 밝혔다.심장 돌연사는 대부분 심근경색 생존자에게서 발생하는데 유럽에서 사망자 5명 중 약 1명을 차지할 정도로 주요 공중 보건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PROFID EHRA 임상은 심근경색 후 심장 돌연사의 예방을 목표로 심장마비 후 심장 박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환자에 대한 ICD 이식이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약물 치료법이 고도화되면서 약물 단독요법으로도 환자의 돌연사 위험을 낮춰 ICD의 필요성을 줄어들고 있는 만큼 약물 치료법 대 ICD 이식의 장기적인 비용 편익을 살피겠다는 것.이 연구는 심부전 증상이 있고 좌심실 박출률이 감소(35% 이하)된 심근경색 환자에게 약물 치료 및 ICD 병용요법 대비 약물 치료 단독요법의 비열등성 여부를 확인한다.참가자는 최적의 약물요법 단독 또는 약물요법과 ICD 이식에 무작위로 할당된 후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주요 결과에 대해 약 2.5년 동안 추적 관찰된다.연구진은 두 가지 치료 전략이 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사망, 심장 돌연사, 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병원 재입원, 입원 기간, 삶의 질 및 비용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한다. 이 연구는 약 49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결과는 2027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임상시험의 수석연구원인 게르하르트 힌드릭스(Gerhard Hindricks) 교수는 "PROFID EHRA는 임상 환경에서 심장 돌연사의 예방 조치를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연구"라며 "현재 ICD를 받는 많은 환자들은 ICD가 전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반대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자 중 일부는 이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번 임상을 통해 어떤 환자가 ICD를 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환자가 입원을 해야하는지, 장치로부터 합병증이나 의도하지 않은 쇼크를 피하기 위한 절차 등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임상시험에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체코, 덴마크, 프랑스, 독일, 헝가리, 이스라엘, 폴란드,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영국 등 13개국 180개 병원에서 약 3595명의 환자가 모집될 예정이다. 첫 번째 환자는 독일 심장센터(Segeberger Kliniken)에서 등록됐다.PROFID EHRA 임상시험의 코디네이터인 호세 메리노(Jose L. Merino) 교수는 "PROFID EHRA 임상시험은 심근경색 생존자에 대한 ICD의 사용을 재정의하는 매우 중요한 과학적 연구"라며 "이는 심장박동협회(EHRA) 및 전 세계 임상 실습에 반영된다"고 덧붙였다.
2023-11-22 12:17:26학술

건양대병원, 암통합지원센터 개소…암 환자 맞춤 전문 코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암통합지원센터 개소식암이 국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건양대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이 암통합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암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본격 제공한다.16일 오후 1시 30분 암센터 로비에서 개최된 이번 개소식에는 김희수 건양교육재단 설립자와 배장호 의료원장, 김영진 의과대학장, 김선문 암센터 원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건양대병원은 암의 진단과 치료에서 더 나아가 예방 및 교육을 위해 센터를 개설했다. 효율적인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배치해 암환자 통합관리를 하기 위함이다.암통합지원센터는 암 환자 전용 창구로, 전담 코디네이터가 암 교육 및 상담 등 진료과정을 돕고, 검사 당일에 일대일 동행서비스를 통해 빠른진료와 검사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해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김선문 암센터원장은 "암통합지원센터는 기존의 단순한 진료 위주의 암 치료가 아닌 환자와 가족의 입장에서 암에 대한 공포와 어려움을 풀어갈 예정"이라며 "환자들에게 암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고, 빠르고 정확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암 극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8 11:49:00병·의원

대한당뇨병학회 환자 교육 전담할 전문인력 양성한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1일 당뇨병학회는 개원가와 병원급에서 당뇨 환자 교육을 전담할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다고 밝혔다.600만명에 달하는 국내 당뇨병 환자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당뇨병학회가 환자 관리·교육 인력 양성에 나선다.각 의료기관의 규모, 인력에 따라 적합한 환자 관리의 수준이 달라지는 만큼 1차 의료기관에서는 보편적인 당뇨 관리를, 병원급에서는 중증 난치성 당뇨병 관리를 담당할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11일 당뇨병학회는 사회복지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당뇨병 환자 교육을 담당할 인력 양성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당뇨병 환자는 약제 복용뿐 아니라 운동을 포함한 생활습관 교정에 있어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임신성 당뇨병이나 수술 전후 당뇨 관리, 당뇨 동반 암 환자에 대해선 혈당 안정화를 위한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예를 들어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병 환자나 췌장이 손상돼 인슐린 분비가 안되는 2형 당뇨병 환자는 식사 때마다 당뇨병 환자는 식사 종류, 양, 혈당 수준에 따른 인슐린 투약량을 계산해야 한다.혈당이 200인 경우 식사로 밥 한 공기, 고기, 야채, 감자 한개, 사과 1/3 조각을 먹는다면 식사에 포함된 탄수화물 양 계산, 탄수화물 계수를 이용해 필요한 인슐린 기준 용량 찾기, 교정 계수를 이용해 필요한 교정 용량 찾기, 인슐린 투약 후 혈당 변화량에 따른 교정 용량 투약 등이 필요하다.보건복지부는 1차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2017년부터 시작해 개원가에서 해당 교육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임상 현장에서는 인건비 등을 이유로 교육 담당 인력 채용에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문준성 당뇨병학회 총무이사문준성 당뇨병학회 총무이사(영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당뇨병 환자에겐 약물을 처방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의원 내에서 당뇨병 교육을 담당할 케어코디네이터가 필수적이지만 많은 임상의들이 인건비를 이유로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보건 당국에서도 원격으로 여러 병원을 아우르는 스마트 케어코디네이터 양성과 같은 방향으로 선회를 했다"며 "현재 건강증진개발원 주도로 간호사, 영양사 케어코디네이터 교육 과정 개발 및 운영 중에 있고 학회도 인력 양성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이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학회 자체적으로 교육 자료의 생산과 배포 경험이 풍부한만큼 건강증진개발원의 교육 자료 개발과 협업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학회 측 판단. 학회는 의원급과 병원급으로 이원화해 각 분야에 적합한 인력을 맞춤 양성한다.문 이사는 "1차 의료기관에서 만성질환 관리 제도를 통해서 당뇨병 환자를 교육할 때는 보편적인 내용이 필요하지만 중증 난치성 당뇨병 관리에는 이에 적합한 보다 세부적이고 개별화된 내용이 필요하다"며 "인재 양성은 개원가와 병원급으로 이원화하겠다"고 설명했다.그는 "병원내 전문적인 팀들을 만들어 환자들을 돌볼 수 있는 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학회에서 자체 개발 중에 있다"며 "특히 최근 연속혈당측정기와 자동 인슐린 펌프가 활성화되면서 이에 대한 교육 필요성도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디지털치료제, 라이프로그와 결합된 연속혈당측정기, 앱과 연동된 인슐린펌프 등으로 비약물치료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이에 대한 적절한 사용법 교육 및 수가 지원 필요성이 대두된다.문 이사는 "당뇨병 비약물 기술이 발달하면서 일본에선 자동 인슐린 펌프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며 "2021년 최신형 자동 인슐린 펌프 Minimed 770G가 출시된 이후 일본은 8800명이 사용하는 반면 한국은 고작 120명에 그친다"고 말했다.그는 "일본은 펌프렌탈, 펌프 대여료, 펌프 송신기대여료, 교육관리료를 다 인정하지만 한국은 전무하다"며 "한국의 낮은 최신 의료기기 보급률에는 수진자 친화적이지 않은 정책이 한몫한다"고 말했다.이어 "당뇨병 관리 기술 점차 고도화되고 있어 디지털 기기들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인슐린 펌프는 요양비로 분류돼 펌프 소모품 항목이 따로 구분되지 않고 일본과 같은 펌프 렌탈 시스템이 없을 뿐더러 인슐린 펌프, 디지털 펜과 관련된 의사의 치료 및 교육과 관련된 수가가 없다"고 제도 변화를 촉구했다.
2023-10-11 12:49:00학술

해외서 활로 찾는 비대면 진료…직접 뛰어든 병원들 성과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국회에서 해외 비대면 진료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했다. 현재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제한적으로 시행되는 상황인데 그 이점을 고려하면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22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해외거주자를 위한 비대면 진료 확대 가능할까'를 주제로 국회토론회를 열고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현황을 조명했다.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해외거주자를 위한 비대면 진료 확대 가능할까'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전인호 교수주제발표를 맡은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전인호 교수는 국가시범사업을 통해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가 시행되는 상황을 전했다.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이를 통해 2021년 114명, 2022년 282명, 2023년 8월 기준 96명의 외국인 환자를 원격으로 협진했다는 설명이다. 전 교수는 외국인 환자 대상 비대면 진료의 장점으로 우리나라 의료의 국제적 신인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이를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 시장 확대 및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기여할 수 있고, 새로운 유치사업 발굴 및 한국 의료서비스의 접근성도 제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다만 그는 이를 위해 현 외국인 환자 비대면 진료 제도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현재는 비대면 협진만 가능해 현지 의사 참여가 필수라는 이유에서다.현지 의사와의 비대면 협진이 아닌, 의사와 환자 간의 직접적인 비대면 진료를 허용해 이를 통해 해외 환자가 국내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다만 이를 위해선 외국인환자 대리·처방 기준을 구체화하고 국가별 비대면 진료 법률 검토를 통한 공통 양식의 동의서·서식 필요하다고 봤다. 또 비대면 진료 관련 사전·사후 보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전 교수는 "K메디칼에 대해 우리가 어떤 구호를 제시할 지 매우 중요하다"며 "어떻게 해야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대한민국 의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장을 선점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미 시장에는 싱가포르·태국·터키 등 의료관광에서 굉장히 앞서가는 나라가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규제 때문에 여의치 않은 부분이 있다.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배예슬 교수가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이어진 주제발표에서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배예슬 교수는 비대면 의료상담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재외공관원 및 동반가족이 의료 환경이 열악한 특수지에서 장기 근무하는 경우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사람들에게 비대면 진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환경이 열악하지 않더라도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확산되면 현지 의료 이용에 제약이 생기고, 거주환경 변화 및 언어장벽으로 인한 스트레스·우울증을 겪는 사례도 있다.이들의 안전과 건강 증진을 위해 시간·공간 제약이 없는 ICT 활용 비대면 의료서비스 체계 구축 및 의료 열악지 순회의료진 파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이어 배 교수는 강북삼성병원의 비대면 의료상담 사업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우선 환자는 코디네이터와의 1:1 건강상담을 진행한 뒤 증상에 따라 전문 진료과에 연계된다. 이후 연결된 상급종합병원 전문의에 의해 비대면 진료가 시행되고 경과관찰 확인 및 진료 후 피드백이 함께 이뤄진다.관련 사례도 소개했다. 일례로 인도네시아에 거주했던 50대 남성은 갑작스러운 안면마비 증상으로 현지 병원을 방문했는데 원인을 찾지 못했다.이에 강북삼성병원 측은 비대면 진료로 현지에서 MRI 근전도 검사를 받도록 권유해 소견을 제공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귀국 후 치료를 시행했다.중국에 거주 중인 10세 남아의 경우 뎅기열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말초 중심정맥관 삽관을 권유받았다. 하지만 강북삼성병원 측은 이를 불필요한 조치라고 판단해 항생제를 중심으로 치료받도록 권유해 완치됐다.멕시코에 거주 중인 30대 여성이 현지 병원에서 혈액을 체외로 배출한 뒤 여과해 재주입하는 비과학적인 시술을 권유받은 바 있는데, 비대면 진료로 이를 막은 사례도 있었다.마지막으로 그는 이 사업에서 의약품 수급, 상담 대상 제한, 배상보험 의무 가입으로 인한 부담 등을 개선점으로 지목했다.이와 관련 배 교수는 "직계 가족만 약국 방문 및 조제가 가능해 혼자 있는 경우 영문소견서와 처방전으로 구입해야 하는데 이 경우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안돼 가격이 비싸다"며 "상담 대상도 외교부와 삼성 그룹사 임직원으로 국한돼 있는데 확장할 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규제샌드박스 승인 하에서 시행되기 때문에 병원 책임 배상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기관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적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부민병원 소화기내과 김재영 과장이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이어진 주제발표에서 부민병원 소화기내과 김재영 과장은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에 대한 만족도가 환자 유치로 이어지는 상황을 조명했다.부민병원은 별도로 중국지역에 비대면 진료서비스를 홍보할 정도로 이 사업에 진심이다. 다만 순수하게 비대면 진료로 발생하는 수익보다, 이후 환자가 연계되면서 생기는 수익이 크다.실제 부민병원은 지난 2년 간 194건의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를 시행했으며 총 이용금액은 659만 원이다. 이후 비대면 진료가 해외환자 국내 유치로 이어져 900만 원 이상의 추가 진료 수익이 발생했다.이는 비대면 진료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높았던 덕분이다. 실제 부민병원이 진행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를 보면 응답자 35명 중 34명이 비대면 진료에 만족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또 응답자 전원이 향후에도 부민병원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다만 그는 홍보비에 761만 원이 소요되고 지난 2년 간 병원 책임 배상 보험으로 1400만 원 수준의 보험금이 들어 병원 입장에서 이 사업은 하면 할수록 손해라고 지적했다.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병원의 보험금 부담을 낮추고 현지 홍보 수단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 비대면 진료에서도 관련 법적 책임이 명확하지 않아 의료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이와 관련 김 과장은 "첫해 보상 보험비가 980만 원이었는데 의료사고가 없어 460만 원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하면 할수록 손해인 사업이다. 홍보비도 고려하면 큰 손해를 많이 봤다"며 "홍보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는데 가격도 많이 들고 실제 효과도 크지 않았다고 본다. 대사관이나 현지 공공 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 및 연결 수단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토론회에서 정부부처 관계자들은 해외 비대면 진료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관련 지원을 위해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보건복지부·산업통상부·외교부는 해외 비대면 진료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이를 마련하기에 앞서 비대면 진료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외교부의 경우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상담 관련 부처와 민간업계 간 협업체계 유지・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외공관 홈페이지를 통한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상담서비스 안내 지속한다는 방침이다.산업통상부의 경우 특례승인 기관의 사업여건 개선, 조속한 법제화·제도화 등을 통한 프로그램 활성화 등의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신현준 사무관은 "앞선 제언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비대면 진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데 이는 단순히 의료기관 밖에 있는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체계 전반에 큰 변화를 주는 제도"라고 말했다.이어 "사회적인 논의를 바탕으로 하나의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거가 마련된다면 책임 보험 가입 문제, 국민건강보험 문제, 의사 책임 문제가 적절한 기준을 갖춰 해소가 될 것"이라며 "이 의견을 바탕으로 법 개정을 바탕으로 재외국민에 적합한 기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3-09-23 05:33:00병·의원

순천향대서울병원, 암 신속지원센터 개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순천향대서울병원은 최근 암 신속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고 13일 밝혔다.순천향대서울병원은 최근 암 신속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암 신속지원센터(Rapid Process center For Cancer)는 첫 방문 암환자 전용 창구다. 암 신속 전담 코디네이터가 전용 예약전화,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환자와 직접 상담하고 예약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특히 환자가 원하는 빠른 날로 진료 예약을 돕는다.또, 진료 당일에는 일대일 동행 서비스를 통해 각종 서류 확인, 영상CD 등록, 진료와 검사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암 치료와 관련한 상담 및 예약, 중증암환자 등록, 입원수속, 귀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암 분야에 정통한 전문 코디네이터가 동행하며 빠르고 정확한 치료계획을 돕는다.첫 방문 암환자 대상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도입한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초대센터장으로 종양혈액내과 원종호 교수를 선임했다.이정재 순천향대서울병원장은 "암으로 진단을 받거나 의심이 되는 경우 환자분들이 감내해야 하는 정신적 고통은 병원에서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수준"이라며 "이번에 오픈한 암 신속 지원센터는 전담 코디, 일대일 동행, 빠른 예약 등을 통해 환자분들의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결과적으로 치료 결과에도 좋은 성적을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9-13 11:40:55병·의원

만관제 본사업 또 밀렸다…시범사업 수가 조정해 연장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하반기 본사업 전환이 점쳐졌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제(일명 만관제)가 다시 한번 검증을 위한 시범사업에 나선다. 정부가 만관제 본사업을 위한 모형을 만들어 시범사업에서 최종 적용해 보기로 했다.보건복지부는 31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당초 정부는 고혈압, 당뇨병 환자를 진료하는 동네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모형을 개선해 하반기에 본사업으로 전환하는 게 목표였는데 일정이 반년 정도 미뤄지는 모습이다. 건정심은 12월부터 개선된 시범사업을 적용하기로 의결했다.자료사진. 복지부는 31일 열린 건정심에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개선방안을 보고했다.만관제 시범사업은 의사와 코디네이터(간호사, 영양사)가 팀을 구성해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 대상 교육과 상담을 실시하고 환자 관리를 주기적으로 하며 점검 및 평가를 하는 제도다. 2019년부터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올해 4월 기준 109개 시군구에 있는 의원 3684곳이 만관제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의사는 3534명이 등록했고, 등록환자는 약 59만명이다. 2019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614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투입됐다.복지부가 본사업을 염두에 두고 만든 시범사업 개선안을 살펴봤다.우선 수가 총액은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첫 수가는 하향 조정하고, 환자관리료 등 지속 관리 수가는 올렸다. 구체적으로 첫 포괄 평가 및 계획 수립 수가는 4만8480원에서 3만4500원으로, 의사의 첫 교육 상담료는 3만8100원에서 1만5120원으로 낮아진다.대신 환자관리료Ⅰ 수가는 1만310원에서 1만147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0분 이상 진행해야 하는 교육상담료도 1만1480원에서 1만5120원으로 올렸다.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수가조정안(자료: 2023년 8월 복지부)환자에게는 건강생활실천지원금 형태로 연간 최대 8만원 정도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은 만관제 사업 참여자가 만성질환관리 서비스 단계별로 이행할 때 포인트를 제공하는 식이다. 7월부터 이미 10개 지역에서 시행했고 109개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양질의 환자 관리를 위해 한 방향 문자메시지 위주로 이뤄지던 관리를 전화, 쌍방향 메신저 등 쌍방향 관리 방식만 인정하기로 했다. 환자 위험도를 고·중·저 등 3등급으로 나눠 비용을 차등 지급해 위험 환자 기피도 방지할 예정이다.전산시스템 입력항목이 과다하다는 현장 의견을 받아들여 입력 항목을 346개에서 135개로 대폭 줄일 예정이다. 복지부는 시범사업 개선으로 연간 약 710억~821억원이 들어갈 것이라고 추산했다. 재정추계는 예상 환자수를 최소 45만명에서 최대 52만명, 통합관리료 기준, 109개 시군구에 적용했을 때로 가정했다.복지부는 본사업 예정 모형을 반영한 개선 시범사업을 올해 하반기 집중적으로 실시한 후 결과를 반영해 내년에는 본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본사업으로 전환하면 환자 본인부담금이 의원 외래 법정 본인부담률 30% 적용에 따라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 복지부는 통합관리료, 검사료, 재진진찰료 등에 대한 본인부담률을 20%로 조정하고 건강생활실천지원금을 의원 등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더불어 2012년부터 하고 있는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 2007년부터 이뤄지고 있는 고혈압·당뇨병 등록 관리사업은 만관제와 성격이 비슷한 만큼 연계 통합 방안을 마련해 유예기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합친다는 계획이다.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는 재진진찰료 본인부담률을 20%로 적용하는 정책이고 고혈압·당뇨병 등록 관리사업은 19개 시군구에서 센터를 활용해 환자 대상 교육 및 상담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복지부는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만성질환에 대한 의료진의 지속 관리 및 환자의 자가 관리 강화로 합병증이 줄어들 것"이라며 "경증 만성질환자 대형병원 진료 감소로 의료전달체계 개선 및 건강보험 재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이어 "시범사업 개선을 통해 의원과 환자의 지속적인 질환 관리를 유도해 동네의원 중심의 고혈압·당뇨병 환자 관리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개선 시범사업을 운영한 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3-09-01 05:30:00정책

간무협, 동네의원 간무사 근로계약서 교부 캠페인 추진한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간호보조원'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보건의료인력에 들어온 간호조무사가 권익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섰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는 13일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건의료 사회에서 역할 강화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간호조무사협회는 13일 협회관에서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우선 간호조무사 인력의 80% 이상이 동네의원에 있는 만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간무협에 따르면 지난해 동네의원 근무 간호조무사 32%가 근로계약서를 교부받지 못했고 47%는 임금명세서를 받지 못했다.간무협은 "근로계약서와 임금명세서를 받아야만 근로계약사항과 근무시간 및 임금내역을 정확히 알 수 있다"라며 "계약서를 교부하지 않는 것은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하반기부터 홍보자료와 캠페인 활동으로 간호조무사 회원과 동네의원 원장에게 안내하고 신고센터를 운영해 간호조무사가 법적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의사단체 등과 함께 논의하고 협의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병원급 이상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4만명을 위한 캠페인도 추진한다. 간호조무사 이름 찾기 캠페인이 그것이다.간무협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조무사 중 적지 않은 숫자가 유령인간 취급을 당하고 있다"라며 "명찰에 간호조무사라고 표기하지 못하고 업무지원직 등 무자격자와 똑같은 취급을 당하고 있다. 이는 규모가 큰 대학병원일수록 더 심하다. 간호조무사 정원 자체가 없다고 한다"고 털어놨다.이에 대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간호조무사 정원이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전체적으로 간호조무사 정원을 법으로 보장해야 한다. 잘못된 이름의 명찰을 신고, 접수 받고 병원 사용자가 간호조무사 명찰로 바꿔주도록 요청하겠다"고 주장했다.다양한 정부사업에서 간호조무사 역할 확대도 간무협이 해 나갈 일이다. 간무협은 특히 방문간호, 만성질환관리사업,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꼽았다. 간무협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서 간호조무사 인력 기준 1:40을 폐지하고, 1:20, 나아가 1:10까지 신설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제안도 했다.곽지연 회장은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이 처음 시행될 때도 간호조무사가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동네의원에서도 많이 있었다"라며 "그럼에도 동네의원 간호인력의 84%, 9만명의 간호조무사가 만성질환관리사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만성질환관리 케어코디네이터는 간호사 66명, 영양사 6명뿐일 정도로 유명무실하다.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사례처럼 만성질환관리 케어코디네이터로서 필요한 교육을 더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또 "간호간병서비스 전면 확대 시행으로 국민의 간병부담을 해결해야 한다"라며 "지방 중소병원에 입원한 환자도 간호간병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요양병원에 입원한 어른시도 간병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더 많은 간호조무사를 배치해 환자에게 더 좋은 간호간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07-13 12:17:20병·의원
기획

고령화시대 방문진료 수요 급증 "노인 환자 찾아가야죠"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민국이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방문진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방문진료는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아 의료계 참여가 부진했지만,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왕진에 참여하는 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6일 메디칼타임즈가 방문한 서울봄연합의원도 그중 하나다. 특히 서울봄연합의원은 아예 가정간호사업소를 운영할 정도로 방문진료에 진심이다.■방문진료에 진심인 서울봄연합의원…사업소도 운영서울봄연합의원은 6명의 원장이 외래진료와 건간검진센터, 방문진료를 운영하는 곳이다. 의료진 구성은 5명의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한 명의 산부인과 전문의며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간호조무사 등 총 30명이다.이중에서 가정간호사업소에서만 근무하는 인력은 가정전문간호사 3명, 일반 간호사 1명, 간호조무사 1명,사회복지사 1인 등 6명이다.이와 함께 한 명의 가정의학과 원장이 1주일에 16~20시간 씩 방문진료에 나서고, 나머지 원장들이 교대로 1주일에 4시간 방문진료를 진행하는 식이다. 간호사들 역시 의사의 지도 아래 방문간호에 나서고 있다.서울봄연합의원은 별도의 사업소를 운영하며 방문진료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서울봄연합의원 이충형 원장이렇게 서울봄연합의원은 장애인주치의 시범사업에서 50~60명, 일반 방문진료에서 100여 명의 환자를 담당하고 있다.대표원장인 이충형 원장은 향후 10년 간은 방문진료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도 방문진료 수요가 충족되지 않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 재정투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진단이다.이와 관련 이 원장은 "아직까진 방문진료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최근 큰 규모로 방문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이 있지만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방문진료는 성장의 여지가 있다. 다만 여기서 어떤 재원이 어떻게 투입되는지와, 이를 위한 국민건강보험 재정의 안정성 등이 관건"이라고 말했다.서울봄연합의원 가정간호사업소 전경방문진료에 대한 환자 만족도도 높다. 요양시설이나 요양병원에 있는 것보다 삶의 질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또 방문진료가 입원보다 비용 효과적이기도 하다.관련 수요는 이는 코로나19 여파를 지나오면서 더욱 증가했는데,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웠던 환자가 방문진료를 경험하면서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코로나19 유행 당시 방문진료 관련 요청이 이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이 원장은 "환자들이 집에만 있으면 의료적인 문제를 진단해줄 사람이 평가가 필요한데 이전까지 없다가, 이제 우리가 있으며 문제가 해결돼 좋아들 하신다"며 "의사나 간호사가 가고 필요하면 협력 병원이나 센터에 연계해주니 보호자들도 좋아한다. 한 번 의료적으로 곤란한 상황을 해결해 드리니 계속 요청이 오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환자 입장에서도 방문진료 시장은 더욱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방문진료가 필요한 환자는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서울봄연합의원이 위치한 서울특별시 강북구에만 1000~1500명이 몰려있다. 서울봄연합의원에서 150여 명의 환자를 본다고 해도 이는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우려다.방문진료 중인 서울봄연합의원 이충형 원장■공급 부족한 방문진료…"확장 필요하지만 본질 지켜야"다만 관련 논의가 경제적인 측면에서 이뤄지면 안 된다고 경계했다. 의료에서 수익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처치를 하면서 얻는 보상이라는 이유에서다. 특정 의료서비스를 먹거리나 새로운 시장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은 주객전도라는 지적이다. 방문진료가 본연의 가치를 유지하며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 원장은 "의사의 일이 돈을 버는 것과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분리하기 어려운 영역이긴 하다. 하지만 환자에게 도움이 되면서 돈이 버는 게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있다"며 "방문진료에서 적절한 수가가 보장돼야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본질은 환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다"라고 말했다.방문진료는 궤도에 오르기까지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영역이라는 것도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단순히 수익성을 이유로 의사 참여를 유도하기엔 부족함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봄연합의원 전체 진료에서 방문진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 수준이다. 수익이 나긴 하지만 비중이 크지 않으며 여기까지 오는데도 4년이 걸렸다.희망강북 서울봄연합의원 협약식 현장애초에 이 원장이 방문진료에 나서는 것은 봉사의 의미가 더 크기도 했다. 실제 그는 '아름다운생명사랑'이라는 비정부 기구(NGO)를 통해 2004년부터 15년 간 방문진료 봉사를 해왔다. 이후 방문진료를 확장하고 싶은 마음에 2019년 개원을 결심했다는 설명이다.방문진료 확대를 위한 활동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방문진료가 자생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강북구 있는 의료전문가들이 모아 협의체를 구성했다는 것. 현재 강북구는 지자체 차원에서 방문진료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지 않고 있는데 관련 방안을 구상하기 위함이다.이와 관련 이 원장은 "본원의 방문진료는 어느 정도 자생력을 갖추고 있지만, 이를 확대하려면 결국 예산이 필요하다. 우리가 아무리 방문진료를 많이 한다고 해도 그 많은 환자를 다 감당할 순 없다"며 "결국 다른 의사들이 참여해야 하는데, 이제 방문진료를 시작하려는 의사는 우리처럼 의료진을 모두 갖추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어 "방문진료에 뜻이 있는 의사들을 참여하게 하려면 지원센터 등 지자체 지원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예산이 있어야 한다. 관련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이제 논의를 시작한 단계"라며 "봉사정신으로 방문진료를 하던 사람들이 이제 약간의 수익을 내는 단계에 왔는데 확산되는 과정에서 기본 가치나 본질이 잘 유지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방문진료 강점있는 가정의학과…"포괄·전문성 유지해야"그가 이렇게 방문진료 등 지역사회 의료시스템 구축에 진심이 된 것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라는 특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원장은 방문진료에서 가정의학과가 가진 확장성이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포괄적인 진료를 제공해야 하는 방문진료 현장 특성상 진료 범위가 넓은 가정의학과가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방문진료에선 의사가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야 한다. 단순히 의료적인 접근만이 아니라 복지, 가족 관계, 간호 등 여러 가지를 포괄해 환자에게 접근을 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전반적인 영역을 조정할 수 있는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방문진료를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방문진료 환자는 의료기관 이용이 어렵기 때문에 현장에서 포괄적인 진료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가정의학과의 취지가 지역사회의 의료문제 해결에 있다는 것도 강조했다. 가정의학과는 지역사회에 참여하면서 주민 건강을 지키고 싶은 의사들이 선택하는 전문과라는 것.가정간호사업소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서울봄연합의원 이충형 원장의 모습이 원장은 "우리나라 가정의학과 초창기 선배들도 민중의원을 한다든지 지역사회에 관심이 많았다"며 "사람에 관심이 있고 지역사회에 참여하며 전체적인 시각을 가진 의사들이 많이 선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환자를 전체적으로 보려면 의료 외에도 복지 등 필요한 많은데 이를 어떻게 지역사회와 연계할지 고민들이 있다"며 "가정의학과는 직업적으로 그런 부분 더 발달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두 가지가 함께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방문진료를 고민하는 의사들에게 지역사회와의 유대와 환자와의 적정거리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방문진료는 제가요양센터나 장애인복지관, 주민센터 등을 통해 의뢰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지속성을 위해선 이들 기관과 네트워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 또 한정된 처치만 가능한 방문진료 특성상 본인의 전문분야가 아닌 것에 관여했다간 악결과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다.이 원장은 "방문진료는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들이 건강 상태를 조금이나마 알기 때문에 서로에게 책임적인 주치의 관계를 맺게 된다"며 "그런 측면에서 가정의학과가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데 처음 방문진료를 시작하며 의욕이 넘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환자의 질환 뿐만 아니라 배경까지 알게 되기 때문에 필요이상으로 나서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서로에게 적절한 기대치를 유지하며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며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는 것이 아닌 전문가로 환자로 만나며,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들을 잘 구분하고 지역사회 돌봄기관과의 소통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2023-07-10 05:30:00병·의원

길병원, 인천 지역 요양병원 환자 원격협진…의료비 절감 효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상급종합병원과 요양병원간 원격협진을 통해 요양병원 환자들의 내원을 줄이고 의료비까지 절감할 수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제시됐다.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네이버웍스를 이용한 지역 요양병원 12개소와 '의료인간 원격협진 시범사업'을 26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의료인 간에 원격협진은 한시적 비대면진료 이전부터도 실시해왔던 부분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5월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이 공모한 '2023년도 의료인간 원격협진 시범사업' 독립(포털)형 서비스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가천대 길병원은  네이버클라우드(주)의 업무용 협업툴 '네이버웍스'를 활용해 독립형 원격협진 서비스를 수행한다.이 시범사업은 요양병원 의료진이 환자의 치료방법 등에 대해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에게 자문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와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이 요양병원으로 전원되는 환자 중 진료의뢰서 외에 추가적인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환자의 동의를 받아 원격으로 협진을 수행하게 된다.의료인간 원격협진 모습 원격협진을 활용하게 되면 환자와 보호자 입장에서 번거로운 상급종합병원 내원과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이동을 감소시켜 의료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타 병원 내원을 위한 가족 돌봄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의료기관 입장에서는 가천대 길병원에서 요양병원으로 전원 시 단순한 추적관찰 및 검사결과 확인 등을 위해 다시 외래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고, 요양병원 의료진은 검사결과 판독, 처방 변경, 치료 방향 설정 등을 원격 협진을 통해 각 전문과 의료진의 자문을 받아 해결할 수 있게 된다.이러한 원격협진 시범사업을 위해 가천대 길병원의 감염내과, 소화기내과, 신경과, 심장내과, 외상외과, 정형외과, 통합내과, 혈관외과, 혈액내과,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등 11개 진료과 18명의 의료진이 원격협진에 참여할 예정이며,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원격협진 시범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가천대 길병원은 인천지역 13개 요양병원과 원격협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병원은 금강요양병원, 더행복요양병원, 라임요양병원, 로뎀요양병원, 부평세연요양병원, 뿌리요양병원, 이편안인천요양병원, 인일요양병원, 인천수요양병원, 인천원광효도요양병원, 행복마을요양병원, 효민요양병원, 희망찬요양병원이다.가천대 길병원과 협약을 맺은 요양병원은 가천대 길병원 원격협진 시범사업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고, 원격 협진 전담 코디네이터가 예약된 시간에 양측 의료진의 네이버웍스 접속을 안내하여 원격협진을 실시한다.  네이버웍스는 의료정보시스템(OCS)이나 원격 진료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의료기관에서도 화면공유를 통해 협진이 가능한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영상, 이미지 정보, 검사결과 등을 각 기관의 화면 공유를 통해 정보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의 정보가 직접 전송되거나 별도의 서버에 저장되지 않아 개인정보 보호와 의료진의 편의성을 높여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원격협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가천대 길병원은 2021년 4월 인천권역책임의료기관 선정 이후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일환으로 작년부터 요양병원 의료진간 원격협진 사업을 자체적으로 실시해 운영해 온 바 있다.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은 "이번에 복지부 원격협진 시범사업 기관으로 지정해 인천의 요양병원을 비롯한 의료 취약지의 미충족 의료 수요 해소를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인천권역의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2023-06-27 09:06:59병·의원

대전을지대병원 '재골절 예방 시스템' 도입 무료 운영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대전을지대병원은 골다공증으로 골절이 반복되는 환자의 재골절을 예방하기위해 정형외과 차용한 교수를 필두로 '재골절 예방 시스템(Fracture Liaison Service, FLS)'을 도입, 무료로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차용환 교수FLS는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한 5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일차적 골절 치료뿐만 아니라 재골절 위험도를 다학제적(여러 관련 진료과 의사들이 함께 환자 상태를 보고 어떻게 치료할것인지를 논의해 치료하는 방식)으로 평가해 이차골절을 최대한 막는 것이다.FLS는 ▲골절 치료 ▲골다공증 및 근감소증 관리 ▲필요 시 약물 처방 ▲운동 및 영양관리 등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이차골절을 예방한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노인 인구 비율이 높아진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서구 선진국을 비롯한 54개국에서는 이미 FLS를 시행하고 있다.FLS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바로 담당 코디네이터다. 코디네이터가 치료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물론, 환자 상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환자 및 보호자-전문의 사이의 의사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현재 우리나라에서 FLS를 시행하는 기관은 있지만 코디네이터가 없거나 역할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을지대병원은 전문 코디네이터를 지정해 서비스를 원활히 운영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차 교수는 "우리나라 의료 체계가 세분화 되어있긴 하지만 골절 환자를 관리할 연계 체계는 미흡한 편"이라며 "새로운 의료서비스로 환자에게 올바른 치료 경로를 제시하고 어르신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15 11:53:31병·의원

"빠른 일상복귀 돕는다" 이대목동, 심장재활센터 오픈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이대목동병원은 지난 13일 병원 지하 1층에 심장재활센터 문을 열고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심장재활은 심장질환을 경험한 환자가 건강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교육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교정 및 운동 능력의 정확한 평가, 운동 치료를 통한 심폐운동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통합적 재활 프로그램이다.이대목동병원은 13일 병원 지하 1층 위치한 심장재활센터 개소식을 열었다.프로그램은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할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 진행을 늦추거나 막고, 질환의 유병을 줄여 궁극적으로는 사망률을 낮추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심장재활 운동요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질환은 허혈성 심장질환, 심부전증, 말초혈관질환, 부정맥과 관동맥우회로수술, 관상동맥성형술, 심장이식, 판막치환술, 인공심박동기 삽입술을 받은 경우 등으로 순환기내과에 입원하는 거의 대다수의 환자가 포함된다.담당 주치의의 판단 하에 재활이 가능한 환자는 입원 중 심장재활 교육과 운동치료를 받을 수 있고 퇴원 후에도 운동치료 36회까지 급여가 인정된다.이대목동병원은 심장재활치료가 가능한 치료실을 지하 1층에 새롭게 만들고, 심폐운동부하(Cardiopulmonary exercise stress, CPX) 검사 장비 및 트레드밀, 에르고미터 운동기구는 물론 환자 안전을 위한 원격 심전도 감시장치 등 심장재활에 필요한 기구와 장비를 완비했다.심장질환을 경험한 환자에게 이뤄지는 운동 프로그램인 만큼 담당 주치의의 정밀한 환자 파악에 더해 심장재활 전문 순환기내과 강인숙‧김경진‧정익모 교수와 재활의학과 서지현 교수 등이 참여해 다학제 치료가 이뤄진다.또 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궁극적인 생존률 향상을 이룰 수 있도록 의사를 비롯해 코디네이터, 물리치료사, 영양사, 약사 등 여러 전문 직종이 협업에 나선다.강인숙 심장재활센터장은 "심장재활센터를 통해 통합적이고 입체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장기적 예후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6-14 12:08:41병·의원

단국대병원, 충남지역 거점 '암센터' 개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단국대병원은 지난 1월 충남지역암센터 및 충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신규 공모 결과에서 최종 선정돼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단국대병원은 본관 5층 대강당에서 충남지역암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지난 9일 단국대병원은 본관 5층 대강당에서 충남지역암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호성 단국대 이사장과 장충식 명예이사장을 비롯해 김한숙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 과장, 조대호 충청남도 복지보건국장 등 300여 명의 관계자와 암환자 및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단국대병원은 지난해 4월 충남지역 최대 규모인 250개의 암전용 병상에 총면적 3만 393.5㎡,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와 약 84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시설을 갖춘 독립 건물로 암센터를 개원했다. 또한 실시간 추적 4차원 암치료기와 두경부암 치료 초정밀 방사선치료기 등도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암 치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의 ‘다학제 진료’로 최적의 환자 맞춤치료, 암전문 코디네이터에 의한 '암환자 첫 방문 원스톱 서비스' 등 환자 맞춤형 진료를 내세워 지역민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이다.이와 함께 암 예방을 위한 암 검진과 치료, 암 생존자를 위한 관리 등 암전주기에 따른 포괄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충남지역 거점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명용 단국대병원장은 "충남지역암센터가 개소함으로써 지역 내 암환자들이 서울과 수도권의 대형병원으로 가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암환자에게 전문적인 치료와 돌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명철 충남지역암센터장도 "향후 양질의 암 진료서비스 제공과 포괄적 암관리사업, 선도적인 암 연구사업 수행을 통해 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역 내 암환자는 지역암센터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3-06-12 12:02:13병·의원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