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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희귀질환자 글·그림 '맞손'…에세이 출간 결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몇 년, 몇 십년이 걸리더라도 밝은 마음으로 끝내 폼페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거에요."선천성 희귀난치성 질환인 폼페병과 투병하고 있는 여고생 조수빈 양(만18세, 부개여고 3학년)이 평생 바라던 작가의 꿈을 이뤘다. 지난 4월 13일 서촌 건강책방 일일호일에서 열린 출판 기념 북토크에서 저자 조수빈 양과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했다.지난 4월 13일 토요일, 서촌 건강책방 '일일호일'에서는 폼페병 환자 조수빈 작가의 첫 책 '나답게, 여전히 - 안녕 폼페야!'(조수빈 저, 서세찬 그림, 하움출판사 펴냄)의 출판을 기념해 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저자 북토크와 전시회가 진행됐다.폼페병은 선천적으로 당(글리코겐) 분해에 필수적인 효소가 부족하거나 결핍돼, 과량의 당이 근육세포에 쌓이면서 근육이 약해지는 진행성 신경근육질환이다. '나답게, 여전히-안녕 폼페야!'는 폼페병과 함께 18년을 살아온, 조수빈 양의 자전적 에세이로 남들과 조금은 다르지만 나다운 삶을 일구는 명랑한 열 여덟 여고생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에 일러스트 작가의 꿈을 가진, 희귀질환 뮤코다당증 환자 서세찬 씨가 책의 삽화를 담당했다. 이날 책방에서는 책의 삽화를 완성한 후 세상을 떠나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서세찬 그림작가의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거동이 불편해 외부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글쓰기는 조수빈 양 자신이 삶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해방구였다고 말한다. 수빈 양은 삼국지 읽기를 좋아해 '딸이 엄마에게 들려주는 삼국지 이야기' 3권을 직접 써 엄마에게 선물할 만큼 글쓰기를 좋아했다.수빈 양은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에도 직접 참여했다. 북토크 장소를 병원이 아닌 휠체어를 탄 상태로 어렵게 이동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서촌 건강책방 일일호일을 고집한 것도 그저 단순하게 폼페병 환자라는 타이틀로 세상에 남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나답게 여전히 씩씩하고 당차게 그리고 평범하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고 싶었다고 한다. 조수빈 양은 "간절한 소망이었던 작가의 꿈을 이루고, 내 책에 공감하고 응원하는 독자분들을 만난 오늘이 꿈만 같다" 며 "조금 느리고, 다를지라도 나만의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고 성장해온 내 이야기가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을 변화시키고, 나와 같은 환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폼페병과 함께 18년을 살아온, 조수빈 양의 자전적 에세이자, 두 명의 희귀질환 환자가 글과 그림을 그려 완성한 책이날 행사에서 수빈 학생의 통역을 담당하기도 했던 아빠 조방희 씨는 "수빈이는 하고 싶은 것은 꼭 이루고자 하는 열정이 대단한 아이"라며 "아이를 가여워 하기보다는 대견하게 생각하는 엄마 아빠의 시선처럼, 다른 사람들도 수빈이를 그렇게 바라보길 원한다"고 말했다.책의 출간과 수빈 양의 특별한 북토크와 그림 전시회가 가능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책 출간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 '소담누리'의 정서적 지원사업 활동 중 하나로 기획됐다. 소담누리는 중증희귀난치질환으로 치료받고 있는 소아청소년 환자와 가족들이 치료 과정에서 경험하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어려움을 완화시키기 위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요법치료사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학제적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 노현승 전담의사는 "중증희귀난치질환을 가지고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하며 작가라는 자신의 꿈을 이룬 수빈이의 이야기는 다른 환아와 가족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함께 진행한 건강책방 일일호일 역시 수빈 양의 건강 상태 등으로 인해 수 개월에 걸쳐 몇 번씩 행사가 미뤄졌음에도 끝까지 기다려 주며 행사를 준비했다. 건강책방 일일호일 김민정 책방지기는 "자신이 직접 쓴 책을 가지고 사람들 앞에 서고 싶었던 수빈 양의 오랜 소망이 일일호일에서 실현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빈 양이 오래도록 건강해서 두 번째 세 번째 책도 함께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17 11:37:35학술

[신간] 의학유전학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의학유전학 표지대한의학유전학회가 국내 최초로 의학유전학에 관한 한글교과서 '의학유전학'을 1월 12일 출판했다.의학유전학은 유전학의 연구 성과를 이용하여 유전성 질환의 치료 방법을 연구하는 의학 분야다.의학유전학의 목적은 유전성 질환의 원인과 발병 기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유전질환을 진단하고 원인을 규명하며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다.2003년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됨에 따라 인간 유전체가 모두 밝혀졌고, 이에 따라 의학유전학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대한의학유전학회와 군자출판사가 함께 출판한 의학유전학은 320여 개 그림과 89개 표 등을 이용해 일목요연하게 내용을 담고 있다.군자출판사는 "한국인 환자 위주로 임상증례를 소개하고 각 질환에 대한 요약을 덧붙여 더욱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2024-01-16 18:02:01학술

건대병원 박관 교수, Life지에 반측성 안면 경련 특집호 실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병원 신경외과 박관 교수가 MDPI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Life' 저널에 반측성 안면 경련에 대한 최신 지견을 주제로 특집편(special issue) 'Hemifacial Spasm : An Update'를 출간했다.MDPI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오픈 엑세스 과학 학술지를 출간하는 출판사로, Life 저널은 기초 과학부터 응용 연구까지 생명 과학을 주제로 한 연구에 대해 동료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매달 온라인으로 발표되는 세계적인 학술지다.박관 교수박관 교수는 이번 특집편을 포함해 최근 발행된 life지에는 총 8편의 관련 논문을 발표했는데 이 연구는 약 5000례의 반측성 안면 경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술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담았다.박관 교수는 5000례를 통해 반측성 안면 경련에 대한 분류, 임상적 소견에 기반한 확진법, 보툴리늄 치료의 효과, 수술 난이도가 높은 증례의 수술 전략, 합병증 예방을 위한 수술 기법을 비롯해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술 중 신경생리검사와 검사 가이드라인 등을 구체적으로 다뤘다.박관 교수는 이번 특별호 발간을 통해 앞으로 Life지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박관 교수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반측성 안면경련의 통합 지침서(Hemifacial Spasm: A Comprehensive Guide), 수술 중 신경감시의 실행 가이드(Intraoperative neurophysiological monitoring in hemifacial spasm: A Practical Guide)를 비롯 삼차신경통에 대한 통합 지침서((Trigeminal Neurlagia: A Comprehensive Guide)등의 단행본 서적을 세계적 의학 전문출판사인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에서 출판한 바 있다.박관 교수는 "반측성 안면경련과 관련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권의 단행본을 세계적 의학 전문출판사인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에서 출간한 후, 반측성 안면경련에 대한 최신 지견을 Life지에서 특집편으로 후속 출간했다"며 "이를 통해 이 질환에 다루는 세계 모든 관련 의학자의 치료 결과를 더욱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01-09 15:36:06학술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아시아 5개국서 읽힌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가 집필한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을 거쳐 인도네시아 출간 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아시아 5개국에 진출한다. 전홍진 교수가 집필한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을 거쳐 인도네시아 출간 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아시아 5개국에 진출한다.지난 10여년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1만 여명의 환자를 상담·치료해온 저자는 그간 쌓아온 임상시험 및 상담 사례를 첫 저서인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에 담았다.2020년 7월, 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은 국내에서만 14만권이 판매됐다. 발간 1년만에 중국과 베트남에 출간되며 매년 해외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에는 대만에서 출간됐고, 올해 10월, 인도네시아 현지 계약이 성사돼 2025년 현지 출간될 예정이다.판권을 소유한 출판사 글항아리는 해외 출간된 국가 독자 리뷰를 살펴보면 많은 공감대를 얻고 있다 전했다. 각국 언어는 다르지만 대체로 예민함(highly sensitive)을 그대로 받아들여 책의 주요 개념도 번역본에 큰 변화없이 반영됐다.책의 내용에는 저자가 美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연구하던 시절 미국인과 한국인의 우울증 양상을 연구한 내용이 포함됐다. 한국과 비슷한 환경을 거친 많은 아시아 개발도상국들로 수출된 만큼, '예민함'에 대해 비슷한 사회 현상이 나타나며 그에 따른 수요가 발생하게 돼 해외 진출이 이어지고 이다.한편, 전홍진 교수는 올해 7월, 후속작으로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를 출간했다. 뇌과학과 정신의학 연구 관련 최근 성과들을 담아 예민한 사람들이 자신의 특성을 능력으로 전환하는 실천법에 초점을 맞췄다. 후속작 또한 국내에서 현재 2만권까지 판매되며 역시 해외 진출을 준비중이다. 
2023-11-02 14:49:02병·의원

분당서울대, '성차의학' 연구소 개소…초대 소장 김나영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5일 성차의학연구소 개소식 및 기념 학술포럼을 열었다.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지난 5일 성차의학연구소 개소식 및 기념 학술 포럼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초대 연구소장은 성차의학 분야 선구자로서 소화기분야 성차의학 교과서를 국제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 발간한 바 있는 김나영 교수(소화기내과)가 맡는다.성차의학(sex/gender specific medicine)은 건강과 질병에 대한 남녀 간의 차이를 생물학적 성별과 사회적 성별 등 다양한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다. 성별과 젠더특성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 보다 적합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의학을 발전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서구권은 이미 2010년대부터 미국의 스탠포드(Stanford) 대학이나 메이요 클리닉(Mayo-clinic), 독일 샤리테(Charite) 병원 등 세계 유수 기관에서 성차의학연구소 설립에 나서는 등 이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 주목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성차의학연구소가 세워진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개소식과 함께 열린 학술 포럼은 ▲성차의학 소개와 성차의학연구소 활동 방향(김나영 소장) ▲성차의학의 세계적 흐름(백희영 서울대 명예교수) ▲Sexual dimorphism in animal experiments(성제경 서울대 수의대학 학장) 순으로 이뤄졌다.김 소장은 "성차의학은 여성만을 위한 분야가 아니라 편향성을 극복해 남녀가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라며 "각 임상영역의 연구 전 과정에서 성차를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환자 맞춤의 정밀 의료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어 "학술 발전을 위한 자체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선도 기관들과의 공동 연구, 기초과학, 인문사회 분야와의 융합 연구를 통해 성차의 근원을 풀어나간다면 궁극적으로 의학 전반이 더욱 발전해나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4-07 19:06:18병·의원

[신간]프셉마음 약물계산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100mL의 수액을 한 시간 동안 투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신규 간호사를 위한 약물계산 교육을 진행할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에 명쾌한 해답을 주는 책이 나왔다.이대서울병원(병원장 임수미) 외과계중환자실 신영미 간호사는 지난달 10일 '프셉마음–약물계산'편을 출간했다고 6일 밝혔다.프셉마음–약물계산은 병동 간호사 뿐만 아니라 중환자실 간호사를 위한 약물 계산의 다양한 케이스와 실무 팁을 담은 실전 가이드북이다.저자는 ▲약물계산이 어렵고 자신 없는 학생 간호사 ▲실전 약물계산을 미리 공부하고 싶은 예비 간호사 ▲100mL/hr가 몇 gtt 인지 대답하기 어려운 신규 간호사 ▲헷갈리는 약물 용량 계산을 잘하고 싶은 간호사 ▲프리셉티에게 쉽게 약물 계산을 가르치고 싶은 프리셉터 등에게 추천하고 있다.이 책은 약물계산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기초부터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실전에서 빠른 약물 계산을 할 수 있도록 짧고 명확한 공식을 제시하고 있다. 임상에서 범하기 쉬운 실수를 짚어 실무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병동에서 많이 사용하는 약물계산과 중환자실에서 사용하는 약물계산을 파트로 구분해서 다루고 있어 본인이 근무하는 부서에 맞는 약물계산을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각 Unit에는 실전 문제풀이로 본인의 실력을 점검하며 스스로 약물계산 실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여기에 Unit 중간마다 약물사용과 계산 시 유념해야 할 팁을 제시해 현장 간호사들의 이해를 높였다.저자인 신영미 간호사는 "프리셉터로 다년간 신규 간호사를 가르친 경험을 토대로 실제로 신규 간호사가 잘 모르는 부분을 정리해서 블로그에 게시해 왔고, 신규 간호사에게 유명한 블로그가 되어서 출판사 쪽에서 출간제의를 받아 책을 쓰게 되었다"라며 "프셉마음-약물계산편을 통해 신규 간호사들이 약물계산을 더 이상 어려워하지 않고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3-04-06 11:50:59병·의원

산부인과로 시작 가천대 총장까지 '이길여 회고록' 출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한 세기에 걸쳐 의료·교육·문화·봉사·언론 분야를 아우르는 가천대 이길여 총장의 삶을 다룬 신간 '이길여 회고록 : 길을 묻다'가 9일 출간됐다.이길여 총장. 이 책에는 일제 강점기, 집안의 둘째 딸로 태어나 6·25 전쟁 중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입학 이후 미국 유학 후 한국 최초 여의사 의료법인 설립,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 수 기준으로 수도권 사립 4위 규모인 가천대학교 설립, 의료·교육·문화·봉사·언론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공익재단인 가천길재단 설립하는 등 한 세기에 걸쳐 이룬 이길여 총장의 업적이 담겨있다.이름 앞에 항상 '최초'가 붙는 그의 인생을 견인한 동력들 그리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여성 의사이자 다음 세대에게도 존경받는 교육자, 한 세기에 걸친 한반도의 역사가 투영된 그의 삶을 가천대학교 김충식 교수(한일미래포럼 이사장)와의 2년간에 걸친 대담으로 구성됐다.책에는 다음 세대가 반드시 알아야 할 리더로서 발자취가 그려져 있다.  "일본어만 써야 했던 초등학생 시절, 이길여 총장은 무심코 우리말을 썼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뺨을 맞는다. 그것도 같은 조선인 교사로부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됐을 무렵에는 일본군 '정신대' 징발로 온 동네에 난리가 난다. 이길여 총장의 나이가 서너 살만 많았다면 진작 시집을 갔을 것이고, 지금의 길병원 설립자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 이길여는 없었을지도 모른다."서울대 의대와 병원이 부산 국제시장 부근에 있던 시절, 이길여 총장은 세 명이 비좁은 방에 누워 잘 수 없어 돌아가며 한 명은 앉아서 공부를 해야 했던 일화가 자세히 소개돼 있다.또 6.25전쟁이 휴전으로 끝나자 인천 용동 우물가에서 '이길여 산부인과'를 열고, 선진 의료를 배우고 싶어 미국으로 갔지만, 조국과 환자들을 위해 다시 귀국하게 된 일련의 과정과 소회들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1978년 이길여 총장은 국내 여성의사로서는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길여 총장은 “의료 법인이 아니면 '병원'이라는 이름을 쓸 수 없었고 한 단계 낮은 '의원' 이라는 이름을 써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의사들이 의료 법인 설립을 기피했던 이유는 모든 재산을 사회에 내놓는다는 의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이길여 회고록 표지 모습. "1968년 이길여 총장은 미국에 남으라는 주변의 강권한 만류를 물리치고 귀국을 결단한다. 가난한 한국보다, 더 가난한 조국의 환자들에게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이 총장의 애국과 봉사 그리고 사랑에 대해 현 세대가 알아야할 내용들은 총 11장에 걸쳐 담겨있다.책은 ▲1장, 미운 오리 새끼 ▲2장, 왈가닥 모범생 ▲3장, 전쟁과 가난, 그리고 의대생 ▲4장, 봉사 활동에 눈을 뜨다 ▲5장, 낯선 천국 미국으로 ▲6장, 이길여 산부인과 ▲7장, 종합 병원을 꿈꾸다 ▲8장, 길병원의 성장 가도 ▲9장, 성공시대 ▲10장, 어미 새의 노래 ▲11장, 가천의 이름으로 등의 내용과 '책을 펴내며'(김충식), '추천사'(김병종) 등을 포함해 총 512페이지로 구성돼 있다. 출판사는 샘터사.이길여 총장은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UN 여성대회 정부 대표, 서울대 의대 동창회장, 의사협회 100주년 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2년 현재 가천대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며 가천의대 길병원, 가천문화재단, 가천박물관,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가천미추홀봉사단, 경인일보 등 국내 최대의 공익재단인 가천길재단을 이끌고 있다.
2023-01-09 11:39:29병·의원

국내 의학자 35명 남녀 차이 교과서 출판 "맞춤의료 전환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학자들이 남녀 간 차이를 임상영역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한 교과서를 출판해 주목된다.왼쪽부터 김나영 교수, 왕규창 원장, 이혜숙 소장.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는 22일 국내 35명의 의학자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원장 왕규창),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소장 이혜숙) 공동으로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나타난 남녀 간 차이를 체계화한 교과서 '임상영역에서의 성차의학'(도서출판 대한의학)을 출판했다.성차의학(Sex/Gender-Specific Medicine)은 호르몬, 유전자 등에 의한 성(sex)과 사회문화적 성(gender)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성별에 따른 질환 발현의 차이를 연구하는 분야다.미래의학 패러다임으로 꼽히는 맞춤의료, 정밀의료의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우리나라에서 성차의학은 김나영 교수가 지난해 자신의 전문 분야인 소화기질환을 중심으로 교과서 '소화기질환에서의 성차의학'을 출판하며 관심받기 시작했다.이 책은 지난 6월 세계적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서 영문판이 나오며 성차의학의 개념을 체계화한 교과서로서 국제적으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김 교수는 소화기질환을 넘어 의학 전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연구센터,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을 비롯해 국내 유수 병원 소속의 다양한 의학자 34명과 힘을 합쳤다.임상영역에서의 성차의학은 소화기질환 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내분비대사질환 ▲류마티스질환 ▲감염질환 ▲소아정형외과질환(뇌성마비) ▲외과질환 ▲정신과 및 신경과질환 ▲재활의학질환 ▲응급의학질환 ▲마취통증의학 ▲치과 질환 등 임상 분야 전반에서의 성차를 다루고 있다.성차의학 교과서 표지 모습. 각 질환마다 남녀는 발병 패턴, 병태생리학적 특성, 진행 양상 등에서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이지만 현대의학에서 연구 대부분은 성차가 발병 기전(매커니즘)을 규명하거나 최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하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었다.정밀의료와 맞춤의료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성차의학의 개념이 본격적인 관심을 받고 의학 연구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대두되는 있는 상황이다.김나영 교수는 "의학·생명과학의 영역에서 성차는 일반적인 인식보다 훨씬 더 깊이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변수"라며 "전문가들에게 성차의학의 개념과 패러다임의 전환을 알리고 향후 전체적인 의과학 연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주관 하에 여러 연구자들과 힘을 합쳐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의학한림원 왕규창 원장은 "보다 정밀한 연구를 위해 성차의학을 도입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에게 좋은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이혜숙 소장은 "성차의학 출판을 계기로 남녀 모두를 위한 포용적 연구가 널리 확산되고 나아가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성차의학이 전면적으로 도입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2-12-22 11:41:18학술

코로나 시대 건강책방 베스트셀러는? '치유' 화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장가화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건강 관련 서적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책방 일일호일이 2022년 올해의 베스트셀러 건강책 판매 트랜드를 집계한 결과 마음 치유 관련 책이 압도적이었다.14일 건강책방 일일호일은 올해 최다 판매 서적 집계 결과를 공개했다.가장 많이 판매된 책은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요즘 언니들의 갱년기』, 『마음챙김의 시』 등으로 주로 ▲마음 치유 ▲일상 속 건강 ▲건강한 노후 관련 책들이 많았다.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찰리 맥커시가 집필한『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상상의힘)은 소년, 두더지, 여우, 말 네 친구가 주고받는 우정과 사랑의 대화를 담은 그림책으로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치유의 그림책이다.넘치는 생각 때문에 삶이 피곤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처방서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부키), 100세 정신과의사 할머니의 마음 처방전 『백 살에는 되려나 균형 잡힌 마음』(바다출판사), '나'라는 여행지로 떠나려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정신과의사의 마음 여행 기술 『걷다 보니 내가 좋아지기 시작했다』(멀리깊이) 등 정신과의사, 심리학자의 마음건강 에세이 역시 인기를 끌었다.이 외 마음챙김이 필요한 이들에게 건네는 류시화 시인이 선택한 시 모음집 『마음챙김의 시』(수오서재), 번뇌로 잠 못 이루는 이들을 위한 헤르만 헤세의 치유의 문장 『밤의 사색』(반니) 등 치유의 문장으로 깊은 위로를 전하는 책들도 지지를 받았다.건강한 마음이나 치유 메시지를 담은 서적의 강세는 코로나19의 장기화 및 팬데믹에 따른 심리적 위축, 불황의 영향으로 풀이된다.한편 쉽고 재미있는 건강관리의 의미를 담은 '헬시플레저' 트랜드는 도서 판매로도 이어졌다. 전문적인 건강 정보서 보다는 일상 속에서 건강한 루틴을 만드는 소소한 행복을 이야기하는 에세이와 실용서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작지만 단단한 변화를 만들어 가는 '채소로운 일상을 담은 『매일매일 채소롭게』(카멜북스), 매일의 숙면을 위한 소소한 '굿슬립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어제도 잘 잤다』(세개의소원), 나를 사랑하고 타자를 존중하는 슬기로운 식탐 탐구생활을 다룬 『섭식일기』(오월의봄), 우울증을 이겨낸 산책의 힘을 만날 수 있는 『야생의 위로』(심심)등이 일일호일을 찾은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건강 정보를 다룬 책 중에는 치매 당사자가 겪는 변화를 생생하게 구현한 『비로소 이해되는 치매의 세계』(에디터), 뇌과학자가 전하는 꿀잠 솔루션, 『잠이 부족한 당신에게 뇌과학을 처방한다』(궁리) 등이 주목을 받았다.도전하고 적극적인 신중년(뉴시니어)들은 건강하게 나이 드는 방법에 대한서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공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과 갱년기의 의미를 발견하고, 건강한 나이듦을 이야기하는 책들의 구매 비중이 높았다.70년대 생 언니들의 수다로 갱년기를 새롭게 정의하는 『요즘 언니들의 갱년기』(일일호일), 매일매일 공부하는 삶의 건강함을 전하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더퀘스트), 노년의 삶을 바라보는 90세의 지혜를 용감하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구현한 『어떻게 살 것인가』(뮤진트리) 등이 베스트셀러 상위에 올랐다.김민정 일일호일 책방지기는 "건강책 판매 경항을 통해 마음 치유, 일상 속 건강 챙기기,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2023년에도 일상 속 건강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해 건강한 생각이 교류하는 공간으로써 가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서울 서촌에 위치한 일일호일(日日好日)은 헬스케어PR 회사 엔자임헬스(대표 김동석)가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건강책방이다. '매일매일 건강한 하루'라는 슬로건 아래 어렵고 딱딱한 건강이 아닌 일상 속에서 건강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교류하는 공간으로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 전시,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2022-12-14 18:31:43학술

[신간]아동청소년 트라우마 치료 : 전문가가 알아야 할 18가지 치료법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아동청소년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가 알아야 할 18가지 치료법군자출판사가  '아동청소년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가 알아야 할 18가지 치료법(Evudence-Based Treatment for Trauma Related Disorders in Children and Adolescents)'를 번역, 출간했다.이번 책은 가천대 길병원 배승민 교수(법무부 위탁 인천 스마일센터장, 법원 전문심리위원)와 을지의대 노원을지대병원 방수영(노원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 을지대 학생정신건강연구 센터장) 교수가 공역했다.이 책의 저자인 Markus A. Landolt, Marylene Cloitre, Ulrich Schnyder는 아동기 트라우마의 기본 원리에 대한 최신 정보와 함께 하나의 치료법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근거 기반이거나 근거가 인정되는 현재 사용 가능한 모든 치료법의 개요를 심층적으로 담았다.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파트 1에서는 진단, 역학, 평가 등 기초를 담았고 파트 2, 3에서는 다양한 개입방법을 대상군으로 나눠 세밀하게 구성했다. 역자인 배승민 교수, 방수영 교수는 “환자를 보는 치료자에게 유용할 뿐만 아니라 대학 및 임상 훈련 과정 중인 이들 에게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경희의대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이사장)은 “아동청소년 트라우마 치료의 근거 있는 모든 치료들이 한권의 책에 담겨있다”고 총평했다.  목차Part I 기초1 아동 및 청소년 트라우마 관련 질환의 진단 스펙트럼2 아동청소년의 트라우마 및 트라우마 관련 질환의 역학3 공중 보건 문제로서의 아동기 트라우마4 아동기 트라우마와 애도의 근거 기반 평가: 개념, 원칙 그리고 실제5 아동 청소년의 외상성 스트레스 질환의 심리적, 생물학적 이론 배경Part II 치료적 개입6 트라우마에 노출된 아동청소년을 위한 예방적인 조기 개입7 아동 및 가족의 외상 스트레스 개입8 외상 초점 인지행동치료9 아동청소년 PTSD의 인지치료10 PTSD 청소년의 지속 노출 치료11 아동청소년의 내러티브 노출치료(KIDNET)12 청소년을 위한 STAIR 내러티브 치료13 안구 운동 민감 소실 및 재처리 치료14 애착, 자기 조절과 역량 치료15 아동 부모 정신치료: 영유아의 근거 기반 치료16 부모-자녀 상호작용 치료17 아동과 청소년 트라우마 체계 치료18 트라우마 관련 질환을 진단받은 아동청소년의 약물치료Part III 특정 환경에서의 개입19 의료환경에서의 개입20 입원 및 주거시설 환경에서의 트라우마 정보기반 돌봄관리21 소년원과 사법 체계: TARGET 접근22 학교 기반 개입23 분쟁지역 아동과 청소년 트라우마의 치료 및 예방Part IV 요약 및 결론24 아동청소년 트라우마 관련 질환의 치료구성저자 : Markus A. Landolt, Marylène Cloitre, Ulrich Schnyder역자 : 배승민, 방수영페이지 : 528p정가 : 30,000원판형 : 160*240구입 : 군자출판사 www.koonja.co.kr (tel : 070-4458-7794) 
2022-11-29 16:33:49학술

군자출판사 비부비동염 2판·알레르기비염 4판 출간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대한비과학회가 군자출판사를 통해 알레르기비염 4판 ·비부비동염 2판을 각각 출간했다.군자출판사가 비부비동염 치료 가이드라인 2판과 알레르기비염 치료 가이드라인 4판을 각각 출간했다.대한비과학회 주도로 2005년 7월 첫 발간된 ‘비부비동염 치료 가이드라인’은 비과뿐 아니라 비부비동염을 다루는 다양한 분야의 의료인들에게도 진료 지침서로 활용되어 왔는데 이번에 17년만에 대대적으로 업데이트 됐다.학회는 최근 만성 비부비동염을 표현형과 내재형에 따라 분류함에 따라 환자 맟춤치료에 대한 개념이 도입되고 있다면서 이번 ‘만성 비부비동염 업데이트’는 만성 비부비동염 관련 분류, 역학, 치료, 수술과 관련된 기존 지식뿐 아니라 생물학적 제제와 난치성 비부비동염의 치료와 같은 최신의 정보를 편리하게 진료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내용을 구성, 정리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알레르기비염 치료 가이드라인 4판은 7년만에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대한비과학회는 2003년과 2012년 ‘알레르기 비염 가이드라인’을 제작했으며, 2015년에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통받는 다양한 질환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증보판을 발간한 바 있다.대한비과학회는 이번 업데이트의 출판은 본 학회의 ‘부비동염 및 비용 연구회’가 중심이 되어 진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최신 정보와 치료 지침을 담았다면서 알레르기비염 전반에 대한 최신 정보를 알기 쉽고 편리하게 진료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2022-10-19 11:56:39학술

|신간| 임상역량평가 실용 가이드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군자출판사가 임상평가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책 '임상역량평가 실용 가이드'를 출간했다.이 책은 의학 교육자들이 임상 교육 혹은 수련 프로그램에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실무 가이드로서,  미국 등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조직적이고 다면적인 접근과 평가 방법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효과적인 평가를 수행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각 장은 교육 혹은 수련프로그램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안들과 평가 모델, 임상수행 측정에 사용할 수 있는 도구, 핵심 교육 이론의 개요, 그리고 각 평가 방법들의 장단점을 담았다.특히 새로운 장에는 고품질의 임상 추론 평가와 절차적 역량에 대한 평가, 피드백에 대한 실용적인 접근 방식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마일스톤/위임가능전문활동, 인지평가 기술, 업무 바탕 시술 평가 및 개념틀을 확대 포함하여 사용하기 쉽도록 재구성했다.군자출판사 측은 "임상역량평가 실용 가이드는 평가 분야의 저명한 리더들로 구성된 전문 편집팀이 참여한 책으로 국내 의과대학, 전공의 및 전임의 수련프로그램의 임상역량 평가에 활용해도 좋은 유용한 자료원"이라고 평가했다. 저자 : Eric S. Holmboe, Steven J. Durning, Richard E. Hawkins역자 : 김영민, 최창진, 허예라 외 6인페이지 : 356정가 : 35,000원구입 : 군자출판사 www.koonja.co.kr
2022-07-21 09:52:04학술

교수님, 가독성 떨어지는 PPT 수업은 힘듭니다

메디칼타임즈=최윤갑 학생(가천의대) 무언가 가르치는 사람들을 우리는 흔히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특히 대학교에서는 교수님이라고 부른다. 의과대학은 예과와 본과로 나눠지는데 예과 때는 대부분 교양과목만 배운다. 1학년 때 생명윤리에 대해 배우는 생명과 나눔, 논리적 문장 구조와 언어 등을 배우는 논리적 사고 등의 교양과목을 배운 기억이 있다. 그런 교양 과목을 가르치는 교수님들은 의학 이외에 다른 분야의 전문가이고, 본과가 돼서 배우는 임상의학을 가르치는 교수님들과는 수업의 성격이 다르다.일반적인 대학 교수님들은 1년동안, 혹은 한 학기동안 한 과목을 책임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첫 번째 수업에 들어오고 마지막 수업할 때에도 들어오시는 분은 바로 해당 교수님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수업을 진행하시기에 본인 수업의 커리큘럼에 대해 이해가 잘 되어있어서 어떤 수업을 어느 시간에 배치하고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 그리고 하나의 수업 내에서 어느 내용을 먼저 꺼내야 할지도 수 년간 같은 수업을 반복해왔기에 능숙하게 할 수 있다.반면 의과대학의 교수님들, 특히 임상에서 환자를 보고 치료를 행하는 것이 업무의 9할 이상인 교수님들은 해당 과목의 책임교수가 아닌 이상 수업이 얼마만큼 진행되었는지 파악하기 힘들다. 교수님은 이미 수업을 진행해서 학생들이 알고 있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내용들을 학생들은 모르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의학교육실과 책임교수님이 해당 과목 수업에 들어오는 수십명의 교수님들의 스케줄을 고려해 시간표를 짜는 것이기에 이러한 문제는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좀 더 짜임성 있고 타이트한 수업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8-90년대만 해도 의학을 배우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들은 바로는, 그 당시에 당연히 ppt라는 것도 없었고 아이패드라는 것도 없었기에 의학을 가르치고, 또 배우는 사람은 수업 하나하나가 노고였다고 한다. 그 때부터 수 십년이 지난 지금은 수업 듣기가 한결 편하다. 무거운 교과서들은 작은 아이패드 안에 모두 들어가 있고, 필기를 위한 종이노트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교수님께서 보여주시는 슬라이드는 이제 ppt의 슬라이드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과거의 의대생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로 날아와 의대수업을 듣는다면, 정말 편하게 공부한다고, 수업에 아무런 불만도 없을 것이라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지금의 의대생들은 또 지금 나름대로의 수업에 대한 고충이 있다. 교수님들은 수업 ppt를 직접 만드시기도 하고, 교과서 출판사가 보내 준 교수용 수업 ppt를 사용하기도 한다. 수업 ppt는 수업의 질을 좌지우지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만일 학생들의 입장에서 ppt의 내용이 뒤죽박죽이고 가독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느껴지면, 그 ppt를 사용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뿐일 것이다.문제는 이런 엉망진창인 ppt를 이용해 수업하시는 교수님들이 꽤나 있다는 것이다. 학생 입장에서 교수님의 수업자료의 퀄리티를 판단한다는 것은 굉장히 괘씸한 일이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수업 자료가 읽기 힘들게 만들어 지면, 수업 자료를 보고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너무 힘들어진다는 게 사실이다.의학교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의학교육 질에 대한 평가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해당 주제와 관련해 오고가는 얘기들에는 의대졸업 이후의 의학 교육, 의대 학생 한명 당 교수의 수 등등 여러가지가 오고 가지만 학생들에 입장에서 의학교육에서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부분은 역시 성적이 아닐 수 없다.의과대학의 성적은 향후 수련병원 결정과 수련과목 결정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원하는 병원 혹은 과가 있는 학생은 여기에 목숨을 걸 정도로 열심히 하게 된다. 일부 패스 올 논패스를 도입한 학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학교가 성적을 학점제로 매긴다. 학점은 책임교수 재량에 따라 비율이 정해진다. 4학점, 5학점하는 과목에 A 비율이 10%도 안 될 수도 있고, 1학점, 2학점 하는 과목에 A 비율이 50%가 될 수도 있다.대부분의 병원에서 인턴을 뽑을 때 보는 성적은 흔히 석차를 말한다. 10%p로 나눠서 1등급부터 10등급까지 매긴다. 그렇기에 학점을 잘 받아서 좋은 석차를 받는 것이 유리한데,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과목별로 학점의 비율은 달라질 수 있어서, 학생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이 생길 수 있다. 만일 내가 매우 열심히 한 과목에서 1등을 했지만 A를 100명 중에 50명까지나 준다거나 겨우 겨우 10등을 하였지만 100명 9등까지 A를 준다고 하면, 학생 입장에서는 억울하지 않을 수가 없다. 만일 뒤에 과목의 학점이 4학점, 5학점이나 하는 학점이 높은 과목이었다면 허탈감은 배가 되고 향후 공부 의욕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주변에 그러한 동기가 있었는데, 보는 내가 다 안타까웠다. 학점제가 아니라 석차만 나오는 석차제를 사용하거나, 전 과목을 패스 올 논패스로 진행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꽤나 오래되고 여러 의과대학에서 사용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I will reverence my master who taught me the art'는 나에게 의학을 가르쳐준 이를 부모님처럼 모시고 경의를 표한다는 뜻이다. 앞의 글의 내용들이 다소 나의 스승과 부모를 욕되게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늦게나마 든다. 하지만 나는 의과대학 교수님들은 먼저 앞서 길을 간 선배로서, 의학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영웅으로서, 그리고 나에게 가르침을 주는 스승으로서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의학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더 많이 연구하고 탐구해야 하듯이 의학교육에 있어서도 좀 더 연구가 필요한 것 같다. 교수자의 입장뿐만 아니라 피교수자의 입장 역시 반영된 의학교육이 되었으면 좋겠다.
2022-07-18 05:00:00오피니언

외과영역 초음파 필수시대…학회 논의 장 마련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외과 진단과 수술의 영역에서 초음파가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대학외과초음파학회가 최신지견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대한외과초음파학회(회장 윤상섭)는 오는 15일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오는 15일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현재 외과영역에서 초음파의 발전은 암 수술을 포함한 대부분의 수술에 밀접하게 접목돼 절개 및 절제범위를 최소화하며, 수술시간의 단축과 재수술의 빈도를 줄이는 등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는데 영향을 줬다.학회가 출범 초기부터 강조해왔던 것처럼 외과초음파의 활용 여부는 외과의사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필요를 넘어 필수 시대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번 춘계학술대회는 국내 학회로서 혈관, 유방/갑상선, 복부/대장항문/중환자 초음파 분야의 세분화된 주제를 가지고 외과뿐만 아니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소화기내과, 중환자의학 분야의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을 초청해 외과초음파를 이용한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다양한 임상적 접근 및 최신 지견들을 공유하는데 중점을 뒀다.초청 연자로는 혈관초음파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미국 Stony Brook University의 Dr. Nicos Labropoulos가 Ultrasound imaging for EVAR에 대한 강연을 할 예정으로 혈관외과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매년 시행하고 있는 각 분야의 초음파에 대한 핸즈온 세션도 큰 호응을 얻어 전 세션이 일찌감치 마감되는 등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윤상섭 회장(서울성모병원)은 "코로나로 학회가 축소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대한외과초음파학회 뿐만 아니라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까지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그만큼 외과 전문의의 초음파 지식에 대한 갈망이 컸다고 보고 학회도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외과계 초음파 활용이 증가하면서 지난 2012년 대한외과초음파연구회로 시작해 2년 후인 2014년 학회로 발돋움 했다.올해로 창립 10년을 맞이한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회원수가 약 1500명에 이르는 외과학회 내에서도 규모가 큰 중견학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왼쪽부터 )윤상섭 회장,  박해린 총무이사윤 회장은 "병원 내부에서는 보수적인 분위기가 있어 수련과정에서 초음파를 충분히 경험해보지 못하지만 임상에 나오면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며 "그런 부분에서 학회가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외과 전문의들의 목마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앞으로는 외과학회 회원들은 외과초음파학회 회원이 될 수밖에 없고, 모두가 초음파 전문가가 되도록 같이 배우고 발전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벌써 학회가 발족 10년을 맞이한 만큼 성숙된 학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출판사업 및 연구장학금을 비롯해 공보의 교육과 무의촌 봉사 등 학회의 위상을 높이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특히, 올해의 경우 대한의학회에 진입하기 위해 서류 제출 및 유관학회와 경쟁이 아닌 외과 수술 등을 위한 특이적인 초음파 영역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학회 박해린 총무이사(차의대 강남차병원)는 "오는 8월 서류제출 기간에 맞춰 준비를 하고 있고 기존 의학회 초음파 학회들에게도 충분한 설명을 할 예정이다"며 "기존 초음파 영역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가령 외과 수술방에서 시행되는 특이적인 영역이라는 개념을 공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이어 박 총무이사는 "우리나라 외과 초음파 기술은 세계적으로 최첨단에 있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젊은 외과의사들이 더욱 발전시켜나갈 것으로 확신하며 춘계 학술대회는 이를 위한 최적의 장"이라고 덧붙였다.
2022-05-12 12:11:19학술

한국 의사들 당뇨발 재건술 노하우 영문 전문서적 첫 출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료진이 당뇨병으로 발의 말초혈관이 손상되는 '당뇨발' 재건술 노하우를 담은 영문 전문서적을 출간해 화제이다.서울아산병원은 12일 성형외과 홍준표, 서현석 교수팀이 당뇨발 재건술의 모든 분야를 총망라한 영문  전문서적 '당뇨발 재건술'(Diabetic Foot Reconstruction)을 의과학 전문출판사 스프링거 네이처를 통해 출간했다고 밝혔다.성형외과 홍준표 교수(좌)와 서현석 교수(우)가 총괄 편집한 당뇨발 재건술 영문 서적 표지.성형외과 학술서적 중 당뇨발 재건을 다른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책은 국내외 당뇨발 분야 의료인 23명이 함께 집필했고 총괄 편집인은 2002년부터 당뇨발 재건술 경험을 쌓아온 홍준표 교수와 서현석 교수가 맡았다.당뇨발 재건은 미세재건수술을 통해 발의 상처 부분을 도려내고 허벅지 살과 피부, 혈관 등을 떼어내 붙여 발을 치료하는 고난도 수술이다.집필진은 재건을 위한 당뇨병 이해와 당뇨병성 다리의 혈관 질환, 국소피판·유리피판술 시행 최적의 시기와 방법, 자가줄기세포를 이용한 최소침습 치료법 등 당뇨발 재건술의 최신 치료법을 담았다.성형외과 홍준표 교수는 "당뇨발 재건술은 혈관을 포함한 피부 조직 전체를 떼어내 발과 연결하는 고난도 수술로 수술 전후 관리 등 모든 과정이 중요하다"며 영문 전문서적 출간 의미를 설명했다.홍 교수는 "당뇨병 환자 10명 중 1명이 당뇨발을 호소하는 만큼 의료진에게 좋은 참고서가 되어 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2-05-12 11:46:25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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